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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차세대 HBM' 패키징 생산기지로 美인디애나 낙점
  • SK하이닉스, '차세대 HBM' 패키징 생산기지로 美인디애나 낙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 부지로 인디애나주(州)를 낙점했다. 오는 2028년부터 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양산을 목표로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며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2월 경기 성남 소재 더블트리 힐튼 판교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 반도체 공장 부지 선정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영지기자)◇인디애나 웨스트라피엣에 AI메모리 생산기지 건설…5.2조 투입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이 사업에 38억 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회사는 3일(현지시간) 웨스트라피엣에 소재한 퍼듀대에서 인디애나 주와 퍼듀대, 미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이날 행사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토드 영 미국 상원의원,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아룬 벤카타라만 미국 상무부 차관보 등 미국 측 인사와 조현동 주미 한국 대사, 김정한 주시카고 총영사 등 한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SK그룹에선 유정준 미주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최우진 SK하이닉스 부사장(P&T 담당)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며 “당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인디애나에 건설하는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시설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해 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HBM 등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어드밴스드 패키징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자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패키징은 웨이퍼 형태로 생산된 반도체를 자른 뒤 전기배선을 연결해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조립하는 작업을 뜻한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지역 내 반도체 제조 인프라 풍부…다양한 후보지 검토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내 첨단 후공정 분야 투자를 결정하고 최적의 부지를 물색해 왔다. 미국은 AI 분야 빅테크 고객들이 집중돼 있고 첨단 후공정 분야 기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회사는 인디애나주를 최종 투자지로 선정했다. 주 정부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물론 지역 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제조 인프라도 풍부하다. 반도체 등 첨단 공학 연구로 유명한 퍼듀대가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곽노정 사장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AI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시설을 미국에 건설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당사는 갈수록 고도화하는 고객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 맞춤형(커스터마이즈드) 메모리 제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곽 사장은 지난 2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전체 주를 후보군으로 첨단 반도체 공장 부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부지 선정을 마치고 보조금도 신청하려고 한다”고 했다.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주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퍼듀 연구재단, 지역 비영리단체 및 자선단체의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SK하이닉스는 계획된 국내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회사가 120조원을 투자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회사는 이곳에 오는 2025년 3월 첫 팹을 착공해 2027년 초 완공하고, 소부장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실증, 평가 등을 지원하는 ‘미니팹’도 건설할 계획이다.
2024.04.04 I 최영지 기자
아이유 측, 티켓 부정거래 근절 위한 '암행어사 제도' 개선 약속
  • 아이유 측, 티켓 부정거래 근절 위한 '암행어사 제도' 개선 약속[전문]
  • 아이유(사진=EDA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가 콘서트 티켓 부정 거래 판정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한 팬의 사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자 사과 입장을 내고 개선을 약속했다. 3일 온라인상에서는 아이유 팬 A씨가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A씨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최근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티켓을 예매했다가 부정 거래자로 분류돼 예매 취소 및 팬클럽 영구 제명 조치를 당한 데 대한 억울함을 표했다. 암표를 구매한 것이 아닌 친구가 예매를 도와준 것인데 부정 거래자 취급을 받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소속사 측에 소명 절차를 여러 차례 거쳤으나 끝내 공연 당일 현장에서 티켓을 배부받지 못했고, 이후 환불 절차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보호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이유 소속사는 이른바 ‘암행어사 제도’를 통해 티켓 부정 거래 근절을 위해 노력해왔다. 소속사는 이날 낸 장문의 입장문에서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소속사는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린다”면서 “팬분들께서 공연 티켓 예매와 관련해 제언해 주신 부분들을 인지하고 있다. △청소년증 발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연령대 관객의 입장에 있어 확인 절차 완화 △소명 절차 매뉴얼 고지 △멜론티켓 고객 CS 응대 개선 등 따끔한 질책을 더 나은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여러 의견을 수용해 해당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소속사는 “더 나은 방안 마련을 위해 당사,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 끝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입장문 전문. EDAM 엔터테인먼트입니다.소속 아티스트 아이유(IU)의 2024 서울 단독 콘서트 부정 티켓 거래 이슈와 관련해,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팬분의 게시글에 대해 멜론티켓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모두 전달받아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해당 게시글 내용에 대해 당사를 비롯한 멜론티켓과 공연팀 모두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과정을 거치느라 발표에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공연 이전 상황]지난 1월 25일 서울 공연 티켓 선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됐고, 일반 예매 일자와 본 공연을 앞둔 상황까지 당사의 공식 메일을 통해 부정 티켓 거래 시도 및 양도 확인 제보가 대량으로 접수됐습니다. 그중에서 SNS 채널인 X(구 트위터) 화면 캡처가 첨부된 메일이 인입됐습니다.해당 제보 내용은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병해 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하다는 문구와 함께, 정확한 공연 일시와 구역-좌석 번호가 표시된 이미지였습니다. 여기서 ‘용병’이란 의미는 개인의 사정으로 인해 본인 대신 티켓팅에 참여할 사람을 지칭하는 것을 뜻하며, ‘대리 티켓팅’ 의심으로 분류되는 키워드입니다.앞서 멜론티켓 예매 페이지 내 ‘부정 티켓 거래 방침 안내’라는 제목으로 1) ‘본 공연은 예매자 본인이 직접 예매 후, 관람하셔야 하며 대리 예매 시도 및 양도의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티켓 예매 정보가 담긴 이미지를 온라인상에 업로드하거나 제3자에게 전달, 제공하는 경우 위조로 인한 사기 피해에 이용될 수 있으며 부정 티켓 거래로 간주될 시 해당 예매 건이 취소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의 내용을 사전 고지한 적 있습니다.위의 내용이 사전 공지가 됐으므로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이 논의한 끝에 1차 소명 메일을 보내게 됐습니다. 이에 팬분은 1차 소명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티켓팅했으며, 당시 너무 흥분한 상황이라 자신의 친구가 대리 입금을 해줬다.”