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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패션, 한남동 멀티샵 ‘ZIP739’ 개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은 오는 20일 한남동에 ‘영 앤드 리치’ 컨셉의 패션·아트·라이프스타일이 융합된 멀티 브랜드샵 ‘ZIP739’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물산 멀티 브랜드샵 ZIP739 오픈. (사진=삼성물산)ZIP739는 페미닌한 감성의 패션, 아트,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멀티 브랜드샵이다. ‘ZIP’은 압축의 의미와 함께 한국어 발음으로 집(ZIP)을 의미한다. ‘739’는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의 꼼데길이라고 불리는 꼼데가르송, 란스미어, 띠어리, 비이커, 코스 등 패션 매장이 즐비한 지역의 지번이다.특히 ZIP739는 예술, 음악, 갤러리 등 한남의 지역성을 토대로 패션과 아트, 그리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 여성복 구호, 르베이지, 구호플러스, 코텔로 등 패션 브랜드는 물론 젊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글로벌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가나아트센터 라운지를 운영하며 아트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ZIP739는 박승근 삼성물산 패션부문 비주얼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의 주도로 구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층 628㎡(190평) 규모로 새단장했다. 지하 1층은 구호와 르베이지의 시즌별 컬렉션과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및 아트 피스 등으로 구성해 럭셔리 감성을 강화했다. 지상 1층은 구호플러스, 코텔로 등 국내 브랜드 뿐 아니라 알렉스밀, 사이먼밀러, 존엘리엇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토대로 젊은 감성의 콘텐츠를 강화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상 2층은 ZIP739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아트 콘텐츠 공간으로 만들었다. 가나아트센터 라운지를 상시 운영하며 2~3개월 기간으로 신진디자이너의 작품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이달을 시작으로 에단 쿡의 신작 개인전이 열린다. 뉴욕 브루클린 기반의 젊은 컨템포러리 아티스트인 에단 쿡은 컬러 블록의 대규모 컨버스로 유명하다. 젊은 감각의 컬러 플레이와 베틀과 실을 이용한 ‘페인트 없는 페인팅’의 추상적인 현대미술 작가다. 박영미 여성복사업부장은 “K-패션을 비롯,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는 패션 허브로서 ZIP739가 역할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한남이 가지고 있는 지역성과 ZIP739의 차별화된 공간을 통한 접목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감성의 고객에게 새로운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구호플러스는 ZIP739 오픈을 기념해 20일 오후 7시 올 가을·겨울(F/W) 시즌 컬렉션 패션쇼를 진행한다. ‘리얼리스틱 판타지’를 콘셉트로 시대를 아우르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미래에 대한 환상과 새로운 상상력으로 업데이트한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쌍용건설 새 주인에 글로벌세아…24년 만에 민간 대주주 맞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세계 최대 의류 제조·판매 기업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을 품에 안았다.17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 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두바이투자청과 지분, 가격, 앞으로의 운영에 대한 협상을 거쳐 지난 14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글로벌세아는 지난 3월 두바이 투자청(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 참여 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미래에셋증권을 매수 주관사로 선정, 법무법인 광장·EY한영 회계법인과 함께 인수를 위한 상세 실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 체결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하면 쌍용건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후 글로벌세아는 주식매매금액보다 더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90%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두바이투자청과 합의했다.글로벌세아는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F&B(식음료)·문화, 예술 분야를 주축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 2025` 달성 목표 중 하나로 쌍용건설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역량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세아는 미국과 중남미, 동남아 지역에서 강점이 있다면 쌍용건설은 중동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건설 명가로 인정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 계열사가 발주하는 사업은 물론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 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재원과 투자 방식을 통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윈-윈’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그룹 건설 계열사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엔테크, LNG·친환경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 기술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은 물론, ESG 경영 성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투자청은 주식매각 후에도 10%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결정해 쌍용건설은 물론 글로벌세아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두바이와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으로 두바이투자청과 글로벌세아가 진행하는 비즈니스에 파트너사로서 참여할 수도 있다.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세아 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비전 2025` 목표 달성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치고 그룹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4년 만에 민간 대주주를 맞이하는 것에 대한 전 임직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글로벌세아 그룹의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활용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제2의 도약으로 삼겠다”고 했다.
