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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 "2024년 시민 삶 변화 만드는 해가 될 것"
  • 이재준 수원시장 "2024년 시민 삶 변화 만드는 해가 될 것"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시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 ‘3대 골목 뉴딜’ ‘도시 혁신’ ‘세계적 문화수도 조성’.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내건 2024년 수원특례시 시정 방향이다.2일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23년이 민선 8기의 기초를 세우고 새로운 정책을 시작하는 해였다면, 2024년은 시민 삶이 더 나아지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2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올해 시정 4대 방향과 주요 정책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시에 따르면 올해 시정 방향 중 먼저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은 2588억 원 규모로 결성된 ‘수원기업새빛펀드’, 수원시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에 3000억 원 투입, 복합문화공간 ‘스타필드’에 수원시민 3000명 채용 등이 있다. ‘3대 골목뉴딜’ 사업은 ‘수원새빛돌봄’ 모든 동(44개)으로 확대,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 추진, 손바닥정원 조성이다. 이재준 시장은 “모두의 1분 도시가 시작된다”며 “내 집 앞 골목에 손바닥정원 문화공간 등 생활SOC가 조성되고, 새빛통합돌봄, 새빛하우스 집수리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말했다.이어 “도시 혁신으로 새로운 수원이 열린다”며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묶여있던 수원화성 주변 지역 규제 완화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 업무협약 △광역철도망 구축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 추진 등을 제시했다. ‘세계적 문화 수도’ 조성 정책으로는 ‘수원화성문화제 한 단계 더 도약’, ‘스포츠 중심도시 위상 구축’, ‘누구나 선생, 언제나 학교 실현’ 등을 설명했다. 이재준 시장은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만만치 않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디딤돌을 놓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전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했다.
2024.01.02 I 황영민 기자
엔도로보틱스·에스비티엘첨단소재, 민관합동 100억 지원 받는다
  • 엔도로보틱스·에스비티엘첨단소재, 민관합동 100억 지원 받는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민관 합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고위험·고성과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업으로 엔도로보틱스와 에스비티엘첨단소재가 최종 선정됐다.중기부는 2일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를 수행할 2개 기업을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는 유망한 혁신기업이 고위험 R&D에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도전적 목표설정, 민·관 합동 100억원 규모 지원, 연구 자율성을 보장하는 대규모 R&D 지원 프로젝트다.선정 기업은 민간에서 20억원 이상을 선 투자하면 정부에서 최대 40억원을 지분 투자 받고, 연구개발 비용으로 30억원 내외를 출연 받을 수 있다.중기부는 로봇·바이오융합에서는 엔도로보틱스를 뽑았다. 엔도로보틱스는 23명 임직원 중 20명이 기술전문 연구인력으로 58건(국내 34, 해외 24)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딥테크 기업이다.이 기업은 기술개발 단계에서 임상 전략, 병원 수요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스탠포드대, 서울대 병원 등과 협력 중이다. 중기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수술 로봇 플랫폼 개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프로젝트 수행기업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이차전지쪽에서는 에스비티엘첨단소재를 선정했다. 에스비티엘첨단소재는 파우치 필름 관련 다수 특허 보유(19건)중이다. 또한 화재폭발 예방 등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중기부는 이 기업이 해외 품질인증 등을 획득해 유럽 자동차사와 협력이 가능하고 이차전지용 파우치 시장의 높은 성장성, 해당 기술의 국산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했다.딥테크 챌린지 위원회는 로봇·바이오융합 프로젝트 수행 시 글로벌시장 이슈 반영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현지 전문가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위원회는 미국 보스턴에 마련된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 거점인 ‘보스턴 R&D 거점’을 통해 협력 파트너를 연계할 예정이다.중기부는 이번 DCP 프로젝트를 통해 에스비티엘첨단소재가 이차전지 화재폭발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소재 개발,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 파우치 필름 공급망 안정화와 함께 2026년 3200억원 신규 매출과 2028년 700명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아울러 엔도로보틱스도 글로벌 시장 확보로 2028년까지 2000억원의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고 봤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0월 24일 제1차 딥테크 챌린지 위원회에서 3개 제안요청서(RFP)를 확정 공고했다. 이후 민간 주도형 R&D 프로그램인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가 기업에 20억원 이상 투자(확약 포함) 후 해당 기업을 추천하고 추천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서면·현장·발표평가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4일 제2차 딥테크 챌린지 위원회에서 연구개발 역량, 성장전략 등을 심의해 프로젝트 수행기업 2개를 최종 선정했다.중소벤처기업부 이대희 중소기업정책실장은 “DCP 프로젝트가 이번에 처음 시행된 만큼 운영사 및 참여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보완할 사항을 적극 개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R&D다운 R&D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R&D가 딥테크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02 I 노희준 기자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ETRI, 새해 연구 계획 발표
  •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ETRI, 새해 연구 계획 발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ETRI 방승찬 원장이 2일 열린 시무식에서 발언하는 모습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방승찬, ETRI)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2024년 신년 연구·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전략·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ESG 경영 추진을 통해 ‘디지털 혁신으로 행복한 미래세상을 만드는 기술 선구자’로서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ETRI의 핵심 전략은 ‘임무중심 연구개발 혁신방안’이다. 국가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 임무와 달성 시한을 설정해 관리하는 방안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수립한 방안과 이에 연계한 톱(TOP) 챌린지 프로젝트를 통해 중·대형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국가전략기술의 핵심 전진기지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신진연구자 육성 프로그램, 분산된 성과들을 서로 연계하여 성과를 강화하는 이음투자, 개방적 R&D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전력질주사업 등 연구성과의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하고 집중키로 했다.특히 ‘연구성과확산통합전략체계(e-STAMP)’를 구축, R&D의 기획 및 수행단계부터 산업화를 고려해 ETRI 연구성과의 산업혁신 기여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조직혁신, 사회문제 해결, 산·학·연 및 지역 상생을 통해 ESG 경영혁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연구원은 신년사와 함께 우수성과 창출을 장려하고 ETRI 연구성과의 우수성을 국민과 산·학·연 고객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2023년도 ETRI 대표성과’ 9개 기술을 발표했다. ETRI 추현곤 실감미디어연구실장이 기계를 위한 특징 부호화 기술(FCVCM)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ETRI 시무식에서 추현곤 박사가 2023년도 ETRI 대표성과 대상을 수상하는 모습대상은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 추현곤 실감미디어연구실장이 연구책임자로 진행하는 『사람의 개입없이 기계 간 임무수행을 위한 영상처리 및 부호화 핵심기술』이 차지했다.최우수상은 ▲로봇 그리퍼 기술(김혜진 책임연구원) ▲지하시설물 관리 디지털트윈 기술(정우석 센터장)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5G-Advanced 모바일 네트워크(김창기 책임연구원)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백플레인(양종헌 기술총괄) ▲다차원 멀티모달 후각지능(안창근 팀장) ▲단안식 플렌옵틱 현미경(이문섭 책임연구원) ▲범죄 사전예측·징후감지 AI(김건우 책임연구원) ▲에너지 트랜젝티브 서비스 플랫폼(박완기 실장) 등 6개 기술이 우수상을 수상했다.기계를 위한 특징 부호화 기술(FCVCM) 연구 관련 ETRI 연구진방승찬 ETRI 원장은 “국내·외 산·학·연 연구혁신 주체와 협력과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연구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우리 모두가 함께’하며 디지털 혁신으로 행복한 미래세상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ETRI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11개의 연구성과가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5년 연속으로 가장 우수한 연구성과를 많이 배출한 연구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ETRI는 2일 시무식을 갖고 2024년 연구를 시작한다. ETRI 전경
2024.01.02 I 김현아 기자
아우디 코리아, 알프스 따라 2024 아우디 드라이빙 투어 진행
