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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소송 리스크와 AI 검색 경쟁 심화
  • 알파벳, 소송 리스크와 AI 검색 경쟁 심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증권사들이 알파벳(GOOGL US)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미 법무부 ‘검색 반독점 소송’ 패소와 인공지능(AI) 검색 경쟁 심화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단기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알파벳 주가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한다. 구글 로고(사진=로이터)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알파벳의 목표주가를 230달러에서 200달러로 13% 하향 조정했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7월만 해도 190달러를 넘어섰으나 지난 9일 140달러대까지 밀렸다. 이달 들어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가는 여전히 160달러대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주가는 미 법무부 반독점 소송 패소와 경쟁 검색 엔진의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구글은 미 법무부가 제기한 ‘검색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무부는 특히 구글이 스마트폰 업체에 기본 검색 엔진으로 채택되기 위해 연 260억달러를 지급한 것을 문제로 삼았다. 박연주 연구원은 “구글이 항소할 계획이어서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고 이번 판결로 인해 회사를 분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이 아닌 선택 스크린을 제공하거나 매출 한도를 제한하는 등 경쟁자들이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만들어줄 여지는 있다”고 진단했다.더구나 최근 오픈 AI의 서치 GPT,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등 유의미한 경쟁자들이 AI 검색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경우 검색 품질이 떨어져 유의미하게 점유율을 높이지 못했지만 퍼플렉시티의 경우 헤비 유저들을 타겟으로 개인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면서 월간 사용자 수가 8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이 AI 검색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경쟁 우위가 있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구글이 기존 키워드 검색이 아닌 AI 검색 분야에서도 뚜렷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알파벳의 3분기 매출액은 8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32%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알파벳 주가가 박스권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4.09.28 I 박정수 기자
명품가방 사건 돌고 돌아 불기소?…여론만 악화한 수심위
  • 명품가방 사건 돌고 돌아 불기소?…여론만 악화한 수심위[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주 사건을 처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검찰은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모두 불기소 처분하려 했으나, 수사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소집한 두 차례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로 상황만 더 꼬이게 됐습니다. 검찰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애초 수사대로 불기소하며 강행 돌파를 선택할 전망입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25일 주례보고를 통해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관련 내용을 대면 보고했습니다. 심 총장은 사건을 보고받은 뒤 처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다음 주 중 김 여사와 최 목사에 대한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김건희 여사. (사진=이데일리DB)◇수사 정당성 얻으려 소집한 수심위…진퇴양난 검찰명품가방 사건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수사가 느리다는 지적부터, 검찰이 수사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결정적이었던 건 검찰이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하는 대신 ‘제3의 장소 조사’를 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김 여사 측이 ‘고발된 청탁금지법은 공직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다’며 대면조사에 반대 입장을 낸 게 컸습니다. 제3의 장소 조사라는 초유의 사태는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로까지 번졌습니다.수사팀은 조사 끝에 김 여사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혐의라 결론냈습니다. 수사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전임인 이원석 검찰총장은 수사 과정에서 흠집이 난 수사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사건을 수심위로 직접 회부했습니다. 이후 지난 6일 김 여사의 수심위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알선수재 등 모든 혐의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검찰 입장에선 잘 풀리는 듯 보였습니다. 외부 전문가들이 검찰의 수사가 정당했다고 판단해 줬기 때문입니다.문제는 최 목사가 신청한 수심위가 받아들여지면서부터입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최 목사의 수심위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추후 관련 사건에 대한 처리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김 여사의 사건 처리를 최 목사의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24일 열린 최 목사의 수심위는 김 여사 때와는 달리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 수심위원 8 대 7 의견으로 기소를 권고했습니다. 김 여사의 수심위와는 정반대의 결론이 나온 것입니다.검찰로써는 수심위로 수사의 정당성을 얻으려고 했으나, 최 목사의 수심위까지 열려버리면서 오히려 어떤 선택을 하든 비난의 목소리를 감수해야 할 처지로 몰리고 말았습니다.심우정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檢, 김 여사·최재영 모두 불기소 가닥…심우정 총장 과제 떠 안아최 목사 수심위의 기소 권고에 불구하고 검찰은 김 여사와 최 목사 둘 다 무혐의 처분하는 것으로 정한 모습입니다.먼저 김 여사가 받고 있는 청탁금지법 위반의 경우에는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의 금품 수수조항(제8조 제4항)에서는 ‘직무와 관련한 수수’를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품 제공 금지조항(제8조 제5항)을 살펴보면 ‘누구든지 공직자 또는 그 배우자에게 금품을 제공하면 안 된다’고만 규정하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판례도 제대로 서 있지 않은 만큼 ‘직무 관련성’이 필요한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는 겁니다. 여기에 국민권익위원회는 명품가방 사건에 대해 “제공자에게도 공직자의 직무 관련성이 구성요건으로 요구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검찰은 최 목사가 명품가방 등을 건넨 행위를 청탁이 아닌 단순 선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청탁이 없는 이상 청탁금지법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결국 이 사건에서 청탁이 아닌 서로 선물을 주고 받았으며, 설령 청탁이었다고 해도 윤 대통령의 직무 연관성이 없는 만큼 두 사람 모두 혐의가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검찰이 최종적으로 불기소하면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 목사 수심위 권고를 따르지 않은 모양새이기 때문에 수심위 결과를 입맛대로 선택했단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8년 수심위 제도가 도입된 이래 ‘기소’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사례가 없기도 합니다.심우정 총장으로써는 취임 하자마자 검찰 안팎을 살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2024.09.28 I 송승현 기자
 에스티팜, 바스로파립 임상 1상서 안전성·내약성 확인
