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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6.13] ‘줄서서 인증샷’ 이재명 vs ‘시민 찾아 악수’ 남경필
- 1일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뒤돌아선 지지자의 등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 후보 캠프 제공)[경기(의정부)=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같은 장소였지만, 다른 풍경이었다. 1일 오후 의정부역 앞에서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의 집중유세전 얘기다.◇ 유세 전부터 기다린 시민들, 이재명 유세 후 줄서서 ‘인증샷’이재명 후보의 유세는 오후 7시30분으로 공지됐다. 그러나 유세차량인 5톤 트럭이 좁은 광장에 자리잡는 데만 10여분이 허비됐다. 미리 와서 이 후보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마침내 주차가 끝나자 “와~”하고 소리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차문이 열리고 이 후보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였던 듯 싶었다. 의정부 내 한 고교 3학년 여학생은 “이재명 아저씨가 온다고 해서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다”며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봐서 안다. 투표권이 있으면 찍을텐데”라고 했다.본격 유세 전, 사회자가 중앙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선거운동원들에게 “바깥으로 비켜 시민들에게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거듭 주문할 만큼 협소한 공간에 사람들이 몰렸다. 이 후보는 문희상 의원, 정성호 의원 등의 지원유세와 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 등의 유세가 끝난 뒤인 오후 8시 넘어 시민들 사이를 뚫고 나타났다.이 후보는 “함께 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 공평이다. 억울하지 않아야 한다”며 “사람들뿐 아니라 지역 간에도 억울함이 없어야 한다. (경기 북부가) 남쪽보다 불리하면 되나. 특별한 희생 치르는 이들에게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공정한 세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70년 동안 어쩔 수 없었지만 앞으로 도정 운영에선 경기 동부·북부가 억울하지 않게 특별한 배려를 반드시 하겠다”며 의정부 내 미군공여지를 언급, “국가주도개발을 하겠다” “미군기지가 있는 도시, 그로 인해 피해보는 도민과 손잡고 신속한 개발을 현실화하겠다”고 천명했다.이 후보는 “서울 용산기지는 경기도 미군기지를 다 합친 땅값보다도 비쌀텐데 정부에서 다 개발한 뒤 서울시에 줬다. 경기도는 자치단체가 돈도 없는데 왜 사서 개발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거의 공짜로 빼앗다시피 해서 돈도 별로 안 들이고 만든 미군공여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자치단체랑 민간 기업이 개발하면 순식간에 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분이니 (대선 때의 그러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세 공식행사는 오후 8시50분께 끝이 났다. 그러나 9시30분이 다되도록 이 후보는 지역 출마 후보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과 ‘인증샷’을 찍었다.유세현장에 있던 70대 남성인 김모씨는 “이 후보가 서민생활을 이해할 것 같다. 귀족 자녀하고 다르지 않겠나”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모씨는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엔 “흠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상대 후보도 만만치 않으니 서로 개인사 공격은 안하는 게 낫다”고 했다.◇ 유동인구 적었던 시간… 남경필 유세장, 시민보다 선거운동원 더 많아1일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운데)가 경기 연천군 유세 뒤 기호 2번을 표시하며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앞서 오후6시 반부터 50분 가량 이어진 남경필 한국당 후보의 집중유세엔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적게 모였다. 이 후보 유세 시간보다 유동인구가 적었던 영향도 있어 보인다.남 후보는 심재철 의원, 홍문종 의원, 김성원 의원 등의 지원을 받으며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2년 대선 때 썼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발언을 재인용, ‘경제도지사’ 면모 부각에 주력했다.그러면서 “의정부는 교통이 해결 안되면 경제 발전이 안된다”며 ‘KTX 의정부 연장 추진’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경기 소방 항공대 운영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 부속병원 조성 사업 지원 △경기 북부청사 앞 서울광장보다 2배 큰 ‘문화의광장’ 조성 등을 강조했다.유세 끝머리에 남 후보는 “선거는 축제다. 