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외자기업 유치 나서는 中정부, 韓기업에 “R&D·편의 지원”
  • 외자기업 유치 나서는 中정부, 韓기업에 “R&D·편의 지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개혁과 개방을 천명하고 외자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 중국이 한국 기업의 안착을 위해 손을 내밀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시는 한국 등 외자기업의 중국 내 유치를 위해 보조금·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인재들의 편의 제공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량진회 베이징시 상무국 부국장은 10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 포스코빌딩에서 열린 ‘2024 베이징시 경제정책 설명회’에 참석해 “중앙정부와 베이징시 정부의 외자 안정 정책 기조에 따라 국가별·산업별 정책을 해석하고 정부와 기업간 교류 활동을 더 많이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10일 오후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 왕징 포스코빌딩에서 열린 ‘2024 베이징시 경제정책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최근 들어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예전보다 냉랭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양국간 교류는 계속되고 있다. 이재근 주중 한국대사관 상무관은 이날 세미나에서 “코로나 팬데믹 등 어려움에도 2022년 양국 교역은 3014억달러(약 398조원)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누적 투자도 1000억달러(약 132조원)를 돌파했다”며 “양국 정상도 경제 협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상호 존중과 공동이익 확대에 기초해 더 성숙하고 건강한 미래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중국 수도인 베이징시와 한국간 교류도 꾸준히 지속되는 편이다. 량 부국장은 “한국은 최근 5년간 베이징에 375개 외자기업을 설립했고 실제 투자금액은 22억3000만달러 규모”라며 “베이징시는 최근 ‘경영 환경 6.0 버전’에서 개혁 조치를 내놨고 외자기업의 발전을 위한 일련의 정책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베이징시 정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제도적인 혜택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시아밍쥔 베이징시 발전개혁위 종합처 부처장은 “작년 베이징 지역 기준으로 한 총생산(GDP) 성장률은 목표는 4.5%로 잡았는데 현재 5.0%로 0.5%포인트 정도 상회할 것”이라며 베이징 경제의 성장세를 강조했다.중국은 코로나 팬데믹과 대외 환경 악화 등을 겪으면서 외국자본의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직접 미국에 찾아가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개방 개혁 의지를 전하며 중국 내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베이징시는 올해 주요 경제 발전 사업으로 베이징-톈진-허베이 공동 발전을 통해 수도권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다양한 정책을 통해 고품질 발전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혁신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주요 과학센터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높은 수준의 외국계 인재를 대거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제 교류도 강화할 예정이다.베이징의 고품질 발전과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선 한국 등 외국 기업 유치와 협력이 필요하다. 베이징시 상무국 관계자가 10일 열린 ‘2024 베잊이시 경제정책 설명회’에서 올해 베이징시 거시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베이징시는 외국 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R&D 비용과 관련한 세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또 외국 기업의 중국 내 R&D 센터 설립을 돕고 중국의 중대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도 독려하고 있다.베이징시는 외자기업의 경제 발전 지원 정책과 관련해 ‘원+N’(원플러스엔) 기조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두 다린 베이징시 상무국 조사연구원은 “기존 외자기업에 대해선 2000만위안(약 36억원) 미만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고 외국계 인재에 대해선 자녀 입학 편의, 의료 지원, 통관 패스트트랙 등 편의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며 “국제도시인 상하이를 벤치마킹해 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기업본부으로 인정받도록 하고 체감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와 개방 정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0 I 이명철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도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 보일때"
  • 김태흠 충남지사 "도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 보일때"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올해 경제위기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가동한다. 또 스마트 농법을 통한 농업 경쟁력 확보 기반 마련 등 농업·농촌의 구조 개혁에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 충남도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기영·전형식 행정·정무부지사, 실국본부장, 공공기관장,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 협력관, 정책자문위원, 정책특별보좌관, 도민평가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우선 기획조정실은 내년 정부예산 11조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공공기관 경영 혁신을 통해 공공 서비스 질을 제고하며, 지역-대학 협력 기반 고등교육 지원 체계를 확립한다. 자치안전실은 지역 주도 균형발전 제도·정책 본격 추진, 지방재정 악화, 재난재해 복잡·대형화 등의 여건을 감안, △자치분권 공감대 확산 및 실행력 확보 △안정적 재정 운영 △재해 위험 요인 선제적 발굴 및 안전 점검 기능 강화 등을 주요 업무로 잡았다.소방본부는 올해 심폐소생술 보급을 위해 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보령 해저터널 특수 전담 구조대를 신설한다. 충남 소방헬기 2호기 제작에 본격 돌입하고, 충남소방복합시설은 연내 준공과 함께 본격 가동키로 했다. 산업경제실은 산업의 집적화·융합·고도화를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 견인을 운영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첨단반도체산업(후공정) 선점을 위한 기틀 마련 △디스플레이 ‘초격차·신격차·고격차’ 확보로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 기반 구축 △첨단 바이오산업 국내 선도 모델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한다.또 △탈석탄 및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저탄소 산업 구조로의 재편 가속화 △탄소 저감을 위한 신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신산업 발굴 및 미래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기반 과학기술 미래 산업화 촉진 △지역 산업 연계 신산업 육성 등도 주요 업무로 내놨다. 투자통상정책관은 올해 외자유치 목표를 30억달러로 잡고 글로벌 세일즈 활동을 전개하고,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기로 했다.복지보건국은 △균형있는 의료 서비스 체계 구축 △두텁고 촘촘한 복지 안전망 확립 △자립 지원 등을 통한 균형복지 실현을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지역 의과대학 신설 및 내포권 대학병원 설치 △남부권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 등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여성가족정책관은 △광역 충남가족센터 설치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지정·운영 등을, 청년정책관은 △안서동 대학로 조성 △경제적 위기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 및 주거 안전망 구축 등을 주요 업무로 세웠다.문화체육관광국은 e스포츠경기장과 의병기념관, 예술의 전당, 충남미술관 등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공립예술단 통합과 도립화를 중점 추진한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를 본격화하고, 충남스포츠센터와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천주교유산 명소화 한옥 건립 확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올해 도정 최우선 과제인 농업·농촌의 구조 개혁을 이끌 농림축산국은 △청년 농창업 및 정착 영농 환경 구축과 △스마트 농법을 통한 농업 경쟁력 확보 기반 마련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농업 구조 개선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주요 업무로는 △금융 및 영농비 지원 등 청년농 육성 지원 △청년 맞춤형 스마트팜 지원 및 원예작물 복합단지 조성 △시설원예 등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시설 보급 및 에너지 이용 효율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준비 △스마트팜 확대에 따른 신선 농산물 안정적 유통망 구축 △농촌 정주여건 개선 등을 보고했다.