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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s Pick]‘서비스-고객 연결’…매칭 플랫폼에 투자 와르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2월 26일~30일)에는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소비자들을 특정 서비스에 연결하는 ‘매칭 플랫폼’ 운영사들이 투자자들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객실과 온라인 판매 채널 연결 ‘온다’B2B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와 나우IB캐피탈, 기업은행, 스퀘어벤처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온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호텔 및 숙박 B2B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이다. 국내 온라인 숙박 판매 시장의 60~70%를 커버하는 통합 판매 시스템 ‘ONDA HUB’(구 온다 GDS)를 중심으로 ▲호텔 SaaS 솔루션 ‘호텔 플러스’ ▲펜션 등 중소 숙박 SaaS 솔루션 ‘펜션 플러스’를 주요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온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올 상반기 온다는 최초로 반기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매출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다는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로 국내 호텔 시장의 디지털 전환 사업 가속화와 인바운드 고객 유치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요양보호사 매칭 ‘보살핌’실버테크 스타트업 보살핌은 카카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보살핌은 요양보호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케어파트너’를 운영한다. 케어파트너는 고객의 주거지, 나이, 성별 등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기존 요양서비스와 달리 가족 동거여부, 요청 서비스, 질병명 등을 함께 제공한다. 요양보호사가 집 근처 요양서비스 수요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한다.투자사들은 보살핌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요양시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을 도울 수 있는 요양보호사를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보살핌은 노인과 요양기관, 병원 등을 연결하는 폭넓은 시장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보살핌은 이번 투자 유치로 다양한 노인돌봄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시니어 인력 정기배송 대행 ‘내이루리’시니어 인력 기반 정기배송 대행 플랫폼 ‘옹고잉’을 운영하는 내이루리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 고벤처개인투자조합, 브이엔티지(VNTG) 등으로부터 11억8000만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옹고잉은 시니어 배송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물류 정기배송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현재 서비스 지역은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으로 월 발생 정기배송 물량은 14만5000인분에 달한다. 투자사들은 내이루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은퇴 후 안정적 수입을 원하는 시니어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정기 배송 수요 증가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다. 내이루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시니어 인력 기반의 다양한 배송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공유 킥보드 ‘피유엠피’공유 킥보드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는 TS인베스트먼트와 SK, 한국정보통신, KB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공유 킥보드 사업을 시작한 피유엠피는 씽씽을 통해 전동 킥보드 2만 대를 운영하며 누적 회원수 160만 명을 확보했다.투자사들은 공유킥보드 업체간 통폐합이 본격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씽씽이 여전히 높은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봤다. 씽씽은 이번 투자자금을 신규 기기 확보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에 이용할 예정이다.
- [마켓인]"투자 줄여도 여기엔 돈 넣는다"…내년 벤처씬 주인공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자금 회수(엑시트) 시장 악화로 국내외 벤처투자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내년에도 시장에 낀 먹구름이 쉽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펀드 자금 소진 차원에서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VC들이 애그테크(agtech, 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하는 것으로, 식량 부족 현상의 대안으로 꼽히는 기술)와 기후테크(climate tech,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는 친환경 기술) 등 올 한 해 벤처씬을 휩쓴 산업뿐 아니라 혹독한 겨울을 지나는 크립토(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산업에도 주목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세계적으로 규제가 확립되고, 시장 수요를 가장 잘 뒷받침하는 분야에 투자를 쏟을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는다.사진=셔터스톡 갈무리◇ 기술로 ‘친환경 세상’…투자 봇물 전망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2023 산업 및 기술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애그테크와 기후테크,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내년에 글로벌 VC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애그테크와 기후테크 산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록적인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글로벌 투자금이 지난 4년 사이 두 배 넘게 불어난 애그테크 산업의 경우 기후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식량 공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투자 관심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실제 애그테크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2018년 약 200억 달러에서 2021년 약 520억 달러로 늘어났고, 올해 벤처투자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와중에도 애그테크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속속 성공했다. 