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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SNS+커머스' 결합한 에이지, 프리A 투자 라운드 개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커머스를 결합한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사 ‘에이지(AZ)’가 프리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개시했다. 에이지는 설립 4개월 만에 수억원 규모의 엔젤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셀러)와 제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레에이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신개념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에이지 제공)11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에이지는 최근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를 통해 최소 5억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올해 4월 설립된 에이지는 셀러와 크리에이터, 소비자를 한데 모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회사는 별도의 광고비 없이 셀러를 크리에이터와 매칭시켜 제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하고, 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소비자에게 구매 및 리뷰 작성을 유도해 매출에 따른 수익을 (셀러와 크리에이터, 소비자의) 기여도에 따라 분배한다. 플랫폼과 셀러, 크리에이터가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그린 셈이다.지난 11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로 에이지 내엔 600여개의 브랜드와 13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하고 있다. 앱 정식 출시는 이달 중 이뤄진다.투자 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에이지는 설립 4개월 만인 지난 8월 수억원대의 엔젤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사들은 에이지 팀원의 역량과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에이지는 한국엔젤투자협회에서 심사역을 역임한 인물과 엔터테인먼트 및 패션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본격화하기도 전부터 국내 자산운용사와 투자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에이지의 팀원 역량 외에도 ▲20여년간 변화없던 이커머스 거래 방식과 광고집행, 제품 판매 방식을 혁신한다는 점 ▲정식 출시에 앞서 수백개의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숏폼드라마 채널을 모집했다는 점 ▲ 플랫폼 참여자의 행위가 앱 내 트래킹을 통해 데이터베이스화되고,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최근에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성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4년 상반기 과천시 창업지원센터 창업보육 입주기업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에이지 관계자는 “셀러와 크리에이터, 소비자 모두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시스템과 플레이어를 위한 공정한 매출분배 구조를 통해 기존 패션 플랫폼 시장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프리 시리즈 라운드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콘텐츠’ 제작에 힘을 기울이며 에이지 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휠체어 탄 승객의 버스 탑승…미국은 한국과 어떻게 달랐을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장애인인 제가 버스나 지하철을 탑승에 걸리는 그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다른 승객들에게도 너무나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 운영자인 박위씨는 지난 8일 서울 대치동 소재 구글스타트업캠퍼스에서 주한미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CreateWithUS 2기 클로징 세리모니 후 취재진과 만나 프로그램 참가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주한미국대사관의 인플루언서 미국 교류 프로그램인 ‘CreateWithUS’ 2기 참가자들이 지난 8일 구글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클로징 세리모니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CreateWithUS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인플루언서 미국 교류 프로그램으로서, 국내의 다양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선발한 후 15일 간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기업 및 시민사회 리더·활동가, 미국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사회문제 및 해결 방안을 들어보고 콘텐츠 제작 및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CreateWithUS 프로그램은 올해 2기 참가자들이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했다. 2기에는 위라클을 비롯해 △박막례 할머니 △원샷한솔 △드로우앤드류 △북한댁사랑방 △김똘똘 △기자 김연지 △Q-ration △지반 총 9개 팀이다. 이들은 노인, 장애인, 성소수자,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배경을 가졌다. 이들은 미국에서의 경험을 저마다의 시각을 담아 자신들의 채널에 올리고 있다.◇미국서의 경험, 각자 유튜브 채널에 그대로 담겨휠체어를 타는 박씨는 야구장·호텔 등의 공공시설 이용 경험과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및 우버 탑승기 등을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자신의 채널에 올렸다. 