라는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때 무통장 입금은 가상 계좌로 진행하기에 예금주와 실 입금자 이름이 상이해도 부정 거래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어 해당 팬분은 예매 번호만 노출된 이미지가 포함된 SNS 업로드 내역을 함께 보냈으나, 인입된 신고 제보 자료에는 좌석 정보가 노출된 이미지였으므로 서로 일치하지 않았습니다.또한 1차 소명 자료에 해당 팬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친구분의 아이디를 태그 한 정황이 있는데, 당사가 제보받은 최초 X 계정 아이디와 일부 일치했습니다.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담당자들이 함께 해당 자료들을 검토했으나, 문제 해소의 결정적 요인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를 정확히 하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멜론티켓에서 팬분에게 온라인상 캡처 이미지 게재 여부 회신을 포함한 2차 소명을 요청했습니다. 이때 온라인상 게재 여부를 함께 묻는 것은 팬분이 보내오는 이미지와 제보받은 파일이 일치하면 사실상 도용으로 판명하기 때문입니다.팬분은 2차 소명에서 친구분 X 계정에 “직접 갈 거라 표 거래한 적 없습니다. 거래 사이트에서 저 자리가 보이면 무조건 사기다”고 남겼던 이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미지를 게재한 시점이 1차 소명 자료를 발송한 후였으며, 내용 역시 제보와 상이한 부분도 있어 시기상 소명 자료로 인정할 수 없었으나, 곧바로 취소 처리하기엔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이 재논의한 결과, 한 명의 팬분이라도 의도치 않게 억울한 경우가 발생하면 안 되기에, 우선으로 소명 해제한 뒤 현장에서 추가 판단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후 아래 문자를 보냈습니다.당시 발송된 문자는 “고객님께서 예매하신 <2024 IU H.E.R. WORLD TOUR IN SEOUL> 관련하여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소명 내용 확인되었으며, 소명 절차 마무리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본 공연은 정상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추가 본인 확인을 진행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리며, 본인이 아닐 경우 티켓 수령 및 공연 관람 불가한 점 부탁드립니다.”고 적시됐었습니다. 이는 가급적 현장 확인 절차에서 특이 사항이 없다면 공연 관람을 하실 수 있게 정리하려 했기 때문입니다.[공연 당일 및 이후 상황]3월 3일 2회차 공연 당일, 티켓 부스에는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예매한 분들과 별도로 추가 소명이 필요한 분들을 분류해 공연팀 담당자가 개별 응대했습니다. 위 문자 내용대로 대면으로 추가 확인을 하고자 관계자가 팬분에게 예매 번호, 연락처 확인 후 인증서 요청 등 지침대로 질문했습니다.담당자가 ‘대리 티켓 여부’를 묻는 말에 팬분은 “친구가 대리로 잡아준 것이 맞다.”고 2~3차례 시인했습니다. 현장은 팬분 외에 다른 팬분들이 옆에 자리하고 있었고, 당사자가 인정했기에, 당초 특이 사항이 없다면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하려 했던 상황이 의미 없게 됐습니다. 팬분은 “그러면 공연 환불은 어디서 할 수 있는지” 질문했으나, 공연 당일 환불은 안 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부분은 사전 공지가 여러 차례 올라갈 때부터 기재됐기에 이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공지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했으나, 팬분께서는 이를 수용할 수 없으니 녹음하겠다고 밝히신 뒤 관계자와 얘기하다 공연장을 떠났습니다.서울 공연 2회차를 마친 후, 팬분이 3월 6일 멜론티켓 CS 문의를 남긴 사실이 내부로 전달됐습니다. 모든 관계자가 회의한 끝에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3월 14일 팬분으로부터 재차 문의가 왔는데, 티켓 수령 불가에 대한 정확한 사유를 알기 전까지 환불해 줄 것을 중지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20일에는 이전 문의와 관련해, 팬분에게 티켓 수령 불가 사유에 대한 안내 회신을 했습니다. 뒤이어 팬분은 “당시 야근 중이었기에 무통장 입금을 할 수 없어 친구가 대신했다.”라며 기존에 밝힌 것과 다른 사유를 전하며, 추가문의 사항과 자신의 환불 계좌를 알려왔습니다.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이를 논의하고 최종 답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회신이 늦어졌습니다.마지막으로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당일 취소된 해당 자리는 현장에서 다시 판매되지 않았으며 당사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고자 당일 좌석의 실물 티켓도 출력 원본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지만, 당사는 다년간 예매처 사이트 및 공식 채널을 통해 부정 거래 티켓 적발에 대한 안내를 상세히 적시하고 있으며, 공지문을 띄우고 있습니다. 당일 현장에서 소명 및 응대에서도 내부 가이드 지침에 따라 대했기에, 실무자 개인의 판단은 있을 수 없고 이번 상황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타임라인대로 열거한 위의 내용이 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일명 ‘암행어사 제도’는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부정 거래를 조금이나마 더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이었기에, 이번 일로 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더불어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립니다.당사는 팬분들께서 공연 티켓 예매와 관련해 제언해 주신 부분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1) 청소년증 발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연령대 관객의 입장에 있어 확인 절차 완화 2) 소명 절차 매뉴얼 고지 3) 멜론티켓 고객 CS 응대 개선 4) 암행어사 제도 등 따끔한 질책을 더 나은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여러 의견을 수용해 해당 제도를 개편하겠습니다.추가 피해를 막는 것은 물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단시간에 개선안을 발표하기 어려운 점은 미리 양해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모두가 개선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만큼, 더 나은 방안 마련을 위해 당사,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4.04.03 I 김현식 기자
네카오, AI 중심 조직개편 단행…"기술변화 대응력 높인다"(종합)
  • 네카오, AI 중심 조직개편 단행…"기술변화 대응력 높인다"(종합)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 변화에 조직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왼쪽),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오른쪽).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5개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 조직을 12개 전문조직으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문조직은 크게 △프로덕트&플랫폼 영역 △비즈니스&서비스 영역 △콘텐츠 영역으로 나뉜다.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은 개발과 설계 중심으로 운영된다. 비즈니스&서비스 영역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서비스 매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된다. 콘텐츠 영역의 경우에는 사용자 니즈에 맞는 콘텐츠 유형을 개발하고 제공한다. 이와 동시에 더욱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소셜미디어 ‘밴드’, 뮤직 서비스는 독립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셀(Cell) 조직으로 운영한다.◇팀네이버 차원, 대형 혁신 프로젝트 발굴 나선다네이버는 이번 조직 개편의 배경에 대해 “AI기술 흐름에 맞춰 사내 모든 기술분야에 AI를 도입하고 광고·쇼핑·지역 등 비즈니스 영역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수연 대표는 전 직원 대상 커뮤니케이션 창구인 ‘컴패니언 데이’에서 조직개편과 관련해 “사업 영역 간의 경계가 다시 한번 허물어지고 있는 인터넷 환경,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사 차원의 전략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9년간 네이버를 성장시켜 온 CIC 중심의 체계 또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인터넷 산업의 핵심 영역인 광고, 쇼핑, 지역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세분화·전문화해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의 경우 사용자에게 AI,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 기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이 팀네이버의 새로운 기술혁신 엔진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네이버는 이와 함께 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혁신 프로젝트가 나올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한다. 최수연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 성장의 팀네이버 차원 3개 위원회를 신설해 각 부문 간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카카오, 그룹 중심 경영 체제 개편 본격화정신아 대표이사 체제가 본격화된 카카오도 조직 개편에 한창이다. 