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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2020 올해의 책' 시상식 대신 코로나19 기부금 전달
  • 예스24 '2020 올해의 책' 시상식 대신 코로나19 기부금 전달
  • 2020 올해의 책 시상식 부상(사진=예스24)[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예스24는 출판사 수오서재와 함께 코로나19 구호를 위한 기금으로 500만원을 조성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기금은 ‘예스24 2020 올해의 책’ 선정 출판사를 대상으로 예정된 시상식이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해 취소되자, 예스24와 1위 선정 도서인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의 오리여인 작가, 수오서재 출판사가 뜻을 모아 조성했다. 지난 11월 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예스24의 ‘2020 올해의 책’ 투표에는 출판사 수오서재에서 낸 오리여인의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가 1위 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예스24는 당초 예정된 부상 대신 함께 기부를 제안한 1위 도서 출판사 수오서재에 감사패와 도서 표지를 모티브로 한 케이크를 제작해 선물했다. 최세라 예스24 도서사업본부이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방역 기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시상식 진행 비용을 구호 기금으로 전달하게 됐다”며 “비록 시상식을 진행하진 못했지만, 좋은 책을 만들어 독서 문화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수오서재와 오리여인 작가님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스24는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한 도서 기획전 ‘BOOK 백신’ 운영, 의료진 격려를 위한 ‘덕분에 챌린지’ 참여 등을 통해 코로나19 구호에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12.18 I 김은비 기자
김수연·김일구·윤진철,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인정
  • 김수연·김일구·윤진철,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인정
  • 왼쪽부터 김수연, 김일구, 윤진철(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김수연(73) 씨를,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김일구(81), 윤진철(56) 씨를 인정했다.김수연(수궁가), 김일구·윤진철(이상 적벽가) 씨는 판소리의 전승능력과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가 탁월한 점을 인정받아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로 인정됐다.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인정된 김수연 씨는 고(故) 김재경 명창, 고(故) 박초월 보유자(1917~1983), 고(故) 성우향 보유자(1935~2014)에게 판소리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등을 배웠으며, 2007년에는 판소리(춘향가) 전수교육조교가 되어 전승활동에 힘써 왔다.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인정된 김일구 씨는 부친인 고(故) 김동문 명창, 고(故) 공대일 명창, 고(故) 박봉술 보유자(1922~1989)에게 소리를 배웠으며, 1992년에 판소리(적벽가) 전수교육조교가 되어 현재까지 왕성한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일구 씨는 지난 9월 판소리 심청가로 보유자가 된 김영자 씨의 남편이다.또 다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인 윤진철 씨는 고(故) 김홍남 선생, 고(故) 김소희 보유자(1917~1995), 고(故) 정권진 보유자(1927~1986)에게 적벽가, 심청가, 흥보가 등을 배웠으며, 보성소리 적벽가를 계승하여 많은 제자를 양성해왔다. 보성소리는 정응민 명창이 여러 스승으로부터 배운 서편제, 동편제 소리를 집대성하여 이룬 판소리 유파로, 전남 보성을 근거지로 전승되어 붙인 이름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판소리(수궁가·적벽가)’ 보유자 인정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판소리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0.12.18 I 김은비 기자
韓 대표 불교 축제 연등회, 어떻게 세계유산 됐나
  • 韓 대표 불교 축제 연등회, 어떻게 세계유산 됐나
  • 매년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 열리는 연등회 모습(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매년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전국 각지 사찰과 도시 곳곳에는 각양각색의 등이 거리를 장식한다. 서울 시내에만 5만여 개의 등이 불을 밝힌다. 거리에는 종교를 떠나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직접 만든 연등을 들고 나온 사람들이 행렬을 만들어 걷는다. 신기한 동양의 문화는 외국인 관광객에도 관심거리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만 매년 30만명이 넘는다. 한국의 대표 불교행사 연등회(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가 지난 1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화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포용성으로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불교 행사인 연등회는 어떻게 오늘날 세계인들이 즐기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걸까. 전문가들은 화합, 배려 등 불교의 핵심적 메시지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상미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은 “형형색색의 등을 든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화려한 축제지만 운영에 있어 절제와 약자를 위한 배려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상희 연등보존위원회 전문위원은 “연등회에서는 모두가 공동체로 함께하며 하하호호 웃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한다”며 “이것이 곧 불교의 기본 정신이고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했다.연등회는 통일신라 때 처음 시작해 10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불교 국가였던 고려시대에 연등회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고려 태조가 남긴 ‘훈요십조’에 따르면 음력 정월 보름과 2월 보름에 국왕과 온 백성이 풍년을 기원하며 궁궐부터 시골까지 화려한 연등을 밝히고 잔치를 열고 가무를 즐겼다. 왕이 행차했다 돌아오는 가두행진의 길 양 옆에는 이틀밤에 걸쳐 3만개의 등불을 밝혀 불빛이 낮과 같이 밝았다고 할 정도로 성행했다.이때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연등회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호기 놀이’가 유행했는데 아이들은 연등회를 앞두고 종이를 오려 장대에 붙여 깃발을 만들고 물고기 껍질을 벗겨 북을 만든 뒤, 깃발을 앞세우고 북을 두드리면서 마을과 거리를 몰려다니며 연등 비용을 보태달라고 외쳤다. 