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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대란에 허겁지겁 원전 재가동…실종된 에너지 백년대계
  • 전력대란에 허겁지겁 원전 재가동…실종된 에너지 백년대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지난 19일 예방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했던 원자력발전 3기에 대해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늘어난 산업용 전력 수요에다 폭염으로 인한 냉방기 사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이번 주 전력 수급이 고비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비상 대책으로 원전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신월성1·2호기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이처럼 오락가락하는 정부 행보를 보면서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제라도 중장기적인 에너지 정책의 큰 그림을 다시 그려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전력 수급에 이처럼 비상이 걸린 것은 근본적으로는 많이 써서라기보다는 모자라서다. 문재인 정부 들어 탈석탄, 탈원전 정책을 급속히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전력수요를 낮춰 잡아 수급 불안을 가져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전 재가동 승인을 미뤄 왔던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블랙아웃(대정전) 우려가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주 16일 신월성 1호기에 대한 가동 승인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오는 22일쯤 화재로 정지됐던 신고리 4호기 재가동을 승인한 뒤 월성 3호기에 대한 재가동 승인까지 마무리해 이번 주 중으로 전력 공급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당장의 블랙아웃 우려는 덜 수 있겠지만, 그동안 `탈원전은 확고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현 정부가 전력 수급 비상단계를 막기 위해 원전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셈이다. 이번 전력 위기의 최고 주범은 정부의 실종된 에너지 백년대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차제에 원천적이고 본원적인 문제, 원전을 빼고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모순적인 상황부터 되짚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보면 원전·석탄발전의 점진적·과감한 감축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믹스로 전환한다고 했다.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선의에 기초하지만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라는 말을 뒤집어보면 원자력은 더럽고 위험한 에너지라는 이중성을 지닌다.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반대급부로 원자력을 제로(0)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가 기술 개발로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것이라 믿는 것처럼 원자력도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에너지 소비의 약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강국으로 갈 수 있는 해법은 다양성이다.이창호 가천대 교수는 “에너지를 과거처럼 오직 경제성만으로 따지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그렇다고 오직 환경성만으로 재단하기도 어려운데다 공급안정과 신뢰성, 경제성, 환경성, 지역적 수용성과 같은 여러 가치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새로운 전력시스템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7.21 I 문승관 기자
'철광석·자동차 운반선'까지 투입…수출물류대란 해소 '총력전'
  • '철광석·자동차 운반선'까지 투입…수출물류대란 해소 '총력전'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화물 대란을 해결하고자 철광석 운반선에 이어 자동차 운반선까지 투입하기로 했다. 올 3분기 물동량 성수기를 대비해 국적선사의 국내 선복량을 확대하고 운임지원 강화를 위해 추경 예산 확보와 세액공제제도 재신설도 추진한다. 수출할 물량은 늘어나는데 화물을 실을 배는 부족하고 뱃삯도 크게 오르자 정부가 서둘러 추가대책마련에 나섰다.HMM 상하이호. (사진=HMM)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21일 트레이드 타워 51층에서 화주·선사·물류업계 등과 함께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 및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러한 내용의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주와 동남아항로에 대한 선복량을 확충하기로 했다. 우선 미주항로에 대해 그간 월 평균 2~3회 임시선박을 투입해왔으나 이달부터는 9척(월 최대규모)을, 8~9월에도 월간 최소 6회로 증편할 방침이다. 내달부터 미 서안향 정기선박(HMM)에는 100TEU/주를 추가 배정하고 기존 중기배정물량을 포함해 총 450TEU를 중소기업 장기계약물량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미 서안향 임시선박에 중기 전용 선복으로 배정한 1000TEU 중 600TEU를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내달 신규예약을 받기로 했다.동남아항로는 국적선사 공동운항을 통해 여유선박을 확보, 수출기업 수요가 높은 동남아향 임시선박 내달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동남아향 정기 선박의 150TEU/주를 중기 전용 선복으로 신규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중소 상생형 운송지원 확대 차원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에 중기화물을 공동 선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는 포스코와 대한항공에 뒤이은 세 번째 대·중소 상생형 운송지원 사례다. 지원대상은 농기계, 코일, 케이블 드럼(전선), 기계류 등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 무역협회 간 중소기업 해상운송지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앞으로의 운송계획 구체화를 통해 8월부터 지원하기로 했다.운임지원 강화를 위해 추경 예산 확보와 세액공제제도 재신설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 국제운송비 지원규모를 총 121억원에서 263억원으로 확대해 물류바우처 신설 등 운임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일몰된 제3자 물류비 세액공제제도 재신설을 추진해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 경감과 물류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3자물류비 세액공제제도’란 화주기업이 3자 물류(화주와 특수관계가 없는 물류전문기업)에 지출한 물류비용이 직전 연도에 지출한 비용을 초과하면 초과금액의 3%(중소기업 5%)를 세액 공제해주는 제도를 일컫는다.