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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 벌써 ‘폭염과의 전쟁’…서울, 취약계층에 냉방비 긴급지원
  • 6월 중순, 벌써 ‘폭염과의 전쟁’…서울, 취약계층에 냉방비 긴급지원
  • [이데일리 김미영 송승현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18일 32도를 기록한 데 이어 19일엔 35도까지 치솟는 등 6월 중순에 때이른 폭염이 왔다. 작년보다 빨라진 폭염주의보에 어린이와 노약자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기상청은 18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동부, 전북 임실·순창, 전남 곡성·구례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앞서 강원영서중부와 경북내륙, 전라내륙 곳곳에 내렸던 폭염주의보를 확대했다.특히 이날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2도로, 작년보다 일주일 빨리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작년 이맘때 최고기온 29도에 비하면 그야말로 불볕더위다. 분지 지형에 유독 더위가 심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는 이날 34도를 찍었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7~34도였다.월요일인 19일은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17~23도, 낮 최고기온이 24~35도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주요 도시의 최고기온은 인천 32도, 대전·광주 34도, 대구 30도, 울산 26도, 부산 28도 등으로 예측됐다. 볕이 강한 낮 동안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엔 가벼운 옷차림에 햇볕가리개를 준비하고 자주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또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무더위는 20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전에 제주를 시작해 호남, 충남, 영남 등에 비가 내리면서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이 비는 21일까지 전국에 내린다.한편 올해 더위가 빠르게 찾아와 오래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도 서둘러 폭염 대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 폭염에 대비해 냉방비 부담을 겪는 저소득 취약계층 약 37만 가구에 가구당 5만원씩 총 185억원을 긴급투입키로 했다. 서울 전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31만 가구,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 6만 가구가 대상으로, 별도 신청을 받지 않고 다음달 중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아울러 전기료를 체납했거나 단전을 겪고 있는 등의 취약가구에 대한 기획조사도 벌여 생계비·의료비, 냉방용품 등을 지원한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 종로에선 각 1곳씩 쪽방주민들을 위한 ‘밤더위 대피소’를 운영하고, 월 2회 제공하던 ‘동행목욕탕’ 목욕이용권은 7~8월 중 월 4회로 늘린다. 지역민이 피해 쉬어갈 수 있는 무더위쉼터는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에 4200개소를 마련해 9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8일 서울 성동구 살곶이 물놀이장을 찾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06.19 I 김미영 기자
BTS가 만든 작은 지구촌…불꽃놀이로 피날레
  • BTS가 만든 작은 지구촌…불꽃놀이로 피날레
  • [이데일리 윤기백 권효중 김미영 기자] “아미(BTS 팬클럽)여서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17일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 ‘BTS 10주년 페스타’ 불꽃쇼가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축제의 메인 이벤트인 ‘BTS 10주년 페스타 @여의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7일 오전 체험·전시공간 오픈을 시작으로 리더 RM의 보이는 라디오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하이라이트 이벤트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끝도 없이 쏟아졌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보라색 옷을 입고 속속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모인 팬들은 연신 “BTS!”를 외치며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를 즐겼다.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방문한 인원은 총 40만명(한강공원 35만명, 주변 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국인 방문객은 무려 12만명에 달했다.◇작은 지구촌 방불… 다국적 팬들 한자리에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린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가 팬들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뉴시스)17일 여의도 한강공원은 BTS 10년 발자취를 오롯이 즐길 체험공간으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BTS 1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BTS 히스토리 월’을 비롯해 자체 콘텐츠 ‘달려라 방탄’의 의상을 전시한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슬로건인 ‘BTS 프리젠트 에브리웨어’(BTS PRESENTS EVERYWHERE)가 적힌 ‘10주년 페스타(FESTA) 기념 조형물’,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인터랙티브 이벤트 ‘브링 더 송 : 나만의 BTS 플레이리스트’,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등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혼잡할 법도 했지만 팬들은 한 줄을 서고, 뒷사람을 배려해 곧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등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관람하는 ‘BTS 라이브 스크린’ 앞에는 저마다 돗자리를 깔고 영상에 나오는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을 따라 ‘떼창’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행사장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한국, 일본, 중국부터 영국, 미국, 프랑스, 덴마크 등 다국적 인파가 몰려 ‘작은 지구촌’을 방불케 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한국에 와서 친구가 된 사례도 있다. 프랑스 출신 미쉘, 덴마크 출신 셰르네, 영국 출신 미피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BTS 10주년 페스타’를 즐기기 위해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온 세 사람은 ‘BTS 야경 랜드마크 스폿’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난 뒤 일행처럼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미쉘은 “BTS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다 보니 빨리 친구가 됐다”며 “선크림을 사서 나눠서 쓸 정도로 끈끈한 관계가 됐다”고 자랑했다. 셰르네 씨는 “생각지도 못한 더위에 살짝 지칠 법도 하지만, BTS 10주년 콘텐츠가 너무 많아 재미있다”며 “오늘(17일) 불꽃놀이가 끝난 뒤에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자주 먹던 삼겹살을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그러자 미피 씨는 “BTS와 아미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여 있다”며 “조금 전에도 새로운 한국인(팬)을 사귀었다. 