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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최초 현직 대통령 체포…尹 "불법 수사·법치 붕괴"
  • 헌정 최초 현직 대통령 체포…尹 "불법 수사·법치 붕괴"
  • [이데일리 백주아 손의연 송주오 김한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 최초다. 공수처는 15일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만이다. 공수처는 경찰과 합심해 공수처 40명, 경찰 1100명을 동원해 역대급 체포 작전을 벌였다. 지난 3일 1차 집행(공수처 30명, 경찰 120명) 때 실패를 교훈삼아 장애물 제거조, 제압조, 체포·수색조로 나눠 체계화된 작전도 준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 영장 없이 주요 정치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하는 등 국헌 문란(헌법의 기본 질서를 침해하는 일)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경호처 저항 없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공수처 검사가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설명하자 거부 반응 없이 “알았다, 가자”고 말하며 체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경호 차량을 타고 공수처로 이송됐고 이날 오전 10시 53분께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 청사에 도착, 차에서 내려 곧바로 공수처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영상녹화조사실에서 피의자 조사에 돌입했지만 윤 대통령은 진술거부로 일관했다. 공수처는 체포 48시간 내 윤 대통령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조사 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공수처로 이동 전 관저에서 촬영한 사전 녹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면서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불법영장을 집행한 공수처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공수처가) 법적인 수사권을 넘어선 부분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 신속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직무 범위를 넘어선 일을 한 건 직권남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함과 동시에 영장 집행의 불법성을 따지기 위해 공수처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늦었지만 대한민국의 공권력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윤석열은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물론 공권력과 법 집행을 무력으로 방해해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2025.01.15 I 백주아 기자
울고 눕고…`尹 체포`가 만든 아수라장, 과천 대이동 (종합)
  • 울고 눕고…`尹 체포`가 만든 아수라장, 과천 대이동 (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정윤지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대통령 관저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수사당국과 체포를 저지하려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뒤얽히면서다. 이후 체포가 마무리 됐다는 소식에 지지자들은 한남동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공수처가 위치한 경기도 과천 청사로 전장을 옮겨 탄핵·체포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나와 공수처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인근 도로에 드러누워 항의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이른 새벽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자 관저 앞을 밤새워 지키기도 했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 관저 정문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던 지지자들을 이동 조치하면서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공수처가 오전 8시쯤 관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얼굴엔 불안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관저 앞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우리가 목소리 높여 윤 대통령을 응원하자”며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대통령 경호처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조만간 이뤄지리란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일부 지지자는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인 A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까지 잡아먹으려 한다”며 “우리나라 경찰들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닌 북한 경찰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동안 평화 집회를 강조했던 모습과 달리 이날엔 경찰을 향해 욕설을 퍼붓거나 도로 점거에 나서는 등 거친 모습을 나타냈다. 경찰이 길목을 막아서자 일부 지지자들은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의 저지선을 넘어 차량이 통행 중이던 차선에서 대(大)자로 드러눕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지나가자 이들은 “윤 대통령님 힘내세요”, “탄핵 무효” 등을 외치며 손뼉을 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결국 지키지 못했다”며 재차 눈물을 흘렸다.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집회를 벌이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에 분노를 터트리며 경찰에 달려들고 있다. (사진= 김형환 기자)이들의 분노는 과천으로 향했다. 각자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고 도착해 “공수처 폐지” 등을 외치며 청사를 향해 이동했다. 관저 앞에서 집회를 주도해왔던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신자유연대 등은 이곳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지지자들이 모여들면서 청사 정문을 완전히 가로막는 모습도 나타났다. 청사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은 예고 없이 벌어진 집회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집회 장소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21)씨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남동에서도 밤새 집회를 진행하던데, 여기서도 밤새 집회를 진행하면 어떡하느냐”며 “어쩌다가 여기로 오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관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단체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를 환영했다. 윤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로 했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관계자는 “드디어 따뜻한 집에 갈 수 있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15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2025.01.15 I 박순엽 기자