업계의 정책적 지원수요를 반영한 지원책도 추가로 이뤄진다. 화주들이 선적 일정 지연 등으로 수출화물 보관장소 확보에 애로를 호소함에 따라 부산신항 서컨배후단지와 안골장치장 등 대체장치장을 추가 공급한다. 수출물류 관련 피해 기업 대상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한도도 최대 2배 확대하는 등 자금난 해소 등 긴급 유동성 지원을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 선사의 안정적 화물 확보 차원에서 국적선사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 대상 운송비의 20% 지원하기 위해 추경에서 50억원을 확보했다. 화주·물류업계는 선·화주 간 정보 비대칭성 해소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물류정보플랫폼을 통한 통합물류정보 제공도 추진한다. 해수부·항만공사·선사 등 정보 보유기관과 정보공개 범위 관련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KTNET 플랫폼 단기 개편 작업을 통해 종합적인 물류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산업부와 해수부는 작년 하반기 이후 선박부족과 높은 해운운임에 대응해 선복 확보, 운임 지원, 항만 적체 완화 등을 위해 꾸준히 지원해왔으나 물류애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워 이번 간담회를 통해 관련 업계의 의견 청취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지원대책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간담회에서 화주·물류업계는 올 3분기 물동량 성수기를 대비한 선복량 확대, 최근 해운운임 급등에 따른 운임 지원의 확대, 추가 선박투입 계획 및 물량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 제공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선사업계에서는 운임 급변동 등 해운 시장 상황에 따라 선·화주 일방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벗어나 상호 간 위험분담을 할 수 있도록 중장기 운송계약 확대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물류 애로의 지속화 우려 가운데 대기업이 솔선수범해 중기화물 운송지원에 동참해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업계,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마련하고 올 한 해 수출이 반등을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관계부처, 국적선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1.07.21 I 문승관 기자
자체 발전에 휴가까지…'전력 대란 올까' 준비 나선 산업계
  • 자체 발전에 휴가까지…'전력 대란 올까' 준비 나선 산업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가 나오자 산업계도 관련해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최악의 상황엔 10년 전 순환 정전과 같은 전력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에 전력 사용량이 많고, 생산 라인을 멈출 수 없는 기업들은 자가발전 설비와 전력저장장치 등으로 비상사태를 준비하고 있다.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한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이번 주 올여름 예비전력이 최저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산업부는 이번 주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경우 예비력이 4.0~7.9GW(전력 공급 예비율 4.2~8.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되는데, 산업부 전망대로라면 2013년 8월 이후 8년 만에 비상단계가 발령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주 이른 무더위 등으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15일 이후 예비력이 안정권인 10GW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1일과 22일엔 한낮 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치솟을 예정이어서 전력 수급에 첫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전력 수급 상황에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순환 정전이 단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시 정부는 전력 공급 예비율이 5%대로 하락하자 전국적인 대정전 사태를 방지하고자 지역별로 돌아가며 전력 공급을 끊었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여러 불편을 겪었고, 일부 공장의 생산 라인이 멈춰 서면서 산업 전반의 피해도 컸다. 산업계 전반에선 순환 정전 같은 전력 대란 사태가 재연되면 생산 차질 등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자가발전 설비와 전력저장장치(ESS) 등을 이용해 전력 수급난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휴가 일정을 맞춰 전력 수급난을 피하겠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철강업계 중 전기로를 운영하는 현대제철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당진제철소에 자가발전 시설을 갖춰 전력 수요가 큰 시간대엔 자가발전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장별로 전력 예비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자가발전 시설은 부생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 교차 발전을 이용하고 있어 전력 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체 정유공장 수요 전력의 40%까진 자가 발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말 특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전력난 정도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비상 시 자체 보유하고 있는 발전기를 추가 가동하고, 전기를 모터 대신 스팀을 사용하는 터빈으로 동력 시설을 전환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는 이른바 ‘피크타임’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설비의 운영을 조절하고, 공정에 영향이 없는 기기의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전력 부하를 방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10MW 규모의 비상 발전소와 24MW 규모의 ESS로 단전 시에도 비상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 주부터 2주간 전 직원이 휴가에 들어가면서 전력 수급난이 심한 기간을 피하게 됐다.