오늘 밤은 네 명이 함께 축제를 즐길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할머니와 손녀가 나란히 손을 잡고 찾은 사례도 있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왔다는 80대 여성 김희야 씨는 “정말 외국인이 많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손녀가 하도 좋아하다 보니 BTS 음악을 좋아하게 됐고, 이렇게 축제 현장에도 함께 오게 됐다”며 “‘봄날’이란 노래를 참 좋아한다”고 ‘찐팬’임을 입증했다. 그러자 손녀 안성희 양은 “얼른 서두르지 않으면 RM 오빠를 볼 수 없다”며 할머니를 재촉해 눈길을 끌었다.◇불꽃놀이로 피날레… 팬들 감탄사 연발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 ‘BTS 10주년 페스타’에서 BTS 리더 RM이 프로그램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빅히트 뮤직)BTS 리더 RM은 특별 프로그램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 직접 등장해 현장을 방문한 3000여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의 사연을 하나둘 소개한 RM은 “15주년, 20주년엔 어떤 감정으로 노래할지 장담을 못 드리지만, 여러분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해 팬들로부터 환호받았다. 멤버 정국과 뷔는 전화 통화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현재 LA에 체류 중인 정국은 “아미 여러분을 보고 싶다”고 애틋한 팬사랑을 전했다.팬들을 위한 깜짝 공연도 펼쳤다. RM은 솔로곡 ‘페르소나’와 ‘들꽃놀이’를 열창했고, 현장의 팬들은 응원봉 ‘아미밤’을 흔들며 무대를 함께 즐겼다.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8시 30분부터 열린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였다. BTS의 히트곡에 맞춰 터지는 불꽃을 보며 시민들은 연신 환호성을 터뜨렸다. 곳곳에선 “오길 잘했다”, “너무 예쁘다”는 말이 들려왔다.불꽃놀이가 마무리된 후 귀가에 대비해 안내 방송은 물론, 인파 통제는 즉각 이뤄졌다. 안내방송은 “천천히 통제에 따라 달라”, “여의나루역이 아닌 인근 역으로 분산해 이동해달라”고 안내했고, 경찰과 안전요원은 동선 곳곳에 배치돼 인파를 한쪽으로 통제했다. 특히 경찰은 불꽃놀이 도중에도 인파가 몰리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진입해 몰린 이들을 해산시키기도 했다.전세계에서 모인 아미들에겐 불꽃놀이가 끝이 아니었다. 이들 대부분은 오후 10시까지 이어진 ‘DJ 파티’에서 다시 응원봉을 흔들며 열띤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인 디아나(24)씨는 “아직도 노래를 더 하고 싶다”며 “밤이 되니까 날씨도 시원하고, 아직은 친구들과 더 있다가 천천히 들어갈 것”이라고 웃었다.귀가하는 이들의 손에는 쓰레기봉투가 들려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대형 쓰레기통이 설치됐고, 스태프는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거나 외국인 팬들에게 쓰레기 버리는 곳을 안내했다. 송모(54)씨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아미’들이 보고 있는데, 질서를 잘 지키고 안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17일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 ‘BTS 10주년 페스타’ 불꽃쇼가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6.18 I 윤기백 기자
‘만반 준비’ 경찰·주최, 질서지킨 아미…BTS 페스타 ‘안전 합격’
  • ‘만반 준비’ 경찰·주최, 질서지킨 아미…BTS 페스타 ‘안전 합격’
  • [이데일리 김미영 권효중 기자]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BTS(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 페스타는 40만명의 아미(BTS 팬)가 찾은 가운데서도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경찰과 소방, 주최 측은 ‘지나칠 만큼’ 만반의 대비로 안전사고를 예방했고 아미들도 안전요원 등의 안내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축제를 즐기면서 안전을 지켰다.경찰과 주최 측은 이날 낮 12시~밤 10시 진행된 행사관리를 위해 한강공원 일대에 2000여명을 투입했다. 공원 곳곳에 마련된 이벤트존엔 줄을 서도록 했고, 인도에선 우측통행을 유도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골목에선 “여기서 멈추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멈추지 말고 한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달라”고 인파 흐름을 관리했다.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은 곳곳에서 세심하게 엿보였다. 공원 바닥엔 ‘이 길은 비상차량 동선’이란 문구를 붙여 혹시 모를 사고 시 대응이 용이하도록 했다. 추락 위험이 있는 환풍기 위엔 ‘올라서지 말라’는 경고문을 놓고, 한강과 인접한 곳엔 ‘접근금지’ 띠를 둘렀다.특히 눈길을 끈 건 병목이 일어날 법한 곳 등에 설치된 ‘안전관리구역’이다. 안전요원들이 지키고 있던 이 곳은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오후 8시 30분 불꽃놀이를 앞두고 펜스로 닫혔다. 불꽃놀이를 보러 온 사람들이 수용 가능 수준을 넘어설 것을 우려해 더이상의 진입을 막고, 행사장에서 나가는 것만 가능토록 했다.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의 불꽃놀이에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분산시키는 모습(사진=권효중 기자)불꽃놀이 동안에도 경찰과 주최 측 안전요원들은 이동통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난간에 서지 말라”, “뛰지 말라, 밀지 말라” 등 안내를 계속했다.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 구간에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즉각 투입해 사람들을 이동시키기도 했다. 한강공원과 가까운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인근도 행사가 끝난 후까지 관리됐다. 영등포구청과 한강사업본부는 인도를 좁게 만드는 노점상을 철거토록 하고, 교통경찰·교통관리요원 등 630명은 교통통제를 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역사 내에서 질서유지를 도왔다.이태원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이러한 조치들 덕분에 큰 사고는 없었다. 시민들은 만족스럽단 반응이었다. 이날 친구와 함께 온 50대 여성 이모씨는 “어딜 가도 안내원들이 많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안심이 됐다”며 “우리가 큰 사고를 겪었으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이렇게 안전을 챙기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 행사장에 설치된 안전관리구역(사진=김미영 기자)
2023.06.18 I 김미영 기자
서울 등 전국 곳곳 ‘폭염주의보’…어린이·노약자, 외출자제하세요
  • 서울 등 전국 곳곳 ‘폭염주의보’…어린이·노약자, 외출자제하세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18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내륙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동부(광명·과천·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의정부·파주·성남·구리·남양주·하남·용인·이천·안성·여주·광주·양평), 전북 임실·순창, 전남 곡성·구례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앞서 강원 홍천평지·춘천 등 강원영서중부, 대구와 경북 구미 등 경북내륙, 광주를 비롯한 전라내륙 곳곳에도 폭염주의보를 내렸다.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이나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측되고 있다. 예상 최고기온을 주요 도시별로 보면 서울은 32도, 인천 27도, 대전·광주 33도, 대구 34도, 울산 30도, 부산 29도 등이다.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선 어린이와 노약자는 한낮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엔 가벼운 옷차림에 모자 등 햇볕가리개를 준비하고 자주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또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자외선지수도 높은 만큼 피부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불볕더위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내일(19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말했다.오는 20일엔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제주에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등 21일까지 전국에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최고기온이 32.5도까지 오른 지난 16일 오후 대구 서구 꼼지락공원 바닥분수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6.18 I 김미영 기자
