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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피크타임 비싸게"…서울시 '시간별요금제' 시범 도입
  • "전력 피크타임 비싸게"…서울시 '시간별요금제' 시범 도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시간대별로 전기요금을 다르게 책정해 요금 절감을 유도하는 친환경 전기요금제인 ‘시간별 요금제’를 시범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시간별 요금제는 전력 소비량이 많은 낮 시간대는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부과하고 전력사용량이 적은 밤과 아침 등 그 외 시간은 비교적 저렴한 요금을 책정하는 제도다.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시간대에 관계없이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면 요금이 비싸지는 누진요금제 방식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서대문구 서울형 에너지 혁신지구 내 남가좌 래미안, 홍제원 현대, 홍제 센트레빌 아파트 3000가구다. 공모를 통해 대상을 선정해 오는 2023년 9월까지 시행한다.주민들이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각 가정의 전기·난방·가스 검침기엔 ‘스마트미터기’(원격검침기)를 무료로 설치한다. 전기사용량과 전기요금 정보를 연동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구축했다. 서울시는 사업 기간 동안 참여가구에 월 2000원의 전기요금 할인도 제공한다.스마트미터기는 전력사용량을 5분 단위로 실시간 수집한 후 전력공급자와 앱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전력공급자는 시간대별 전기 수요를 고려해 전기요금을 탄력적으로 산정한다. 소비자는 앱으로 전기사용량을 실시간 확인하고, 전기요금을 분석한 후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시는 내년 중 양천구 2000가구에 시간별 요금제를 추가 도입한 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이번 시범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IoT(사물인터넷)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전력생산자와 소비자가 전기사용량과 공급량 정보를 실시간 주고받는 방식이다.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시간별 요금제 시범사업을 통해 소비자가 수동적으로 전력을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전기를 아끼는 등 수요패턴을 조절하는 친환경 소비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은 줄이고 기후위기에 자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9.29 I 양지윤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 470억원 규모 XR 콘텐츠펀드 2호 결성
  • 스마일게이트인베, 470억원 규모 XR 콘텐츠펀드 2호 결성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스마일게이트 엑스알(XR) 콘텐츠펀드 2호’의 결성총회를 개최하고 메타버스 산업과 관련된 가상융합기술 및 애드테크 등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28일 밝혔다.결성총액은 470억원으로 앵커 출자자인 모태펀드를 비롯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LG유플러스, 리얼라이즈픽쳐스 및 모기업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출자에 참여했다. 출자자들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지털 신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관련된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추진 중인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코바코 관계자는 “광고미디어계를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애드테크를 적극 육성하고 향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고품질 광고마케팅 서비스 분야에서 상생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R 콘텐츠 및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 중인 LG유플러스측과 영화 ‘신과 함께’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도 관련 기술과 IP를 보유한 유망 벤처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스마일게이트 측 설명이다. 2019년 말 결성된 ‘스마일게이트 엑스알 콘텐츠펀드 1호’에 출자했던 스마일게이트는 대표작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제작에 나서며 게임에서 미디어 산업으로 확장 중이다. 1호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인 자이언트스텝과 함께 최근 공개한 AI 기반의 가상 아이돌 ‘한유아’ 사례와 같이, 투자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이재혁 이사는 “결성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자금 소진을 거의 끝낸 1호 펀드의 투자와 운용 경험으로 2호 펀드까지 신속하게 결성할 수 있었다”며 “1호 펀드 투자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후속 투자를 검토하는 동시 디지털네이티브 세대가 원하는 기업을 발굴하며 출자자들과 함께 가상융합과 애드테크 분야의 기술서비스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21.09.28 I 김연지 기자
키스톤PE, IT조선 인수 불발…"가격이 걸림돌"
  • [마켓인]키스톤PE, IT조선 인수 불발…"가격이 걸림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의 ‘아이티조선(IT조선)’ 인수가 엎어진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애초 추석 직후 인수가를 확정하고 실사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인수 논의 과정에서 매각 측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아시아경제(127710)를 품으면서 조직 규모와 기업 체력을 키우겠다는 장기 비전을 세운 키스톤PE의 언론사 볼트온(유사 업종의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경영 전략) 계획은 이에 따라 잠시 휴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시아경제 홈페이지)◇인수가 협상서 난항…가격 눈높이 조정 못 해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의 조선미디어그룹 정보통신기술 전문 매체 ‘IT조선’ 인수가 이날 불발됐다. 키스톤PE는 9월 들어 IT조선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이자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전문 매체인 조선비즈 측과 논의를 진행해왔다. 애초 추석 직후 인수가 협상을 마무리하고 실사를 진행해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지만, 논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간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부분에서 충돌이 있었다”며 “특히 인수가 협상에서 양측이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아 논의가 매번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실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선비즈 측이 제시한 인수가와 키스톤PE 측이 제시한 인수가 차이는 10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키스톤PE는 우병현 IT조선 대표가 아시아경제 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10월 초에 맞춰 IT조선 인수를 추진하고자 협상을 적극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번 인수 결렬로 당장의 볼트온 전략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타 언론사 물색 나선 키스톤 “전략 유효”다만 키스톤PE 측이 다른 유망 언론사를 물색하고 있는 만큼, 해당 전략은 곧 빛을 볼 예정이다. 현재도 유망 언론사 리스트를 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키스톤PE가 타 언론사를 물색하는 이유로 아시아경제의 경쟁력 강화 및 외형 확장을 꼽는다. 앞서 키스톤PE는 아시아경제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이를 1등 경제신문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쳐왔다. 최근에는 조직 규모와 기업 체력을 키우겠다는 장기 비전을 내세우며 미래전략부를 신설했고, 그 첫 단추로 우병현 IT조선 대표 영입 및 언론사 인수를 추진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키스톤PE는 아시아경제를 품은 뒤로 외형 확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며 “실제 현상순 키스톤PE 대표가 아시아경제 회장으로 지내며 언론사 인수를 직접 챙기는 만큼, 볼트온 전략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9.28 I 김연지 기자