급격히 성장한 사업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 테크기업다운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선 신속한 내부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레벨 아래 관리자 직급을 기존의 5개(부문장·실장·팀장·파트장·셀장)에서 성과리더·리더로 간소화했다.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 및 직책 구조를 단순화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기존의 사업 및 목적별로 파편화돼 있던 기술 역량도 결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AI 조직 통합이다. AI 경쟁력 강화로 카카오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그룹 차원의 AI 통합 조직을 꾸렸고, 이상호 전 SK텔레콤(017670) 최고기술책임자(CTO)를 AI 조직 수장인 최고AI책임자(CAIO)로 임명했다.해당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R&D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카카오 서비스들과 결합해 ‘일상 속 AI 시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다.정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업 성격에 따른 유연한 조직 구축 및 운영에도 나서고 있다. 계열사의 웹툰 등 콘텐츠 지적재산(IP) 활용한 글로벌 공략을 위해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산하에 스토리 IP 소위원회를 설치했다. 카카오픽코마로 대표되는 그룹 차원의 콘텐츠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024.04.03 I 한광범 기자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한국모태펀드 ‘루키리그’ 위탁운용사 선정
  •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한국모태펀드 ‘루키리그’ 위탁운용사 선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벤처캐피탈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가 한국모태펀드로부터 첨단바이오·ICT 분야 전문 펀드 운용 자격을 따냈다. 신생사임에도 우수한 투자역량을 인정받아 ‘루키리그’에서 위탁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CI (사진=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라이즌인베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한 2024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루키리그’ 부문에 GP로 낙점됐다. 루키리그는 설립 5년 미만, 운용 규모 1000억원 이하의 신생 VC를 대상으로 하며 유수의 신규사들이 지원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라이즌인베는 모태펀드로부터 120억원을 출자받아 총 200억원 규모의 첨단바이오·ICT 전문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기존 주요 출자자(LP)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나머지 80억원 모집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LP 모집 진행 상황에 따라 멀티클로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최종 결성 금액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해당 펀드의 주된 투자 대상은 첨단바이오·ICT 분야 기업들이다. 약정총액의 70%를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수행기업과 기존 VC 미투자기업에 투입해 투자 기회가 부족했던 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호라이즌인베는 신생사이지만 평균 10년 이상의 VC 투자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심사역들로 운용인력을 꾸렸다. 김태희 대표펀드매니저는 VC 업계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과거 신한벤처투자에서 대형펀드를 운용해 우수한 실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운용인력 류대호 대표는 코닝과 K-ICT본투글로벌센터 출신으로 ICT 분야 전문성과 업계 네트워크를 두루 갖추고 있다. 첨단바이오·ICT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엄격한 투자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호라이즌인베 관계자는 “기관·외부 투자자들과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 덕분에 이번 펀드 결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통해 엄격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전략적 투자로 펀드 성과를 최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첨단바이오·ICT 분야 혁신기업 발굴과 체계적인 밸류업을 통해 모태펀드 취지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 수익도 극대화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덧붙였다.
2024.04.03 I 박순엽 기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다원메닥스 BNCT 센터 방문
  •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다원메닥스 BNCT 센터 방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원시스(068240)의 자회사 다원메닥스가 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이 자사 BNCT(붕소중성자포획치료) 센터를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박선순(왼쪽 세 번째부터) 다원시스 회장과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이 3일 다원메닥스의 BNCT(붕소중성자포획치료) 센터를 방문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다원시스)다원메닥스는 전 원장이 센터를 방문해 정부 연구·개발(R&D) 종료 이후 기업의 사업화 진행 현황을 확인하고 연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기획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한 ‘암 치료용 붕소중성자포획치료 시스템 개발’ 과제에 대한 개발현황과 임상시험 등 상용화 단계 등을 점검한 뒤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다원메닥스는 현재 BNCT를 활용해 고등급교종과 두경부암 2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원메닥스는 고등급교종(악성뇌종양)에 대한 임상 1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지난주 첫 번째 환자를 시작으로 두경부암(뇌종양 이외 얼굴 내 종양)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BNCT 기술이 실제 암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는 설명이다. 박선순 다원시스·다원메닥스 대표는 “BNCT 기술 상용화를 통해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원메닥스의 BNCT 치료시스템은 세계 1등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NCT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면서도 정상세포는 손상을 주지 않는 고도의 정밀 치료 기술로,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다원메닥스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와 전 세계 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자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국제표준 제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다원메닥스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암 치료 기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의료기기 개발 과정 속 연구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또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2024.04.03 I 박순엽 기자
과기정통부 “출연연 효율화 필요···상반기 내 혁신안 마련”
  • 과기정통부 “출연연 효율화 필요···상반기 내 혁신안 마련”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대한 물리적 구조조정은 없다. 하지만 지난 1960~1970년 설립된 출연연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출연연 혁신안을 올 상반기 내 마련하겠다.”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 융합연구 등을 위한 국가기술연구센터(NTC) 설립을 추진하면서 출연연 통폐합 가능성이 노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계속 제기되자 지난 브리핑에서 이종호 장관에 이어 재차 구조조정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가운데)과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왼쪽),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오른쪽)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과학기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과기정통부는 출연연 효율화에 있어 물리적인 통폐합보다 기존 조직은 놔두고 특정 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융합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출연연 융합연구 ‘어벤져스’를 선정, 1000억원을 투자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출연연 효율화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25개 출연연이 각기 전문 기술 영역이 있지만 이젠 기술 경계가 사라진데다 기관 간 경쟁으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기계연구원(KIMM) 등에는 각각 로봇연구팀이 있지만 역할이 분산돼 있어 국가적인 관점에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이 차관은 “지난 1966년 KIST를 중심으로 연구기관들이 파생됐지만 최근 기술 발전은 경계 없이 융합이 이뤄지고 있고, 대학과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이 커졌다는 점에서 현재 출연연이 효율적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출연연이 기술개발 역량을 모아 기관을 넘나들면서 융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말 출연연이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된 만큼 총인건비, 경상경비, 인재 채용 절차, 예산 집행 자율성 등을 따져보고, 출연연 운영 규정도 개선할 계획이다.