폭염 이긴 '보랏빛' 열정…BTS 10주년 맞아 40만 여의도 찾았다(종합)
  • 폭염 이긴 '보랏빛' 열정…BTS 10주년 맞아 40만 여의도 찾았다(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김미영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방탄소년단의 상징 색깔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한낮 30도에 달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모인 이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까지 보며 여름밤을 만끽했다. 많은 팬들은 불꽃놀이 이후 오후 10시까지 이어진 ‘DJ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이날 여의도를 찾은 40여만명의 인파는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과 경찰 등의 통제에 따라 안전히 귀가했다. 17일 오후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축제(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가 열린 여의도 한강공원에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이 모여 본격적인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더위 힘들지 않아요”…뜨거운 아미 ‘열정’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렸다. 이날 페스타에는 방탄소년단의 무대 의상 전시, 사진전과 타투 체험 부스 등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스와 대형 라이브 스크린이 마련됐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진행하는 특별 코너와 오후 8시 30분부터는 특별 불꽃놀이까지 진행됐다. 다양한 행사를 즐기기 위해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모자와 선글라스, 양산 등으로 중무장하고 보라색이 들어간 아이템으로 치장한 팬들은 긴 부스 줄을 기다리며 사진을 찍고, 노래가 들리면 함께 따라부르는 ‘떼창’을 하기도 했다. 많은 인파가 몰린 행사였지만, 행사장은 질서정연했다. 젊은 여성뿐만이 아닌 가족 단위로 온 이들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도 긴 줄을 지켰다. 여의도 주민 김모(66)씨는 “어제부터 외국인과 젊은이들이 노숙하는 모습도 봤다”며 “작은 나라인 한국을 이렇게까지 알려지게 한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멋있어서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친구와 함께 온 김모(28)씨 역시 “아미들은 질서를 잘 지키고, 공원 부지도 넓어서 사고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아미’들도 눈에 띄었다. 프랑스인 유학생 밀라(21)씨와 셀리아(21)씨는 “원래부터 방탄소년단을 좋아했고, 모든 멤버를 좋아하지만 특히 ‘뷔’를 좋아한다”며 “날은 덥지만 팬들에게는 10이라는 숫자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고 웃었다. 어머니와 함께 지난 13일 한국에 왔다는 일본인 여성 아카네(28)씨도 밝은 표정이었다. 아카네씨는 “2019년부터 BTS를 좋아해 작년 부산 공연도 갔었다”며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큰 행사가 있다고 해서 다시 한국을 찾았는데, 즐거운 분위기라서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무더위 속 20여분을 기다리며 의상 전시를 본 일본인 여성 제이(30)씨도 “BTS 모든 멤버가 좋지만 ‘정국’이 제일 좋다”며 “멤버를 직접 보지 못해도, 혼자 왔어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 불꽃놀이에 ‘애프터 파티’까지 즐기고 ‘안전 귀가’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8시 30분부터 열린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였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에 맞춰 터지는 불꽃을 보며 시민들은 연신 환호성을 터뜨렸다. 곳곳에선 “오길 잘 했다”, “너무 예쁘다”는 말이 들려왔다. 불꽃놀이가 마무리된 후 귀가에 대비해 안내 방송은 물론, 인파 통제는 즉각 이뤄졌다. 안내방송은 “천천히 통제에 따라달라”, “여의나루역이 아닌 인근 역으로 분산해 이동해달라”고 안내했고, 경찰과 안전요원은 동선 곳곳에 배치돼 인파를 한 쪽으로 통제했다. 특히 경찰은 불꽃놀이 도중에도 인파가 몰리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진입해 몰린 이들을 해산시키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모인 ‘아미’들에겐 불꽃놀이가 끝이 아니었다. 이들 대부분은 오후 10시까지 이어진 ‘DJ 파티’에서 다시 응원봉을 흔들며 열띤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인 디아나(24)씨는 “아직도 노래를 더 하고 싶다”며 “밤이 되니까 날씨도 시원하고, 아직은 친구들과 더 있다가 천천히 들어갈 것”이라고 웃었다.귀가하는 이들의 손에는 쓰레기 봉투가 들려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대형 쓰레기통이 설치됐고, 스태프는 쓰레기 봉투를 나눠주거나 외국인 팬들에게 쓰레기 버리는 곳을 안내했다. 송모(54)씨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아미’들이 보고 있는데, 질서를 잘 지키고 안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약 40여만명이 방문했다. 경찰과 주최 측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20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630여명은 추가로 투입해 교통 관리를 전담시켰다. 귀가 시간대 여의나루역은 인파로 인해 약 20여분간 폐쇄되기도 했다. 오후 10시가 넘어 현재 여의동로를 포함, 교통 통제는 해제됐다.
2023.06.17 I 권효중 기자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 40만 몰렸다
  •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 40만 몰렸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페스타에 아미(BTS 팬) 40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BTS 매니지먼트사인 하이브는 이날 행사가 공식 끝난 뒤인 오후 9시께 자료를 통해 “여의도한강공원에 35만명, 인근에 5만여명이 와 총 40만명이 방문했다”며 “이 가운데 외국인 수는 12만명”이라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졌다. 한강공원 곳곳에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댄스 챌린지 등 이벤트존이 마련됐다. 또 곳곳에 BTS 대형 라이브 스크린을 전시해 아미들이 함께 노래하고 즐길 수 있게 했다. 특별히 마련된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프로그램에선 RM이 등장했고, 저녁 8시30분부터 30분가량은 불꽃놀이가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한편 서울시는 당초 최대 30만명 가까운 인원이 모일 것을 예상했다. 이에 전날 영등포경찰서 등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2~10시 경찰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했다.아울러 경찰과 주최 측에선 이날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 2000여명을 배치했다. 17일 서울 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에 모여든 인파(사진=김미영 기자)
2023.06.17 I 김미영 기자
‘BTS 아미’ 온 한강공원 달라졌다…그많던 노점상들 어디갔지?
