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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도 전문가 관리 필요, 연구행정 적극 도입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번이 기회입니다. 우리나라도 연구행정 도입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난 11일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연구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한국연구행정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최문기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구행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초대 장관을 지낸뒤 KAIST에서 글로벌기술사업화 관련 업무에 매진하던 그가 개념도 생소한 연구행정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최 센터장은 패스트팔로어(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바뀐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 속에서 지난 노무현 정부 때부터 꾸준히 늘려온 연구개발(R&D) 예산을 효율화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최 센터장은 “과거 노무현 정부 때부터 R&D 예산을 증액하면서 투자 효율화도 신경썼어야 했는데 특별한 과학계 이벤트가 없었고, 질적으로 변화할 시점을 놓쳤던 것 같다”면서도 “이제는 우리의 기술력을 가지고 전 세계 시장에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에도 관리(매니지먼트)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그가 강조한 연구행정은 연구와 행정과 다른 새로운 직군을 뜻한다. 연구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전주기 과정에서 연구자를 지원해 연구자는 연구에 몰입하고, 연구행정 직군 종사자는 기술이 시장에 진입하도록 힘쓰는 역할을 해 R&D를 효율화하는 개념이다.그동안 연구자는 정부연구과제 등을 수주하면서 연구 기획부터 사업관리까지 모두 해야 했다. 이로 인해 연구에 몰입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것은 물론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행정직과의 갈등 원인이 되기도 했다. 즉 연구자가 모든 것을 다하는 ‘슈퍼맨’ 역할을 해왔던 셈이다.하지만 시대가 달라지면서 체계에 변화를 줄 필요성이 커졌다. 과거에는 남의 방식을 모방해왔다면 이제는 R&D가 제품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연구뿐만 아니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술 사업화 관점의 접근 필요성도 요구된다. 미국, 일본 등 과학강국에서는 연구와 행정을 분리해 연구자를 지원하는 체계를 이미 갖췄다. 이를 통해 연구몰입 환경 조성부터 연구역량 강화, 이공계 인력 경력 다양화 등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대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 등이 참여해 논의를 진행하면서 협회를 발족하는 등 공감대가 커지는 분위기다.최 센터장은 이러한 시도에 맞춰 정부 등에서도 연구행정직군 신설 등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직 연구행정에 대한 개념 생소한 만큼 실태조사, 수요 분석, 위상정립 등에 협회 차원의 역할도 필요하다.그는 “과거 R&D만 하면 됐던 것과 달리 기술을 개발했을 때 시장에서 누구와 경쟁하고, 어떻게 시장을 잡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져 지금이라도 연구행정 직종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관련 법제도 체계를 마련해주고, 민간과 과학계에서 연구행정 종사자들을 교육하고, 자격을 어떻게 부여할지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최 센터장은 앞으로 정부부처, 과학계 등과 소통을 강화하며 연구행정의 필요성을 알리고 연구행정이 정착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는 대량생산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미국은 기술력이 더 우수한데 우리나라가 살길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투자 효율화와 글로벌 기술 사업화뿐”이라며 “정부 재정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R&D 체계의 효율성을 높여 성과를 내고, 성과가 세계시장에 확산하도록 연구행정 체계 논의와 도입에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 [단독]정부, 출연연 혁신방안에 '연구행정' 내용 담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준비 중인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혁신방안에 ‘연구행정’ 관련 내용이 포함된다.12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연구행정 관련 내용을 담은 혁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출연연과 과학 관련 기관들이 관련 협의체를 발족해 관련 논의를 시작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민생토론회에서 연구개발(R&D) 혁신 핵심이 연구행정 관리(매니지먼트)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연구행정은 연구직, 행정직 외 별도 직군을 지칭하는 용어다. 북미에서는 연구행정, 유럽에서는 연구관리자라고 부를 정도로 국가별 개념이나 용어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연구기획, 연구과제 관리, 성과활용 촉진 등 연구기관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을 지원해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연구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한국 연구자들의 연구행정 업무시간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긴 편이다. 미국의 경우 2018년 미 연방시범파트너십(FDP)의 교직원 업무부담 설문조사에서 전체 업무시간 가운데 연구시간은 56%, 연구행정 업무시간은 44%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지난 2016년 대학연구자의 행정 부담을 측정한 결과 업무시간 중 연구시간은 37%에 머물렀고, 연구개발 외 행정업무는 63%에 달했다. 이에 과학계에서는 행정 업무를 줄여달라고 요청을 해왔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최근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한 정부출연연구기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이 나서면서 협의체가 설립돼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연구행정협회가 발기인대회를 가지는 등 우리나라에 연구행정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도 본격화하고 있다.