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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케이뱅크에 4249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이는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금액 5248억7320억원의 약 80% 수준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사모펀드(PEF) 등 외부 투자자들의 적극 참여로 규모가 커지면서 BC카드의 출자액 규모도 예상보다 2배(1조2499억원)로 커졌다. 지분율 희석을 막고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BC카드는 최근 이사회에서 마스터카드 보유주식 50만4000주를 전량 매각해 2089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출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BC카드는 케이뱅크 기업공개(IPO)에 대한 부담도 짊어졌다. 이번에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손실을 보장해주는 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BC카드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콜옵션과 투자자의 동반매각청구권 및 풋옵션 행사가액이 직전년도 재무제표의 연결대상 자산총액의 10%를 초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BC카드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 총액이 약 3조842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적오도 3000억원대 리스크를 질 수 있다는 뜻이다.
BC카드는 이번 케이뱅크에 대한 투자 결정은 미래를 위한 성장 의지로 봐달라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후 직원들과 생중계 대담에서 “마이데이터 시대에 BC카드의 폭넓은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와 KT그룹의 앞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소비자 위주의 차별화된 결제·소비·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라며 “기존 카드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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