LX인터내셔널, 물류 사업 초강세…3Q 깜짝실적 기대-NH
  • LX인터내셔널, 물류 사업 초강세…3Q 깜짝실적 기대-NH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NH투자증권은 LX인터내셔널(00112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 사업이 초강세를 보이는데다 자원가격 급등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현재 LX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2만9050원이다. NH투자증권은 LX인터내셔널이 3분기 매출액 4조787억원, 영업이익 15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와 334% 증가한 규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사업이 성수기 효과 및 운임 초강세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지속할 것”이라며 “에너지·팜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석탄가격 급등에 따른 석탄사업 이익 증가, 팜가격 강세로 이익 증가가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생활자원·솔루션 사업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LX인터내셔널이 이 기세를 이어가 친환경 및 웰니스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하반기 강한 실적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LX의 주요 자회사로 계열 분리 이후 강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신설지주 내 시너지 추진, 친환경 및 웰니스 신사업 강화, 주주가치 제고 강화를 통해 석탄사업 비중을 줄여갈 전망”이라며 “물류사업 초강세 지속,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2021년과 2022년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각각 5354억원(+235% y-y)과 4513억원(-16% y-y)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LX인터내셔널은 영업 현금흐름 증가를 바탕으로 신사업에 향후 4년간 연간 3000억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니켈광산 인수, 자원순환사업, 탄소배출권사업, 친환경발전 등 친환경사업과 코로나 진단키트 유통사업 확대 등이 주요 대상이고, 이를 통한 석탄사업 투자배제 관련 불확실성을 축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9.28 I 김연지 기자
엠로, 신규 고객 확대 본격화…외형 성장 기대-신한
  • 엠로, 신규 고객 확대 본격화…외형 성장 기대-신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엠로(058970)에 대해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따른 신규 고객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엠로의 현재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3만4350원이다. 엠로는 지난 8월 13일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한 구매 SCM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업체다.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 SCM 단계별로 구매 전략 컨설팅부터 최종 시스템 구축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0년 매출액 기준 주요 사업 영역별 비중은 SCM 구축 및 용역 76%, 라이선스 13%, 기술료 8%, 클라우드 사용료 3%다.신한금융투자는 엠로가 올해 매출액 503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와 36.6% 증가한 규모다. 이는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따른 신규 고객 확대와 기술 기반 서비스 매출 성장이 본격화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난이 부각되면서 SCM 효율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구축한 280여개 고객사 레퍼런스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사와 계열사, 해외법인 및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온 프레미스(on-premise) 구축형 시스템에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SCM 환경으로 전환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클라우드 SCM은 중소, 중견 기업의 디지털 SCM 도입 진입 장벽을 낮춰 타겟 고객층이 확대된다”며 “운영면에서도 운용비용이 절감되고 구축 기간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라이선스, 기술료, 클라우드 등 기술 기반 매출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봤다. 손 연구원은 “S/W 라이선스 특성상 고정비가 거의 없어 매출 원가율이 낮다”며 “기술료 및 클라우드 사용료는 구독형 모델로 반복적 매출 구조를 강화한다”고 했다. 용역 매출 외 기술 기반 매출 비중은 2020년 24%에서 2021년 29%, 향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1.09.28 I 김연지 기자
아모레퍼시픽, 3Q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목표가 ↓-현대차
  • 아모레퍼시픽, 3Q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목표가 ↓-현대차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현대차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해외시장 경쟁 심화로 브랜드 투자 비용 부담을 여전히 안고 가면서 수익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지속적인 투자로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 리포지셔닝 및 브랜드력 강화는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마켓퍼폼(marketperform·시장수익률)’은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7만원에서 21만원으로 22%(6만원) 하향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연결 매출액 1조767억원, 연결 영업이익 7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8.5%와 21.6% 감소한 규모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해외 부문은 중국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브랜드 라인 재정비 등을 위한 투자 비용 집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브랜드 매출 규모 감소에 따른 역레버리지 효과로 부문 수익성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4% 감소한 69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면세 채널과 전방 면세 시장 기저효과 약화 등에 따른 수요 공백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오프라인 위주의 전통 채널은 강화된 거리두기 영향이 일부 지속되고 있지만, 온라인 채널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채널 믹스 개선 및 비용 효율화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경쟁 심화가 전망되는 해외 부문보다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해외 매출 감소세는 보다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해외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2% 감소한 39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에서의 설화수 성장세는 여전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 중인 이니스프리의 온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는 등 역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정비 부담을 지는 오프라인 채널 매장 수 급감에도 온라인 채널 및 기능성 라인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가 둔화된 영향”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훼손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 브랜드 리포지셔닝 및 브랜드력 강화는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2021.09.27 I 김연지 기자
