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금리인하 기대 속…자산시장 단기과열 국면"

IBK투자증권 보고서
"높은 물가와 증시 강세로 인하 시점 후퇴 가능성도"
  • 등록 2023-12-15 오전 7:49:29

    수정 2023-12-15 오전 7:49:2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자산시장은 단기과열 국면에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초부터 자산 시장의 강세 현상이 이미 한달 반 정도 강하게 진행된 상황에서 단기 과열 징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에 금융시장은 급등했다. 변 연구원은 “당장 다음 회의인 1월 30~31일 FOMC에서 금리 인하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그것은 곧 내년 3월 혹은 5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해 준다”며 “이를 반영해 페드워치는 2024년 3월과 5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3%, 83.8%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내년 봄 금리 인하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코멘트로 인해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의 스탠스 전환은 3분기 급격한 경제 성장 이후 4분기 성장 둔화가뚜렷하다는 점과 유가가 예상 밖으로 이스라엘, 하마스 교전 이후 약 30% 가량 급락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확실한 태세 전환은 달러 약세를 야기하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금리인상 피해주로분류됐던 낙폭 과대 성장주들이 정책 전환 기대감을 반영하며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변 연구원은 “12월 FOMC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기는 하나, 연준의 스탠스 전환은 사실 이미 11월 초부터 선 반영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12월 FOMC는 그것을 강하게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11월 초부터 자산 시장의 강세 현상이 이미 한달 반 정도 강하게 진행된 상황에서 단기 과열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시장은 단기적으로 매수 재료가 확대됐으나 과열 징후로 인해 가격은 매수를 머뭇거리게 하는 시장 상황으로,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기에도 혹은 줄이기에도 모호한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비둘기적 FOMC로 인해 증시의 단기적인 추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다음 주부터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며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미국의 2년물 및 10년물 시중 금리가 기준금리를 크게 하회하며 경험적 갭 최하단 영역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그는 “증시의 경우, 미국 공포와탐욕지수는 70선까지 상승했는데 경험적으로 80선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단기 정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밴드 상단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증시 상승을 견인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단기 상승률이 경험적 상단에 근접했다.
변 연구원은 “투자 심리 지표들이 심각한 과열 양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과열 징후에 근접한 것으로 보여 상승 탄력의 둔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향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된 갑론을박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시장은 12월 FOMC에서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현재의 높은 물가 수준과 증시 강세로 볼 때 그 시점은 후퇴할 가능성도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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