보고서는 “(식량) 생산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술이 필요한데, 인공지능(AI) 등을 바탕으로 한 농기구 및 스마트팜 시스템 등이 상용화되기 시작한 단계”라며 “기회가 큰 시장이라는 인식이 투자사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만큼, 2023년에도 투자 측면에서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신재생에너지와 순환경제 등 기후테크 스타트업들도 내년에 무리 없이 VC 펀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치북은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를 골자로 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이 올해 3분기 통과한 것에 힘입어 글로벌 VC 투자가 전년대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10년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의 ESG 경영을 선포한 만큼, 관련 투자 및 M&A 기회가 늘면서 탄소 포집·저장(CSS)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 기술 등을 연구하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꺾였던 크립토 업계…“내년 하반기 VC 투자 재개”올초부터 꺾여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크립토(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분야) 산업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VC 투자가 서서히 재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규제 명확화로 시장 불안정성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크립토VC들의 드라이파우더(dry powder, 투자 목적으로 모금됐으나 실제 투자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미투자 자금)를 고려하더라도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재개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우선 보고서는 규제가 확립되는 대로 투자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2023년을 기점으로 세계 각국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확립되기 시작하면서 전통 금융권의 시장 진입이 이뤄지면 투자 시장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보고서 주장이다. 실제 유럽연합에서는 가입국 전체에 적용되는 가상자산 규제안(MiCA, Markets in Crypto-assets)을 마련해 내년 2월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여기에는 테라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 가격 붕괴를 막기 위한 예비자본 조항 등이 포함돼 있다.이 밖에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들의 드라이파우더가 넉넉하다는 점도 투자 활성화 전망에 힘을 싣는다. 피치북은 “패러다임과 코인펀드와 같이 펀드를 조성한 크립토 VC들은 펀드를 조성했음에도 시장 악화로 규모있는 투자를 단행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드라이파우더를 넉넉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밝아지면 기대할 만한 투자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VC 업계에서는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VC들의 ‘원석 찾기’ 노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23년 벤처투자 시장도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애그테크와 기후테크 등 이제 떠오르기 시작한 분야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VC 입장에서) 투자 부담은 줄이면서 혁신 기업을 솎아낼 수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M&A 악화일로에도 2022년 달군 기업발 빅딜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위기 속 기회가 있다.’올해 국내외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통한 표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세기의 딜(deal)이 터져 나왔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여파로 비록 글로벌 M&A 규모는 지난해 대비 급감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와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등 기업들의 대규모 M&A 거래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십분 이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M&A를 단행, 사업을 확장하려는 흐름이 거셌던 것으로 분석된다.사진=드림스타임 갈무리◇ 규모 급감했지만 ‘세기의 딜’은 온고잉M&A 전문 시장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이뤄진 글로벌 M&A 규모는 약 470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치(약 7475조원)를 기록한 지난해 대비 37% 급감한 규모다.그렇다고 올해 세기의 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기술과 에너지(석유 및 가스), 전자상거래, 의료 산업에 대한 기업발 M&A 활동이 두드러졌다. 해외에서 올해 가장 화제를 모은 딜로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의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협업 툴 플랫폼 업체 ‘피그마’ 인수가 꼽힌다. 앞서 지난 9월 어도비는 경쟁업체인 피그마를 200억달러(약 25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피그마는 데스크톱이나 앱에서만 작동하는 기존 시장 제품과 달리 브라우저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럿이 함께 프로젝트를 디자인할 수 있는 그래픽 편집 플랫폼이다. 어도비보다 값싼 데다 협업하기에도 수월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어도비는 인수를 마무리한 후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 비디오 기능을 피그마 플랫폼에 통합해 디자인 협업 플랫폼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또한 화제를 모았다. 