  • [임상 업데이트] 에스티팜, 바스로파립 임상 1상서 안전성·내약성 확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23일~9월 2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허가 소식이다.에스티팜 이노베이션센터. (사진=에스티팜)◇에스티팜, 유럽종양학회에서 바스로파립 임상1상 결과 발표에스티팜은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탄키라제(tankyrase) 항암제 바스로파립(Basroparib, STP1002)의 임상 1상 세부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바스로파립은 탄키라제 1·2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전세계 최초로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물질이다. 같은 기전으로 개발되던 경쟁약물들은 장 독성 문제로 전임상에서 모두 실패했다.이번 학회에서 에스티팜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스로파립(STP1002)의 최초 인간 대상 단계적 용량 증량 연구’라는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스로파립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약동학(PK)을 평가하고 최대 내약용량(MTD)을 결정하기 위한 오픈 라벨, 다기관,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한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총 25명의 환자(대장암 23명, 신장암 2명)를 대상으로 파스로파립을 30㎎에서 360㎎까지 7단계에 걸쳐 용량을 증량 시키며 28일 주기(21일 투약기, 7일 휴약기)로 1일 1회 경구투여 했다.안전성 평가결과 총 25건의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 중 대부분은 피로감 및 구토와 같은 Grade 1 또는 2의 경미한 수준이었다. Grade 3이상의 이상반응은 4건으로 Grade 3 췌장염 1건, Grade 4아밀라아제 증가, 리파아제 증가, 고칼슘혈증이 각각 1건 발생했다. 또 임상 실험실 검사, 신체검사, 활력징후 및 심전도 평가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특히 뼈 손실 관련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총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 효능을 평가해 4명의 환자에서 안정병변(SD)를 확인했다. 또한 약동학 평가결과 용량의존적으로 약물노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감기는 약 6~7시간이었다.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용량제한독성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최대 내약용량이 설정되지 않았지만, SMC(안정성모니터링위원회) 회의에서 모든 코호트에 대한 통계분석 결과와 약동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SMC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내약용량과 임상 2상 권장용량을 360㎎으로 결정했다.임상시험 책임자인 크로스토퍼 리우(Christopher H. Lieu) 콜로라도대학교 암센터 교수는 “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바스로파립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약물(MEK 저해제, 화학요법, 면역항암제)과 병용투여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에스티팜 관계자는 “탄키라제를 단독 투여해 우수한 항암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고, 병용투여 할 경우 항암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도 보고돼 있다”며 “현재까지 탄키라제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약물은 바스로파립이 유일하며,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됨으로써 탁월한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시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며, 동시에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큐라클, 유럽 망막학회서 CU06 임상2a상 결과 발표큐라클이 유럽 망막 전문가 학회(EURETINA)에서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CU06’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시력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인한 세계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 CU06은 지난 7월 미국 망막학회(ASRS)에 이어 국제 학회에서 잇따라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안과 전문의 및 학회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이번 임상 2a상 발표는 CU06 글로벌 과학자문위원이자 망막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로 알려진 빅터 곤잘레스 박사(Dr. Victor H. Gonzalez)가 맡아 e-포스터 발표로 진행됐다.해당 임상에서 CU06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게서 최대교정시력(BCVA) 개선 효과를 보였다. 황반중심두께(CST)는 유지했으며, 용량의존적으로 부종의 해부학적 개선이 관찰됐다. 또한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도 입증했다.곤잘레스 박사는 “임상 2a상을 통해 확인한 효과는 CU06이 후속 임상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보증하는 것”이라며 “또한 CU06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잠재적인 경구용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한편, 큐라클은 CU06의 후속 임상을 위한 채비에 전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큐라클 관계자는 “최근 임상 2b상에 사용될 신규 제형의 Application batch 생산 및 FDA 사전미팅을 위한 CRO 계약을 완료했다”며 “K-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앞으로도 전문가 및 유수의 기관과 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릿지바이오, BBT-207 폐암 임상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 개최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 임상 1상 네 번째 용량군의 환자 투약 데이터 검토를 마치고, 연구자들의 만장일치 의견에 따라 다섯 번째 용량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브릿지바이오는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로 개발하고 있는 BBT-207의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에서 임상시험 대상자 투약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해 나가며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중이다.최근 개최된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Safety Monitoring Committee, SMC)에서는 BBT-207 임상 1상의 네 번째 용량군 환자 투약 안전성 및 약물 효능 관련 데이터가 검토됐다. 브릿지바이오가 본격적인 약물 유효성 확인을 기대한 핵심 용량군에 진입함에 따라, 다섯 명의 투약 환자에서 액체 생검 및 영상의학적 방법으로 유효성을 평가했다.검토 결과, 다음 용량으로의 증량을 제한하는 독성(Dose-Limiting Toxicity, DLT)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일부 환자에서 약효 신호를 확인하여 곧바로 다섯 번째 용량군에 진입해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특히 이번 임상시험은 약효 신호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용량군에 더 많은 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한 연구 설계가 적용 돼,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BBT-20은 비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에서 3세대 EGFR 저해제로 1차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C797S 포함 이중 돌연변이 및 삼중 돌연변이 등에 대해 경쟁력 있는 수준의 항종양 효력과 뇌전이 억제능을 나타냈다.최근 폐암 치료에서 종양 이질성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브릿지바이오는 온타깃 EGFR 돌연변이에 대한 활성 뿐만 아니라 오프타깃 내성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비임상 연구를 통해 다양한 단백질에 대한 종합적인 효력을 확인했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임상 1상 단계의 핵심 용량군에 진입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없이 계획대로 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4세대 EGFR 저해제 개발 선두를 지키고 경쟁력을 거듭 확인해 나가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10월 BBT-207의 임상 1·2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임상 1·2상은 미국과 한국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3세대 EGFR 저해제 중 하나 이상으로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을 최초로 탐색한다.
