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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 '배더 러브'로 보여줄 청량 에너지
  • 이븐, '배더 러브'로 보여줄 청량 에너지
  • (사진=젤리피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이븐(EVNNE)이 트랙 스포일러를 통해 청량한 매력을 예고했다.이븐은 1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니 3집 ‘라이드 오어 다이’(RIDE or DIE)의 트랙 스포일러를 공개, 올 여름을 시원하게 만드는 청량 서머돌로 컴백함을 알렸다.‘다이드 오어 다이’는 ‘끝까지 함께할 사이’라는 믿음과 충성을 강조하는 관용구를 활용해 후회 없이 너에게 가로질러 가겠다는 이븐만의 저돌적인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공개된 트랙 스포일러에는 콘셉트 포토를 촬영 중인 모습들을 비롯해 컴백 프로모션 현장들을 담아내며 청량한 기운으로 돌아오는 이븐의 변신을 알렸다.트랙 스포일러를 통해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은 컴백 타이틀곡 ‘배더 러브’(Badder Love)는 아날로그 베이스와 시원한 기타 사운드가 결합된 신스웨이브 장르의 곡이다. 아름다운 보컬 선율을 극대화하는 리듬과 청량한 신스가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청량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이 담긴 타이틀곡 배더 러브’뿐만 아니라 R&B 기반의 이지리스닝 팝 곡으로 빈티지한 사운드와 멤버들의 섬세한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I <3 U (I love U)’, 그루비한 기타 라인에 세련된 음색이 더해져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XO’까지 트렌디한 트랙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편안한 피아노 테마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2배속’(2X), 미니멀한 피아노 리프 위에 독특한 샘플링으로 포인트를 더해 자유로운 매력을 담은 ‘붐 바리’(Boom Bari) 그리고 타이틀곡 ‘배더 러브’ 영어 버전까지 압도적인 분위기의 매력과 귀에 와닿는 이지리스닝으로 풀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특히 리더 케이타가 수록곡 ‘XO’와 ‘2배속’ 공동 작사로 참여하는 등 완성도를 더해 팬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오후 6시 발매.
2024.06.13 I 윤기백 기자
"연구도 전문가 관리 필요, 연구행정 적극 도입해야"
  • "연구도 전문가 관리 필요, 연구행정 적극 도입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번이 기회입니다. 우리나라도 연구행정 도입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난 11일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연구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지난달 30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한국연구행정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최문기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구행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초대 장관을 지낸뒤 KAIST에서 글로벌기술사업화 관련 업무에 매진하던 그가 개념도 생소한 연구행정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최 센터장은 패스트팔로어(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바뀐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 속에서 지난 노무현 정부 때부터 꾸준히 늘려온 연구개발(R&D) 예산을 효율화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최 센터장은 “과거 노무현 정부 때부터 R&D 예산을 증액하면서 투자 효율화도 신경썼어야 했는데 특별한 과학계 이벤트가 없었고, 질적으로 변화할 시점을 놓쳤던 것 같다”면서도 “이제는 우리의 기술력을 가지고 전 세계 시장에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에도 관리(매니지먼트)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그가 강조한 연구행정은 연구와 행정과 다른 새로운 직군을 뜻한다. 연구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전주기 과정에서 연구자를 지원해 연구자는 연구에 몰입하고, 연구행정 직군 종사자는 기술이 시장에 진입하도록 힘쓰는 역할을 해 R&D를 효율화하는 개념이다.그동안 연구자는 정부연구과제 등을 수주하면서 연구 기획부터 사업관리까지 모두 해야 했다. 이로 인해 연구에 몰입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것은 물론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행정직과의 갈등 원인이 되기도 했다. 즉 연구자가 모든 것을 다하는 ‘슈퍼맨’ 역할을 해왔던 셈이다.하지만 시대가 달라지면서 체계에 변화를 줄 필요성이 커졌다. 과거에는 남의 방식을 모방해왔다면 이제는 R&D가 제품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연구뿐만 아니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술 사업화 관점의 접근 필요성도 요구된다. 미국, 일본 등 과학강국에서는 연구와 행정을 분리해 연구자를 지원하는 체계를 이미 갖췄다. 이를 통해 연구몰입 환경 조성부터 연구역량 강화, 이공계 인력 경력 다양화 등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대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 등이 참여해 논의를 진행하면서 협회를 발족하는 등 공감대가 커지는 분위기다.최 센터장은 이러한 시도에 맞춰 정부 등에서도 연구행정직군 신설 등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직 연구행정에 대한 개념 생소한 만큼 실태조사, 수요 분석, 위상정립 등에 협회 차원의 역할도 필요하다.그는 “과거 R&D만 하면 됐던 것과 달리 기술을 개발했을 때 시장에서 누구와 경쟁하고, 어떻게 시장을 잡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져 지금이라도 연구행정 직종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관련 법제도 체계를 마련해주고, 민간과 과학계에서 연구행정 종사자들을 교육하고, 자격을 어떻게 부여할지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최 센터장은 앞으로 정부부처, 과학계 등과 소통을 강화하며 연구행정의 필요성을 알리고 연구행정이 정착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는 대량생산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미국은 기술력이 더 우수한데 우리나라가 살길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투자 효율화와 글로벌 기술 사업화뿐”이라며 “정부 재정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R&D 체계의 효율성을 높여 성과를 내고, 성과가 세계시장에 확산하도록 연구행정 체계 논의와 도입에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6.13 I 강민구 기자