올해 초 MS는 ‘캔디크러쉬’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보유한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90억달러(약 88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MS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M&A 거래다. MS는 해당 발표 이후 비디오 게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비록 게임 시장 독과점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인수에 제동을 건 상황이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를 비롯한 세계 일각에서 FTC의 주장이 일부 잘못됐다는 점을 짚고 있는데다 게임 이용자들의 인수 찬성 의견도 쏟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韓에도 부는 ‘기회의 바람’…M&A 속속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굵직굵직한 M&A 거래 발표가 이어졌다.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대표적이다. 한화는 이달 중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거래가 마무리되면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게 된다.한화그룹은 현재 선박용 엔진 제조사인 STX중공업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이중연료 엔진 등에 강점을 가진 곳으로, 주요 고객사로는 대우조선해양과 케이 조선 등이 있다. 한화는 이를 통해 우주와 지상에 집중됐던 기존 방산 사업에서 해양 사업까지 영역을 아우른다는 포부다.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도 국내 인터넷 업계 최대의 빅딜이라는 점에서 기록적이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약 2조860억원을 들여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포쉬마크는 커뮤니티 기능과 커머스 기능이 결합된 북미 패션 개인간거래(C2C) 기업으로, MZ 세대 사이에서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통한다. 지난해 말 기준 760만명의 구매자와 560만명의 판매자가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북미 진출을 꾀함과 동시에 글로벌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경기 불확실성이 보다 짙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2023년에도 이러한 기업발 M&A는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최근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CEO의 59%는 12개월 내 M&A를 검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곳간에 자금을 쌓아둔 기업들 입장에서 현 시기는 (M&A를 통해) 경쟁 우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내년에는 이러한 기업들이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하거나 신사업 추진 차원에서 다른 분야의 사업체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 [VC's Pick]'차별화된 소비자 경험' 제시 스타트업에 투자 쏠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2월 19일~23일)에는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소비자들 입맛에 맞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메타버스 패션쇼 게임 ‘브레이브터틀스’메타버스 콘텐츠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브레이브터틀스는 퓨처플레이로부터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브레이브터틀스는 메타버스 및 소셜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게임 스튜디오다. 지난달 말 패션 토너먼트 배틀 신규 월드 ‘런웨이 Z’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런웨이 Z는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패션 테마에 맞춰 다양하게 스타일링하고 런웨이에 올려 투표를 통해 승자를 결정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게임이다. 총 8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기능과 사용자들이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셜 기능을 지원한다.투자사는 브레이브터틀스가 하이엔드급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이며 향후 메타버스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사용자를 사로잡는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역량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 모바일 옥션 아트 컬렉팅 ‘플리옥션’모바일 미술품 옥션 서비스 플리옥션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젠엑시스 등으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플리옥션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매월 국내·외 신진작가의 작품 약 100여점을 유통하고 있다. MZ세대 중심의 젊은 아트 컬렉터들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서비스 론칭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2억원을 돌파, 재구매율이 42%에 달한다.투자사들은 플리옥션이 옥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자 취향을 파악하고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전통방식의 미술품 거래 및 경매 시장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플리옥션이 향후 관련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플리옥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신진 작가를 영입하고 매월 200여 점 이상의 작품 수급과 개인의 리셀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숙박 시설 큐레이션 ‘스테이폴리오’스테이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는 TBT파트너스와 IBX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등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스테이폴리오는 ‘파인 스테이’라는 새로운 여행 장르를 개척하고 전 세계 