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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산사태 피해지역 복구사업, 이달까지 끝낸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지난해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피해복구에 사활을 걸고 있다.지난해 충남 공주 사곡면에서 발생한 산사태 당시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산림청은 지난해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으로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이달 말까지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해 총력 대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지난해 산사태 피해 발생 당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즉시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2차 피해 우려지에 대한 응급 복구비 70억원을 우선 교부했다. 또 올해 복구예산 813억원을 조기 교부해 산사태 복구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지난해의 경우 장마기간 강수량이 관측사상 3번째로 많았으며, 집중호우로 인해 전년 대비 2배 많은 2410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올해는 복구사업 대상지가 급증하고 봄철 강수 증가로 신속한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산림청은 산사태 피해지의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2차 피해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빙기가 시작되는 올해 3월부터 바로 복구사업에 착공, 4월부터 복구사업 추진상황과 복구진도율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그 결과 이달 중순 현재, 전국 산사태 복구를 86%까지 마쳤으며, 대부분의 산사태 복구사업이 장마 전 완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이날 충남도 공주시 사곡면에 위치한 산사태 복구 사업장을 방문해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해 1.9㏊ 면적의 산사태가 발생한 곳으로 산사태 발생 즉시 물길 조성 및 토사 제거 등 응급 복구하고, 올해 3월부터 국비 8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복구 중이다. 현재 피해복구 공정률은 90%로 토사유출을 차단하는 사방댐 2개소, 골막이 2개소 등 구조물 설치는 완료된 상태이며, 주변 식생녹화 등 일부 공정은 이달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산림청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이달 말까지 산사태 복구사업을 완료하는 한편 7~8월 본격적인 장마에 앞서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와 소방·경찰 등 산림재난 대응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위험지역은 사전에 통제하고, 재난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주민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지난 몇년간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해, 폭염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이고 다각화된 재난대응이 중요하다”면서 “다가오는 장마철을 앞두고 지역주민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산림재난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LF몰, 상반기 최대 규모 ‘서머 슈퍼 세일’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LF(093050)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이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상반기 최대 규모의 ‘서머 슈퍼 세일(Summer Super Sale)’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LF몰 ‘서머 슈퍼 세일(Summer Super Sale)’ 진행. (사진=LF)LF몰 관계자는 “성수기 7~8월을 피해 미리부터 여름 휴가 계획을 시작한 고객들의 합리적인 쇼핑을 위해 상반기 최대 규모로 혜택을 마련했다”며 “이번 상반기 LF몰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브랜드와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들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1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대표 혜택으로는, 모든 구매고객 대상 20% 할인(3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7만원 할인) 쿠폰을 하루 3장씩 발급해 행사 기간 동안 최대 24장까지 발급받을 수 있어 상반기 최대 규모의 할인을 누릴 수 있다.행사 기간 발급받은 쿠폰은 닥스, 헤지스, 아떼 바네사브루노, 핏플랍, 킨, 더블플래그, 이자벨마랑, 던스트 등 LF 대표 브랜드 뿐 아니라 의류, 잡화, 리빙 등 다양한 입점 브랜드까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총 75만여 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다.그 외에도 패딩, 코트, 무스탕 등 겨울 의류 및 잡화를 할인하는 역시즌 특가, 최대 80% 할인 혜택으로 마련한 브랜드 세일 등을 통해 최근 경기 불황 속에서 합리적인 쇼핑을 위한 혜택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행사 시작 전 티징 기간 동안 진행되는 사전 이벤트도 있다. LF몰에서 21일 오전 10시 전까지 이벤트 오픈 알람을 한 고객들에게는 본 행사 때 사용할 수 있는 e-기프트마일리지 5000 포인트를 증정한다. 해당 마일리지는 LF 대표 브랜드 구매 시에만 적용할 수 있다.
