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수사 의뢰' 김승희 결국 낙마 "사적 유용한 바 없어, 억울"

김승희 자진사퇴하지만 각종 의혹 전면 반박
"공직자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온 명예 상처 힘들어"
"정치자금, 사적 유용한 바 전혀 없어"
"저같이 억울한 피해 사례 없도록 제도 보완해달라"
  • 등록 2022-07-04 오전 11:43:34

    수정 2022-07-04 오후 12:07:44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6일 지명 이후 39일 만이다. 그는 각종 의혹에 대해 떳떳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의 초대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어 2명 연속 낙마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4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저와 관련이 없는 가족들의 사생활에 대해서까지 수많은 비판이 제기됐다”며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반복적으로 설명드렸으나, 이 과정에서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던 저의 명예는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으로 관용차 렌트 보증금 1800여만원을 낸 후, 보증금을 포함해 비용을 치르는 방식으로 관용차를 매입해, 정치자금으로 개인 차량을 매입했다는 지적과 △자신의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 등을 받았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28일 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2조와 47조 위반 혐의로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그는 “특히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이긴 하다”며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다만, 현재와 같이 정치자금 사용의 기준과 관리가 모호한 체계에서는 정치자금과 관련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저와 같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피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내 논의를 통해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지기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저의 가족을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저의 사퇴가 국민을 위한 국회의 정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국민 행복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처한 어떠한 위치에서도 최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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