"같은 실수 없다"…첩보 영화 방불케 한 `尹 체포 6시간`
  • "같은 실수 없다"…첩보 영화 방불케 한 `尹 체포 6시간`
  • [이데일리 손의연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15일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12·3 계엄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다. 공조본은 이날 본격적으로 인력을 투입한지 약 6시간 만에 윤 대통령을 체포하는 데에 성공했다. 1차 체포영장 집행에서 실패를 맛본 공조본은 이날 2차 집행을 위해 관저 안팎에 4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며 역대급 작전을 펼쳤다. 특히 이번 작전이 물리적 충돌 없이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대통령경호처의 적극적인 제지가 없었던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이 배경엔 체포영장 집행 전 대통령경호처 수장을 먼저 수사하면서 경호처 내부를 동요하게 한 경찰의 흔들기 작전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경찰이 차벽을 넘기 위해 사다리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찰, 인력 총동원…관저 안팎서 우려하던 충돌 없어공조본은 이날 오전 4시께부터 관저 앞에 집결해 영장 집행을 준비했다. 이어 5시27분 윤 대통령 측 변호인에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집행에 본격 착수했다. 공조본은 5시47분께 관저 진입을 시도했고 1차, 2차 저지선을 통과해 오전 8시께 3차 저지선인 초소에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매봉산 등산로로 체포조가 투입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이후 공수처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윤갑근 변호사의 협의가 2시간여 이어진 끝에 오전 10시33분 윤 대통령이 체포돼 공수처로 호송됐다.이번 공조본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은 장기전으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단시간에 마무리됐다. 지난 3일 1차 집행 당시 경호처가 강하게 반발했고 일반 사병까지 동원한 점을 고려해 2차 집행에서도 물리적 충돌로 인한 유혈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집행에 앞서 경호처 직원들이 무장하고 있는 장면까지 공개된 탓이다. 하지만 이날 관저 안팎에서 큰 충돌은 없었다. 1차 저지선과 2차 저지선, 3차 저지선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 협의만 있었을 뿐 경호처와의 특별한 대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이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총동원하면서 경호처에 대한 사전 제압에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이 주도한 2차 집행에선 공수처 40명, 경찰 1100명을 동원하며 1차 집행(공수처 30명, 경찰 120명)보다 인력을 크게 늘렸다. 장애물 제거조, 제압조, 체포·수색조로 나눠 체계화된 작전도 준비했다. 이날 체포 작전엔 공수처 파견팀 형사 570명, 수도권 안보수사대 450여명, 인천 반부패·형사기동대 100여명 등이 동원됐다. 아울러 경찰은 관저 앞에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지지자들과의 충돌을 막았다.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격한 행동을 보이긴 했지만, 1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을 뿐 다른 충돌은 없었다.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경호처 저항 없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경호처 반발 거의 없어…‘경호처 무력화 작전’ 통했다이번 체포 작전이 성공한 배경엔 경호처가 1차 집행 때 영장 집행을 저지했던 것과 달리 공조본의 영장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이유가 크다. 경호처는 공조본의 진입에 큰 저항 없이 길을 터줬다. 경찰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경호처 직원의 반발 시 현행범 체포 후 분산호송해 조사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갈등 없이 마무리되며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경찰은 1차 집행 이후 경호처 수뇌부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면서 출석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왔다. 그 과정에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직하며 경찰 소환조사에 응했고, 경호처 내부에도 균열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박 전 처장 대신 관저 경호를 총괄한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해서도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고 이에 김 차장이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온건파`로 분류된 박 전 처장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강경파`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역시 체포당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호처 직원들이 강경 대응을 자제했다는 것이다. 전날 윤 대통령 변호인과 김 차장 등이 ‘법적 문제가 없으니 잘 대응해 달라’는 취지로 독려했지만 직원들의 움직임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다만 경찰은 윤 대통령을 체포한 상황에서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마쳐야 한다’는 경호처의 입장을 받아들여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체포하지 않았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이후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나오기로 확약했으며 경찰은 이때 둘을 체포할 계획이다.