이렇게 쌀과 베를 얻어다가 연등회 비용으로 썼다. 박상희 전문위원은 “한국판 핼러윈인 셈”이라고 말했다.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으로 국가가 주관하는 연등회는 중지됐지만 규모가 줄진 않았다. 민간에서는 민속행사로 남아 세시풍속으로 전승됐다. 집집마다 장대를 높이 세우고 자녀의 수대로 등을 밝혔고, 거리 곳곳에 형형색색의 등을 달았다.현대에서 연등회는 1955년부터 다시 시작됐다. 초창기에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조계사를 중심으로 연등을 든 행렬이 걷는 수준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대학생, 직장인 등 자발적 연등회 참여인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더욱 참가자가 늘어났다.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고민하면서 연등행렬을 비롯해 불교문화마당, 어울림마당, 회향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추가됐다. 박상희 전문위원은 “연등회가 이제는 봄철 대표적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어떤 사람들은 6개월 전부터 연등회를 준비한다고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연등회는 크고 화려하기보단 누구나 편안하게 와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12.18 I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도서관,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 시범 서비스
  • 국립중앙도서관,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 시범 서비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17일부터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East Asia Digital Library)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은 동아시아의 지식문화유산을 큐레이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아카이브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을 맡고 동아시아 관련 자원을 보유한 기관들이 참여하는 국제협력형 디지털도서관이다. 첫 참여기관은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으로, 양 기관은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을 통해 각 기관의 디지털화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이번에 시범서비스로 공개되는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에서는 우선 국립중앙도서관과 일본 국립국회도서관이 소장한 고문헌 총 8110종의 원문과 서지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한국의 고려 및 조선 시대 자료와 일본의 무로마치 및 에도시대 자료들이 포함된다. 구조화된 데이터셋을 생성할 수 있는 연결형 데이터(Linked Data)로도 제공해 활용성을 높였다.‘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디지털컬렉션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에서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로 서비스한다.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 서혜란 관장은 “동아시아 디지털도서관은 한국과 일본의 자료로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향후 중국이나 몽골 등 동북아 관련 자료들을 통합 제공할 수 있도록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미국이나 유럽 등 동아시아 관련 자원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들도 참여기관으로 확대해 동아시아학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디지털도서관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0.12.17 I 김은비 기자
온라인으로 즐기는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 온라인으로 즐기는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 덕수궁 석조전 온라인 전시관 영상(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관리소 홈페이지에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이뤄진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 온라인 전시관’을 내년 1월까지 공개한다.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은 대한제국기 황제와 황후가 사용했던 서양식 생활공간이 고증 재현을 거쳐 상설 전시운영 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소수 인원만 제한적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관리소는 이에 직접 현장에 오지 않아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관람객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 온라인 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 전시관은 가상현실 영상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3개 유형으로 구성됐다. △석조전 내 황제, 황후의 서양식 생활공간을 관람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 △11월 15일 폐막된 ‘대한제국 황제의 궁궐’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앞으로 열리는 특별전이 순차적으로 전시될 특별전시관 △중화전, 석어당, 즉조당, 준명당 등 덕수궁 내 문화재 전각들의 내·외부를 살펴볼 수 있는 덕수궁 전각전시관이다. 관리소는 전시영상에 입체 설명문(팝업)을 추가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2021년에는 외국어(영어)를 추가해 아시아·유럽·미주·아프리카 등에 거주하는 해외 동포와 세계인들에게도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또 2022년까지 비대면 온라인 역사 학술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교육관’과 대한제국 관련 사료와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대한제국 아카이브관’을 추가해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관리소 관계자는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 온라인 전시관’이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비대면 시대에 세계인들과 함께 교감하며, 국민의 문화향유권 충족에도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0.12.17 I 김은비 기자
연등회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천 갈래의 빛, 연등회'
  • 연등회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천 갈래의 빛, 연등회'