멋진 율동으로 춤추고 끝내자”고 한 뒤,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유세장 중앙에 모여 있던 선거운동원들과 어울려 흥겨운 춤을 췄다. 하지만 100여명에 달하는 선거운동원들에 싸여 그들과 ‘춤 소통’을 했을 뿐, 시민들과 흥을 나누진 못하는 모양새였다.땀을 흠뻑 흘린 남 후보는 춤판을 둥글게 돌아서 지켜보던 시민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악수를 하고 얼굴도장을 찍었다. 인증샷을 요청하는 이들과는 ‘브이’자를 들어보이며 사진을 찍었다. 마무리는 역시 큰절이었다.유세현장에 있던 60대 중반의 여성 이모씨는 “남 후보가 제일 경기도를 잘 알 것 같다. 한 번 더 해야 한다”며 “진짜로 경제를 살려줄 것 같다. 남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이모씨는 다만 남 후보와 한국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염두에 둔 듯 “우린 나이가 있어서 당을 보고 찍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가정사 문제를 얘기하는데, 경제 살리는 거랑 가정사는 아무 상관없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20대 한 남성은 남 후보가 청한 악수를 한 뒤 “저 분이 누군지는 모른다”고 말하곤 바쁜 걸음을 옮겼다.
- [선택 6.13]의정부대첩… 문희상과 이재명 vs 홍문종과 남경필
-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사진=이 후보 캠프 제공)[경기(의정부)=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1일 오후 시간차를 두고 의정부옆 앞에서 집중유세전을 폈다.이 자리엔 각 당을 대표하는 의정부지역구 의원도 지원유세를 나와 눈길을 끌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저녁 7시 반부터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의 도착에 앞서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당에서 선출된 문희상 의원(6선, 의정부갑)과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성호 의원(3선, 경기 양주) 등이 먼저 와서 이 후보를 기다렸다.이 후보는 본격 유세를 펴면서 “한반도 경제공동체, 동북아 평화공동체로 가야 하고 그 출발지점은 경기 북북, 의정부”라며 “문희상 의원께서 의장이 되시면 의회에서 엄청 도와주실 것이다. 의정부는 문 의원의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의정부에서 ‘큰바위 얼굴’로 불리는 문 의원을 적극 앞세운 것이다. 정성호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오직 서민을 위해서 약자의 편에서 정의와 공정과 공평을 위해 싸워온 후보, 16년 경기도의 적폐를 청산하고 경기도의 새 발전을 이끌어낼 후보”라고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사진=뉴시스)이에 앞서 오후 6시 반부터 시작된 남경필 후보의 유세엔 전반기 국회 부의장이었던 심재철 의원(5선, 경기 안양동안을), 최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홍문종 의원(4선, 의정부을), 당 원내대변인인 김성원 의원(초선, 경기 동두천시연천군) 등이 함께 했다.남 후보는 유세에서 “홍문종, 심재철, 김성원 의원과 힘을 합해서 KTX 의정부 연장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공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정부 대표인 홍문종 의원을 중심으로 지도자들과 손잡고 의정부 경제를 화끈하게 살리겠다”고 강조했다.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홍 의원과 김 의원은 남 후보 선거로고송을 타고 선거운동원들과 춤도 췄다. 남 후보와 김 의원은 ‘화끈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선거운동원들 사이로 달려가 어울려 춤췄지만, 율동단 정중앙에 섰던 홍 의원은 어색한 듯 리듬에 맞춰 살짝살짝 몸을 흔들었다. 두 번째 로고송이 시작된 뒤엔 슬그머니 대오를 빠져나갔다.한편 남 후보 유세장엔 전직 의원 출신인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도 붉은 색 점퍼를 입고 찾아왔다. 남 후보는 임 후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임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과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 [선택 6.13]이재명, 네티즌 4명 고발 “‘일베와의 전쟁’하는데 일베라니”
-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1일 이 후보를 극우성향의 인터넷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이라고 지칭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네티즌 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비방죄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발했다.이 후보 선대위의 가짜뉴스대책단(단장 백종덕)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인터넷 포털 다음(daum)에서 ‘감자아빠’, ‘혜경궁김씨’, ‘-검객-’, ‘채은’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네티즌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가짜뉴스대책단에 따르면, 이들 네티즌은 “일베가 도지사 할 거라고 설치는 꼬라지 하고는…”, “일베를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하는 민주당 지도부는 일괄 사퇴하라”, “오~ 일베를 지지한다고요? 