최문기 한국연구행정협회장(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거 노무현 정부 때부터 예산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과학계에서도 연구행정과 같은 질적 발전 방안을 논의했어야 하는데 양적 팽창만 거듭해와 늦은 감이 있다”라면서도 “연구행정의 필요성에 대한 과학계 설득부터 관련 법제도화, 연구행정 인력 양성 등 방안을 하나씩 살펴보고 준비해야 우리나라도 연구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기술사업화 등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기술들을 개발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과학계에서도 공감대는 커지는 분위기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출연연에서 연구직과 행정직의 업무 특성이나 성향상 간극이 벌어지고 있는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연구행정 개념을 도입해 전문성을 기반으로 연구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과학계에서 수년 전부터 연구행정 개념 도입을 추진해오면서 NST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에서는 연구행정을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방향성을 7~8월께 발표할 출연연 혁신방안에 담을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행정은 출연연을 비롯해 과학계 전문 기관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라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 논의에는 시간이 필요해 연구행정 방향 관련 내용들만 우선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단독]정부, 출연연 어벤저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예산 2배 늘린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 걸맞은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구성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올해 1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 사업예산을 두 배 확대한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이 정부출연연구소 간 칸막이를 없애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추진된 만큼 연구단 선정 여부에 따라 출연연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과기정통부·NST, 내년 예산 2000억원 신청1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내년도 R&D 예산안 중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에 2000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NST는 5개 연구단을 선정해 연구단별로 향후 5년간 800억~10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내년 예산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은 새로 선정할 연구단 예산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올해 R&D 예산이 전년대비 4조6000억원(14.7%) 삭감된 가운데서도 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되는 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 4~9개 출연연이 주제별로 팀을 구성해 제출한 51개 제안서 중에서 5개 제안서가 선정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이 이번에 선정된 이차전지, 수소, 유전자·세포치료, 가상원자로, 반도체 분야 연구단의 총괄 기관을 맡고, 3~8개 출연연이 참여기관으로 함께 한다.올해 선정된 연구단은 이달 중으로 연구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국내 일주가 가능한 고용량 이차전지, 불나지 않는 이차전지 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소 분야에서는 수전해 핵심기술을 국산화를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 고온 수전해 등 핵심기술들을 개발한다. 유전자·세포 치료 분야에서는 유전성 실명 질환과 난치성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각 1종 도출, 1000억원 이상 대형 기술이전, 식약처 임상시험 2건 신청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가상원자로 분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범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상원자로 플랫폼을 개발하고, SMR 실증을 위한 높은 수준의 자율운전 지원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이 밖에 반도체 분야에서는 대규모 계산을 단 몇 시간 내 초저전력으로 하기 위해 순방향과 역방향 계산을 동시에 쓰는 랜덤연산 프로세서 기술 개발을 시도한다.김복철 NST 이사장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기존 NST가 추진하던 융합클러스터 등 융합연구 프로젝트가 확장된 개념으로 출연연 간 중복연구를 막고,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라며 “연구단 활성화로 출연연 간 협력이 늘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놓아 출연연이 인정받는 부분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중심 전략기술 육성정부는 앞으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전략기술 육성과 출연연 협력 체계 구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규모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재원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 재정당국에서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힘을 싣자 일각에서는 대형 연구소들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선정된 5개 제안도 이차전지, 수소, 첨단바이오, 원자력, 반도체 분야 국가전략기술을 연구하는 대형 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선정됐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국가전략기술이 아닌 연구를 하는 기관들은 소외되거나 궁극적으로 규모가 큰 종합연구소 중심으로 출연연이 재편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삭감된 R&D 예산보다 훨씬 규모가 적은 1000억원이라는 예산을 배정하고 출연연을 달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예산 삭감으로 기관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해 연구과제를 하반기에 수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겨우 한숨 돌렸다”고 털어놨다.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출연연 측에서는 “남의 떡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전략기술이나 대형 연구소 중심으로 출연연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韓 딸기 26개국 알린 비결...맛은 기본에 가격 경쟁력까지”