2024.09.28 I 김진수 기자
뇌졸중 환자 대부분 겪는 후유증, 한방으로 치료 도움
  • 뇌졸중 환자 대부분 겪는 후유증, 한방으로 치료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풍은 뇌의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의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을 포함한다. 어느 나라에서나 주요 사망원인이며,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에서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 명 정도의 중풍 환자가 새로 발생한다. 중풍은 일단 발생하면 발병 순간부터 대부분 어느 정도의 후유증이 남게 되는데, 한방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조승연 교수와 함께 중풍 후유증의 한방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중풍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로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일단 발생하면 사망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생존하더라도 운동장애, 감각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 바로 중풍이다. 중풍이 발생하여 급성기 치료가 끝나고 나면, 이러한 다양한 합병증과 후유증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처음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회복되고, 그 속도도 비교적 빠르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나면 회복 속도가 느려질 뿐만 아니라, 회복되는 정도도 첫 3개월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다. ◇ 발병하면 대부분 신체 마비·언어장애·감각장애 등 후유증 발생중풍은 발병하게 되는 순간부터 대부분 어느 정도 후유증이 남게 된다. 중풍이 발병하여 6개월~1년이 지나면 후유증기라고 하는데,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후유증이 남는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가 마비된 증상(반신불수), 말이 잘 안되거나 말을 못 하거나 소리를 잘 내지 못하거나 말이 잘 안 나오는 증상(언어장애), 마비된 쪽의 감각이 이상한 증상(감각장애) 등이 있다.◇ 후유증기 적극적인 증상치료 필요후유증기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계속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중풍 후유증 환자 개개인의 불균형을 찾아 조절하면서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운동치료뿐만 아니라 침·뜸치료, 한약물 치료, 기저질환 관리, 규칙적인 생활 습관, 편안한 마음가짐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방치료는 급성기에도 효과가 있지만 특히 회복기, 후유증기에 들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강점이 있다.◇ 임상 효과 검증된 한방치료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중풍에 대한 한방치료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학문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 치료라는 연구 결과도 많이 축적되어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고창남·박정미·박성욱교수 연구팀)에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중풍에 대한 한방치료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 치료 효과 연구 다수 발표중풍으로 양약을 복용하면서 한약을 같이 복용해도 간 및 신장 기능에 영향 없이 안전하다는 것을 해당 분야 최상위 SCI급 저널에 발표했으며(Phytomedicine, 2021), 중풍으로 입원하여 항응고제를 복용하면서 한약을 같이 복용하는 것에 대한 안전성도 확인한 바 있다(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5). 또한, 침치료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도 검증되어 있는데,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면서 매일 침치료를 받아도 대량 출혈이나 지혈이 안 되는 것과 같은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유럽통합의학저널에 발표하기도 했다(Eur J Integr Med, 2014). ◇ 개인별 맞춤치료 가능한 한약 치료한약 치료의 경우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사용하는 약재가 달라지므로 맞춤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중풍 후유증에 많이 사용하는 처방으로는 △팔다리 마비가 지속되며 체력이 저하된 허증 상태에 만금소풍탕, 가미대보탕 등, △감각장애가 지속되는 경우 쌍화탕 가미방 등, △언어장애가 지속되는 경우 소풍보심도담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중풍이 발생한 이후 변비, 불면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에도 한약 치료가 도움 된다.◇ 첩약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부담 줄어2024년 4월부터 시행된 2단계 첩약시범사업으로 뇌혈관후유증 환자의 첩약치료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 장기간 의료비 부담을 겪는 중풍 후유증 환자의 첩약 접근성이 향상되고 경제적 부담도 감소하게 됐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도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되어, 뇌혈관후유증으로 진료 후 일부 첩약 처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첩약시범사업은 △뇌혈관질환 후유증 △기능성 소화불량 △안면신경마비 △알레르기비염 △ 월경통 △요추추간판탈출증, 총 6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1가지 질환에 연간 1개 의료기관에서 최대 20일까지, 개인당 총 2가지 질환에 적용할 수 있으며, 연간 40일까지 해당 질환 첩약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병원에 따라 본인 부담률 30~40% 금액으로 첩약을 복용할 수 있다.한방내과 조승연 교수는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는 중풍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아야겠다’라는 환자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면서 “‘어제보다 오늘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호전될 확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4.09.28 I 이순용 기자
"지금 굴곡도 모두 성장하는 과정"...UFC 정다운은 의연했다
  • "지금 굴곡도 모두 성장하는 과정"...UFC 정다운은 의연했다[이석무의 파이트클럽]