너무나 당연하듯이 일베를 지지한다라”, “기호일베 이재명 아웃”, “후보 등록일까지 최선을 다해 일베도지사를 막고…”, “혜경궁김씨 때문에 토론 도망다니는 일베가 민주당 후보인게 말이 돼?” 등의 댓글을 달았다.가짜뉴스대책단은 “이 후보의 일베 사이트 가입은 일베와의 전쟁을 선언한 바로 그날로, 일베 회원들의 불법행위 사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성남시장 재직 당시 일베 회원들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도를 넘자 2016년 1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베충 찌라시 위한 마지막 시혜… 계속하는 건 자유지만 대가는 참혹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일베와의 전쟁을 선언했다”며 “이날 일베 회원들의 명예훼손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일베 사이트에 가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2016년 2월 17일에는 법무팀까지 꾸려 일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이 후보에 의해 고소가 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한편 가짜뉴스대책단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철거민에 의한 폭행과 관련해 인터넷상에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선택 6.13]김영록·원희룡 등 ‘투명’ 정치자금 공개 앞장선 후보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달 31일 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후보들의 정치자금 공개 시스템도 가동에 들어갔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가운데 1일 오전 11시 현재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한 이는 총 후보자 71명 중 8명에 불과하다.특히 세종시장선거에선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송아영 자유한국당, 허철회 바른미래당 후보 모두 참여해 눈길을 끈다.대구시장선거에선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가 정치자금 공개에 앞장섰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빠졌다.아울러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영록 민주당 후보, 재선 제주지사에 도전하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도 발빠르게 정치자금을 공개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후보 9명 가운데선 최태현 친박연대 후보만이 참여했다.정치자금 공개는 법적 강제 없이 후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한 제도다. 선관위가 제공한 ‘정치자금 회계관리시스템’에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을 입력’전송하면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누구든지 살펴볼 수 있다. 실제로 ‘정치자금공개시스템’을 보면 임대윤, 원희룡 후보 등은 예비후보 시절 쓴 돈부터 선거운동 첫날 쓴 비용까지 공개한 상태다.임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인 지난 3월 중순과 4월 말 선거사무소 임차료로 각각 720만원, 125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5월23일 예비후보자 홍보물 우편발송료로 4218만원, 21일엔 공보물 계약금으로 6000만원 등을 지출했다고 밝혔다.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도 선거사무소 4월 전기요금 4만6030원, 칼라물컵 630개 구입 9만원 등 ‘깨알’ 같은 선거자금 지출 내역까지 공개했다.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고 유권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도입된 제도”라며 “후보의 자발적 참여로 깨끗한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고, 유권자는 후보자 간의 정치자금 내역을 비교하면서 확인할 수 있어 후보자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선관위는 참여 독려를 위해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후보자가 세부항목이 기재된 정치자금 내역을 공개하면 위법 혐의나 이의제기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선거비용 현지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한편 2014년 지방선거 때 첫 도입됐을 당시엔 시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후보자 128명 중 70명(54.7%)이 참여했고, 2016년 총선에선 후보 10명 중 4명 가량이 공개했다.