  • ‘BTS 아미’ 온 한강공원 달라졌다…그많던 노점상들 어디갔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BTS(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페스타가 열리는 17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나오자마자 늘어섰던 노점상들이 사라졌다. BTS팬인 아미가 30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에 노점상들은 다 어디갔을까.BTS 데뷔 10주년 페스타가 열리는 17일 서울 한강공원 인근의 여의나루역 앞(사진=김미영 기자)이날 오후 여의나루역을 나와 한강공원을 낀 도로 일대엔 노점상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의동로 인도는 오롯이 행인들로만 채워져 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졌다.한강공원으로 접어들자 돗자리, 생수 등을 파는 노점상인이 몇 보였지만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예전에 비하면 적었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하나씩 해제되면서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닭꼬치와 어묵, 떡볶이, 생수 등 먹거리를 파는 푸드트럭 상인과 파라솔을 펴놓고 돗자리, 선글라스 등을 파는 이들이 다시 늘어나는가 싶었지만 이날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이동식 화장실 앞과 같은 옹색한 곳에 자리잡는 식이었다.한강공원 아래에서 점점이 장사를 한 상인들은 주로 생수와 돗자리를 팔았다. 생수 1000원, 얼음물 1500원, 돗자리 5000원 등 정찰제였다. BTS 로고가 새겨진 캔커피를 3000원에 사든 한 여성은 “생각보다 바가지가 없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5시 넘어서는 하나둘 음식을 파는 노점상인들 나타났다.한강공원 일대 노점상이 자취를 감춘 건 지자체 등의 단속 때문이다. 영등포구청과 한강사업본부는 이날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께부터 계도를 거쳐 노점상 단속을 벌였다. 노점 자체가 불법인데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경우 인도를 좁게 만들어 안전사고의 빌미가 될 수 있단 판단에서다. 넘쳐나는 쓰레기 처리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영등포구청 관계자는 “기존에도 해왔지만 특별히 오늘 BTS 10주년 기념행사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노점상을 단속했다”며 “그럼에도 단속을 피해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계속 적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도 “계속 주변을 돌면서 장사를 하지 말도록 얘기 중”이라며 “적발되면 과태료 7만원을 매긴다”고 말했다.한편 노점상이 사라진 여의나루역 입구엔 전단지를 나눠주는 이들이 줄을 서 있었다. 치킨 등 배달음식가게 전단지를 손에 든 십수명이 전철역을 나오는 이들마다 전단지를 내밀었다. 한강공원엔 이들 전단지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도록 따로 수거함이 설치돼 있다.BTS 데뷔 10주년 페스타가 열리는 17일 서울 한강공원 인근(사진=김미영 기자)
2023.06.17 I 김미영 기자
‘한강 집결’ BTS 아미, 이벤트존마다 수백m 줄…“사고는 없어”
  • ‘한강 집결’ BTS 아미, 이벤트존마다 수백m 줄…“사고는 없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너무 설렜어요. 어젯밤 비행기로 와서 내일 떠나는데 비행기값이랑 전혀 아깝지 않아요.”BTS(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페스타가 열리는 17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일본인여성 제이(30)씨는 ‘셀카’를 쉼 없이 찍었다. 이십여 분 넘게 기다려 BTS ‘방송 의상 전시’를 살펴본 그녀는 “BTS 모든 멤버가 좋지만 정국이 제일 좋다, 오늘 못 보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혼자 왔지만 너무 좋다”고 웃었다.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에 온 BTS팬들(사진=김미영 기자)이날 한강공원엔 다양한 국적와 인종의 BTS팬 ‘아미’들이 집결해 BTS의 세계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댄스 챌린지 등 곳곳에 마련된 이벤트존엔 수백m의 줄이 늘어섰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아미들은 기념품으로 제공된 ‘BTS 부채’를 부치거나 양산을 쓰는 등 더위를 견디면서 구불구불한 줄을 서서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렸다. 행사장 사진을 찍어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면 BTS의 한정판 앨범 등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존의 줄은 끝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행사 관계자는 “정오부터 시작한 행사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어느 정도인지 대략 셈이 안된다”며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고, 여성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했다.특히 30만에 달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준비가 눈에 띄었다. 추락 위험이 있는 환풍구엔 올라가지 못하도록 경고판이 세워졌고, 공원 내에도 통행안내선, 안전펜스들이 촘촘하게 있었다. 주최 측의 안내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외국인 팬들의 의사소통을 도우면서 안전유지도 신경을 썼다. 곳곳엔 이날 행사를 위해 이동식 화장실, 쓰레기장이 임시로 설치됐다. 친구 둘과 함께 온 김모(28)씨는 “저녁 불꽃축제까지 봐야 하겠지만 사고가 날 것 같진 않다”며 “공원도 넓고 아미들은 질서를 잘 지킨다, 지금은 더위가 더 힘들다”고 손부채를 부쳤다. 경찰과 주최 측에서 이날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배치한 인력은 2000여명이다. 여기에 교통경찰, 교통관리요원 등 630명도 투입해 행사장 인근인 여의나루역부터 인파 관리를 하고 여의도 일대를 교통통제하고 있다. 오후4시 현재 아직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영등포경찰서·소방서 관계자는 “접수된 사고가 없다”고 했다.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에 온 BTS팬들(사진=김미영 기자)
2023.06.17 I 김미영 기자
용산구청장·동덕여대 총장…책임지지 않는 ‘長’ 향한 분노
  • 용산구청장·동덕여대 총장…책임지지 않는 ‘長’ 향한 분노[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번주 사사건건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 재개와 이태원참사 유족들의 분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서울대의 교수직 파면 의결 △20대 영국남성의 못 다 이룬 위험한 꿈 ‘123층 롯데타워 등반’입니다.◇ 이태원유족의 분노, ‘꼭꼭 숨은’ 박희영16일 용산구청 내부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한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오열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태원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박희영 서울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출근을 재개하자, 분노한 유족들이 매일 구청 앞을 찾고 있습니다. 유족 일부는 지난 16일에도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인 뒤 구청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박 구청장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지만, 이날 역시 직원들과 경찰이 막아섰습니다. 박 구청장의 출근을 막고 사퇴를 촉구하려는 유족과 공권력의 대치는 지난 8일부터 반복되고 있습니다.소복을 입은 유족들은 가로막힌 청사 앞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청사 옥사에서 뛰어내리겠다고 말하고, 참사 현장을 다시 걸으며 울다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의 사퇴 요구에 박 구청장은 ‘도망’으로 일관 중입니다. 보석 다음날인 지난 8일엔 유족 등을 피해 ‘기습 출근’하고, 9일과 12일엔 연차휴가와 병가를 냈습니다. 13일부턴 다시 출근했다지만 출근시각, 근무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가족과 시기와 방법을 협의해 만나겠다”는 입장만 냈을 뿐입니다.책임을 묻는 이들과 이를 회피하는 자. 동덕여대에도 있습니다. 지난 5일 등교하던 재학생이 교내 언덕길에서 쓰레기수거 트럭에 숨진 사고 이후 학생들은 김명애 총장에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인재(人災)를 낸 책임을 져야 한단 겁니다. 학생 40여명은 지난 13일 총장실을 기습 점거하며 농성 중이나, 김 총장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재판 받는 조국, 교수직도 잃나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서울대학교가 지난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교수직 파면 결정을 내렸습니다. 2019년 12월 3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 3년5개월여 만입니다. 조 전 장관은 2020년 서울대 교수직에서 직위 해제된 상태입니다.