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리테일 사업 부문을 분할해 ‘한화갤러리아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내년 2월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1일 확정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4월 100% 자회사였던 한화갤러리아를 흡수합병했다. 당시 한화갤러리아의 신용도가 떨어지며 자본 조달 비용이 상승하자 합병을 통해 부담을 낮추려는 목적이었다.
그동안 접점이 없는 에너지·소재와 유통 부문이 한 회사에 놓여 있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갤러리아 부문은 인적분할 이후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프리미엄 리테일 등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신규 상장 시 갤러리아 우선주 주주도 보유 주식을 차질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주 상장 조건(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시켜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의 미상장 가능성을 해소해 주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김은수 갤러리아 부문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