430여개의 숙박시설을 큐레이션해 여행자들에게 차별화된 숙박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스테이폴리오가 코로나19 기간 글로벌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개인화되고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MZ 세대가 여행 업체의 주된 소비자로 부상하면서 파인 스테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스테이폴리오가 앞으로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스테이폴리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파인 스테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일본 지사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독창적인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는 독점 숙소를 개발해 공간 경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배달음식 묶음배송 ‘클라우드스톤’ 캠퍼스에 배달음식 묶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로컬 푸드앱 ‘배달긱’ 운영사 클라우드스톤은 롯데벤처스와 퓨처플레이, NICE그룹,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배달긱은 기존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오전 11시와 오후 5시30분까지 미리 예약받은 음식을 모든 가게에서 받아 한 번에 배달하는 음식 공동구매 시스템이다. 투자사들은 클라우드스톤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가 운영하는 배달긱은 최저주문 옵션과 배달비가 없어 가격에 민감한 2030세대가 밀집된 대학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배달긱은 이번 투자금으로 기존 배달긱 사업의 성장을 위한 운영자금뿐 아니라 광주과학기술원, 광주광역시 및 KT와 협력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의 연구개발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개발자 멘토링 ‘에프랩앤컴퍼니’신입 개발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빅테크 출신 개발자가 멘토링 및 교육하는 서비스 ‘에프랩(F-Lab)’을 운영하는 에프랩앤컴퍼니가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에프랩은 신입 개발자들이 중급 개발자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에프랩의 멘토풀은 구글, 페이스북,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등 빅테크 기업 출신의 최상위권 개발자들로 구성돼 있다. 수강생은 장소 제약 없이 온라인을 통해 2대 1 소수정예로 멘토링을 받고 멘토에게 기술, 커리어 관련 조언과 피드백을 요청할 수 있다. 투자사는 에프랩컴퍼니가 현업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가르치는 중급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많은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초급 개발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즉시 전력이 될 개발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 [마켓인]가뜩이나 힘든데…"공정위 M&A 기준 강화, 북극한파 예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기업의 이종혼합형 기업결합(M&A) 심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오히려 공정위의 이러한 접근이 업계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뜩이나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대기업과 플랫폼 기업발로) 이뤄지는 M&A 비중이 적은데, 바뀌는 심사 기준으로 국내 M&A 시장이 보다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다. (왼쪽부터)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과 주진열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신영수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남재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신용희 공정위 기업결합과 과장./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19일 스타트업 지원 민간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은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정위 M&A 심사기준 강화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용희 공정위 기업결합과 과장과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 주진열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남재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신영수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가 참여했다.이번 토론회는 앞서 지난 10월 공정위가 카카오 장애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사업자의 무분별한 확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기업결합 심사 기준을 보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개최된 것이다. 공정위의 이러한 계획에 관련 업계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플랫폼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이날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우선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위의 M&A 심사기준 강화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정위는 미국의 플랫폼 ‘킬러인수론(피인수 기업의 혁신상품 개발과 미래 경쟁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해당 기업을 인수한 후 제품 개발과 판매를 중단시키는 전략)’을 추종하며 국내 플랫폼 기업결합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무작정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을 철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정권은 플랫폼 자율규제를 주장해왔지만, 독과점 또는 시장지배력 문제와 무관한 ‘카카오 화재 사건’을 이용해 갑자기 강력 규제로 돌아섰다”며 “독점거래법상 M&A 규제 조항은 모호한데, 여기에 더욱 규제가 강화되면 국내 플랫폼 산업을 해치는 것은 물론, 스타트업 생태계에 혼란이 오며 결국 소비자 후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세금 신고 및 