기후환경국은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및 이행 체계 확립 △메탄 감축 모델 마련을 통한 국가 정책 선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협력 강화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본격 추진 △한반도 생태축 복원 사업 확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체계 구축 및 대기오염물질 관리 강화 △탈 플라스틱 및 자원 재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 등을 주요 업무로 수립했다. 건설교통국은 △보령~대전 고속도로, 충청내륙철도 등 새로운 도로·철도망 구축 △지방도 정비 사업 신속 추진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반 조성 △충남형 리브투게더 공급 등을 10대 역점 과제로 내놨다.균형발전국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수도권과 국방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팔을 걷고,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해양수산국은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세계자연유산 갯벌 보전 및 해양 생태 루트 조성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해양치유센터 건립 △당진평택국제항 물류환경 개선 및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등을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이날 보고회에서 김 지사는 “민선8기 3년 차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더 크게 도약해야 하며, 도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려야 한다”며 “농업·농촌 구조 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충남혁신도시 완성 등 주요 현안은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4.01.10 I 박진환 기자
R&D삭감 속에도 양자사업 33% 증액···20큐비트 양자컴 첫시연
  • R&D삭감 속에도 양자사업 33% 증액···20큐비트 양자컴 첫시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4조6000억원(14.6%) 삭감한 가운데 양자 기술 만큼은 주요 사업 예산을 33% 늘려 투자를 강화한다.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각국이 국가 전략기술로 양자기술을 육성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빨리 추격해 2030년대 중후반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양자경제 시장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20큐비트 양자컴퓨팅 시스템 현장 동작 시연 장면.(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10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K-퀀텀 스퀘어 미팅’ 행사에서 올해 양자 주요 분야에 대한 지원 방향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진을 중심으로 개발중인 양자컴퓨터가 처음 공개돼 미래 양자경제 시장을 이끌기 위한 예고편을 보여줬다. 대전에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컴퓨팅 연구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한 20큐비트급 시스템 시연에서 단일 큐비트 특성 평가, 벨 부등식 증명, 얽힘 게이트 동작 등 양자컴퓨팅 동작을 위한 핵심 기술에 대한 계산과 증명이 이뤄졌다.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은 “현시점에서 보면 단일 큐비트 게이트 신뢰도를 99.5%를 달성하는 등 애초 계획했던 목표치보다 앞서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양자프로세서 소자 제작 수율과 성능을 높이면서 20큐비트를 완성하고, 50큐비트 시스템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3차 K-퀀텀 스퀘어 미팅’에서 박수치고 있다.(왼쪽부터)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정보연구단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전년 13개 사업 968억원에서 317억원 늘어나 올해 17개 사업 1285억원의 양자 전용 예산이 편성됐다.기존 사업에다가 새로운 사업으로 양자암호통신산업확산및차세대기술개발(48억5300만원)을 비롯해 양자테스트베드 조성(100억원), 양자공통기반기술개발(24억원), 양자팹공정기술고도화기반구축(60억원)도 추진된다.단기적으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 참여해 연말까지 20큐비트 양자컴퓨팅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내후년을 목표로 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기존 반도체 클린룸에서 하기 어려운 양자소자 공정 전용 설비도 연내 구축한다.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와 한국나노기술원이 지난 2020년부터 내년까지 395억원을 투자해 성균관대와 한국나노기술원에 양자팹을 구축한다. 기존 반도체 클린룸에서 하기 어려운 양자소자 공정 전용 설비를 통해 전문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정개발과 인력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장기적으로는 1000큐비트 양자컴퓨팅 핵심기술 확보, 초기 양자인터넷 개발을 주요 목표로 하는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지 관심이다.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장은 “지난해 국가 양자과학기술 발전전략을 통해 2035년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국가로의 비전을 선포하고, 여러 지원을 통해 새로 도약할 기틀이 마련됐다”며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가 원천 연구는 부족하지만 응용기술 분야에서 산학연관 역량을 모은다면 빠르게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부도 지난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인공지능, 바이오, 양자기술을 3대 미래기술로 육성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양자 기술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비 뒤쳐져 있지만 양자 기술이 상용화 이전 단계에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리더 그룹에 진입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예타사업 통과, 양자법 제도 기반 마련, 개방형 양자팹 구축 등을 통해 양자 강국으로 입지를 다지는 한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2024.01.10 I 강민구 기자
"어려울 때 선제적 투자해야"…JY, AI·로봇 미래사업 보폭 확대
  • "어려울 때 선제적 투자해야"…JY, AI·로봇 미래사업 보폭 확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005930) DX부문의 선행연구소인 삼성리서치를 찾아 6세대(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을 점검한 건 신성장동력 육성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차 등은 모두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통신 기술이 기반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목이 쏠렸던 새해 첫 행보로 차세대 통신 기술을 꼽은 건 그만큼 이 회장이 이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JY, 차세대 통신 기술 점검…AI·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 준비이 회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관련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 △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이 회장은 신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연구개발(R&D)과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언급했다.이 회장이 새해부터 차세대 통신 기술을 살핀 건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크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오는 2030년을 전후로 본격 상용화가 예상되는 6G는 5G보다 더 큰 일상의 변화를 불러올 기술로 꼽힌다. 6G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은 AI와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가 유망한 신산업군에서 빠른 데이터 전송을 돕는다. 메타버스와 확장현실(XR) 기기 등에도 필수다. 차세대 통신 기술은 미래 산업 곳곳에 깔릴 혈관인 셈이다.향후 삼성전자의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차세대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삼성판 챗GPT인 ‘삼성 가우스’로 AI 서비스의 발을 뗐고 자회사 하만은 전장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용자 보행을 돕는 헬스케어 로봇과 XR 기기의 출시도 준비 중이다. 모두 빠르고 많은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는 분야다.지난해 11월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김대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6G 기술의 중요성 때문에 이미 세계 각국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은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중이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말 6G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육성에 나섰다.