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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오래 안간다…코스피, 5월 저점 찍고 반등 기대"
  • "무역분쟁 오래 안간다…코스피, 5월 저점 찍고 반등 기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분기 상장사들의 부진한 실적과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에 5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환율 등 시장환경과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을 볼 때 5월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며 무역분쟁이 해소된 이후 시장 진입을 노려봄 직 하다고 조언했다.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무역분쟁이 종결될 것이라며 주가에 선 반영해왔는데 해당 이슈가 악재로 변할 가능성이 대두됐다는 점에서 5월 시장은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며 “다만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이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5월 전후가 코스피 지수의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최근 외국인 매매패턴 역시 이같은 시장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외국인은 5월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초 이후 큰 규모의 매수세를 이어온 데다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비중 조정 이슈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며 “오히려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12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이 기간 순매수를 보여 왔다는 점은 한국 기업이익이 1~2분기경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수출 증가로 인해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매수세라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남은 이슈는 무역분쟁이나, 짧은 기간 안에 종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무역분쟁은 경제적 사안인 만큼 양국 경제지표가 각자의 협상력을 결정할 텐데 중국 경제지표는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이 여전히 중요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선 중국이 일단 협상을 포기하고 2020년 미국 대선을 통해 민주당이 집권하면 재협상에 나선다고 보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지 않다는 점에서 이같은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희박하며, 중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무역분쟁은 단기간 안에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무역분쟁이 해소된 후 주식시장은 방향성을 되찾으리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해소된 이후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고 그 모멘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둔화된 미·중의 산업 경기 회복을 견인한 업종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론 반도체, 소재, 산업재가 유망하다”고 짚었다.
2019.05.15 I 권효중 기자
거래소, 부산서 국제파생상품포럼 등 개최
  • 거래소, 부산서 국제파생상품포럼 등 개최
  • 부산 국제파생상품포럼에 앞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있다.(사진=한국거래소)[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거래소는 14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부산 국제파생상품포럼(FIA Forum : Busan 2019)’과 ‘제4차 파생상품시장 글로벌 자문위원회’를 동시에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이날 포럼에는 금융위원회, 해외거래소 및 국내·해외 파생상품 전문투자기관 등 60사에서 약 200명이 참석해 거래 제도·인프라 개선 및 상품라인업 확충 등에 대해 토론했다. 포럼 환영사를 맡은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금융시장의 시장안전판 및 혁신적 상품 도입의 근간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향후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공고히 해 파생상품시장의 활성화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오전에 개최된 ‘글로벌 자문위원회’에는 해외투자자, 글로벌 IB 등 총 22개사에서 40명이 참가해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의 거래제도, IT 인프라, 시장감시 등 시장 전반의 현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자문위원회’는 2016년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가 구성한 자문기구로, 파생상품시장의 제도·인프라 발전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해외 투자자들은 최근 아시아권 파생거래소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향후 한국거래소가 취해야 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향후 업무 추진 시 파생상품시장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강화를 목표로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투자설명회 개최, 컨퍼런스 참가, 1:1 개별미팅 등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05.14 I 권효중 기자
CJ제일제당, 1Q 실적부진에 목표가 하향…하반기 성장 기대-NH
  • CJ제일제당, 1Q 실적부진에 목표가 하향…하반기 성장 기대-NH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지만,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분기의 실적을 반영해 기존 41만원보다 4만원 낮은 37만원으로 조정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물류 및 제약을 제외하고 매출액 2조 8107억원, 영업이익 1436억원을 기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냉동식품 기업인 ‘슈완스’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매출액은 7.2% 증가, 영업이익은 16.8%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조 연구원은 가공식품의 원재료 가격 상승과 생물자원 부문의 적자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쌀, 연육 등 원재료 가격이 100억원 이상 증가했고, 진천공장에서는 초기 고정비가 나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지역 경쟁사들의 대규모 출하로 육계 가격이 하락했으며, 중국 지역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다만 조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진천공장 가동률 상승, 가공식품 가격 인상, 바이오 부문 증설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며 “내년부터는 인수한 슈완스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9.05.14 I 권효중 기자