휠체어를 타는 박씨가 다양한 시설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미국의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박씨는 “대중교통 경험이 많지 않아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과거 오스트리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경험이 있기에 미국도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는 점에서) 당연히 비슷할 거라 생각했고 (예상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우버 탑승 경험에 대해 “기사님들이 휠체어 탄 저를 장애인으로서의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버를 탑승하는 시민 중 한 명으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장애인을 배려와 양보의 대상이 아닌 독립적인 자아 그 자체로 존중해 준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박씨는 “결과적으로 제가 들어가지 못하는 시설은 없었다. 결국 돌아가는 방법이더라도 항상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길이 미리 정해져 있었다”며 “비록 조금 느렸지만 다 같이 할 수 있었다. 접근성이 좋았다”고 덧붙였다.CreateWithUS 2기 참가자들과 주한미국대사관 및 구글코리아 관계자들이 지난 8일 구글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클로징 세리모니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원샷한솔 “다양한 배려 속 안심하고 버스 탑승”시각장애인인 ‘원샷한솔’ 김한솔씨도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우리나라에서 시각장애인이 버스를 타는 것은 쉽지 않은 경험이다. 버스기사는 물론 다른 승객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김씨는 “미국에서 버스를 탈 때마다 다른 승객들이 교통약자석을 알려주는 등 굉장히 여유 있고 친절한 목소리로 나를 기다려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은 탑승 후 카드를 찾고 있는데 기사님이 계속 ‘천천히 하라’는 말을 했고, 나도 ‘천천히 해도 되는 건가’라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아울러 “기사님들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짜증 없이 ‘카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거나 ‘당신이 앉아야 출발할 거다’는 말을 했다”며 “이 같은 여러 상황들이 어우러지다 보니 제가 안심하고 버스를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드랙 아티스트인 지반도 미국에서 느낀 ‘편안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미국을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막연하게 ‘자유로울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갔고, 실제로 이방인임에도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꼈다”며 한국에서 찾기 힘든 성중립성 화장실 등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 차원의 기본적 배려를 소개했다.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날 세리모니 환영사를 통해 “구글은 사회 구성원들이 인종, 신념, 장애 등으로 인한 어떠한 차별 없이 누구나 정보와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하길 바라고 있고 항상 다양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며 “계속해서 이 사회에서 다양성이 존중받고 자유와 중요한 가치들이 계속해서 살아날 수 있도록 저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마켓인]"이사회석은 필수"…경영참여형 투자 늘리는 글로벌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사회 자리는 무조건 확보하고 봐야 한다.”최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씬(scene)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그간 일부 글로벌 VC는 스타트업 투자 집행에서 더 나아가 포트폴리오사가 보다 현명한 의사결정으로 하루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이사회석을 요구해왔다. 소위 말해 경영참여형 투자 전략을 펼쳐온 것이다.방만 경영으로 인한 파산과 갑작스러운 대표 퇴출 등의 소식이 잇따른 최근 글로벌 VC들의 이사회 참여 의지는 보다 강해졌다. 지난 2021년엔 투자사의 절반 가량이 이사회석을 요구했다면, 이제는 투자 시 100% 확률로 이사회석은 무조건 확보하고 보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VC 심사역이 이사회 멤버로써 스타트업 경영 전반에 참여해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을 제어하는 그림이 앞으로 심심찮게 포착될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글로벌 VC들이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리고자 하는 배경에는 ‘FTX 사태’와 ‘오픈AI 쿠데타’가 있다. 이들 중 특히 FTX 사태는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가 스타트업 지배구조와 관련해 경각심을 가지게 된 핵심 사건으로 꼽힌다. FTX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과 타이거글로벌,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제도이사회 등으로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FTX가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9조원에 육박했다. 투자를 유치한지 불과 10개월 만인 지난해 말. FTX는 방만 경영으로 파산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사실 FTX는 언제 무너져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FTX 임직원들은 회삿돈을 마음대로 빼돌려 개인 물품 및 부동산 쇼핑에 나섰고, 경영진은 별도의 대출 서류도 없이 계열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가져다 썼다. 재무감사와 이사회 결의 등의 절차는 일절 없었다. 회사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을 제어할 장치가 없었던 셈이다.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이 이사회의 불신임으로 갑작스럽게 퇴출당한 사례도 VC들의 경영참여형 투자 관련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앞서 지난달 중순쯤 알트먼 대표는 이사회의 불신임으로 자기 손으로 일궈낸 회사에서 퇴출당했다. 