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공습 통했다' 알리, 2월 이용자 급증…테무는 첫 감소

한달 간 이용자 60만명 증가…3개월만의 반등
신규 앱 설치도 2월 100만건…월간 사상 최다
테무, 이용자 25만↓ …신규설치는 여전히 1위
  • 등록 2024-03-06 오전 9:09:42

    수정 2024-03-06 오전 9:09:42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 상품 판매 채널인 케이 베뉴(K-venue)를 론칭하며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2월 한달 동안 활성 이용자수(MAU)가 60만명이 늘었다. 알리의 진격 속에 다른 중국 이커머스 ‘테무(Temu)’는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이용자수가 줄었다.

(이미지=알리익스프레스)
6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한국 이용자는 620만명을 기록해 전월(561만명) 대비 60만명 가까이 증가해 이용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앱 1위에 등극했다.

알리의 이용자수 대폭 증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알리 이용자는 지난해 10월 482만명에서 11월 564만명으로 증가한 후 12월과 올해 1월엔 각각 560만명, 561만명으로 증가세가 멈춘 모습이었다.

알리가 성장을 멈춘 시기는 ‘더 싼 가격’을 내세운 테무가 국내에서 이용자를 급격히 늘리던 시기였다. 알리의 이용자수가 주춤하던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1월 사이, 테무 이용자는 261만명에서 459만명으로 약 200만명이 늘었던 바 있다.

알리 앱을 신규 설치 건수도 109만건으로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알리의 한국 내 앱 설치 건수는 지난해 11월 96만건으로 기록한 후 12월과 올해 1월엔 각각 70만건을 넘지 못한 바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한국 시장 MAU 추정치.(자료=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
수개월 간 주춤하던 알리의 이용자수 급증은 한국 제조사를 직접 입점시킨 상품 판매 채널 ‘케이 베뉴’의 공격적 확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리는 현재 국내 1위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과 유사하게 한국 제조업체들과 소상공인들을 입점시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한국 업체들이 제조한 생필품은 물론 과일이나 야채 등 식품도 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알리는 한국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케이 베뉴’에서 ‘한국에서 발송’이라는 안내문구를 첨부하고 있다.

향후에도 입점업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 수수료 0%’라는 파격 혜택을 받게 되는 판매자들의 입점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소상공인, 중소 제조업체는 물론 LG생활건강, 롯데칠성음료,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제조사들도 입점을 결정했고 동원F&B와 삼양식품, 풀무원 등도 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의 진격 속에 테무는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앱 신규 설치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용자수가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테무의 한국 내 2월 이용자는 434만명으로 전달(459만명) 대비 25만명이 줄었다.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테무의 월간 이용자수가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테무는 지난해 8월부터 매달 이용자수가 60만~100만명 이상 급증한 바 있다. 다만 테무의 경우도 여전히 신규 앱 설치 수가 165만명에 달해 여전히 한국에서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 이커머스 기업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알리의 반격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라며 “알리와 테무가 한국 시장 침투가 가속화될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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