- [진주(경남)=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과육이 단단하고 달콤한 과즙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한국 딸기는 신선 농산물 수출효자 상품이다. 지난해 전세계 26개국으로 팔린 딸기 수출액은 7110만 달러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 중에서도 김치(1억556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수출 규모가 크다.경남 진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수출용 딸기를 포장하고 있는 모습(사진=케이베리)이처럼 딸기가 전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뒤에는 수출통합조직 ‘케이베리’의 역할이 크다. 케이베리는 딸기 생산농가와 수출업체가 공동으로 2019년 설립한 수출 통합 조직이다. 우리나라 최대 딸기 생산지인 경남 진주에 위치해 있다. 진주시농산물 도매시장 2층 한켠에 있는 작은 사무실에서는, 딸기 생산부터 유통, 해외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었다. 사실상 딸기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있는 셈이다. 최근 케이베리 본사에서 만난 우혜윤 케이베리 팀장은 “딸기 생산자 및 수출업체 간 협업을 통해 수출 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딸기 외에도 파프리카, 포도, 배, 토마토 등 여러 품목도 수출통합 조직이 있지만, 케이베리는 조직력·협상력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우수한 사례로 손꼽힌다. 현재 전국 43개 생산자 단체와 64개 수출업체가 회원으로 있다. 우리나라 전체 딸기 수출 비중으로 보면 전체의 96%를 케이베리 회원이 차지하고 있다. 배 수출연합(9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특히 케이베리는 농산물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품질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 주로 소규모 농지가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균일한 품질로 대량의 농산물을 재배하는 것이 어렵다. 여러 농가의 제품을 모아서 수출할 경우 품질이 제각각일 수 있다. 케이베리에서는 농산물의 생산, 수확, 포장, 판매 전 단계에서 품질 기준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전국에 있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는 품질 관리 담당자를 지정해, 전세계 어디에서든 균일한 제품을 맛볼 수 있도록 관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엄격한 관리를 거친 딸기는 ‘케이베리’라는 단일 브랜드로 전세계 시장에 수출된다. 각 생산 조직마다 다른 브랜드로 수출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해외에서는 어떤것이 실제 한국 딸기인지 혼동을 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산 과일이 한국산으로 둔갑하고 있는 문제도 단일 브랜드를 통해 방지하고 있다.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동물류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올해부터 정부의 물류비 지원이 폐지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류비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케이베리는 원래라면 각 수출업체별로 항공 운송비 견적을 받고 가격 협상을 하던 것을, 전체 수출 물량을 대상으로 항공사와 협상을 하는 방식이다. 우 팀장은 “주요 항공사 별로 가격 협상을 통해 정해진 운송비 단가가 있다. 개별 업체가 협상할 때 보다 비용이 훨씬 낮다” 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이를 딸기 외에 다른 품목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품질별로 분류돼 있는 수출용 딸기 모습(사진=케이베리)케이베리는 최근에는 딸기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베를린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열리는 aT식품박람회를 통해 홍보를 열 예정이다. 우 팀장은 “지난해에도 두바이에서 홍보를 했는데, 현지에서는 과즙이 풍부하고 맛있는 딸기는 처음 먹어본다는 반응이었다”며 “품질면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일단은 시식 행사를 통해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정부도 올해부터 ‘신선농산물 수출통합조직 육성사업’을 통해 농산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반육성, 마케팅, 연구개발(R&D), 품질개선·관리, 물류개선 등 5개 분야의 사업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부가 수출 물류비를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수출 통합조직이 각자 전문성을 통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작지원: 2024년 FTA 분야 교육·홍보사업