- 1200만원 샤넬 가방을 370만원에 공매...체납자 압수품 살펴보니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7일 경기도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명품 가방 등의 감정가를 온라인 공매 사이트에 공개했다. 입찰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경기도청 공매 물품 샤넬 클래식 플랩백 점보(라지) (사진=라올스 명품감정원 홈페이지) 이날 온라인 공매사이트 ‘라올스 명품감정원’에는 2022년도 경기도청 공매 물품 577건이 공개됐다.공개된 물품은 명품 시계, 가방부터 돌반지 등 귀금속, 카메라, 노트북, 상품권 등 다양하다.남양주시에서 압류된 샤넬 클래식 플랩백 점보(라지)는 공식 홈페이지 가격으로 1239만원이지만, 감정가는 370만원에 책정됐다. 인기가 많은 ‘캐비어(송아지 가죽)’ 소재다. 일반 중고 명품 판매장에서는 이 모델을 약 8~9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또다른 샤넬 클래식 플랩백(램스킨)은 감정가 225만원에 책정됐다. 이 밖에 샤넬 램스킨 토트백 149만 8500원, 아웃스티치 토드백 121만 5000원 등이다.명품 시계의 경우 롤렉스의 클래식 제품인 ‘데이저스트 16013’ 제품이 감정가 405만원에 공개됐다. 까르띠에의 ‘발롱블루 콤비’ 제품은 감정가 360만원, 에르메스 남성 시계는 120만원이다.순금 제품의 경우 황금열쇠(18.75g) 128만 6000원, 황금 강아지(18.77g) 118만원 등이다. 까르띠에 러브링 팔찌 위조품. (사진=라올스 명품감정원 홈페이지) 위조 제품도 있었다. 까르띠에 러브링 팔찌는 ‘가품’으로 판정돼 금값만 매긴 감정가 78만원에 책정됐다. 정품 까르띠에 러브링 팔찌는 약 900만원~1400만원 사이다.이 밖에 LG그램 노트북(i3) 33만원, 니콘 F4 카메라 24만원, 니콘 80D 9만원 등 전자기기도 공매 물품으로 나왔다. 조니워커 블루라벨, 발렌타인 21년산 등 양주도 감정가 10~15만원으로 책정됐다.고액 체납자의 압수 물품은 감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입찰하는 사람에게 낙찰된다. 낙찰 후 취소는 불가하며, 최종 낙찰자는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낙찰대금은 이달 31일 오후 1시까지 입금해야 한다. 골프채, 수석 등 훼손이 우려되는 제품은 택배 발송이 불가하고, 해당 시·군이나 감정업체로 직접 수령해야 한다.
- "골드 키즈 잡아라"…저출산에 프리미엄 아동복 경쟁 치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저출산 시대에도 아동복 시장은 호황이다. 귀한 아이 ‘골드키즈’를 위해 부모뿐만 아니라 친척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면서다. 중소 규모의 토종 아동복 업체의 설 자리는 줄어드는 반면 명품 및 애슬레저 브랜드 등 프리미엄 유아동복 시장 진출 사례는 오히려 늘고 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정 ‘베이비 디올’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토종 아동복 vs 성인복 업체 vs 명품 브랜드 각축16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 468억원으로 전년(9120억원) 대비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패션 시장 규모가 43조3508억원으로 전년(40조3228억원) 대비 7.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가파르다.밍크뮤 익스클루시브 프리미엄라인 ‘FUR카라케이프코트’. (사진=서양네트웍스)현재 유아동복 시장은 서양네트웍스, 한세엠케이 등 상위권 중심의 정통 토종 브랜드와 성인 패션 브랜드가 출시한 아동복 브랜드 그리고 베이비디올, 지방시키즈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유아 아동복 업계 1위 기업 서양네트웍스는 저출산 영향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21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758억원) 대비 22.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양네트웍스는 △기존 백화점 영업망 강화 외 큐레이팅 디지털 서비스 강화 △프리미엄 라인 확대 △신규 채널 영업 강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아동복 브랜드 ‘밍크뮤’는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부터 프리미엄 라인을 통한 의류와 시즌 용품을 구성, 전개하며 프리미엄 유아동복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중심으로 디자인, 라벨, 디테일이 차별화된 고가 라인 ‘익스클루시브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했다. 서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저출산 영향의 흐름 속에서도 아동복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채널 확대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컬리수 롱다운점퍼. (사진=한세엠케이)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모이몰른’은 중국, 일본에 이어 지난 5월 아마존닷컴에 입점하는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유통망을 확대 중이다. 모이몰른은 아마존 입점을 위해 올해 봄·여름(S/S) 시즌 제품 14종을 미국 전용 상품으로 새롭게 개발해 선보였다. 이 밖에 북미 지역 전용 브랜드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도 함께 오픈하며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발란스키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을 택했다. 재고관리와 생산량 예측은 물론 온라인 키워드 분석을 통해 시즌별 유행 상품을 미리 예측하고 역기획했다. 지난 1월에는 오프라인 콘텐츠 스토어 ‘스페이스앤’을 오픈해 면적의 30%를 고객 체험 콘텐츠로 채우는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블랙야크 키즈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강점을 살려 고기능성 아동용 등산화를 출시했다. 블랙야크 키즈의 ‘팬텀 GTX’는 키즈 브랜드에서 보기 드문 아웃도어 기능성을 담아낸 아동용 등산화로, 출시 한 달 만에 평균 판매율이 40%를 넘어섰다.