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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개발 금융권 3곳 사업제안서, 이렇게 달랐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입찰과정에서 ‘최고의 조건’을 내걸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입찰 경쟁을 벌였던 메리츠증권컨소시엄이 성남시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단 주장을 국민의힘 등 일각에서 폈기 때문이다. 화천대유를 포함한 하나컨소가 민간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를 가를 쟁점이다.2015년 3월 26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사업계획서를 낸 곳은 하나컨소, 메리츠컨소와 산업은행컨소시엄 등 3곳이다. 입찰을 따낸 하나컨소는 사업 마무리 후 △1공단 지역(대장동 아닌 별도 부지) 공원 조성비 2761억원 △대장지구 북측 서판교 연결터널 공사비 920억원 △임대주택부지 사업 배당금 1822억원을 공공이익으로 환원했다는 게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설명이다. 29일 이데일리가 금융권과 국회 등을 통해 입수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메리츠컨소의 제안은 하나컨소와 큰 틀에서 유사하다. △1공단 공원 조성비 전액 부담 △서판교연결 터널공사 △임대주택용지인 대장동 A11블럭 제공 등이다. 메리츠컨소는 1공단 공원 조성비를 2561억원으로, 터널공사비를 500억원 규모로 산정했다. 관심을 끄는 건 전체 면적이 4만7806㎡인 임대주택용지 A11블럭이다. 메리츠컨소는 택지 분양을 통해 3.3㎡당 1038만원, 총 1502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산은컨소 역시 사업계획서에서 2020년 임대주택용지 A11블록을 택지 분양해 수익은 전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귀속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산은컨소가 추정한 수익은 아파트용지 감정가격의 70%를 적용, 3.3㎡당 910만원으로 총 1316억원이다.이후 땅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성남시는 메리츠 혹은 산은컨소가 사업자로 선정됐다면 하나컨소로부터 받은 배당금 1822억원보다 더 많은 이익을 환수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얘기다. 사업계획서를 심사할 당시인 2015년 기준으로 어느 쪽이 더 ‘솔깃’한 제안을 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국회 한 관계자는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선 하나컨소의 사업계획서가 공개돼야 하는데,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하나은행 등이 관련 자료를 내놓지 않아 3자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메리츠컨소와 산은컨소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자산관리회사(AMC)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설립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목이 눈길을 끄는 건 하나컨소가 입찰에 참여한 3곳 중 유일하게 AMC를 컨소시엄에 포함시켰고, 이 AMC가 하필 이번 대장동개발특혜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인 까닭이다. 공모지침서상 운영계획 평가항목에 AMC 설립·운영계획은 배점 20점(상대평가)으로 나와 있고, 하나컨소는 화천대유를 끼워넣어 이 점수를 획득했다. 산은컨소는 사업계획서에 자본금 5억원의 AMC를 설립하겠단 구상을 담았다. 회사명도 구체적으로 ‘대장동자산개발’로 정했다. 공모에서 사업자로 선정되면 같은 해 5월 설립하겠단 계획이었다. 메리츠컨소의 경우 계획서에 컨소시엄 참여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진을 포함시켜 설립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입찰에서 떨어진 컨소시엄 한 관계자는 “통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AMC를 만드는데, ‘설립예정’으로 제출했다고 감점이 됐는지 의문”이라고 했다.대장동개발 특혜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사진=연합뉴스)
- 국민카드, ‘해피포인트’ 최대 35% 적립 신용카드 출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KB국민카드는 종합식품기업 SPC그룹의 마케팅솔루션 전문 계열사 섹타나인과 손 잡고 ‘해피포인트’ 적립 특화 혜택이 담긴 상업자표시 신용카드 ‘해피포인트 해피리워드 카드’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해피포인트 가맹점 △학원 등 생활 영역 업종 △넷플릭스 등 구독 서비스 이용 시 ‘해피포인트’ 최고 30% 적립 혜택에 해피포인트에서 제공하는 최고 5%의 기본 적립을 더해 결제 금액의 최대 35%가 ‘해피포인트’로 쌓인다.우선 이 카드로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건당 5000원 이상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30% 가 ‘해피포인트’로 적립된다. ‘해피포인트’ 적립은 이 카드의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 점, 6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4만 점까지 가능하다. 학원과 약국, 미용실, 골프연습장 등 생활 영역 업종의 경우 건당 1만 원 이상 이용 시 결제 금액의 5% 가 ‘해피포인트’로 쌓인다. 포인트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점, 6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 점까지 적립된다.아울러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구독 서비스(넷플릭스, 웨이브, 멜론, 지니) 이용 시 월 최대 1만 점까지 결제 금액의 10% 가 ‘해피포인트’로 적립된다.이 카드와 함께 출시된 ‘해피포인트 해피리워드 KB국민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1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 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 카드로 △해피오더 △해피마켓 △해피페이 △해피포인트 가맹점(파리바게뜨, 던킨,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에서 건당 1만 원 이상 결제 시 각각 월 최대 5000원 범위 내에서 이용 건당 1000원이 할인된다.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1000원 이상 이용하면 ‘해피포인트’가 최대 5% 현장 적립된다.이 카드의 연회비는 신용카드는 1만 5000원이며, 체크카드는 별도 연회비가 없다.한편 KB국민카드는 ‘해피포인트 해피리워드 카드’출시를 기념해 캐시백, 경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월 29일까지 주중에 ‘해피포인트 해피리워드 카드’로 결제하면 △파리바게뜨 상미종 생식빵 △배스킨라빈스 싱글레귤러 △던킨 아메리카노 △파스쿠찌 아메리카노 △쉐이크쉑 바닐라 쉐이크 △에그슬럿 슬럿 중 1개 품목을 매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10월 31일까지 이 카드를 발급 받고 행사 기간 중 1000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골드바 100그램(3명) △LG스탠바이미 27인치(10명) △아이맥 24인치(20명) △갤럭시 Z플립 3(30명) △백화점 상품권 100만원(40명) △애플워치 SE(50명) △KB국민카드 포인트리 3만 점(500명) 등 총 653명에게 경품을 증정하고, 행사 참여 고객 전원에게 KB국민카드 포인트리 1000점이 제공된다.10월 31일까지 이 카드를 ‘해피페이’에 등록하고 ‘해피오더’로 3만 원 이상 이용하면 3만 원 캐시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 ‘카드캐시백’ 고객 유치전에 조용한 마케팅…왜?