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5년 뒤 네트워크 사업의 주력 먹거리가 될 6G 시장을 선점하고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단순히 6G 기술의 점검을 넘어 성장성이 유망한 분야에서 삼성의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통신 ‘중요한 인프라’ 꼽은 JY…“미래 먹거리 힘 싣겠다는 의지”이 회장은 3년 전부터 6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공을 들였다. 그는 지난 2021년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과 백신은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해왔다. 2020년 7월에는 6G 백서를 내고 차세대 6G 이동통신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6G 이전부터도 이 회장은 통신 기술력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지난 2019년 1월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을 찾았다. 새해 벽두부터 현장을 방문해 통신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1년 11월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 회장은 직접 통신 분야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20년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 규모 5G 장기 계약과 이듬해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을 맺을 때, 이 회장은 직접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며 협상을 진척시켰다. 삼성전자는 2022년에도 미국 제4이동통신사업자 디시네트워크와 1조원대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장은 협상 진행 과정에서 찰리 에르겐 디시네트워크 회장을 직접 만나 함께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며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기업 총수들의 움직임은 메시지 그 자체”라며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새해 첫 행보는 그만큼 중요한 경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그러면서 “이 회장이 차세대 통신 기술을 직접 살펴 AI와 자율주행차 등과 연관되는 미래 먹거리를 그룹 차원에서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2024.01.10 I 김응열 기자
"생존 달려있다"…이재용의 새해 첫 경영 행보 '6G 기술'
  • "생존 달려있다"…이재용의 새해 첫 경영 행보 '6G 기술'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을 점검했다. 기존 5G보다 최고 50배 빠른 6G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봇 등 첨단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6G 기술 확보에 생존이 달려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10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다.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 기술, AI, 로봇 등 최첨단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이 회장은 특히 △6G 기술 개발 현황 △국제 기술 표준화 전망 △6G 및 5G 어드밴스드 등 기술 트렌드 등을 살펴보고, 미래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6G는 말 그대로 ‘꿈의 기술’이다. 이론상 최고 속도는 1Tbps(초당 테라비트)다. 기가비트로 환산하면 1000Gbps인데, 5G 최고 속도(20Gbps)와 비교하면 이론적으로는 전송 속도가 약 50배 빠를 수 있다. 4G의 속도는 1Gbps에 불과하다. 이를테면 125GB 용량의 영화를 내려 받을 때 6G 기술 하에서는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5G의 경우 50초 안팎이다. 삼성전자는 5G(2019년)에 이은 6G 상용화 시기를 오는 2030년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표준화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은 2025년으로 점치고 있다.삼성전자의 6G 선행 개발은 AI 시대와 맞물려 있다. AI를 6G 네트워크에 내재화해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지능형 로봇, 확장현실(XR)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운영한다는 게 삼성전자(005930)의 계획이다.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이끌어 내는 기반 기술인 셈이다.이 회장이 새해가 밝자마자 6G 개발 현장을 찾은 것은 이 기술이 ‘초격차 경영’을 위한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인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산업 재편 가속화,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제 투자를 통한 초격차 기술 선점을 당부한 것이다.삼성 관계자는 “6G는 5G가 인류의 삶과 산업에 끼친 영향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 회장이 6G 개발 현장부터 간 것은 삼성의 미래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삼성전자는 이미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4G 통신이 대중화하기 전인 2011년부터 5G 표준화와 선행기술 연구에 투자해 첫 5G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6G까지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미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고, 2022년 세계적인 빅샷들과 함께 ‘삼성 6G 포럼’을 열었다.이 회장은 아울러 이날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회장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차세대 통신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1.10 I 김정남 기자
지속가능 항공유 생산길 열렸지만…"美日처럼 세액공제로 산업 키워야"
  • 지속가능 항공유 생산길 열렸지만…"美日처럼 세액공제로 산업 키워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석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유사들이 지속가능 항공유(SAF)를 생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둔 만큼 SAF 연구개발(R&D)과 시범·보급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이미 SAF 생산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펼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투자세액공제를 검토하는 등 정책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SAF는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나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항공유다. 기존 원유 기반 항공유와 성분과 연소 특성이 같아 항공기 제트엔진 변경 없이 100%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안은 자연산 원유로만 항공유와 같은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석유 이외의 원료로 석유 제품을 만들면 불법이기에 국내에선 SAF 생산시설을 짓기 어려웠다.지난 9월 대한항공 화물기에 급유된 바이오 항공유.(사진=대한항공)개정안에는 △석유정제 공정에 ‘친환경 정제원료’ 투입 허용 △친환경 연료를 바이오연료·재생합성연료 등으로 명시적 규정 △친환경 연료의 개발·이용·보급 확대 및 원료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엔 정유사가 ‘석유 정제 제품’만 팔 수 있었다면 개정안은 SAF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연료’와 ‘재생합성연료’ 등까지 팔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 것이다.SAF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던 정유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기조에 맞춰 친환경 바이오 연료 시장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에 나선 상태였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정유사들의 SAF 사업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SK이노베이션(096770)은 2026년 SAF 상업 생산을 목표로 울산 콤플렉스(CLX) 내에 관련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원유 운영, 해상출하 조직을 인적분할해 SK엔텀(탱크터미널)을 설립하면서 SAF 등 저탄소 원료 및 제품을 저장, 출하하는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내년 초 착공하며 연간 50만톤(t)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한다.HD현대오일뱅크는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짓고 있는 바이오 경유 생산 공장의 설비 일부를 ‘수소화 식물성 기름’(HVO) 설비로 바꾸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2025년 이후 목표로 하는 SAF 생산 규모는 연간 약 50만t이다. 에쓰오일(S-Oil(010950))은 2021년 삼성물산과 바이오 연료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해외 인프라를 활용한 원료 공급망 구축·생산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규제특례 샌드박스를 통해 SAF 원료생산 실증사업 추진에 나섰다.다만 이번 개정안 통과는 SAF 도입을 위한 첫걸음 단계이며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세액공제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그간 바이오연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탓에 전기화, 수소화 등 다른 탈산소 기술 대비 SAF 관련 정책과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과 비교해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다.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이번 개정안 통과로 SAF 생산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일본, 미국 등 주요국에서 이미 자국 정유사가 자국 내 SAF 설비투자 시 투자비 지원 등 과감한 투자를 시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우리도 국내 정유사의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 촉진 위해 신성장원천기술 투자세액공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유사 지속가능 항공유(SAF) 사업 추진 현황.(자료=정유업계)
