오규식號 LF, 체질 개선 통해 수익성 잡는다

오 부회장, 재무 부문 맡아 그룹 성장동력 확보 주력
LF, 케이앤씨뮤직·수제맥주 사업 등 매각하며 자금 확보
LF리조트 등 기존 그룹 사업과 시너지 고려한 인수 고려
김상균 부사장, 패션 사업 영역 내실 다지기 나설 듯
  • 등록 2021-05-27 오전 5:30:00

    수정 2021-05-27 오전 7:37:2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라이프스타일 기업 LF가 오규식 부회장, 김상균 부사장 각자 대표 체제에서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주력 사업인 패션 부문이 살아나고 있고, 코람코자산신탁과 트라이씨클 등 자회사 실적이 견조한만큼 실적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에는 부진한 사업 부문까지 정리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오규식(좌) LF 부회장, 김상균 LF 부사장(사진=LF)
26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주류 유통 자회사 인덜지는 수제맥주 제조사업 부문을 교촌에프앤비에 약 120억원에 매각했다. 수제맥주 제조사업이 LF의 푸드 사업과 시너지가 없다는 판단에 교촌에 매각한 것이다. 인덜지는 당분간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버니니 등 수입 주류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

LF는 지난달 음원유통 자회사인 케이앤씨뮤직도 440억원에 매각했다. 케이앤씨는 그동안 음악 저작권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지만, 원매자가 나타나면서 매각을 택했다.

시장에서는 LF가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매각 작업 등을 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오 부회장은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신규사업 투자 등을 통한 성장동력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작년에 LF네트웍스와 함께 공동으로 설립한 LF리조트의 구본산관광단지 사업 등에 투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LF리조트는 전라남도 및 광양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광양 구봉산 일대에 190만 7704㎡(약 57만 7000평) 규모의 리조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패션사업은 보복소비 등에 힘입어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패션사업 부문 매출액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대표이사가 된 김 대표는 패션사업에서 LF가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닥스,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메가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과 일꼬르소, 앳코너 등 MZ(밀레니얼+Z)세대 기반 캐주얼 브랜드 신규 육성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LF는 지난달 사내 벤처로 인큐베이팅한 스트리트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를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세웠다. 김 대표는 제2의 던스트를 만들기 위해 사내 벤처 문화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기존 오프라인 가두 매장 ‘LF몰 스토어’ 전환사업도 김 대표의 과제다. LF몰 스토어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과 오프라인 유통을 결합한 신개념 쇼핑몰이다. 기존 브랜드 상품 외에 LF몰 온라인 전용 브랜드 상품을 매장에서 체험해보고 코디 제안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GS강남타워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30개 매장이 LF몰 스토어로 전환했다. LF는 전국 100여 개의 가두매장을 점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자회사 실적은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물류센터 리츠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652억원, 당기순이익은 187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몰 보리보리와 하프클럽을 운영하는 트라이씨클도 1분기 매출액 327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1분기는 IT 관련 투자 이슈로 약 1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LF 관계자는 “최근 자회사와 사업 부문 매각은 내실을 마련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단계”라며 “LF몰 스토어 육성 등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너지를 내고, 라이프 스타일과 밀접한 신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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