케이카, 온라인 중고차 시장 성장 선도 가능성 충분-KTB
  • 케이카, 온라인 중고차 시장 성장 선도 가능성 충분-KTB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KTB증권은 곧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케이카에 대해 온라인 중고차 시장 성장을 앞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케이카는 9월 27~28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30~10월 1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3만4300원~4만3200원으로, 공모 규모는 5773억원~7271억원이다. 시가총액은 1조6494억원~2조773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케이카는 직접 매입한 중고차를 진단하고 판매하는 인증중고차 모델(CPO)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플랫폼과 판매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중고차 매매 기업이다. 2018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인수되면서 SK엔카 직영에서 케이카로 변경했다.김진우 KTB증권 연구원은 케이카에 대해 “자체 시세 서비스와 보증 서비스, 3일 책임 환불제 등을 출시하며 기존 중고차 시장 내 정보 비대칭성을 개선했다”며 “직영 인증 중고차 모델을 통해 이커머스 채널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이카 매출은 크게 온라인 소매 판매와 오프라인 소매 판매, 경매 판매로 구분된다. 김 연구원은 “2020년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32%와 61%, 7%를 기록했다”며 “부문별 매출 CAGR(2018~2020)은 63%와 23%, 39%로 중고차 온라인 판매가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케이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2020년 한국 중고차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2%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9%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케이카는 2020년 기준 전체 중고차 시장 내 매출 비중이 3.4%로, 온라인 중고차 시장 내 매출 비중은 79%를 기록하며 시장을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2021.09.27 I 김연지 기자
기술 보호 기조에 진통 겪는 글로벌 M&A
  • [마켓인]기술 보호 기조에 진통 겪는 글로벌 M&A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지만, 시장 한쪽 편에서는 진통도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국가핵심기술의 국외 유출이 국가 안보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세계 정부가 M&A 시장을 꼼꼼히 들여다보면서다. 특히 일부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M&A 행보로 특정 국가의 시장 지배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보는 시선도 굳어진다. 업계 일각은 세계 정부의 이러한 기조를 이해하면서도 국가가 직접 계약을 막는 사례가 늘수록 효과적인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기업의 혁신을 위해 외부 조직 등과 협력하는 경영관리 모델)’ 전략으로 꼽히는 글로벌 M&A가 자칫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사진=이미지투데이)◇“국가핵심기술이 곧 국가안보”…견제 나선 각국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정부가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M&A와 관련해 국가핵심기술 국외 유출 여부를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패권경쟁을 펼쳐온 미국과 중국 간의 기 싸움이 거세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떠오른 화상미팅 서비스 기업 ‘줌(zoom)’의 미국 클라우드 기반 콜센터 업체 ‘파이브나인’ 인수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이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서신을 보내 “인수에 외국인이 참여하는 것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위협적일 수 있다”며 줌의 인수 계획 검토를 마칠 때까지 인수를 승인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줌은 미국 기업이지만 중국과의 연관성이 짙다고 평가되어 왔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인데다 줌 자체도 중국에 상당한 규모의 연구·개발(R&D)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KTXS를 비롯한 외신은 “줌은 절반 이상의 직원이 미국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상당히 많은 중국 개발자들에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인이 줌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국가핵심기술을 두고 견제하는 곳은 미·중뿐이 아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유럽연합(EU)과 함께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국가 안보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부 장관은 영국 정부 시스템에 ARM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영국 기술산업 번영 차원에서 외국 투자는 환영하지만, 국가 안보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점을 검토한 후 인수 여부를 승인 또는 거부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여기에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글로벌 기술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독과점을 우려하며 인수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다. ARM은 영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로, 세계 스마트폰의 95% 이상에서 이 회사의 기술을 활용할 정도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술 유출 심사 박차우리나라 정부도 국가핵심기술의 국외 유출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2019년 정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법률안을 의결했다. 글로벌 기업이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을 M&A할 때 정부에 사전 신고하도록 하는 체제를 만든 것이다. 기술탈취 목적의 M&A를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법률에 기반해 지난 8월 말 GS컨소시엄의 휴젤 인수 관련 심사에 착수했다. GS컨소시엄은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해외법인 SPC, 아시아 헬스케어 투자펀드 CBC 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로 구성돼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최대주주인 CBC 그룹이다. 본사는 싱가포르지만, 사실상 중국 중심의 범아시아계 투자 전문 운용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실제 CBC 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의료환경에서 투자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해당 심사는 이르면 올해 11월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정부는 45일 내 매입 대상자와 국가핵심기술의 수준, 민감성 등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시간이 더 소요될 경우 최대 6개월까지도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 산업부 측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심사에 착수한 지) 최소 3개월에서 늦어도 6개월 내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에서 얼마나 빠르게 협조하느냐에 따라 기술 유출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27 I 김연지 기자
