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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운 “韓은 사람·기술 키워야 하는 나라...새 역사 만들겠다”
  • 공영운 “韓은 사람·기술 키워야 하는 나라...새 역사 만들겠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호 영입인재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등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난 경제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 영입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이날 오전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공 전 사장은 “경제분야에서 국가 비전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저는 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안을 찾는 데 힘을 보태고자 정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공 전 사장은 “제가 몸 담은 회사는 세계 3위를 넘볼 정도로 발전했고 미래차 분야에서 선두권을 차지할 정도로 혁신했다. 이 여정에 18년간 같이하며 식견을 넓혔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를 수호해왔고 공정한 경제와 국민행복증긴에 무게를 두고 성과를 내 왔다. 저는 이제 민주당이 혁신성장으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잘 할 수 있는 경제분야에 문제를 제기하겠다. 주택, 교육, 교통, 양극화, 저출생 등 다른 분야 분들과 논쟁하며 포럼을 형성하겠다. 민주의식과 참여 의식, 지식 수준을 가진 분들과 논의하면 의미있는 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제 세계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 바깥 세상을 보지 않으면 방향을 보지 못한다”며 “안보 문제도 세계의 변화를 읽지 못하면 안 된다. (현대차에서) 공급망이 급변하고 국가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변수를 바라봤고, 상대국에 방문해 협의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더 넓은 논쟁을 다루고 미래 논제를 다루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 영입식에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영입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이 대표는 공 전 사장에 대해 “경제 현장에서 큰 성과를 현실적으로 만들어낸 분”이라며 “민주당 정책과 입법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RE100 확산으로 인한 재생에너지 확보 문제”라며 “우리는 선진국 중 압도적 꼴찌다. 현 정부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역행 중”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생산하지 않는 제품은 납품받지 않는다는 RE100정책이 확대 강화되면 길지 않은 시간에 대한민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수출 막히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생산기반에 대한 문제를 포함해 공 전 사장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공 전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시급한 경제 정책으로 ‘공급망 변화’ 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정학 리스크가 급변하며 공급망 변화가 있고 상당부분 자원확보 문제에 미래에 대해 걱정 많이 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서 정치권이 관심을 기울여 장기적 틀을 짜야 한다”고 전했다.올해 R&D분야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서는 “예산안 편성을 보면서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다른 분야 예산을 늘리면서 교육과 R&D예산만 줄었더라. 이것은 방향 착오이고 미래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산물”이라며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에서 산업발전에서 앞서나간 핵심은 기술과 사람이다. 예산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 기술과 사람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민주당의 재벌개혁 기조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대기업에 대해 정치권과 국민 모두 혁신을 바란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으로 돌파구를 만들어달라는 바람은 이견이 없다”며 “우리나라도 그런 쪽으로 논의를 발전시키면 재벌이냐 아니냐의 틀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현대차 노조에 대해서도 “혁신적 경영자와 똑똑한 노조가 만나야 한다”며 “서로 미래비전을 공유해 같이 행동하고 파이를 키우는 게임을 해야 한다”고 했다.4월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지역 출마를 선호하는 입장”이라며 “어느 지역 출마인지는 당의 절차가 있다. 향후 절차를 통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01.22 I 김혜선 기자
삼성전자, '2024 AHR 엑스포' 참가…북미 냉난방공조 공략 가속
  • 삼성전자, '2024 AHR 엑스포' 참가…북미 냉난방공조 공략 가속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이며 북미 공조시장을 적극 공략한다.삼성전자 모델이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DVM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2일부터 24일까지 AHR 엑스포 2024에서 시스템 에어컨과 무풍에어컨 등 다양한 가정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AHR 엑스포는 미국 난방냉동공조학회(ASHRAE)가 주관하는 행사로 1600여개 이상의 글로벌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이다.삼성전자는 DVM(Digital Variable Multi) 실외기에 연결해 냉매 열교환으로 냉·난방은 물론 최대 80도의 온수를 공급하는 ‘DVM 하이드로 유닛(DVM Hydro Unit)’을 비롯해 기존 실내 공조 솔루션과 호환되고 설치가 용이한 고효율 인버터 실외기를 전시장 전면에 배치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가정용 솔루션을 강조했다.상업용 솔루션은 ‘DVM S2’ 시스템에어컨 라인업 중심으로 선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DVM S2는 냉방 운전 패턴의 변화와 실외기 상태를 학습해 기존 대비 약 20% 빠르게 냉방하고, 낙차나 배관 길이 등 설치 환경에 따라 온도·압력을 최적화해 컴프레서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절약한다.영하 25도에서도 난방 성능을 100% 구현해 혹한 지역의 상업용 시설에 안성맞춤인 ‘DVM S2 맥스 히트(Max Heat)’, 기존 냉매인 R410A보다 지구 온난화 지수가 낮은 R32를 적용한 ‘DVM 칠러(Chiller)’도 공개한다.이밖에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홈 IoT 솔루션 △에너지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 △소형 매장용 시스템 에어컨을 소개하고, 무풍에어컨 체험존도 마련했다.삼성전자 모델이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홈 IoT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모델이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무풍에어컨 체험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4.01.22 I 김응열 기자
생성AI 시대 메타버스는?…IITP, 24일 세미나 개최