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R&D 삭감에 대해 이 차관은 충분한 소통이 없어 아쉽지만 선도형 R&D 체계로 전환하는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봤다. 이 차관은 “지난해 R&D 예산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었던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내년 예산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는 연구현장과 소통하려 한다”라며 “세계 최고의 R&D라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를 말 뿐만 아니라 자료에 기반해 설명하려 한다”고 강조했다.재정당국과 대통령실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연구개발 예산 증액 가능성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차관은 “재정당국이나 대통령실에서 그런 방향을 설정했다면 과기정통부는 환영할 수밖에 없다”며 “예산구조를 효율화하고 검토하는데 집중하는 게 저희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올해 축소된 사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세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사업이지만 충분한 검토가 안돼 삭감된 사업은 재조정하겠다는 취지다. 이 차관은 “작년에 축소됐던 사업들에 대한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 사례가 필요할 것 같다”며 “내년도 예산전략회의를 개별 국 단위 부서에서 파악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재정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2024.04.03 I 강민구 기자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그룹 R&D 청사진은?…‘화합’이 관건
  •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그룹 R&D 청사진은?…‘화합’이 관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456040)그룹 간 통합이 불발됐지만 지난해부터 강하게 추진됐던 비만치료제 중심 연구개발(R&D)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위탁연구(CRO) 사업과 코리그룹(COREE Group)·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의 기존 파이프라인이 어떤 ‘화합’을 이룰지가 관건이다.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후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송영두 기자)바이오업계는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오는 4일 이사회를 개최한 이후 R&D 전략에 어떤 변동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앞서 임종윤 이사는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약품을 자체 신약개발과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CDO·CRO 전문 회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5년 내에 한미약품그룹을 순이익 1조원, 시가총액 5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게 임 사장의 포부였다. 장기적으로는 시총 200조원까지 이루겠다고 했다. 이날 한미약품의 시총은 약 4조2600억원이었다.◇비만치료제 개발은 지속될 듯…코리·DXVX과 시너지는?이 때문에 한미약품그룹의 R&D 전략 기조에 큰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비만치료제라는 ‘핫한 아이템’을 놓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코리그룹, 디엑스앤브이엑스도 당뇨·비만 대사성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만치료제 개발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면서 신성장동력을 비만 관리로 선정,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트렌디한 ‘비만 치료’라는 아이템을 선정한 것에는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보고 있다.임종윤·종훈 이사도 시총 성장 방안으로 비만 치료제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라는 소도시에 본사를 둔 일라이릴리는 최근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을 이끌며 시총 약 981조원에 달하고 있다”며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도 시총 777조원 수준이다. 이를 비춰 보면 시총 200조 달성을 향한 한미약품그룹의 도전은 완전히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고 말했다.코리그룹, 디엑스앤브이엑스가 보유한 당뇨·비만 대사성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코리그룹은 이탈리아 제멜리병원과 당뇨·비만 대사성 만성질환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비만·당뇨 등 대사 질환 타깃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코리그룹은 2019년 11월 중국의 북경협화병원 의학재단과 대사성 질환 예방 전문기금을 설립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대사 질환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또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해 6월부터 비만 전문 의약품 유통을 개시해 상용화 시 공급·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진단 분야에서 신약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장내 미생물 조절 마이크로바이옴 ‘Vx_1010’은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항암백신, 항암 항체 신약, 경구용 비만 치료제, 박테리아 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연구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에빅스젠을 인수, 안과질환 치료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도 확보했다.◇글로벌 사모펀드 FI 영입 소식에 시장 우려 ↑한미약품그룹의 R&D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OCI와 통합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풍부한 R&D 자금 확보였다. 임종윤 이사는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해당 자금을 전부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공장에 투자할지, 얼마나 신약개발 R&D에 투입할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최근 시장에선 임종윤·종훈 이사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을 잡는다고 알려지면서 R&D 투자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앞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장남과 차남은 OCI와의 통합을 저지한 후 일정 기간 경영권을 보장해 준다는 해외 자본에 지분을 매각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해외 자본의 속성상 그들은 한미의 철학보다는 자신들의 수익에 혈안이 돼 한미그룹 가족(임직원)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일부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며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신약개발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예고했다.업계에서도 글로벌 사모펀드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경우 R&D 예산 축소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 하는 딜에 참여할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글로벌 사모펀드가 임종윤·종훈 형제의 지분율에 육박할 정도로 지분을 확보하거나 최대주주로 들어온다면 R&D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기 때문에 R&D 전략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전략적투자자(SI)도 영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글로벌 빅파마가 SI로 들어온다면 R&D 측면에선 호재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FI로 KKR만 들어오더라도 낮은 지분율로 들어오면서 백기사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코리그룹 관계자는 “(KKR의 FI 참여 여부에 대해) 모른다”면서 “(한미약품그룹 인수 후 R&D 전략의 경우) 임종윤·종훈 이사 측이 파이프라인들을 종합적으로 충분히 검토한 뒤 사업성, 개발에 우선 순위를 두고 R&D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한미 R&D 키맨으로 권규찬 DXVX 대표 ‘부상’업계에선 한미약품그룹의 R&D 전략을 총괄할 수장이 누가 될 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모녀) 측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던 최인영 R&D센터장(전무)과 형제들이 추천했던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R&D 총괄 대표 중 이사회에 진입한 권 대표에게 힘이 실리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된다.