환급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도 공정위 심사기준 강화 영향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좋은 스타트업들은 꾸준히 생겨나는데 기업공개(IPO)와 M&A는 몇 개 안 된다”며 “공급이 틀어지면 사실상 스타트업이 엑시트하는 규모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을) 사줄 기업이 안그래도 모자란 상황에서 이 부분을 꼭 규제해야 할 시점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사 기준 강화로 시장에 부정적 시그널을 보내기 보다는 M&A 활성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은 이날 “공정위가 배민-요기요 결합과 관련해 심사 시간을 끈 것 자체가 시장에 주는 시그널은 굉장히 부정적이다”라며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M&A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는 제도적인 문제가 많은데,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이 스타트업 인수하면 계열사 되며 복잡한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M&A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공정위가 제기한 문제 외에도) 회계와 법적 이슈 등 M&A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 많다”며 “M&A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데이터 기반의 검증 작업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독과점을 규제하는 이유는 사회적 후생을 저해하기 때문인데, 현 규제는 이러한 논리와 맞지 않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후생이 정말 줄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균형 있는 시각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용희 공정위 기업결합과 과장은 “전통 산업에 적용되던 기업결합 심사기준의 판단 요소를 플랫폼 산업에 맞도록 보완한다는 의미”라며 “간이 심사가 일반 심사로 전환된다고 해서 기업결합 심사의 불허 혹은 지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위가 대형 플랫폼의 국내 소기업 인수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순환시켜 왔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플랫폼 기업결합이 초기 시장을 성장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이러한 점을 간과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 과정에서 코어 플랫폼 지배력이 다른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면밀히 살피겠다는 의미이지, 벤처 업계 내 엑시트를 차단할 만큼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그는 이어 “거대 플랫폼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중소 사업자를 플랫폼에 종속시키는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며 “양 측면을 균형 있게 보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VC’s Pick]구글이 ‘찜’한 매스프레소, 시리즈C 마무리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2월 12일~16일)에는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 구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 운영사 매스프레소가 770억 원 규모로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AI 학습 플랫폼 ‘매스프레소’매스프레소는 77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7월 56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은 지 1년 반 만이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과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외에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YBM 등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매스프레소는 AI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명문대 선생님과의 질문답변 앱으로 시작해 모르는 문제 사진을 찍으면 AI가 판독해 풀이를 제공하는 검색 기능을 도입한 후 국내외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특히 구글에서도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기도 했다.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위한 버티컬 서비스의 고도화 및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나만의 브랜드 구축’ 전자상거래 ‘플루고’플루고는 알토스벤처스와 본엔젤스파트너스, 액세스벤처스, 마하누사 캐피탈, 프로디지 인베스트먼트, 펄어비스캐피탈 등으로부터 약 11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플루고는 싱가포르 기반의 D2C(소비자 직접 판매) 전자상거래 서비스 오픈 솔루션이다. 투자사들은 플루고가 소규모 사업자들이 새로운 디지털 이코노미 기회를 포착하도록 돕는 등 세계 전자상거래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소규모 사업자들을 위해 풀고자 하는 문제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플루고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신규 서비스 개시와 제품 고도화, 인재 채용에 힘쓸 계획이다.◇ 창작 콘텐츠 플랫폼 ‘포스타입’포스타입은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위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플레이메이크벤처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포스타입은 누구나 창작물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손쉽게 판매하거나 팬들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포스타입이 슈퍼 IP(지적재산권)를 발굴하고 확보하는 것에 있어 경쟁자 대비 의미 있는 경쟁력을 가졌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포스타입은 웹툰·웹소설 작가 등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지원하고 IP 사업을 전개하는 포스타입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에게 더 다양한 수익화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굿즈, 출판물 등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스토어 기능 등을 더해나갈 예정이다.