  • 생성AI 시대 메타버스는?…IITP, 24일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보통신기획평가원(원장 전성배, IITP)이 24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디지털공간과 휴먼”을 주제로 2024년 「IITP Tech & Future Insight Concert」를 개최한다.본 행사에서는 최근 생성형 AI로 더욱 진화한 메타버스의 발전 방향성을 살펴보고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어떻게 디지털공간을 활용하고 디지털 휴먼과 상호작용할지에 대해서 다양한 주제로 소통할 예정이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인 ‘메타(Meta)’에서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AI 활용 방안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등 메타가 준비하는 더욱 고도화된 메타버스 미래상을 제시할 것이다.허욱 부사장(메타 코리아)이 1부 세션에서 AI를 활용한 차세대 메타버스에 대한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행사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이어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공간과 휴먼 관련 국내·외 메타버스 新서비스와 적용사례, 비즈니스 전략 등 메타버스 분야 전문가가 제시하는 메타버스 미래 트렌드를 선보일 것이다.김동규 대표(칼리버스), 박대성 정책대표(로블록스), 최재붕 교수(성균관대학교), 박성범 팀장(넷마블)은 2부 세션에서 진화한 메타버스 미래 서비스 전략을 제시한다.마지막으로 특별 세션에서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의 인사이트를 발표하며, 미래 산업의 핵심 키워드와 글로벌 ICT 최신동향을 조망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다.IITP 이준우 PM은 특별 세션에서 CES 2024에서 소개되었던 혁신 기술들의 트렌드별 주요 동향 관련하여 인사이트를 공유한다.IITP 전성배 원장은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IITP가 앞장서서 메타버스 분야 R&D와 융합형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메타버스융합대학원 등 전략적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메타버스 및 ICT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24.01.22 I 김현아 기자
IT 개발자 수요도 ‘뚝’…채용 공고 최다 감소 직무는
  • IT 개발자 수요도 ‘뚝’…채용 공고 최다 감소 직무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경기 침체와 산업 구조 변화로 기업이 찾는 인재 수요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던 정보기술(IT) 개발 직무마저 수요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사람인)22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발표한 2022년 대비 2023년 직무별 공고 증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고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직무는 ‘인사·노무·HRD(13.4%↓)’로 조사됐다. 이어 △건설·건축(10%↓) △디자인(9.1%↓) △IT개발·데이터(7.4%↓) △총무·법무·사무(6.9%↓) △미디어·문화·스포츠(6%↓) △회계·세무·재무(5.3%↓) △기획·전략(2.5%↓)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전통적인 경영 사무직 일자리 분야인 인사, 총무, 회계 등의 직무에서 전반적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건설 직무 공고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IT 기업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IT 개발 직무 수요도 감소했다. 사람인은 “지난해 ‘채용시장 공급과 수요 현황 조사’ 당시 2021년 6월부터 2022년 5월까지 1년간 공고 수 대비 지원자 수가 가장 부족한 직무가 IT개발·데이터(41.8%) 분야였다”며 “수요가 너무 높아 심각한 구인난을 겪던 직무가 불과 1년여 만에 수요 감소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공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직무는 ‘영업·판매·무역’으로 2022년에 비해 2023년에 10.7% 늘었다. 기업들이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빠르고 직접적으로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치는 영업이나 상품기획 인력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상품기획·MD(5.2%↑) △교육(4.8%↑) △마케팅·홍보·조사(4.4%↑) △생산(3.9%↑) △서비스(3.7%↑) △공공·복지(2.4%↑) △연구·R&D (1.3%↑) 등의 직무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부터 인력이 부족했던 생산과 서비스 직무의 구인난이 지난해에도 여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2024.01.22 I 김경은 기자
홍익표, 한국판 IRA법 도입 촉구…"첨단산업 위기"
  • 홍익표, 한국판 IRA법 도입 촉구…"첨단산업 위기"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을 촉구했다. IRA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자국 첨단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해 도입해 실행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홍 원내대표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발표를 인용했다. 그는 “경총 발표에 따르면 6대 첨단전략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야별로 디스플레이와 바이오는 소폭 상승했지만, 반도체와 이차전지, 로봇, 미래차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의 점유율은 13%에서 9.4%로 감소하고 대만에 큰 격차로 역전 당해 3위로 내려 앉았다”며 “이러한 위기는 여러 자료에서 확인된다”고 우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이 첨단기술 산업 보호와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 전기차 산업에 천문학적 액수의 보조금과 세액공제 제공하고, 자국에 유리하도록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며 “EU도 이에 대응한 ‘매칭 보조금’ 제도로 첨단산업 공장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핵심원자재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비유럽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프랑스판 IRA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IRA법조차 파악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에서 한국판 IRA법이 발의됐지만 논의조차 못되고 상임위 계류 중이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계획을 발표 했지만 내용 자체가 부실한 것은 물론, 대통령이 앞장서서 R&D 예산을 삭감하고, 재생에너지 기반을 붕괴시키면서 세계 흐름에서 멀어지는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홍 원내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대응과 실효성있는 전략이 절실하다”며 “간헐적이고 분절적이며, 관성적인 대책이 아닌 종합적이고 파격적인 노력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산업에 대한 보조금과 연구개발 및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등 기술혁신과 탄소중립 실현 위해 역량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1.22 I 김유성 기자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 유공 통합시상식' 개최
  •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 유공 통합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과학기술혁신 유공 통합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책, 국가전략기술, 사회문제해결, 예산배분조정 등 13개 분야 73명의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번 시상식은 지난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혁신정책 수립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올해 연구개발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시상해 유공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연구를 뒷받침하는 R&D 혁신’ 발표를 통해 올해 과학기술혁신본부 핵심 업무로 △혁신적·도전적 R&D 육성체계 정립 △R&D다운 R&D를 위한 제도개선 △선도형 예산 시스템 마련 △글로벌 R&D 시스템 전환 △데이터 기반 과학적 인재 양성 등 5대 과제를 설명했다.젊은과학자 혁신자문위원으로 혁신정책 수립에 기여해 표창을 받은 신성식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더 나은 혁신과 기여를 하도록 노력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혁신 과제들을 신속히 이행해 연구 현장에서 변화를 느끼고,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퍼스트무버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학기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과 함께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2 I 강민구 기자
오는 4월 코엑스서 '2024 월드IT쇼(WIS 2024)' 열린다
  • 오는 4월 코엑스서 '2024 월드IT쇼(WIS 2024)' 열린다