2024.01.10 I 김은경 기자
’22년 벤처기업 총 고용 81만명, 4대 그룹보다 6만명 많았다
  • ’22년 벤처기업 총 고용 81만명, 4대 그룹보다 6만명 많았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벤처기업이 4대 그룹보다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벤처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80만 8824명으로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 74만6000여명 보다 6만여 명 이상 많았다. (자료=벤처기업협회)기업집단포털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4대 그룹 상시근로자는 삼성 27만4000명, 현대차 18만9000명, 엘지(LG) 15만7000명, 에스케이(SK) 12만6000명 가량이다. 특히 벤처기업 정규직 비율이 약 96.8%로 대기업 못지 않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022년 벤처기업 총 매출액은 211조원으로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삼성 341조원, 현대차 240조원, 에스케이(SK) 224조원에 이은 재계 기준 4위 수준이다. 평균 매출액은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억원 증가했다.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4.2%로 대기업(1.6%)을 웃돌았다. 중견기업(1.0%)의 4.2배, 중소기업(0.7%)보다 6배 높아 다른 기업 군에 비해 기술개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중소기업벤처부가 2022년말 기준 벤처기업 3만5123개사의 경영성과, 고용, 연구개발(R&D) 등을 분석한 결과다. 전년 대비 3196개사가 감소한 규모로 벤처기업 확인제도 개편(’21.2월) 이후 요건심사가 강화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업종으로 구분해 보면 소프트웨어(SW)개발 12.2%, 정보통신 10.5%, 기타 서비스 8.2%, 기타 제조 7.2% 전자부품 6.7%, 기계 6.6% 순이었으며, SW개발·에너지 등 첨단 제조·서비스가 50.4%로 첨단 업종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58.1%(서울·경기 54.5%)로 수도권 집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북·강원·울산 2% 미만, 제주·세종 1% 미만이었다.이은청 중소벤처기업부 벤처정책관은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 개편을 통해 보증·대출 유형은 폐지하고 혁신성·성장성 등을 평가함에 따라 전체 벤처기업 수는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제도 개편으로 혁신성, 기술력 등이 우수한 기업들이 벤처기업으로 선별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10 I 김영환 기자
포티투닷, 고성능 컴퓨터·AI 내비게이션 등 SDV 핵심 기술 소개
  • 포티투닷, 고성능 컴퓨터·AI 내비게이션 등 SDV 핵심 기술 소개[CES2024]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포티투닷(42dot)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HPVC)와 대화형 인공지능(AI) 비서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의 핵심이 되는 기술을 소개했다.(사진=포티투닷)포티투닷은 9일(현지시간) CES 2024에서 AI와 소프트웨어, 데이터의 연결성과 확장성 등을 기반으로 자동차 및 다양한 모빌리티 디바이스 및 솔루션과 연계한 새로운 스마트시티 비전을 선보였다.먼저 차량 내 여러 전자제어장치(ECU)를 하나의 강력한 차량 컴퓨터로 통합하는 전기·전자 아키텍처 기술을 소개했다. 기존 자동차가 여러 독립적인 ECU로 구성돼 있어 갈수록 늘어나는 차량 내 전장 부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에 어려웠는데, 전기·전자 아키텍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포티투닷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한 차량 개선을 위해 자동차의 주요 기능을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차량 내 네트워킹·데이터 수집 등 4가지로 나눈 뒤 각각의 최상위 제어기로 집중한다. 포티투닷은 안전, 편의, 보안, 주행 성능 등 차량의 다양한 기능이 OTA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상위 제어기가 관리하는 하위 기능을 서로 통합해 제어기 수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ECU들과 통신을 제어하는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인 HPVC 기술도 소개했다. HPVC는 차량 내부 및 주변의 모든 사물 등과 네트워크로 소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한다. 센서들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 주행을 지원(ADAS)한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차량 시스템 제어를 하나 또는 소수의 컴퓨터로 구동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있다. AI 기술을 통합한 내비게이션 기술도 선보였다. 차로 단위 경로 계획, 신호 정보 인식 등 AI 내비게이션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AI 내비게이션 내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이동 목적에 따른 적절한 목적지 추천, 경로 설정 지원 등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포티투닷은 또 차량을 넘어 도시까지 확장되는 SDV 기술을 소개했다. 자율주행과 스마트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지속적인 학습과 평가가 가능한 데이터 기반 학습 시스템과 파이프라인을 선보였다. 차량에 장착된 HPVC는 클라우드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으며, 수집되는 데이터는 SDV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활용된다. HPVC는 차체 제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관리, 자율주행 시스템 활성화 등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2024.01.10 I 공지유 기자
롯데건설, 신사업 경쟁력 확보 위한 AI 전담조직 출범
  • 롯데건설, 신사업 경쟁력 확보 위한 AI 전담조직 출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은 R&D조직과 사업본부 인력으로 구성된 AI 전담조직인 ‘AGI TFT’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신년사를 비롯해 그룹차원에서도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강조한바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에서 진행한 ‘AGI TFT’ 출범 행사에서 ‘AI 전략수립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롯데건설)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 범용인공지능)는 특정 조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AI에서 한 단계 발전해,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넓게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의미한다.지난 3일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서 ‘AGI TFT’ 출범행사를 가졌으며, 롯데건설 ‘AGI TFT’팀 30여 명과 롯데정보통신,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PwC가 미래사업을 선도할 ‘롯데건설 AI 수행계획’을 발표하고, 롯데정보통신이 ‘건설 핵심비즈니스 기반 AI 전략수립 컨설팅’을 발표했다.‘AGI TFT’는 앞으로 △AI 업무 자동화 △스마트 AI 기술 확보 △신사업 AI 서비스 확대 등의 활동을 추진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건설 전략기획부문 주영수 상무는 “건설업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조직문화, 새로운 산업의 이해, AI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롯데건설의 기술데이터를 활용한 AI 접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 AI 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기업인 ㈜비젼인과 ‘건설분야 인공지능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건설현장의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해 건설현장 안전관리, 작업 효율성 향상, 비용절감 등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4.01.10 I 오희나 기자
경제 위기에도…중견기업 63%, 지난해 투자 확대·유지