코스맥스, 기대 밑돈 中 법인 실적…목표가 하향-삼성
  • 코스맥스, 기대 밑돈 中 법인 실적…목표가 하향-삼성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삼성증권은 14일 코스맥스(192820)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1만5000원 낮췄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5어원으로 추정치였던 160억원을 16% 밑돌았다”며 “이는 한국법인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지만, 한국 법인보다 수익성이 높은 중국 법인의 매출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상해+광저우)에의 고객 85%가 로컬 업체인데, 올해 1월 1일 전자상거래법 발효 이후 영업이 위축된 곳이 있었고 수요가 점차 광군절(11월 11일)을 중심으로 쏠려 매출 구조가 상저하고로 변하면서 코스맥스의 1분기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상저하고 매출 구조 변화는 이미 2018년부터 경험했던 것으로, 2분기에는 1분기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유호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법인의 실적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코스맥스의 한국법인은 1분기 1092억원의 매출액과 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25%, 54%의 성장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국내 브랜드사로부터 수주와 해외 수출이 모두 증가했고, 회사의 설비 자동화 등 수익성을 위한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9.05.14 I 권효중 기자
SKC, 1Q 부진에 목표가 햐향…수익 점진적 개선 기대-신한
  • SKC, 1Q 부진에 목표가 햐향…수익 점진적 개선 기대-신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SKC(011790)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보다 낮았다고 평가하며, 2분기에는 산업 소재를 중심으로 이익 개선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6%(3000원) 낮은 4만 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SKC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방 산업이었던 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다는 평가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5% 감소했으며, 시장 기대치인 425억원을 대폭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리우레탄 수요 부진,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이 있었고, 본사의 경우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 때문에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전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소재 납품 증가, 산업소재 이익 개선 및 고부가 제품(MLCC용 필름) 등 비중이 확대되며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영업이익 471억원(전분기 대비 30.1% 증가)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매분기 이익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며 “당장의 실적 부진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2019.05.13 I 권효중 기자
롯데쇼핑, 슈퍼마켓·하이마트 부진…목표가 하향-현대차
  • 롯데쇼핑, 슈퍼마켓·하이마트 부진…목표가 하향-현대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현대차증권은 13일 롯데쇼핑(023530)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만5000원 낮춘 21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감소했다. 이는 백화점과 할인점이 이익을 회복했음에도, 전자소매업(하이마트)과 슈퍼마켓, 기타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자제품전문점은 외형은 증가했지만, 온라인 매출 비중 상승 및 프로모션 증가에 따른 매출총이익률이 둔화해 영업이익이 41.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슈퍼사업부에서 오프라인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적자 폭이 늘어났으며, 기타사업부 역시 기타 적자 폭이 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올해 수익예상치를 내려잡았다. 수정한 전망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0.8%, 7.6% 내린 24조 1656억원, 영업이익 7385억원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사업 철수, 영업권 및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은 가능하다”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주가 재평가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2019.05.13 I 권효중 기자
엔씨소프트, 하반기 신작 출시로 실적개선 기대…목표가↑-한국
  • 엔씨소프트, 하반기 신작 출시로 실적개선 기대…목표가↑-한국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하반기 신작이 출시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65만원으로 기존 대비 10.2%(6만원) 올려잡았다.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리니지1과 리니지M의 프로모션 축소였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588억원, 영업이익은 79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4.5%, 10.2%씩 감소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1과 리니지M이 3~4월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위해 아이템 판매 프로모션을 축소함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신작 출시를 대비한 마케팅 비용 확대도 실적부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기존작의 업데이트, 하반기 신작 출시가 맞물려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정 연구원은 “리니지M의 3월 대규모 업데이트 성과가 반영되고, 5월 29일 일본지역의 출시성과가 더해지면 실적이 개선될 것”라며 “하반기 신작으로는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S 2개가 출시돼 신작 모멘텀이 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지역에도 신작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2020년부터는 국내, 해외 모두 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2019.05.13 I 권효중 기자
한화케미칼, 1Q 이익 기대치 상회…수요 개선 기대-대신