오픈AI 이사회는 명확한 해임 사유 대신 “알트먼 대표가 이사회와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는다”며 표면적인 퇴출 배경만을 설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 산하 영리법인을 통해 오픈AI에 10조원 이상을 쏟은 주요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사회 공식 발표 몇 분 전에야 알트먼 대표의 해임 소식을 전해들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해당 소식이 공식화된 후 소셜 계정을 통해 알트먼 대표의 MS 합류 소식을 알리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투자사와 임직원들은 오픈AI 이사회에 크게 반발했고, 등살에 못이긴 오픈AI 이사회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그 결과 이사회 멤버 일부가 교체됐고, 주요 투자자인 MS도 그 과정에서 이사회석을 확보했다. 다만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인 만큼, 의결권이 없는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주요 투자자가 회사 지배구조에 있어 독립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자본시장에선 해외 VC들이 이러한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VC 업계 한 관계자는 “FTX와 오픈AI 사태는 스타트업의 지배구조가 취약하면 투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사회에 파고들어 스타트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돌발 상황에 제동을 걸어주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스타트업들 또한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스타트업이) 이사회석 요구를 거절할 수 있었지만, 유동성이 메마른 현재는 원활한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곳이 종종 포착된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경영참여형 투자를 늘리는 VC가 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마켓인]듀얼 라이선스 확보한 퓨처플레이…"상장 전까지 전방위 지원”
- [이데일리 박소영 김연지 기자] “스타트업이 상장하기 전까지 해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주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투자와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퓨처플레이의 최재웅 최고투자책임자(CIO)의 포부다. 애초 예비 창업부터 사업 초기 단계까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해왔으나 최근 벤처캐피털(VC) 라이선스를 취득한 만큼, 이제부터는 후속 투자에 나서며 성장 단계에 놓인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웅 퓨처플레이 CIO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토탈 지원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듀얼 라이선스 확보…스타트업 전방위 지원퓨처플레이는 지난 2013년 출범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로, 현재까지 22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액셀러레이팅해왔다. 주요 포트폴리오사로는 ▲휴이노 ▲에스오에스랩 ▲서울로보틱스 ▲뷰노 ▲핀다 등이 꼽힌다.퓨처플레이는 그간 특정 기술 분야에 최초로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사업화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IP와 특허, PR, 마케팅, HR, 디자인 등 전문 영역을 집중 지원해왔다. 이 밖에 각 산업 분야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 모델인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기업과의 협업 및 네트워킹 접점도 만들어왔다. 그러다 더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AC 업계 최초로 VC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퓨처플레이는 창업투자회사 겸영 창업기획자로서의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퓨처플레이가 VC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유는 명확하다. AC 본연의 역할인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함은 물론이고, 성장 단계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규모 있는 국내 VC들이 초기 투자에 나서기 시작한 가운데 이미 초기 스타트업을 알아보는 눈을 키워온 만큼, 성공적인 투자처 발굴부터 성장 지원까지 폭넓게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최재웅 CIO는 “AC 라이선스는 규제로 인해 어떤 펀드를 만들건 재원의 40%는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며 “펀드 규모가 커졌음에도 초기 기업에만 지원을 많이 하는 상황이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스타트업에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후속 투자에 힘을 싣기 위해 VC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후속 투자에 초점을 두기 시작한 퓨처플레이는 최근 자사 포트폴리오사들이 대기업 출자자(LP)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비공개 데모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반기에 한 번씩 후속투자를 앞둔 10개팀을 투자사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 밖에도 수백억원대의 펀드 결성에 집중하고 있다. 퓨처플레이는 앞서 연초(퓨처플레이 파이오니어 펀드 제1호·124억원)와 중순(유니콘 펀드 2호·157억원)에 걸쳐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이보다 더 큰 규모로 연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해 후속투자 재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딥테크 이어 제약·바이오로 확장최재웅 CIO는 인터뷰 내내 ‘투자사로서의 책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시리즈A나 B 단계에서 회수하는 여타 투자사들과 달리 퓨처플레이는 스타트업이 상장하는 순간까지 후속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관점에서 지원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런 만큼 투자를 결정할 때는 신중하다. 최 CIO는 “혹한기일수록 매출을 더 보게 된다”며 “설령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라 할지라도 이 회사가 향후 2~3년 내 자생할 수 있는 구조인지를 본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통상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화에 나서는데, 이때 특정 기업이 가진 기술이 2~3년 내 제품화가 돼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보고 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런 퓨처플레이가 최근 관심 있게 보는 분야는 어디일까. 