  • 아우디 코리아, 알프스 따라 2024 아우디 드라이빙 투어 진행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우디 코리아가 ‘2024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알프스 투어’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아우디 코리아, ‘2024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알프스 투어’ 진행. (사진=아우디 코리아)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알프스 투어는 독일 아우디 AG가 기획하고 제공하는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아우디 차량을 운전하는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전문 레이서로 구성한 인스트럭터(교관)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이번 행사는 2024년을 맞아 1월 1일~6월 30일까지 아우디 e-트론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선착순 36명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투어에 참가한 고객들은 오스트리아 티롤 알프스 산악 도로를 주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이들은 아우디의 고성능 라인업인 아우디 RS e-트론 GT, 아우디 R8 스파이더, 아우디 RS 6 아반트, 세 모델을 번갈아 시승하게 된다.이번 투어는 오는 8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왕복 항공 시간을 포함하면 총 5~6일 일정이다. 독일에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를 통과하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아우디는 럭셔리 5성급 호텔 숙박 및 현지의 요리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우디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내 프로그램 안내 또는 고객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알아볼 수 있다.‘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와 ‘아우디 RS e-트론 GT’는 아우디의 순수전기 그란투리스모 차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가 차량의 전·후방에 탑재돼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는 부스트 모드 사용 시 530마력의 최고 출력과 65.3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5㎞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다.두 모델 모두 93.4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으로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는 최대 362km, ‘아우디 RS e-트론 GT’는 336km의 주행이 가능하다.
2024.01.02 I 이다원 기자
랩지노믹스,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로 통합 확장 이전 “제2의 도약”
  • 랩지노믹스,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로 통합 확장 이전 “제2의 도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전체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084650)는 분산돼 있던 사무실을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로 통합 이전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확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IT 다변화를 통한 인재 채용 및 성장을 기반으로 한다”며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더 큰 도약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존 랩지노믹스는 영업소, 진단검사센터, R&D(연구개발) 연구소, 사업부서, 관리부서 등을 전국에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통합을 통해 보다 신속한 업무 처리, 통합 전략 수립 등이 가능해졌다.업무 효율성 향상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직급 체계도 단순화했다. 또 대형 회의실 구축, 사내 카페 및 휴게 라운지 개설 등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위해 재정비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연구직, 영업직, 사무직 직원의 업무공간을 하나로 통합하며 서로 업무 이해도를 높이게 됐다”며 “각 부서 간의 커뮤니케이션 향상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업무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흩어져 있던 역량을 하나로 모음으로써 2024년은 랩지노믹스의 ‘제 2의 도약’을 만들어 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랩지노믹스는 지난 8월 뉴저지에 본사를 둔 중대형 미국 클리아랩 큐디엑스를 인수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01.02 I 이정현 기자
최윤호 삼성SDI 사장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해야"
  • [신년사]최윤호 삼성SDI 사장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4년은 전기차 캐즘(Chasm) 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영역 진입과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시적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는 만큼, 사업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일 기흥사업장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새해맞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를 위해 최 사장은 ”최근 신설한 ASB사업화추진팀을 중심으로 미래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배터리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해 차세대 제품 및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전기차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의 가격 경쟁력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또 최 사장은 ”기존 고객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신규 고객을 지속 발굴하고 그동안 부진했던 전자재료 소재 등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우수 인재 확보와 글로벌 R&D 센터 확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힘써야 한다“며, ”이 모든 과정에서 준법경영과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최 사장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으로 마치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비룡승운(飛龍乘雲)’ 하는 청룡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2024.01.02 I 김경은 기자
R&D 칼바람을 뚫는 법
  • [기고]R&D 칼바람을 뚫는 법
  • 말 많던 2024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26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당초 정부안 25조9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비R&D로 재분류된 1조8000억원 등을 빼면 전년대비 2조8000억원(8.9%) 삭감된 규모다. 어쨌든 33년 만에 R&D 예산 삭감이라는 힘든 상황을 맞이한 과학기술계는 걱정 속에 2024년을 준비하고 있다.그런데 R&D 예산이 확정된 후에도 언론에서는 이번 예산의 정책 방향보다는 삭감 배경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서는 세계 최고의 R&D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군살을 빼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것이라고 애써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논란이 지속돼 자칫 과거의 틀에 갇혀 2024년을 제대로 시작해 보지도 못할지 걱정이다. 여하튼 이번 논란은 정부가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삭감 이유에 대해 합당한 설명과 과학계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그러나 시련이 닥쳤을 때 ‘왜 그랬는지, 누구 탓인지’ 따지고만 있으면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세계는 기술패권경쟁 속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정부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보다 급한 것은 차제에 비효율을 찾아내 없애고 세계적인 R&D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정부 R&D 예산은 1992년부터 2023년까지 32배나 증가해 총 규모면에서 선진국에 필적할 정도로 늘어났다. 그사이 우리나라는 1인당 GDP가 4배로 증가했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는데, 이는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와 과학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의 이 논란은 예산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R&D 시스템을 제때 혁신하지 못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1991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난양공대는 2023년 QS 세계 대학 랭킹에서 전 세계 19위를 차지, 서울대(29위)와 KAIST(42위)를 앞질렀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외국계 총장 영입을 통한 과감한 대학 개혁이 있다. 전임 안데르손 총장은 취임 후 연구성과가 낮은 대학교수 30%를 잘라내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대거 유치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 총재를 역임한 현재의 수레쉬 총장은 2018년도에 부임한 후 테뉴어의 비율을 30~50%로 낮추고, 테뉴어를 받더라도 물갈이가 가능토록 하는 등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난양공대는 교수진의 70% 이상, 석·박사 학생의 60%가 외국인이고, 기업에서 기부금을 받으면 정부가 1.5배를 매칭하는 형태로 R&D 예산을 지원하여 산학협력을 유도한다. 우리나라의 대학과 출연연이 이런 대학을 어떻게 이길지 두렵기까지 하다.그나마 미래 세대 과학자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 대학·연구기관·기업들과 국제공동연구를 활발히 해 R&D 경쟁력을 높여야 희망이 보인다. 다행히 이번 국회 심의에서 학생연구원 등 젊은 연구자 지원이 확대됐고, 글로벌 R&D 예산 1조8000억원도 유지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현장은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예산이 삭감돼 고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어렵지만 이제는 과학자들이 나서서 새는 곳이 없는지 알뜰하게 샅샅이 살피고 적은 예산이지만 최대의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효율화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는 계속된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과학자들은 내년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도 그렇듯 이번에도 털고 일어나 보란 듯이 성과를 낼 것이다. 정부는 과학자들을 최고로 위했던 1960~70년대가 그립다는 그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한다.