  • [단독]정부, 출연연 혁신방안에 '연구행정' 내용 담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준비 중인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혁신방안에 ‘연구행정’ 관련 내용이 포함된다.12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연구행정 관련 내용을 담은 혁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출연연과 과학 관련 기관들이 관련 협의체를 발족해 관련 논의를 시작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민생토론회에서 연구개발(R&D) 혁신 핵심이 연구행정 관리(매니지먼트)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연구행정은 연구직, 행정직 외 별도 직군을 지칭하는 용어다. 북미에서는 연구행정, 유럽에서는 연구관리자라고 부를 정도로 국가별 개념이나 용어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연구기획, 연구과제 관리, 성과활용 촉진 등 연구기관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을 지원해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연구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한국 연구자들의 연구행정 업무시간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긴 편이다. 미국의 경우 2018년 미 연방시범파트너십(FDP)의 교직원 업무부담 설문조사에서 전체 업무시간 가운데 연구시간은 56%, 연구행정 업무시간은 44%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지난 2016년 대학연구자의 행정 부담을 측정한 결과 업무시간 중 연구시간은 37%에 머물렀고, 연구개발 외 행정업무는 63%에 달했다. 이에 과학계에서는 행정 업무를 줄여달라고 요청을 해왔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최근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한 정부출연연구기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이 나서면서 협의체가 설립돼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연구행정협회가 발기인대회를 가지는 등 우리나라에 연구행정을 도입하기 위한 시도도 본격화하고 있다.최문기 한국연구행정협회장(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거 노무현 정부 때부터 예산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과학계에서도 연구행정과 같은 질적 발전 방안을 논의했어야 하는데 양적 팽창만 거듭해와 늦은 감이 있다”라면서도 “연구행정의 필요성에 대한 과학계 설득부터 관련 법제도화, 연구행정 인력 양성 등 방안을 하나씩 살펴보고 준비해야 우리나라도 연구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기술사업화 등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기술들을 개발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과학계에서도 공감대는 커지는 분위기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출연연에서 연구직과 행정직의 업무 특성이나 성향상 간극이 벌어지고 있는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연구행정 개념을 도입해 전문성을 기반으로 연구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과학계에서 수년 전부터 연구행정 개념 도입을 추진해오면서 NST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에서는 연구행정을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방향성을 7~8월께 발표할 출연연 혁신방안에 담을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구행정은 출연연을 비롯해 과학계 전문 기관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라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 논의에는 시간이 필요해 연구행정 방향 관련 내용들만 우선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6.13 I 강민구 기자
  • [단독]정부, 출연연 어벤저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예산 2배 늘린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 걸맞은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구성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올해 1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 사업예산을 두 배 확대한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이 정부출연연구소 간 칸막이를 없애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추진된 만큼 연구단 선정 여부에 따라 출연연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과기정통부·NST, 내년 예산 2000억원 신청1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내년도 R&D 예산안 중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에 2000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NST는 5개 연구단을 선정해 연구단별로 향후 5년간 800억~10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내년 예산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은 새로 선정할 연구단 예산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올해 R&D 예산이 전년대비 4조6000억원(14.7%) 삭감된 가운데서도 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되는 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다. 4~9개 출연연이 주제별로 팀을 구성해 제출한 51개 제안서 중에서 5개 제안서가 선정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이 이번에 선정된 이차전지, 수소, 유전자·세포치료, 가상원자로, 반도체 분야 연구단의 총괄 기관을 맡고, 3~8개 출연연이 참여기관으로 함께 한다.올해 선정된 연구단은 이달 중으로 연구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국내 일주가 가능한 고용량 이차전지, 불나지 않는 이차전지 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소 분야에서는 수전해 핵심기술을 국산화를 위해 고분자 전해질막, 고온 수전해 등 핵심기술들을 개발한다. 유전자·세포 치료 분야에서는 유전성 실명 질환과 난치성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각 1종 도출, 1000억원 이상 대형 기술이전, 식약처 임상시험 2건 신청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가상원자로 분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범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상원자로 플랫폼을 개발하고, SMR 실증을 위한 높은 수준의 자율운전 지원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이 밖에 반도체 분야에서는 대규모 계산을 단 몇 시간 내 초저전력으로 하기 위해 순방향과 역방향 계산을 동시에 쓰는 랜덤연산 프로세서 기술 개발을 시도한다.김복철 NST 이사장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기존 NST가 추진하던 융합클러스터 등 융합연구 프로젝트가 확장된 개념으로 출연연 간 중복연구를 막고,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라며 “연구단 활성화로 출연연 간 협력이 늘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놓아 출연연이 인정받는 부분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중심 전략기술 육성정부는 앞으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전략기술 육성과 출연연 협력 체계 구축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규모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재원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 재정당국에서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힘을 싣자 일각에서는 대형 연구소들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선정된 5개 제안도 이차전지, 수소, 첨단바이오, 원자력, 반도체 분야 국가전략기술을 연구하는 대형 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선정됐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국가전략기술이 아닌 연구를 하는 기관들은 소외되거나 궁극적으로 규모가 큰 종합연구소 중심으로 출연연이 재편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삭감된 R&D 예산보다 훨씬 규모가 적은 1000억원이라는 예산을 배정하고 출연연을 달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예산 삭감으로 기관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해 연구과제를 하반기에 수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겨우 한숨 돌렸다”고 털어놨다.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출연연 측에서는 “남의 떡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전략기술이나 대형 연구소 중심으로 출연연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3 I 강민구 기자