라이프시맨틱스,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고객처 확대…실적 개선 기대-한국
  • 라이프시맨틱스,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고객처 확대…실적 개선 기대-한국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라이프시맨틱스(347700)에 대해 올해 3월 상장 이후 공모가 수준을 맴돌며 부진했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고객처 확대에 따라 내년부터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또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 출시를 통한 본격적인 실적 개선도 전망했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라이프시맨틱스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1만1950원이다.(사진=한국투자증권)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2012년 설립돼 올해 3월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개인건강기록(PHR)을 처리 및 활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라이프레코드’와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 ‘닥터콜’, 호흡기 질환 재활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라이프레코드 고객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송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삼성생명과 라이프레코드 플랫폼 기반의 통합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로써 라이프시맨틱스는 한화생명, KB손해보험을 포함해 3개 고객사의 통합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이 밖에도 코맥스를 통해 건설사에 라이프레코드 기반 스마트홈 헬스케어 서비스를 납품하는 등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마치 2019년 한화생명 헬로에서 지속적인 운영관리와 고도화 작업 매출이 발생하는 것처럼 최근 라이프레코드 수주 또한 후속 서비스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B2B향 원격진료 서비스를 통한 매출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도 봤다. 정 연구원은 “올해 6월 라이프시맨틱스의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중개 서비스 닥터콜은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며 유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상태”라며 “중장기적으로 회사는 해외 주재원 대상 원격진료 복지 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기업과의 B2B 계약체결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디지털 치료제 출시를 통한 실적 개선도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의료기기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호흡재활용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은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며 “회사 측은 파일럿에서 환자의 보행거리와 호흡 곤란 정도 등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암 예후관리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케어의 식약처 허가 임상을 준비하는 등 후속 디지털 치료제 출시도 준비 중”이라며 “추가 파이프라인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9.24 I 김연지 기자
사학연금, 디지털혁신 추진계획 수립…16대 과제 선정
  • 사학연금, 디지털혁신 추진계획 수립…16대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 등 디지털혁신 관련 정책 및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디지털혁신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사학연금은 이를 위해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 대내외 의견수렴을 통해 16대 디지털혁신 과제를 선정했다. 과제 분야는 총 네 가지로 △비대면 서비스 확대(모바일 전자고지 활성화, 재해보상급여 온라인 신청시스템 고도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온라인 연금교육, 스마트 급여 처리 확대를 통한 교직원 편의성 증진)△고객 중심 디지털 서비스 혁신(행정정보공동이용 대상 정보 확대를 통한 이용자 중심 연금서비스 강화,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재구축, 공공데이터 발굴 및 품질관리를 통한 민간 수요 중심 공공데이터 이용 활성화, 정보보호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한 데이터 유·노출 방지체계 확립)△현장 중심 스마트 업무환경 구현(스마트행정 구현을 위한 업무환경 고도화, 차세대 자산운용통합시스템 구축, 정보시스템 기능개선 및 고도화, QR 및 RFID를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 구축, 상시 부채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 △디지털 인재 양성(연금업무 인소싱 추진을 통한 연금정보시스템 운영의 안정성 확보,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 디지털 혁신 일자리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디지털 고지·수납 활성화 등 13개의 디지털혁신 과제를 발굴·추진해 △2020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우수(최고)등급 획득 △퇴직급여 미청구 안내문 등 모바일 전자고지 발송을 통해 교직원에 대한 알권리 수급권 보장 △행정정보공동이용 대상 정보 확대를 통한 퇴직급여 오지급 사전 방지 요양기관 기본정보 데이터 연계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 등 각 분야별로 가시적인 혁신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주명현 이사장은 “디지털혁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공분야 디지털전환 및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관점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9.23 I 김연지 기자
메타버스 기업 '쓰리아이', 28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 [마켓인]메타버스 기업 '쓰리아이', 28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메타버스 기술 기업 쓰리아이(3i)는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인라이트벤처스와 NBH캐피탈,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외에도 KDB산업은행과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엘비인베스트먼트, 디에스자산운용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와이지인베스트먼트,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신규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쓰리아이는 스마트폰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보조기구인 ‘스마트 팟(Smart Pod)’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디지털 공간에서 현실의 콘텐츠와 정보를 캡쳐·공유·협업하는 기술을 활용해 현실 세계의 경험을 디지털 세계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투자자들은 쓰리아이의 비즈니스 모델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정주완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이사는 “쓰리아이는 AR 기술을 활용한 B2B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B2C 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팅 플랫폼 등 2가지 비즈니스로 드라마틱하게 성장하는 회사”라며 “향후 통합 메타버스에서 기술과 콘텐츠를 동시 보유한 유일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했다”고 말했다.쓰리아이는 이번 투자금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처를 확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1.09.23 I 김연지 기자
데브시스터즈, 두드러지는 해외 실적…목표가 ↑-유안타