최재웅 CIO는 딥테크에 이어 다음 공략처로 제약·바이오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퓨처플레이는 그간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는 종종 투자해왔으나 신약을 비롯한 전통 바이오 분야에선 투자자로서 모습을 드러낸 바가 거의 없다. 이에 대해 최 CIO는 “바이오 투자에 있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몇 년간 바이오 분야에 침체기가 닥치면서 옥석이 어느 정도 가려졌다. 특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내는 스타트업이 포착되고 있어 이 부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퓨처플레이 설립부터 올해까지인 지난 10년은 딥테크 투자사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한 시기였다는 세간의 평가가 나온다. 스타트업의 초기 도우미 역할을 자처한 시기인 셈이다.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 최 CIO는 “내부적으로 회사에서 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했을 때 기존에 하던 것만큼 잘할 수 있는지, 관련 시장이 그만큼 성장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며 “(제약·바이오 외에도) 어떤 분야를 골라 안 하던 것을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10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 [마켓인]UCK부터 MBK까지…올해 시작과 끝 장식한 '공개매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개매수’올해 자본시장을 달군 핫한 키워드다. 공개매수는 운용사 등이 특정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증권시장 밖에서 시중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는 기업매수방식의 일종이다. 단기간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하면서도 깔끔한 매수 방법으로 꼽힌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올해 초부터 두 달에 한 번꼴로 해당 전략을 활용해 상장사를 인수해왔다. 우선 유니슨캐피탈파트너스(UCK)는 동북아시아 최대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로 첫 포문을 열었고,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두고 카카오와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맞불을 놓는가 하면, 국내 또 다른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앤컴퍼니는 각각 한샘과 루트로닉 공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달궜다. 하반기 들어 잠잠하나 싶었지만, 최근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방점을 찍었다. 올해는 공개매수로 시작해 공개매수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지난 7월까지 공개매수 현황. 이후 한앤컴퍼니는 8월까지 루트로닉 공개매수를 통해 90% 가량의 지분을 확보했고, MBK파트너스는 5일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섰다.◇ MBK 가세…올해 자본시장 달군 공개매수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으로 전날 종가(1만682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8.9%를 더한 가격이다.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총 발행주식 수의 최소 20.35%(1931만5214주)에서 최대 27.32%(2593만4385주)를 매입한다. 인수 주체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주식회사 벤튜라로, MBK파트너스의 2호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MBK는 공개매수 성공으로 50%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될 시 기업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올해 자본시장에선 공개매수 전략을 취하는 운용사들이 유독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선 당정이 추진하는 의무공개매수제도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관련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읽고 있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회사 주식 25%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때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청약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기준은 지분 50%+1주 이상이며, 25~49% 수준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할 때 일반주주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해야 한다.그 여파로 운용사들은 약 두 달에 한 번꼴로 공개매수 딜을 속속 터뜨렸다. 대표적으로 UCK는 MBK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전략을 펼쳤다. 이들 운용사는 ‘텐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1월 최규옥 회장의 지분 9.3%를 인수하는 동시 최대 71.8%의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에 돌입했다. 이후 2월까지 이어진 1차 공개매수에서 89%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컨소시엄은 4월까지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지분율을 96.1%까지 늘렸고 상장폐지를 공식화했다.