“韓 딸기 26개국 알린 비결...맛은 기본에 가격 경쟁력까지”
  • “韓 딸기 26개국 알린 비결...맛은 기본에 가격 경쟁력까지”
  • [진주(경남)=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과육이 단단하고 달콤한 과즙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한국 딸기는 신선 농산물 수출효자 상품이다. 지난해 전세계 26개국으로 팔린 딸기 수출액은 7110만 달러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 중에서도 김치(1억556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수출 규모가 크다.경남 진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수출용 딸기를 포장하고 있는 모습(사진=케이베리)이처럼 딸기가 전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뒤에는 수출통합조직 ‘케이베리’의 역할이 크다. 케이베리는 딸기 생산농가와 수출업체가 공동으로 2019년 설립한 수출 통합 조직이다. 우리나라 최대 딸기 생산지인 경남 진주에 위치해 있다. 진주시농산물 도매시장 2층 한켠에 있는 작은 사무실에서는, 딸기 생산부터 유통, 해외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었다. 사실상 딸기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있는 셈이다. 최근 케이베리 본사에서 만난 우혜윤 케이베리 팀장은 “딸기 생산자 및 수출업체 간 협업을 통해 수출 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딸기 외에도 파프리카, 포도, 배, 토마토 등 여러 품목도 수출통합 조직이 있지만, 케이베리는 조직력·협상력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우수한 사례로 손꼽힌다. 현재 전국 43개 생산자 단체와 64개 수출업체가 회원으로 있다. 우리나라 전체 딸기 수출 비중으로 보면 전체의 96%를 케이베리 회원이 차지하고 있다. 배 수출연합(9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특히 케이베리는 농산물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품질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 주로 소규모 농지가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균일한 품질로 대량의 농산물을 재배하는 것이 어렵다. 여러 농가의 제품을 모아서 수출할 경우 품질이 제각각일 수 있다. 케이베리에서는 농산물의 생산, 수확, 포장, 판매 전 단계에서 품질 기준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전국에 있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는 품질 관리 담당자를 지정해, 전세계 어디에서든 균일한 제품을 맛볼 수 있도록 관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엄격한 관리를 거친 딸기는 ‘케이베리’라는 단일 브랜드로 전세계 시장에 수출된다. 각 생산 조직마다 다른 브랜드로 수출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해외에서는 어떤것이 실제 한국 딸기인지 혼동을 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산 과일이 한국산으로 둔갑하고 있는 문제도 단일 브랜드를 통해 방지하고 있다.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동물류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올해부터 정부의 물류비 지원이 폐지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류비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케이베리는 원래라면 각 수출업체별로 항공 운송비 견적을 받고 가격 협상을 하던 것을, 전체 수출 물량을 대상으로 항공사와 협상을 하는 방식이다. 우 팀장은 “주요 항공사 별로 가격 협상을 통해 정해진 운송비 단가가 있다. 개별 업체가 협상할 때 보다 비용이 훨씬 낮다” 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이를 딸기 외에 다른 품목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품질별로 분류돼 있는 수출용 딸기 모습(사진=케이베리)케이베리는 최근에는 딸기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베를린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열리는 aT식품박람회를 통해 홍보를 열 예정이다. 우 팀장은 “지난해에도 두바이에서 홍보를 했는데, 현지에서는 과즙이 풍부하고 맛있는 딸기는 처음 먹어본다는 반응이었다”며 “품질면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일단은 시식 행사를 통해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정부도 올해부터 ‘신선농산물 수출통합조직 육성사업’을 통해 농산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반육성, 마케팅, 연구개발(R&D), 품질개선·관리, 물류개선 등 5개 분야의 사업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부가 수출 물류비를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수출 통합조직이 각자 전문성을 통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작지원: 2024년 FTA 분야 교육·홍보사업
2024.06.13 I 김은비 기자
'서울서 비싼 전세 사느니'…송도·검단서 신고가 속출
  • '서울서 비싼 전세 사느니'…송도·검단서 신고가 속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검단신도시에서 최근 신고가 계약이 속속 등장하며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때 과잉공급 우려와 함께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곳이었지만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실수요 매수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더샵프라임뷰(20블록)’ 전용면적 84㎡는 2억2500만원 오른 9억7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송도더샵퍼스트월드’ 172㎡는 지난달 3년만에 4억원 오른 16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3-1BL 전용 108㎡는 2021년 최고 거래가인 13억원을 넘어선 13억1500만원에 거래됐다.아울러 ‘송도자이하버뷰2단지’ 147㎡은 6억원 오른 19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인근 단지인 ‘송도더샵하버뷰II’ 151㎡는 지난 3월 2억원 오른 18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검단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검단신도시의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 전용 84㎡는 지난달 5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우미린 더시그니처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56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검단모아미래도엘리트파크 전용 84㎡는 전고가 대비 9000만원 오른 5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로제비앙라포레’ 79㎡는 지난달 5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올해 들어 4건의 신고가 거래가 올라왔다.