- 중소 게임사들, 정부 정책 아쉬움 토로…"수도권 외 지원 늘려달라'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개발 인력 확보 등 직면한 어려움 모두 자금과 연관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이창윤 굿써클게임즈 대표(왼쪽)와 최경욱 에버스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이창윤 굿써클게임즈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의 다양화·중국 게임사들의 시장 진출로 상황이 녹록치않은 가운데, 정부의 실질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굿써클게임즈는 부산에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인 소규모 개발사다. 지난 2017년 설립돼 △피하기의 신 △이리와 고양아 △핑거 더 밸런스 등 여러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다. ‘이리와 고양아’는 지난 2020년 구글 플레이 ‘피처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개발 인력 확보 측면에서 여전히 어려움이 있고, 몇 년째 계속 안고 있는 고민이다”라며 “이런 부분과 관련된 정책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다”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소규모 게임사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는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해주고, 미국은 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펀드가 있다”며 “정부의 제작지원 사업 또한 장기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인건비 등 실질적 부분을 충당할 수 있어 이를 감안하고 개발 일정을 잡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 삭감으로 지원 규모가 줄어들면 소규모 개발사들은 타격이 크다”고 언급했다.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함께 무대에 선 최경욱 에버스톤 대표도 아쉬움을 쏟아냈다. 최 대표는 “정책적으로 게임 산업에 몇백억씩 지원하겠다는 얘기는 나오지만, 현업에서는 ‘그게 다 어디로 가있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 지원 사업이라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외 지역에 배분이 더 컸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콘솔 게임 지원에 방점이 찍힌 문화체육관광부의 게임산업 진흥종합계획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최 대표는 “주변에도 콘솔 게임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다. 제작까지 3~4년이 걸리는데 그동안 버텨야 하는 것도 고민”이라며 “콘솔 게임 제작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기존에 영위하던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 프로세스를 전환하는 일이 쉽지 않다. 기존 사업을 줄이는 것보다 서서히 변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이날 포럼에서는 정부가 직접 게임 산업에 개입해 규제해서는 안된다는 학계 의견도 나왔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게임을 미시적으로 볼 게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산업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금은 게임을 키울 때다. 규제해서는 안된다”라고 열변했다.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게임에 대한 규제는 다른 콘텐츠에 비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봐도 중국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가 게임 산업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직접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핵심적 비즈니스 모델(BM)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이미 확률형 아이템 BM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진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이미 법안이 만들어졌고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배틀패스나 캐릭터 뽑기처럼 새로운 BM을 찾는게 중요하다”며 “생성형 AI를 이용한 사업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블록체인 게임 또한 기회와 문제점이 동시에 있을 수 있지만, 정부가 게임에 대한 규제를 전면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 [IPO인터뷰]"우주 물류 시대, 이노스페이스가 연다"
- [화성=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로켓 기술은 단순 위성용 발사체가 아니라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을 향한 신(新)물류 수단입니다. 상업용 우주 로켓이라는 개념에서 이노스페이스의 기술력은 글로벌 톱10을 자부하고 있으며 상장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습니다.”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한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이노스페이스 우주발사체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글로벌 우주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요한 것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우주로 진출할 수 있느냐일 것”이라며 “이노스페이스는 혁신적인 시도로 우주 발사체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사업 영역 확대로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구축, 글로벌 우주 인프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사진=이노스페이스)2017년 설립한 이노스페이스는 고체로켓과 액체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해 준비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비용이 적은 게 특징인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우주발사체 개발 기업이다. 