  • 경제 위기에도…중견기업 63%, 지난해 투자 확대·유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1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견기업 투자 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 48%는 지난해 투자 규모를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14.5%는 전년 대비 투자를 늘렸다. 투자 확대를 견인한 요인으로는 △기존 사업 확장(47.7%) △노후 설비 개선·교체(36.4%) △신사업 진출(6.8%) △해외 진출(6.8%) 등을 꼽았다. 반면 투자 유지 또는 축소 원인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40.6%) △내수 경기 부진(31.4%) △글로벌 경기 침체(12.1%) △자금 조달 애로(8.7%) 순으로 나타났다.중견기업인들은 지난해 가장 도움이 된 정책으로 ‘법인세 인하(58.6%)’를 꼽았다. 다음으로 △투자세액공제율 확대(13.8%) △민간투자 저해 규제 혁파(13.2%) △지방투자 활성화 지원(4.9%)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의 44.4%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도 추가적인 ‘법인세 인하’를 꼽았다. 세제 지원 확대가 중견기업의 투자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전체 42.4%로 관계없다고 응답한 중견기업(9.9%)의 4배를 상회했다. 제조 중견기업(24.4%)의 투자 확대 비중은 비제조 중견기업(6.9%)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금속가공(33.3%), 화학물질제품·섬유(31.6%), 전자부품·통신장비(26.7%), 식·음료품(23.1%), 부동산·임대업(13.6%), 출판·통신·정보서비스업(13.3%) 순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한 중견기업 비중이 높았다.중견기업인들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35.9%)’을 가장 큰 투자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인력 부족(24.0%) △세제 등 지원 혜택 부족(14.5%) △법·제도 등 각종 규제(13.8%) 등도 주된 투자 애로로 확인됐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아래에서도 2022년 중견기업의 총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38조 9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도 절반이 넘는 중견기업이 투자를 유지·확대했다는 조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된 52조원의 시설투자 자금 설치,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 연장, R&D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등 구체적인 투자 지원 정책에 더해 법인세 인하를 비롯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 방안이 추진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01.10 I 김경은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추가 기술이전 유력한 이유①
  • [2024 유망바이오 톱10]에이프릴바이오, 추가 기술이전 유력한 이유①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벤처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다른 어느 바이오기업보다도 올해 풍부한 기술수출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임상시험을 통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에 대한 안전성과 확장성을 입증한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기반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회사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이다. 지난해 9월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임상 최종 결과 수령을 앞두고 있다. IL-18 과발현은 아토피성 피부염, 스틸병 등 자가염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IL-18을 표적으로 저해하는 치료제는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만큼,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인클래스)이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글로벌 제약사들이 APB-R3에 관심을 갖는 건 IL-18 표적 신약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IL-18 중화 항체를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 2차 치료제 임상 2a상을 마치고 최근 2b상에 진입했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스라엘 기반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기업 ‘컴퓨젠’(Compugen)과 1조원 규모로 IL-18 결합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전임상단계 항체 프로그램에 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직 치료제로 출시되지 않은 IL-18의 기전과 상업화 가능성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APB-R3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M 헬스케어에서도 다수의 APB-R3 관련 미팅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SAFA 플랫폼은 혈장 내 알부민 단백질에 결합하는 바인더 ‘SL335’를 활용,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이다.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체내 반감기가 약 20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염증 부위에 과하게 축적되는 특징이 있어 알부민 단백질에 결합하는 바인더를 활용하면 낮은 면역원성과 반감기 증가, 염증 부위 축적에 따른 약효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SAFA 기반 APB-A1, APB-R3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중대한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AFA는 반감기만 늘리는것이 아니라 약물을 여러 개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GLP-1의 경우 GLP-1뿐 아니라 GCC 같은 다른 약물도 함께 붙일 수 있다. ADC에 적용해도 항체 반감기만 늘려주는 게 아니라 페이로드(저분자화합물)도 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플랫폼 사업화를 통한 추가 기술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로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개발 중이거나 항체약물접합체(ADC) 약물을 연구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에 SAFA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전략이다.실제 APB-R3를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투여할 때 효능이 한층 개선되는 점을 확인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플랫폼 사업화를 위해 BMS, J&J 등 글로벌 빅파마 출신 사업개발(BD) 책임자들을 대거 영입했다. 자금 리스크가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740억원이며, 2028년 만기되는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 외엔 재무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주 중 자금 리스크가 없는 기업으로 에이프릴바이오를 꼽으며 “현금 700억원과 기술 수출로 인한 5400억원의 추가 캐쉬플로우를 고려할 때, 현재 가치는 아직 저평가 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된다. 룬드벡이 APB-A1 임상 2상 첫 환자를 투약하는 시점이다. 올 하반기 약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마일스톤 수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에이프릴바이오가 룬드벡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은 전체 5400억원 중 240억원이다. 통상 마일스톤 규모는 임상 후반부로 갈수록 커진다. 임상 3상을 마치거나, 품목허가(BLA)를 신청할 때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기술이전을 하고 마일스톤까지 유입된다면 흑자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가 상장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는 것이다.앞서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룬드벡에 최대 4억4800만 달러(약 5400억원) 규모로 APB-A1을 기술이전했다. 룬드벡은 미국에서 임상 1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모든 용량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APB-A1은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신규 표적으로 주목받는 CD40L을 표적하는 후보물질이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제공= 에이프릴바이오)
2024.01.10 I 석지헌 기자
4년 만에 돌아온 노후차 개소세 인하…출고 10년↑ 대상 검토