권규찬 DXVX 대표 (사진=DXVX)R&D 키맨으로 지목되고 있는 권 대표는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지냈고, 북경한미에서 임종윤 이사와 함께 했던 인물이다. 임종윤 이사의 참모진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이용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 박상태 디엑스앤브이엑스 사장도 있으나 이들은 각각 영업, 미주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R&D 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임종윤 이사는 권 대표에 대해 “북경한미의 개발 업무를 총괄했던 1인자”라고 언급할 정도로 깊은 신뢰를 표시했다.임종윤·종훈 이사 측 인력과 기존 R&D 인력이 얼마나 화합할지도 관건이다. 대대적인 인력 개편보다는 기존 인력과 코리그룹,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인력이 화합을 이루는 게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임종윤 이사가 주총에서 승리한 뒤 처음 말한 게 일단 화합, 통합이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했다. 코리그룹 측은 “(임종윤·종훈 이사가) 현재 가족 간에 많은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외에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한미약품그룹 내부에선 퇴사한 인력이 복귀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임종윤 이사는 “시총 50조 톱티어 진입을 위해선 기존에 한미를 퇴사한 분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이를 실현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퇴사한 인력들이 이미 새로운 기업을 창업했거나 다른 회사에 합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로 돌아오겠다고 얘기가 도는 사람들은 거의 10년 전, 15년 전쯤에 나갔던 분들이라 내부에서는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4.04.03 I 김새미 기자
'새단장' 르노코리아, 엠블럼 바꾸고 매년 신차 한 대씩 선보인다(종합)
  • '새단장' 르노코리아, 엠블럼 바꾸고 매년 신차 한 대씩 선보인다(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생산·연구개발 자산을 바탕으로 르노의 DNA와 한국의 역량을 더해 ‘프랑스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만들어지는(Born in France, Made in Korea)’ 브랜드로 거듭나겠습니다.”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3일 서울 성동구 ‘르노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엠블럼을 적용한 ‘뉴 르노 아르카나’(XM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3일 서울 성동구 ‘르노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의 새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다.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 ‘르노’와의 통일성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는 125년 전 설립한 프랑스의 세계적 브랜드”라며 “이제 국내 고객들도 글로벌 르노 브랜드의 차량과 서비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공식 엠블럼을 전신인 르노삼성차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 ‘로장주’(Losange)로 교체하고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이던 사명도 ‘르노코리아’로 바꾸기로 했다.국내 판매 중인 차량도 새로운 이름과 엠블럼을 갖게 된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차명·엠블럼을 반영해 ‘뉴 르노 아르카나’로 새로 출시하고, 중형 SUV QM6는 기존 모델명에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한 ‘뉴 르노 QM6’로 판매한다. 단,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르노코리아가 3일 서울 성동구 ‘르노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순수전기차 ‘세닉 E-Tech’.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매년 신차를 최소 한 대씩 출시하며 부진했던 내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내 생산 모델과 수입 모델을 함께 운용해 판매 차종을 늘리는 전략이다.올해는 오는 6월 열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하이브리드 중형 SUV ‘오로라 1’(프로젝트명)을 최초로 공개하고 하반기 출시한다. 내년에는 르노의 대표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이-테크)도 국내에 출시한다. 르노 세닉은 올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오로라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내 공장에 대한 투자도 최대 10억유로(1조4500억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오로라 프로젝트에 지난해부터 3년간 5억유로(약 73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폴스타4를 비롯해 르노와 다른 브랜드 차량까지 고려하면 투자 규모가 최대 10억유로까지 커질 수 있다”고 했다.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복합문화공간 ‘르노 성수’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르노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 ‘일렉트로 팝’(Electro Pop)도 국내 시장에 도입한다.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기술을 아우르는 르노의 E-Tech 전동화 기술 △르노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오픈R 링크(openR link) 중심 커넥티비티 기술 △안전 최우선 휴먼 퍼스트(Human-First) 프로그램 세 가지를 핵심으로 ‘프랑스 감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새 브랜드로 출발하는 만큼 소비자에게 이를 알릴 접점도 늘릴 계획이다. 기존 르노코리아 성수사업소를 리모델링해 플래그십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르노 성수’가 대표적이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카페, 팝업스토어, 굿즈 판매 등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콘셉트로 꾸며졌다.아르노 벨로니 르노그룹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이곳 성수동에 르노의 개성 넘치는 DNA를 표현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마련했다”며 “프랑스의 디자인 감성과 첨단 기술력이 결합된 혁신적인 전동화 모델들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브랜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3 I 이다원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투표하고 공연 보러 오세요"
  •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투표하고 공연 보러 오세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4월 선거철을 맞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투표 인증샷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번 이벤트는 공연일 기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인증샷을 제시할 경우 동반 1인까지 VIP·R석 20%, S·A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공연 관계자는 “진실과 자유, 정의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선거철 꼭 봐야 하는 뮤지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선거를 마친 이들의 정의로운 발걸음이 뮤지컬로 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이벤트 취지를 설명했다.‘마리 앙투아네트’는 ‘모차르트!’ ‘레베카’ 등으로 잘 알려진 뮤지컬 거장 콤비 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이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극적인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한다.2014년 한국 초연 이후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지난 2월 27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고 있다. 김소향, 이지혜, 옥주현, 윤공주, 이아름솔, 이해준, 윤소호, 백호, 민영기, 김수용, 박민성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26일까지 공연한다.