  • 한국인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 사진=UFC이데일리와 온라인 화상인터뷰에서 환하게 웃는 UFC 파이터 정다운. 사진=화상인터뷰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금은 살짝 굴곡이 있지만 이것도 내가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만화 같은 성장 스토리를 쓰고 싶습니다”한국인 최초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30·코리안탑팀)이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낭만스런 대반전 스토리를 꿈꾼다.정다운은 오는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드니’ 대회에서 10승 무패의 ‘무서운 신예’ 우마르 시(28·프랑스)와 맞붙는다.경기를 앞두고 프랑스에서 컨디션 조절을 마친 정다운은 이데일리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경기를 앞둔 솔직한 소감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그는 “처음 이 경기를 제의받았을 때는 (내가 먹잇감으로 던져지는 느낌이라)기분이 나빴죠”라며 “하지만 선수는 회사에서 시키면 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은 마음이 가볍습니다”고 밝혔다.모든 면에서 정다운이 언더독이다. 단순히 해외에서 치르는 경기가 아니라 상대 선수 안방에서 싸워야 한다. 현지 프랑스 팬들의 야유가 쏟아질 것이 틀림없다.게다가 정다운은 현재 3연패 중이다. 2015년 본격적으로 프로 파이터 생활을 시작한 이래 3연패는 처음 겪는다. UFC 진출 직후 5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리며 동양인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UFC에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UFC가 공개한 정다운의 승리 배당율은 +370이다. 100달러를 걸면 원금을 되찾고도 370원을 추가로 벌 수 있다는 의미다. + 숫자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반면 상대인 우마르 시는 -560이다. 560달러를 걸어야 100달러를 딸 수 있다. 도박사 관점에서 볼때 정다운은 승산이 거의 없는 셈이다. 정작 본인은 외부 평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오로지 경기 준비에만 집중하면서 평온함을 유지하려고 한다. 경기 하루 전에 실시된 계체도 문제없이 통과했다.“지난 시합을 뛰고 거의 1년이 됐는데 그 동안 마음의 상처가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저도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편안해졌습니다”정다운은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지난 7월 말부터 3주간 미국 명문팀 킬클리프FC에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국내에선 그와 상대할 스파링 파트너를 찾기 힘들다. 반면 미국에선 체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큰 선수들과 수없이 몸을 부딪히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 달 반 전부터는 프랑스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 미리 한국에서부터 아침 시간에 잠을 자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UFC에 진출해 지금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만화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살짝 굴곡이 있지만 이것도 다시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지인들도 ‘선수 정다운’이 더 성장하고 강해지길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로지 승리만 생각하고 있습니다”정다운이 이번에 싸울 우마르 시는 10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스타일은 전형적인 그래플러다. 대부분 경기를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라운드 타격이나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정다운도 우마르 시를 ‘끈적한 그래플러’라고 평가한다.대신 타격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정다운도 레슬링을 막아내고 타격전을 펼치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래플링을 피할 생각도 없다. 정다운 역시 레슬링 명문팀 코리안탑팀(KTT) 소속으로 수준 높은 그래플링 실력을 갖고 있다. 최근 전지 훈련을 통해 그래플링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렸다.“지금 내겐 승리 자체가 베스트다. 오로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타격 뿐만 아니라 그래플링도 대비하고 있다. 상황 가리지 않고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정다운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에 열릴 예정이다. 파리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6시다. 많은 팬들은 휴일인 일요일로 넘어가는 시간에 정다운이 시원한 승리 소식을 안겨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시합 시간이 애매해서 기다려주시는 분들에 죄송하면서 동시에 감사합니다”며 “꼭 재밌게 시합할테니 주무시지말고 꼭 응원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정다운. 사진=UFC
2024.09.28 I 이석무 기자
"우리동네도 법원 만들어줘"…의원들 유치 경쟁 속내는?
  • "우리동네도 법원 만들어줘"…의원들 유치 경쟁 속내는?[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회는 26일 본회의에서 세종지방법원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각급 법원 설치·관할구역에 관한 법률(이하 각급 법원 설치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세종특별자치시만을 관할로 하는 세종지방법원이 약 6년 6개월 후인 2031년 3월 문을 열게 됩니다. 세종시 소담동·반곡동엔 이미 마련된 법원·검찰청 부지에 2031년 세종지방법원·지방검철청이 들어서게 될 예정입니다. 검찰청법은 지방법원에 대응해 지방검찰청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어, 세종지방법원 설치는 곧 세종지방검찰청 설치로 포함합니다.세종시 인구가 올해 8월 기준 39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기준으로는 세종지방법원은 전국에서 관할구역 인구가 가장 적습니다. 세종시에 법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현재도 시·군법원급인 대전지방법원 세종특별자치시법원이 있습니다. 2012년 세종시 출범에 맞춰 기존에 대전지방법원 연기군법원이 이름을 변경한 것입니다.세종시에 법원이 설치되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국무총리실·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주요 정부부처가 위치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는 향후 국회세종의사당이 설치되는 등 지속적으로 도시가 개발될 예정이기에 현재의 시·군법원급으로는 한계가 명백했기 때문입니다. 국회엔 이번 세종지방법원 설치와 같이 새롭게 법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다수 발의돼 있습니다. 세종지방법원 설치법을 제외하더라도 16개의 각급 법원 설치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 상태입니다.◇21대 국회서도 45개 법안 발의…2개 법원만 설치22대 국회 들어 첫 개정안은 경기도 화성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화성시법원·시흥시법원 설치법이었습니다. 각각 인구 96만·52만명인 두 도시에 최소한 시·군법원은 필요하다는 것이 권 의원의 발의 이유입니다. 이후에도 법원 설치법안은 계속 발의되고 있는데, 본인 지역구 내 법원 설치 목적이 대부분입니다.권 의원 외에 다른 의원들이 설치해 달라고 법안을 발의한 지역 법원을 나열하면 △창원지방법원(창원가정법원) 양산지원 △광주회생법원 △대전회생법원 △대구회생법원 △청주가정법원 △대구지방법원 구미지원 △해사법원(부산) △전주가정법원 △고양파주지방법원 △인천고등법원 △제주지방법원 서귀포지원 △안동지방법원 △안동가정법원 △창원지방법원(창원가정법원) 김해지원 등입니다.이 같은 법원 설치 요구는 이전 국회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21대에선 모두 45개의 개정안(대안 포함)이 발의됐는데 이중 국회를 통과한 것은 전문법원인 △부상회생법원 △수원회생법원 설치안 정도에 그쳤습니다.법원 설치에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지역주민들의 편의 확대 외에도 지역 내 법조타운 조성이나 법률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입니다. 