  • 데브시스터즈, 두드러지는 해외 실적…목표가 ↑-유안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데브시스터즈(194480)에 대해 해외 실적 급증과 2022년 중국에서의 흥행 가능성 등으로 승승장구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33%(5만원) 상향 조정했다. 현재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15만6500원이다.유안타증권은 데브시스터즈의 해외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미 실적의 사용자 수 및 매출액 증가 추세는 현재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 21일 글로벌 동시 출시된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게임 ‘쿠키런:킹덤’은 최근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미국 인기 순위 3위”라며 “지난달 매출 순위 389위에서 현재 29위로 급상승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에서도 8월에는 매출 순위 341위에서 현재 앱스토어 기준 24위까지 올라왔다”며 “미국, 캐나다는 일본과 같은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 수가 급증하며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쿠키런:킹덤은 현재 일본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2위고, 매출 순위는 앱스토어 기준 75위”라며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 차이가 아직 크지만, 지난 9월 2일 일본 마케팅 이후 사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신규 유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매출 순위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일본 게임사 SEGA의 ‘소닉 더 헤지혹’ 게임과 콜라보레이션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임 ARPU가 높은 일본에서 향후 쿠키런:킹덤 사용자 수는 보다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른 매출액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의 흥행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은 중국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현재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최근 한국 게임에 우호적인 판호 발급 분위기와 그동안 중국 모바일에서 서비스된 적 없는 새로운 장르라는 면에서 판호 발급 가능성 및 시기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9.23 I 김연지 기자
대한항공, 코로나19 이슈 서서히 해소…목표가 ↑-NH
  • 대한항공, 코로나19 이슈 서서히 해소…목표가 ↑-NH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코로나19 이슈 해소에 따른 운항 정상화와 항공 화물 물동량 확대 등으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하반기 미주 노선에 대한 수요가 크게 회복되면서 국제선 여객 운임 상승 및 여객 수요 프리미엄화가 진행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3500원으로 8.6%(4500원) 상향 조정했다. 현재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3만2950원이다.NH투자증권은 항공 화물 운임 사이클이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항만 적체로 컨테이너 운송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국경 봉쇄와 상하이 공항 운영 차질 영향으로 8월 중순 이후 화물기 수송 능력이 감소하면서 운임이 재차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3분기 화물 매출 추정치는 기존 1조4400억원에서 2200억원 증가한 1조6600억원으로 추정하며, 이러한 운임 강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화물로 인한 실적 호조는 단순 이익 증가 외에도 차입금 감축과 신규 기재 도입 여력으로 이어져 장기 체력 개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부터 미주 노선 여객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가파른 회복세가 시현될 것으로 보기도 했다. 그는 “8월부터 미주 노선 여객은 2019년 월평균 여객의 30%까지 회복되면서 다른 노선 대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3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예상 탑승률은 37.5%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을 전망”이라고 했다. 여객 운임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원화 기준 국제선 운임은 2분기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미주 노선 수요 회복 및 비즈니스 클래스 선호 추세가 운임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이후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2023년 국제선 운임은 2019년 대비 19% 상승하면서 장기 운임 레벨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9.23 I 김연지 기자
올 연말 지주회사 CVC 설립 본격화…달라지는 부분은
  • 올 연말 지주회사 CVC 설립 본격화…달라지는 부분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올해 12월 30일을 기점으로 대기업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보유가 허용된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CVC를 통한 벤처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찾아 나설 수 있게 됐다. 실제 LG그룹과 GS그룹 등 대기업이 CVC 설립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기존 벤처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는 그간 현행법을 통해 대기업 지주회사가 CVC를 거느리지 못하도록 막아왔다. VC는 금융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공정거래법상의 금산분리 원칙을 위반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비(非)지주회사가 VC를 설립할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역차별 논란이 거세졌고, 결국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주회사도 CVC를 보유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지주회사의 설립·전환의 신고 및 지주회사 등의 주식소유현황 등의 보고에 관한 요령’ 개정안을 마련, 행정예고를 마쳤다. 해당 개정은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 등에 따라 일반 지주회사의 CVC 보유 허용, 벤처지주회사의 설립 요건 완화 등의 시행을 위한 신청·보고 절차·서식 등을 규정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 지주회사가 소유한 CVC는 투자 기업 및 자산 매각 내역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매년 사업연도 종료일부터 4개월 이내에 투자내역을 보고해야 하며, CVC가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투자했던 기업 주식이나 채권을 매각하면 매각 내역도 제출해야 한다. 투자 조합별 출자 내역과 투자·출자 내역 관련 증빙 서류도 공정위에 내야 한다.VC 업계에서는 시장 유동성이 한껏 풍부해지는 한편 스타트업 투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VC의 등장이 반가우면서도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 창투사만 180개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시장 파이를 나눠 먹어야 하는 상황은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대기업 참여로 벤처 생태계가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스타트업이 투자받을 VC를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CVC 펀딩을 받고 싶어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존 VC 입장에서는 그간의 포트폴리오 성공 사례와 경험에 의존해 CVC와 경쟁하는 구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09.23 I 김연지 기자
국내 주요 CVC가 선택한 '핫'한 산업 분야는