- 제이엘케이, 하반기 美 진출 기대...후발주자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제이엘케이(322510)가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을 노크한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솔루션을 시작으로 4개 제품에 대한 미국 허가를 추진,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미국의 경우 뇌졸중 진단 관련 수가가 국내 대비 매우 높아 제이엘케이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13일 제이엘케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JLK LVO 솔루션에 대한 의료기기 시판 전 성능 증명 제도(510k Clearance) 신청을 완료한 뒤 추가 4개 솔루션 인허가 신청에 대해서도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제이엘케이의 JLK-LVO는 혈관조영 CT 이미지를 통해 대뇌혈관 폐색(LVO)을 신속하게 검출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이다. 뇌경색 유형 분류 솔루션 ‘JBS-01K’ 및 뇌출혈 검출 솔루션 ‘JBS-04K’ 등과 함께 제이엘케이의 주요 솔루션으로 꼽힌다.제이엘케이가 신청한 시판 전 성능 증명 제도는 미국에 유통·판매하려는 제품을 판매 전 기존에 인증된 제품과 본질적으로 동등함을 입증, 시판허가를 획득하는 절차다.의료기기 시판 전 성능 증명 제도 신청 후 승인까지는 보통 1년내의 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신청 시점 6주 내외로 첫 응답을 수령한다. 이후 최대 42주 내 승인에 대한 결과를 받는 만큼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결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제이엘케이의 뇌졸중 솔루션. (사진=제이엘케이)◇美, 시장규모와 수가 등 ‘매력’제이엘케이가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 규모 뿐 아니라 매출 확보에도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뇌졸중의 경우 매년 발생하는 신규 환자가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 측면에서 봤을 때는 매 2초마다 환자 1명이 생기고 있으며 6초 당 1명이 사망할 정도로 빈번하고 치명적인 질환이다.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352억달러(약 48조원)에서 연평균 8% 성장해 2030년에는 654억달러(약 9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42% 가량이 미국 시장 점유율일 만큼 미국 시장 진출은 뇌졸중 솔루션 기업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또 미국은 AI 진단과 관련한 보험 수가가 높아 매력적이다. 국내의 경우 진단 수가가 건당 1만8000원 수준이다. 반면, 미국 AI 솔루션의 평균 청구금액은 건당 약 1000달러에서 1450달러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건당 진단 수가 대비 77배에 달한다.아울러 미국은 연평균 CT 촬영 건수가 8600만건에 달한다. 연평균 MRI 건수인 3600만건의 두 배에 해당해 시장 규모가 크다.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현재 미국에선 Viz AI, Rapid AI 등이 미국 뇌졸중 AI 분야에 진출해 사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들은 미국의 높은 진단 수가를 바탕으로 9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기업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에 제이엘케이의 미국 진출 전략도 중요한 상황이다. 제이엘케이는 향후 미국 인허가 추진 예정인 제품들까지 더해 ‘뇌졸중 전 주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임상 우수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뇌졸중 분야에서 세계 최다인 11개 풀 커버(응급, 수술, 치료, 퇴원 등)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완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상적 유효성 등 효과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최근 발표된 여러 SCI급 논문에 따르면 경쟁 제품 대비 제이엘케이의 AI 솔루션이 민감도 95~99% 수준으로 보다 더 정확하게 답을 찾아내고 있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초창기의 뇌출혈 및 뇌졸중은 병변이 무척 작아서 확인하기 어려워 의료진들이 가장 까다롭게 여긴다”며 “우리의 솔루션은 경쟁사가 판독하지 못하는 초기병변까지 찾아낸다는 것을 임상을 통해 증명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AI 진단 의료 기업에게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병원 현장에서의 구축 기술력’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우리의 솔루션은 병원 오퍼레이팅 시스템인 PACS, EMR, HIS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모든 의료기기 제조사들과 호환이 가능하다”며 “의료영상 장비인 CT·CTA·MRA·MRI와 플러그인을 통한 호환도 지원해 어떤 병원이든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미국 진출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경우 제이엘케이의 인허가 시점 등에 따라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점은 내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이엘케이는 연매출 기준 70억~80억원이 되는 경우 BEP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 중이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미국 FDA 승인이 완료되면 이후 가시적인 매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신현진 교수, 필러 합병증인 실명 예방 위한 인체 해부연구 주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얼굴에서 눈구석동맥 분포와 임상적용’ 논문을 발표했다.이 논문은 필러 주사시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실명과 관련된 얼굴의 눈구석동맥 분포의 임상해부학 분석을 담았다.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부에 볼륨을 채우고 주름을 없애기 위해 필러주사를 맞는 사람이 많다. 필러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은 겔 타입으로 인체 조직과 유사한 성분으로 피부 밑에 주사한다. 코를 높이거나 얇은 입술을 두껍게 하거나, 주름진 피부를 피는데 사용한다.문제는 부작용으로 필러가 혈관내 주입돼 눈동맥을 막으면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미간과 눈 밑, 코, 팔자주름 부위에 필러를 시행할 때 실명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눈 안쪽 눈물 고량 교정을 위해 눈 밑 필러를 주입하거나, 코와 눈 주변 시술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눈동맥은 눈의 안쪽 끝에 눈구석 동맥과 연결되는데, 이는 팔자주름 부위를 비롯해 코 옆의 피부와 근육에 분포하는데 범위가 넓고 비교적 표면에 위치하기 때문이다.