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여자'·'서울예수' 선우완 감독, 암투병 중 별세…향년 76세

  • 등록 2024-04-26 오후 3:48:45

    수정 2024-04-26 오후 3:48:45

(사진=영화인데이터베이스(IMDB))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980년대 MBC 베스트극장 단막극을 비롯해 TV 드라마, 영화 등을 활발히 연출했던 선우완 감독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영화계에 따르면 선우완 감독은 이날 새벽 경기 오산시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당시 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48년 부산에서 출생한 선우 감독은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1970년대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는 조감독부터 연출 경험을 쌓다가 1983년 첫 영화 ‘신입사원 얄개’로 입봉했다.

그는 이후 방송국 PD로 활동하며 MBC 베스트극장 ‘즐거운 우리들의 천국’, ‘초록빛 모자’, ‘세발자전거’ 등 단막극 20여편을 연출했고, 미니시리즈 ‘완장’, ‘남편의 여자’, ‘우리들의 넝쿨’, 2988년에는 올림픽 특집 사극 ‘춘향젼’, ‘배비장전’, ‘심청전’ 등을 만들었다.

특히 ‘남편의 여자’는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했고, ‘배비장전’은 영상음반대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두 번째 영화 연출작은 장선우 감독과 공동연출한 ‘서울예수’(1986)다. ‘서울예수’는 정신병 환자가 서울에 불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 주장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블랙코미디 영화다. 당시 사회비판적 메시지로 문제작으로 꼽혀 극장 개봉이 무산된 일도 있었다.

이후에도 고인은 ‘모래성’(1989), ‘피와 불’(1991), ‘마리아와 여인숙’(1997) 등 화제작들을 잇달아 연출했다. 특히 ‘마리아와 여인숙’은 심혜진과 신현준이 당시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으며, 여인숙을 배경으로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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