2024.01.02 I 강민구 기자
경기침체·수출부진 ‘초격차’로 돌파…R&D에 생사 건 재계
  • 경기침체·수출부진 ‘초격차’로 돌파…R&D에 생사 건 재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해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주력 수출산업이 부진한 성적을 피하지 못하자 우리 기업들이 꺼내 든 카드는 연구개발(R&D)이다. 수요가 급감하는 불황에도 견조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고부가제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R&D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요 기업들 안팎에서 혁신제품 선점을 위한 뜻밖의 R&D 붐도 일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 이 회장이 집중한 건 차세대 반도체 연구·생산·유통을 한 곳에서 진행시키는 R&D단지였다.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일본 요코하마에 반도체 제조의 마지막 단계인 후공정에 집중하는 R&D 거점을 구축한다.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9월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수펙스SK하이닉스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미주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에 낸드플래시 R&D 조직인 SK하이닉스 낸드개발 아메리카(SK HNA)를 신설했다.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영업·마케팅 중심 법인이지만 최근 맞춤형 반도체에 대한 현지 고객사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R&D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설 조직은 향후 낸드 관련 차세대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SK하이닉스에 낸드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아픈 손가락이지만 온디바이스 AI에 탑재할 맞춤형 메모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해 수익 개선을 시도하는 전략으로 읽힌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경기침체 돌파뿐 아니라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도가 가속화하자 가장 빠르게 점검하는 것 역시 R&D 조직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하드웨어(HW) 중심이던 R&D 조직을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전면 전환을 꾀했다.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를 담당하는 혁신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해 단순 차량 제조사를 넘어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에 주력하는 SW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청사진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전통적인 차량 개발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차세대 SW-HW 아키텍처 통합 최적화, 파괴적인 원가 혁신 시도 등을 주도하는 혁신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1월 내 세부적인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1.02 I 최영지 기자
JY "세상에 없는 기술 선점" 특명…삼성 반도체 '핵심 브레인' 가보니
  • JY "세상에 없는 기술 선점" 특명…삼성 반도체 '핵심 브레인' 가보니[르포]
  •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우리 기업들은 대내외 복합 위기 속 생존전략 마련뿐 아니라 기술 초격차를 수성함으로써 푸른 용이 힘차게 날아오르듯 비상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데일리는 삼성전자 기흥 R&D단지를 시작으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대한항공 김포공항 정비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본사 생산공장을 잇달아 찾았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이차전지(배터리)·방산 등 우리 주력산업의 생산·연구개발 최전선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노력과 전략을 엿봤습니다. ‘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 시리즈는 5회에 걸쳐 연재됩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밤에도 불을 환하게 켜고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금은 뼈대를 올리는 기초작업 중이지만 연구개발(R&D)에 최적화한 최첨단 장비와 클린룸을 갖춘 대규모 전략 기지로 거듭날 것입니다.”(삼성전자 관계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JY가 애정 쏟는 R&D단지…‘기술 초격차’ 첨병지난달 26일 찾은 경기 용인시 소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선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이하 기흥 R&D단지)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건설현장으로 가는 출입구에는 업무 관계자들이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출입이 허가된 작업 관계자들과 건설자재를 적재한 차량만 드나드는 걸 볼 수 있었다.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지어지는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현장사무소 전경. (사진=최영지기자)현장 관계자는 건설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밤에도 이곳 일대가 환하게 불이 켜진 채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9층 규모 건물로 준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짧게 답하고 자리를 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미국 인텔·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의 경우 생산라인 구조에서부터 공정정보까지 사업경쟁력과 직결돼 있는 만큼 기밀유출을 방지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기흥 R&D단지는 오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R&D 분야의 연구와 생산, 유통을 한곳에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복합형 연구단지로,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의 기술 초격차를 위한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게 될 곳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착공 전부터 이곳을 여러 번 찾은 이유다.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차세대 반도체 R&D단지가 건설 중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건물은 작업 인력들이 드나드는 3층 규모의 현장사무소였다. 건설 관계자들이 이곳과 안쪽에 위치한 건설 현장을 분주히 드나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근 고지대로 이동하니 웅장한 규모의 기흥 R&D단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약 10만9000㎡(3만3000여 평) 규모로 건설 중이며 오는 2025년 중순 반도체 R&D 전용 라인 가동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이날 직접 본 기흥 R&D단지는 아직 뼈대에 불과한 모습이지만 삼성전자 안팎에선 이곳이 향후 삼성전자의 초격차 기술을 책임질 것이라며 준공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구개발용 제품과 양산제품을 같은 공간에서 만들다 보니 아무래도 우선순위가 고객 제품 생산이 되고 자연스럽게 연구개발이 뒷전으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제조와 별개로 연구개발 전용 팹이 생기는 건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매우 적합하며 특히 반도체연구소 직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흥 R&D단지는 삼성전자 연구의 산실”이라며 “경쟁업체들이 보유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R&D센터 등과는 그 규모와 연구개발 속도가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차세대 반도체 R&D단지가 건설 중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부에는 연구개발 공간과 최첨단 장비를 채워넣은 클린룸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덜란드 ASML의 최첨단 장비인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들여와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앞서 이재용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는 지난해 10월 화성·기흥캠퍼스를 찾아 R&D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앞서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도 기흥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다졌다. 첨단기술 개발 결과를 양산제품에 빠르게 적용시키는 인프라를 기흥 R&D단지에 확보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청사진이다.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전문가들 “AI반도체 개화, 혁신·융합 중요…1등 공고히”반도체 전문가들도 삼성전자의 기흥 R&D단지가 우리 반도체산업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등 주력 수출산업의 기술 초격차를 수성하는 데 본보기가 돼야 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기업 입장에서 R&D 기능은 신체의 뇌에 해당한다”며 “중심축 역할을 하는 생산(손발)이 잘 구축됐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이제 기술 주도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장이 더욱 커지며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기술 변화 주도를 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워졌다”며 “예전엔 값싸게 만들면 시장점유율을 키울 수 있었으나 이제는 시장이 속도감 있는 기술혁신을 원하고 있어 선발과 후발의 격차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그는 기술혁신과 함께 융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AI가 모든 IT기기에 들어간다고 해도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기술이 맞게끔 적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안 전무는 “사업과 연구개발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져야 하는 시대에 삼성전자의 R&D 단지가 이를 구현했다고 본다”며 “기흥캠퍼스는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이점을 갖고있는 만큼 인재 확보에서도 유리하다”고 했다.