  • 4년 만에 돌아온 노후차 개소세 인하…출고 10년↑ 대상 검토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올해 노후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살 때 개별소비세를 70%까지 인하해주는 정책을 추진한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4년 만에 재도입하는 방안이다. 감면 대상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출고 10년 이상 차량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다만 세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국회 문턱을 넘기까지는 곳곳에 암초가 남아 있다.20일 서울 세종대로 인근의 도로 모습. (사진=연합뉴스)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번 노후차 개소세 지원 정책은 지난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친환경 소비지원 3종 패키지의 일환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노후차를 폐차한 소유주가 구매하는 신차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개소세를 70%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노후차를 말소등록한 뒤 전후 2개월 내 신규로 승용차를 구입할 경우 현행 5%에서 1.5%까지 할인된 개소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신속하게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노후차 개소세 지원 정책은 과거 네 차례 등장했던 대표적 소비 진작 카드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자동차 사업 활성화 방안으로 처음 도입됐다. 이어 2016년과 2019년에는 노후 경유차에 혜택을 집중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던 2020년에는 연료 종류(휘발유·경유·LPG)를 막론하고 모든 노후차주들에게 문을 열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노후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10년 이상 탄 차량의 수준을 고려한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는 2009년(9년 이상), 2019·2020년(10년 이상) 등 기존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0년에는 기재부가 15년 이상된 차량을 주요 내용으로 관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여야가 공감하면서 10년 이상으로 수정 의결됐다.감면 한도 역시 아직 검토 중인 사안이다. 다만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다시 추진되는 정책인 만큼, 노후차 교체 유인을 충분히 줄 수 있도록 최근 현실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앞서 가장 최근 제도를 시행했던 2020년에는 개소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합쳐 최대 143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노후차 개소세 지원 정책은 환경 보호 차원에서도 주기적으로 시행됐던 만큼 여야간 이견이 큰 사안은 아니었다. 그러나 쟁점 법안과 ‘패키지’로 묶인다면 처리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 기재부가 밝힌 주요 12개 입법과제 중 조특법 개정 사안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R&D 투자 증가분 공제율 한시 상향 등을 포함해 절반(6개)을 차지한다. 더구나 절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번 경방을 ‘총선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총선이 4월로 다가온 만큼 법안을 논의할 소위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전문가들은 건전재정을 앞세운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내수활성화 대책은 한정적이라고 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은 회복되는 흐름인데 고물가로 가계 실질소득이 부진하니 소비를 촉진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러면서도 국가 재정은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쓰는 것”이라며 “자동차는 내구재고 비교적 비싼 품목이기 때문에 세금을 깎아주면 세금이 적을 때 사자는 수요를 당겨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10 I 이지은 기자
정국, K팝 솔로 가수 빌보드200 최장기 차트 인 신기록
  • 정국, K팝 솔로 가수 빌보드200 최장기 차트 인 신기록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새 기록을 달성했다. 빌보드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1월 13일 자)에 따르면 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GOLDEN)은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28위에 오르며 9주 연속 차트 인했다. 이로써 ‘골든’은 K팝 솔로 가수 음반 중 빌보드200에 최장 기간 머문 앨범이 됐다.‘골든’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는 싱글 차트 핫100에서 전주 대비 27계단 오른 70위에 올랐다. 앨범과 마찬가지로 9주 연속 차트에 머물렀다. 선공개곡으로 선보였던 앨범 수록곡 ‘세븐’(Seven)은 글로벌200 차트에서 9위를 차지했고,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세븐’과 ‘스탠딩 넥스트 투 유’가 각각 4위와 7위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멤버 뷔가 미국 싱어송라이터 우미(UMI)와 협업해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곡 ‘웨어에버 유 아’(wherever u r)는 디지털 송 세일즈(5위), R&B 디지털 송 세일즈(1위), R&B/힙합 디지털 송 세일즈(2위), 글로벌(64위), 글로벌200(99위) 등 여러 세부 차트 순위권에 진입했다. 아울러 지민의 솔로 앨범 ‘페이스’(FACE)는 월드 앨범 차트에 12위로 재진입했고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글로벌과 글로벌200 차트에서 각각 74위와 96위에 올라 41주 연속 차트 인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수록곡 ‘00:00’(Zero O‘Clock)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4위로 깜짝 재진입했다.
2024.01.10 I 김현식 기자
"미래차 혁신 앞당겨" LGD,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선봬
  • "미래차 혁신 앞당겨" LGD,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선봬[CES 2024]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미래차 혁신을 앞당길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소개했다.LG디스플레이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 참가해 SDV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형 P2P LCD’를 소개하는 모습.(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034220)는 9일(현지시간) ‘CES 2024’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마련했다. 세계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인 ‘57형 필러투필러(P2P)액정표시장치(LCD)’와 현존 슬라이더블 패널 중 가장 큰 ‘32형 슬라이더블 OLED’를 최초 공개했다.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인 ‘57인치 필러투필러 LCD’는 초대형 화면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형태다.‘초대형’, ‘고화질’, ‘신뢰성 및 내구성’, ‘뛰어난 디자인’을 모두 충족하며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자연스럽게 휘어진 3500R(반지름 3500㎜의 원의 휜 정도)의 곡면 화면으로 어느 위치에서나 각종 주행정보, 공조 시스템 등 차량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영화·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독자 개발한 고감도 ‘인셀(In-Cell) 터치’ 기능을 탑재해 뛰어난 터치감도 제공한다.일반 패널과 달리 차량용에 적합하도록 영하 40도 혹한부터 영상 85도 초고온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는 신뢰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LG디스플레이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 참가해 SDV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형 P2P LCD‘와 ‘32형 슬라이더블 OLED’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슬라이더블 패널 중 가장 큰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차량 내부를 가득 채우는 커다란 화면이 평소에는 천장에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필요 시 아래로 펼쳐지는 제품이다.곡률반경이 30R(반지름 30mm의 원의 휜 정도)에 불과해 화면을 말아 넣어도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 얇은 디자인으로 차량 내 한정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QHD(2560x1440)급 이상의 고해상도로 시청 시 몰입감을 높이고, 고감도 터치 기능이 적용되어 게임, 화상 회의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LG디스플레이는 또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발전 단계를 △전환(Shift) △진화(Evolution) △미래(Beyond)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최적화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적용한 콘셉트카 3종을 소개하며 모빌리티 혁신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2024.01.10 I 최영지 기자
한국 턱밑 추격 중국, 배경엔 '산업스파이'…간첩죄 적용 가능할까
  • 한국 턱밑 추격 중국, 배경엔 '산업스파이'…간첩죄 적용 가능할까