2024.04.03 I 장병호 기자
IPO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5년 내 매출 2배 이상 달성”
  • IPO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5년 내 매출 2배 이상 달성”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 선박 유지·보수 전문 계열사 HD현대마린솔루션이 5년 이내에 매출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 회사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HD현대마린솔루션)◇6년 만에 매출 6배 성장…조선업 불황에도 ‘훨훨’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매출 목표치를 밝히긴 어려우나, 향후 5년 안에 현재 매출의 최소 2배 정도는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달 중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16~22일 수요예측을, 25~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와 디지털솔루션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사업부 등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을 통합해 출범했다. 출범 이후 선박 유지·보수 사업인 애프터마켓(AM) 시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연매출은 2017년 2403억원에서 지난해 1조4305억원으로 6년 만에 6배 증가했으며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35%에 달한다. 임직원 수도 150명에서 800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현재는 선박 AM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벙커링 선박 연료유 공급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총 4대 핵심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단기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선박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유일무이 회사라는 점을 내세웠다.이 대표는 “세월이 지나면 우리와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가 생길 순 있지만, AM은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고 본다”며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은 진입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오랜 불황기를 겪어야 했던 조선업과 달리 선박 AM 시장은 꾸준한 수요가 있어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했다. 이 대표는 “회사가 설립된 2016년에는 조선업 전반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어려웠던 시기였지만 우린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HD현대마린솔루션 ‘디지털관제센터’ 모습.(사진=HD현대마린솔루션)◇커지는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고성장 기대”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사업은 친환경 선박 개조 분야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 (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 사항이 됐다. IMO는 2050년까지 해운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현재 새롭게 건조되는 선박 추진 엔진에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인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등이 적용되는 추세다. 친환경 엔진과 연료 공급 시스템 유지·보수는 기존 선박 대비 1.5~2.0배 이상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알려졌다.HD현대 조선 계열사들의 친환경 엔진과 연료 공급 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 역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존 LNG·LPG 위주의 이중연료 엔진 개조 사업을 메탄올, 암모니아 등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IPO 확보 자금의 40% 이상은 물류 인프라 확보에 활용한다. 선박 AM 시장에서는 선주와 선사가 최적의 운항 효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부품 교체나 수리, 정비 등의 작업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물류 인프라 확보가 필수다. 해외 거점 지역에 최대한 많은 부품을 확보하고 있을수록 유리하다. 이 대표는 “전 세계 법인의 물류창고를 확장해야 재고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타법인 엔진 사후서비스(AS) 사업부를 인수하거나 설계회사, 선박 관리 회사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고성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배당 정책도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익성이 좋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증권신고서에 향후 3년간 배당 성향 50~70%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며 “앞으로도 높은 배당정책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HD현대마린솔루션 연도별 매출 현황.(자료=HD현대마린솔루션)
2024.04.03 I 김은경 기자
정부, 소부장 특화단지에 5년간 5067억원 투자
  • 정부, 소부장 특화단지에 5년간 5067억원 투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소부장 특화단지에 5년간 5067억원을 투자해 소부장 기술 혁신과 공급망의 핵심기지로 육성한다. 또한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우주·항공, 방산, 수소 분야를 신설해 기존 150대 기술을 200대 기술로 확대한다.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자료=산업부)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확대 개편안’ 등 7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을 심의·의결했다. 2021년2월 선정한 1차 단지에 이어, 작년 7월 5개(충북오송·광주·대구·부산·경기안성) 지역을 2차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했고 이후 정부는 앵커기업, 지역 대학 및 연구소, 해당 지자체 등과 특화단지별 미션을 구체화하고 지원방안을 촘촘히 마련했다.충북 바이오 특화단지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배지 등 바이오 소부장에 대한 수요-공급기업 공동 기술개발(R&D) 지원과 함께 바이오 의약품 소재·부품 실증지원센터도 구축해 글로벌 규격(美FDA, EUEMA) 공인시험 분석 지원까지 일괄 추진한다.대구 모터 특화단지의 경우 전기차용 희토 영구자석 순환 생산시스템을 위한 R&D와 함께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광주 자율주행 특화단지는 자율주행차 인지·제어·통신 통합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계한 국제 인증·신뢰성 장비를 구축한다.또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는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제조·패키지센터’를 설립하고 1700V급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소자 등 기술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안성 반도체 장비 특화단지는 반도체 연마장비인 CMP 장비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아울러 정부는 특화단지별로 인력양성, 규제 개선 등도 병행 지원한다. 안성 특화단지는 폴리텍 대학 내 반도체 장비실증센터를 구축하고, 대구 특화단지에는 모빌리티 대학을 설립한다. 광주 특화단지는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오송 특화단지는 입주기업과 규제기관이 협력하는 지원단을 운영하여 규제 개선과 함께 R&D 단계부터 인허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부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150대 기술에서 200대 기술로 확대하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개편안도 의결했다.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7개 분야에 우주ㆍ항공(20개), 방산(2개), 수소(18개) 등 3개 분야를 신설하고 40개 기술을 지정했다. 또한 바이오 소부장 기술도 기존 5개에서 원료의약품, 기능성 소재, 초고속ㆍ대량생산 공정장비 등의 기술을 추가 지정해 19개 기술로 확대했다. 이번 확대 기술은 과기부(우주항공청), 방위사업청 등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마련되었다. 특히 방산 분야는 방위사업청이 민간 파급효과가 큰 민군 겸용 기술을 제시하고, 산업부가 소부장 기술로 연계하는 등 양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방산 소부장 기술을 추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소부장은 첨단산업의 근간이자 소부장 파워가 공급망 강국으로 가는 지렛대로 정부는 소부장 산업의 초격차 혁신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2024.04.03 I 강신우 기자
한전, 전기차 스마트충전 기술로 전력계통안정 앞장
  • 한전, 전기차 스마트충전 기술로 전력계통안정 앞장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은 전기차 충전기를 전력 수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요관리사업자인 그리즈위즈, 충전사업자인 SK일렉링크, 스칼라데이터, 티비유와 ‘스마트충전(V1G) 기반 전기차충전 국민 수요반응(DR)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DR은 전기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소비자가 전기 사용을 줄이면 보상을 받는 제도다.3일 ‘스마트충전(V1G) 기반 전기차충전 국민DR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상진 티비유 대표, 류준우 그리드위즈 사장, 서근배 한국전력 해외원전사업본부장, 조형기 SK일렉링크 대표, 윤예찬 스칼라데이터 대표.(사진=한국전력)한전을 포함한 충전사업자는 고객 안내, 충전속도 제어, 전기차 소유자에게 참여실적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며 수요관리사업자는 DR자원 등록과 DR정보를 충전사업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한전은 작년 9월까지 진행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해 스마트충전(V1G)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완료했고 국민DR 사업 참여를 위해 하반기부터 전국에 있는 한전 완속 충전기 중 약 400기의 스마트충전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충전 기능이 갖춰진 전기차 충전기는 즉시 부하제어와 자동 원격제어가 가능해 DR시장에서 신뢰성이 매우 우수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 목표에 따르면 전기차는 오는 2030년까지 420만대가 보급될 예정으로스마트충전 기술을 활용하면 전기차 급증으로 인한 전력수요를 골고루 분담할 수 있어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근배 한전 해외원전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전은 전기차를 수요자원으로 확보하여 전력계통 부담을 완화하고 민간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신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요측 자원 개발을 위해 민간 기업과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04.03 I 강신우 기자
호아킨 피닉스·레이디 가가, 광기의 커플…'조커2' 포스터 공개
  • 호아킨 피닉스·레이디 가가, 광기의 커플…'조커2'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조커: 폴리아되’(JOKER: FOLIE A DEUX, 이하 ‘조커2’)가 포스터를 통해 베일을 벗어 눈길을 끈다. 2일(현지시간) ‘조커2’를 배급하는 워너브러더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조커2’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조커 역으로 분한 호아킨 피닉스가 담배를 손에 든 채 할리퀸 역의 레이디 가가를 안아 뒤로 젖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아울러 ‘전 세계가 무대다’(THE WORLD IS A STAGE)란 문구를 함께 담아 기대감을 높인다. ‘조커2’는 2022년 1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촬영한 작품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화제작이다. 2019년 개봉해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은 ‘조커’의 후속작으로 관심이 높다. 전작에 이어 호아킨 피닉스가 ‘조커2’에서도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다. 앞서 ‘하우스 오브 구찌’, ‘스타 이즈 본’ 등으로 음악성과 함께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레이디 가가가 조커의 연인 할리퀸으로 분한다. 앞서 할리퀸은 마고 로비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같은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할리퀸은 조커의 연인으로, 그를 만나기 전까지 정신과 의사였지만 조커를 치료하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그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다만 ‘조커2’는 전작과 달리 뮤지컬 영화 형식으로 제작됐다. 또 일부 폭력적 장면 및 선정성, 짧은 나체 노출신 등으로 인해 현지에서 R등급(17세 미만 부모나 성인 보호자와 함께 시청 요망)을 받았다. 또 제작비 역시 2억 달러(한화 약 2700억원)로 전편보다 6000만 달러 이상 늘어난 대작으로도 주목받았다. 오는 10월 4일 개봉 예정이다.