  • 2023년 월드IT쇼 코엑스 행사장 모습[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외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4 월드IT쇼(WIS 2024)’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무역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6개 기관 공동 주관으로 오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A, C 홀에서 진행된다.‘혁신과 연결, 디지털 세상의 모든 가능성, 월드IT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ICT기업과 국내외 주요 통신사들이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On-Device)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혁신적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가해 신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LLM(거대언어모델)기반 인공지능(AI)기술 및 활용 서비스, 최신 온 디바이스 신제품, 클라우드와 사이버 보안, 확장현실(XR) 기술은 물론 모빌리티, 로봇, 디지털 트윈, 디지털 헬스케어 등 융합 분야의 최신 기술 및 신제품들도 대거 소개된다. 한편 동시개최 행사로는 ICT/SW융합 연구개발 분야 공공기관 및 기술사업화 지원 기관들이 쌓아온 그간의 R&D 성과를 수요 기업들과 공유하고 사업화 네트워크를 도모하는 ‘2024 ICT기술사업화페스티벌’이 개최되고, 글로벌 ICT 산업의 트랜드와 개발자들의 관심 분야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행사인 ‘Connect to Code(C2C)’도 함께 개최되어 참가 기업들에게 ICT 분야 비즈니스 네트워크 창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의 디지털 혁신(디지털화) 전략에 따라 ICT는 물론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IoT 등 ICT Convergence △Digital Twin & Metaverse △ 스마트 리빙 및 헬스 케어 △Robotics △ 자율주행과 UAM 등 Intelligent Mobility △ 블록체인 및 보안 △ 양자정보기술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푸드테크, 에듀테크 등 빅블러시대 융합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산업기술들도 소개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최근 주목받는 △ 생성형 인공지능(Gen AI) △XR과 메타버스 △ AI기반 모빌리티와 로봇기술 △디지털 트윈과 AI 활용 의료 및 디지털 서비스 △ 사이버 보안 등 차세대 ICT 주요 기술 및 트렌드를 공유하는 ‘글로벌 ICT 트렌드 인사이트 콘퍼런스’가 개최되며, 해외 주요 ICT 바이어와 참가기업 간 사전매칭을 통해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글로벌 ICT 바이어 수출상담회’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참가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WIS 2024 신기술·신제품 발표회’, 참가기업들의 기술 혁신성을 심사해 수여하는 ‘WIS혁신상’과 ‘대한민국 ImpaCT-ech 대상’ 등의 시상 행사들도 현장에서 개최되어 수상 기업들의 마케팅 기회로 활용될 예정이다.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관기관 관계자는 2024년 행사가 “우리 사회 디지털화의 중심에 있는 생성형 AI 및 최신 온디바이스 제품은 물론 산업 전 영역에서 생산성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기술과 모빌리티 상품들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마켓 플레이스”라며 “국내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2024 월드IT쇼’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올해 행사를 자사의 대외 마케팅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라며, 나아가 올해 행사가 참가기업·기관 간 다양한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최적의 공간이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참가 및 기타 관련 사항은 2024 월드IT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1.22 I 이윤정 기자
인터플렉스, ‘갤럭시링’ 수혜주 기대에 21%대 상승
  • [특징주]인터플렉스, ‘갤럭시링’ 수혜주 기대에 21%대 상승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터플렉스(051370)가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링의 수혜주로 꼽히며 장 초반 강세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인터플랙스는 전 거래일보다 3340원(21.87%) 오른 1만8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강세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공개한 스마트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인터플렉스가 수혜주로 꼽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에 R/F PCB(연성인쇄회로기판) 형태의 메인 기판을 공급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인터플렉스 주가는 지난 19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3520원(29.96%) 오른 1만5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은 이날 갤럭시링 공개와 하반기 출시 전망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며 인터플렉스의 목표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링은 건강·수면 등 다양한 신체 정보를 측정,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플렉스가 공급할 가능성이 큰 R/F PCB 형태의 메인 기판은 평균공급단가가 높아 올해 하반기, 내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1.22 I 박순엽 기자
발표하는 경제정책 모두 세수감소·입법 부담…총선전 작동도 ‘깜깜’
  • 발표하는 경제정책 모두 세수감소·입법 부담…총선전 작동도 ‘깜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새해들어 발표한 주요 경제정책 대부분이 국회 입법과 세수감소를 동반하고 있어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2대 총선이 3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국회에서 심도있는 입법논의가 이뤄지기도 쉽지 않아 상반기 내수촉진 등 주요 소비진작책은 작동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대통령실)◇경방부터 금투세 폐지, ISA 비과세 확대 모두 입법사항 2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초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경방)’을 포함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 확대 △상속세 개편 등은 모두 국회 법 개정 사안이다. 정부가 새해들어 발표한 주요 경제정책 모두 국회를 설득하지 않고는 작동할 수 없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경방에 포함된 내수촉진책인 △상반기 전통시장 소비공제율 상향(40→80%) △상반기 카드 소비 증가분에 대한 20% 공제 △노후차 개별소비세의 70% 한시 인하 등은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을 개정해야 가능하다. 이외에도 임시투자세액공제(임투) 1년 연장이나 연구개발(R&D) 투자증분에 대한 공제율 한시상향도 모두 조특법이 개정돼야 가능하다. 이밖에 경방에서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다세대·다가구(빌라) 지원 3종 세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PF 정상화 펀드 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부동산 매입시 한시적 취득세 50% 감면 등의 정책도 모두 입법사항이다. 인구감소지역 주택 1채 취득시 1주택자로 간주해 양도세 및 종합부동산세 면제하는 등의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대부분도 법 개정을 필요로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추진을 약속한 금투세 폐지, 상속세 개편, ISA 비과세 한도 확대도 마찬가지다. 특히 금투세는 여야가 증권거래세 및 대주주 기준과 패키지로 합의했던 사항이기에 현 여소야대 구조에서는 통과가 어렵고, 상속세 개편 사안 역시 부자감세 반대 기조가 뚜렷한 야당의 협조를 얻기는 불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상반기 내수진작을 위해 내놓은 소비대책은 제때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 야당 내부에서는 정부의 상반기 전통시장 공제율 한시 상향에 대해 “작년 하반기 전통시장 공제율 상향 정책효과도 분석되지 않았다”며 허술한 내수부양책이라며 반대 분위기가 뚜렷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대책 역시 입법 지연시 오히려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뒤로 미루는 ‘역효과’ 발생을 우려하기도 한다.