  • 국내 주요 CVC가 선택한 '핫'한 산업 분야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안 빠지는 곳이 없죠. 푸드테크부터 프롭테크, 헬스케어, 드론까지 조금 떠오른다 싶은 분야의 능력 좋은 스타트업에 다리라도 걸쳐 놓는 것이 CVC 사이의 국룰(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이에요.”국내 주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들의 활발한 투자 동향을 두고 업계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다. 스타트업 발굴 차원에서 수많은 액셀러레이터들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 스타트업을 하루에 수십 개씩 만나는 이들의 행보를 보면 CVC들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 트렌드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CVC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떠오르는 산업 속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계열사와 시너지를 꾀하거나 스타트업 성장에 따른 M&A로 추가 투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주요 CVC 중 광폭 행보를 보이는 곳은 단연 삼성벤처투자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올해 들어서만 1029억원 이상의 자금을 스타트업 투자에 쏟아 부었다. 올해 삼성벤처투자가 특히 주목한 분야는 바이오·헬스케어다. 지난 2월 대웅제약과 영국 아박타사가 함께 만든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를 시작으로 5월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 ‘눔’에, 7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정기배송 서비스 필리의 운영사 ‘케어위드’, 9월에는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에 투자를 집행했다.삼성벤처투자는 이 밖에도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 내 도매 사업자와 소매 사업자를 연결하는 동대문 사입대행회사 ‘쉐어그라운드’와 모바일 광고(애드테크) 기업 ‘몰로코’,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에바’, 비대면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등에 투자했다. 세부적인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롯데그룹의 롯데벤처스도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CVC로 꼽힌다. 식품·유통 뿐 아니라 제조와 관광,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투자 규모(130억원 이상)는 삼성벤처스에 비해 작지만, 건수는 20건 이상으로 많다. 주로 국초기의 시드(seed) 투자 또는 프리A 투자에 집중한 데 따른 결과다.특히 ESG에 기반한 푸드테크 투자 행보가 돋보인다. 롯데벤처스는 올해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배양육을 만드는 ‘팡세’와 버섯 기반의 순식물성 닭고기 대체육 ‘위미트’, 공유농장 기반 제철나물큐레이션 서비스 제공 업체 ‘엔티’, 세포배양육 업체 ‘스페이스에프’, 천연식물체 연화기술 원천기술 기반의 식음료 개발사 ‘라피끄’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식품 외에도 드론과 음파결제, 시니어 헬스케어, 중고차 통합인증 플랫폼, 프롭테크 분야 등에도 초기 투자를 집행했다.VC 업계 한 관계자는 “CVC 사이에서 유독 인기를 끄는 분야는 헬스케어와 ESG에 기반한 푸드테크”라며 “투자 초기에는 계열사와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겠지만, 향후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 초석을 다지는 모양새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23 I 김연지 기자
돈 몰리는 벤처투자…10대 그룹까지 CVC 투자·설립 봇물
  • 돈 몰리는 벤처투자…10대 그룹까지 CVC 투자·설립 봇물
  • [이데일리 양희동 김연지 기자] 삼성·LG·롯데·GS·신세계 등 국내 10대 그룹을 포함해 대기업들이 속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투자 및 설립에 나서는 등 국내 벤처투자에 돈이 몰리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직접 나서 해외 CVC를 통한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온 LG그룹은 올 연말 지주회사 보유 CVC 허용을 계기로 국내 유망 벤처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삼성그룹 CVC인 삼성벤처투자도 올 들어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교보·이랜드·일진 등 중견그룹들의 CVC 설립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이커머스 등 이들 대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 스타트업들은 대규모 투자 유치 및 협업을 통한 기술 혁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삼성·롯데·신세계·카카오 CVC 투자 확대…LG·GS 등 설립 추진22일 스타트업 투자 분석업체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린 CVC는 삼성벤처투자로 1029억원을 집행해 작년 한해 투자액(334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등이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 5월엔 2015년 시리즈B부터 투자해온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의 시리즈F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눔의 기업가치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카카오의 CVC인 카카오벤처스도 올해 512억원을 투자하며 작년 한해치(266억원)의 두 배 가까이 자금을 집행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달 1789억원 규모의 당근마켓 시리즈D 투자에 참여하는 등 카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롯데그룹 CVC인 롯데벤처스도 같은 기간 126억원을 투자해 전년(91억원)보다 40% 가량 규모를 늘렸고, 신세계그룹 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도 30억원에서 107억원으로 투자금을 3배 이상 확대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대기업 자금이 벤처투자로 쏟아지며, 10대 그룹부터 중견그룹까지 추가적인 CVC 설립 추진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올 연말부터 지주회사의 CVC 보유가 허용돼 LG와 GS 등 지주회사 체제 그룹들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이랜드그룹과 일진그룹이 각각 1월과 4월에 이랜드밴처스, 일진투자파트너스를 세우는 등 중견그룹도 CVC 설립에 나서고 있다.특히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 직후 만든 해외 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LG유플러스(032640)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 2500만 달러(약 5000억원)를 출자해 탄생했다. 또 이를 통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로봇, 바이오,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확보에 매진해왔다.이 같은 주요 대기업들의 CVC 설립 추진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VC업계 전반에도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VC 업계 한 관계자는 “CVC가 시장에 들어오면서 벤처생태계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CVC가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투자를 집행하면서 기존 VC들도 자금회수에 중점을 두는 투자보다는 방향성을 깊게 고민, 뚜렷한 차별화 전략이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판 구글벤처스’ 탄생 조건…CVC 규제 완화하지만 지주회사 CVC 허용에도 불구하고 해외 CVC와 비교하면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대표적인 해외 CVC인 구글벤처스(GV)의 경우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지분 100% 소유하고 있지만 투자 및 펀드 조성 등에서 자유롭다.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벤처기업 25개를 주식시장에 공개(IPO)했고 125개 회사의 인수합병(M&A)에 성공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벤처스가 초기 투자한 공유차량업체 ‘우버’,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등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반면 우리나라는 올 연말부터 지주회사 보유 CVC 설립을 허용, 투자의 길을 터주긴 했지만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지주회사는 100% 완전자회사 형태로만 CVC를 소유할 수 있고, 차입 규모도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된다. 같은 VC인 창업투자회사(2000%)나 신기술사업금융회사(900%)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 투자 외에 융자 등 다른 금융 업무를 할 수 없고, 외부자금 출자도 펀드 전체 조성액의 최대 40%로 제한된다. 한국판 ‘구글벤처스’ 탄생을 위해 추가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이 더 많은 유니콘을 배출하기 위해선 성장기 스타트업을 도약시킬 모멘텀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M&A 엑시트가 활성화돼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내 대기업 자본이 벤처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CVC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9.23 I 양희동 기자