서울대는 교원징계 규정에 따라 교원이 법령을 위반해 품위 손상 행위를 했을 때, 총장이 학내 교원징계위를 통해 징계 의결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수수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증거위조 교사 △PC 하드디스크 증거인닉교사 등 총 3가지 혐의로 서울대 교원징계위에 회부됐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를 포함한 12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월 일부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현재 항소심 진행 중입니다.이번 의결 후 징계의결서는 총장에게 통고되고, 총장은 통고 후 15일 안에 처분을 내려야 합니다. 파면이 확정되면 조 전 장관은 앞으로 5년간 공무원·교원으로 다시 일할 수 없고, 교원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며, 퇴직금 수령에 불이익을 받습니다.조 전 장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그는 변호인단을 통해 “서울대의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에 유감”이라며 “교수의 기본적 권리를 지키고 전직 고위공직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즉각 항소해 이 결정의 부당함을 다툴 것”이라고 했습니다.공교롭게도 조 전 장관의 취임과 검찰 수사,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등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이 관객 수 조작 의심 영화로 포함돼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점이 이번주에 확인됐습니다. 이 다큐는 지난해 5월 25일 개봉 직후 일주일간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했고 관객 수 33만명을 모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상 작년 한국 독립·예술영화 부문 1위로 집계됐지만, 관객수가 부풀려졌을 수 있단 의혹에 싸였습니다.◇ 경찰 와도 등반 계속…롯데타워 72층서 멈춰12일 오전 한 외국인 남성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오르고 있다.(사진=서울 송파소방서)등반 장비 없이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던 영국인남성 조지 킹 톰슨(23). 톰슨은 지난 12일 오전 롯데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톰쓴 한 명을 안전하게 붙잡기 위해 동원된 인력은 소방당국에서 차량 11대와 인원 54명, 서울 송파경찰서와 송파구청에서 차량 6대와 39명입니다.오전 7시 50분 신고 42층 지점을 오르던 톰슨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온 뒤에도 등반을 계속해 오전 8시 47분 72층을 통과했습니다. 총 123층인 롯데월드타워 5분의 3 정도의 지점입니다. 이후엔 소방당국 안내에 따라 오전 8시 52분께 73층 외벽에서 곤돌라에 올라 타, 오전 9시 2분께 구조됐습니다. 톰슨은 지난 2019년 런던 최고층 건물인 ‘더 샤드’를 무단등반한 이력이 있는 인물입니다. 롯데타워 등반에서 상처는 없었지만 탈진 증상을 보인 그는 회복 후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그는 롯데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게 오랜 꿈으로 6개월 전부터 계획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위해 3일 전 입국해 하루는 모텔 투숙을, 이틀은 노숙했습니다. 비슷한 일은 또 있었습니다. 앞서 2018년 6월엔 프랑스 출신 유명 암벽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롯데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잡혔습니다.
2023.06.17 I 김미영 기자
철도노조 태업 첫날…“1분도 못 참아” vs “기다릴 수 있다”
  • 철도노조 태업 첫날…“1분도 못 참아” vs “기다릴 수 있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영민·김영은 수습기자] 철도노조가 시한부 준법투쟁을 시작한 첫날인 8일 오전, 서울역과 용산역 등지에선 심각한 열차 지연·중단은 없었다. 승객들은 노조 태업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지만, 태업의 이유에 대해선 대체로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서울역, 용산역 풍경은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철도노조 태업으로 인해 일부 전동열차의 운행이 지연되고 있으니 참고바란다”는 안내가 역사 내 스피커방송, 전광판을 통해 계속 나왔지만 승객들의 동요는 없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열차 등 무궁화호 4편 운행 중단은 미리 공지된 상황이었다. 춘천발 ITX-청춘, 목포행 KTX 등이 지연됐지만, 모두 1~4분 정도였다. 8일 오전 서울 용산역의 전광판(사진=김영은 수습기자)열차 지연에 항의하거나 환불·교환을 요구하는 이들도 보이지 않았다. 용산역의 코레일 직원도 “항의하는 분은 없었다”고 했다.승객들은 대부분 철도노조 태업에 따른 열차 지연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만난 최모(42)씨는 “어제 부산행 KTX 티켓을 예약하려고 하니 어떤 열차가 취소될지 안내하더라, 문자메시지도 받았다”며 “열차 이용에 불편함은 없다”고 했다. 김모(37)씨는 “어제 저녁에 안내를 받아서 열차 이용에 딱히 불편함은 없다”며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시간대가 늘면 달라지겠지만…”이라고 했다.노조 태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갈렸다. 용산역에서 여수행 KTX를 기다리던 60대 이모씨는 “내가 탈 열차는 지연 안됐지만 나는 1~2분 지연되는 것도 싫다”며 “요즘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든데 돈 벌러 움직이는 사람들에 파업으로 불편을 주고 발목 잡아선 안된다”고 했다.반면 광주행 KTX를 기다리던 80대 오모씨는 “전광판에 1~2분 지연이라고 써있는데 이렇게 몇 분씩 지연되는 건 괜찮다”며 “우리 아들·손주들이 먹고 살려고 파업하는 건데 고작 몇 분 정도로 화내고 싶지 않다,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철도노조가 태업에 나선 ‘이유’에 관해선 잘 알지 못하는 승객이 많았다. “민주노총이랑 한국노총 다 하니까 별 뜻 없이 하는 거 아니냐”, “왜 파업하는지 몰라서 지지하거나 반대하지도 않는다”, “(태업이) 철도 민영화 때문이라면 민영화해선 안된다”는 등의 반응들이 나왔다.한편 이날 오전 9시 서울역 대합실에선 철도노조원 20여명이 피켓시위를 벌였다. 피켓엔 “국토부는 SR 부당특혜 중단하고 고속철도 통합하라”, “죄석은 늘리고 10% 운임 인하! 수서행 KTX를 운행하면 지금 당장 가능합니다” 등 글귀가 적혀 있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고속철도인 SRT 운영사인 SR에정부가 출자를 추진해 부당특혜를 주려 한다며 KTX와 SRT 통합을 요구 중이다.철도노조의 준법투쟁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노조는 15일엔 총력결의대회, 오는 9~10월에는 총력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레일은 투쟁기간 동안 승차권 환불(취소)과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고, 운행 중단된 열차를 예매했던 고객들에겐 개별 문자메시지를 보내 별도로 안내한다.8일 서울역 역사 안 모습(사진=이영민 수습기자)
2023.06.08 I 김미영 기자
김미영 금소처장 "금융소비자 보호 장치 작동여부 중점 점검"
  • 김미영 금소처장 "금융소비자 보호 장치 작동여부 중점 점검"
  • (사진=금융감독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미영(사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이 8일 “우리 금융산업이 소비자들의 충분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 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6개 금융협회 및 42개 주요 금융사 CCO(소비자보호최고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금융회사 업무 전반에 걸쳐 소비자 중심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처장은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한 민원과 분쟁이 지속 제기되고 있는 점을 들면서 “소비자보호가 금융회사 조직문화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금융권이 근본적인 대응보다 개별 현안 처리에 치우치고 소비자보호를 비용 및 리스크요인으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그는 “소비자보호가 장기적 수익창출과 성장의 원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점 추진과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소비자보호 체계 실질적 작동여부 점검 강화 △불법사금융 등 민생금융범죄 총력 대응 △금융분쟁 감축 활동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소비자보호 강화 △소비자 역량 제고 등이다.소비자보호 체계 점검 시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설명의무’ 실태를 집중 들여다볼 계획이다. 소비자의 실질적인 이해를 돕기보다 형식적으로 필요한 서명을 받는 데 중점을 두는 등 설명의무가 금융사 면책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김 처장은 “소비자 친화적인 설명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오는 10월까지 ‘불법사금융 특별근절기간’을 운영한다. 