  • 한화케미칼, 1Q 이익 기대치 상회…수요 개선 기대-대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9일 한화케미칼(009830)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태양광 부문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앞으로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3만 2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915억원을 7% 상회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사업부인 기초소재가 1044억원, 태양광이 900억원씩 늘어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태양광 수요가 부진해 시장 가격은 약세였지만 고효율과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개선을 이뤄 판가가 상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태양광 영역에 힘입어 한화케미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13.9% 증가한 112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태양광 이익 증가가 기초소재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인한 이익 감소를 모두 만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48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한 연구원은 태양광 부문 수요가 높아질 것을 전망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125GW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미국 등 주요 지역의 정부 정책 변화를 감안해도 연 후반으로 갈수록 50GW에서 75GW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05.09 I 권효중 기자
"농민들 속은 타 들어가요"…전국 농민 '4대강 보 해체 반대' 상경 집회
  • "농민들 속은 타 들어가요"…전국 농민 '4대강 보 해체 반대' 상경 집회
  •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 해체 저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4대강 보 해체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국 농민들이 상경해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정책이 농민들의 현실을 알지 못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4대강보해체저지범국민연합(이하 4대강국민연합)은 2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4대강 보해체 저지 범국민대회’를 열고 4대강(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보 해체 반대를 주장했다. 이 집회에는 전국 4대강과 16개 보 주변의 농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상경해 주최 측 추산 약 1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4대강국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오 전 국회의원은 “농사를 못 지으면 먹고살 것이 없고, 먹고살 것이 없으면 죽는 것 아니겠냐”며 “정부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줘야 하는데 이를 빼앗아가려고 하면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4대강 보 해체 반대를 주장하며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집회 참석자는 농번기를 앞두고 상경한 농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4대강 보 해체와 이에 대한 후속대책이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농민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충남 공주에서 집회를 위해 올라온 농민 서모(65)씨는 “지금 모내기를 한참 해야 하는 시기인데 오늘 집회를 위해 12시에 서울로 올라왔다”며 “(4대강 보 해체는)환경부에서 농민들 삶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경북 상주 낙동강 근처에 사는 농민 정모(55)씨는 “이미 돈 들여서 만든 보는 없앤다고 하고 그 대신 지하수를 파라는데, 지하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요즘 지하수는 50~100m는 파고 들어가야 나오는데 이집 저집에서 하나씩 파다보면 지반은 약해지고 사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 사용하고 있는 보를 왜 때려부수자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보 해체가 결과적으로 농가의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비판도 이어졌다. 경북 구미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다는 고모(59)씨는 “벼 한포기가 익으려면 가을에는 하루에 물이 한 말(약 18ℓ)씩 든다는 말이 있을 만큼 물이 많이 필요하다”며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선 논 농사 뿐만 아니라 토마토와 오이, 양파, 마늘, 참외 등 하우스에서 특수작물을 재배해야 하는데 이런 작물들도 물이 엄청나게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가 마련돼서 안정적인 물 공급이 있어야만 이러한 작물을 키울 수 잇는데, 이런 농민들의 생계 고민은 모르고 갑자기 보를 없앤다고 나서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며 4대강 보 해체 결정을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치인들 역시 참여해 발언하기도 했다. 지역구에 칠곡보가 있는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 농민들 농가소득을 위해서라도 보해체는 만드시 막아야 한다”며 “우리 농토 내가 지킨다”는 구호를 외쳤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풍부한 물 있어서 농민들은 좋다고 하는데, 이명박 정권을 덮기 위해 보를 철거한다는 것이야말로 신(新) 적폐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4대강국민연합은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관련 정책에 반대해 지난 3월 28일 출범한 단체다. 이들은 지난 4월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1000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25일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4대강 조사평가에 관련된 7명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하기도 했다.
2019.05.02 I 권효중 기자
근로자의 날 맞아 서울 곳곳 노동계 행사…"ILO 협약 비준"
  • 근로자의 날 맞아 서울 곳곳 노동계 행사…"ILO 협약 비준"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시청광장에서 2019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하고 ILO 핵심 협약 비준을 강조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데일리 황현규 권효중 기자]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노동계의 집회와 행사가 열렸다. 노동계는 이날 행사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을 정부에 요구했다. 라이더 노동자들도 노조를 출범해 오토바이로 행진하는 행사를 진행했다.◇민주노총 “정부,ILO 핵심협약 비준 약속 지켜야”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시청광장에서 2019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하고 ILO 핵심 협약 비준을 강조했다. 