◇백화점 업계, 명품 유·아동복 브랜드 입점 가속화백화점 업계도 아동복 시장의 성장과 함께 명품 유·아동복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베이비 디올’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명품 아동복 편집숍 ‘퀴이퀴이’를, 현대백화점(069960)은 여의도 더현대서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에 편집매장 ‘쁘띠 플래닛’을 각각 열었다.톰브라운 키즈. (사진=공식 홈페이지)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4일까지 톰브라운 키즈 팝업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아동복 라인을 명품관에서 단독 선보였는데 210만원 프린트 후드 코트, 166만원 수트, 99만원 나일론 백팩까지 프리미엄 고가 제품 중심이다.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뿐만 아니라 자녀 또는 조카들 패션에 쓰는 돈도 아끼지 않는다”며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아동 관련 제품 시장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 ‘내가 닥공 퀸’ 이가영,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뒷심 부족 꼬리표 뗐다’
- 이가영이 16일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정규 투어 98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이가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이가영은 16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15점을 획득했다.최종 합계 49점을 기록한 이가영은 2위 임진희(24)를 5점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정규투어 신인으로 데뷔해 데뷔 4년 차, 98개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맛본 것이다.최혜진(23), 임희정(22), 박현경(22), 유해란(21) 등 쟁쟁한 선수들과 국가대표를 함께 지냈던 이가영은 이들 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다. 선두에 자주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마지막 날만 되면 타수를 잃고 무너져 ‘뒷심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이가영은 이전까지 97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했고 톱5만도 10차례를 기록했다.올해도 5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의 눈물을 삼켰다.기다리던 첫 우승으로 뒷심 부족 꼬리표도 떼어낸 이가영은 상금 순위, 대상 포인트 등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순위를 대폭 상승시켰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한 이가영은 시즌 누적 상금 5억7489만2580원을 기록, 상금 순위 17위에서 8위로 훌쩍 뛸 전망이다. 대상 포인트도 14위에서 10위(317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이번 대회는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달리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를 기록하면 2점이 주어지며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 처리된다. 각 홀마다 자신이 기록한 타수에 따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KLPGA 투어에서는 유일하게 이 대회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버디를 많이 잡을 수록 유리한 만큼 이가영도 공격적인 샷과 퍼팅을 앞세워 첫 우승을 일궈냈다.선두 임진희와 2위 이가영의 격차가 1점 차에 불과했던 최종 라운드 초반은 이들의 버디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가영이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자 1, 2번홀 연속 버디를 낚은 임진희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쉽사리 선두를 내주지 않는 듯했다.이후 이가영이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70c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임진희가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분위기가 뒤바뀌었다.단숨에 선두를 꿰찬 이가영은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해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질주했다. 임진희가 13번홀(파3)에서 5.5m 버디를 낚으며 뒤쫓았지만, 이가영은 16번홀(파3)에서 8.5m의 먼 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쐐기 버디를 잡아냈다. 임진희가 티 샷을 더 가깝게 붙여놓은 상황이었지만 이가영이 공격적인 퍼팅으로 먼저 버디에 성공했고, 임진희의 3.5m 퍼디 퍼트가 홀 40cm 앞에서 멈추면서 이가영의 16번홀 버디가 우승의 쐐기를 박는 버디가 됐다.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가영은 이 홀에서 버디를 낚은 임진희와 6점 차를 유지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뒤땅을 치는 실수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우승을 확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시즌 2승에 도전한 임진희는 44점으로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 신인상 0순위 이예원(19)은 단독 3위(41점)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익산의 딸’ 박현경(22)과 임희정(22)은 나란히 39점을 기록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2위 김수지(26)는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쳐 공동 10위(32점)를 기록했다.