아직 여야 논의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올해 들어 지난 8일 전체회의가 단 한 번 열렸을 뿐 조세소위 등 소위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법안을 두고 여야의 물밑 조율도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기재위 야당 관계자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사실상 총선 정국에 접어든 상황에서 논의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대형 세수감소도 동반…4년 연속 재정준칙 실패 우려도 정부 경제정책의 또다른 우려는 대부분 세수감소 효과를 동반한다는 점이다. 지난해(2023년) 60조원에 가까운 역대 최고 규모의 세수결손을 경험한 상황에서 다시 세수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추진한다고 밝힌 정책들로 내년 세수가 최소 2조5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구체적으로 임투세액 공제 1년 연장에 따른 세수감소는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투세 폐지’에 따른 세수감소 효과도 1조원에 육박한다. 앞서 정부와 국회예산정책처는 금투세가 시행시 내년에 세수가 8000억원 들어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ISA에 세제 혜택이 확대될 경우 정부 추산으로도 2000억∼3000억원 세수감소가 발생한 전망이다.이외에도 정부가 정확한 추계치를 발표하지 않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기준 완화,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분 및 전통시장 사용분 소득공제율 상향 등도 세수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상속세 완화’가 실제로 실행되면 세수 감소폭은 훨씬 더 커질 수도 있다.일부에서는 세수감소로 내년(2025년) 국가재정 적자 규모가 2조5000억원 이상 증가한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3.0%를 초과, 정부의 재정준칙 목표(-3% 이내 관련)를 지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한다. 건전재정을 기조로 내세우고도 4년 연속 스스로 정한 재정준칙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단 얘기다.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큰 입법사항을 경제정책으로 발표하는 것은 경제정책이라기 보다는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 경제정책 다수가 총선 분위기 잡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다만 정부는 추진 중이 감세정책이 세수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한 방송에 출연 “정부가 희망하는 것은 경기활성화 통해 세수기반이 확충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2 I 조용석 기자
최종 플라스틱에 재생원료 목표치 부가 추진
  • 최종 플라스틱에 재생원료 목표치 부가 추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가 유럽연합(EU)처럼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최종 플라스틱 제품에 재생원료 사용률을 설정해 국내 재생원료 시장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국내 재활용 산업의 영세성으로 폐플라스틱의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담보하기 어려워 유럽처럼 의무화하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페트(PET)병 등 최종 플라스틱 제품에도 재생원료 사용률을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리나라의 페트에 대한 재생원료 사용률은 2020년 0.2%(추정)에 불과해 주요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페트 분리배출 제도 도입 등으로 r-PET(재활용 페트) 사용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2023년 기준 2~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2025년 이를 10%까지 확대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EU는 모든 플라스틱에 대해 2030년까지 재생원료 30%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맞춰 일단 페트병 등에 2030년까지 30%를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페트 1만t 이상 원료 생산자를 대상으로 재생원료 사용 목표율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 의무화는 아니다. 이에 국내 유통 플라스틱 제품은 선진국과 달리 대부분 석유기반의 신재(Virgine)가 적용된 플라스틱으로 재생원료를 사용한 용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관건은 분리수거 이후에 재활용 산업 전반의 영세성으로 폐플라스틱의 안정성을 극복해야 한단 점이다. 대부분 고소득 국가들이 자본집약적이고 정부 주도의 공식적인 분리수거 선별 제도를 갖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는 여전히 저숙련 노동자나 폐기물 수거업자 등에 의존한다. 2021년 기준 폐기물 재활용 업체 6720곳 가운데 종업원 50인 이하가 96.4%, 매출액 10억원 미만이 75.9%를 차지한다. 자본 투자가 가능한 매출액 500억원 이상 업체는 50곳으로 전체의 0.7%에 불과하다. 반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선진국과 일본, 미국 등 주요국에선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나의 지방자치단체를 소수의 업체가 관리하고, 지자체는 재활용 가능 자원을 엄격히 관리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기술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선별 고도화를 이뤄냈고 관련 산업은 대기업 수준으로 성장했다. 미국의 폐기물 관리업체인 웨이스트매니지먼트(WM)의 시가총액은 739억달러(약 98조 8400억원)로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102조8600억원)와 맞먹는다. 김경민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우리나라 폐기물로는 품질보증이 안 되니 해외에서 (재생원료를) 수입해서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연결, 글로벌로 나아가려면 통계부터 시작해 모든 부분에서 대기업이 들어와 자본집약적으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1.22 I 김경은 기자
몸값 뛰는 폐PET…국내 생산량 태국기업 한 곳의 30분의 1 수준
  • 몸값 뛰는 폐PET…국내 생산량 태국기업 한 곳의 30분의 1 수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가장 분리수거를 잘하는 국가로 꼽히는 한국의 폐플라스틱 산업은 더딘 고도화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대기업·중소기업이 재활용 산업에서 칸막이를 치고 역할을 분담할 게 아니라 폐플라스틱 수거·선별·처리 과정의 수직계열화를 위해 전략적 합종연횡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업계와 충남대 장용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폐 페트(PET)를 재활용해 만든 고급용 재생원료의 생산 규모는 2만~3만t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2020년 0.2%의 재생원료 사용률은 2023년 3%대로 올라섰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폐 페트로 만든 재생원료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가 투입된 신재(新材) 대비 약 30% 웃돈을 줘야 하지만 글로벌 규제 강화 기조로 공급이 부족해 수개월 이상 구매대기를 해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C&EN이 발표한 ‘2023 글로벌 톱 50 화학사’ 조사에서 재활용된 페트(r-PET) 수지 생산 글로벌 1위 업체인 태국의 ‘인도라마 벤처스(IVL)’가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이 회사는 2022년 매출액이 41% 급증했다.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재활용 산업 진출이 막힌 동안 r-PET 시장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고 있다. 인도라마 벤처스의 2022년 r-PET 생산 캐파(CAPA)는 우리나라 전체 시장 대비 20~30배에 달한다. 장용철 교수는 “재생원료는 유해화학물질 문제에 따른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산업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며 “영세한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수거와 선별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통폐합과 공정전환이 필수”라고 말했다.