사금융 피해를 신속히 수사의뢰해 소비자 피해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두고 코인 관련 투자사기에 수사기관과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최근 늘어나고 있는 실손보험 분쟁과 관련해선 주요 금융사에 전담 인력을 지정해 민원발생 요인을 조기에 탐지하고 신속히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의료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확대해 민원 예방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예금·대출 중개플랫폼 등에선 소비자 이익에 부합하는 알고리즘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이용약관을 적정하게 작성했는지 등을 면밀하게 살필 예정이다. 비대면 거래 시에도 소비자에게 설명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구축도 유도할 방침이다.끝으로 김 처장은 “금융소비자보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소비자 금융역량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금소법에 따라 처음으로 금융역량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금융교육정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2023.06.08 I 서대웅 기자
집회 ‘엄정대응’, 악화일로 勞政…자폐장애 아들, 父살해
  • 집회 ‘엄정대응’, 악화일로 勞政…자폐장애 아들, 父살해[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노정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한 주, 건설노조원이던 고(故) 양회동 노동자 추모 등을 위한 노동계의 집회·시위에 정부가 강경대응하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까지 ‘정권심판 투쟁’을 천명했습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이 MBC 기자를 상대로 강제수사를 벌였습니다. MBC 사옥 압수수색까지 나섰다가 ‘언론탄압’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30대 남성이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警, 과잉대응 논란…한노총까지 ‘정권심판투쟁’지난달 31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 ‘고(故) 양회동 분향소’를 기습 설치하면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민주노총은 지난달 31일부터 매일 저녁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양회동 노동자의 분신사망을 추모하고 정부에 노조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는 집회·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31일엔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문화제 시작 전 양회동 노동자의 분향소를 설치하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빚기도 했습니다.이날은 앞서 오후부터 도심에 2만여명 조합원(주최 측 추산)이 집회를 열면서 경찰도 120여 부대를 투입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경찰은 집회를 허용한 오후 5시가 넘어서도 노조원들이 해산하지 않자 세차례 해산명령 경고방송을 하는 등 강경대응했습니다. 오후 7시 추모 문화제를 앞두고 분향소 설치가 기습적으로 이뤄지자 노조원과 경찰 수백 명이 뒤엉키면서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불법’에 대비해 준비해뒀던 최루액의 일종인 ‘캡사이신’ 장비를 꺼냈지만 실제 분사까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노조원 4명을 체포했습니다.노조원들은 이날 예고했던 경찰청 앞으로의 행진은 않고 자진 해산했습니다. 대신 다음날부터 저녁마다 같은 장소에서 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당초엔 매주 2차례만 열 예정이었으나 정부·경찰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늘린 겁니다.한편 전남 광양에선 지난달 30~31일 포스코 하청노조 농성과 관련해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폭력진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30일엔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넘어진 상태에서 경찰에 뒷목이 눌린 채로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고, 다음날엔 고공농성을 벌여온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경찰봉에 머리를 다친 상태로 제압됐습니다.양대 노총은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강경진압 책임을 물어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과·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정권심판투쟁’을 언급했습니다. ◇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에 압색…또 MBC ‘언론탄압’?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던 경찰이 철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경찰이 지난달 3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MBC 임모(42) 기자에 대한 강제수사를 벌였습니다. 임씨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그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습니다.경찰은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시도했는데요, 직원들의 거센 반발 속에 임씨와 관련해 압수할 대상물이 없다고 판단하고 결국 철수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 장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로를 파악키 위해 국회사무처도 압수수색했습니다.이 사건은 김민석 서울시 강서구의원(무소속)이 ‘정치브로커’ A씨로부터 전달 받은 자료 중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 계약서와 같은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된 정황이 있다며 A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 장관이 인사청문회 때 국회에 제출한 이 자료들이 국회의원실에서 임씨를 통해 유출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임씨가 윤석열대통령의 방미 시절 ‘날리면(바이든)’ 발언 논란을 첫 보도한 기자이고, MBC 압수수색까지 시도했다는 점에서 ‘언론탄압’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날리면(바이든)’ 보도 후 MBC 기자만 대통령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데 이어서입니다.MBC 노조는 “기자 개인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는 건 분명한 과잉수사이자 심각한 언론 탄압”이라고 반발했고, 야당도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잔소리 싫어”…부친 살해 아들, 장애 있었다70대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김모(30)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김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친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엘리베이터로 옮겨 지하 주차장 기계실의 물탱크(집수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경찰은 같은 날 새벽 1시쯤 아파트 내부 바닥의 혈흔을 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 한시간여 뒤에 그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지하 주차장 차량의 블랙박스를 통해 김씨가 부친의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렌즈 부분에 청테이프를 붙이는 등 김씨의 범행은 일면 치밀해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묻은 바닥의 선명한 혈흔을 지울 생각은 하지 못하는 등 허술한 측면도 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에겐 자폐성 장애(3급)가 있습니다.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다 “평상시 아버지로부터 잔소리를 듣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실토했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 도주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2023.06.03 I 김미영 기자
‘장금이’로 손잡은 은행과 전통시장, 상생협력 모델 만든다
  • ‘장금이’로 손잡은 은행과 전통시장, 상생협력 모델 만든다
