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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는 제2의 강남, 계양은 제2의 판교"…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청사진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으로 수도권 서부 대개발 추진’ 기자회견
"김포공항으로 재산권·환경권 침해"
이준석 "제주 관광 고사시키겠다는 발상…수직이착륙? 전투용"
  • 등록 2022-05-27 오후 1:59:40

    수정 2022-05-27 오후 1:59:4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던진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여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계양지역 발전을 위해 김포공항 이전이 꼭 필요하다는 이 후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교통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수변문화광장에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구를 비롯해 경기 부천, 서울 강서 지역 등 수도권 서부 일대는 김포공항 고도제한으로 재산권 피해를 입고, 비행기 소음으로 인해 환경권도 보장받지 못했다”며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고, 서울 강서는 제2의 강남으로, 인천 계양은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는 게 이 후보의 구상이다.

이 후보는 “탄소 중립시대를 앞두고 프랑스 하원에서는 단거리 국내 항공 여행금지 법안이 통과되는 등 국내선을 폐지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고 “비행기의 km당 탄소배출량은 기차의 20배”라고 밝히며 김포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전날 TV토론에서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 (비행기가) 수직이착륙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이런 상황에 맞춰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항공 시대를 위해 김포공항 이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왜 계양 선거에서 제주도 관광산업을 고사시키겠다는 발상의 선언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진짜 정신이 없나보다”며 “김포공항은 이미 국내 기업들이 UAM거점화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비지니스 승객에게 있어 도심접근성이 뛰어난 공항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 후보의 계획이 제주도 관광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 측은 “이 대표의 경거망동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경박한 언행으로 수많은 논란을 만들었음에도 여전히 문제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있고, 자기 오류와 자기 확신에 빠져 남만 비판하는 구태정치에 빠져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이 후보는 대선 당시에도 장기 점토사항이지만 전국을 KTX로 조밀하게 연결하고 제주도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코 제주도 관광산업이 고사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이어 이 대표는 이 후보가 말한 수직이착륙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수직이착륙(Vertical Take-off, Vertical Landing) 여객기라는 것은 보잉이나 에어버스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비효율적인 연료소모를 해가면서도 전투목적으로 필요하면 쓰는 방식”이라며 “수직이착륙 여객기도 안나왔는데 그럼 공항 이전은 언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인천공항으로 김포공항을 통합하면 된다고 했다는데, 그러면 애초에 환경 이야기는 왜 꺼낸 것이냐”며 “같은 비행기를 김포에서 띄우면 환경에 영향을 끼치고 인천에서 띄우면 이산화탄소가 안나오나. 잘못된 상황파악을 통해 낸 공약은 빨리 철회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대표의 김포공항 이전 문제점 지적에 대해 이 후보는 “인천공항까지 연결되는 GTX-D Y 노선 추진으로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김포공항이 인천공항으로 통합·이전하면 영종경제자유구역과 인천은 명실상부한 ‘공항경제권’을 형성해 대한민국 성장까지 견인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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