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기흥 R&D단지를 통해 무엇보다 시스템반도체 초격차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AI 시장에 대비해 시스템반도체 기술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삼성이 메모리 1등, 파운드리 2등을 하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는 갈 길이 남았다”며 “R&D단지는 적기에 준비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김 교수는 “최근 AI반도체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반도체로 불리는 제품 영역이 무너지며 점차 맞춤형 반도체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사업부, 반도체연구소에 R&D단지까지 확보했으니 삼성전자에는 알고리즘 설계에서부터 패키징 개발까지 원스톱솔루션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기흥 R&D단지를 국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및 팹리스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업계 간 협력으로 큰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엔비디아·AMD와 경쟁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4.01.02 I 최영지 기자
"중립금리 제로시대 안 온다…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시기상조"
  • "중립금리 제로시대 안 온다…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시기상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초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시기상조입니다. 연준은 5% 내외 금리에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특히 인플레이션이 2%까지 안정적으로 내려갈 때까지 지켜볼 것입니다.”올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연준이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통화정책의 방향타를 어느 정도 돌리느냐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장을 짓눌렀던 통화 긴축을 끝내고 올해 초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은 한껏 들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는 지난해 9주 연속 랠리를 펼치고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최고치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컨센서스였는데,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시장의 기대만큼 조기 금리 인하 및 대폭의 인하가 찾아올 수 있을까.세계적 거시경제 석학인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사진=하버드대)◇“올해 하반기나 돼야 어느 정도 금리인하..시장 안 믿어”거시경제 및 경제 사이클 분야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조기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단호히 말한다. 프랑켈 교수는 이데일리와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나 돼야 금리가 어느 정도(some) 인하될 것”이라며 “연준 이사들 스스로도 그렇게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이 항상 이를 믿지 않고 있다”고 시장이 앞서 가는 것을 경계했다. 그가 조기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근거는 ‘상향된 중립금리(r*)’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도록 하는 금리다. 연준은 사실상 중립금리로 볼 수 있는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연 2.5%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빼면 실질 중립금리는 연 0.5%인데, 현재 이 수준보다 더 상향됐다는 게 프랑켈 교수의 평가다. 그는 “연준이 올해 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은 주로 2008년 이후 ‘뉴노멀’ 시대가 제로에 가까운 실질 중립금리를 요구한다는 믿음에 크게 근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질 중립금리는 제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고 했다.프랑켈 교수가 중립금리가 상향됐다고 보는 이유는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데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는 등 경제가 탄력적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고용시장에 소비자들이 꾸준히 소비를 하고 있고,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업들의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켈 교수는 그의 블로그에서 중립금리가 상향됐다는 것과 관련해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보이고 있고,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에서 제로에 가까운 중립 실질금리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연준이 바라는 수준에 오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그는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둔화한 점은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과 미 행정부가 2년 전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진전을 시킨 것에 대해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결국 시장이 바라는 조기 금리인하는 경기침체 여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분기 경기지표가 얼마나 탄탄할지에 따라 금리인하 수준은 달라질 전망이다. 경기 하강 모멘텀이 커지면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하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준은 금리수준을 너무 긴축적이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소비둔화도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은 그야말로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프랑켈 교수는 “코로나 이후 2022년 2023년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이 너무 비관적이었지만, 올해도 미국 경기침체를 예상할 특별한 징후가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고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유럽 경제의 경우 독일의 상황은 꽤 나빠 보이고 아시아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각국에서 코로나 이후 급증한 부채를 재정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위기가 발생할 위험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랑켈 교수는 “향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부가 재정을 재정비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글로벌 부채가 지난해 상반기에 10조달러(약 1경3300조원), 지난 10년간 100조 달러(13경3000조원)가 증가했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명목 GDP 증가 속도가 부채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글로벌 부채 비율은 2개 분기 연속 336%에 달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문제도 계속 세계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20세기 후반에 세계경제를 부흥시켰던 세계화의 추세가 종식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계속되면서 자유로운 무역 흐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파나마 운화와 수에즈 운하를 통한 운송 마찰도 원활한 국제 무역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선박들이 늘어나면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사진=하버드대)◇“비트코인, 기이한 역사적 유행으로 여겨질 것”고금리와 FTX 파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비트코인이 되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했다. 오는 10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지만, 근본적으로 화폐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들은 보편적인 통화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고 시장에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프랑켈 교수는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법적 결제 시스템을 피하는 것 외에 근본적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확신할 수 없지만, 20년 후 암호화폐는 2020년대의 기이한 역사적 유행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프랑켈 교수는 국제 금융·통화 상품은 물론 재정·통화 정책까지 아우르는 대표적 거시 경제 전문가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1992~2019년 전미경제연구소(NBER) 경기사이클결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위원회는 거시경제 및 경제 사이클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 8인으로 구성된다.
