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초읽기 와중에…복지차관 ‘의새’ 말실수 논란

박민수 복지2차관 발음 두고 의료계 의혹 제기
복지부 "체력 떨어져 실수, 전혀 고의성 없다"
  • 등록 2024-02-19 오후 7:04:19

    수정 2024-02-19 오후 7:04:19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주요 병원의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 등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의새’ 말실수 논란이 빚어졌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 과정에서 의사를 언급하며 ‘의새’로 발음했다는 의혹이 나온 것인데, 의료계에선 “의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의료계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박 차관은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했는데, ‘의사’를 ‘의새’로 발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새’라는 단어는 2020년 의료정책 추진에 대한 의료계의 집단행동 이후 탄생한 용어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차관은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의사들을 비하하는 ‘의새’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믿고 싶다“며 ”만약 그러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한 것이라면, 이는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돼 있지 않은 것이므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선 박 차관을 경찰에 고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보건복지부 차관 박민수 의사 모욕죄’라고 쓰인 고발장을 들고 서울경찰청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늘 중수본 브리핑에서 생명을 살리는 의사를 저열한 욕을 동원해 모욕한 복지부차관 박민수를 서울경찰청에 모욕죄로 형사고소 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의 ‘의새’ 발음이 실수가 아닌, 평소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이 아닌 해외의 의사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었고, 브리핑 중 의사를 많이 언급했는데 딱 1번 발음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차관이 격무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한 것을 두고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기자단에 “전혀 고의성이 없음을 달려드린다. 저희가 브리핑을 앞두고 (언론에) 공유해 드린 브리핑문만 살펴봐도 잘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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