  • [이데일리 박정수 김응열 기자] “한국과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격차는 3년”중국의 기술력이 한국 턱밑까지 쫓아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잇달아 유출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 기업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더구나 중국 기업이 수억원대 연봉을 제시하면서 국내 기술자들을 빼돌리고 있어 이들에게 간첩죄에 버금가는 처벌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매달 1건씩 유출…피해액만 26조 9일 대검찰청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6년간 산업기술 국외유출 적발 건수는 총 117건으로 집계됐다. 월 1.6개씩 산업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특히 국가핵심기술 유출은 36건으로 전체의 30.7%에 이른다. 이에 기업 연구개발비, 예상 매출액 등을 통해 추산한 기술유출 피해규모는 26조원에 달한다.이차전지와 전기자, 차세대 반도체와 로봇,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신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이 ‘기술’로 좌우되는 상황이 도래했고 핵심기술의 경우 공개되는 ‘특허’보다 비공개 되는 ‘영업비밀’과 ‘산업기술’로 보호되는 경향이 강화돼 기술유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이성엽 고려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선도업체와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경쟁사 개발자들을 영입하는 방식이 훨씬 빠른 방법”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기업이 신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보니 해외에서 우리나라 기업 기술을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연구개발(R&D) 투자만 112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비중이 5.21%로 전 세계 2위를 기록, 세계적으로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영향도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기술 확보가 어려워진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우리나라의 D램 기술 등을 탈취하고자 적발되는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세계 시장에서 핵심기술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국가의 순위가 결정된다”며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산업 스파이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과 기술 격차 고작 3년산업계에선 이 같은 산업 스파이 때문에 중국과 한국의 기술 격차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에선 D램의 경우 기술 격차가 5년까지, 낸드플래시에선 2년까지 줄었다고 본다. 디스플레이 중 한국이 강점을 가진 OLED 격차는 3년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격차가 10년 넘게 벌어진 걸 생각하면 중국의 추격 속도는 놀라울 정도”라며 “순전히 중국 자체적인 노력의 결과로 보기는 힘들고 빼돌린 기술을 적극 이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 중국 최대 D램 제조기업 창신메모리는 지난해 11월 중국 최초로 저전력 DDR5(LPDDR5) 제품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는데 업계에선 우리 기업의 기술이 창신메모리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서도 삼성전자 부장 출신 김모씨와 삼성전자 협력사 전직 팀장 방모씨가 18나노급 D램 반도체 공정 정보를 창신메모리에 넘긴 것으로 판단, 지난 3일 구속기소했다. 삼성전자와 협력업체가 입은 피해금액만 약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지난해 232단 낸드 양산에 성공했다고 알린 중국 YMTC에도 한국 근로자들이 다수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0단을 넘긴 낸드 양산은 한국 엔지니어들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로써 한국 기업과 중국의 낸드 단수 차이는 불과 4단까지 좁혀졌다.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국가 경제의 기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 유출이 불러올 위기는 더 심각하다. 두 산업분야 모두 한국의 15대 주요 수출 품목인데 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 중 14%를 차지한 수출 1등 품목이다.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미 상당수의 차세대 기술이 중국에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라며 “소재·부품·장비 등 제반환경만 완벽히 갖춰지면 중국이 우리 기업을 순식간에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 “간첩죄 적용해야” vs “현실적으로 불가능”기술 유출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처벌이 약해서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법원에 접수된 사건은 총 18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심 재판으로 넘어간 사건은 141건이다. 이 가운데 실형 선고는 14건으로 전체의 10%에 그쳤다. 반면 집행유예는 44건으로 31% 수준이며 무죄는 52건으로 37%에 달한다. 조원희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주로 임직원이 퇴사하면서 기술을 빼 가는 경우가 많은데 기술 유출은 입증하기가 어렵다”며 “또 기술의 사용 여부는 기술 전문가만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데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다툼이 많고 역시 증명이 쉽지 않다. 재판까지 가더라도 최종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편에서는 간첩죄에 맞먹는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준선 교수는 “국가보안법 위반(간첩죄)이 아니더라도 해외 사례와 같이 피해액에 따라 처벌하는 등의 방법으로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대만과 미국 등은 관련 법을 개정하거나 양형 기준을 피해액에 따라 가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핵심기술 보호에 힘쓰고 있다. 대만의 경우 2022년 국가안전법 개정을 통해 경제·산업분야 기술유출도 간첩행위에 포함하도록 했다. 염호준 태평양 변호사는 “간첩죄의 경우는 구성요건 중 하나로 ‘적국을 위하여’라는 요건을 요구한다”며 “기술유출이 중국 업체에 의해 이뤄졌다고 해서 중국을 ‘적국’으로 보는 것은 법률 해석상 무리가 있다. 또 외교적으로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쉽사리 적용할 수 있는 조항이 아니다”고 전했다.
2024.01.10 I 박정수 기자
첨단의료단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홍석준 “지역경제 활성화”
  • 첨단의료단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홍석준 “지역경제 활성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초선)이 대표 발의한 첨단의료복합단지 규제 개선을 위한 첨단의료단지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밖에서 연구·개발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단지 내에 소규모 생산시설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의료 연구개발의 활성화와 연구 성과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20009년부터 조성됐다. 현재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연구·개발(R&D)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에 대해서만 소규모 생산시설 설치가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단지 밖에서 연구개발한 제품에 대해선 이를 전면 규제해 입주 기업들의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홍 의원은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본사가 소재한 기업의 경우 단지 밖에서 연구개발 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단지 내에 소규모 생산시설의 설치를 허용하는 첨단의료단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개정안은 단지 내에 본사가 소재한 기업의 경우에는 생산시설 규제를 완화해 줌으로써 첨복단지 입주기업의 원활한 기업 활동을 장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 의원은 “개정안 통과로 규제 완화를 통해 입주기업들이 보다 원활하게 생산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더욱 활성화되고 지역 및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사진=이데일리)
2024.01.09 I 김기덕 기자
"하늘 날고, AI 점괘도 받고"…美 LV 수놓은 'SK 원더랜드'
  • [영상]"하늘 날고, AI 점괘도 받고"…美 LV 수놓은 'SK 원더랜드'[CES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와. 예쁘다. 진짜 놀이공원 같네”‘CES 2024’로 들썩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SK표’ 놀이공원이 개장했다. 미래 신기술의 향연이 펼쳐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한복판에 자리 잡은 SK 종합 전시관 ‘원더랜드(WONDERLAND)’. 하늘색과 흰색으로 꾸며진 입구와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물 ‘스피어’를 닮은 ‘원더글로브’가 아기자기한 자태를 뽐낸다.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SK 종합전시관 ‘원더랜드’ 입구(사진=김가은 기자)8일(현지시간) 방문한 SK 원더랜드는 동심 가득한 디즈니랜드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말을 증명하듯 형형색색의 놀이기구(어트랙션)로 가득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빼앗는 건 원더글로브. 구형 LED인 원더글로브는 원더랜드 한가운데에서 전시 주제와 관련된 영상을 사방에 선보인다. 커다란 고래가 물을 튀기며 헤엄치고 알록달록한 풍선이 하늘 위로 솟아오르자 전시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SK 종합전시관 ‘원더랜드’ 중앙에 위치한 ‘원더글로브’(사진=김가은 기자)놀이공원을 콘셉트로 전시를 꾸린 SK의 올해 주제는 ‘행복’이다. SK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들로 실현될 미래 ‘넷제로’ 세상을 구현하는데 방점을 뒀다. 부스는 원더글로브를 중심으로 △트레인 어드벤처 △인공지능(AI) 포춘텔러 △댄싱카 △매직 카펫 △레인보우 튜브 총 5가지 구역으로 나뉜다.