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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한국씨티은행에 대한 인수 의향을 제출한 금융사는 4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7월까지 전체 매각과 부분 매각, 단계적 폐지 중 한 가지를 ‘출구전략’으로 결론내리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다수의 금융회사가 예비적 인수 의향을 밝혔다”면서 “이들 금융사들과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한 뒤 진전된 협상을 위해 정식 인수의향서를 낼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복수의 금융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 인수를 밝힌 곳은 한국씨티은행의 강점 사업 분야인 자산관리(WM), 신용카드업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분 매각 후 남는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단계적 폐지 수순이 유력하다.
지난해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전체 임직원 3500명 중 소매금융 부문 임직원은 2500명(영업직 직원 993명 포함)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전 업권 통틀어 높은 편”이라면서 “구조조정이 선행되고 매물로 나온다면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노조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전 직원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통매각을 해야 한다”면서 “가능하지 않다면 미뤘다가 다시 추진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