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극저온 고망간강, 엑손모빌 LNG터미널 공급 기반 마련

엑손모빌로부터 소재 평가 거쳐 승인 받아
성능 우수하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포스코-엑손모빌, LNG터미널 적용 협의 지속
  • 등록 2022-05-25 오후 3:00:00

    수정 2022-05-25 오후 4:14:0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수송용 강재로 적용될 기반이 마련됐다.

포스코(005490)는 엑손모빌과 25일 대구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WGC) 2022’에서 극저온용 고망간강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로 철에 망간 10~30%를 첨가해 고강도·내마모성·극저온인성 등 성능을 특화한 철강 소재다. 특히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 상태로 유지하는 온도인 영하 162℃ 이하에서도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하다. 니켈, 크롬 등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소재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주세돈(오른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과 피터 클라크 (Peter Clarke) 엑손모빌 수석부사장이 25일 대구 세계가스총회 2022에서 열린 극저온용 고망간강 기술승인서 전달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엑손모빌은 포스코의 극저온용 고망간강에 대해 소재 안정성·적합성 평가를 마치고 LNG 저장·수송용 강재로 승인했다. 엑손모빌이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엑손모빌 기술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 이번 승인으로 포스코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공급할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양사는 상호간 신뢰를 기반으로 연구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해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양산을 함께 이끈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터 클라크(Peter Clarke) 엑손모빌 수석부사장은 “이번 성공적 협업의 성과는 엑손모빌의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향후에도 양사가 LNG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응용 분야에서 뜻을 모아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서자”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는 2020년 7월 엑손모빌이 세계 각지에 건설할 친환경 LNG터미널에 포스코의 고망간강 적용을 추진하려 기술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포스코가 소재의 시험성적과 샘플을 제출하면 엑손모빌은 가공성·안정성 평가 등 필수 검증만을 진행해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승인 기간을 두 배 이상 단축시켰다. 고망간강이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와 LNG 추진선·원유운반선 20여척의 연료탱크에 적용되는 등 엑손모빌이 포스코 기술력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2년여에 걸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포스코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 개발은 물론 향후 수소사업,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친환경 분야를 선도할 기술 협력에도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포스코 극저온용 고망간강으로 제작된 실증용 육상LNG저장탱크. (사진=포스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