  • 아기부처 연(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은 연등회보존위원회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천 갈래의 빛, 연등회’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특별전은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기념하는 전시다. 천 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연등회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등재 가치를 조명한다.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어 불교 전파와 함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신라에 전해졌다.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때로는 국가 의례로 때로는 민간의 세시 명절로 우리와 함께했다. 오늘날 온 국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참여하는 문화축제가 됐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연등회의 역사를 시작으로, 오늘날 연등회가 설행되는 과정, 그리고 연등회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연등 등을 소개한다. 전시 구성은 △1부 연등회, 의례에서 축제로 △2부 역동의 시대, 변화하는 연등회 △3부 화합의 한 마당, 오늘날의 연등회 △4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연등회 등으로 기획했다. 1부에서는 불교 경전을 통해 연등의 기원과 고려와 조선 시대 역사 문헌을 통해 외부에서 전래한 연등회가 국가 의례나 세시 명절로 전개되는 양상을 살핀다.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와 근대를 거치며 연등 행렬 중심으로 재정비해 가는 과정을 엿본다. 3부에서는 연등행렬을 재현해 연등회의 준비부터 설행의 과정을 전시실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전시실에서는 연등 기원 설화, 행렬재현 등 다양한 영상뿐 아니라 전통 안료로 곱게 물들인 한지에 주름을 잡아 만든 연꽃등도 볼 수 있다.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온라인 전시관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으로 전화 문의.
2020.12.17 I 김은비 기자
원행스님 "1000년 역사 연등회, 국제사회가 인정했다"
  • 원행스님 "1000년 역사 연등회, 국제사회가 인정했다"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사진=대한불교조계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이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대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이자 살아있는 연등회의 중요성을 국제사회가 인정했다”고 강조했다.연등회보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행스님은 16일 조계종을 통해 “국민들과 불자 여러분과 함께 환희심 넘치는 오늘을 축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원행스님은 “연등을 밝혀 지혜와 자비로 행복한 세상을 기원하는 연등회는 1000년을 넘게 이어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이며 축제”라면서 “모두가 주인으로 참여하는 연등회에는 전 지구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이라는 교훈이 담겨있다”고 했다.이어 “모두가 주인으로 주인으로 참여하는 연등회에는 전 지구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이라는 교훈이 담겨있다”고 전했다.그는 물질의 다과보다는 정신이 더 소중하다는 말인 ‘빈자일등(貧者一燈)’을 인용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분들, 방역의 최일선에서 사력을 다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모두의 간절함을 모아 꺼지지 않는 작은 희망의 등불을 켜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오늘의 결정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후대에 잘 전승되도록 연등회의 보존과 전승에 더욱 정성을 다해야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자랑스러운 한국의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주신 정부와 관계 부처인 문화재청의 노력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연등회는 ‘삼국사기’에도 기록된 불교행사로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행사다. 신라시대 처음 시작된 연등회는 고려시대 국가 행사로 발전했다.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 연등회도 종교의 벽을 넘어 성대한 축제의 장이 됐다.
2020.12.16 I 김은비 기자
연등회,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됐다
  • 연등회,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됐다
  • (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의 대표 불교행사 연등회(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가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5회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에서 ‘연등회’를 세계유산 중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결정했다. 연등회는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불교 행사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포용성으로 국적·인종·종교·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높게”고 평가했다.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온라인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연등회의 화합과 상호이해의 정신이 여러국가에 공유돼 국가 간 갈등 해결에 영감을 주길 기대한다”고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 감사 인사를 전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오늘 등재 결정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준 선물”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연등회가 세계인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기쁨을 표했다.연등회는 신라시대 처음 시작된 불교행사다. 불교 국가였던 고려시대에 연등회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으로 국가가 주관하는 연등회는 중지됐지만 사월 초파일 연등회는 성행했다. 이후 현대까지 이어진 연등회는 1957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종교·나이·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했다.연등회는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닌 역사적으로 전승돼온 문화 행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후 2018년 3월 유네스코에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이듬해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 신청서를 제출했다.연등회가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한국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21개 종목을 올리게 됐다.