발언에 나선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ILO 핵심 협약 비준과 온전한 노동 기본권 쟁취는 더 이상 미루거나 양보할 수 없다”며 “모두가 헌법이 보장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는 시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자”고 밝혔다. ILO 핵심 협약 비준은 노동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현안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1991년 ILO 정식 회원국이 됐지만 핵심협약으로 분류되는 8개의 협약 중 결사의 자유와 강제노동 금지 등을 다룬 4개의 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상태다. 노동계 요구에 정부는 ILO 핵심 협약 기준에 맞게 국내 노동관계법을 개정하고 협약을 비준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명 ‘선 입법-후 비준 전략’이다. 이에 대해 민노총은 “ILO 핵심 협약 비준은 이미 헌법에 명시된 노동3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우리나라 정부는 29년째 비준을 하겠다는 약속만 할 뿐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최근 사측과 교섭 타결을 이룬 콜텍 노동자도 발언에 나서 “사측과 분쟁했던 13년은 참으로 모질고 긴 세월이었다”며 “잘못된 부당해고를 바로잡고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투쟁한 기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자가 살만한 세상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지난 13년이라는 기간 동안 온몸으로 연대하고 지지해준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국내 최장기 분쟁 사업장으로 남았던 콜텍은 지난 23일 노사타협을 이뤄냈다.이날 행사에는 집회 주최 측 추산 2만 7000명의 노동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노동조합 쟁취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백만의 힘으로 사회대개혁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행사 이후 민주노총은 청와대·서울고용노동청·대한상공회의소 등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라이더 유니온 출범식에서 노조원들이 청와대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라톤 대회부터 배달 라이더 집회까지…황교안 야유받기도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 일대에서 ‘노동절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 조합원과 가족, 외국인 노동자, 시민 등 약 1만명은 대회에 참가해 하프, 10㎞, 5㎞ 코스를 뛰었다. 이날 한노총도 △ILO 핵심협약 비준 촉구 △최저임금위원회 정상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를 대회 내내 강조했다. 이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과거와 다름없이 오늘날도 노동은 소외되고 있고 그 가치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변화를 기대했던 촛불혁명 이후에도 우리 사회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한국노총은 정부에 ILO 핵심협약 비준을 요구하며 정부가 선비준 후입법 조치에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라톤 대회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여야 5당 대표도 참석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축사 도중에는 마라톤 참가자들 사이에서 ‘집에 가라’·‘거짓말하지 말라’ 등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황 대표는 “한국노총과 근로자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온 주역”이라며 “자유한국당이 근로자들의 권리가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토바이 배달업에 종사하는 라이더 노동자들은 첫 노동조합(라이더유니온)을 출범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오토바이를 타고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라이더유니온에는 각종 플랫폼 배달업체 소속 라이더 7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라이더유니온은 기자회견을 통해 “배달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라 라이더 노동자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자 신분인 탓에 노동법의 권리를 누리지 못했다”며 “사고를 당해도 보상은커녕 수리비까지 부담해왔다”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또 “플랫폼 배달 산업이 새로운 형태의 노동으로 급부상했지만 실제로 노동조건은 후퇴했다”며 노동조합 출범의 배경을 밝혔다.
2019.05.01 I 황현규 기자
집회 신고하려 몸싸움까지…한 달 전부터 시작된 퀴어축제 갈등
  • 집회 신고하려 몸싸움까지…한 달 전부터 시작된 퀴어축제 갈등
  •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성소수자 다양성을 반대하는 일부 기독교·보수 단체와 경찰 간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매년 거듭되고 있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논란이 올해에도 반복되고 있다. 올해에는 아직 행사가 한 달여 남았지만 집회 신고를 위한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발생했다. 퀴어퍼레이드를 위한 집회 장소를 선점하려는 움직임과 이를 막으려는 보수세력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퀴어퍼레이드 조직위원회(조직위)와 관계자들은 오는 6월 1일 진행하는 퍼레이드의 집회 신고를 위해 지난 25일부터 서울지방경찰청과 종로경찰서, 남대문경찰서 민원실에서 24시간 교대로 대기하고 있다. 아직 행사 날짜가 상당 기간 남았음에도 이들이 한 달 전부터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퀴어퍼레이드를 반대하는 보수세력보다 앞서 집회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집회신고는 집회나 시위를 시작하기 30일~2일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5월 2일까지 이 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들은 세종대로와 광화문을 지나 종로대로로 나가는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보수단체도 반발했다. 실제 30일 오전 6시 30분쯤 남대문경찰서에서는 민원실을 지키고 있던 조직위 관계자와 보수단체 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직위 관계자들이 교대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사이 한 보수단체 회원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다.일단 경찰 관계자가 이들을 중재하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5월 2일 집회신고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이와 비슷한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 기자회견을 열고 20회째를 맞는 행사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00년 50여명 참여로 시작한 이 행사는 매해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는 주최 측 추산 12만여 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성장했다. 당시 강명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지난 19년간의 노력, 그리고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정의에 공감하는 수많은 시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에 힘입어 한국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그와 함께 혐오세력의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단체도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동성애의 실체를 알리고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가진 독재적인 법리의 부당성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예정된 시청광장의 맞은편인 대한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9.04.30 I 권효중 기자