- [한국갤럽]북미회담 성사에 “김정은 호감” 31%…두달새 21%p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번복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리 국민의 호감도가 두 달 사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김정은 위원장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자는 31%였다. 지난 3월 13~15일 북미 정상회담 성사 직후 벌인 조사에선 호감도가 10%를 기록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와 2차 남북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결정 철회 등이 이어지면서 무려 21%포인트나 급증한 셈이다.‘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로 두달 전 83%에서 28%포인트 줄었다.한국갤럽은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를 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 40% 선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고 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20% 중후반, 20대에서 가장 낮은 16%”라면서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위원장 호감도가 40%를 넘는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20% 아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호감도는 향후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 과정이나 북미정상회담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덩달아 올랐다.이번 조사에선 32%로, 지난 3월 조사 결과인 24%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가 9%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미정상회담 성사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다.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5월 말엔 85%에 달했지만, 올 3월 조사에선 67%였고, 이번 조사에선 51%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은 “트럼프 호감도는 고연령일수록(20대 25%, 60대 이상 41%), 자유한국당 지지층(53%), 이념성향 보수층(44%) 등에서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갤럽]선거 목전…민주당 지지율 53% 유지, 한국당 11%로 2%p ↓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3 지방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1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주요 정당의 지지율은 한 주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율만 2%포인트 하락한 점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변화였다.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53%로 전주와 동일했다.한국당은 11%로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5%, 1%로 전주와 같았고 정의당은 4%에서 5%로 1%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4%로 1%포인트 늘었다.지방선거 승부처인 서울과 인천/경기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50%, 59%로 과반에 달했다. 한국당은 각 9%, 8%에 그쳤고 바른미래당은 각 8%, 4%였다.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에선 민주당 48%, 한국당 19%, 바른미래당 9% 순이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마저 민주당이 34%로 한국당(19%)을 두 배 가까이 앞섰다. 바른미래당은 7%에 머물렀다.연령별로도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3%, 한국당 21%, 바른미래당 6%로 조사됐다.한국갤럽 측은 “5월 한 달간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51~55%, 한국당 11~13%, 바른미래당 5~8%, 정의당 4~5%, 평화당 1%”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국민의당 탈당파가 민주평화당을 공식 창당했으나 2016년 10월 국정농단·탄핵 국면 이후 민주당이 독주하는 정당 구도가 지속돼왔다”고 설명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75%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긍정평가가 1%포인트 하락한 대신 부정평가는 1%포인트 늘어 15%로 집계됐다.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4%/8%, 30대 83%/10%, 40대 78%/15%, 50대 72%/19%, 60대 이상 62%/21%다.긍정평가 이유로는 ‘대북 정책/안보’(18%), ‘북한과의 대화 재개’(17%), ‘남북정상회담’, ‘외교 잘함’(이상 13%)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9%), ‘대북 관계/친북 성향’(24%),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등이 포함됐고, ‘최저임금 산입범위 인상’도 4%포인트 오른 6%였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5706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2명이 응답을 마침에 따라 응답률은 18%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선택 6.13]자정부터 선거운동…격전지서 피말리는 ‘13일의 전쟁’ 시작