신현진 교수는 “연구 결과, 눈의 안쪽 끝에서 그은 수직선 안쪽으로 눈구석 동맥이 분포해 눈 밑 필러를 주입할 때는 이 점을 꼭 유념해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신현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비롯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인 대상의 임상적용 해부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해오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로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성형안과의사로는 유일하게 임상해부연구에 집중, 지난 2021년에는 동일 저널(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안구함몰을 교정하기 위한 눈 뒤 필러 주사시 실명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안와 내 혈관 분포를 보고한 바 있다. 2023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국안과학회에서 눈썹올림수술시 안면신경손상을 피하는 방법에 대한 해부연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신현진 교수는 “우리나라 성형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나 동양인 대상의 기초해부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인체해부연구는 서양인과 다른 한국인에 맞는 체질인류학적, 해부학적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연구들을 통해 동양인에게 맞는 안전하고 새로운 수술방법을 고안하는 데 기여하고, 얼굴 미용 분야에서 바이오 코리아 브랜드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붉은 선이 코 옆과 눈 안쪽 구석 사이를 지나가는 눈구석 동맥이 분포되어 있는 곳으로 노란색은 눈 안쪽 눈물고랑이다. 안쪽 눈구석에서 그은 수직선 안쪽으로는 눈동맥과 연결된 눈구석동맥이 분포해 필러 시술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LG 그램 Pro, AI 기능∙휴대성∙대화면으로 판매 날개 달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시중에서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PC’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국내 컨슈머(B2C) PC 시장에서 LG전자 노트북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기관 IDC 보고서(Source: IDC Personal Computing Device Tracker, 2024Q1) 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 노트북의 판매량은 약 26만 8천 대(출하량 기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 국내 노트북 제조사 중 가장 큰 신장률을 보였다. 국내 PC 시장에서 1분에 1대씩 팔린 셈이다.이는 1분기 국내 컨슈머 PC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성장세다. 업계에서는 올해 최신 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역대 LG 그램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LG 그램 프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LG 그램 프로는 그램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LG 그램 시리즈 가운데 역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최상위 라인업이다. 그램 시리즈 최초로 AI 부스트가 내장된 인텔® 코어™ Ultra CPU를 탑재하여, 고성능 작업과 AI 기능을 거뜬히 가능하게 되었다. 일례로 PC 내 인터넷 연결이 없이 AI로 사진을 분석해 인물/장소/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AI 그램 링크’를 탑재하여 고객의 AI 경험을 확대했다. 그램 프로는 총 178개 날개를 품은 메가 듀얼 쿨링팬, 최대 144Hz 고주사율디스플레이등 강력한 성능을 탑재함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초경량 정체성도 잃지 않았다. 두께는 16형 모델 기준 12.4mm로 2023년형 LG 그램(15.7㎜)보다 약 21% 줄었고, 무게는 1,199g에 불과하다. 특히 제품에 탑재된 ‘AI 그램 링크’ 기능은 안드로이드/iOS 등 OS의 제약 없이 최대 10대의 기기와 PC 간 사진 등 파일을 편리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분류해 주는 등 편의성도 뛰어나다.국내뿐 아니라 LG 그램은 美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최고 노트북에 연이어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17형 대화면 노트북 ‘LG 그램 17’은 매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노트북(Best Laptops of 2024)’ 가운데 ‘최고의 윈도우 노트북(Best Windows Laptops)’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LG 그램은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노트북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긴 배터리 수명과 가벼운 무게로 어디를 가든 휴대하기를 원하는 고객에게 탁월한 선택이라고 호평했다.
- 인천시, 북한 GPS 전파 교란 방지장치 성능 실험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지난달 29~31일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으로 발생한 우리 어선 어업인들의 조업 손실과 선박 조난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파 교란 방지장치를 만들어 성능실험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인천시가 개발한 전파 교란 방지장치. (사진 = 인천시 제공)위성으로부터 위치와 시간정보 신호를 받아 선박, 자동차, 항공기의 내비게이션 등으로 활용하게 되는 위성항법 시스템은 GPS(미국), GLONASS(러시아), 갈릴레오(EU), 제이더우(중국) 등을 범 지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도와 일본은 자체 위성을 이용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KPS)는 아직 개발 중이어서 미국이 운용하는 GPS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GPS 등 위성항법 시스템은 2만㎞ 상공에서 인공위성이 송신하는 전파 강도가 휴대전화의 100분의 1 정도로 약해 주변 기지국 인근에서 강한 출력으로 방해전파를 송신하면 전파가 혼신돼 잘못된 위치정보가 제공된다. 북한은 주로 서해5도와 가까운 지점에서 수평의 전파로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은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의 위성항법장치에 70㎞ 떨어진 다른 지역에 있는 것으로 잘못 표시되거나 어장에 설치한 어구를 찾지 못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해양수산부는 북한이 교란 전파를 발사하면 나침반, 레이더, 항로표지,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해 안전 항해하도록 하고 GPS 수신뿐만 아니라 대체 가능한 기기를 설치하도록 어업인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소형 선박이 안개 지역이나 야간 항해, 바다 한가운데에서 항해할 경우에는 다른 방도 없어 조난을 당하거나 월북할 위험이 있다.이에 인천시는 학계의 자문을 받아 어업인들의 안전한 조업과 항해는 물론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고자 GPS 전파 교란 방지장치를 제작했고 인천시 어업지도선(인천 201호)에 장착해 성능실험에 들어갔다.북한의 교란 전파는 수평방향으로 발사돼 산이나 건물 등에 막히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평야나 바다에서만 효과가 있다는 점과 알루미늄 테이프로 전파 차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전파 교란 차단장치를 고안했다.GPS 수신용 안테나에 보호막을 씌우는 방법으로 인공위성의 수직전파는 정상적으로 수신되게 윗면을 개방하고 하단과 옆면에는 알루미늄 테이프로 된 보호막을 씌우면 수평으로 오는 전파교란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험에 나섰다.시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소형 어선의 항법장치는 GPS에만 의존함에 따라 북한의 전파 교란 발생 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실험하게 됐다”며 “성능 실험에 성공할 경우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2만원대 재료로 경제적 손실의 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