2025.01.15 I 손의연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 尹,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오명`(종합)
  • '내란 우두머리' 혐의 尹,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오명`(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한남동 관저 도착 6시간 반 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마쳤다. 이는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첫 사례다. 1차 집행 당시 5시간 30분 만에 집행에 실패하고 철수했지만, 인력과 물자를 대거 보강한 2차 집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의 공수처 압송 방식을 두고 다소 긴 시간 협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자진 출석이 아닌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과천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오전 10시 33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엔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시됐고, 법원은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불법적인 포고령 포고, 국회 봉쇄,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권 행사 방해, 여야 대표 등 불법체포 사실이 인정된다”며 해당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건 지난해 12월 31일 첫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보름 만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경찰의 호송차량 대신 대통령경호처의 경호차량에 탑승한 채 공수처로 이동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4시쯤부터 관저 앞에 모여 체포 작전 실행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5시께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계속되던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5시 53분께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던 중년 여성으로 바닥에 누워 소방당국의 치료를 받았다.이후 경찰과 윤 대통령 측 간 대치가 이어지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7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찰이 사다리를 관저 입구에 투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경찰은 사다리를 이용해 관저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경호차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을 뚫은 수사팀은 오전 7시 50분께 2차 저지선인 차벽도 옆길로 우회해 손쉽게 통과했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 통과는 영장 집행 시작 후 3시간이나 걸렸지만, 2차 저지선 통과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첫 영장 집행 당시엔 경호처가 격렬하게 공수처와 경찰의 진입을 막았지만, 이번엔 차벽 외엔 별다른 저항 없이 진행됐다. 경호처 직원들은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행)의 지시에 불복, 대기 상태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병은 3차 저지선이었다.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8시 5분께 관저 3차 저지선에 도달했다. 수사팀이 도착하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와 수사팀 일부를 관저 내부로 안내했다. 정 실장과 윤갑근 변호사는 수사팀에 윤 대통령의 자진출석을 주장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수처와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은 결국 협의를 시작한 지 약 2시간 20여분이 흐른 시점에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흥분한 지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는 경찰에 달려들다 넘어져 크게 다칠뻔하기도 했다. 경찰들은 갑작스럽게 달려드는 시위대에 “다친다”며 이들을 만류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저지하는 경찰들에게 “니들도 똑같은 빨갱이”라며 욕설을 뱉기도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달린 깃발을 부순 40대 김모씨는 “밤새서 윤 대통령을 지키려 했는데 우리의 월급을 받는 이들이 대통령을 사실상 방치했다”며 “경호를 위한 경호처가 대통령이 아닌 반역자들의 편에 섰다는 게 너무나 분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연일 노숙집회를 이어가던 탄핵 찬성 집회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집회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지금 당장 관저에서 나와 당당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 1차 집행 때 이렇게 체포가 됐다면 너무나 좋았을 것”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3차 저지선서 1시간째 대치…출두방식 이견에 `교착`
  • `尹 체포` 3차 저지선서 1시간째 대치…출두방식 이견에 `교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과 윤석열 대통령 측 간 공수처 출석 방식을 두고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 공수처와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 지 3시간 반 만에 윤 대통령이 거주하는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수사기관과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과 자진출석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1시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교착 상태다.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초소로 경호처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수처와 경찰은 15일 오전 8시 5분께 관저 3차 저지선에 도달했다. 오전 8시 10분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안내로 공수처와 경찰 수사팀의 일부는 관저 초소에 들어갔다. 정 실장과 윤갑근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윤 대통령의 자진출석을 주장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수처와 경찰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 협의는 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과천 청사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자진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영장집행이 목적”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계속되던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5시 53분께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던 중년 여성으로 바닥에 누워 소방당국의 치료를 받았다.이후 경찰과 윤 대통령 측 간 대치가 이어지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7시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찰이 사다리를 관저 입구에 투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관저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경호차의 차벽을 사다리로 뛰어넘기 위해서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을 통과한 순간이다. 이어 관저 내부서 조직을 정비한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오전 7시 50분께 2차 저지선인 관저 내부 경호처 차벽 옆 우회로를 이용해 통과했다. 1차 저지선 통과는 영장 집행 시작 후 3시간이나 걸렸지만, 2차 저지선 통과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관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며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경고 후 이동조치를 한 것이며, 집회시위법상 직접 해산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정문 뒤에 차벽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체포 재집행' 3시간 만에 `2차 저지선`까지 돌파