- [정신건강 줌인] 우울증 치료와 관리에 관한 조언
-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며 근래 들어 일반 대중의 우울증에 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로 부르며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고 여긴다. 이런 변화는 예전과 달리 환자들로 하여금 비교적 우울증 초기에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예전보다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도록 돕는 긍정적으로 작용을 한다.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그러나 반대로 우울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마치 기침과 열이 가벼운 감기만의 증상이 아니라 폐렴이나 패혈증, 암과 같이 중증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는데 감기약만 먹고 정학히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다가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주위에서 우울증을 앓았지만 별다른 치료 없이 스스로 고쳤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은 우울증의 본질과 문제점을 제대로 알아야 나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의 우울증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야기하는 우울증은 치료의 대상이자 질병의 범주에 포함된 병적인 우울증, 즉 주요우울장애이며 이 칼럼의 우울증은 주요우울장애를 의미한다. 단지 기분이 일시적으로 우울하거나 나쁜 기분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우울증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누구나 가까운 친지와의 사별이나 일상생활 가운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상적인 슬픔이나 비탄을 느낄 수 있다. 병적인 우울증은 슬픔의 기간 동안 주요우울장애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심각한 증상과 기간,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일상적인 우울감이나 비탄함과 차이가 있다. 심각하게 중증인 우울증을 제외하고 비전문가가 임상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뇌나 내분비기관의 종양이나 파틴슨씨 병, 일부 치료제들에 의해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고 망상이나 과도한 음주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이차적으로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따라서 비탄감이나 우울감이 있을 때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우울증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주요우울장애)은 20대에 가장 많이 시작되지만 고령층에서 처음 시작하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다. 우울증이 시작하고 나서 환자의 약 40%는 3개월 이내에 회복을 시작된다. 그리고 대개의 환자는 몇 달 동안 우울증이 계속되다가 저절로 낫는 경우도 많다. 우울증은 재발 위험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특히 어린 나이에 우울증이 시작한 경우, 이전 우울증 증상이 심했던 경우 또는 이미 여러 차례 우울증을 앓은 사람들에게 재발 위험이 크다. 그리고 우울증은 사람마다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연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환자의 약 15%는 우울증 증상이 2개월 이상 없거나 경도 이하의 증상만 있는 상태(관해)가 없이 우울증이 계속되며, 우울증 환자의 1/3 이상은 재발을 경험한다. 어떤 사람은 우울증이 재발할 때까지 몇 년 동안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하고 일부는 가벼운 정도(경도 이하) 또는 만성적으로 몇 가지 우울증 증상이 계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까운 지인이 우울증에서 회복되었다고 해서 나에게도 반드시 같은 일이 생긴다고 이야기 할 수 없으며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적절한 검사와 평가를 통해 내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환자나 지인 중에서 우울증이 심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이력이나 진단기록이 회사나 타인에게 알려질까 걱정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분들도 가끔 만나게 된다. 정부는 초진이고 약물 처방을 받지 않는 경우, 정신과 진단(F코드) 대신 보건일반상담코드인 Z코드의 진단명을 받도록 2014년부터 허용하고 있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 기록은 타인이 조회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만약 병적 우울증이 의심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망설이고 있다면 빨리 진료를 받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우울증 치료 방법과 치료 환경은 환자의 대인 관계, 사회적-직업적 기능 수준과 삶의 질, 본인의 건강관리 수준이나 자살 위험과 신체질환이나 약제 같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일차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우울증 치료 방법은 항우울제 같은 약물치료, 전기치료, 빛치료, 경두개자극치료 같은 신체치료와 우울증과 관련된 심리사회적 측면이나 대인관계, 인지적 기능을 타겟으로 하는 정신치료로 크게 구분될 수 있다. 이런 치료 방법들은 환자에 따라 단독으로 또는 여러 방법의 조합을 통해 치료로 제공된다.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적절한 치료 방법이나 치료 약물 선택 과정이 시작은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치료에 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들이 마련된 치료방법들 중에서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잘 맞을지에 관해 의사와 환자가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