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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X인터내셔널, 물류 사업 초강세…3Q 깜짝실적 기대-NH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NH투자증권은 LX인터내셔널(00112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 사업이 초강세를 보이는데다 자원가격 급등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현재 LX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2만9050원이다. NH투자증권은 LX인터내셔널이 3분기 매출액 4조787억원, 영업이익 15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와 334% 증가한 규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사업이 성수기 효과 및 운임 초강세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지속할 것”이라며 “에너지·팜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석탄가격 급등에 따른 석탄사업 이익 증가, 팜가격 강세로 이익 증가가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생활자원·솔루션 사업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LX인터내셔널이 이 기세를 이어가 친환경 및 웰니스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하반기 강한 실적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LX의 주요 자회사로 계열 분리 이후 강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신설지주 내 시너지 추진, 친환경 및 웰니스 신사업 강화, 주주가치 제고 강화를 통해 석탄사업 비중을 줄여갈 전망”이라며 “물류사업 초강세 지속,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2021년과 2022년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각각 5354억원(+235% y-y)과 4513억원(-16% y-y)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LX인터내셔널은 영업 현금흐름 증가를 바탕으로 신사업에 향후 4년간 연간 3000억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니켈광산 인수, 자원순환사업, 탄소배출권사업, 친환경발전 등 친환경사업과 코로나 진단키트 유통사업 확대 등이 주요 대상이고, 이를 통한 석탄사업 투자배제 관련 불확실성을 축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엠로, 신규 고객 확대 본격화…외형 성장 기대-신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엠로(058970)에 대해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따른 신규 고객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엠로의 현재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3만4350원이다. 엠로는 지난 8월 13일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한 구매 SCM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업체다.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 SCM 단계별로 구매 전략 컨설팅부터 최종 시스템 구축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0년 매출액 기준 주요 사업 영역별 비중은 SCM 구축 및 용역 76%, 라이선스 13%, 기술료 8%, 클라우드 사용료 3%다.신한금융투자는 엠로가 올해 매출액 503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와 36.6% 증가한 규모다. 이는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따른 신규 고객 확대와 기술 기반 서비스 매출 성장이 본격화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난이 부각되면서 SCM 효율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구축한 280여개 고객사 레퍼런스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사와 계열사, 해외법인 및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온 프레미스(on-premise) 구축형 시스템에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SCM 환경으로 전환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클라우드 SCM은 중소, 중견 기업의 디지털 SCM 도입 진입 장벽을 낮춰 타겟 고객층이 확대된다”며 “운영면에서도 운용비용이 절감되고 구축 기간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라이선스, 기술료, 클라우드 등 기술 기반 매출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봤다. 손 연구원은 “S/W 라이선스 특성상 고정비가 거의 없어 매출 원가율이 낮다”며 “기술료 및 클라우드 사용료는 구독형 모델로 반복적 매출 구조를 강화한다”고 했다. 용역 매출 외 기술 기반 매출 비중은 2020년 24%에서 2021년 29%, 향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 사학연금, 디지털혁신 추진계획 수립…16대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 등 디지털혁신 관련 정책 및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디지털혁신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사학연금은 이를 위해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 대내외 의견수렴을 통해 16대 디지털혁신 과제를 선정했다. 