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투자의견 ‘매도’ ↓…"자본 정책 불확실성"-KB

  • 등록 2021-05-17 오전 8:58:20

    수정 2021-05-17 오전 8:58:2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B증권은 메리츠증권(008560)에 대해 자본정책의 급격한 변동으로 투자 포인트가 훼손됐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도’(SELL)로 하향했다. 목표가 또한 기존 4800원에서 4000원으로 하향했다. 국내 증권업계는 관행 등으로 매도 의견 보고서를 잘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장 마감 이후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 배당을 유지할 예정이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실행하겠다는 내용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하락은 명확하게 제시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의 규모 및 시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 환원율 하락 우려 및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주당배당금(DPS)는 320원(배당성향 39.6%, 별도기준)이었으나 강 연구원은 올해 DPS 전망치를 70원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2년동안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부동산관련 채무보증 및 대출을 셀다운(재매각)하며 순자본비율(NCR) 방어에 집중했다. 따라서 주주환원율 후퇴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는 상황이란 것이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확정된 배당성향 하락을 반영하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율(ROE)은 하락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짚었다. 목표주가 4000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장부가치(BVPS) 6748원에 0.6배 타깃 멀티플을 적용해 산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미확정이기 때문에 자본 증가로 인한 ROE가 하락, 주가의 변동성 확대 우려 등을 반영한 결과다.

강 연구원은 펀더멘털 요인은 아니지만 과거 높은 배당수익률이 메리츠증권의 중요한 투자 포인트였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의 불확실성 역시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만약 기존 배당성향에서 미달하는 부분 (약 25%)에 대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한다면 기업가치는 훼손되지 않고, 주식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과 BVPS는 오히려 상승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자사주 매입/소각의 명확한 규모 및 시기에 대한 계획이 발표된다면 이를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