2021.07.20 I 박순엽 기자
반도체 대란, 스마트폰 업계도 ‘충격’ 가시권…가격 인상 전망
  • 반도체 대란, 스마트폰 업계도 ‘충격’ 가시권…가격 인상 전망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엔 핵심 부품을 미리 사둔 덕에 괜찮았지만, 재고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를 인용, 올해 2분기(4~6월) 전세계 스마트폰 도매 가격이 5%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도매 가격은 지난 수년 동안 2%를 넘은 적이 없었다. 도매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조만간 소매 가격 인상도 현실화할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국 샤오미의 경우 지난 3월 인도에서 레드미노트10을 161달러에 출시했지만, 이달부터 8% 인상한 174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부품가격 상승을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상쇄한 것이다. 샤오미 대변인은 “칩셋 부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WSJ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통상 약 6개월 전에 핵심 부품을 구매해둔다. 덕분에 지난 일년 동안의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에도 자동차, 개인용 컴퓨터, 가전제품 산업에서 직면한 부품 중단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핵심 부품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부족이 스마트폰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출하량은 핵심 부품 확보 문제 등으로 전분기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은 픽셀폰 5G 모델을 미국과 일본에서만 출하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업계의 반도체 공급 경색은 세계 최대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2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TSMC의 2분기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었지만, 스마트폰 칩 매출은 3% 감소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급 기종을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WSJ은 업계 전문가 및 애널리스들을 인용해 “스마트폰 산업의 80% 이상은 이미 부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4G 및 5G 칩셋 외에도 전원장치 칩,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다양한 반도체를 조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하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7억 71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 6100만대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턴 이사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으며, 순이익을 늘리지는 못하더라도 실적 악화는 막으려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가격이 거의 대부분 오를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보다는 다른 시장에서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스마트폰 판매를 추적하는 베이스트리트 리서치의 클리프 말도나도 수석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칩 공급이 제한적이라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어디에서 주머니를 채울 것인가? (가격 인상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2021.07.20 I 방성훈 기자
전력대란 `발등에 불`…정부, 원전 3기 이달중 조기 등판(종합)
  • 전력대란 `발등에 불`…정부, 원전 3기 이달중 조기 등판(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전력대란을 우려한 정부가 예방정비로 정지 중인 원전 3기를 조기 등판시키기로 했다. 현재로선 정비 중인 원전을 재가동해 공급을 늘리는 것 외에 추가 발전 카드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이번 전력 수급난에서 원전의 중요성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온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번 주 예비전력이 최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정비 중인 원전의 조기 투입과 수요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력 피크시간대 석탄 화력발전도 100% 가동하기로 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마지노선인 ‘예비력 10GW·예비율 10%’가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쓸 수 있는 카드 총동원한다”산업통상자원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9일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정지 중이었던 원전 3기를 이달 차례로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월성 1호기(1000㎿)는 지난 16일 원안위 승인을 획득해 18일부터 계통을 연결, 전력공급을 시작했고 21일 100% 출력에 도달 예정이다. 신고리 4호기(1400㎿)는 터빈 주변설비 화재로 정지했으나 원안위 사건 조사를 마치고 재가동 승인 대기 중으로 승인이 이뤄지면 21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한다. 원안위도 이달 20일 재가동 승인을 할 예정이다. 월성 3호기(700㎿)는 예정된 계획정비 일정에 따라 원안위 재가동 승인이 이뤄지면 23일부터 전력 공급을 시작한다.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3기가 재가동하면 7월 넷째 주는 지난주보다 2150㎿의 원전 전력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며 “여름철 전력 수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신월성 1호기 조기 재가동에 이어 석탄 화력발전기의 출력 상한 제한을 풀고 일시적으로 피크 시간대 100% 출력을 허용했다. 전력 예비력 확보를 위해 쓸 수 있는 발전 카드를 총동원한다는 것. 