법원의 설치는 그 자체로 법원·검찰청이라는 주요 공공기관을 지역에 유치하는 효과를 갖게 됩니다. 지역 내에 기관장이 2명 더 생긴다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 편의성 향상, 변호사 시장 활성화 등의 효과를 수반하게 됩니다. ◇법원·검찰은 ‘무조건 환영’…정작 국회서 자체 ‘난관’간혹 의원들이 법원 설치를 지역 자존심 문제와 연결 짓기도 합니다. 인구 3위 대도시임에도 고등법원이 없는 인천광역시, 의정부지법 산하이면서 본원 관할 인구보다 더 많은 고양·파주시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들 지역의 경우 법원 설치(격상)는 선거철 주요 이슈 중 하나입니다.하지만 법원 설치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21대에서도 대부분 법안이 자동폐기됐고 그 이전 국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법원의 반대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조직이 커지는 법원과 검찰(법무부)이 반대할 이유는 하나도 없을 겁니다.국회 문턱이 넘지 못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지역구 맞춤형 법안일 수 있는 만큼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법안 심사 기준을 높게 잡고 심사를 합니다. 과거 법사위 소속이었던 한 의원은 “워낙 관련 법안 발의가 많다 보니 기본적으로는 법안 통과를 안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극히 예외적으로 필요성이 매우 인정되는 경우만 법안소위를 넘을 수 있는 거죠”라고 설명합니다. 세종지방법원의 경우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2년 후 지방선거 앞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스윙스테이트’인 충청권에 대한 여야의 구애가 본회의에서의 압도적 표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2024.09.28 I 한광범 기자
"헬로, 아이다" 부르자 원하는 것 척척…똑똑한 폭스바겐 'ID.7'
  • "헬로, 아이다" 부르자 원하는 것 척척…똑똑한 폭스바겐 'ID.7'[타봤어요]
  • [볼프스부르크·드레스덴(독일)=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헬로 아이다(IDA), 나 지금 충전이 필요해.” 운전을 하며 이렇게 말하자 곧바로 화면에 인근 전기차 충전소들이 안내됐다. 라디오를 틀어 달라거나, 선루프를 어둡게 해달라는 요청도 곧바로 들어줬다.최근 독일 현지에서 폭스바겐 플래그십 세단 ID.7를 시승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제공할 수 있는 ‘똑똑한 차’라고 느꼈다. 주행 코스는 독일 볼프스부르크부터 드레스덴까지로, 1박 2일 동안 약 468㎞가량의 거리를 동승자와 번갈아 가며 운전했다.폭스바겐 플래그십 세단 ID.7.(사진=공지유 기자)ID.7은 폭스바겐이 새로 개발한 고효율 전기 구동계가 탑재된 신형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모델이다. 지난해 처음 공개됐으며 아직 우리나라에는 출시되지 않았다.ID.7은 전장 4961㎜, 전폭 1862㎜, 전고 1536㎜로 큰 풍채를 자랑한다. 후면부 루프라인도 길고 완만하게 패스트백 스타일로 이어지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같은 역동적인 느낌도 들었다. 전면과 후면 램프도 심플하게 일자로 돼 있는 등 기존 ID 패밀리와 마찬가지로 전기차의 심플함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폭스바겐 ID.7에 탑재된 지능형 음성비서 아이다(IDA)에게 “충전이 필요해”라고 말하자 모니터에 인근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가 안내되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ID.7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 GPT 기능을 통합한 지능형 음성비서 아이다(IDA) 가 탑재됐다. 앞서 폭스바겐은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 자체 음성 비서 기능인 아이다에 챗GPT를 통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주행하며 아이다를 이용하면서 기존 음성 제어 기능보다 편리한 상호 소통이 가능하다고 느꼈다. 기본 음성 제어 기능을 이용할 때는 “전기차 충전소 찾아줘(Find EV charging station)”라고 원하는 키워드를 직접적으로 말해야 했다면, 아이다의 경우 “지금 충전을 해야 돼(I need to charge)”라고 말해도 지도에 근처에 있는 충전소 위치가 떴다. 명령보다는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다.폭스바겐 ID.7.(사진=공지유 기자)주행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ID.7은 77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5.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6.5초다. 장시간 운전을 하며 아우토반에서는 부드럽게 가속했으며, 구불구불한 언덕에서의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이었다.긴 주행거리도 인상적이었다. ID.7은 새로운 고효율 전기구동 시스템 ‘APP550’으로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621㎞에 달한다. 한 번 충전만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멈추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급속 충전기에서 최대 175킬로와트(㎾)의 전력으로 10분 만에 최대 204㎞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폭스바겐 ID.7 센터 모니터에서 터치를 통해 공조 시스템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주행을 하며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잡은 모니터를 통해 직관적으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터치 스크린에 떠 있는 차량 내부의 이미지를 클릭해 공조 시스템 방향을 상하좌우로 조정할 수 있었고, 바람 세기나 온도 등도 터치 방식으로 조절이 가능했다.넓은 시트 공간과 편의 사양들이 장시간 장거리 주행 피로감을 덜어줬다. 2966㎜의 긴 휠베이스 덕에 1열뿐 아니라 2열 모두 넉넉한 공간을 자랑했다. ID.7에는 어댑티브 클리마트로닉 시트와 마사지 기능을 갖춘 에르고 액티브 시트가 적용됐다. 고속 주행을 할 때도 큰 소음 없이 정숙성이 유지된 점도 만족스러웠다.폭스바겐 ID.7 실내.(사진=공지유 기자)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폭스바겐 전기차는 전기 SUV ID.4가 유일하다. ID.4는 지난달 911대 팔리며 수입 전기차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전기차 보조금에 더해 자체 할인까지 더해 높은 ‘가성비(비용 대비 가치)’를 자랑하기도 하지만, 넉넉한 실내 공간과 풍부한 편의사양 등 ID.패밀리만의 매력도 인기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ID.7의 국내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순수 전기 세단인 ID.7이라는 새 선택지 역시 국내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만 유럽 판매 기준 가격이 8000만원을 넘어서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9.28 I 공지유 기자
매달 30만원 아이돌봄비 주는 회사…“부모 ‘맘편한세상’ 만들죠”