- 롯데카드사 홈페이지 갈무리[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대 20만원까지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 캐시백제도가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카드 캐시백을 받으려면 일단 신용카드사 한 곳을 전담카드로 신청하는 게 필수다. 카드사로선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의 ‘몰아쓰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기회지만, 조용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왜일까.카드캐시백은 10월 1일 소비분부터 계산해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의 10%를 현금성 충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 소비 확대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상생소비지원금이다. 올해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더 많이 쓰면 3%를 넘는 증가분의 10%를 월 10만원 한도에서 현금성 충전금으로 환급해준다. 1인당 매월 최대 10만원, 2개월간 최대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이고 10월에 153만원을 썼다면 증가액 53만원 중 3만원(3%)을 제외한 50만원의 10%인 5만원을 돌려받는다.사용실적은 모든 카드사의 이용액이 집계되지만, 캐시백은 10월1일부터 신청가능한 전담카드사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 전담카드사는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카드사 9곳 중 1곳만 가능하다. 이외에 씨티은행, 신한BC, 카카오·케이뱅크 등의 카드만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신청할 수 없어 카드사 9곳 가운데서 새로 카드를 발급받아 전담카드로 지정해야 한다.이 때문에 카드사 9곳으로선 새 고객을 늘릴 찬스다. 전담카드사는 사용실적이 인정되는 가맹점 정보와 사용실적 내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 기존 고객의 충성도와 이용률을 높일 수도 있다. 고객의 소비 패턴 정보도 쌓을 수 있어, 데이터가 자산인 시대에 새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단 게 업계 전언이다. 하지만 29일 이들 카드사의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엔 상생소비지원금을 신청·사용할 수 있는 방법 안내 공지만 올라 있을 뿐, 별도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은 눈에 띄지 않는다.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예산을 들여서 공익적 목적으로 하는 사업에 카드사들이 고객 유치전과 같은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는 건 정부의 정책 목적에 맞지 않다는 당국의 권고가 있었다”며 “작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때부터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맞물린 정부 사업을 카드사의 비즈니스적 기회로 삼지 말란 언질에 카드사들이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지 않다”며 “앱 등을 통해 안내만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카드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세·중소가맹점만 카드 사용실적에 인정된다는 점은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는 또다른 이유다. 고객이 캐시백을 받기 위해 카드 사용이 늘려도 카드 수수료 이익은 그닥 크게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카드사 가맹점은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해 0.8~1.6%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원가 이하 수수료라 카드 사용이 늘어나도 재무적인 이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한편 캐시백 전담사 신청은 10월 1일부터 첫 일주일간은 출생 연도 뒷자리 숫자에 따라 5부제로 운영한다. 10월 1일엔 출생 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고 5일 2·7, 6일 3·8, 7일 4·9, 8일 5·0 순으로 신청가능하다. 5부제 종료 후에도 사업 기간이 끝나는 11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사진=연합뉴스)
- 은행 금융사고, 4년여간 182건…피해액 1600억 넘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근 4년여 동안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16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직원이 고객 명의로 수십억원의 대출을 받거나 본인 앞으로 수십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해서 주식투자를 하는 등의 사고가 이어졌다.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최근 5년간 은행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사기, 횡령·유용, 업무상 배임, 도난·피탈 등 금융사고는 총 182건이며 사고 금액은 총 1633억원이다. 금융사고란 금융기관 소속 임직원 등이 위법·부당행위를 함으로써 해당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를 가리킨다.연도별로는 2017년 31건(223억원), 2018년 47건(624억원), 2019년 39건(494억원), 2020년 43건(46억원) 등으로 해마다 30∼40건의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 1∼8월에 벌써 22건(247억원)이 적발됐다. 그 중 13건이 횡령·유용이었고, 사기가 4건이었다.최근 4년 8개월 동안 은행 중에서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으로, 각각 2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농협은행(23건), 신한은행·우리은행(22건), 기업은행(19건), SC제일은행(13건) 순이었다. 이 기간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만 총 115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체 사고 건수의 63.2%를 차지했다.같은 기간 사고 금액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으로 423억원(22건)이었다. 이어 부산은행 306억원(5건), 하나은행 142억원(24건), NH농협은행 139억원(23건), 대구은행 134억원(4건), 신한은행 104억원(22건) 순이었다.올해 들어선 NH농협은행에서 한 직원이 본인의 주식투자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고객의 통장과 신분증 사본 등을 보관하면서 대출 서류를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방법으로 대출금을 횡령해 약 25억원의 피해를 냈다. 하나은행은 부산의 한 지점에서 여신 담당으로 근무하던 직원이 본인 앞으로 부당대출을 실행해 30억원을 횡령해 주식투자를 했다가 은행 자체 감사에서 적발돼 면직 처리당하고 경찰에 고발됐다.시중 은행의 한 창구(사진=연합뉴스)윤창현 의원은 “은행의 핵심자산은 고객의 믿음”이라며 “경영진은 신뢰에 직결되는 범죄는 일벌백계하고, 시스템 감사를 통한 사전 예방노력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