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지막 남은 마곡택지서 오염토 발견..사업 지연 불가피

10-2단지 부지서 오염토 확인..정화작업 2년 예상
내년 577가구 공급하기로 한 일정 늦춰질 듯
인근 군부지 활용도 무산..공급계획 잇따라 차질
  • 등록 2022-03-29 오후 2:55:08

    수정 2022-03-29 오후 7:45:5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마지막 공공분양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던 10-2단지에서 오염토가 발견됐다. 당초 내년 하반기로 예정됐던 분양 일정은 상당 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인근 공항동 군부대 이전부지를 활용한 1200여가구 공급 역시 사업성 부족으로 무산되는 등 마곡지구 일대 공급 계획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29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관계자에 따르면 “10-2블록 내 군부대 시설 부지를 수용하려던 중 오염토가 발견됐다”면서 “정화작업까지는 2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올해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시공사를 선정한 뒤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SH공사가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만큼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착공을 목전에 앞두고 오염토가 발견되면서 추후 사업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분양은 이르면 2025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H 관계자는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수용 일정이 2024년으로 연기되면서 향후 사업 일정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곡지구(출처:SH마곡도시개발사업)
마곡 10-2단지는 마곡지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다. 현재 마곡지구에는 지난해 2월 9단지(1529가구)를 마지막으로 16개 단지 중 15개 단지, 1만1244가구가 모두 입주를 완료했다. 마곡 10-2단지는 △시프트 98가구 △행복주택 98가구 △지분적립형 381가구 등 총 577가구(임대 19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SH공사는 10-2단지 블록에 바로 인접해 있는 공항동 군부대 이전부지(5만641㎡)를 활용해 공공주택 1232가구(행복주택 42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군과 협상 결과 토지 매입비와 보상비가 과다하게 책정되면서 사실상 사업 추진을 포기했다. SH공사는 사업주체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마곡지구는 서울 내 조성되는 흔치 않는 공공택지개발지구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마지막 분양단지였던 마곡엠밸리 9단지는 2020년 분양가가 84㎡의 경우 평균 6억7500만원으로 당시에도 주변시세의 절반 가격에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6월 마곡엠밸리 9단지 전용 84㎡는 13억7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여경희 부동산R144 수석연구원은 “최근 지방에 있던 대기업 연구소들이 수도권으로 역회귀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마곡지구는 대기업 연구소들이 들어설 여력이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직주 근접 수요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또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입지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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