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발표 하루 앞두고 사흘째 숨고르는 美증시[월스트리트in]

뉴욕 3대 증시 일제하락…'밸류에이션 우려' 조정 가능성도 고개
PCE 상승률, 전년比 둔화 전망…전달보다는 오름폭 커질 듯
유럽도 내달 첫날 CPI 발표…"유럽 금리 내리면 미국도 내릴 것"
  • 등록 2024-02-29 오전 6:20:48

    수정 2024-02-29 오전 9:32:4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사흘째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사진=AFP)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3만 8949.29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3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 S&P 500 지수도 5069.81로 전날보다 0.16% 내렸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55% 떨어진 1만 5947.74로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 부활 조짐, 시장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캐피털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는 “PCE 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CNBC에 설명했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PCE 가격지수는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닌 개인이 실제 지출한 총액 변화를 지수화한 값이다. PCE는 도시 소비자의 체감 물가 반영도가 높다는 점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핵심 참고 지표로 쓰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선 지난달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 한 달 전(2.6%)보다 오름폭이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12월(0.2%)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키스 뷰캐넌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궤적과 연준의 대응을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PCE 발표 후) 다소 위축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부활 조짐이 있다면 시장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연준 내 중간파로 꼽히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다트머스대학 연설에서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와 지속 가능하다는 실제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조정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데이비드 반센 반센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전반에 걸쳐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본다”며 “현재 시장은 비현실적인 수익 증가를 상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UBS도 이날 보고서에서 정점에 대한 우려는 타당하지 않다면서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디자드 PNC CIO는 “지금 매그니피센트세븐(M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에 지나치게 비중을 집중하고 싶진 않지만 포트폴리오에서 이들 종목을 소홀히 하고 싶지고 않다”며 “이런 종목(M7)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되 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주요 종목 가운데선 엔비디아(-1.32%), 애플(-0.66%) 등 기술주가 조정을 겪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미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 개시 소식에 2.95% 급락했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강세 등에 힘입어 0.79% 올랐다.

유로존도 CPI 발표…6월 인하론 힘 실릴까

유럽연합(EU)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다음 달 1일 발표할 예정이다.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관리 목표인 2%에 진입하는 게 유력하다. 해트필드 CEO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ECB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ECB가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금리도 그에 따라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600은 0.35% 하락했지만, 프랑스 CAC 40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08%, 0.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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