◇ 내년에도 공개매수 트렌드 이어질 듯자본시장에선 내년에도 국내 운용사들이 공개매수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의무공개매수제도 가시화로 분위기도 조성된데다,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 전략을 함께 행할 경우 깔끔한 지분 인수에 따른 지배력 강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는 공개매수 성공 사례가 쌓인 해”라며 “운용사들 사이에서 공개매수는 상장사를 깔끔하게 인수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올해 공개매수 전략은 상장폐지와 함께 묶이면서 과감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재매각을 고려해 공개매수로 주도적으로 지분을 확보하는 한편, 상장폐지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형인 상장사 딜 일부에 대해서도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를 고민하는 운용사가 심심찮게 포착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 인수를 고민하는 운용사들이 들고 오는 전략 대부분이 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딜들이 속속 있기 때문에, 관련 진행 절차에 따라 내년까지는 이러한 전략을 펼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VC's Pick]해외 수요 힘입은 K뷰티…올리브인터, 100억 확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1월 27일~12월 1일)에는 게임과 렌탈,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잠시 주춤했던 K뷰티 영역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영역에 주목하는 투자사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해외 공략 나서는 K뷰티 ‘올리브인터내셔널’올리브인터내셔널은 IMM인베스트먼트와 프라미어사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올리브인터내셔널은 클러스터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 기업을 지향하는 회사다. 현재 밀크터치와 성분에디터, 비프로젝트, 마미케어 등 6개의 뷰티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깔끔상회, 나무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올리브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와 미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이 안정적인 국내 성장에 힘입어 최근 해외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대표 브랜드인 밀크터치와 성분에디터 이외에 비프로젝트, 마미케어 등 성공 브랜드 확보로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이 밖에 올리브영에서의 폭발적인 성장, 홈쇼핑 완판 행진, 각종 라이브커머스 최고 기록 달성, 해외 자회사들의 급성장 등 다방면에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도 봤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유럽까지 자사 브랜드의 고객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 진로진학 에듀테크 ‘임팩터스’진로진학 에듀테크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기업 임팩터스는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임팩터스는 청소년기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적성을 찾아 개발할 수 있도록 학생 맞춤형 전공 수업을 공교육 과정과 더불어 제공하는 교육 소셜 벤처다. 임팩터스의 교육과정은 ▲ESG ▲역사 ▲바이오 ▲기후 ▲IT 등 학생들의 희망 전공 및 관심사 분야에서 고경력 혹은 고학력 은퇴자 교수진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설계됐다. 제휴 학교는 양질의 전공 심화 수업을 즉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부산과 인천, 광주, 목포, 안동 등 지역 고교에서 50여개 수업을 운영 중에 있다.스파크랩은 고경력 은퇴자 유휴자원을 활용해 청소년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임팩터스의 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팩터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교육 운영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수업 전반에 걸쳐 학생 관리부터 과제 현황, 결과 정리 등을 자동화한 온라인 솔루션으로 교수자가 학생 개개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렌탈 제품 비교·분석·추천 ‘렌트리’ 렌탈형 가전제품 메타서치 애그리게이터 렌트리는 다성벤처스, 퓨처플레이,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26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렌트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렌탈 제품을 비교·분석·추천하는 생활가전 특화 렌탈 전문 플랫폼이다. 생활가전 제품 추천과 가격·견적 비교, 계약에서 해지까지 렌탈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메타서치 기술을 통해 시중의 렌탈 제품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추천과 최적의 계약 조건 설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렌트리가 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렌탈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렌탈 서비스 플랫폼이 될 것으로 봤다. 실제 렌트리는 이용자에게 여러 채널로 분산된 렌탈 상품과 계약 조건을 한데 모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원하는 조건의 최종 견적을 판매자의 역경매 방식을 통해 한눈에 비교·선택 가능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담부터 계약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편의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렌트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실물 구독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 [단독]부동산 P2P의 수상한 자금흐름…또 다른 의혹 수면 위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20년 3월. 국내 한 부동산 온라인 투자 플랫폼사 W는 설립 한 달차인 단독주택 건설업체 Z에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 주요 주주로 오른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W사는 자사에서 연계대출상품 투자심사역을 지내온 한 인물을 Z사의 사내이사로 취임시킨다. Z사에 대한 연계대출이 줄줄이 실행된 시점도 이맘때쯤부터다. W사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총 29회에 걸쳐 Z사가 추진하던 4개 사업장에 연계대출을 실행한다. 그 규모만 약 10억원에 달한다. 자금 마련의 대가로 W사 대표 개인은 Z사와 함께 시행수익을 나누며 주머니를 채운다. 