2024.01.22 I 김경은 기자
폐플라스틱 전 세계 시장 장악한 태국 기업…뒤처지는 한국
  • 폐플라스틱 전 세계 시장 장악한 태국 기업…뒤처지는 한국
  • [편집자주] 저탄소를 넘어 ‘무탄소(Carbon Free) 경제’로 가기 위한 혁신기술이 쏟아진다. 친환경 기업만 살아남을 ‘정해진 미래’를 기업들은 이제 기회로 여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오롯이 자본을 중심으로 역동했던 시장경제엔 익숙하지 않은 ‘인위적 전환’을 요구한다. 정부의 규제와 전환 유인 정책이 무탄소 경제의 핵심 추진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우리 정부가 안은 과제는 만만찮다. 이데일리는 한국 경제의 무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주요 쟁점을 진단하고 해외 주요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 재생 페트(recycled-PET) 수지 1위 생산업체이자 두자릿수의 고성장을 구가했던 ‘인도라마 벤처스(IVL)’마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 나섰다. 고금리·인플레이션·인력확보 등 거시경제환경이 비우호적인 탓에 미국 텍사스의 페트 중간원료인 테레프탈산(PTA) 생산 공장 건설 투자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재생 페트 생산 재활용 시설 투자만큼은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금맥으로 떠오른 폐플라스틱이 석유화학산업 불황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재생 페트는 신재(Virgine·버진 원료)보다 30%가량 비싸지만 공급은 부족하다.반면 국내 석화사들은 미래 먹거리인 ‘화학적 재활용’ 시설 투자를 늦추고 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 투자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 대기업의 재활용 업종 진출이 막히며 재생원료 시장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이 국내 업체 간 ‘밥그릇 싸움’이 아닌 혁신 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진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단 지적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태국 회사 한 곳서 생산하는 r-PET, 韓 전체 생산량 20~30배2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1월 현재 국내 한 재활용 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재생 페트 원료인 r-PET 칩(chip) 가격은 kg당 1800~1900원으로 신재(1350원) 대비 30~40%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식 통계를 집계하지 않아 업체나 시기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r-PET 재료는 신재의 20%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r-PET 칩은 비정형의 플레이크를 가공해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정형화한 것으로 최종 플라스틱 제품 투입 전단계의 원재료다. 신재보다 비싸지만 공급이 부족해 수개월 이상 구매 대기를 해야 할 정도다. 보스턴 컨설팅(BCG)에 따르면 2050년까지 폴리에틸렌(PE,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합성수지의 한 종류) 시장의 성장성은 연간 0%, 물리적 재활용은 6.4%, 화학적 재활용은 9%로 추정된다. 화학적 재활용이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순도와 성장성 면에서는 보다 나은 기술로 꼽히지만 문제는 아직 상업생산이 이뤄지기 전인 실증단계에 그친다. 국내 기업이 화학적 재활용 시설 투자에 나서는 사이 태국에 본사를 둔 인도라마 벤처스는 물리적 재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재활용 시장(secondary market)을 석권하고 있다. 2011년 페트 재활용 사업에 처음 진출하며 연간 3576t에 그쳤던 생산량은 2021년 2분기 33만t, 2022년 69만t으로 급격히 늘었다. 미국, 체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재활용 업체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서다. 35개국에 진출, 147곳의 재활용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한해 PET가 재생원료로 사용되는 양(2~3만t)의 20~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롯데·SK, 재무부담에 물붓기식 ‘화학적 재활용’ 투자 재검토글로벌 재생 원료 사용 규제가 점차 강화되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원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에 재생원료 비중을 최소 30% 의무화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내건 공약 수준은 이보다 더 높다. 코카콜라는 2030년 50%, 로레알은 2025년까지 50%다. 유니레버, 바이어스도르프는 2025년 25%를 내걸었다. 이미 독일 세제 브랜드 프로쉬(Frosch)의 제조기업인 ‘베르너 앤 메르츠(Werner & Mertz)’는 2015년부터 모든 포장용기에 100%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하고 있다. 이에 신재 생산공장 투자는 중단한 인도라마 벤처스는 지난해 3분기 브라질 생산량을 3배 늘리는데 이어 2025년까지 총 75만t까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15억달러(2조원)를 투자한단 계획이다. 이 회사가 코카콜라, 펩시코, 유니레버, P&G 등 주요 글로벌 플라스틱 사용 기업들과 r-PET 공급 협력을 통해 각 지역에서 왕성한 재활용 업체를 인수하는 동안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플라스틱 물리적 재활용은 기술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이나 하는 사업 정도로 치부하며 뒤늦게 진입하려다 빗장이 걸렸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위기는 면했으나,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중소기업과 상생협약을 통해 안정적 원재료 공급에 협조하는 대신 대기업은 재활용업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하면서다. 국내 대기업들이 조단위 투자를 하고 있는 ‘화학적 재활용’은 일러야 2025년께 상업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늦어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열분해 시설 준공 목표에서 투자를 일시 중단하며 2026년으로 미뤘고, SK지오센트릭도 울산공장 시설 투자 시나리오를 면밀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전세계 경기침체, 화한사업 불황 지속, 고금리 등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국내 폐기물 시장에서는 원재 확보가 쉽지 않다. 대기업의 자본으로 기존 재활용업 진출을 통해 고순도 원재료 확보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불황의 장기화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경영진 교체시기와 맞물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 집행은 재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22 I 김경은 기자
고물가 잡는 또 다른 열쇠 '푸드테크'
  • [데스크칼럼]고물가 잡는 또 다른 열쇠 '푸드테크'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는 설 명절을 앞두고도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도 물가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과거에 나왔던 정책들의 재탕일 뿐 물가를 근본적으로 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최근 물가 변화를 보면 어느 것 하나만 잡아서 될 문제가 아닌 점이 특색이다. 고깃값이 안정되면 채소값이 오른다. 채소값이 안정되면 과일값이 소비자들의 지갑 걱정을 하게 만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장보기나 외식이 겁난다는 반응은 이제 전혀 새롭게 들리지 않을 정도다.기본적으로 물가상승은 생산량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서 생긴다. 생산량이 줄어든 데에는 세계적인 이상기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문제가 생산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다.이상기후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환경보호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이상기후에 따른 세상의 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푸드테크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는 이상기후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온실가스의 25%가 식품생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산업으로부터 파생되서다.푸드테크란 말 그대로 식품에 식품과 기술의 합성어로 식품 관련 식재료인 농림수산물의 생산·제조부터 유통·배달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의미한다.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의 화두는 단연 AI였다. 테크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등 굴지의 국내 유통업계 총수 일가가 CES 현장을 찾은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이미 유통업계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김치 제조사는 배추 선별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배추의 등급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참치캔 회사는 참치를 잡는 과정에서 AI 드론을 활용하고 엑스레이 장비에 AI 기술을 탑재해 이물질을 걸러낸다. 이외에도 대형급식업체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영양상담 솔루션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식품회사는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을 통해 최대의 생산성을 이끌어내고 있다.최근에 각광받는 대체식품개발은 이상기후에 가장 적극적인 대응책 중 하나로 꼽힌다. 대체식품 활성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은 이상기후를 줄여 식품 본연의 생산성을 회복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수요와 생산이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으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또 산업적으로도 매우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규모(2020년 기준)는 743조원, 국내도 6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정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온(기업가치 1조원) 기업 30개 육성, 푸드테크 수출액 20억달러라는 목표가 있지만 세부 실행방안은 미흡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대폭 삭감은 관련산업 종사자들에게 심리적·경제적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새로운 산업이 태동·발전하다보면 반드시 발생하다보면 농업·축산업계 등 기존 산업군과의 갈등도 불가피하다. 정부는 물가안정, 온실가스 감축 등 다방면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푸드테크에 대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2024.01.22 I 박철근 기자
6G 겨눈 삼성 통신장비, 통신랩 연구조직 이관..왜?