"고양이도 산책 좋아하겠지"…당신은 반려묘 학대중입니다
  • "고양이도 산책 좋아하겠지"…당신은 반려묘 학대중입니다
  • 고양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근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TV 등 대중매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고양이에 대한 부족한 사전정보로 본의 아니게 학대를 하게 되는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주인이 사람의 시각으로 고양이를 대하거나 개와 유사한 방식으로 양육을 하다가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반려묘 120만 시대…“산책냥, 고양이에겐 학대” 농림수산식품부의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양육하고 있는 반려묘의 수는 약 128만 마리(추정치)로, 2012년(116만마리) 이후 10% 이상 증가했다. 최근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는 사안 중 하나는 산책하는 고양이, ‘산책냥’에 대한 논란이다. 이는 주인들이 반려묘에 목줄을 채운 뒤 산책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는 콘텐츠로, 이미 인스타그램에만 수만건의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개의 경우 산책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자신의 영역이 아닌 곳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고양이에게는 심한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은 산책 중 도망을 가 유기묘가 되는 경우도 많다.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직업 이른바 ‘고양이 탐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옥수철(47)씨는 “최근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의뢰 10건 중 3~4건은 산책 중 잃어버린 것”이라며 “‘산책하면 바람도 쐬고 좋겠지’라는 인간 위주의 생각에서 잘못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육식동물 고양이에 채식 사료…건강 위험 완벽한 채식주의(Veganism, 비거니즘)를 추구하는 보호자가 반려묘에게도 채식(비건) 사료만 급여하는 경우도 육식동물인 고양이에게 자신의 식습관을 강요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정설령 영양전문동물병원 원장은 “묘주가 자신의 철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양이 보호자로서 자신이 책임지는 동물의 건강을 생각해야 할 의무도 있다”며 “비건 사료가 고양이의 건강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실제 시중에서 판매되는 한 고양이용 비건 사료를 예로 들며 단백질 함량이 부족하고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과 라이신의 부족, 고양이가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타우린 성분 부족 등을 지적했다. 그는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 등이 부족한 사료를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피부질환이나 면역력 저하, 근육량 감소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어린 고양이의 경우엔 뇌 발달 저하 등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비건 사료를 급여하고 싶다면 동물과 삶을 함께하는 반려인으로서 반려동물을 생각하는 마을을 갖고 수의사를 비롯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고 본인 역시 신중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19.04.29 I 권효중 기자
농협 안성물류센터 해고 노동자 상경 투쟁…"노동조합 인정하라"
  • 농협 안성물류센터 해고 노동자 상경 투쟁…"노동조합 인정하라"
  • 화물연대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사진= 권효중 기자)[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농협물류가 노조 가입을 이유로 안성물류센터 소속 화물기사를 해고한 것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상경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노조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25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병원 회장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를 합법적인 노조로 인정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농협물류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안성분회를 비롯해 전국 화물노동자가 참여했다. 이번 갈등은 농협물류가 안성물류센터 소속 화물기사들에게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요구했고, 지난달 31일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81명의 기사를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하며 해고한 것에서 시작됐다. 해고 노동자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며 26일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병원 회장이 화물연대를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불법 시위를 하는 이들의 진입을 허용하지 말라고 했다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다. 농협물류는 농협중앙회의 100% 손자회사다.박노식 화물연대 안성분회장은 “26일째 투쟁을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농협중앙회는 우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불법단체가 아닌 민주노총 산하 단체가 맞으며, 앞으로도 투쟁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한 화물연대노조 본부장은 “김병원 회장은 헌법에도 나와 있는 노조 할 권리를 무시하는 반헌법적인 발언을 했다”며 “김 회장이 이 사태를 방조하고 조장한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농협물류 본사 직원들의 비위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지난 24일 한 언론에서는 농협물류 직원들이 화물기사에게 ‘돈 되는 배차코스’를 정해주는 것에 대한 대가로 성접대와 금품을 받아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강대식 화물연대 충남지부장은 “화물연대 투쟁은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것이고 갑질을 견디다 못해 길거리로 나오게 된 결과”라며 “이번 기회에 농협의 비리를 낱낱이 밝혀서 농협을 깨끗이 만드는데 화물연대가 앞장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04.25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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