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미래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할 수 있는 ‘매직 카펫’이었다. 총 4명이 탑승하면 공중 2미터(M) 높이까지 올라가는 이 기구는 전면에 있는 모니터 영상에 따라 움직인다.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는 영상을 따라 기체가 움직이는 방식이다. 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SK 종합전시관 ‘원더랜드’에서 ‘매직카펫’을 체험 중이다(영상=김가은 기자)실제로 탑승한 관람객들은 급커브와 급하강 구간에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기구에 탑승한 이 모씨(29)는 “생각보다 진짜처럼 느껴져서 놀랐다”며 “타고 나니 조금 어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SK가 투자한 플러그파워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로 움직이는 친환경 기차도 타볼 수 있다. 트레인 어드벤처에서는 15m에 달하는 실제 기차를 타고 레일을 따라 이동해 터널로 향한다. 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SK 종합전시관 ‘원더랜드’에서 ‘트레인 어드벤처’를 체험 중이다(영상=김가은 기자)멈춘 기차 안에서 ‘끝인가?’라는 생각을 떠올릴 때 쯤 눈앞에 산과 바다가 펼쳐졌다. 벽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화면 속에는 산 속을 누비는 열기구와 새, 바다 속 고래와 물고기들이 손에 잡힐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소형모듈원전(SMR)과 수소 충전소,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등 SK가 연구개발(R&D) 중인 다양한 기술들을 실감나는 영상과 함께 선보인 것이다.AI가 운세를 점쳐주는 ‘AI 포춘텔러’ 또한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얼굴 사진과 성별을 선택하고, 여러 타로카드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뽑으면 머리에 터번을 쓴 AI가 올해 운세와 함께 얼굴을 합성한 타로카드를 내놓는다. 합성 타로카드는 인쇄까지 가능해 기념품으로 안성맞춤이었다.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SK 종합전시관 ‘원더랜드’에서 ‘AI포춘텔러’로 얻은 운세(사진=김가은 기자)이외에도 SK는 전기차 배터리, 초고속 충전기,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하는 ‘댄싱카’와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레인보우 튜브’를 전시 중이다.이번 전시를 총괄한 김동현 SK USA 담당은 “테마파크 컨셉을 도입해 관람객이 직접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일상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SK 기술과 솔루션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디즈니랜드에서 스토리가 사실로 구현된 것을 볼 때 느껴지는 행복감과 유쾌함이 SK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24.01.09 I 김가은 기자
송지윤 리비옴 대표 "미생물유전자치료제, 日 빅파마와 파트너십 논의"
  • 송지윤 리비옴 대표 "미생물유전자치료제, 日 빅파마와 파트너십 논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종기원)에서 화이트 바이오를 연구하던 연구자가 레드 바이오 영역인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전도사가 됐다. 메디톡스의 첫 스핀 오프 주역인 송지윤 리비옴 대표 얘기다. 송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레드 바이오(의약품)와 화이트 바이오(친환경 제품)는 다른 영역이지만 어찌 보면 접점이 있다. 결국 의약품 개발에도 엔지니어링 개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종기원에서 유전자 조작해서 물질을 바꾸는 일을 했는데 약도 비슷한 원리로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삼성전자에서 배운 메타볼링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이오에 접목했다.”송대표는 삼성전자 종기원에서의 경험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사를 거쳐 박사학위까지 삼성전자 종기원 바이오연구소 전문연구원을 거친 미생물 전문가다. 송대표는 삼성전자 이후 메디톡스 연구소에서 사내 벤처를 꾸렸고 2021년 6월 분사했다. 메디톡스 연구 시절을 포함하면 연구개발(R&D) 경력은 벌써 9년 차다. 지분 관계로 보면 메디톡스가 48%를 보유, 관계사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다음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22.6%, 송지윤 대표가 15.5%를 가지고 있다. 송지윤 리비옴 대표 (사진=김승권 기자)◇ 유전자 변형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개발...‘미생물유전자치료제’로 분류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인체 내 미생물을 대상으로 약물 개발이 이뤄져 높은 안전성이 장점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유의미한 효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리비옴은 유전자 변형으로 이를 돌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송대표는 “리비옴 플랫폼 기술의 가장 큰 차별점은 유전자 재조합으로 엔지니어링한 생균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회사들은 대부분 자연계 미생물을 그대로 활용하지만 리비옴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적용해 미생물 균주를 치료제로 설계한다”고 설명했다.실제 리비옴의 LIV001은 살아있는 미생물을 유전 변형해 치료 물질로 사용한다. 현재 호주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대상 질환은 염증성장질환 등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으로 최근 20억원 대 국가신약개발 연구를 수주했다. 국가 사업 수주로 일정 부분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2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특징 (자료=리비옴)송 대표는 좋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관련 플랫폼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LIV001을 만드는데 활용한 eLBP 플랫폼은 유전자치료제 플랫폼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일반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생산 난이도와 비용이 높지만, 미생물유전자치료제는 비교적 생산도 용이하고 대량생산 비용도 낮다. 발암독성 등 부작용 면에서도 미생물과 인체 세포의 유전자 발현 체계 차이로 인해 세포 영향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이다.국내에서는 독보적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시도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 미국기업 ‘신로직’이 비슷한 방식으로 고형암 1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신로직은 초기 세대 기술이라, 하나의 균주만 재조합 한다는 한계가 있다. 리비옴의 경우 이를 뛰어넘어 다양한 균주를 엔지니어링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영현 리비옴 연구소장은 “기능적인 미생물을 선별해내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어떤 마이크로바이옴은 면역 질환에, 어떤 마이크로바이옴은 항암에, 어떤 마이크로바이옴은 대사 질환에 이런 식으로 적확한 미생물로 변형해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리비옴은 기존 마이크로바이옴을 극대화하는 방식과 유전자재조합으로 변형하는, 두 가지 플랫폼을 다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 일본 빅파마와 파트너십 논의 중...다케다, 에자이, 아스텔라스 등 거론리비옴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플랫폼 eLBPTM는 최근 일본 특허도 취득했다. 장 질환 파이프라인을 가진 일본 빅파마와 기술 협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다케다, 에자이, 아스텔라스 위, 장 질환 파이프라인을 가진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리비옴 측 설명이다. 약물 특허도 일본에서 취득한 상태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기술은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일본 시장에도 판매할 수 있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초기 일본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빨리 시작했지만, 일본은 조심성이 많아서 빠르게 임상에 부딪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한국이 앞선 상황”이라며 “다케다, 에자이, 아스텔라스 등과 접촉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옴이 위치한 메디톡스 광교 연구소 전경 (사진=김승권 기자)리비옴은 올 상반기 내 1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2022년 시리즈 A에서 프리밸류 240억원을 인정받은 이후 새로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이다. 기술 이전은 202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 진입 이후 추진된다. 올해 임상 효능 검증에 들어가고 이후 데이터 가지고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게 리비옴 측 설명이다. 송 대표는 “시리즈B 투자 유치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전략적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흐름이라면 2025년 프리IPO 추진하던지, 시리즈 C 투자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6년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09 I 김승권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