2024.04.03 I 김보영 기자
내년 R&D 예산 대폭 확대…구조개혁·증액 '투트랙'으로(종합)
  • 내년 R&D 예산 대폭 확대…구조개혁·증액 '투트랙'으로(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3일 “정부 R&D(연구개발) 지원 방식의 개혁을 진행, 완수해 나가면서 동시에 내년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역대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R&D 다운 R&D를 위한 정부 R&D 지원 방식의 개혁이 완결됐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세계가 기술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유례없이 빠른 기술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개혁 작업에 매달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앞서 정부는 R&D 분야 ‘카르텔’를 혁파하겠다는 명분으로 올해 R&D 예산을 축소했다. 이에 올해 R&D 예산을 전년 대비 16.6%(5조 2000억원)으로 줄인 25조 9000억원으로 예산안을 마련했다. 국회 논의 과정을 통해 정부안보다 6000억원 늘어난 26조 5000억원으로 확정됐으나, 과학기술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다.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 편성 지침’ 보고를 받고 “지난해 R&D 다운 R&D로의 첫걸음을 뗐다면 이제는 AI(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퀀텀 등 3대 게임 체인저 분야를 비롯해서 R&D 전반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박 수석은 먼저 R&D 개혁 방안에 대해 △필요할 때 제때 신속하게 지원 △연구자를 믿고 지원하되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 △부처 간·연구기관 간 장벽 및 국경을 허물고 글로벌 차원에서 협력 △‘퍼스트무버’ R&D로 바꾸고 기초 연구 지원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박 수석은 “연구 기획에서 착수까지의 시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연구 과제가 연중 수시로 시작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R&D 예비타당성 조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연구 현장을 올가메는 마이크로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연구비 이용과 연구 성과를 포함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에 기반한 연구 지원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이어 “연구 과제 선정과 결과 평가 등에서 ‘평가자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해서 평가의 전문성과 수용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며 “연구기관, 대학 연구 병원 간 벽을 허물어 연계를 강화하고 블록 펀딩을 통해서 대학부설 연구소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역설했다.아울러 “‘호라이즌 유럽’과 같은 다자 연구개발 협력 플랫폼에 참여하고 정상급 외교를 통한 글로벌 플래그십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의 ‘따라붙기식’ 연구에서 최초·최고에 도전하는 선도형 R&D로 전환하기 위해 혁신도전형 R&D 사업에 내년에 1조원을 투자하고 혁신 도전의 DNA를 정부 R&D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박 수석은 올해 삭감된 R&D 예산의 복원 차원의 조치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일각에서 말하는 복원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가 기존에 달리던 트랙이 아닌 새로운 고속선로로 바꿔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D 예산안의 구체적인 수치는 논의·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윤 대통령을 비롯해서 경제부처,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혁신본부 등 공감대는 역대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한다”며 “R&D 사업 수요 부처에 대해 수요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해당 관계자는 “정리할 사업을 정리하고, 기존 사업 중에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빠지는 사업과 새로 들어오는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2024.04.03 I 권오석 기자
기재차관 "의료개혁에 재정 투자 확대…거점병원 연구기능 강화"
  • 기재차관 "의료개혁에 재정 투자 확대…거점병원 연구기능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3일 “의료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재정의 역할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윤상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2024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김 차관은 이날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방문해 보건의료 R&D 연구 현장을 둘러보고, 인근에 위치한 서울바이오허브를 찾아 보건의료 분야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김 차관은 KIST 뇌과학연구소 등을 살펴보면서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분야이자, 대표적인 미래 대비 전략 기술분야인 보건의료·바이오헬스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의료를 선도할 지역거점병원 등의 연구기능 강화와 첨단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연구우수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유망 의료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임상-연구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등에 중점 투자한다. 보건의료 난제 해결, 첨단바이오 기술 선점을 위한 신속·유연한 사업구조로의 전환도 추진한다.김 차관은 바이오허브 입주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국민이 의료개혁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관계 부처뿐만 아니라 의료계, 민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보건의료 분야 재정투자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24.04.03 I 김은비 기자
한미사이언스, 주총 이후 첫 이사회 개최…"새 경영체제 구축 관건"
  • 한미사이언스, 주총 이후 첫 이사회 개최…"새 경영체제 구축 관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내일(4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한 만큼 새로운 경영 체제 구축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후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송영두 기자)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OCI(456040)그룹과 통합 결의 공식 취소 및 임종윤·종훈 사내이사의 경영권 복귀를 포함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가 지난달 28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진입한 후 처음으로 이사회가 개최된다. 한미사이언스 새 이사회는 기존 멤버인 송영숙 회장과 신유철, 김용덕, 곽태선, 이사 등 4명을 포함해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사내이사) △임종훈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 5명으로 총 9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이사회에서 임종윤·종훈 사내이사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경영 체제가 구축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서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대표이사, 차남 임종훈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각각 복귀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이사회를 통해 공식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결로 선임·교체를 할 수 있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가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밝혀 회사 임원진의 재편에도 나설 수 있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회사를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모으겠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 이후 가족의 화합을 강조했던 만큼 모친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원만하게 합의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경영체제를 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회사 경영은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연구개발(R&D)은 임주현 부회장이 맡는 등 담당 분야를 분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번 이사회에서 한미그룹 미래사업 전략과 오너가 상속세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고(故) 임성기 한미그룹 선대 회장이 2020년 타계 후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 사내이사,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사내이사 등은 선대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2300여만주)를 증여받아 약 5400억원대의 상속세를 부여받았다.