다수의 연계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 일부가 실질적으로 부동산 플랫폼사 대표의 배를 불려주고 있던 셈이다. 최근 연계대출상품 허위공시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펀딩(PF) 전용 온라인투자금융업체(온투업·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는 금융서비스) ‘위펀딩’의 또 다른 이야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허위공시 의혹에 이어 수상한 자금 흐름 및 대표 개인의 부당 이익 취득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위펀딩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진=위펀딩 홈페이지 갈무리)30일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을 상대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 자료에 위펀딩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데일리는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이 연계대출상품 공시 시 담보에 대해 허위공시를 하며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허위상품공시에 대한 제재요청’을 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했다. 여기서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이 투자상품의 LTV 계산 시 채권최고액이 아닌 채권 금액만을 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실제로는 담보 여력이 높은 담보물로 인식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금감원은 해당 제재 요청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위펀딩 측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금감원은 위펀딩으로부터 자료를 회신받으면 이를 검토해 적정 조치를 취하게 된다.◇ 시행사 설립 직후 이뤄진 수상한 투자 이번에 법률사무소 비컴이 위펀딩과 관련해 제시한 또 다른 의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지음하우징’이라는 업체의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펀딩은 지난 2020년 3월 31일 설립 한 달에 불과한 지음하우징에 전환사채 투자를 결정했다. 주식을 취득할 경우 차주인 지음하우징이 위펀딩의 자회사나 계열사가 되는 그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우회하기 위해 전환사채 투자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환사채 발행은 2020년 6월 5일에, 전환사채 발행 등기는 같은 년도 6월 12일에 진행됐다.전환사채 발행 전 지음하우징의 발행주식은 3만주로, 등기부등본상 전환사채 전환가액은 1주당 7334원이다. 이를 모두 전환할 경우 전환사채권자는 3만주를 취득할 수 있다. 결국 위펀딩은 지음하우징의 50% 주식을 보유하는 대주주가 된 셈이다. 심지어 이와 같은 전환가액은 지음하우징 주식의 액면금액인 1만원 보다 낮은 가격이다. 그 후 위펀딩은 자사 연계대출상품 투자 심사역으로 근무하던 O씨를 지음하우징의 사내이사로 취임시킨다. 이와 인접한 시점 지음하우징에 대한 위펀딩의 연계대출이 줄줄이 이어진다. 위펀딩은 지음하우징이 시행사업을 추진하던 고덕동 A사업장과 고덕동 B사업장, 길동 사업장, 명일동 사업장 등 총 4개 사업장에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2022년 1월 12일까지 총 29회에 걸쳐 9억7980만원의 연계대출을 실행했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이는 위펀딩이 연계대출 실행과 관련해 A씨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도록 할 만큼 지음하우징에 대한 영향력이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시행령 제12조 제6호, 감독규정 제13조 제3호 위반이다”라고 밝혔다.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및 시행령 제12조 제7호에 따르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자신 또는 자신의 대주주 및 임직원에게 연계대출과 금전,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를 통해 연계대출을 하거나 제3자에게 연계대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규정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4월 국내 온투업체들에게 당부한 내용.◇ “시행사업 몰아줄게, 수익 공유하자”법률사무소 비컴은 지음하우징 대표이사 B씨와 위펀딩의 이지수 대표가 시행사업 수익을 공유했다는 점 또한 문제 삼았다. 법률사무소 비컴에 따르면 이지수 위펀딩 대표는 지음하우징 시행사업으로 취득하는 이익의 일정비율을 받기로 지음하우징과 약정을 맺는다. 이는 위펀딩이 내부 직원과 업무시 사용해온 한 업무 협업툴을 통해 확인되는 부분이다.해당 업무 협업툴 내 한 게시글에서 위펀딩은 길동 사업과 명일동 사업에 대해 “(지음하우징 대표인) B씨와 50%씩 나누는 것. 매각가/사업비에 따라 변동”이라고 적었다. 이지수 위펀딩 대표가 지음하우징에 연계대출을 실행하고 그 대가로 지음하우징의 대표자인 B씨와 시행수익을 나눈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행위는 대주주 및 임직원에게 연계대출, 금전,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연계대출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 제9항, 시행령 제12조 제7호 위반 행위다. 법률사무소 비컴은 “위펀딩은 주식회사 지음하우징이 추진하는 시행사업의 이익을 이지수 위펀딩 대표 개인이 분배받기로 한데다,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지난해 1월 12일 사이에 총 29개 상품을 통해 9억7980만원을 모집해 연계대출을 실행했다”며 “이를 통해 이지수 대표가 취득한 이익은 수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결국 다수의 연계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실질적으로 경영의 중요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움하우징에 대출을 한 셈이다. 비컴 측은 “이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제9항, 시행령 제12조제6호, 감독규정 제13조제3호(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시행령 제3조제1항제2호다목 부분)위반”이라며 “위펀딩의 이지수 대표에게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연계대출로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12조제9항, 시행령 제12조제7호위 위반 행위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데일리는 위펀딩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 [마켓인]"난이도 높지만 전망은 확실"…항공산업에 눈 돌리는 PE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난이도는 있다. 