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간 윤석열 "300만원에 현혹말라…우리는 1000만원 준다"

28일 '외조모 고향' 강릉 유세 나서
"커피의 도시 강릉, 정부가 만든 것 아냐"
시민들 "여기 석열이 편 많아…李보다 낫다"
  • 등록 2022-02-28 오후 4:58:28

    수정 2022-02-28 오후 4:58:28

[강릉=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 강릉을 찾아 “300만원 방역지원금에 현혹되지 말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방역지원금 300만원씩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국민의힘은 1000만원 지원을 당론으로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강릉의 외손’을 내세운 윤 후보에게 남다른 기대감을 거는 강릉 시민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유세를 마치며 지지를 재차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혈세로 300만원 지원…현혹 말라”

윤 후보는 이날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정부의 주먹구구식 방역 정책으로 손실을 입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더니 (민주당이) 며칠 전에 선심성 찔끔 예산 14조원을 새벽에 날치기 처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에게 300만원씩 나눠주는 게 누구 돈인가. 여러분의 혈세다. 집값 올려서 재산세, 종부세로 뜯어낸 돈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며 “그런 되지도 않는 돈 300만원에 현혹될 주권자가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1000만원씩 기초지원금이 나가고, 거기에 더해서 실질 손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담론을 확고히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300만원 방역지원금을 “민주당의 매표행위”라고 비난했던 윤 후보가 더 많은 보상금액 규모를 제시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윤 후보가 “어제와 오늘, 아침과 저녁 얘기가 매일 바뀌는 대한민국 금메달 거짓말리스트가 누군가. 도시개발 사업 한다며 부정부패를 자행한 사람은 누군가”라며 “국민을 얼마나 가재 붕어 게로 알고 무시하면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나”고 꼬집었다.

강릉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강릉 시민 앞에서 선거 연설을 한다고 하니까 강릉시에 교통망, 올림픽 유치, 동해선 강원호남축, 철도망 조기완공 추진한다고 말씀 드리라고 참모들이 적어놨다”며 “이건 당연히 하고 우리 강릉을 정말 세련되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커피의 도시 강릉이 정부가 만든 것인가. 자연스럽게 멋진 기호를 가진 시민의 상식에서 일상에서 저절로 생겨난 것 아닌가”라며 “이건 철지난 이념에 빠져있는 정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국민의 정부만이 여러분과 함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외손이 강릉과 강원도를 확 바꾸겠다. 무엇보다 국민을 어렵게 생각하고 국민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될 것을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 모인 유권자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유세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릉 외손 아니냐. 고향 무시 못 한다” 기대도

이날 강릉 시민들은 윤 후보가 ‘강릉의 외손’을 내세운 만큼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강릉에서 태어나 강원 지역에서 40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는 최모(77)씨는 “윤 후보가 강릉의 외손 아니냐. 고향이라는 것을 무시 못한다. 인물도 정책도 좋지만은 할머니 고향이니까 대통령 되면 강릉을 더 챙기지 않겠나”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의원을 언급하며 최씨는 “저번에 선거할때 보니까 생각보다도 강릉 골목이나 동네를 세세히 알더라. 저 사람이 국회의원 하면 잘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외가가 강릉인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세를 지켜보던 80대 여성들도 “여기 이미 석열이 편이 많다. 인간적으로 이재명이보다 낫다”며 거들었다.

강릉으로 여행을 왔다가 윤 후보의 유세현장을 목격한 김모(35)씨는 “백신 미접종자인데 대선 후보들 중 유일하게 백신패스 폐지를 주장해 마음이 갔다”며 “정치성향은 중도에 가까웠는데, 이것 하나 만으로도 윤 후보 쪽으로 기운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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