2024.01.02 I 김상윤 기자
연초 주도주 예약한 바이오…비상할 종목은 '이것'
  • 연초 주도주 예약한 바이오…비상할 종목은 '이것'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제약·바이오 관련주가 연초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 여파로 바이오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완화했고, 올해 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경우 실적 개선 여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주가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선 연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여 기업을 비롯해 올해 기술이전 성과가 나타날 종목이 두각을 나타내리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종의미 거둔 바이오…12월 KRX지수 상승률 최고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 KRX헬스케어 지수는 3163.83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월 말(2759.16) 대비 14.67%(404.6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17개 업종별 KRX지수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4.73%)와 코스닥 (4.2%) 지수 상승률을 3배가량 웃돌았다.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11월 들어 상승 전환한 뒤 우상향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10월만 해도 헬스케어KRX지수의 하락률은 5.3%였지만, 11월에는 9.97% 상승하며 반전했다.제약·바이오 관련주의 오름세가 뚜렷해진 것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영향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3회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약·바이오주는 대표적인 성장주 중 하나로, 금리 인하 국면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완화하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부각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며 바이오주의 주가 낙폭이 심화하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연초 제약·바이오 업종의 회복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바이오 기업들이 생존을 걱정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금융시장 긴축이 완화하면서 바이오주의 자금 조달 시황도 향후 조금씩 개선될 수 있어 2024년에는 호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연초에도 바이오주 더 오른다…기대 종목은이달 예정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주 상승세의 주요 모멘텀으로 손꼽힌다. 오는 1월8일(미 동부시간)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큰 행사로,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지고 신약 개발과 관련한 전략이 발표돼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와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메인 트랙 발표자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유한양행(000100), 카이노스메드(284620),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 등도 참여한다. 한편에서는 연초까지 대형주보다는 바이오텍 위주의 중소형주 반등 흐름이 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4분기 실적 발표 기간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모멘텀을 보유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이유다.이를 고려해 SK증권은 항체-약물 복합체(ADC) 기업 레고켐바이오(141080)의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달 26일 미국 얀센과 LCB84(Trop2 ADC)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앞으로 추가 ADC 기술이전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추가 ADC 플랫폼 및 물질 기술 이전,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가 순차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속적인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에이프릴바이오(397030)에 주목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룬드벡에 기술 이전한 자가면역치료제 ‘APB-A1’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이 개시되고, 염증성 자가면역 치료제인 ‘APB-R3’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APB-R3은 지난 9월 임상 1상이 종료돼 올해 상반기 1상 결과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빅파마가 체내 단백질 인터루킨-18(IL-18)을 타깃으로 하는 임상 및 기술이전을 활발히 진행 중으로, JP모건 콘퍼런스에서 APB-R3 추가적인 기술 수출 논의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2024.01.02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상생금융·PF 관리” 지주회장 한목소리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음은 2024년 1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상생금융·PF 관리” 지주회장 한목소리-올해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 2.0’-尹대통령 신년사 “3대 개혁, 킬러규제 혁파…행동하는 정부 될 것”-20년 만에…미국이 한국 최대 수출국 됐다△종합-좌초 위기 ‘노동개혁’ 구원투수 노사 법치주의 뚝심 통했다-[사설]北도발, 대공수사 불안…안보 믿을 수 있나-성범죄 의사 800명 육박…대책, 있기는 한가△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클린룸 통제하듯 공사장도 철통보안…신형EUV 도입 앞두고 밤새 구슬땀-경기 침체·수출 부진 초격차 기술로 돌파한다…R&D에 생사 건 재계△종합-패거리 카르텔 타파…민생 회복의 해 만들 것-반도체 업황 개선에 작년 수출 ‘상저하고’…“올해 본격 회복”-“올해 76개국 선거…자국우선주의 심화”-태영건설 채권단 400여곳에 통보…PF 대출보증채무 규모 9조 달해△신년특집-5대 금융지주 회장 설문-“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대출금리 인하 폭 크지 않을 것”-‘책무구조도’ 도입…횡령사고 가능성 원천 차단-치열해진 생존경쟁…합치고 늘리고 ‘M&A’ 힘 준다△신년 특별인터뷰-거시경제 석학 제프리 프랑켈 교수-“美 인플레와 전쟁 끝나지 않았다…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시기상조”-트럼프 2.0…“즉흥적인 정책결정 기질 세계경제 불확실성 키워”△정치-대대적인 혁신 예고한 한동훈…현역 30% 이상 물갈이 가능성 모락-이낙연, 이재명 겨냥해 “큰 싸움 벌여야 해”-김한길 “동행 주제로 도박·학교폭력 등 당면 현안 개선”-北 김정은, 시진핑과 축전 교환…“조중 친선의 해”△경제-최상목호 새해 첫 과제는 ‘PF 부실화 관리’-빚더미 한전, 자회사 3.2조 수혈로 위기모면-고물가에 얼어붙은 韓 민간소비…3분기 증가율 0%대-한덕수 국무총리 신년사 “수출·내수 활성화해 경제 회복 확산”△금융-‘뇌·심장질환’ 보험료 최대 50% 저렴해진다-P-CBO 금리 연 0.25%p 낮춘다-태영건설 581개 협력업체 ‘패스트트랙’ 가동-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년사 “부실기업에 자기책임 원칙 엄격 적용할 것”△글로벌-“협력 기대” “관계 전진”…새해 첫날 축전 나눈 바이든·시진핑-주요국 정상 신년사…시진핑 “인민들 더 나은 삶 목표”·푸틴 “우크라전, 후퇴는 없다”-日 강진에 신칸센 멈추고 건물 붕괴…5m 쓰나미도△산업-최태원 “느슨해진 줄 팽팽하게”…박정원 “발판 더 단단하게”-‘美 솔라허브’ 날개 단 한화솔루션, 영업익 1조 시대 연다-투명 OLED 오디오, 바퀴달린 집…LG, CES2024서 혁신 뽐낸다-‘연비 좋은 덩치들’의 질주…요즘 대세 ‘하이브리드 SUV’-현대차 아이오닉5, 싱가포르 ‘올해의 차’ 선정△산업-OTT 요금 기습인상 속수무책…감독 강화 시급-“올해 북한 해킹위협 더 거세질 것”-“매출보다 유해성 없는 안전한 제품 개발이 0순위”-쿠팡, 6800억 투입해 소상공인 판로개척 지원△제약·바이오-자회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계약 합의…아미코젠 유럽 진출 청신호-메디톡스 액상 톡신, 美 진출 가시화-도약 위한 ‘옥석가리기’…K바이오의 성장통-대상홀딩스, 제약바이오 사업 본격화…항노화로 투자 확대△증권-“코스피 2월까지 숨 고를 듯”-‘계약금 55억→0.5억’…연말 악재성 공시폭탄-“무궁무진한 투자기회 발판…중동의 블랙스톤 될 것”△증권-금리인하 기대 업고…바이오株, 연초 주도주 예약-태영건설 쇼크에…건설株 우울한 신년맞이-작년 말 열기 이어간다…연초 줄줄이 IPO 나서는 ‘대어’들-연초 잘나갈 종목 찾자…CES로 향하는 투심△부동산-완판행진 공공분양마저…미분양 5년 만에 ‘최대치’-규제 견딜 바엔 재건축 할래…리모델링 포기 속출-세금폭탄 맞을라…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 ‘뚝’-치솟는 원자재·인건비에…건설 공사비 30% ↑△문화-파레노의 설치, 김창열의 회화, 회퍼의 사진…大家들이 온다-33년 만에 韓 관객 찾는 ‘옵아트’ 원조…착시 너머를 감지하다△스포츠-박인비 “또 다른 金 도전한다는 각오로 뛸 것”-빅리그 화려한 데뷔 꿈꾸는 이정후…파리올림픽 금빛 활약 예고 안세영-새해에도 ‘손’만 믿어!-코리안 브라더스 새해 첫 우승 사냥△피플-“복지직 공무원 처우개선이 복지정책 효율화 첫걸음”-스타트업·전통시장 속으로…“소상공인 안정정책 펼칠 것”-유인촌 문체부 장관 신년사 “저작권 강화…창작자 보호정책 펼칠 것”-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서국동-이병석 취임·강성주 출마…IT업계 도전의 시간△오피니언-[기고]R&D 칼바람을 뚫는 법-[기자수첩]‘마약 수사’ 궁지 몰린 경찰, 신뢰 회복 급선무-[생생확대경]‘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전국-출판·동문회…인천 총선 출마자들 세 확장 잰걸음-지역화폐 없앤다고 했는데…관련예산 부활에 난감한 대전시-김동연표 ‘기회소득’ 대상 확대한다-경기도, 저출산 대책 5개 사업 소득기준 폐지△사회-36년간 기소 0…사문화된 ‘피의사실공표죄’-혼자사는 노인, 월소득 213만원 이하면 기초연금 받는다-출생 가구 취득세 감면…정당 현수막 개수 제한-‘STX 다롄 대출’ 신한·우리銀, 산은 상대 300억 손배소 패소-독감 판치는데…해열제 여전히 ‘품절’