산업부는 “현재 고장·정지 중인 발전소 정비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전력 공급능력은 상승할 것이고 전력예비율 하락에 대비한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해 안정적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전력업계는 정부가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원 3기를 조기 재가동한 데 이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발전 5개사에 대해 노후 석탄 발전기는 가동을 중단하고 운영 중인 석탄 발전기도 출력의 80%까지만 가동하도록 제한을 뒀는데 이를 일시적으로 푼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전력 수급이 비상단계에 다다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가까운 예로 지난 겨울철 전력 수급과 관련해 산업부는 1억152만㎾의 공급능력을 갖추고 예비력 1000만㎾(10GW) 이상, 예비율 11%를 확보하기로 했으나 결국 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며 “이미 올여름 들어 한차례 10% 밑으로 떨어진데다가 기록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전력 예비력은 8년 전 상황을 반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신월성1·2호기 전경(사진=한국수력원자력)◇가용 발전자원 풀가동…고장시 예비력 확보 문제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가 고장 등으로 발전을 중단했을 때다. 현재 가용 발전소를 풀가동하는 상황인데 고장으로 멈춰 선다면 예비력 확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8년 전처럼 정부는 일시에 전기가 끊기는 블랙아웃(대정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순환정전을 다시금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2011년 9월 예비율이 5%대로 급락하자 정부는 일부 지역의 전기 공급을 차례로 중단하며 전력 부하를 조절했다. 이 때문에 당시 전국 212만 가구의 전기가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8.8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해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가동을 시작한 신월성 1호기를 포함해 예방정비 중인 부산복합 4호기, 고성하이 2호기의 시운전 일정을 전력피크 주간으로 조정해 공급량을 늘리고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충전한 ESS의 방전시간을 전력피크 발생시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이 전력사용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는 전력수요 의무감축(DR), 공공비상발전기 가동, 공공기관 냉방기 사용 줄이기, 태양광연계ESS 충·방전 시간 조정 등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예년처럼 전력수급에 문제없다고 확언하지 못하고 있다.이창호 가천대 교수는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요의 속성상 폭염이 지속하면 전력수요 관리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재생에너지는 발전특성상 용량이 늘어나도 피크시에는 공급 안정에 큰 기여를 못하는 데다 대규모 저장기술의 상용화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원전이나 화력발전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고장정지 등을 고려한다면 당분간은 기존 발전설비를 예비력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7.19 I 문승관 기자
"공장 가동중단, 출고 지연"에 발동동…끝 안보이는 車업계 '반도체 대란'
  • "공장 가동중단, 출고 지연"에 발동동…끝 안보이는 車업계 '반도체 대란'
  • [이데일리 신민준 송승현 기자] 30대 직장인 문모씨는 올해 초 아이를 출산하면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문씨는 지난 4월 연비 등을 고려해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량을 계약했지만 계약 후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차를 받지 못했다. 문씨는 차량출고 기한도 알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최근 차량을 계약한 대리점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출고 적재 현상이 이어지면서 정확한 출고 기한은 약속할 수 없다”며 “아마 연말쯤 차량 출고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상태다. 문씨는 “다른 차량들도 상황이 비슷해 보이는 만큼 지금 와서 다른 차량을 계약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완성차업계에 차랑용 반도체 공급 부족(Shortage·쇼티지) 여파가 지속하고 있다. 완성차업계는 자동차 생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데 이어 인기 차량 중심의 차량 출고 지연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등을 통해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완성차업체, 생산 공장 일시 중단 반복 1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날과 다음 날인 20일까지 부산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르노삼성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공장에서는 XM3와 SM6, QM6 3개 차종을 생산 중이다. 앞서 현대차(005380)도 차랑용 반도체 공급 부족을 이유로 브라질 공장의 부분 가동 계획을 지난 12일에서 14일로 3일 연장했다. 현대차는 현재 1교대로 공장을 부분 가동 중이다. 현대차는 오는 25일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브라질 공장의 부분 가동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000270)는 올해 2분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공장 일시 중단을 반복해왔다. 현대차는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그랜저와 소나타를 생산하는 아산 공장의 가동을 잠시 멈췄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아반떼와 베뉴 등 생산하는 울산 3공장과 울산5공장의 가동도 일시 중단했다. 기아도 지난 5월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광명2공장과 조지아 K5와 텔루라이드, 소나타를 생산하는 미국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한국지엠도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 가동을 지난 12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일시 중단했다. ◇전기차 생산과 신차 잇따른 출시 등도 영향일부 인기 차종의 출고 기한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특정 옵션을 제거하는 이른바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면 출고 기한을 앞당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마이너스 옵션 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기아의 K8 모델은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장치(RSPA)를 뺀 마이너스 옵션 적용으로 출고 지연 현상을 해소해왔지만 이달부터는 이마저도 사라졌다. K8 2.5 가솔린 모델과 K8 3.5 가솔린 모델은 출고 지연 기한이 지난달 4~6주에서 이달에는 20주로 늘었다.SUV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형 쏘렌토는 16~20주 걸리던 출고 지연 기한이 24주 이상으로 길어졌다. 