하지만 가치를 끌어올리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시기다.”최근 만난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들은 국내 항공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국내 소형 항공사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고금리와 고환율, 유가 상승까지 이어지자 경영난에 빠지며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항공산업의 회복세가 전망되는 만큼, 관련 매물을 두고 국내 PE들이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픽사베이)항공산업에 대한 국내 PE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뜨겁다. 기업 회생 전문 PE에 이어 성장형 투자 전략을 펼쳐온 PE들도 관련 매물 검토에 한창이다.항공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직견탄을 맞은 대표 산업 중 하나다.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하늘길이 닫혔고, 이는 자연스럽게 항공여객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해외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항공사 매출은 팬데믹 영향으로 2019년 8380억달러(약 1084조원)에서 55.5% 감소한 3730억달러(약 482조원)를 기록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백신 접종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항공여객 운송시장은 천천히 회복해갔지만, 해당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고꾸라진 소형 항공사들은 결국 운항을 중단했다.이들 중 일부는 세계 항공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는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내년 말 안으로 세계 항공업계가 ‘완전 정상화’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인식이 이들 사이에서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여객수요는 2024년쯤 2019년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항공화물수요는 백신과 반도체 등 고부가 물품의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수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팬데믹을 버텨낸 항공사는 곧 기지개를, 이미 고꾸라진 항공사는 매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셈이다.실제 지난 6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플라이강원은 2차 공개경쟁입찰에 나섰고, 현재까지 3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국내서 5개 노선을 운항하는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는 지난달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이 밖에 화물 운송을 주력삼았던 한 지역 항공사도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매물이 쏟아지는 이런 상황에 기업 회생 전문 PE들은 매물 검토에 한창이다. 현재 소형 항공사 매물을 검토 중인 PE업계 한 관계자는 “애드온 전략(Add on·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사 분야 혹은 시너지가 날 만한 산업의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펼치기에 적합한 소형 항공사들이 몇몇 보인다”며 “대부분이 경영악화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바닥을 쳤지만, 이 중 일부는 화물 운송 경험 및 노하우를 갖고 있어 이 부분을 확대할 경우 애드온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일찍이 관련 펀드 조성 준비에 나선 PE도 등장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항공산업 리서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항공산업과 관련한 프로젝트 펀드 조성 준비에 들어갔다”며 “항공산업의 특성상 전략적투자사(SI)와 함께 투자하는 구조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항공산업의 시장 전망이 뚜렷한 만큼, 검토에 나서는 PE 머릿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 조성에 나선 PE 관계자는 “고꾸라진 항공사 하나를 일으켜 세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1000억원 수준으로 크고, 트렌드에 부합한 전략을 적용시켜야 하기 때문에 항공산업의 M&A 난이도는 아주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면서도 “뚜렷한 시장 전망도 그렇지만, 다듬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매물도 있어 PE들이 한 번쯤은 (항공산업 매물) 검토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 [VC’s Pick] AI로 맞춤형 솔루션 제시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1월 20일~24일)에는 페션과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로 소비자 및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스타트업들이 투자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AI 크리에이터 ‘루빅스’인공지능(AI) 크리에이터 플랫폼 ‘고비(Gobi)’를 운영하는 루빅스는 끌림벤처스로부터 5억원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루빅스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출신 강민석 대표와 구글 디자이너 출신 문성훈 최고경험책임자(CXO)가 지난 6월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루빅스가 출시한 고비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프로필과 성격, 지식들을 학습시켜 AI를 만들고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AI 컨텐츠 플랫폼이다.AI를 만든 후에도 지속적으로 AI를 훈련시켜 사용자가 원하는 대답, 말투, 성격 등을 더욱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대학생 등 젊은 층을 타겟으로 콘텐츠 마케팅과 AI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루빅스의 인력 구성을 높이 평가했다.