  • [해설]6G 겨눈 삼성 통신장비, 통신랩 연구조직 이관..왜?
  • [이데일리 김현아 김혜미 기자]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의 연구개발(R&D) 인력 230여 명이 6G, 인공지능(AI), 로봇, 헬스케어 등을 연구하는 삼성리서치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선행 기술 연구소로, 삼성의 초격차 기술을 만드는 전진기지다.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삼성의 5G 통신장비 경쟁력 △6G 통신의 특성 △오픈랜 등 네트워크 장비에서의 소프트웨어(SW) 비중 증가 등을 이유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힘이 부치는 5G 장비…서둘러 전장을 6G로2019년 4월,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삼성전자는 당시 화웨이를 제치고 5G 장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델오로 시장조사에 따르면,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5G 통신장비(RAN) 매출 점유율에서 37%를 기록해 화웨이(28%), 에릭슨(27%), 노키아(8%)를 앞섰다.삼성은 이후 2020년까지 20% 점유율을 목표로 세웠으나, 2022년 말 기준으로 전체 통신장비 시장에서 3.2%로 6위에 그치고 있다. 28㎓ 고대역 밀리미터파(mmWave)용 스몰셀 장비에서도 2.3% 차지로 7위에 머물렀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이 네트워크사업부에서 차세대 통신기술, 통신칩(ChiP), 무선 주파수(RF) 회로 설계 등을 담당했던 조직을 삼성리서치로 이동시키며 6G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공지능(AI)의 전산업 접목…맞춤형 통신망 6G삼성이 네트워크사업부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삼성리서치로 편입한 결정에는 6G 시대의 비전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6G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미래 기술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첨단 신산업의 핵심 기반 기술로, AI 시대의 융합망을 대표하는 기술로 간주된다. 지난 10일, 이재용 회장이 삼성리서치 서울 R&D 캠퍼스를 방문하여 6G를 비롯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도 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지난해 5월 30일 열린 ‘6G포럼’ 출범식에서 6G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6G는 단순히 종전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 도시, 산업,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6G는 융합통신망이기 때문에 네트워크사업부를 넘어 인공지능, 로봇, 헬스케어 등 미래 분야를 선행 연구하는 삼성리서치 차원에서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③오픈랜 등 SW비중 증가…조립은 아웃소싱?통신장비 업계에서는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로 요약되는 오픈랜(Open-RAN) 추세와 관련하여 삼성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의 폐쇄적인 환경에서는 이를테면 화웨이가 주도하는 기지국 장비에 종속돼 안테나와 중계기까지 영향을 받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가상화 기지국 등이 주목받으면서 하드웨어 기술보다는 소프트웨어(SW)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외국계 통신 장비 업체 관계자는 “삼성이 네트워크사업부의 연구개발 인력을 삼성리서치로 대거 통합한 것은 앞으로 오픈랜 추세를 고려한 것”이라며 “이는 애플이 단말기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아웃소싱하며, 칩이나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에 집중하는 모델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삼성은 실제로 인텔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통신 장비의 성능과 용량 향상을 위해 가상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vRAN)’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vRAN이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가 제공하는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SW 형태로 구현한 기술이다. 삼성은 자사 5G vRAN 기술 최신 버전인 vRAN 3.0 소프트웨어를 vRAN 부스트 내장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최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1.21 I 김현아 기자
삼성 네트워크사업부 통신랩, 삼성리서치로 이관..6G 선점
  • [단독]삼성 네트워크사업부 통신랩, 삼성리서치로 이관..6G 선점
  • [이데일리 김현아 김혜미 기자]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산하의 연구개발(R&D)조직이 선행기술 연구소인 삼성리서치로 이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028년 6G(세대)통신 상용화 이전에 칩과 기기, 통신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1월 1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은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 현장을 찾아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에서 차세대 통신기술·통신칩(ChiP)·무선 주파수(RF)회로 설계 등을 담당하던 연구개발조직(R&D)이 지난 연말 조직개편으로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삼성리서치로 대거 이동했다. 삼성리서치로 이동한 직원 수는 230여 명으로 수천 명 규모의 네트워크사업부 전체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하지만 네트워크사업부 연구인력들이 6G 선행기술을 개발하는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로 합쳐져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삼성리서치는 6G, 인공지능(AI), 로봇, 헬스케어 등을 연구하는 조직으로 초격차 삼성을 만드는 전진기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지난 10일 서초구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6G 및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하기도 했다.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관계자는 “삼성리서치로 간 쪽은 연구개발(R&D)쪽이고, 5G 핵심 기술을 적용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개발부서는 네트워크사업부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통신3사의 5G 네트워크 투자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지만, 공장이나 기업에 구축하는 기업용 이음5G(5G특화망)이나 제4이동통신용 28㎓ 고대역 밀리미터파(mmWave) 통신장비 등은 수요가 있어서다.이에 대해 삼성이 서둘러 6G로 전장을 옮기려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통신장비 점유율은 화웨이가 28%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키아(15%), 에릭슨(14%), ZTE(11%), 시스코(5.5%)에 이어 삼성전자는 3.2%로 7위에 머물렀다.
