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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쿠팡에서 2014년부터 7년간 물류정책실장을 맡았고, 올해 1월 쿠팡이츠의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서비스 부문을 맡고 있는 장기환 공동대표와 함께 배달 물류 관련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9년 시작한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을 앞세워 업계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범 3년 만인 작년 매출액 5958억원(35억원 적자)을 달성하며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요기요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중이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쿠팡이츠를 의식해 단건 배달 ‘배민1(원)’을 출시했을 정도다.
대안으로 쿠팡이츠는 올 상반기 ‘강남특공대로’ 불리는 지역 배달대행사와 계약해 일부 주문 물량을 넘기고 있다. 들쭉날쭉한 프리랜서 라이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쿠팡이츠는 오토바이뿐 아니라 도보, 자전거, 자동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활용하는 라이더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자전거 라이더에게 전기자전거를 렌탈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배달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보 라이더 쪽으로 배정을 늘리는 방식이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불거진 매각설에 대해 일축했다. 최근 한 매체는 쿠팡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음식 배달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쿠팡이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매각을 하는 회사면 프로모션을 늘려야 하는데 우리는 신규 영업보다 내부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사업 초기라서 갈 길이 멀다”며 “고객이 ‘와우(Wow)’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