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역레포 자금유입 지속시 테이퍼링 우려 다시 자극"

키움증권 보고서
"연준 역레포 자금 유입, 금융기관 잉여유동성 풍부한 것"
"단기자금 수급 불균형시 연준 대응 필요성 커질 것"
"자금 유입 지속시 역레포 한도 확대, 초과지준금리 인상 가능"
"기술적 조정이라고 해도 테이퍼링 우려 다시 자극할 것"
  • 등록 2021-06-09 오전 8:47:37

    수정 2021-06-09 오전 8:47:3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레포 잔고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역레포 한도 확대 또는 초과지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경우 금융시장 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다시 자극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기준 익일물 역레포 입찰에 56개 기관이 참여해 총 4861억달러가 연준 역레포로 유입됐다. 역레포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향후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흡수하는 거래다. 역레포 예치금리가 현재 0%임에도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그만큼 금융기관의 잉여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연준 역레포로 현금이 쌓이는 데에는 연준의 양적완화로 인한 풍부해진 유동성과 함께 단기자금시장에서 마땅한 운용 자산을 찾지 못한 금융기관들이 역레포를 활용하는 데 기인한다”며 “올 초 연준이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으면서 은행 보유 현금이 자본 규제에 적용을 받게 됐고, 현금의 머니마켓펀드(MMF) 투자 등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부채한도 유예기간 종료(7월 말)를 앞두고 이어지는 미 재무부의 현금 방출과 초단기 국채 공급 감소는 단기 자금 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나타나 단기금리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단기금리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이를 완화하기 위한 연준의 대응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거론되는 연준의 조치로는 크게 테어피링을 통한 잉여 유동성 흡수와 역레포 금리의 인상과 규모 확대(3 월 FOMC에서 역레포의 기관당 한도를 300억달러에서 800억달러로 확대), 초과지준금리의 인상 등이다.

김 연구원은 “연준 역레포로 자금이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만큼 6월 FOMC에서는 역레포 한도 확대 또는 초과지준금리 인상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만약 관련 조치를 내놓을 경우 연준은 기술적인 조정임을 강조하겠지만 최근 회사채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매각 등을 밝힌 만큼 이어지는 조치는 금융시장 내 테이퍼링 우려를 다시 자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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