인천은 2021년 집값이 20% 넘게 올라 광역시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지만, 이후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 여파로 매수 수요가 끊기면서 시세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지역보다 공급량도 많아 하락세가 가팔랐고 결국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처분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거래가 속출하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며 집값이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으로 인해 대체지를 찾는 실수요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부터 55주 연속 상승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뜩이나 높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전셋가가 상승세인데다 대출환경도 좋지않다보니 수요자는 차라리 기반시설이 양호한 송도·검단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서울 출퇴근이 불편할뿐, 거주환경 자체는 양호하고 교통호재도 예고돼있다”고 짚었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 연장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 후에는 검단에서 서울 주요 업무 지구인 마곡까지 15분, 여의도는 30분, 신논현까지는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아울러 정부는 올해 초 김포 장기동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을 거치는 GTX-D 노선을 발표했다. 노선이 개통되면 검단신도시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약 3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송도의 경우 올해 착공한 GTX-B 노선과 바이오 허브, 인천신항 인근 대규모 물류단지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GTX-B노선 개통 시 서울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현재 1시간 30분에서 29분으로 줄고 여의도 역시 기존 1시간 20분에서 23분으로 단축된다.윤 수석연구원은 “송도는 집값이 하락기에 과도하게 떨어진 감이 있고, 검단은 ‘입주폭탄’ 우려에 따른 영향이 컸다가 이제는 신축 수요와 맞물려 회복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12 I 이배운 기자
중소 게임사들, 정부 정책 아쉬움 토로…"수도권 외 지원 늘려달라'
  • 중소 게임사들, 정부 정책 아쉬움 토로…"수도권 외 지원 늘려달라'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개발 인력 확보 등 직면한 어려움 모두 자금과 연관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이창윤 굿써클게임즈 대표(왼쪽)와 최경욱 에버스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이창윤 굿써클게임즈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의 다양화·중국 게임사들의 시장 진출로 상황이 녹록치않은 가운데, 정부의 실질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굿써클게임즈는 부산에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인 소규모 개발사다. 지난 2017년 설립돼 △피하기의 신 △이리와 고양아 △핑거 더 밸런스 등 여러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다. ‘이리와 고양아’는 지난 2020년 구글 플레이 ‘피처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개발 인력 확보 측면에서 여전히 어려움이 있고, 몇 년째 계속 안고 있는 고민이다”라며 “이런 부분과 관련된 정책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다”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소규모 게임사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는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해주고, 미국은 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펀드가 있다”며 “정부의 제작지원 사업 또한 장기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인건비 등 실질적 부분을 충당할 수 있어 이를 감안하고 개발 일정을 잡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 삭감으로 지원 규모가 줄어들면 소규모 개발사들은 타격이 크다”고 언급했다.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함께 무대에 선 최경욱 에버스톤 대표도 아쉬움을 쏟아냈다. 최 대표는 “정책적으로 게임 산업에 몇백억씩 지원하겠다는 얘기는 나오지만, 현업에서는 ‘그게 다 어디로 가있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 지원 사업이라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외 지역에 배분이 더 컸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콘솔 게임 지원에 방점이 찍힌 문화체육관광부의 게임산업 진흥종합계획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최 대표는 “주변에도 콘솔 게임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다. 제작까지 3~4년이 걸리는데 그동안 버텨야 하는 것도 고민”이라며 “콘솔 게임 제작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기존에 영위하던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 프로세스를 전환하는 일이 쉽지 않다. 기존 사업을 줄이는 것보다 서서히 변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이날 포럼에서는 정부가 직접 게임 산업에 개입해 규제해서는 안된다는 학계 의견도 나왔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게임을 미시적으로 볼 게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산업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금은 게임을 키울 때다. 규제해서는 안된다”라고 열변했다.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게임에 대한 규제는 다른 콘텐츠에 비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봐도 중국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가 게임 산업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직접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핵심적 비즈니스 모델(BM)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이미 확률형 아이템 BM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진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이미 법안이 만들어졌고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배틀패스나 캐릭터 뽑기처럼 새로운 BM을 찾는게 중요하다”며 “생성형 AI를 이용한 사업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블록체인 게임 또한 기회와 문제점이 동시에 있을 수 있지만, 정부가 게임에 대한 규제를 전면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4.06.12 I 김가은 기자
경동제약,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임상 3상서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 확인
  • 경동제약,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임상 3상서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 확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경동제약(011040)은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KDF1905-2BO의 국내 임상 3상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KDF1905-2BO는 대표적 알파차단 전립선비대증 약물인 탐스로신(KDF1905-R1)과 과민성 방광 치료 성분 미라베그론(KDF1905-R2)을 결합한 복합제다. 탐스로신과 미라베그론은 비뇨기계에서 처방 비중이 높은 대표적 약물이다.이번 임상 3상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KDF1905-2BO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은 동아대학교병원을 포함 한국 내 25개 기관에서 7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평행, 위약 대조, 치료적 확증 방식으로 실시했다.임상을 통해 경동제약은 KDF1905-R1+KDF1905-R2 병용 투여군의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병용 투여군은 1차 유효성 지표인 투여 후 12주 시점의 요절박 및 빈뇨 점수(TUFS) 변화량에서 KDF1905-R1 단일 투여군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투여 후 12주 시점의 국제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변화량에서는 병용 투여군의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로 대표적 비뇨기계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임상 3상 성공을 계기로 치료효과를 높인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품목허가를 서둘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동제약은 중장기 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를 통해 전문의약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4.06.12 I 나은경 기자