- [이데일리 김미영 조진영 유태환 유현욱 송승현 이윤화 기자] 6.13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되면서 각 당의 후보들도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특히 광역단체장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경남도지사 후보들은 지역을 종횡무진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여론조사로 확인된 승기를 굳히려는 여당 후보와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야당 후보들간 ‘13일의 전쟁’ 서막이 올랐다.◇ 꼭두새벽부터 시장·전철역으로…김문수·안철수, ‘박원순 때리기’31일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 박원순 민주당, 김문수 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서울시장선거전은 이날 자정 선거운동이 개시되자마자 불이 붙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새벽1시 답십리역을 찾아 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새벽4시까지 서울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 상황실, 평화시장,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을 돌았다. 3시간 쪽잠을 잔 박 후보는 아침 7시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송파을 지역에서 첫 출근인사를 했다.송파를 시작으로 중랑구, 노원구, 중구 등을 차례로 돌며 박 후보는 ‘야전사령관’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자신에 대한 지지 호소보다는 자당 구청장,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들 치켜세우기와 지지 당부에 주력했다.박 후보는 노원역 유세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의 길을 열고 있다. 전쟁과 갈등을 지나 남북관계 평화를 넘어 통일로 가는 길목에 있다”며 “위로는 문 대통령, 중간엔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국회의원 및 구청장과 함께 한다면 새로운 평화통일의 시대, 새로운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도 자정께 동대문시장 현장방문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해 하루 내내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과 쇼핑몰 위주로 돌았다. 특히 오전10시반 서울역 광장에선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 한 가운데 ‘필승 출정식’을 열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과거의 잘못을 사죄한다. 이제는 잘하겠다”고 큰 절을 했다. 하지만 뒤이어 박 후보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용산구 서계동 판자촌을 언급, “박 시장은 28억원짜리 시장 공관에 살고, 강남에서도 250만원짜리 월세를 살던 사람이 자기 자식은 해외 유학 보내면서 왜 남들은 판자집에서 살게 하나”라며 “박 시장 당신이 거기 가서 같이 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이 몹쓸 나라라고 자살을 부추기고 죽은 자들을 아름답다고 하고 산 자들을 더럽다고 하는 이 역사를 끝내야 한다”며 “젊은이들에게 세월호 같은 죽음의 굿판을 벌이는 자들은 물러가라”고도 했다.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자정 여의도에서 당 의원, 지지자들과의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선거모토를 ‘우리동네 안철수’로 잡은 안 후보는 유권자들에게서 방문 요청지와 사연을 받아 해당장소를 돌며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은 의대생 시절 봉사활동을 했던 구로구, 금천구를 훑으며 세탁소 사장, 시장상인 등을 만나 목소리를 듣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도 역시 “박 후보가 시장을 지낸 7년 동안 선심성, 홍보성, 일회성의 미세한 정책에 올인하느라 거대한 예산을 먼지처럼 날려버렸다”며 “4년이면 서울시는 번영은커녕 늙은 개가 된다”고 박 후보에 날을 세웠다.◇‘평화’ 이재명 vs ‘경제’ 이재명… 문대통령 고향 달려간 김경수 vs ‘논개정신’ 앞세운 김태호경기지사선거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남경필 한국당 후보는 각각 첫 유세지로 파주와 수원을 택했다.이 후보는 금촌역 광장에서 “파주, 경기 북부는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끝 변방이었지만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시작되는 이제 남북간 협력과 교류, 동북아 평화 공동체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 새로운 출발을 여기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라이드 경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경기도로 이사가고 싶게 할 것”이라고 했다. 남 후보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적 고향’인 수원에서의 첫 유세에서 ‘경제도지사’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 일자리의 절반을 만들었고, 민선 6기 채무제로를 실현했다. 빚 갚고 일자리 만드는 일이 경제의 핵심”이라며 “경제도지사 남경필은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경남도백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이날 거제부터 시작, 남에서 북으로 이동한 데 반해 김태호 한국당 후보는 진주부터 달려가 서에서 동으로 각각 100km 이상씩 움직였다. 김경수 후보는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에서 출정식을 열고 “거제를 살려야 경남이 살아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저 김경수,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인 원팀이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했다. 김태호 후보는 진주 출정식에서“나라를 위해 몸을 던진 논개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듯 진주에서 유세를 시작한다”며 “이 나라를, 경남을, 진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불사르겠다”고 했다.김경수 후보의 드루킹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기도 했다. 김태호 후보는 “김경수 후보는 선거 끝나자마자 드루킹사건 수사를 받아야 한다. 자신의 미래도 불확실한 후보”라고 공격했고, 김경수 후보 측은 “기댈 곳은 네거티브 밖에 없단 걸 보여준다. 그렇게 자신 없나”라고 맞받았다.