2024.01.01 I 주미희 기자
문미옥 “R&D예산 삭감 새해, 새 관점의 과학기술혁신정책 필요”
  • 문미옥 “R&D예산 삭감 새해, 새 관점의 과학기술혁신정책 필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사진=뉴스1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정부연구개발예산이 15% 정도 줄어드는 올해에는 새로운 시각의 과학기술혁신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 원장은 “한국이 처음으로 2024년 정부연구개발예산을 약 15% 삭감했다”며 “연구개발투자가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다양한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우리는 과학기술혁신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성장을 이끌어온 것이 우리의 방향이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책결정의 경험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을 점검하고 R&D정책이 어떤 목적과 임무를 가져야 하며, 어떤 방향과 원칙을 추진해야 하는지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통해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문 원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누적된 문제가 새로운 생각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의 사례를 들어 ‘새로움과 편리함’에서 ‘이로움과 안전함’으로의 균형 변화를 강조했다.그는 “특히,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의 해고와 복귀를 통해 이익과 윤리성, 속도의 우선순위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가치 충돌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문미옥 원장은 덴마크의 기업 ‘노보 노디스크’를 예시로 들어 기술혁신에 매진한 기업의 독주형 성장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설립 100년 만에 덴마크 국가 전체 GDP를 뛰어넘는 시가총액을 달성한 기업이다.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이어 온 제약사로 37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티드(peptide)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주성분으로 하는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를 개발해 판매했고, 그 결과 2023년 3분기 누적매출이 30조 원을 넘어서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문 원장은 “이처럼 기술혁신에 매진한 기업이 이룬 ‘전에 없던’ 독주형 성장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다 아우르며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일자리, 임금, 환율, 금리 등 덴마크의 경제정책적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아울러 문미옥 원장은 세계의 변화와 방향을 이해함으로써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2024년에도 ‘The Frontier Spirit(개척자 정신)’으로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연구하는 지식의 산실이자 글로벌 지성집단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01 I 김현아 기자
'차량개발 패러다임 바꾸다'…현대차, 올해 SDV 대전환 속도전
  • '차량개발 패러다임 바꾸다'…현대차, 올해 SDV 대전환 속도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대전환에 역점을 두고 기존의 차량 개발 패러다임을 확 바꾼다.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환에 대응해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을 개발해 왔지만 연구개발(R&D)의 키를 하드웨어(HW)가 쥐고 있는 상황에서는 혁신 개발에 속도가 더디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연구개발의 중심을 기존 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바꾸기 위한 과감한 R&D 조직 통합·개편에 나선다. 궁극적으로 단순 차량 제조사를 넘어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새해 경영 전면에 ‘혁신’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3일 경기도 광명에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에서 정의선 그룹 회장과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개최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가 아닌 기아에서 신년회를 개최하는 건 1999년 기아 인수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장소에는 ‘파격’ ‘변화’ 등의 상징적 의미가 담겼다. 지난해에는 정의선 회장이 그룹 R&D의 핵심 거점인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신년회를 개최하며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었다면, 올해는 이를 한층 뛰어넘는 ‘파괴적 혁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현대차는 새해를 며칠 앞두고 그룹의 두뇌라 할 수 있는 R&D 조직의 전면 개편을 예고하며 그룹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통적인 차량 개발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차세대 SW-HW 아키텍처 통합 최적화, 파괴적인 원가 혁신 시도 등을 주도하는 혁신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1월 내 세부적인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의 HW 중심이던 R&D 조직하에서는 산업을 선도할 혁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아예 SW을 중심으로 R&D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그간 현대차그룹은 R&D 허브인 남양연구소를 총괄하는 조직인 CTO를 필두로 글로벌 SW센터인 포티투닷(42dot),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SDV본부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업해왔다. 그러나 조직 분산과 리더십 이원화, 협업 체계의 복잡성 등의 문제로 혁신 전략의 일관성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내부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HW 연구진과 SW 연구진 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너지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조직 개편은 필연적 선택이다. SDV는 차량 내 각종 장치를 관리·제어하고 통제하는 것을 넘어 주행 성능과 편의 기능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 되는 차량이다. 단순히 차량 판매를 넘어 데이터와 SW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를 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SDV로 전환 시 차량의 기획부터 설계, 제조까지의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 제조 비용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송창현 현대차그룹 SDV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도 최근 ‘제3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SDV 전환을 이루려면 차량을 ‘이동의 모든 과정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제공해 주는 디바이스’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스마트폰 개발 방식과 동일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개발 방식을 차량 개발에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개념을 담아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2024’에서 자동차는 더 이상 하드웨어가 아닌 끊임없이 배우고 학습할수록 계속 좋아지는 데이터 머신으로 재정의할 예정이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전기차 혁신으로 꼽히는 테슬라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 차를 만들어 파는 게 아니라 하드웨어를 이끌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완성하고 이 알고리즘을 가지고 돈을 벌겠다는 전략”이라며 “SDV의 글로벌 패권을 쥐기 위해선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설계하고 가동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현대차 기아 사옥 전경.