K-방산 수입국에 ODA 패키지…정부, 맞춤형 수출지원 확대
  • K-방산 수입국에 ODA 패키지…정부, 맞춤형 수출지원 확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연간 방산 수출 200억 달러(약 28조 원) 달성을 위해 수출 국가별로 공적개발원조(ODA) 연계 등 맞춤형·패키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국방부·기획재정부·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 등 방산업계는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주재로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연간 방산 수출액 2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맞춤형·패키지 지원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최근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방산 수출에 현지화와 기술 이전·부대 창설 지원 등을 결합한 ‘포괄적 패키지’를 요구하는 방산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정부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국가별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확대, 방산 수입국과의 외교·안보·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방산 수출 대상 국가에 관련 인력 교육이나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는 ‘‘ODA 산업 협력+방산수출’ 연계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정부 합동협상단 파견이나 범정부적 금융 지원도 마다치 않겠다는 게 정부 약속이다.인 차장은 “향후 방산 수출과 방위산업이 국가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정부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부와 민간이 계속해서 뜻을 모아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2024.06.12 I 박종화 기자
"우주 물류 시대, 이노스페이스가 연다"
  • [IPO인터뷰]"우주 물류 시대, 이노스페이스가 연다"
  • [화성=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로켓 기술은 단순 위성용 발사체가 아니라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을 향한 신(新)물류 수단입니다. 상업용 우주 로켓이라는 개념에서 이노스페이스의 기술력은 글로벌 톱10을 자부하고 있으며 상장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겠습니다.”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한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이노스페이스 우주발사체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글로벌 우주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요한 것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우주로 진출할 수 있느냐일 것”이라며 “이노스페이스는 혁신적인 시도로 우주 발사체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사업 영역 확대로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구축, 글로벌 우주 인프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사진=이노스페이스)2017년 설립한 이노스페이스는 고체로켓과 액체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해 준비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비용이 적은 게 특징인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우주발사체 개발 기업이다. 소형 위성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적용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가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김 대표는 이노스페이스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의 원천으로 구성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과 회사 설립 이전 한국항공대 당시부터 축적해온 로켓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단순히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은 사실 단순한 기술이나 빠르고 저비용으로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올리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이노스페이스의 하이브리드 로켓은 방대한 데이터가 기반이며 이것이 기술적 장벽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액 2억원, 영업손 1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이노스페이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사 서비스가 시작되는데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 총 41건의 신규 발사 계약이 협의 중인 만큼 매출 및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매출액 478억원에 흑자전환을 시현하고 이듬해에는 매출액 972억원, 영업익 212억원 수준까지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스페이스X의 잇따른 우주 프로젝트 성공과 정부의 우주항공청 개청 등 뉴스페이스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이노스페이스의 가파른 이익 성장을 자신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에서 역할도 기대했다. 그는 “과거 올드스페이스는 정부가 주도하면서 개발 기간이 길고 성공률이 중요했지만, 뉴스페이스는 기업이 주도하면서 단기간에 개발 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며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만큼 이노스페이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노스페이스는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다중 발사 운용을 위한 양산기반 확충과 발사체 경량화 및 재사용성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해외시장 판로 확보, 우수인력 유치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노스페이스의 로켓 발사체 기술은 이제 상업화 완성단계에 진입했으며 민간 우주개발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에 앞서나가기 위한 마지막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2019년에 첫 투자를 유치한 후 지속성장을 해오고 있으며 이르면 2025년 이후에는 큰 폭의 매출액 신장 및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자신했다.이노스페이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33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6400원에서 4만5600원이다. 상단 기준 이번 공모에서 606억원을 조달한다. 11일부터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20일부터 이틀간이다. 상장은 7월 2일,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4.06.12 I 이정현 기자