  • 윤종욱 중소벤처기업부 지청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정종광 삼척중앙시장 상인회장,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미영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이규정 삼척농협 조합장, 엄일용 금융감독원 지원장(왼쪽부터)이 지난 30일 강원 삼척시 삼척농협에서 장금이 2호 결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농협은행은 금융사기 피해 예방과 상생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0일 강원 삼척시 전통시장인 삼척중앙시장과 ‘장금이 결연’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이날 행사는 삼척농협 본점에서 진행됐으며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이규정 삼척농협 조합장, 정종광 삼척중앙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했다.장금(場金)이란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칭하는 ‘금(金)’을 합친 단어다. 전통시장과 금융권이 전통시장의 소상공인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상생 금융을 하기 위해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농협은행과 삼척농협은 삼척전통시장 소상공인 대상으로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영업점으로 바로 접수 가능한 핫라인을 구축한다.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사기 피해 사례와 정보 알림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결연 영업점에서는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대출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NH농협카드는 올해말까지 전국 전통시장 약 1400개소에서 이용 시 월 1만원 한도에서 10%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장금이 결연을 맺은 삼척전통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가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이석용 은행장은 “이번 장금이 결연을 통해 소상공인 고객들이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도움이 되는 NH농협은행,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금융에 앞장서는 NH농협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3.05.31 I 이명철 기자
‘시민의 자유’ 막는 ‘집회의 자유’는 없다
  • ‘시민의 자유’ 막는 ‘집회의 자유’는 없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2일 노숙집회 이후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가 ‘방종’으로 나아가고 있단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여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에도 보완입법 않고 손놓고 있던 ‘집시법 10조’를 이참에 바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집회를 금지하겠단 구상이다. 다만 법 손질에 더해, 사회적 갈등을 풀려는 정부의 노력과 성숙한 집회·시위 문화 확산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과거 정부가 불법 집회, 시위에 대해서도 경찰권 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결과 확성기 소음, 도로점거 등 국민들께서 불편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불법 행위도 이를 방치·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법집회에 대한 엄정 대응을 경찰에 주문했다.윤 대통령의 이날 지시에 따라, 정부·여당은 지난 21일 뜻을 모은 집시법 개정에 더 사활을 걸 전망이다. 그러나 야간집회 금지는 집회·시위의 ‘허가제’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벌써 위헌 논란에 싸였다. 또 의석 과반을 차지한 야당, 노동·시민사회계 반발도 만만찮아 법 개정 가능성은 낮다.전문가들은 야간집회의 원천봉쇄보다는 불법집회에 대한 처벌 강도를 높이는 게 ‘방종’을 막는 데에 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간부급 한 경찰도 “지금은 노조의 집회에 고성방가 등 이유로 과태료를 매긴들 타격이 전혀 없다, 대폭 올려야 한다”고 했다.보다 근본적으로는 특히 악화일로인 노정관계를 대화로 풀려는 정부의 제스처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있다. 건설노조의 노숙집회 강행 명분은 정부의 ‘건폭몰이’ 반발이었다. 앞으로도 민주노총은 7월 첫째 주부터 2주간 정부의 ‘노동개악 저지’를 이유로 총파업에 나서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건설노조 역시 추가 결의대회를 계획 중이다. 아울러 노조 등 집회 참가자들의 성숙한 집회·시위 문화도 요구되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가 노조를 악마화 말고 대화의 선을 복원해야지, 거리로 못 나오게 막는 걸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했다. 최영기 한림대 객원교수는 “노조의 무리한 집회는 시민 지지를 떨어뜨릴 뿐, 자제하는 게 맞다”고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5.24 I 김미영 기자
국민 평균재산 1억 늘 때, 의원님들은 7.3억 늘었다
  • 국민 평균재산 1억 늘 때, 의원님들은 7.3억 늘었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1대 국회의원들의 평균재산이 3년 사이 7억3000만원 늘어난 걸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일반 국민의 가구당 평균재산이 1억원 늘어난 데 비하면 크게 차이가 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대 국회의원 296명을 대상으로 2020년과 2023년 재산 신고 내역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경실련에 따르면 국회의원 1인당 2020년 신고 재산 평균은 27억50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평균 34억8000만원으로 7억3000만원(26.5%) 증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42억원에서 56억7000만원으로 14억8000만원 늘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4억8000만원에서 21억2000만원으로 6억4000만원 증가했다.이는 국민 평균 재산의 증가 속도에 비하면 압도적 수준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우리 국민의 가구 평균 순자산은 3억6000만원, 2022년엔 4억6000만원으로 1억원 늘었다. 경실련은 “국민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재산 등을 포함한 실물자산이 크게 증가한 데 비해 국회의원 재산은 부동산재산뿐 아니라 예금, 주식 등 비부동산 재산도 크게 증가했다”고 짚었다.경실련은 2020년 대비 2023년 신고재산 증가액이 많은 국회의원 10명도 추렸다. △박정 민주당 의원(191억8000만원 증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133억3000만원) △홍익표 민주당 의원(66억1000만원) △임종성 민주당 의원(44억4000만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34억2000만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34억20000만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28억원) △김회재 민주당 의원(24억7000만원 증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21억8000만원) △김홍걸 무소속 의원(19억3000만원) 순이다. 이들은 대부분 비상장주식 평가액 상승, 부동산 재산 공시가 반영, 부동산재산 매각으로 재산이 늘었다.경실련은 최근 3년간 부동산을 추가로 매입한 의원 34명 가운데 11명은 유주택자임에도 주택을 더 사들였거나 비주거용 건물을 매입해, 투기 의혹 검증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가 2021년 경기 하남시 학암동산 위례택지개발지구 근린생활시설 분양권 2개, 경기 평택 고덕면에 상가를 사들인 걸로 나타났다. 이 분양권의 현재가액은 각 3억78000만원, 1억6000만원이며 상가는 16억원이 넘는다.경실련은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임대 중인 이들은 청렴 의무를 저버리고 의정활동 중 불로소득을 취해온 것”이라며 “총선에서 공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5.23 I 김미영 기자
싱크대엔 휴대폰, 밥솥엔 현금…귀화 외국인 장물업자 구속
  • 싱크대엔 휴대폰, 밥솥엔 현금…귀화 외국인 장물업자 구속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근 8개월간 지하철 등지에서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여 되팔아 7000여만원을 챙긴 귀화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가 주거지에 숨겨둔 현금(사진=서울청 지하철경찰대)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상습으로 매입한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파키스탄 출신으로 우리나라 국적을 획득한 A씨는 작년 10월부터 약 8개월간 도난·분실된 휴대전화를 20~100만원에 사들여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등 외국인 장물업자에게 되팔았다. A씨는 1대당 5~7만원 상당의 차익을 남겼다.A씨는 경찰추적을 피하려 공중전화, 대포폰을 이용해 절도범·장물범과 연락해 CC(폐쇄회로)TV 사각지대인 주택가 건물계단, 차량 안 등에서 거래하고, 대포폰은 한달 주기로 바꾸는 등 치밀함을 보인 걸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를 체포한 직후 주거지를 수색해 주방 싱크대 밑에 숨겨둔 장물 휴대전화 34대와 천장 2곳, 냉장고 선반, 전기밥솥 등에 나눠 숨겨둔 현금 6805만원도 긴급압수했다.지하철경찰대는 작년 10월 구속한 절도범과 장물범을 수사하면서 A씨의 실체를 포착했다. 올해 3월 구속한 베트남인 장물총책, 4월 구속한 절도범과 그 일당을 수사하면서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A씨가 사용한 공중전화 위치와 CCTV 300여대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닷새간 잠복수사해 A씨를 붙잡았다. 지하철경찰대는 “A씨에게 장물 휴대폰을 넘긴 장물업자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하철 내 휴대폰 절도 범죄는 모든 수사역량을 투입해 끝까지 추적 ·검거하겠다”고 밝혔다.A씨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와 현금 등(사진=서울청 지하철경찰대)