과제 분야는 총 네 가지로 △비대면 서비스 확대(모바일 전자고지 활성화, 재해보상급여 온라인 신청시스템 고도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온라인 연금교육, 스마트 급여 처리 확대를 통한 교직원 편의성 증진)△고객 중심 디지털 서비스 혁신(행정정보공동이용 대상 정보 확대를 통한 이용자 중심 연금서비스 강화,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재구축, 공공데이터 발굴 및 품질관리를 통한 민간 수요 중심 공공데이터 이용 활성화, 정보보호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한 데이터 유·노출 방지체계 확립)△현장 중심 스마트 업무환경 구현(스마트행정 구현을 위한 업무환경 고도화, 차세대 자산운용통합시스템 구축, 정보시스템 기능개선 및 고도화, QR 및 RFID를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 구축, 상시 부채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 △디지털 인재 양성(연금업무 인소싱 추진을 통한 연금정보시스템 운영의 안정성 확보,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 디지털 혁신 일자리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디지털 고지·수납 활성화 등 13개의 디지털혁신 과제를 발굴·추진해 △2020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우수(최고)등급 획득 △퇴직급여 미청구 안내문 등 모바일 전자고지 발송을 통해 교직원에 대한 알권리 수급권 보장 △행정정보공동이용 대상 정보 확대를 통한 퇴직급여 오지급 사전 방지 요양기관 기본정보 데이터 연계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 등 각 분야별로 가시적인 혁신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주명현 이사장은 “디지털혁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공분야 디지털전환 및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관점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주요 CVC가 선택한 '핫'한 산업 분야는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안 빠지는 곳이 없죠. 푸드테크부터 프롭테크, 헬스케어, 드론까지 조금 떠오른다 싶은 분야의 능력 좋은 스타트업에 다리라도 걸쳐 놓는 것이 CVC 사이의 국룰(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이에요.”국내 주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들의 활발한 투자 동향을 두고 업계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다. 스타트업 발굴 차원에서 수많은 액셀러레이터들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 스타트업을 하루에 수십 개씩 만나는 이들의 행보를 보면 CVC들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 트렌드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CVC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떠오르는 산업 속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계열사와 시너지를 꾀하거나 스타트업 성장에 따른 M&A로 추가 투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주요 CVC 중 광폭 행보를 보이는 곳은 단연 삼성벤처투자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올해 들어서만 1029억원 이상의 자금을 스타트업 투자에 쏟아 부었다. 올해 삼성벤처투자가 특히 주목한 분야는 바이오·헬스케어다. 지난 2월 대웅제약과 영국 아박타사가 함께 만든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를 시작으로 5월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 ‘눔’에, 7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정기배송 서비스 필리의 운영사 ‘케어위드’, 9월에는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에 투자를 집행했다.삼성벤처투자는 이 밖에도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 내 도매 사업자와 소매 사업자를 연결하는 동대문 사입대행회사 ‘쉐어그라운드’와 모바일 광고(애드테크) 기업 ‘몰로코’,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에바’, 비대면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등에 투자했다. 세부적인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롯데그룹의 롯데벤처스도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CVC로 꼽힌다. 식품·유통 뿐 아니라 제조와 관광,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투자 규모(130억원 이상)는 삼성벤처스에 비해 작지만, 건수는 20건 이상으로 많다. 주로 국초기의 시드(seed) 투자 또는 프리A 투자에 집중한 데 따른 결과다.특히 ESG에 기반한 푸드테크 투자 행보가 돋보인다. 롯데벤처스는 올해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배양육을 만드는 ‘팡세’와 버섯 기반의 순식물성 닭고기 대체육 ‘위미트’, 공유농장 기반 제철나물큐레이션 서비스 제공 업체 ‘엔티’, 세포배양육 업체 ‘스페이스에프’, 천연식물체 연화기술 원천기술 기반의 식음료 개발사 ‘라피끄’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식품 외에도 드론과 음파결제, 시니어 헬스케어, 중고차 통합인증 플랫폼, 프롭테크 분야 등에도 초기 투자를 집행했다.VC 업계 한 관계자는 “CVC 사이에서 유독 인기를 끄는 분야는 헬스케어와 ESG에 기반한 푸드테크”라며 “투자 초기에는 계열사와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겠지만, 향후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 초석을 다지는 모양새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 돈 몰리는 벤처투자…10대 그룹까지 CVC 투자·설립 봇물