2024.01.21 I 김현아 기자
‘전기차 열관리’ 집중하는 車 부품사..‘대중화’ 앞두고 확대 채비
  • ‘전기차 열관리’ 집중하는 車 부품사..‘대중화’ 앞두고 확대 채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부터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동차 부품 업계도 바빠지고 있다. 전기차 핵심 기술인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독자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등 주도권을 쥐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지난해 7월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내에 준공된 현대위아의 ‘열관리 시험동’ 전경.(사진=현대위아)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위아(011210)와 한온시스템(018880)이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기술·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은 전기차의 주행거리, 편의 기능 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전기차 에너지원인 배터리 효율은 온도에 따라 좌우된다. 배터리와 모터 등 차량 내부 발열뿐만 아니라 외부 온도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량용 배터리 열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가 전기차의 성능을 직접 결정한다.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지난해 7월 경기 의왕연구소에 열관리 시험동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에는 관련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조직을 독립 신설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공조 시스템까지 차량 내 모든 열을 통합해 관리하는 통합열관리시스템(ITMS)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성과도 냈다. 지난해 5월 냉각수 허브 모듈 시장에 진입한 현대위아는 즉각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양산에 나섰다. 해당 부품은 현대차 코나 EV, 아이오닉 6와 기아 EV9, 북미향 EV6 등 그룹 내 주요 전기차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한온시스템 공장.(사진=한온시스템.)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말 미국 테네시주에 1163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열관리 솔루션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내연기관차 공조 부품을 만들며 쌓은 기술력을 발휘해 전기차 부품 시장 장악력을 유지할뿐만 아니라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한온시스템은 전략 부품인 ‘히트펌프’를 바탕으로 전기차 열관리 모듈을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하며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매출 내 전기차 부품 비중도 30% 안팎으로 추산된다.완성차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할 것을 앞두고 부품 기업들이 기술과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고 본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요가 주춤할지라도 신차 절반 이상이 전동화 차량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양산차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차 부품 기업도 이에 맞춰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의 국면일 뿐”이라며 현대위아는 내연기관 부품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열관리 시스템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온시스템의 경우 과점적 위치를 활용해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2024.01.21 I 이다원 기자
멤버 전원이 센터? 꽃미모 소년들 더보이즈 등장
  • 멤버 전원이 센터? 꽃미모 소년들 더보이즈 등장[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더보이즈가 2017년 12월 발매한 데뷔 미니앨범 ‘더 퍼스트’(THE FIRST)입니다. 더보이즈가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를 알릴 때 받은 CD입니다. 더보이즈 데뷔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더보이즈는 ‘더 퍼스트’를 발매할 당시 ‘전원 센터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냈습니다. 멤버 12명 전원이 팀의 ‘비주얼 센터’로 나서도 될 만큼 뛰어난 ‘꽃미모’를 자랑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건데요. 앨범을 내기 전 선보인 자체 리얼리티의 타이틀이 ‘꽃미남 분식집’이기도 했죠.‘꽃미모’ 소년 12명이 뭉친 팀인 만큼 데뷔 전부터 인기가 대단했는데요. 언론 쇼케이스를 연 장소에서 펼친 팬 쇼케이스에는 이제 막 데뷔 활동을 시작하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4000여명이라는 대규모 관객이 운집했고요. 데뷔 앨범 발매 전 일찌감치 학생복과 화장품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큰 기대와 관심을 받으며 내놓은 데뷔 앨범인 ‘더 퍼스트’에는 타이틀곡 ‘소년’(Boy)을 비롯해 ‘시간이 안 지나가’(Walkin’ In Time), ‘있어’(Got It), ‘아임 유어 보이’(I’m Your Boy) 등 4곡을 수록했습니다. 인트로와 타이틀곡의 인스트루멘탈 버전까지 포함하면 트랙은 총 6개입니다. 발매 당시 소속사는 ‘더 퍼스트’를 ‘더보이즈가 왜 특별한 소년들인지를 알리는 음악들로 구성한 앨범’이라고 소개했습니다.타이틀곡 ‘소년’은 ‘너만의 소년이 되겠다’고 외치는 당찬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퓨쳐 베이스 기반 트랙입니다. 앨범을 낼 당시 평균 나이가 ‘18.8세’였던 더보이즈의 정체성이 잘 구현된 곡으로 빠른 비트와 서정적인 멜로디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쇼케이스 당시 멤버들은 “‘여러분만의 특별한 소년이 되겠다’는 더보이즈의 자신감을 가득 담은 곡”이라고 노래를 소개했습니다. 화려한 ‘칼군무’가 인상적인 퍼포먼스에 대해선 “12명이 뫼비우스처럼 연결되는 동작이 포인트”라고 강조했었고요.수록곡 중에선 ‘시간이 안 지나가’가 음악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작사, 작곡을 맡은 곡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트랙입니다. 힙합이나 R&B를 주 장르로 하는 뮤지션들과 주로 호흡한 프라이머리가 보이그룹의 곡을 쓴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인데요. 프라이머리는 더보이즈와 미팅을 가진 후 멤버들에게서 느낀 따듯한 정서를 곡에 녹였다고 하죠. 곡 제목에 걸맞게 수록곡 중 러닝타임(4분 59초)이 가장 긴 곡이기도 ‘시간이 안 지나가’는 평범한 발라드곡처럼 시작했다가 1분 30여초 구간에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로 변환된다는 점이 재미 포인트인 곡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수록곡 중 ‘있어’는 ‘나에겐 다른 누구도 가지지 못한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자신감 넘치는 가사와 스웨그 넘치는 비트가 어우러진 곡입니다. 소년들의 ‘풋풋한 패기’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아임 유어 보이’는 더보이즈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 형태의 곡인데요. 설렘을 자극하는 노랫말과 멤버들의 감미로운 음색이 감상 포인트입니다. 더보이즈는 ‘더 퍼스트’를 내면서 “매일매일 발전하는 그룹이 되어 대단한 선배 그룹들처럼 성장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햇수로 8년 차인 팀이 되어 계속해서 성장 서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멤버 중 활이 탈퇴해 팀 구성은 11인조가 된 상태이고요. 지난해에는 정규 2집을 2개의 파트로 나눠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2집 새해를 맞아 파트2에 수록한 스페셜 유닛(상연, 제이콥, 케빈, 뉴, 주학년) 곡 ‘덫’(Rat In The Trap)의 퍼포먼스 비디오를 팬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오는 2월에는 일본에서 팬미팅을 열 계획이라고 하네요.