소형 SUV 셀토스와 다목적차량(MPV) 인기 모델 카니발 7인승 가솔린 모델도 기존 출고 지연 기한에서 8주와 4주씩 출고 지연 기한이 더 길어졌다. 이런 출고 지연 현상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더불어 전용 전기차 EV6의 생산이 맞물리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K8·K9·스포티지 등 신 차량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계약이 폭증한 점도 출고 지연 현상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도 일부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차량 출고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신형 아반떼는 지난달과 비교해 출고 기한이 2주 더 길어졌다. MPV 모델 스타리아는 트림별로 출고기한이 2~14주 뒤로 밀렸다. 업계에서는 내년까지 반도체 쇼티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해외 기업의 생산 의존도가 절대적인 만큼 국산화하지 않는 이상 생산 가동 일시 중단과 차량 출고 지연 현상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일례로 차량용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의 경우 대만 TSMC의 수탁생산(파운드리) 점유율이 70%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반도체와 완성차업체의 직접적인 협력 중개와 더불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의 전략적 육성과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1.07.19 I 신민준 기자
무역협회, 물류대란 中企 지원…'화물 예약 데스크' 개소
  • 무역협회, 물류대란 中企 지원…'화물 예약 데스크' 개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해상·항공 수출 물류 종합지원 채널 ‘회원사 화물 예약 데스크’를 개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데스크는 최근 무역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포스코·SM상선·대한항공 등의 중소기업 전용 선복·항공화물 공간 지원사업을 총망라해 안내한다. 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무역협회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SM상선은 연말까지 부산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컨테이너선 내 중소기업 전용 화물공간 3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를, 포스코는 세계 7개 권역, 80여개 항만에 정기 출항하는 자사 벌크선 유휴공간을 각각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연말까지 주 2회 인천에서 LA로 가는 화물기에 편당 3t의 중소기업 전용 공간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전용 화물공간 지원은 곧 미주지역과 동·서남아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무역협회는 미주지역 수출 선복을 확대하고자 HMM과 협력해 장기운송계약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고려해운과도 동·서남아 항로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확보하고자 협의하고 있다. 김병유 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기업과 물류기업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어 이번 지원사업이 수출 물류 상생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부 등 정부 부처와 합심해 물류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7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자카르타(Jakarta)호’가 부산 신항 HPNT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 이 선박에 실린 국내 물량 3707TEU 가운데 60% 이상이 중소화주 물량으로 선적됐다. (사진=HMM)
2021.07.18 I 경계영 기자
건설 '철근 대란' 가격 하락에 숨통…불안 요소 남아
  • 건설 '철근 대란' 가격 하락에 숨통…불안 요소 남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철근 대란’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고공 행진을 벌이던 철근 가격이 연이어 하락하며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혹서기·장마철이라는 계절 영향으로 건축 공사가 중단하면서 철근 시장이 비수기를 맞았고, 주요 철강기업들이 철근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다만,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고 철근 수요가 다시 증가할 수 있어 가격이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최근 국내 철근 유통가격 (자료=철강업계)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t당 105만원으로 전주 대비 2.8% 하락했다. 지난 3월 초부터 계속 상승해 5월 말 t당 135만원까지 치솟았던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지난달 11일 전주 대비 1.5% 떨어진 이후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건축업계는 철근 유통가격이 하락한 이유로 계절적 요인을 꼽는다. 여름철 혹서기와 장마철엔 건축 공사가 더뎌지면서 철근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철강업계에서도 해당 시기를 건설용 철강 제품의 유통가격이 내려가는 전통적 비수기라고 본다. 또 최근 1~2달 사이 비가 자주 내린 탓에 공사가 지연돼 현장에 철근 재고가 쌓인 상황이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줬다는 얘기도 나온다.주요 철강기업들이 최근 생산을 늘린 점도 가격이 하락한 요인 중 하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강업체들의 올 5월 철근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 증가한 90만 5000t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생산한 61만 2000t과 비교하면 석 달 사이 생산량이 5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선 지난 5월 사고로 2주간 멈췄던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다시 생산을 재개하면서 6월 생산량은 더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계절에 따른 비수기는 일시적 요인인데다가 올해 초 가격이 오른 원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철근 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철근에 사용하는 철 스크랩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철근 수입 물량을 확보하는 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수출용 철강 제품에 관해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제도를 완전히 폐지했는데, 이 때문에 중국산 철근 수입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또 국내 아파트 공사가 늘면서 장기적으로 철근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국내 아파트 분양 물량과 철근 내수 시장의 규모는 1~2년의 시차가 존재한다”며 “2015년 이후 줄어들던 분양 물량이 2019년부터 반등했는데, 이는 철근 수요가 올해부터 증가해 내년 급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국내 한 제강사의 철근 제품. (사진=이데일리DB)