  • '尹체포 재집행' 3시간 만에 `2차 저지선`까지 돌파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3시간 만에 관저 진입에 성공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에 상당 기간 대치가 길어지자, 경찰은 물리력을 동원해 결국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은 2차 저지선까지 통과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 병력이 2차 저지선을 넘어 진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기관”이라며 경찰을 향해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김기현 의원 등 20여명도 인간띠를 만들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다.이에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경찰은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5시 53분께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던 중년 여성으로 바닥에 누워 소방당국의 치료를 받았다.이후 경찰과 윤 대통령 측 간 대치가 이어지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은 관저 입구로 집결해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전 7시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찰이 사다리를 관저 입구에 투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관저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경호차의 차벽을 사다리로 뛰어넘기 위해서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을 통과한 순간이다. 이어 관저 내부서 조직을 정비한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오전 7시 50분께 2차 저지선인 관저 내부 경호처 차벽 옆 우회로를 이용해 통과했다. 1차 저지선 통과는 영장 집행 시작 후 3시간이나 걸렸지만, 2차 저지선 통과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관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며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경고 후 이동조치를 한 것이며, 집회시위법상 직접 해산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정문 뒤에 차벽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1차 저지선 통과만 1시간…`尹 체포` 격한 저항에 지연
  • 1차 저지선 통과만 1시간…`尹 체포` 격한 저항에 지연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관저 앞 1차 저지선을 통과하는 데에만 1시간가량 걸렸다. 공수처의 거듭된 설득에도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의힘 당직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했다.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공수처,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뉴시스)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대통령 관저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기관”이라며 경찰을 향해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김기현 의원 등 30여명도 인간띠를 만들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다.이에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경찰은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당직자 등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5시 53분께 바리케이트를 제거하고 사실상 1차 저지선을 뚫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관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며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경고 후 이동조치를 한 것이며, 집회시위법상 직접 해산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정문 뒤에 차벽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현재 관저 앞 현장에는 지지자 6000여명이 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와 경찰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에선 체포를 촉구하는 측도 수천명이 모여 맞서고 있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공수처·경찰, 관저 앞 집결
  • `尹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공수처·경찰, 관저 앞 집결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15일 새벽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 앞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1차 집행 때와 달리 인력과 물자 등을 보강해 만반의 준비를 한 모양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로 막혀 있다.(사진=뉴스1)공수처 차량 2대는 이날 오전 4시2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앞서 경찰은 진입로를 확보했다. 인근 육교 부근에는 경찰 조끼를 입은 체포조 추정 경찰 인력이 줄이어 관저 방향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영장 경찰은 영장 집행에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인력 1000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경찰은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경력을 크게 늘렸다. 50여개의 기동대 부대가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도 2차 영장집행 성공을 위해 필수 인력을 제외한 40여명이 2차 집행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경찰과 공수처는 계속해서 체포영장 투입 인력을 이동하는 중이다.다만 이에 반발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저항도 극심한 상황이다. 현재 관저 앞에선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불법 체포”를 외치며 ‘인간띠’를 만들어 맞서고 있다. 아울러 지지자 6000여명이 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와 경찰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에선 체포를 촉구하는 측도 수천명이 모여 맞서고 있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저지위해 20박도 할 것"…관저 에워싼 尹 지지층