2024.01.21 I 김현식 기자
서울 빌라 전세가율 1년새 80%→60%대로 뚝…‘깡통전세’ 위험↓
  • 서울 빌라 전세가율 1년새 80%→60%대로 뚝…‘깡통전세’ 위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해 초만 해도 80%에 가까웠던 서울 빌라의 전세가율이 1년 만에 60%대로 떨어지며 전세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있는 ‘깡통전세’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맷값과 가격이 비슷해진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확산하고,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면서 이에 맞춰 전셋값이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서울 은평구 한 빌라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1일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의 전세가율은 평균 68.5%로, 지난해 8월 부동산원이 전세가율 집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서울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78.6%에서 1년 만에 10.1%포인트 하락했다.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2.5%에서 55.5%로 7%포인트 떨어져 빌라 전세가율 하락 폭이 더 컸다.부동산원은 최근 3개월간 매매·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매월 전세가율을 집계하고 있다.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에 ‘깡통전세’로 분류한다. 전세사기 주택은 전세금이 매매가보다 높은 경우도 많다.서울의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8월(81.2%)과 9월(82.0%) 두 달 연속 80%를 넘기다가 12월 78.6%로 하락했다.이후 지난해 7월(69.5%)까지 8개월 연속 떨어졌고, 연말에는 68.5%까지 낮아졌다.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달 기준으로 관악구(76.3%), 강동구(75.4%), 강북구(74.3%)다. 낮은 곳은 용산구(50.9%), 강남구(59.1%), 서초구(60.8%)다.경기 지역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82.9%에서 12월 69.4%로 13.5%포인트 하락했다.인천은 87.1%에서 76.7%로 10.4%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세가율이 80%에 가깝다.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빌라 전세가율이 아직도 80%를 넘어서는 곳은 경기 안양 만안구(83.2%), 인천 미추홀구(87%), 대전 대덕구(83.4%), 전남 광양(92%), 경북 구미(85.2%) 5곳이다.수도권 발라 전세가율이 1년 새 뚝 떨어진 이유는 ‘빌라 전세포비아(공포증)’로 요약할 수 있다. 전세사기 우려로 빌라 전세 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내려가고, 월세 수요는 커지고 있다.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지수는 2022년 12월 100.8에서 지난해 12월 98.3으로 2.5% 하락했다.반면 전국 연립·다세대 월세 가격지수는 101.1에서 101.9로 0.8%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빌라 전세가격이 정상화되는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품이 끼었던 가격에 대한 되돌림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며 보증보험 가입을 위해선 전세금을 낮춰야 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도 “그간 수도권 빌라 전셋값이 터무니 없이 높았는데,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본다”며 “아파트 전세가율인 50%대 수준으로 빌라 전세가율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21 I 박지애 기자
"탈탄소 대응" LG전자, 美서 고효율 공조 솔루션 대거 선봬
  • "탈탄소 대응" LG전자, 美서 고효율 공조 솔루션 대거 선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가정용과 상업용, 핵심부품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맞춤형 고효율 공조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LG전자가 가정용과 상업용, 핵심부품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맞춤형 고효율 공조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모델이 미국 시카고에서 22~24일(현지시간)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 ‘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066570)는 미국 시카고에서 오는 22~24일(현지시간)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LG전자는 총 575㎡의 대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주거용 공조 및 워터 솔루션 △상업용 공조 솔루션 △부품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글로벌 전기화 및 친환경 트렌드와 수요에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완결형으로 대응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다.LG전자는 공조 제품의 경쟁력이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로부터 비롯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 이어 컴프레서와 모터 등 다양한 핵심 부품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한랭지에서도 안정적인 난방을 제공하는 독자 개발한 R1 컴프레서를 소개한다.미국 시장은 탄소를 저감하는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된 냉난방기와 가전 등을 구입하면 세금 공제나 보조금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가 이르면 올해 2분기 시행될 예정이다. LG전자의 히트펌프 기반 제품들은 IRA 적용대상인 전기화의 핵심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LG전자는 이번에 바깥 기온이 영하 15도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을 제공하는 히트펌프를 포함해 다양한 주거용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1방향 천장형 실내기’는 북미 목조가옥구조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에어핸들러 히트펌프’는 수평, 수직 방향 등 주거 공간에 맞춰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인버터 히트펌프 온수기’도 북미 주거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다. 미국 환경청이 고효율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스타’ 인증을 획득했으며 42데시벨(dB)의 저소음으로 동작한다.고객은 LG 씽큐(ThinQ) 앱으로 주거용 냉난방 장치 등 공조 솔루션은 물론 에너지 저장장치까지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상업용으로는 △독자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시스템 에어컨 대표제품인 ‘멀티브이 아이’와 △냉난방과 냉온수를 공급하는 대형 공조시스템인 ‘인버터 스크롤 히트펌프 칠러’ △빌딩이나 시설물 내부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하는 환기시스템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 등 고효율 공조 제품도 전시한다.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탈탄소 및 전기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1.21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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