◇ 실시간 아르바이트 매칭 ‘니더’실시간 아르바이트 매칭 플랫폼 ‘급구’를 운영하는 니더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BNK벤처투자, K브릿지벤처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코나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원티드랩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했다.급구는 아르바이트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자와 아르바이트 근무를 원하는 구직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채용 제안부터 모바일 근로계약서 작성, 근태 관리, 급여 송금, 원천징수영수증 발급 등의 모든 과정을 서비스 내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투자사들은 급구가 단순 채용 연계가 아닌 채용 전후로 발생하는 인재추천, 근로계약서 작성, 출근인증, 송금 등 절차를 내재화한 점에 주목하며 이번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니더는 급구의 성장과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맞춤형 건강식단 추천 ‘벙커키즈’맞춤형 건강 식단 추천·배송 서비스 ‘마이쉽단’을 운영하는 벙커키즈는 카카오벤처스와 스프링캠프, 라이징에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벙커키즈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 건강 목표 달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개인에게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식단을 짜주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 맞춤 식이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투자사들은 초개인화 식단 추천·배송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집행했다. 벙커키즈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뿐 아니라 주어진 문제는 해결하는 실행력을 토대로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다. 향후 벙커키즈는 맞춤 식단 추천 알고리즘의 딥러닝 기술을 강화하고, 다양한 건강 목표를 가진 고객들로 타깃 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 나노기술 기반 펫헬스케어 ‘노즈워크’노즈워크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규모는 비공개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노즈워크는 나노기술 기반의 반려동물 저알러지 영양제와 처방사료, 간식, 장난감을 개발하는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노즈워크’와 반려동물 전문 영양제 브랜드 ‘펫스힐’을 운영하고 있다.투자사는 노즈워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노즈워크는 원료를 나노 단위로 분해하는 미세유화·미세현탁 기술을 활용해 기능성 원료의 흡수율과 물질 안정성을 높인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노즈워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토대로 영양제와 처방식 사료 제품군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 [VC’s Pick]빙하기에도 미래가치 인정…휴맥스모빌리티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2월 5일~9일)에는 이커머스와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얼어붙은 투자 시장 분위기에도 휴맥스모빌리티가 1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차장 운영 및 차량공유 ‘휴맥스모빌리티’ 국내 주차장 운영 및 차량공유 1위 업체 휴맥스모빌리티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기존 투자자들이 200억 원을 추가 투자하면서 총 1600억 원을 유치하게 됐다. 휴맥스모빌리티는 휴맥스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9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아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플랫을 인수하며 설립됐다. 회사는 주차장 운영과 차량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등 여러 사업부문을 갖추고 있다. 투자사들은 모빌리티 부문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이뿐 아니라 올해 전기차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지난 4월 휴맥스EV를 통해 제주도 충전 1위 사업자 제주전기차서비스를 인수해 충전기 제조 및 운영, 유지·보수 등을 포함한 통합관리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났다. ◇ 온라인 마케팅 ‘이루다마케팅’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온라인 마케팅 자회사 이루다마케팅은 오엔벤처투자에서 조성한 두 곳의 투자조합을 통해 35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1년 패션브랜드 전문 마케팅 회사로 출범한 이루다마케팅은 높은 소비자 이해도와 브랜드 전략 수립·실행까지 한 번에 가능한 마케팅 전문성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퍼포먼스 마케팅과 미디어 광고,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브랜딩 등 경계없는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종합 광고대행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누적 30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투자사는 탄탄한 지표를 바탕으로 한 이루다마케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이루다마케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6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38% 수준을 달성했다. ◇ 부동산 자동평가금융서비스 ‘공간의 가치’공간의가치는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우미글로벌, 핀다로부터 5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공간의가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업용, 주거용, 토지 등 전국 모든 유형 부동산에 대한 자동평가모형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자동평가모형은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하는 수학, 통계,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부동산의 현재시점 가격을 추정한다. 