'中 매각' SK하닉 파운드리 자회사, 韓법인 신설한다
  • [단독]'中 매각' SK하닉 파운드리 자회사, 韓법인 신설한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 내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에 세운 우시법인 지분을 절반가량 매각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한국법인을 새로 만든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화 SK하이닉스시스템IC 사장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법인 하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법인명을 ‘SK하이닉스시스템IC솔루션’으로 바꿔 새 출발을 한다는 게 골자다. 중국에서는 파운드리 사업에, 국내에서는 고객사 관리와 연구개발(R&D)에 각각 집중하는 식의 이원화 체제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중국 국영기업인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파운드리 사업 지분 49.9%를 4740억원가량에 넘긴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말까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보유한 SK파운드리 우시법인 지분 21.3%를 WIDG에 1억4930만달러(약 2020억원)에 매각하고, 이어 WIDG가 SK파운드리 우시법인이 진행하는 2억달러(약 272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8.6%를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매각과 유상증자 작업을 마무리하면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WIDG는 SK파운드리 우시법인 지분을 각각 50.1%, 49.9% 확보하게 된다.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중국 우시 공장. (사진=SK하이닉스)이 사장은 또 우시사업장 인력 운용 계획을 언급하면서 일부 직원들에 DB하이텍, SK파워텍 등 동종 업계로의 이직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직원들이 중국 파견을 끝내고 국내로 돌아왔을 때 기존 직무를 활용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이다. 회사는 기존 사업장 장비를 대부분 중국으로 옮겼고, 국내에서는 한국 고객사 관리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2024.06.12 I 최영지 기자
BMW, 부산모빌리티쇼 참가… '뉴 M4·iX2' 국내 첫선
  • BMW, 부산모빌리티쇼 참가… '뉴 M4·iX2' 국내 첫선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BMW 그룹 코리아가 오는 28일 개막하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4년 만에 새로운 모델로 거듭난 초고성능 모델 ‘BMW 뉴 M4’와 BMW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BMW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BMW 뉴 M4.(사진=BMW코리아)또 고성능 미니(MINI) 모델 ‘뉴 MINI 컨트리맨 JCW’, 전기차로 변신한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를 포함해 총 18가지 모델을 전시한다.BMW 그룹 코리아는 궁극적인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고성능 모델과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순수전기 모델 등 다양한 차종을 소개하며 BMW와 MINI, BMW 모토라드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와 미래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BMW는 ‘BMW, 넥스트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각. 즐거움은 영원하다’를 주제로 부분변경을 거치며 더욱 스포티한 모습으로 진화한 고성능 쿠페 ‘뉴 M4’와 매력적인 디자인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더한 순수전기 SAC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더불어 전기화와 디지털화, 순환성에서 이룬 혁신적인 기술을 BMW 특유의 방식으로 결합한 콘셉트 모델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를 전시하며, XM 레이블 레드와 i7 M70, i5 M60 xDrive 등을 통해 전기화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BMW M만의 짜릿한 퍼포먼스와 지속가능성의 조화를 선보일 계획이다.뉴 MINI JCW 컨트리맨.(사진=BMW그룹코리아)MINI는 ‘완전히 새롭게, 더 MINI답게.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를 테마로 MINI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며 완전히 새로워진 더 뉴 MINI 패밀리를 소개한다.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하는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완전 순수전기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는 MINI 브랜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모델로 클래식 Mini의 DNA를 계승한 원형 OLED 디스플레이, MINI 토글 바와 함께 BMW 그룹의 최신 전기 구동계를 갖췄다. 이와 함께 전시되는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순수전기 MINI만의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인다.이외에도 MINI는 고성능 모델인 뉴 MINI JCW 컨트리맨과 뉴 MINI 쿠퍼 및 뉴 MINI 컨트리맨의 가솔린 모델을 전시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MINI만의 즐거움을 제시할 계획이다.BMW R 12.(사진=BMW그룹코리아)BMW 모토라드는 ‘끊기지 않는 라이딩의 즐거움’를 주제로 탁월한 장거리 주행 능력과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모두 갖춘 고성능 크로스오버 모터사이클 뉴 M 1000 XR, 레트로 로드스터 모델인 R 12 nineT, 그리고 스포츠 크루저인 R 12를 전시한다.한상윤 BMW 그룹 대표는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 여러분들께 BMW 그룹이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신차를 통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부산 모빌리티쇼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4.06.12 I 공지유 기자
빅밸류, 김동현 신임 CTO 영입·조직 개편
  • 빅밸류, 김동현 신임 CTO 영입·조직 개편
  • 김동현 빅밸류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개발본부장.(사진=빅밸류)[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빅데이터 기반 공간 인공지능(AI) 기업 빅밸류가 조직 체계를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빅밸류는 기존 서비스별로 구성한 팀을 간소화하고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앞세워 기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빅밸류는 데이터 연구 조직 간 유기적인 연계와 역량 고도화를 도모하고자 데이터서비스 본부 내 5팀 체제를 2팀 체제로 변경한다. 그간 빅밸류는 데이터 서비스 본부 내 △금융IT △데이터옵스(DataOps) △유통물류 △헬스케어 △도시·부동산 5개 팀으로 운영돼 왔다.회사는 새로운 조직 체제를 바탕으로 금융IT와 데이터옵스 2개 팀을 데이터 넥서스 팀으로, 유통 물류와 헬스케어, 도시·부동산 3개 팀을 데이터 이노베이션 팀으로 각각 통합했다. 팀과 팀 사이 경계를 허물어 원활한 소통을 장려하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혁신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신설 통합된 데이터 넥서스 팀은 데이터옵스·금융IT 팀을 이끌어 온 서경진 팀장이 장을 맡아 내부 빅데이터 시스템 운영, 여기에 고객사 데이터 라이프 사이클 구축·운영을 담당한다. 데이터 이노베이션 팀은 이윤상 유통물류팀장이 팀장직을 맡아 AI와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활용해 기업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서비스한다. 