  • 매달 30만원 아이돌봄비 주는 회사…“부모 ‘맘편한세상’ 만들죠”[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맘편한세상 사무실 전경. (사진=맘편한세상)[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살 아이를 둔 직장인 김 모 씨는 매일 아침 아이를 등원시킨 후 회사로 발걸음을 옮긴다.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 출퇴근제 덕분에 ‘등원 전쟁’이 한결 수월해졌다. 아이 하원은 아이돌봄 전문가인 시터가 맡는다. 회사에서 매달 30만원씩 아이돌봄비를 지원해 시터 고용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였다. 김 씨는 “아이돌봄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이직을 결정했다”며 “아이를 키우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스타트업 ‘맘편한세상’에는 김 씨를 비롯해 많은 워킹맘, 워킹대디가 근무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40%가량이 아이를 둔 부모다. 이중 0~10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회사에서 매달 30만원의 아이돌봄비를 지원한다. ‘일도 육아도 잘하고 싶은 부모가 마음 편한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다.아이돌봄비는 맘편한세상이 운영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부모와 시터를 연결하는 아이돌봄 플랫폼 ‘맘시터’가 대표적이다. 지역·시간·활동 조건과 시터 프로필을 확인한 뒤 자신이 원하는 시터를 선택할 수 있다.맘편한세상은 임직원이 육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비용 지원 외에도 각종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자녀의 등원(등교) 또는 하원(하교)을 직접 챙길 수 있도록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모든 임직원은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한다. 별도 승인 없이 사용하는 ‘1분 단위 휴가제도’도 마련했다. 임직원들은 이 제도를 자녀 병원 방문이나 학부모 상담, 부모 참여 수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임산부 정기검진 휴가, 가족돌봄휴가 등 출산 및 양육을 위한 다양한 휴가제도를 운영 중이다.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리프레시 휴가도 마련했다. 3년 근속 시 5일의 유급 휴가와 30만원의 휴가비를, 5년 근속 시 10일의 유급 휴가와 5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사내에서는 다양한 간식과 커피를 무제한 제공한다. 업무에 필요한 장비도 3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업무에 관련된 교육비도 지원한다. 업무 관련 도서 구입 후 내용을 공유하면 비용의 50%를 지급한다. 업무 관련 강의·세미나도 수강 후 내용을 공유하면 회사가 50%를 부담한다. 맘편한세상 관계자는 “사내에서부터 ‘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맘편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맘편한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복지 제도가 추가로 있을지 계속 검토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맘편한세상 사무실 전경. (사진=맘편한세상)
2024.09.28 I 김경은 기자
금안계정, 22대 국회서 재논의 착수…이번엔 통과되나
  • 금안계정, 22대 국회서 재논의 착수…이번엔 통과되나[위클리금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1대 국회에서 통과가 불발된 금융안정계정이 22대 국회에서 본격 논의에 착수했다. 금안계정은 예금보험공사의 숙원 프로젝트로 금융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게 특징이다.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위원장이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8일 국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금안계정 도입을 골자로 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예보법 개정안은 소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금안계정은 선제적 자금 투입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할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금융사 부실이 발생한 이후에나 예보기금이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사후대응수단밖에 없다. 즉, 금안계정은 사전적 예방수단에 해당된다.금안계정은 지난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레고랜드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이어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새마을금고 위기설에 따른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우려 등으로 금안계정 필요성이 부각됐다.이에 21대 국회에서 금안계정 도입을 논의했다. 당시 금융안정계정 자금지원 발동주체를 두고 쟁점이 있어서였다. 금융당국이 지난 국회에서 발의한 개정안은 금융안정계정을 통한 금융사 자금지원을 예보가 내부적으로 의결해 정하도록 했다. 정무위 논의에서 예보가 금융지원 결정을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위원은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들며 금융지원 결정시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결국 야당 일각의 신중론에 막혀 금안계정 도입을 골자로 한 예보법 개정안은 자동 폐기됐다.금안계정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은 2008년 위기 당시 재무부를 통한 자본확충 프로그램과 연방예금보험공사를 통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했다. 일본의 경우 2014년에 일본예금보험공사가 ‘위기대응계정’을 확대 개편해 정상 금융회사에 대한 사전 지원기능을 추가했다. 유럽연합도 2014년 ‘예방적 공적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유재훈 예보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사를 통해 “선제적 위기대응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도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창립 28주년 기념사를 통해서는 “사전 부실 예방기능인 금융안정계정 도입 등 입법 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에 통과된 예보법 개정안에 따르면 금안계정은 예금보험기금에 설치하고, 각 계정 및 특별계정과 구분해 회계 처리토록 했다. 자금 지원 주체는 예금보험공사가 아닌 금융위원회로 정하고 금융위원회가 금융제도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기획재정부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장 등과 협의를 거쳐 예금보험공사에 금융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재원은 예금보험기금채권의 발행으로 조성한 자금, 예금보험기금 각 계정으로부터의 차입금, 금융회사로부터의 차입금 등으로 마련한다. 정부 출연, 정부보증 채권 발행 등은 재원 조달 방식에서 제외해 재정 부담 없이 운영한다. 금융당국과 예보는 금융안정계정이 도입되면 자금 지원 여력이 1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4.09.28 I 송주오 기자
돌아온 밥 친구 ‘코알랄라’.. 15년 장수 비결은