토스랩 "한국 특성 집중했더니 투자금·고객사 와르르"
  • [마켓인]토스랩 "한국 특성 집중했더니 투자금·고객사 와르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 특성에 맞는 서비스 개발에 몰두했어요. 해외에서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들여와도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으면 쓰지 않게 되잖아요? 벤처캐피탈(VC)들도 무작정 해외를 좇는 데 급급한 게 아니라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파고든 점을 높이 평가했죠.”메신저와 이메일, 파일 공유, 화상 회의, 전자결재 등 원격근무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로 합친 ‘협업 툴’ 시장에서 카카오와 네이버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는 토스랩의 김대현 대표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지난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랩은 메신저와 문서관리 기능 등 업무 협업 툴 ‘잔디’를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티머니 해외사업 부문 대표와 티몬 로컬사업부 기획실장을 지내며 조직문화를 두루 경험한 김 대표가 ‘하루에 절반 정도의 시간을 업무에 쏟는데 정작 이 영역에서의 혁신은 왜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개발됐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대현 토스랩 대표◇한국 특성에 주목했더니 투자금·고객이 와르르누적 투자금 270억원. 토스랩이 출범한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퀄컴벤처스, 홍콩 인에센트캐피탈어드바이저스 등 국내외 유수 VC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이다. 이는 국내 협업 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투자금 규모 가운데 가장 큰 액수이기도 하다.VC들은 토스랩이 한국 특성에 맞는 협업 툴을 선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대현 대표는 “2012년부터 줌(zoom)과 슬랙(slack) 등이 이미 온라인 협업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해외시장을 장악해왔다”며 “아쉽게도 해외 솔루션들은 우리나라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친숙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가 한국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몰두한 이유다.김 대표는 크게 협업 툴의 기능과 사용성(사용자경험), 사업 모델(BM), 고객 지원 등 네 가지 부문에 공을 들였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페이스북 메신저보다는 카카오톡을, 구글 검색엔진보다는 네이버를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채팅과 파일 전송 등 협업 툴의 사용성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그가 그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고객 지원이다. 김 대표는 “해외 서비스를 활용하는 국내 기업 고객들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고객 지원”이라며 “지역적 거리 때문에 문의사항이 생겨도 응답을 받기까지 시간이 반나절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협업 툴을 도입하는 이유는 의사결정의 속도와 질을 높여 생산성을 끌어 올리기 위함”이라며 “이를 위해 1대 1 라이브 톡과 유선 상담 등 실시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토스랩은 국내외 30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국내 기업 중 잔디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한샘과 CJ그룹, LG CNS, 넥센타이어, 한양건설, 무신사 등이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포스트 코로나 전략 유효…아시아 시장 잡을 것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협업 툴 시장은 2019년 124억달러에서 2020년 256억달러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 시대가 다가오면서 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 ‘줌’은 사무실 출근이 서서히 재개되자 하반기 매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폭락했다. 김대현 대표는 이에 대해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은 협업 툴의 안정성과 필요성, 효율성을 경험했고, 온라인 협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화상회의 자체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온라인 협업 자체는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랩은 포스트 코로나 전략도 준비 중이다. 우선은 고객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서비스 기능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애초 잔디를 주로 활용하던 곳은 중소중견 기업이었지만, 최근에는 대기업 그룹사 고객의 머릿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는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감당하기 위해 관리자 기능 등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추세를 이어가 아시아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후속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협업과 소통이 아니더라도 기업에는 아직도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업무가 많다”며 “토스랩은 장기적으로 협업 툴 시장뿐 아니라 총무와 인사관리 등 다른 분야에서도 기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한 투자금을 내년 상반기쯤 유치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9.23 I 김연지 기자
기지개 켜는 미용 시장…M&A로 대비하는 대기업
  • [마켓인]기지개 켜는 미용 시장…M&A로 대비하는 대기업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환에 대비해 미용 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적으로 미용 시장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는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그간 억눌렸던 뷰티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이들 기업도 이에 따른 추가 이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이 미용 관련 기업에 대한 M&A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078930)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145020)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GS는 지난 8월 말 싱가포르 펀드 CBC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휴젤 지분 46.9%를 1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면서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 의료 미용 시장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펼친 행보다. 