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銀 인수의향서 밝힌 금융사 4곳…전체 고용승계는 난색

유명순 행장 "복수 금융사가 인수 의향 밝혀"
일부 부분 인수 희망, 노조 '반발' 전면전 예고
  • 등록 2021-06-08 오후 3:44:00

    수정 2021-06-08 오후 3:44:00

한국씨티은행 본사[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 매각에 나선 한국씨티은행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금융사가 복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한국씨티은행에 대한 인수 의향을 제출한 금융사는 4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7월까지 전체 매각과 부분 매각, 단계적 폐지 중 한 가지를 ‘출구전략’으로 결론내리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다수의 금융회사가 예비적 인수 의향을 밝혔다”면서 “이들 금융사들과 기밀유지협약을 체결한 뒤 진전된 협상을 위해 정식 인수의향서를 낼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복수의 금융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소비자금융 사업부분 인수의향을 밝힌 금융사는 있지만 ‘전체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전후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부분 인수를 밝힌 곳은 한국씨티은행의 강점 사업 분야인 자산관리(WM), 신용카드업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분 매각 후 남는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단계적 폐지 수순이 유력하다.

지난해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전체 임직원 3500명 중 소매금융 부문 임직원은 2500명(영업직 직원 993명 포함)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전 업권 통틀어 높은 편”이라면서 “구조조정이 선행되고 매물로 나온다면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 지부는 이날 한국씨티은행 신문로 본점 뒷편 주차장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씨티그룹의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소비자금융 부분매각·철수 발표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노조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전 직원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통매각을 해야 한다”면서 “가능하지 않다면 미뤘다가 다시 추진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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