- [6.13 판세분석]여당에 쏠린 수도권 표심… '북미정상회담·단일화' 변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김미영 이종일 기자] 6·13 지방선거의 풍향을 좌우하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표심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쏠려 있다. 지난 2016년 총선 이후 여야 권력 지형이 완전히 뒤바뀐데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청와대와 여당의 높은 지지율, 선거 직전 날 열리는 초대형 이벤트인 북·미 정상회담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받는 여당 우위의 선거 판세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다.3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 카드, 네거티브 공세도 불사하며 불리한 판을 흔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뾰족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북미 정상회담 취소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와 야권 대통합을 통한 보수 결집 등을 변수로 꼽고 있다. (왼쪽부터)박원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사진=연합뉴스)◇서울시장,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최대 변수’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가 굳건한 상황이다. 안정적인 7년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역 프리미엄에다 여당의 지원 사격, 호불호가 크지 않은 지지층을 기반으로 초반부터 줄곧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8~19일 서울시 유권자 8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원순 후보 51.2%,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13.6%,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15.5%, 김종민 정의당 후보 1.7% 등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마음이 조급한 건 줄곧 2~3위권에서 시소게임을 펼치는 김문수·안철수 후보다.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향방을 가르는 최대 승부처인데다, 당선돼야 향후 대권가도에 힘을 받을 수 있어 야권 입장에서도 사활을 걸고 있다.선거 초반부터 불어온 ‘박원순 불패론’‘ 바람이 더욱 거세지자 최근에는 김·안 후보의 연대 가능성이 솔솔 점쳐지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7년 간 서울시를 망친 박 후보의 3선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유권자들의 표가 집중될 수 있는 본인을 야권 대표 선수로 내세워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만 선거 막판까지 돌발 변수나 특별한 묘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박영석 정치평론가는 “서울시장 선거가 그나마 양자 구도로 흘러 가려면 야권연대가 필요한데 이럴 경우 표의 이동성을 생각하면 안철수로 단일화를 하는 게 맞다”며 “보수정당인 한국당이 선거 이후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한 결단일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디펜딩 나선 남경필·유정복 ‘고전’ 한국당 인사가 나란히 재선에 도전하는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선거 역시 여당의 우위가 뚜렷하다. 압도적으로 1위를 유지 중인 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경기 지사·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를 따라잡기 위해 남경필 경기지사·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보수 결집에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지난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서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오른쪽)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사진=연합뉴스)경기지사 선거는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 지난 29일 이뤄진 후보자 간 첫 TV 토론회에서 야권 후보들은 이재명 후보를 향한 인신공격에 열을 올렸다. 특히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와 ‘형수 욕설’ 사건, 여배우스캔들, 성남FC 후원금 모금과 특혜 의혹 등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같은 논란에도 이 후보는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5~26일 도내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5.3%를 얻어 남경필 후보(19.7%)를 더블스코어 이상 앞섰다. 김영환 후보는 1.9%에 그쳤다.인천시장 선거도 박남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반이상 지지율로 고공비행하며 유정복 한국당 후보를 압도하는 분위기다. 기호일보·경기일보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6~28일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60.2%의 지지율을 기록, 유 후보(25.6%)를 두배 이상 앞섰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이후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계이고, 유 후보는 친박(박근혜)계라는 점에서 전·현 정권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전문가들은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선거가 공약과 비전 없이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 우려하기도 한다. 차재원 부산카톨릭대 교수는 “지방선거가 미세먼지, 교통, 교육, 경제 등 주민들이 생활하고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돼야 하는데 북한 이슈와 관련한 안보의식과 지나치게 연결돼 있는 것이 문제”라며 “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반론을 마련하지 못하고 ‘비판을 위한 비판’에만 치중하는 전략적 실패를 범한 것도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들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 [선택 6.13] 김경수, 선대위 발족…권영길·민홍철·공민배 등 참여