2024.01.01 I 박민 기자
정세운·라이즈·민호… 연초부터 男들이 몰려온다
  • 정세운·라이즈·민호… 연초부터 男들이 몰려온다 [컴백 SOON]
  • 김종현(사진=에버모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새해 정초부터 남자 가수들이 몰려온다. 그룹 뉴이스트 출신 김종현을 시작으로 싱어송라이돌 정세운, 그룹 라이즈, 샤이니 민호 등 각기 다른 색깔을 품은 남자 가수들이 신보를 연이어 발매한다.김종현은 3일 미니 2집 ‘브릴리언트 시즌즈’를 발매한다. 첫 솔로앨범 ‘메리디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타이틀곡은 ‘모토’다. ‘모토’는 김종현이 지난 10년간 아티스트로 쌓아온 가치관과 앞으로의 포부를 담은 곡이다. 경쾌한 저지 클럽 비트 위에 ‘하루하루 매 순간을 즐기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녹였다. 한층 성숙해진 내면으로 그려진 만큼 팬들에게 의미 있는 곡이 될 전망이다.정세운(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정세운은 4일 미니 6집 ‘퀴즈’를 발매한다. 지난해 5월 발매한 미니 5집 ‘웨어 이즈 마이 가든!’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퀴즈’는 ‘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나’라는 존재를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앨범이다. 정세운은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도맡아 프로듀서이자 가수로서 앨범 전반을 이끌었다.동명의 타이틀곡 ‘퀴즈’는 세상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진 정세운이 자신의 방식대로 해답을 제시하는 미디엄 팝 스타일의 곡이다. 선우정아가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해 정세운과 음악적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후문이다.라이즈(사진=SM엔터테인먼트)그룹 라이즈는 5일 새 싱글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싱글 ‘토크 색시’ 이후 3개월 만에 내는 신보다.라이즈는 자신들의 다양한 감정을 곡에 담아 표현하는 독자적인 장르인 ‘이모셔널 팝’을 표방하고 있다. 과감하게 던진 출사표 ‘사이렌’부터 청량한 ‘메모리즈’, 펑키한 ‘겟 어 기타’, 파워풀한 ‘토크 섹시’까지 매번 변화하는 스타일로 듣는 재미와 음악적 신선함을 잡고 있다. 신곡의 이름과 장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 매번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라이즈가 새롭게 발매하는 신곡으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샤이니 민호(사진=SM엔터테인먼트)샤이니 민호는 6일 새 싱글 ‘스테이 포 어 나이트’를 발매한다. ‘스테이 포 어 나이트’는 로우파이 스타일의 기타 리프와 리드미컬한 드럼, 따뜻한 EP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R&B 곡이다. 민호의 담담한 보컬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민호가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평범한 일상 속 언제나 곁을 지켜주던 상대와 다시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4.01.01 I 윤기백 기자
올해는 우주항공청 문 여나…새해 주목받을 과학계 이슈는
  • 올해는 우주항공청 문 여나…새해 주목받을 과학계 이슈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 중 하나였던 우주항공청은 올해 문을 열 수 있을까. 과학기술계는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우주항공청 개청과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 과학기술수석실 설치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누리호 발사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우주항공청 개청은 지난달 28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마지막 임시국회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우주항공청은 민간우주경제시대를 맞아 ‘한국판 미 항공우주국(NASA)’을 경남 사천에 개청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청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은 이제 겨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1소위에 회부된 상태로, 소위와 과방위 전체회의, 법사위, 국회 본회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부 정부부처 ‘핀셋 개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장관 교체 여부와 현 과학기술혁신비서관실의 위상을 높일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실 설치 여부도 관심이다. 이종호 장관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전한 가운데 현재 후보군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유지상 전(前) 광운대 총장이 후보로 거론된다.올해는 정부 R&D 예산 삭감 여파가 본격화되는 해다. 정부는 올해대비 4조6000억원(14.7%) 삭감한 예산안을 국회를 거쳐 확정했다. 과학계 반발이 이어지며 당초 원안(5조2000억원 삭감)보다는 삭감폭이 줄었지만 과학계 전반에서 두루 예산이 삭감되면서 여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국공공연구노조와 출연연 과학기술자를 중심으로 예산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가운데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추가 복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이 밖에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윌리엄앤메리대 교수진이 올해 국내외 과학계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상온상압 초전도체 후보물질(LK-99)에서 황을 추가한 ‘PCPOSOS’를 올 3월 미국물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그 결과도 지켜볼 만하다. 한편 과학계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R&D 삭감으로 올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연하장에서 “혹한의 겨울을 이겨낸 씨앗이 봄이 되면 화려한 꽃을 피워낸다”며 “연구회와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피워내겠다”고 전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도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불확실성 증가와 R&D 예산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4.01.01 I 강민구 기자
이광형 총장 "세계 10위권 대학 꿈 선명해지는 해로 만들겠다"
  • 이광형 총장 "세계 10위권 대학 꿈 선명해지는 해로 만들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갑진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세계 10위권 대학’의 꿈이 좀 더 선명해지는 해로 만들겠다”며 “불확실성 증가와 연구개발(R&D) 예산 구조조정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된다고 믿으면 이미 된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힘차게 이어가겠다”고 신년사를 전했다.이광형 KAIST 총장이 갑진년 새해 신년사를 전했다.(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이광형 총장은 새해에는 의학공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평택 캠퍼스 설립과 뉴욕대와의 공동캠퍼스를 통한 협력 강화 등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 총장은 또 “미래 바이오·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학공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 혁신캠퍼스의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평택캠퍼스를 설립해 교육, 연구 공간을 확대하고, KAIST의 국제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뉴욕대와의 공동캠퍼스에서 교육, 공동연구 등 협력을 늘리겠다”고 언급했다.정부에서 과학계의 세계 최초 연구를 강조하는 만큼 남들이 하지 않는 ‘최초 연구’를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총장은 “도전적인 연구를 장려하는 한편 반도체,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에도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청노화 메타융합관 신축, 생명과학과 증축 등 연구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사도 안전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지난해 KAIST가 가수 겸 배우인 이승기 씨, 제이오텍, 엠비트로, 형인우 동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만큼 새해에도 기부금을 유치하는데 힘쓰겠다고도 말했다. 이 총장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는 지원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회 공헌 활동과 나눔의 가치 실현에 더 힘쓰겠다”며 “기부금 유치로 연구와 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 밖에 이 총장은 학생들의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캠퍼스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가정신 확산과 창업활성화를 통해 창업기업을 100건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이 총장은 “새해에도 KAIST의 도전과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며 “세계 초일류대학의 꿈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는 과정에 계속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024.01.01 I 강민구 기자
