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아시아선수권 카타르전 불참..."방역 체계 불신"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20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이 결선리그 최종전인 카타르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6일 “현지 대사관을 통해 신뢰도 있는 병원을 섭외해 실시한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 카타르전에 출전할 선수 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와 결선리그 최종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 불참하면서 카타르의 10-0 승리로 기록됐다. 1승 2패가 된 한국은 조 3위로 5∼6위전에 진출, 결선리그 2조 3위 팀과 5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

이번 대회 상위 5개 팀이 2023년 폴란드와 스웨덴이 공동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5~6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는 5∼6위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앞두고 박종하 감독과 주전급 선수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선수 2명도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여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호주, 베트남 선수단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오면서 경기를 기권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대처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대회 조직위원회 방역 체계에 대한 참가국들의 불신이 팽배하고, 현지 안일한 코로나19 관련 인식 등의 상황에서도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선수단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안전한 귀국을 위해 만반의 준비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