-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하루 전인 30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선거 승리 결의를 다졌다. 김 후보 측이 ‘화합형 원팀’으로 명명한 선대위엔 고문단에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김영만 희망연대 의장, 선진규 민주당 중앙당 고문, 김재윤 민주당 경남도당 고문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당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이 맡았다. 상임선대위원장단엔 서형수 의원을 비롯해 ‘원팀’을 선언하며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던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권 전 경남도의회 의장 등도 함께 한다.공동선대위원장은 우상호·김진표·이인영·박광온·전해철·설훈·박영선 의원과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 등이 맡기로 했다.선대위 대변인은 제윤경 의원이 담당하고 여성과 청년, 정책 등 부문별 부대변인단도 구성했다. 총괄 상임선대본부장은 이철희 의원이, 상임선대본부장은 황희 의원이 각각 맡았다.김 후보 측은 “선대본과는 별도로 안민석, 김두관, 김병욱, 박주민, 신동근 의원 등 경남에 연고가 있는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독수리오형제 유세단’이 경남 곳곳을 누비며 선거 승리를 돕기로 했다”고 전했다.김경수 후보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무엇이든 해내겠다”며 “선대위와 함께 반드시 성공한 경남,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선택 6.13] 토론회서 맹폭당한 이재명 “고소대마왕” “거짓말쟁이”
- 기념촬영 하는 경기도지사 후보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조진영 이윤화 기자] 29일 밤 열린 KBS 초청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는 정책토론을 지향했지만 결국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진 채 끝났다. 특히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남경필 자유한국당,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맹폭이 이어졌고, 이홍우 정의당 후보가 수차례 유감을 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남경필 후보는 먼저 “(선거사무소) 개소식 뒷풀이에서 현금 5만원 다발 전달하는 페이스북 영상이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돈 선거하나”라고 이재명 후보에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후보는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영상 찍으면서 돈 주는 바보가 어딨나”라고 일축했다.남 후보는 ‘혜경궁 김씨’ 논란도 언급, “저도 혜경궁 김씨가 후보님의 부인이라는 믿음이 있다. 합리적 의심이니 답을 좀 듣자”고 했다. 이 후보가 “아니다”라고 부인하자 남 후보는 “거짓말하는 도지사가 돼선 안 된다. 사실로 밝혀지면 어떤 법적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이 후보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면서 거듭 의심을 제기하는 남 후보를 향해 “의심이 많은 사람은 원래 의심스럽다. 돼지 눈엔 돼지만,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인다”고 역공을 펴기도 했다.김영환 후보는 이 후보에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을 총망라하며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후보를 스스로 고소대마왕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 (성남시장 시절) 민원인 상대로도 고소했나”라고 따졌다. 이 후보는 “(고소대마왕) 그렇게 나를 부르는 사람이 있다”며 “가짜뉴스로 정치적 판단을 흐리게 하는 악의적, 상습적 분들만 고소했지 민원인은 없다”고 응수했다.김 후보는 “형수와 형에 대한 막말, 형을 정신병원에 보내려던 의혹, 검사를 사칭해 구속된 일, 성남FC에 특혜를 주고 일베 들어가고, 여배우와의 스캔들 논란, 혜경궁 김씨 논란에 음주운전 전과에... 이런 분이 어떻게 ‘경기도 퍼스트’를 만들 수 있냐”라고 몰아붙였다.이어 “제가 국회의원하면서 국정감사, 청문회도 해봤는데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다”며 “해도해도 너무한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과연 박근혜와 이재명 가운데 박근혜를 욕할 자격이 있나”라며 “박근혜를 욕하고 탄핵하고 촛불 얘기할 자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게 부끄럽다. 내가 왜 이런 사람들과 토론해야 하나”라며 “저는 전과가 없어서 죄송하다”고 개탄도 했다.이 후보는 “혜경궁 김씨는 조작됐다고 본다. 일베는 가짜 뉴스 찾아 고발하려 가입하려다 인증절차에서 중단했고, 검사 사칭한 적 없이 누명썼다”며 “(연예인 스캔들은) 옛날에 만난 적 있지만 관계 없다. 본인이 아니라고 했다”고 일일이 반박했다.한편 이재명 후보 대 남경필, 김영환 후보로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자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경기도 공정선거 캠페인을 했는데, 인신 얘기들은 너무 실망스럽다”며 “경기도 논의를 하자”고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