투자사들은 공간의가치가 국내 최초로 대출고객, 금융기관, 감정평가사를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를 개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는 협력 금융기관과 부동산 대출 자동화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육아정보 서비스 ‘베이비빌리’주차 별 임신·육아 콘텐츠 앱 ‘베이비빌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빌리지베이비’는 삼성벤처투자와 제트벤처캐피탈, 플럭스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컨소시엄,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현대해상 등으로부터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베이비빌리는 초보 부모들에게 신뢰도 높은 육아 정보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이비빌리 앱은 2020년 7월 론칭 후 누적 콘텐츠 조회 수 2000만 회, 누적 회원가입 자수 40만 명을 돌파했다. 2022년 상반기 베트남, 하반기 인도네시아 및 태국 시장에도 서비스를 론칭했다.투자사들은 베이비빌리가 육아 버티컬커머스 시장에서 풍부한 콘텐츠와 피쳐로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집행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육아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베이비빌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올해 9월 출시한 인도네시아, 태국 및 베트남 서비스를 필두로 글로벌 육아 시장도 혁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英 심산벤처스 “K벤처 해외서 주목…크로스보더 펀드 만들었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니콘 스타트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 수로 세계 5위 안에 드는 영국. 이곳의 벤처 생태계는 1년 가량 이어진 경기 불확실성에도 유독 활기를 띤다. 정부에서 인공지능(AI)등 혁신 기술을 다루는 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꾸려온 덕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타국 대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런 와중 영국을 비롯한 유럽 기관 투자자들은 자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APAC) 등 경제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국가로 투자 보폭을 넓혀놓기 위해 안간힘이다. 이들이 특히 눈여겨보는 국가로는 한국이 대표적이다. 다른 국가 대비 (초기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낮지만, 기술력은 뛰어나 투자 가치가 크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심산벤처스는 영국 기관 투자자들의 이러한 ‘국경 제한 없는 투자’ 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5일 내한한 영국 벤처캐피탈(VC) 심산벤처스의 사가·사힐 쇼프라 공동대표와 심산벤처스 코리아의 이승화 대표를 만났다. 영국 워릭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에서 만나 인연을 키운 이들은 “크로스보더 펀드를 통해 한국과 인도, 영국 기반의 스타트업들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인터뷰에 임했다.(왼쪽부터) 사가 쇼프라, 사힐 쇼프라 공동대표와 이승화 심산벤처스 한국지사 대표./사진=이데일리◇ 韓·英·印 잇는 크로스보더 펀드로 투자 ‘박차’지난 2020년 설립된 심산벤처스는 런던에 기반을 둔 글로벌 VC로, 주로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분야의 프리 시드~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영국 벤처씬에서는 비교적 신생 VC임에도 영국과 인도뿐 아니라 한국까지 연결하는 최초의 크로스보더 펀드를 조성해 주목받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와 지역을 다양화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심산펀드1호’라는 명칭이 붙은 이 크로스보더 펀드의 규모는 약 500억 원으로, 80여개의 딥테크,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드 자금의 50%는 유럽 스타트업에, 나머지 25%씩 각각 한국과 인도에 활용한다.심산벤처스는 이미 핀테크와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로 펀드 자금 일부를 소진하기도 했다. 사가·사힐 쇼프라 심산벤처스 공동 대표는 “현재 영국 기반의 호텔 예약 서비스 스타트업 ‘포터’와 핀테크 스타트업 ‘이지머니’를 비롯해 5곳에 투자를 완료했다”며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내년 1분기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韓 러브콜 보내는 글로벌 LP들”심산벤처스는 한국을 주목하게 된 이유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들었다. 사가 쇼프라 공동대표는 “한국에는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즐비하다”며 “이에 비해 밸류에이션은 타국 대비 낮은 편이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적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심산벤처스는 이승화 대표를 주축으로 초기 단계의 국내 스타트업 발굴에 한창이다. 그 첫 단추로 대구은행과 ‘대구 지역 스타트업 기업 성장 협력 및 창조적 경제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대구은행과 심산벤처스는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 및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자국에 한정된 ‘로컬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스타트업보다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곳과 주로 논의하고 있다”며 “심산벤처스가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시장 및 투자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해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산벤처스는 심산펀드1호를 통해 멀티플 5배에 달하는 회수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술력있는 스타트업을 스케일업하며 가치를 끌어올릴 뿐 아니라 거시 경제 측면에서도 수익률이 뒷받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가·사힐 쇼프라 대표는 “한국과 영국, 인도를 잇는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펀드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펀드에 출자한 글로벌 투자사들은 자국뿐 아니라 향후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국가까지 투자 보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