  • 돌아온 밥 친구 ‘코알랄라’.. 15년 장수 비결은[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코알랄라’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코알랄라’는 무려 15년이 된 장수 웹툰이다. 다음웹툰 시절부터 주요 인기 웹툰 리스트에 꾸준히 올랐던 다음을 대표하던 음식 웹툰 중 하나다. ‘야미’ 작가가 본인을 코알라로 표현해 보다 친근하게 다양한 음식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기자도 사회 초년병 시절때 자주 봤던 작품이다.‘코알랄라’는 올해 3월 시즌6으로 다시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기존에 보여줬던 ‘코알랄라’만의 정체성과 감성도 여전하다. 한식, 중식, 양식, 디저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개되는 음식들만 봐도 군침이 도는데, 이 웹툰에선 여기에 스토리까지 입혔다. 재미와 몰입도가 배가 될 수밖에 없다.‘코알랄라’엔 야미 작가의 주변 지인, 가족들이 모두 동물로 등장한다. 몽글몽글한 작화는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내용과 찰떡궁합이다. 특히 야미 작가는 매회차에 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를 소개하는데 직접 요리한 과정과 결과물을 실사진으로 올린다. 작가가 ‘진짜’ 요리를 한다는 의미다.이 같은 현실감은 웹툰에서 소개하는 음식별 스토리에 더 몰입하게 해준다. ‘코알랄라’는 작가가 갖고 있는 해당 음식에 대한 추억을 재밌게 풀어낸다. 일상 속 소소한 행복감은 물론이고 가족 등과의 잔잔한 감동을 함께 느끼게 한다. 이 과정에서 톡톡 튀는 웃음도 추가돼 지루하지 않다. 독자들과의 소통도 뛰어나다. 야미 작가가 웹툰을 통해 자신의 레시피를 공유하면 댓글에서 독자들마다 본인만의 레시피를 같이 공유하는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난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웹툰을 넘어 함께 생각하고 즐기는 식의 웹툰인 셈이다. ‘코알랄라’의 현재 기준 누적 조회수는 약 1억 3000만회에 달한다.
2024.09.28 I 김정유 기자
쌀쌀한 가을 아침…강원 영동·경상권 비
  • 쌀쌀한 가을 아침…강원 영동·경상권 비[오늘날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주말인 28일 강원 영동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비나 소나기가 내리겠다. 당분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올라 덥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10도 이상으로 크겠다.25일 강원 강릉시 초당동의 한 고택에서 담장 아래 활짝 핀 꽃무릇이 가을 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 경북 북동산지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을 보면 강원 영동이 30~80㎜, 경북 동해안·경북 북동산지·울릉도·독도 5~40㎜, 울산 5~20㎜ 등이다.이날 낮부터 오후 9시 사이 충북 북부, 경상 서북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북 북부에는 5㎜ 내외, 경북 서부내륙·경남 서부내륙 5㎜ 내외 소나기가 내리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날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도와 경상권 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고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15~22도, 낮 최고 기온은 23~30도 사이가 되겠다. 경상권 해안에 바람이 순간풍속 55㎞/h(15m/s)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동해 남부 해상과 남해 동부 해상, 남해 서부 먼바다, 제주도 해상에는 바람이 30~60㎞/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이날 오전까지 동해 중부해상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시설물 관리와 더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안내했다.한편,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4.09.28 I 황병서 기자
“중국,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칩 사용 자제 지침”…주가 2.1%↓
  • “중국,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칩 사용 자제 지침”…주가 2.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이 자국내 인공지능(AI) 칩 점유율 확대와 함께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칩 대신 현지에서 생산한 AI칩을 구매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엔비디아 젠슨황 최고경영자(CEO)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규제당국이 엔비디아의 H20칩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전했다. H20칩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에 저촉되지 않도록 기능을 떨어트린 칩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전면적인 금지가 아닌 지침 형태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중국AI칩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추가 규제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AI칩 제조업체로는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와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등이 있다. 중국은 올해 초 중국 전기차업체에 중국 칩제조업체로부터 더 많은 물량을 조달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3% 하락한 121.40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 중 한때 3% 이상 떨어지며 120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조9770억달러로 다시 3조달러를 하회했다.
2024.09.28 I 김상윤 기자
애플, MR 헤드셋 비전프로2 내년 하반기 양산 전망
  • 애플, MR 헤드셋 비전프로2 내년 하반기 양산 전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Vision Pro)의 2세대 버전이 내년 하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애플 전문 분석가가 2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욕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비전프로 데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 비전프로2가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비전 프로2에는 차세대칩인 M5가 탑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궈밍치는 애플의 협력업체 등을 통한 정보를 통해 이같은 보고서를 냈다. 애플이 지난 2월 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했다. ‘공간형 컴퓨터’라고 불리는 비전프로는 안경처럼 착용하는 기기다. AR(증강현실)을 탑재해 현실 세계에 디지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애플은 특히 최신칩인 M5를 탑재하면서 비전프로의 성능을 보다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M5는 애플의 맥북용 차세대 칩세트로, 현재 비전프로에 장착된 M2보다 성능이 크게 나아지면서 인공지능(AI) 기능을 보다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궈밍치 분석가는 다만, “내부 사양은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과 달리 전반적인 디자인과 다른 하드웨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이는 애플이 생산 비용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비전프로2의 가격은 이전 제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전프로는 지난 2월 출시이후 7월까지 인도된 물량은 약 10만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0∼40만대 판매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3499달러(약 458만원)라는 높은 가격과 함께 아직은 대중이 널리 쓸 만큼 보편화되진 않았다.
