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는 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7000만달러 적자) 적자에서 4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2018년 하반기, 2019년 하반기에 이어 세 번째 흑자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크게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으로 나눠지는데 산업재산권 적자폭이 축소되고 문화예술저작권이 K-컨텐츠 수출 호조 등으로 견실한 흑자 흐름을 지속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산업재산권의 경우 국내 대기업의 베트남 현지법인 등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 증가로 3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 전(10억1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대폭 축소됐다. 저작권의 경우 8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문화예술저작권이 3억8000만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흑자폭 2위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음악, 영상이 4억달러 흑자로 이 역시 반기 기준 흑자폭 2위를 보였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6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여 게임 제작사의 컴퓨터 프로그램 증가에 적자폭이 2억6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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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상대방으로 보면 베트남, 중국 등에서 각각 11억2000만달러, 10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중국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무역수지 흑자국 1위였으나 전기전자업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등의 수출이 감소해 베트남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조 공장이 베트남에 집중돼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 일본은 각각 5억6000만달러 적자, 2억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를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 제조업, 전기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적자폭이 역대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