2024.04.03 I 신민준 기자
콘티넨탈, 英 '타이어 리뷰' 올시즌 타이어 테스트 1위
  • 콘티넨탈, 英 '타이어 리뷰' 올시즌 타이어 테스트 1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글로벌 타이어 기업 콘티넨탈의 ‘올시즌콘택트 2’ 타이어가 영국 타이어 전문지 ‘타이어 리뷰’의 2024 올시즌 타이어 테스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사진=콘티넨탈)콘티넨탈은 올시즌콘택트 2가 폭스바겐 골프에 장착된 205·55R16 규격의 타이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7개 항목의 테스트 필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올시즌콘택트 2는 사계절 타이어에 대한 콘티넨탈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어떤 기상 상황에서도 최상의 주행 성능, 높은 연료 효율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타이어 리뷰 테스트 결과, 올시즌콘택트는 마르거나 젖은 노면에서의 핸들링, 눈길 주행 및 낮은 회전 저항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다. 1000㎞당 비용 대비 효율이 가장 높은 타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조나단 벤슨 타이어 리뷰 편집장은 “올시즌콘택트 2는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타이어”라며 “신소재를 사용하고 트레드 디자인과 컴파운드에 혁신적인 변화를 적용했으며, 그 결과 안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올시즌콘택트에 비해 회전 저항은 6% 감소하고 주행거리는 15% 증가했다”고 말했다.한편, 콘티넨탈은 타이어 개발 시 다양한 요구와 주행 타입에 맞춰 안전한 핸들링과 어떠한 기상 조건에서도 높은 접지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에드윈 구스워드 콘티넨탈타이어 연구개발(R&D) 총괄은 “올해 TTI에서 콘티넨탈이 세 개의 상을 수상한 유일한 제조사라는 점은 성능과 안전, 지속가능성을 향한 우리의 노력과 혁신을 입증한다”며 “콘티넨탈은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더욱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04.03 I 공지유 기자
대통령실 "내년 R&D 예산 역대 최고 수준 목표…수요조사 할 것"
  • 대통령실 "내년 R&D 예산 역대 최고 수준 목표…수요조사 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내년도 R&D(연구개발) 예산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서 경제부처,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혁신본부 등 공감대는 역대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R&D 사업 수요 부처에 대해 수요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해당 관계자는 “정리할 사업을 정리하고, 기존 사업 중에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빠지는 사업과 새로 들어오는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내년도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 편성 지침’ 보고를 받고 “지난해 R&D 다운 R&D로의 첫걸음을 뗐다면 이제는 AI(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퀀텀 등 3대 게임 체인저 분야를 비롯해서 R&D 전반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R&D 다운 R&D를 위한 정부 R&D 지원 방식의 개혁이 완결됐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세계가 기술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유례없이 빠른 기술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개혁 작업에 매달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R&D 지원 방식의 개혁을 진행, 완수해 나가면서 동시에 내년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나라가 기존에 달리던 트랙이 아닌 새로운 고속 선로로 바꿔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03 I 권오석 기자
한미사이언스 4일 이사회…新 한미 이끌 사단 윤곽
  • [마켓인]한미사이언스 4일 이사회…新 한미 이끌 사단 윤곽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장악한 장차남이 경영 새판 짜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해줄 임종윤·종훈 사단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를 비롯해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 바이오제약 업계 전문가 10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연구개발(R&D) 명가로서의 한미약품그룹의 명성을 확립하겠다는 복안이다. 임종윤(왼쪽)·종훈(오른쪽) 전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달 2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임종윤 전 사장 측]3일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측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복귀하고, 임종훈 전 사장은 한미약품 사장에 취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안 외에 한미약품 임시주총 관련 주주제안 안건도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달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입성에 성공한 만큼 장차남의 경영철학에 맞는 새로운 구성원으로 이사진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개최를 결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구성원으로 우선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가 거론된다. 임 총경리는 한미약품 영업부 이사 출신으로 북경한미약품을 맡아 3년새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배, 4배 늘린 주역이다.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 진해거담제 ’이탄징‘과 ’이안핑‘, 변비약 ’리똥‘ 등 이익률이 높은 효자품목을 앞세워 지난해 북경한미약품 순이익률 25%를 달성했다. 한미약품 순이익률이 10%를 밑도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사외이사로는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와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을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김완주 전 대표는 화학약품 자체 생산 기술을 연구해 한미약품의 라이센스 아웃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1988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제3세대 항생제 세프리트리악손 제조기술을 다국적 제약회사인 스위스 로슈사에 600만달러 기술료를 받고 수출하는 등 지금까지 우리나라 제약업계에서 최고 기술료수입 업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임종윤 전 사장이 스승으로 삼고 있는 인물로, 현재도 임 전 사장의 회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임 전 사장과 협회 활동을 통해 합을 맞춰온 바이오 전문가다. 한미약품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임 전 사장이 도움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장차남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이사진에 합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주주친화책으로 자사주 소각도 의결사안으로 검토 중이다. 장차남 측은 주총 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에 나서겠다면서 이를 위해 1조원대 순이익이 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형제측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비독재적인 지배구조를 갖출 것”이라며 “가족 및 임원들과도 의견 교류를 통해 기존 기업 경영 결정과 별도로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03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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