아울러 빅밸류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스카이오토넷 김동현 전 CTO를 개발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동현 개발본부장은 하나금융티아이 디지털혁신연구센터 팀장, 웰컴저축은행 디지털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 개발본부장은 2018년부터 올 초까지 스카이오토넷 백엔드 개발팀 상무를 지내다 빅밸류에 합류했다. 김 본부장은 빅밸류 CTO직을 겸한다.이번 CTO 선임을 기점 삼아 빅밸류는 회사 연구개발(R&D) 정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동현 CTO 겸 개발본부장은 구성원 개개인 역량을 끌어올려 사내 개발 문화를 개선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강화해 빅밸류 서비스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김동현 개발본부장은 “빅데이터와 AI가 산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새로운 가치를 생산해 낼 빅밸류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더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표준 플랫폼을 구축하게끔 고객과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12 I 이지은 기자
연구장비 도입, 5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
  • 연구장비 도입, 5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수행에 필요한 연구장비 도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기술개발장비 통합관리요령’ 개정안을 오는 13일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산업·에너지 R&D 수행과정에서 3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중소형 연구장비를 도입할 경우 장비도입 심의에 2개월, 구매절차 진행에 3개월 등 5개월 이상 걸렸지만 이번 요령 개정으로 2개월까지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1억원 이상 연구장비는 국가연구시설장비심의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심의한다. (자료=산업부)먼저 연구개발(R&D) 사업의 과제를 선정평가하는 과정에서 장비심의까지 병행하도록 한다. 기존에는 과제 선정평가가 끝나면 장비 도입 타당성에 대한 심의를 별도로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통합해서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과제 선정평가에서 장비심의까지 2개월이 걸리던 것을 1개월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장비 구매도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중앙조달계약 방식으로 구매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연구개발기관 ‘자체 규정에 따라 공개 입찰’로 구매가 가능해진다. 3개월 이상 소요되었던 구매 기간이 1개월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수요자인 기업과 연구기관이 R&D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지속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산업기술진흥원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20일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이번 요령 개정내용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2024.06.12 I 강신우 기자
경동제약,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임상 3상 성공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 확인”
  • 경동제약,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임상 3상 성공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경동제약(011040)은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KDF1905-2BO의 국내 임상 3상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임상 3상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KDF1905-2BO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은 동아대학교병원을 포함한 국내 25개 기관에서 7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 대조, 치료적 확증 방식으로 실시했다.KDF1905-2BO는 대표적 알파차단 전립선비대증 약물인 탐스로신(KDF1905-R1)과 과민성방광 치료 성분 미라베그론(KDF1905-R2)을 결합한 복합제다. 탐스로신과 미라베그론은 비뇨기계에서 처방 비중이 높은 대표적 약물이다.임상을 통해 회사는 KDF1905-R1·KDF1905-R2 병용 투여군의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병용 투여군은 1차 유효성 지표인 투여 후 12주 시점의 요절박 및 빈뇨 점수(TUFS) 변화량에서 KDF1905-R1 단일 투여군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또한 투여 후 12주 시점의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총점 변화량에서는 병용 투여군의 비열등성을 확인했다.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로 대표적 비뇨기계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임상 3상 성공을 계기로 치료효과를 높인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품목허가를 서둘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4.06.12 I 이정현 기자
현대건설-한국원자력연구원, 소듐냉각고속로(SFR)상용화 협력
  • 현대건설-한국원자력연구원, 소듐냉각고속로(SFR)상용화 협력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민관합작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의 현대건설 본사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왼쪽)이 ‘민관합작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이날 서명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을 비롯한 양사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차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관련 △개발사업 △국내외 실증사업 △수출 기반 상용화 및 수출에 대한 상호 독점적 사업 참여 △공동연구 및 지식재산권(IP) 기술이전 △인력지원 및 상호협의체 운영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소듐냉각고속로는 열 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제4세대 원자로의 핵심 노형으로, 사용한 핵연료를 재활용해 우라늄 이용률을 향상하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등 경제성, 지속성, 안전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현대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22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경수로형 SMR, 비경수로형 SMR인 용융염원자로(MSR), 원전해체, 원자력 활용 수소 생산 등 원전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소듐냉각고속로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기반 마련에 집중해 4세대 원자로의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최근 차세대 원자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변화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K원전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방위적 정책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현대건설은 정부 주도로 개발 축적된 R&D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소듐냉각고속로 원천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실증 및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는 등 민관협력을 통한 원자력 혁신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의 경수로형 SMR뿐만 아니라 차세대 원자로의 기술 역량 확보 및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12 I 박지애 기자