2021.07.15 I 박순엽 기자
이어지는 폭염 속 이틀째 전력사용 최고 예고…예비율 '안정'
  • 이어지는 폭염 속 이틀째 전력사용 최고 예고…예비율 '안정'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2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거래소는 오전 9시현재 이날 전력피크시간대 공급예비율을 10.1%로 예고하고 ‘안정’ 단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22일 밤 폭염에 청계천변으로 나온 시민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피크시간대 최대부하(전력사용량)은 어제 9만1100㎿에 이어 9만300㎿로 이틀째 9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발전량이 오전부터 10만㎿(10만543㎿)를 넘어서는 등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700㎿ 규모의 월성3호기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더위도 내주 1~2도가량 낮아지면 전력대란 우려도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력대란을 우려한 정부는 예방정비로 정지 중인 원전 3기를 조기 등판시켰다. 신월성1호기(1000㎿)는 지난 16일 원안위 승인을 획득해 18일부터 계통을 연결, 전력공급을 시작했고 21일 100% 출력에 도달했다. 신고리4호기(1400㎿)는 21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해 60% 정도의 출력을 냈고 이날 100%에 도달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3호기(700㎿)에 대한 임계를 허용했다. 임계를 허용하면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9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후 이날부터 본격적인 전력 공급을 시작한다.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 3기가 긴급 투입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역대급 폭염이 예보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세로 재택근무·원격수업이 급증하며 수급난을 부채질하고 있어서다. 주택용 전력 수요는 전체 수요 비중 가운데 10% 수준을 차지한다.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겠다고전망했다. 특히 서쪽 내륙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기상청은 “무더위가 장시간 지속함에 따라 폭염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니 폭염 영향예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사전에 충분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23일 전국 폭염특보 현황(자료=기상청)
2021.07.23 I 문승관 기자
안철수 “文정권, 노무현 대통령 발뒤꿈치도 못따라가”
  • 안철수 “文정권, 노무현 대통령 발뒤꿈치도 못따라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발뒤꿈치에도 못 따라간다며 맹비난했다. 백신 예약 대란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아랫사람 탓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자신의 무능으로 벌어진 일에는 책임을 회피하고,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에는 외면하고 침묵하며, 기껏 말할 때는 유체이탈하고 아랫사람 탓만 한다”며 “이는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이러니 나라의 기강인들 제대로 서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백신 예약 대란을 꼬집었다. 그는 “수백만 명의 접속자가 몰리는 것이 당연한데, 서버 용량은 겨우 30만 명을 감당할 준비밖에 안 됐다고 한다. 몇 시간을 기다려 겨우 차례가 됐다 싶었는데 갑자기 튕겨나가 다시 대기자가 수십만 명으로 늘어나는 황당한 사례도 부지기수였다”면서 “IT 강국에서 필수 서비스에 접속이 안 돼 수백만 국민들이 밤새 분통을 터트리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한 번이면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몇 번이나 이런 사태가 계속되는 건 정부와 리더의 무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유감 표명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게 안 대표의 지적이다.그는 “오히려 대한민국 같은 IT 강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참모들을 질책했다고 한다. 황당한 일”이라며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지난해 세계 디지털 경쟁력 평가 8위의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후진적인 IT 대란이 일어날 수 있냐고 국민들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대통령에게 묻고 있는데, 대통령은 엉뚱하게 비난의 화살을 아랫사람들에게 돌린 것이다. 본인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가”라고 했다. 만약 일반 기업이 이런 식으로 일을 했다면 진작에 망했을 것이고, 회사 사장은 즉시 이사회에서 엄중 문책과 징계를 당했을 것이라고 안 대표는 일갈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자리는 자신의 책임을 아래 사람에게 떠넘기는 자리가 아니라, 아랫사람의 책임도 가져와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러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했다. 안 대표는 “2003년 3월 고 노무현 대통령은 측근 비리가 터졌을 때 ‘최도술 씨의 행위에 대해 제가 모른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제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이렇게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을 되새겨보니,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뒤꿈치에도 못 따라갑니다. 그러면서 적통 경쟁을 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을 욕보이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2021.07.22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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