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즈 호주 신임총리 취임…'국민 생계위기 해결' 난제

23일 공식 취임…외교부 장관 등 4명 새로 임명
"정부를 바꾸는 중요한 날…하나된 나라 만들 것"
전문가들 "재정확장기 끝나…경제개혁 시작해야"
  • 등록 2022-05-23 오전 10:49:28

    수정 2022-05-23 오전 10:49:2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노동당 대표가 23일(현지시간) 제 31대 총리에 취임했다. 노동당은 지난 21일 실시된 총선거에서 승리해 8년9개월 만에 정권을 잡았지만, 머잖아 직면하게 될 경제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신임총리(가운데)와 새 내각을 구성한 짐 찰머스, 페니 웡, 리차드 말스, 케이티 갤러거 등이 23일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AFP
23일 로이터에 따르면 알바니즈 총리는 이날 캔버라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총리 취임 선서를 했다. 페니 웡 외교부장관과 짐 찰머스 재무부장관, 케이티 갤러거 재정부장관, 리처드 말스 고용부장관 등도 새로 임명돼 함께 선서했다.

알바니즈 총리는 취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 인생에서 중요한 날이지만 우리가 정부를 바꾸는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며 “나는 이 나라를 하나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담에서 일본 및 인도 총리와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도 언급했다.

선거 공식 집계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더 소요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중도좌파인 노동당이 확보한 의석 수는 72석으로, 하원 과반에 4석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가 임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선거 공약을 이행하는 데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알바니즈 총리가 가파른 인플레이션 급등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국민들의 생계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시 프라이덴버그 전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가 회복되면서 반세기 만에 최저 실업률을 달성했다는 등의 성과를 내세웠다. 그러나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의 경제 고문이었던 스테판 쿠쿨라스는 짐 찰머스 신임 재무장관이 머잖아 호주중앙은행 총재와의 논의에서 몇 가지 좋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셰인 올리버 AMP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1990년대 초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록적인 수준의 소득대비 가계부채, 재정적자 급증, 임금 상승의 악순환을 동시에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는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과 저금리에 의해 창출된 재정 확장 시기는 갔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압박을 낮추기 위해 새 정부는 재정적자 축소 혹은 재정 복구속도를 대폭 높이고, 노사관계, 세금, 경쟁정책 및 교육 등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경제 개혁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울 에슬레이크 코리나경제자문 설립자는 “노동당은 1931년 이후 호주 정부가 재집권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2025년 선거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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