GM, 자율주행에 1.2조 투자…전기차 생산은 축소
  • GM, 자율주행에 1.2조 투자…전기차 생산은 축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중단했던 자율주행 사업을 재개한다.멕시코에 있는 제너럴 모터스 조립 공장에서 GM 로고가 찍혀 있다. (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크루즈 자율주행차 사업부에 8억5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내년 1분기까지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도이체방크가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로보택시라는 개념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개인 자율성을 위해 정말 중요한 연구개발(R&D)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완전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펀딩을 통해 전략적 검토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루즈는 지난달 서부 애리조나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앞서 작년 10월 23일 GM의 크루즈는 유료로 무인 택시를 운영하던 캘리포니아에서 사망 사고를 일으켜 모든 자율주행 차량을 중단했다. 이후 전체 인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900명을 감원하고 GM의 감독 하에 경영 전략을 재구축했다. 아울러 GM은 이날 올해 전기차를 최대 25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연간 전기차 생산량 전망을 낮췄다. 이는 애초 계획했던 연간 생산량 최대 30만대보다 5만대가량 줄어든 수치다.제이콥슨 CFO는 “우리는 (가솔린 차량) 사업의 수익성에 매우 집중하고 있으며,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을 성장시키고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GM은 자사주 매입을 위해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06.12 I 이소현 기자
인텔리안테크, 지상용 안테마 매출 본격화 기대-한화
  • 인텔리안테크, 지상용 안테마 매출 본격화 기대-한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189300)에 대해 “지상용 안테나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 3000원을 ‘유지’했다.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원웹(Oneweb)의 서비스 개시가 해상 및 모빌리티 저궤도용 안테나 런칭 및 평판형 추가 수주 등을 가시화하는 중요한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5% 줄어든 723억원, 영업익은 93.7% 감소한 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상용 안테나는 2분기부터 양산이 시작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상용은 1분기 대비 주요 고객사향 매출 회복을 기대한다. 다만, R&D 비용 등 높아진 고정비 레벨을 고려해 OPM은 1% 미만으로 추정하며, R&D 비용은 연말 이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해상용 매출은 1분기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부진했으나 2분기부터 발주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 배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에는 밀리터리 안테나도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하반기 원웹이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한다면 앞으로는 해상 부문에서도 저궤도용 안테나 매출 본격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교체 시기가 도래한 GMDSS(해상조난안전시스템)의 경우, 연말 개발 완료 후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기 수주한 원웹향 평판형, A사향 게이트웨이 등의 지상용 안테나는 2분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추정한다. 램프업 기간을 거쳐 분기를 거듭할수록 매출인식 규모는 커질 것이란 기대다. 배 연구원은 “올해 연간 지상용 매출을 1200억원 이상(게이트웨이 약 3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평판형 안테나와 게이트웨이는 고객사 다변화 가능성이 높아 계속해서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며 최근 한화시스템(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 참여)과 군용 저궤도 평판형 안테나 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24.06.12 I 이정현 기자
  • [사설]생산성 위기 경고한 한은...문제는 혁신의 질에 달렸다
  • 한국경제가 심각한 생산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2040년대에 마이너스 성장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한국기업들의 생산성 증가율은 2001∼2010년에는 연평균 6.1%였으나 2011∼2020년에는 0.5%까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산에다 생산성까지 하락하면 한국경제는 10년 후부터 성장을 멈출 것이라는 경고다. 한은 경제연구원이 그제 공식 블로그에 올린 ‘연구개발(R&D) 세계 2위 우리나라, 생산성은 제자리’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한은은 지난해 12월에도 ‘한국경제 80년(1970~2050) 및 미래성장전략’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생산성이 낮고 인구가 보통 속도로 감소하면(통계청 중위추계 기준) 연평균 성장률이 2020년대 2.1%, 2030년대 0.6%, 2040년대 -0.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가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경우(통계청 저위추계 기준) 연평균 성장률이 2040년대에 -0.3%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경제의 생산성 급락은 기술 개발 노력을 게을리해서가 아니다. 한국 기업들은 한 해 국내총생산(GDP)의 4.1%(2022년 기준)에 해당하는 막대한 재원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붓고 있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R&D 지출액 비율은 세계 2위를 기록했고 미국 내 특허출원 건수도 세계 4위를 달리고 있다. 막대한 재원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이것이 성과(생산성 향상)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 같은 현상의 근본 원인은 혁신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에게서 ‘무에서 유를 창출하자’는 정주영식 도전 의지가 사라져가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마누라 빼고 다 바꾸자’고 했던 이건희식 혁신 의지도 사그라들고 있다. IT시대 초기를 이끌었던 네이버, 카카오 등과 같은 혁신기업 창업도 갈수록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세계는 IT시대를 넘어 인공지능(AI)시대를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안전빵 위주의 경영에 젖어 있는 건 아닌가. 정부는 기업들의 모험과 도전 의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혁신 생태계를 육성하는 정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2024.06.12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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