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한·일 바이든 반대집회 보도…"순방, 용두사미로 끝날 것"

환구시보 "도쿄서 바이든 방문 반대 집회 열려"
주최측 추산 750명 참가…"지역 평화 악영향"
  • 등록 2022-05-23 오후 3:25:21

    수정 2022-05-23 오후 3:25:21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방문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서울에 이어 일본 도쿄에서도 방문 반대 집회가 열렸다는 데 주목했다.

사진=환구시보
23일(현지시간) 환구시보는 “22일 오후 1시경(현지시간) 도쿄 시바공원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미일 정상회담 및 쿼드(Quad·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를 반대했다”고 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750명이 참석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오후4시30분에는 번화가인 신주쿠에서 미일 정상회담 반대 행진이 있었다”면서 “진정한 외교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참가자들이 말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변호사 다카야마 도시요시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이 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의 외교는 짊어진 역사의 죄책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방문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헤아릴 수 없는 악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서울에서 여러 차례 시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중앙(CC)TV 등 중국 관영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한미 양국의 군사동맹 강화와 배타적 경제무역 협력 체제 구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20일 오후 서울 거리에서 여러 시민단체들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쿼드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관련된 주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은 성대한 시작과 달리 IPEF가 공식 출범하기도 전에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이익이 없다는 비판과 동남아 국가들의 미온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 카드’를 고집하며 잘못된 길로 더 나아간다면 중국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