2024.09.28 I 김상윤 기자
"물가는 이제 문제 아냐"…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 "물가는 이제 문제 아냐"…다우지수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중국이 현지 기업에 엔비디아칩 사용을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는 뉴스에 엔비디아가 하락하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오른 4만2313.0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3% 하락한 5738.1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9% 떨어진 1만8119.59에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는 주간기준으로 모두 상승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3개월 근원 PCE상승률 2.1%…연준 목표치 부합연준이 선호하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8월에 소폭 상승하고, 소비자지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더는 미국 경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강해졌다.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2.7%, 전월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3개월 연간기준으로 환산한 상승률은 2.1%로 연준의 목표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소비자지출도 0.1% 증가했다. 주택 및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두 달째 0.2%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물가는 0.2% 하락했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시 보스트잔치치는 “8월 PCE의 완만한 상승은 연준이 여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완화해야 할 강력한 이유를 제공했다”며 “8월 실질 소비자 지출이 0.1%증가한 것은 점차 지출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 PCE물가지표는 경제지표가 스윗스팟에 안착했음을 보여줬다”며 “인플레이션은 계속 둔화되고 있고 경제는 성장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절벽에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을 키웠다는 의미다.월가는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하 폭을 늘릴 것이라는 확신을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빅컷 가능성은 54.8%를 반영했다. 전날(49.3%)보다 소폭 상향된 것이다. 12월 현재보다 금리가 75bp 이상 내려갈 확률은 77.7%까지 올라갔다.◇中 엔비디아칩 대체 지침에 주가 2.1%↓하지만 엔비디아가 주가가 2.1% 빠지면서 S&P500과 나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이 자국내 기업에 엔비디아칩 대신 국산 인공지능(AI)칩을 사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다. 블룸버그는 중국 규제당국이 엔비디아의 H20(대중국 규제 피하기 위해 성능 낮춘 칩)을 구매하지 말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AI칩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잠재적인 미국의 조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나머지 다른 반도체주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브로드컴(-3.03%), 마이크론테크놀로지(-2.17%), AMD(-1.87%) 등이 약세를 보였다.◇물가 둔화 소식에 국채금리 뚝..2년물 3.56%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1달러(0.75%) 오른 배럴당 6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8달러(0.53%) 오른 배럴당 71.98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가 100달러 목표를 버리고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전날 급락했지만, 이날 저가매수세가 일부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인플레이션 둔화소식에 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했다. 오후 4시반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4b하락한 3.559%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5bp 빠진 3.754%를 기록 중이다.달러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1% 빠진 100.41을 기록 중이다.
2024.09.28 I 김상윤 기자
엔씨가 점찍은 빅게임스튜디오…'브레이커스' 띄웠다
  • 엔씨가 점찍은 빅게임스튜디오…'브레이커스' 띄웠다
  • [도쿄=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투자로 관심을 모았던 국내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가 서브컬처 본 고장에 도전했다. ‘도쿄게임쇼 2024’에서 신작 역할수행게임(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 마련된 빅게임스튜디오 부스(사진=김가은 기자)빅게임스튜디오는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24에서 시연을 위한 단독 부스를 차리고 일본 이용자들을 만났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최재영 대표를 중심으로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개발진들이 지난 2020년 설립했다. 앞서 엔씨로부터 약 370억원 규모 지분 및 판권 투자를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이를 통해 엔씨는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을 예정이다.브레이커스는 애니메이션 아트풍 그래픽과 특색을 살린 캐릭터, 액션성을 내세운 서브컬처 RPG 게임이다. 지식재산권(IP) 또한 자체 개발했다. 올해 도쿄게임쇼에서는 게임의 ‘뼈대’인 전투 시스템이 공개됐다.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 행사인 ‘지스타’에서 스토리 모드 중심 빌드를 선보였다면, 올해는 보스전을 통해 본질적 재미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캐릭터도 포함됐다.일본 ‘도쿄 게임쇼 2024’가 열린 마쿠하리 메세에 마련된 빅게임스튜디오 부스에서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보스전을 체험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실제로 경험해본 브레이커스는 전투 난이도가 거의 완벽히 설정된 게임이었다. 총 3개의 캐릭터를 골라 교대로 플레이할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공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작법 또한 어렵지 않았다. 또 보스 몬스터마다 다른 공격 패턴과 파훼해야 하는 장치(기믹)이 존재해 공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여타 서브컬처 장르 게임과는 달리 캐릭터의 외형만을 내세우기 보다는 각각의 전투 특성과 스킬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빅게임스튜디오 관계자는 “전투 시스템이 게임 근간이기 때문에 새롭게 선보이는 보스전을 통해 매력을 느끼도록 하는데 집중했다”며 “요즘 서브컬처들이 현대적 스타일, 어반형 액션 RPG들이 많은데 브레이커스는 좀 더 클래식한 감성과 왕도물적인 애니메이션 RPG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빅게임스튜디오는 내년 초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CBT에서 성과를 얻을 경우 내년 말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도쿄게임쇼에서 얻은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작업 및 고도화에 나선다. 장비 시스템과 캐릭터별 상성 시스템 등이 주요 개발사항이다. 수익모델(BM)은 정해지지 않았다.빅게임스튜디오 관계자는 “캐릭터와 그래픽 쪽은 호평이 많았고, 전투 시스템의 경우 속도감이나 시스템과 관련해 의견을 주신 분도 있었다”며 “액션의 모션감을 더 빠르게 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등 굉장히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2024.09.28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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