- [이데일리 양희동 김연지 기자] 삼성·LG·롯데·GS·신세계 등 국내 10대 그룹을 포함해 대기업들이 속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투자 및 설립에 나서는 등 국내 벤처투자에 돈이 몰리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직접 나서 해외 CVC를 통한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온 LG그룹은 올 연말 지주회사 보유 CVC 허용을 계기로 국내 유망 벤처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삼성그룹 CVC인 삼성벤처투자도 올 들어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교보·이랜드·일진 등 중견그룹들의 CVC 설립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이커머스 등 이들 대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 스타트업들은 대규모 투자 유치 및 협업을 통한 기술 혁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삼성·롯데·신세계·카카오 CVC 투자 확대…LG·GS 등 설립 추진22일 스타트업 투자 분석업체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린 CVC는 삼성벤처투자로 1029억원을 집행해 작년 한해 투자액(334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 등이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 5월엔 2015년 시리즈B부터 투자해온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의 시리즈F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눔의 기업가치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카카오의 CVC인 카카오벤처스도 올해 512억원을 투자하며 작년 한해치(266억원)의 두 배 가까이 자금을 집행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달 1789억원 규모의 당근마켓 시리즈D 투자에 참여하는 등 카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롯데그룹 CVC인 롯데벤처스도 같은 기간 126억원을 투자해 전년(91억원)보다 40% 가량 규모를 늘렸고, 신세계그룹 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도 30억원에서 107억원으로 투자금을 3배 이상 확대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대기업 자금이 벤처투자로 쏟아지며, 10대 그룹부터 중견그룹까지 추가적인 CVC 설립 추진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올 연말부터 지주회사의 CVC 보유가 허용돼 LG와 GS 등 지주회사 체제 그룹들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이랜드그룹과 일진그룹이 각각 1월과 4월에 이랜드밴처스, 일진투자파트너스를 세우는 등 중견그룹도 CVC 설립에 나서고 있다.특히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 직후 만든 해외 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LG유플러스(032640)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 2500만 달러(약 5000억원)를 출자해 탄생했다. 또 이를 통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로봇, 바이오,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확보에 매진해왔다.이 같은 주요 대기업들의 CVC 설립 추진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VC업계 전반에도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VC 업계 한 관계자는 “CVC가 시장에 들어오면서 벤처생태계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CVC가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투자를 집행하면서 기존 VC들도 자금회수에 중점을 두는 투자보다는 방향성을 깊게 고민, 뚜렷한 차별화 전략이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판 구글벤처스’ 탄생 조건…CVC 규제 완화하지만 지주회사 CVC 허용에도 불구하고 해외 CVC와 비교하면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대표적인 해외 CVC인 구글벤처스(GV)의 경우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지분 100% 소유하고 있지만 투자 및 펀드 조성 등에서 자유롭다.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벤처기업 25개를 주식시장에 공개(IPO)했고 125개 회사의 인수합병(M&A)에 성공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벤처스가 초기 투자한 공유차량업체 ‘우버’,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등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반면 우리나라는 올 연말부터 지주회사 보유 CVC 설립을 허용, 투자의 길을 터주긴 했지만 엄격한 규제가 적용된다. 지주회사는 100% 완전자회사 형태로만 CVC를 소유할 수 있고, 차입 규모도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된다. 같은 VC인 창업투자회사(2000%)나 신기술사업금융회사(900%)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 투자 외에 융자 등 다른 금융 업무를 할 수 없고, 외부자금 출자도 펀드 전체 조성액의 최대 40%로 제한된다. 한국판 ‘구글벤처스’ 탄생을 위해 추가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이 더 많은 유니콘을 배출하기 위해선 성장기 스타트업을 도약시킬 모멘텀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M&A 엑시트가 활성화돼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내 대기업 자본이 벤처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CVC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마켓인]토스랩 "한국 특성 집중했더니 투자금·고객사 와르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한국 특성에 맞는 서비스 개발에 몰두했어요. 해외에서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들여와도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으면 쓰지 않게 되잖아요? 벤처캐피탈(VC)들도 무작정 해외를 좇는 데 급급한 게 아니라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파고든 점을 높이 평가했죠.”메신저와 이메일, 파일 공유, 화상 회의, 전자결재 등 원격근무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로 합친 ‘협업 툴’ 시장에서 카카오와 네이버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는 토스랩의 김대현 대표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지난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랩은 메신저와 문서관리 기능 등 업무 협업 툴 ‘잔디’를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티머니 해외사업 부문 대표와 티몬 로컬사업부 기획실장을 지내며 조직문화를 두루 경험한 김 대표가 ‘하루에 절반 정도의 시간을 업무에 쏟는데 정작 이 영역에서의 혁신은 왜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개발됐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대현 토스랩 대표◇한국 특성에 주목했더니 투자금·고객이 와르르누적 투자금 270억원. 