소형 위성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적용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가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김 대표는 이노스페이스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의 원천으로 구성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과 회사 설립 이전 한국항공대 당시부터 축적해온 로켓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단순히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은 사실 단순한 기술이나 빠르고 저비용으로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올리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이노스페이스의 하이브리드 로켓은 방대한 데이터가 기반이며 이것이 기술적 장벽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액 2억원, 영업손 1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이노스페이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사 서비스가 시작되는데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 총 41건의 신규 발사 계약이 협의 중인 만큼 매출 및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매출액 478억원에 흑자전환을 시현하고 이듬해에는 매출액 972억원, 영업익 212억원 수준까지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스페이스X의 잇따른 우주 프로젝트 성공과 정부의 우주항공청 개청 등 뉴스페이스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이노스페이스의 가파른 이익 성장을 자신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에서 역할도 기대했다. 그는 “과거 올드스페이스는 정부가 주도하면서 개발 기간이 길고 성공률이 중요했지만, 뉴스페이스는 기업이 주도하면서 단기간에 개발 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며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만큼 이노스페이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노스페이스는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다중 발사 운용을 위한 양산기반 확충과 발사체 경량화 및 재사용성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해외시장 판로 확보, 우수인력 유치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노스페이스의 로켓 발사체 기술은 이제 상업화 완성단계에 진입했으며 민간 우주개발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에 앞서나가기 위한 마지막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2019년에 첫 투자를 유치한 후 지속성장을 해오고 있으며 이르면 2025년 이후에는 큰 폭의 매출액 신장 및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자신했다.이노스페이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33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6400원에서 4만5600원이다. 상단 기준 이번 공모에서 606억원을 조달한다. 11일부터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20일부터 이틀간이다. 상장은 7월 2일,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 BMW, 부산모빌리티쇼 참가… '뉴 M4·iX2' 국내 첫선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BMW 그룹 코리아가 오는 28일 개막하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4년 만에 새로운 모델로 거듭난 초고성능 모델 ‘BMW 뉴 M4’와 BMW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BMW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BMW 뉴 M4.(사진=BMW코리아)또 고성능 미니(MINI) 모델 ‘뉴 MINI 컨트리맨 JCW’, 전기차로 변신한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를 포함해 총 18가지 모델을 전시한다.BMW 그룹 코리아는 궁극적인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고성능 모델과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순수전기 모델 등 다양한 차종을 소개하며 BMW와 MINI, BMW 모토라드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와 미래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BMW는 ‘BMW, 넥스트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각. 즐거움은 영원하다’를 주제로 부분변경을 거치며 더욱 스포티한 모습으로 진화한 고성능 쿠페 ‘뉴 M4’와 매력적인 디자인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더한 순수전기 SAC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더불어 전기화와 디지털화, 순환성에서 이룬 혁신적인 기술을 BMW 특유의 방식으로 결합한 콘셉트 모델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를 전시하며, XM 레이블 레드와 i7 M70, i5 M60 xDrive 등을 통해 전기화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BMW M만의 짜릿한 퍼포먼스와 지속가능성의 조화를 선보일 계획이다.뉴 MINI JCW 컨트리맨.(사진=BMW그룹코리아)MINI는 ‘완전히 새롭게, 더 MINI답게.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를 테마로 MINI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며 완전히 새로워진 더 뉴 MINI 패밀리를 소개한다.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하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완전 순수전기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는 MINI 브랜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모델로 클래식 Mini의 DNA를 계승한 원형 OLED 디스플레이, MINI 토글 바와 함께 BMW 그룹의 최신 전기 구동계를 갖췄다. 이와 함께 전시되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순수전기 MINI만의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인다.이외에도 MINI는 고성능 모델인 뉴 MINI JCW 컨트리맨과 뉴 MINI 쿠퍼 및 뉴 MINI 컨트리맨의 가솔린 모델을 전시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MINI만의 즐거움을 제시할 계획이다.BMW R 12.(사진=BMW그룹코리아)BMW 모토라드는 ‘끊기지 않는 라이딩의 즐거움’를 주제로 탁월한 장거리 주행 능력과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모두 갖춘 고성능 크로스오버 모터사이클 뉴 M 1000 XR, 레트로 로드스터 모델인 R 12 nineT, 그리고 스포츠 크루저인 R 12를 전시한다.한상윤 BMW 그룹 대표는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 여러분들께 BMW 그룹이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신차를 통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부산 모빌리티쇼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