조규홍 장관 "갑진년…의료개혁 원년으로"
  • [신년사]조규홍 장관 "갑진년…의료개혁 원년으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24년을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의대증원 등을 통한 필수의료 대책 완성을 새해에는 이루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복지부 제공)조규홍 장관은 “의료인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한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등 국민이 신뢰하고 의료인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필수·지역의료 체계 확립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과 지역 간 의료격차는 신속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필수(의료) 보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과감한 건강보험 혁신 등을 통해 의료개혁이 단단히 뿌리 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저출산·고령화가 빠르게 악화하는 것과 관련해 “국가 존립 위기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인구위기 대응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논의가 지지부진한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개혁 의지를 갖고 국회와 협력해 미래세대가 안심할 수 있도록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조규홍 장관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차게 비상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올 한해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2023년 보건복지부는 약자복지, 필수의료 확충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개혁과제 추진이라는 가치 하에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생계급여 지원액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코로나19라는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나 안전한 일상을 회복하고, 무너져가는 필수·지역의료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도 적극 시행하였습니다.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미래를 위한 개혁도 착실히 준비하였습니다. 사회서비스도 질적·양적으로 확대하여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부모급여 도입과 간병비 부담 경감 대책 마련 등 저출산·고령화 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였습니다. 보건의료 분야 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였습니다.이러한 체감할 수 있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고물가와 저성장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과 지역 간 의료격차 문제도 신속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2024년 편성된 보건복지부 예산은 122조 3779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정부 개별 부처 단위에서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는 위와 같은 과제들을 해결하라는 국민 여러분의 요청과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하며, 보건복지부는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사명감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올해 보건복지부는 민생을 두텁게 보호하고 개혁을 확실히 추진하여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국민께 약속드릴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노력하겠습니다.첫째, 2024년을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의료인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한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등 국민이 신뢰하고 의료인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필수·지역의료 체계 확립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필수 보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과감한 건강보험 혁신 등을 통해 의료개혁이 단단히 뿌리 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체감도를 대폭 높인 약자복지 2.0을 추진하겠습니다. 간병 비용 경감뿐만 아니라 서비스 질 제고와 제공체계 정비를 병행하여 국가가 책임지고 간병 걱정을 해소하겠습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소득지원을 강화하고 의료안전망을 개선하여 저성장·고물가에 따른 부담을 경감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마음 돌봄을 위해 심리상담 확대 등 자원을 대폭 투입하고 ICT 등을 활용하여 위기가구 발굴체계를 고도화하겠습니다.셋째, 보건복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저출산 심화를 국가 존립 위기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인구위기 대응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고비용·고파급 분야에 대한 R&D 지원 강화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담대한 투자를 통해 보건 안보를 확립하고 신시장을 창출하겠습니다. 아울러, 변함없는 개혁 의지를 가지고 국회와 협력하여 미래세대가 안심할 수 있는 연금개혁을 완수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보건복지부는 국민 여러분과 가장 가까이 있는 정부 부처 중에 하나입니다. 늘 가까이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여러분과 소통하여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2024년 1월 1일보건복지부 장관 조규홍
2023.12.31 I 이지현 기자
방탄소년단 뷔, 신곡 '웨어에버 유 아' 아이튠즈 톱 송 1위
  • 방탄소년단 뷔, 신곡 '웨어에버 유 아' 아이튠즈 톱 송 1위
  • (사진=빅히트뮤직)[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의 신곡 ‘웨어에버 유 아’(wherever u r)가 글로벌 차트를 휩쓸고 있다.방탄소년단 뷔는 지난 30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싱어송라이터 우미(UMI)와의 협업곡 ‘웨어에버 유 아’를 발표했다.‘웨어에버 유 아’는 31일 오전 10시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89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웨어에버 유 아’은 발표 당일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와 ‘유러피안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에 올랐다. 우미의 공식 SNS에 게재된 두 아티스트의 가창 영상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짧은 분량이지만 각기 다른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는 뷔와 우미의 모습이 교차 편집된 이 영상에는 ‘웨어에버 유 아’의 메시지가 잘 녹아있다.앞서 우미는 이 곡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다른 시간, 장소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노래다. 사랑은 거리에 상관없이 느낄 수 있는 주파수라는 것을 생각나게 하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웨어에버 유 아’는 멀리 있는 사람과의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이다. 편안하고 활기찬 느낌의 반주, 두 아티스트의 매력적인 음색이 어우러져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우미가 작곡하고, 뷔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뷔는 이달 1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오는 2025년 6월 전역 예정이다.
2023.12.31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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