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286건
- 산·관·학 뭉쳐 국제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MOU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13일 산·관·학 협력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프런티어-1.5D)’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은 이날 오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렸으며 정은보 금감원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니겔 토핑 영국 기후대응대사,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기후리스크 관리란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물적 피해(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사회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손실(이행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다. ‘프런티어-1.5D’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합의를 선도한다는 의미다.금감원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한 금융당국의 역할에 기반해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을 위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기업들은 해당 업종별 기후리스크 관련 데이터 분석 및 연구협력, 이대는 연구방법론과 모형 개발, 영국대사관은 관련 자문 제공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이번에 개발되는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은 기후변화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으로 인한 기업, 금융회사의 손실을 예측해, 경영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데 활용한다. 참여기관들은 공동으로 모형을 개발해 각자의 필요에 맞게 변형해 활용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해 금융 감독당국과 기업·학계·외국당국이 협력하는, 국제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라며 “해외에서도 기후리스크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어, 이번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향후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을 금융위 ‘녹색금융 추진 TF’를 통해 추진 중인 ‘기후리스크 관리·감독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아울러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협의해 모형이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 고승범·금융지주 회장, ‘의기투합’…가계대출, 센 규제온다(종합)
- [이데일리 김미영 황병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만나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를 위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일치를 봤다. 업계 공감대를 확보한 고 위원장은 이달 말께 가계부채 추가대책을 내놓을 예정으로, 전세자금대출 등 강한 규제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실수요 아닌 대출 신경써달라” “책임지고 점검”[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고승범(왼쪽 네번째) 금융위원장과 손태승(왼쪽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지주 회장고 위원장은 10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첫 상견례 자리에서 가장 주요하게 다뤄진 건 가계부채 문제였다. 고 위원장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가 자산시장 과열과 상호상승 작용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위험수준에 가까워졌다”며 “기준금리 인상, 미국의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 등 향후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까지 고려하면 가계부채 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지주사에도 가계부채 위험관리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과도하게 지원되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위험은 없는지 등에 신경써달라”고 했다. 이에 금융지주회장들은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자산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이 없는지 직접 책임지고 점검해나가면서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적극 협조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인 올해 5~6% 내에서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게 하겠다”고 답했다.추석 연휴 후 나올 가계부채 추가대책엔 전세대출 규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점쳐진다. 고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 “실무적으로 20~30가지 세부항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전세대출 규제엔 “정해진 바 없지만 실수요자 보호 차원에서 어덯게 할지 고민해나가는 부분”이라며 “실수요자가 크게 피해보지 않게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대출 연장 여부 다음주 발표…의견 분분이달 말 종료 예정인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의 연장 문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고 위원장은 “이자상환유예엔 여러 의견이 있었고, 부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다음주에 최종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금융지주회장들은 간담회에서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체계와 관련한 애로와 건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란 환경에 맞춰 금융회사의 창의와 혁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체계를 개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금융권이 생각하는 주요 규제개선 과제들에 견해를 나눴다”고 했다.고 위원장도 빅테크 등 IT 기술 발전과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고령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한 금융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금융산업 발전과 관련해 빅테크, 핀테크 협력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과제들에 관해 소통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고 위원장은 이날 금융정책·감독의 기본원칙으로 ‘금융회사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감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금리·수수료·배당 등 경영판단사항 등에서 원칙적으로 금융회사의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날 간담회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 고승범 “금융사 금리·수수료·배당, 자율 결정 존중”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0일 “금리·수수료·배당 등 경영판단사항 등에서 원칙적으로 금융회사의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취임 11일째로 금융지주 회장들과 첫 상견례를 가진 그는 금융정책·감독의 기본원칙으로 ‘금융회사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감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금융위 설치법을 언급, “(금융사의 자율 결정 존중은) 금융정책과 감독의 기본정신에 해당한다”고 역설했다.앞서 금융위는 올해 1월 정례회의에서 은행과 은행지주에 대해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배당을 실시하란 권고를 내렸다.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가 명분이었다. 이러한 금융위 권고에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금융사들은 배당확대를 요구하는 주주와 당국 사이에서 곤혹을 겪었는데, 이 권고는 연장 없이 6월말 종료됐다. 그러면서도 금융위는 6월 “금년의 경우 은행·은행지주가 배당 실시여부 및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이전 평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참고하라는 주문이었다. 2016~2019년 은행권 평균 배당성향은 22.7~26.2%였다. 고 위원장은 금융안정과 거시건전성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등 정책목적상 불가피한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도 최소환의 개입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목적달성을 위해서 최소한의 개입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근거해 시장친화적·시장중심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게 하겠다”며 “모든 조치들은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시장참여자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고승범(왼쪽 네번째)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회장들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가 열렸다.손태승(왼쪽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고 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지주 회장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