  • "尹 체포 저지위해 20박도 할 것"…관저 에워싼 尹 지지층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진 15일 새벽 대통령 관저 인근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에워쌌다. 일부 지지자들은 관저 입구로 향하는 골목길을 점거하며 체포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경찰은 관저 주변으로 기동대를 집중 배치하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로 향하는 골목길을 점거한 모습.(사진=송주오 기자)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새벽 3시임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 수천명이 관저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기존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한남초등학교로 집회 장소를 확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외투와 모자, 목도리, 장갑으로 추위를 이겨내며 체포 저지에 사력을 다하는 분위기다.20대 이모씨는 “어제저녁 10시쯤 왔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에 놀아나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끌고 가는 건 막아야 하지 않냐”면서 “모인 시민들을 보니 꼭 막을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되는 건 경찰이 무리한 집행을 하다가 다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강명희(67)씨는 “이렇게 밤을 새운 적은 처음이다, 얼마나 울분이 차면 그렇겠나”며 “(윤 대통령이)탄핵 되고 밤마다 울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찰이 계속 들어오고 크레인까지 온다고 한다”며 “누구 한 명이 죽어야 하나. 2박 3일이든 20박이든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경찰은 이날 0시20분께부터 기동대를 동원해 관저 정문 앞에 앉거나 누워 농성을 벌이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해산 했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고 수차례 안내했지만, 불응하자 강제해산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며 관저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예상되는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주변 도로를 통제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관저와 가까운 한남초교 앞 보도 육교의 통행을 차단했다. 경찰은 전날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한 3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구체적인 인적, 물적 준비상황 등을 공유하고 최종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동대와 수도권 수사관 등 37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임박에 한남동 `살얼음`…"우리가 尹 경호원"(종합)
  • 尹 체포 임박에 한남동 `살얼음`…"우리가 尹 경호원"(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순엽 기자] 헌법재판소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정식 변론을 개시한 가운데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벌이면서 영장 재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탄핵심판과 내란죄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탄핵 찬반집회 인근에는 긴장감이 팽배한 상황이다.14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육교 건너편에는 이른 아침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온몸을 감쌌다.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 낮부터 참가자들이 늘면서 집회 분위기도 고조됐다.이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면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준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등 수사당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이날 오전 이뤄진 공수처와 경찰, 경호처 간 3자 회동 소식도 비판했다. 오후 들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행)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에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집회 사회자는 “윤 대통령은 전문가들과 정상적인 경호 활동이 가능할지 판단한 뒤 (대통령실) 수석이나 실장을 보내서 우리를 모두 경호원으로 임명하시길 바란다”며 “우리가 임명되면 관저 밖에서 목숨 바쳐 경호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참가자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발언을 했다.이곳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는 탄핵 촉구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곳곳에 비치했다. 한쪽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0일부터 관저 앞 농성 중이다. 14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측 집회 중간에는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이 버티고 있다. 경찰이 혹시 모를 충돌을 우려해 차벽을 세워뒀다. 다만 관저 인근 통로를 오가며 마주치는 양측 집회 참가자 간 언성과 고성까지 막지는 못하고 있다. 탄핵집회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참가자들이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특히 이날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정식 변론을 개시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정계선 헌법재판관을 상대로 제기한 재판관 기피신청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변론기일 일괄지정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수사기관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및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장 등 광역수사단 지휘부는 이날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3차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관저에 진입할 방법과 반발하는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대응, 윤 대통령 체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인천경찰청 등 수도권 시도경찰청에 체포영장 집행 준비에 나설 것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정 이상 간부급을 대상으로 장비 점검과 동원 인원, 투입 장소 등 상세 작전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차장 체포에도 나설 전망이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이 체포되면 경호처 저지 동력도 크게 저하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2025.01.14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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