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된 만큼, AI 분야에서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란 기대다. ◇ 생성형 AI로 패션 콘텐츠 경험 ‘바이스벌사’생성형 AI기반 패션 스타트업 바이스벌사는 땡스벤처스와 스페이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2억5000만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바이스벌사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세밀한 패션 콘텐츠를 생성해낼 수 있도록 패션에 특화된 인공지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브랜드 특화된 AI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바이스벌사는 이미 코오롱, 널디, 빅팍, 까이에, 홀리넘버세븐, 비에니끄, 빅팍, 디안티도트, 곽현주컬렉션, 어뮤즈 등 국내 유수의 패션 및 뷰티 브랜드와 협업하며 사용자들에게 창의적이고 다양한 패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패션 분야에 특화된 바이스벌사의 AI 서비스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 유저들에게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바이스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패션 브랜드들이 손쉽게 AI를 사용하고,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형태로 서비스를 보다 활발하게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환자 데이터 AI로 분석…적합 치료제 찾는 ‘임프리메드’AI 정밀 의료 기업 임프리메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리버파트너스(HRZ), SK텔레콤, KDB실리콘밸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펀드, 삼양화학그룹, 뮤렉스 파트너스, 벽산, 메이요 클리닉 등으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임프리메드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AI 기반 생명공학 스타트업이다. 암 환자의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의 항암 치료제를 추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백혈병과 림프종 환자를 위한 정밀 의료 지원 기술을 확보한 단계로, 다발성골수종 예후·예측검사소프트웨어의 경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인허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암 정복을 위한 정밀 의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임프리메드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견 암 치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다양한 암 질환을 아우르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설명이다.임프리메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뿐 아니라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 의료 서비스 개발·상용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 [마켓인]소뱅벤처스, AI 정밀의료 '임프리메드'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인공지능(AI) 정밀의료 기업 임프리메드의 투자자로 합류하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리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라운드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한리버 파트너스(HRZ), SK텔레콤, KDB실리콘밸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펀드, 삼양화학그룹, 뮤렉스 파트너스, 벽산 등 유수의 투자사들과 미국 1위 병원으로 평가받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참여했다. 총 누적 투자 금액은 450억 원이다.지난 2017년 설립된 임프리메드는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를 위한 세포 분석 및 AI 기반 정밀의료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AI 분석을 통해 환자의 암 치료에 있어 어떤 항암제가 가장 효과적일지 각 치료제의 반응 및 예후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암 치료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임프리메드의 ‘맞춤형 예측 프로파일링(Personalized Prediction Profile)’ 서비스는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암세포의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AI 모델로 분석해 어떤 항암제가 가장 효과적일지 각 치료제의 반응 및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 전역에 있는 동물병원 250여 곳의 종양 전문 수의사들이 47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을 위해 실제 이용 중이다.이번 투자를 이끈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암 정복을 위한 정밀의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프리메드는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견 암 치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양한 암질환을 아우르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임프리메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려동물뿐 아니라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백혈병과 림프종을 앓는 사람들을 위한 정밀의료 지원 기술을 확보한 단계로, 다발성골수종 예후·예측검사소프트웨어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에 선정돼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인허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임성원 임프리메드 대표는 “반려견 대상 서비스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사람 암환자를 위한 서비스의 연구개발에 빠르게 접목해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