실제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19년 48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달했고, 연 평균 7.5%씩 성장해 2027년에는 77억달러(9조15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국내 증권 업계 한 관계자는 “락다운을 비롯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제조사들은 지난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도 “위드 코로나 시대가 언급되어온 올해 상반기 들어 미국과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 실적이 회복되고 있어 시장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일상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의료미용 분야뿐 아니라 순수 뷰티 기업에 대한 M&A도 두각을 드러낸다. LG생활건강(051900)은 최근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를 보유한 보인카의 지분 56%를 11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알틱폭스는 패션 염모제를 판매하는 비건 헤어케어 브랜드다. 식물 기반의 헤어 라이트닝 제품과 드라이 샴푸, 헤어크림, 염색 도구 등 5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알티폭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으로 전세계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끈 브랜드인 만큼, LG생활건강이 이 부분에도 큰 점수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뉴노멀 트렌드를 반영한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미래 주요 고객층인 세계 MZ 세대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로 LG생활건강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고객층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알티폭스 패션 염모제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자사몰뿐 아니라 아마존과 샐리뷰티, 얼타뷰티에서 헤어 컬러 제품군 상위 3위에 속하는 인기 브랜드로 이미 자리 잡았다”며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시장뿐 아니라 이후 유럽, 아시아 권역으로 확장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나선 곳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자회사이자 더마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트라를 흡수합병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더마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다. 더마 화장품 시장은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피부에 순하고 안전한 성분의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P&S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더마화장품 시장은 2025년 9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중국 더마 화장품 시장은 2019년 대비 20% 대(4조5000억원)의 고성장률을 기록했다.이번 합병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화장품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스트라는 지난해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바바에 브랜드관을 여는 등 중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왔다”며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민감해진 피부를 케어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22 I 김연지 기자
"나갈까봐 불안"…여전한 인력난에 고심하는 VC
  • [마켓인]"나갈까봐 불안"…여전한 인력난에 고심하는 VC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솔직히 불안하죠. 유동성은 풍부한데 자금을 굴릴 전문가들은 날이 갈수록 부족해지니…”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한 관계자가 여전한 인력난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한 말이다. VC 설립 규제 완화로 수년 전부터 베테랑 심사역들이 독립하는 경우가 잦아진 데다 이제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의 등장이 예고되면서 전문인력을 빼앗길 요소가 늘어났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기존 인력 확보 뿐 아니라 신규인력 양성에 보다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나온다.(사진=이미지투데이)◇인력난 심화 예고에 골머리 앓는 VC19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국내 180여개의 VC 중 투자 심사역이 10명 이상인 곳은 36곳에 불과하다. 평균 한 하우스당 7.5명의 투자심사역이 있고, 20명을 넘어서는 심사 인력을 갖춘 하우스는 9곳 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할 스타트업 머릿수는 많아지는 가운데 업무 과중으로 일당백을 해야 하는 환경만 조성되고 있는 꼴이다. 실제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VC 인력난은 오늘 내일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에는 이 문제가 피부로 느껴질 만큼, 인력난 문제는 심화하는데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실적 좋은 베테랑 심사역들이 회사를 떠나 신규 창투사를 설립하는 상황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DIVA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6월까지 신규 등록한 창투사 수는 12개다. 2017년 한 해 동안의 신규 등록 창투사 수가 5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난 규모다.여기에 올 연말을 기점으로 CVC가 시장으로 본격 진입하면서 인력난이 보다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CVC는 설립에 앞서 기존 VC 심사역들을 알음알음 접촉하고 다닌다”며 “난처한 것은 CVC가 이들에게 매력적인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인데, 기존 VC 입장에서는 심사역들의 이직을 막을 방법이 없는 셈”이라고 했다.◇전문가 영입부터 신규인력 양성까지…확보 안간힘업계에서는 수년째 이어져온 이러한 상황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VC는 전문인력 확보 차원에서 투자 경험이 없더라도 특정 분야 생태계를 잘 이해하는 업계 전문가들을 속속 영입하는 모습이다. 예컨대 카카오벤처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 대한 투자를 고도화하는 차원에서 올해 3월 김치원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장을 심사역으로 영입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초기 기업 발굴 및 포트폴리오 기업 성장 활동 강화 차원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국내 3대 거래소로 끌어올린 유영석 전 대표를 지난해 벤처파트너로 영입하기도 했다. 신규인력 양성 시도 또한 두드러진다. 예컨대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제5기 VC 신규인력 양성과정’을 개강했다. 이는 벤처투자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유능한 인재를 VC 업계로 유입시키는 목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에서 진행하는 VC 양성 과정이다. 약 8주간의 온라인 교육·실무 워크숍·현장 인턴십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신규인력 양성에 있어 정부 예산이 보다 폭넓게 책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심사역을 키우는 교육에 대한 정부 예산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장 예산을 책정해 신규인력을 양성해도 시간이 걸릴 판에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벤처시장에 자금이 쏠리는 현 시장 분위기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VC의 비정상적인 인력 구조를 정상화하는 것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2021.09.19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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