2023.05.21 I 김미영 기자
'블랙2' 20대 청년, 11시간 통화 후 사망…100억 피해 보이스피싱
  • '블랙2' 20대 청년, 11시간 통화 후 사망…100억 피해 보이스피싱
  • ‘블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이 단순히 돈만 뺏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영혼을 파괴해 죽음으로 몰아넣는 보이스 피싱의 심각성을 전한다. 20일 방송되는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는 피해자의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기가 막히게 수법을 바꾸는 보이스 피싱을 조명한다. 장유정 감독은 “가족 사칭에는 50~60대 여성들이, 검찰 등 기관 사칭에는 사회경험 적은 20대들이, 대출 빙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50대 남성들이 많이 당했다”고 유형별 보이스 피싱 피해사례를 전했다. 이 중 이날 방송에선 2020년 발생한 한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당시 28살이던 동욱(가명) 씨는 집으로 돌아오던 중 전화 한 통을 받고 다시 급히 집을 나섰고, 이틀 뒤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동욱 씨의 거주지는 전북 순창이었지만, 의문의 전화를 받은 뒤 그는 갑자기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그날 동욱 씨의 통화는 무려 11시간이나 이어졌다. 장진 감독은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사건일 것”이라며 “이 사건의 가해자는 일명 ‘김미영 팀장’만큼이나 악명높은 보이스 피싱 사기꾼이고, 피해액만 1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스토리텔러 오대환은 “잡아도 계속 나오는 바퀴벌레 같은 것이 보이스 피싱”이라며 분노했다.방송에서는 “여기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팀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실제 보이스 피싱범의 천연덕스러운 목소리가 공개돼 스토리텔러들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 그는 “본인 앞으로 명의도용 사건이 접수가 됐어요. 개인정보 유출 건인지 확인하려고 연락드린 겁니다”라는 자연스러운 말로 동욱 씨를 잡아맸다.교묘한 연기로 20대 청년을 11시간 동안이나 통화에 붙잡아두고, 결국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게 한 이 사건의 실체는 20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2023.05.20 I 김가영 기자
날개 없는 추락…‘마약 혐의’ 유아인, 구속되나
  • 날개 없는 추락…‘마약 혐의’ 유아인, 구속되나[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난 2월 5일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경찰에 신체 압수수색을 받은 지 100여일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구속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그런가하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29)씨와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출연자 서민재(30)씨는 일단 구속을 면했습니다.명품 브랜드 구찌는 경복궁 패션쇼 이후 밤늦게까지 시끄러운 ‘민폐 뒤풀이’를 벌여 비판 받았습니다.◇ 경찰과 소환조사 ‘샅바싸움’ 유아인, 구속 기로배우 유아인이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오후 5시 50분쯤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유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습니다. 신청 사유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등입니다. 유씨의 구속 여부는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면 다음주 초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됩니다.톱스타 유씨의 마약스캔들은 처음 알려진 직후부터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유씨가 투약한 걸로 의심되는 마약류가 하나씩 늘어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에 이른 점도 충격을 줬습니다. 다만 유씨는 대마 흡입만 일부 인정했을 뿐, 프로포폴과 케타민 등은 치료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코카인 투약 의혹은 강하게 부인하는 걸로 전해집니다.두 차례의 경찰 소환조사 과정에선 유씨와 경찰의 샅바싸움도 있었습니다. 유씨는 지난 3월 27일, 이달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두 번 모두, 당초 예정한 출석일이 언론에 먼저 알려지면서 “사실상의 공개수사”라며 유씨 측이 반발했고 일정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조사 불응 시 체포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했습니다. 결국 유씨는 재소환 조사에서 오전 9시 5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6시 20분쯤까지 21시간가량 고강도 밤샘조사를 받았습니다.한편 유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공범으로 지목된 지인 4명 중 1명인 미대 출신 작가 최모씨도 지난 16일 오전 11시쯤 경찰에 출석해 약 20시간 동안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앞서 최씨를 포함한 지인 4명을 모두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구속 면한 남태현·서민재, 경찰 조사는 계속마약류 필로폰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남태현씨와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 서민재씨는 구속을 면했습니다.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8일 오전 남씨와 서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없다”며 “현 단계에서 구속은 방어권에 대한 지나친 제한으로 보인다”고 이들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습니다.남씨와 서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남씨는 “죄송합니다”고만 했지만, 서씨는 고개를 떨구며 “네, 인정한다”고 답했습니다.이들의 필로폰 투약 혐의는 지난해 불거졌습니다. 서씨가 작년 8월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태현이 필로폰 했다. 제 방 혹은 회사 캐비닛에 주사기가 있다”는 게시글을 올리면서입니다. 이 글을 본 이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모발 정밀감정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단 결과를 최근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통보받은 걸로 전해집니다.영장 기각으로 두 사람은 불구속 상태로 계속 경찰 조사를 받을 걸로 보입니다.◇ 요란한 뒤풀이 후, 주민항의에 달랑 한 줄 사과지난 16일 오후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 2024 크루즈 패션쇼(사진=뉴스1)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패션쇼 뒤풀이 행사를 밤늦게까지 요란하게 벌였습니다. 주민에 끼친 민폐에 더해, 이후 내놓은 ‘달랑 한 줄’ 사과문도 비난을 샀습니다.구찌는 지난 16일 오후 7시~8시 30분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열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인근 건물에서 이뤄진 뒤풀이에서 도 넘는 소음이 이어져 112 주민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오후 9시 반부터 자정께까지 접수된 신고 건만 52건입니다.경찰은 소음을 줄이도록 계도하다가 경범죄처벌법상 인근소란 규정을 적용해 행사 책임자에게 두 차례 범칙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동대와 순찰자 9대를 투입해 행사장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도 이동 조치했습니다.논란이 되자 구찌 측은 17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파티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짧은 사과문을 냈습니다.
2023.05.20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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