토스랩이 출범한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퀄컴벤처스, 홍콩 인에센트캐피탈어드바이저스 등 국내외 유수 VC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이다. 이는 국내 협업 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투자금 규모 가운데 가장 큰 액수이기도 하다.VC들은 토스랩이 한국 특성에 맞는 협업 툴을 선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대현 대표는 “2012년부터 줌(zoom)과 슬랙(slack) 등이 이미 온라인 협업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해외시장을 장악해왔다”며 “아쉽게도 해외 솔루션들은 우리나라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친숙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가 한국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몰두한 이유다.김 대표는 크게 협업 툴의 기능과 사용성(사용자경험), 사업 모델(BM), 고객 지원 등 네 가지 부문에 공을 들였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페이스북 메신저보다는 카카오톡을, 구글 검색엔진보다는 네이버를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채팅과 파일 전송 등 협업 툴의 사용성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그가 그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고객 지원이다. 김 대표는 “해외 서비스를 활용하는 국내 기업 고객들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고객 지원”이라며 “지역적 거리 때문에 문의사항이 생겨도 응답을 받기까지 시간이 반나절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협업 툴을 도입하는 이유는 의사결정의 속도와 질을 높여 생산성을 끌어 올리기 위함”이라며 “이를 위해 1대 1 라이브 톡과 유선 상담 등 실시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토스랩은 국내외 30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국내 기업 중 잔디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한샘과 CJ그룹, LG CNS, 넥센타이어, 한양건설, 무신사 등이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포스트 코로나 전략 유효…아시아 시장 잡을 것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협업 툴 시장은 2019년 124억달러에서 2020년 256억달러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 시대가 다가오면서 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 ‘줌’은 사무실 출근이 서서히 재개되자 하반기 매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폭락했다. 김대현 대표는 이에 대해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은 협업 툴의 안정성과 필요성, 효율성을 경험했고, 온라인 협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화상회의 자체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온라인 협업 자체는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랩은 포스트 코로나 전략도 준비 중이다. 우선은 고객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서비스 기능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애초 잔디를 주로 활용하던 곳은 중소중견 기업이었지만, 최근에는 대기업 그룹사 고객의 머릿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는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감당하기 위해 관리자 기능 등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추세를 이어가 아시아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후속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협업과 소통이 아니더라도 기업에는 아직도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업무가 많다”며 “토스랩은 장기적으로 협업 툴 시장뿐 아니라 총무와 인사관리 등 다른 분야에서도 기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한 투자금을 내년 상반기쯤 유치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학연금, 상호문화 공감 이해 교육 실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지난 16일 나주 본사에서 다양한 문화를 함께 경험함으로써 지역 내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는 ‘상호문화 공감 이해 교육’ 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사학연금)이번 교육은 ‘빛가람 사회적가치추진실무협의회’ 협업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빛가람 사회적가치추진실무협의회는 나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으로 사학연금,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전력거래소,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지역상생·발전을 목적으로 공동 운영되고 있다.사학연금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일본·태국의 다문화 이주여성 전문강사 2명이 진행했다. 모국 소개와 언어 문화 체험, 전통의상, 문화체험, 한국 적응 에피소드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주명현 이사장은 “지역 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상호문화 공감 이해 교육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