2020.12.16 I 김은비 기자
인터파크 독자가 뽑은 '2020 최고의 책'에 펭수 에세이
  • 인터파크 독자가 뽑은 '2020 최고의 책'에 펭수 에세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인터파크 독자들이 투표한 ‘2020 최고의 책’에 펭수의 에세이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꽃눈 에디션’이 선정됐다.인터파크는 지난 11월 23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된 ‘2020 최고의 책’ 독자 투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투표는 판매량 분석과 전문 상품기획자(MD)의 선별 과정을 거쳐 선정된 30종의 후보 도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간 동안 총 24만6396건의 투표가 이뤄졌다.‘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 꽃눈 에디션’는 총 2만 6006표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책은 지난해 12월 예약판매 당시 시간당 1000부 이상 팔리며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던 펭수 에세이 다이어리가 특별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된 것이다. 펭수의 미공개 사진과 따뜻한 멘트가 담겨 있고 매일 펼쳐볼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2020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인터파크 측은 분석했다.2위는 1만 3056표를 받은 김이나 작사가의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이 차지했다. 3위에는 법정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 ‘스스로 행복하라’가 1만2162표를 얻으며 올랐다. 4위는 1만 782표를 얻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1’, 5위는 9299표를 얻은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소설이 나란히 차지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후보 도서 중 독자들의 선호도 투표만으로 선정된 순위이기에 실제 판매량 기반의 베스트셀러 순위와는 다소 다른 결과를 보였다”며 “상위권에 오른 도서들은 위로와 공감을 주는 에세이류나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인문학 도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류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오는 31일까지 ‘2020 최고의 책’ 수상작을 포함해 5만원 이상 구매하면 패드파우치 또는 연필케이스를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0.12.16 I 김은비 기자
뉴트로 열풍에 뜨는 LP...판매량 작년보다 73%↑
  • 뉴트로 열풍에 뜨는 LP...판매량 작년보다 73%↑
  • 백예린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 LP(사진=예스24)[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 불어온 뉴트로(Newtro) 열풍에 힘입어 LP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예스24는 최근 3년 간 LP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가 지난해보다 73.1%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LP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18년 26.8%, 2019년 24% 각각 증가하며 지난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장르별로 보면 가요 LP가 전년 대비 262.4% 더 판매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팝은 53.1%, 클래식은 8.8% 올랐다. 베스트셀러에서도 가요 LP가 상위권을 석권하며 인기를 얻었다.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10개 LP 중 8개가 가요 장르였다.1위는 백예린의 정규 1집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다. 이 앨범의 한정판 LP 2000장은 지난 5월 예약 판매 직후 품절됐다. 이후 나온 일반판 역시 선주문 수량만 1만 3000장을 기록했다.뒤를 이어 △2위 크러쉬의 ‘위드 허’(with HER) △3위 임현식의 ‘랑데부’ △5위 장우혁 ‘히’(HE)△6위 가을방학의 ‘가을방학’ △7위 김재환의 ‘모먼트’(MOMENT) △8위 양준일의 ‘나이 호기심을 잡은 그대 뒷모습’ △10위 양준일 ‘겨울나그네’ 순이다.가요 LP를 구매한 연령은 30대(31.7%), 20대(21.2%), 40대(19.7%) 순이었으며 남성(61%)이 여성(39%)보다 많았다.예스24 관계자는 “내년에도 20~30대 팬덤을 가진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LP 발매를 준비하고 향후 LP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020.12.16 I 김은비 기자
16일 대전서 '2020년 문화재 안내판 개선 우수사례 시상식'
  • 16일 대전서 '2020년 문화재 안내판 개선 우수사례 시상식'
  • 대전 수운교도솔천 개별안내판(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오는 16일 오후 2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0년 문화재 안내판 개선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시상식은 2020년 정비사업 추진성과 공유, 우수사례 시상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우수사례는 전문 평가위원회에서 사업집행의 충실도, 안내문안 완성도, 사업추진 노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 안내판 개선사업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지방자치 단체와 담당자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점(기관·개인 각 1점), 문화재청장상 9점(기관 5점, 개인 4점)을 각각 수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대전광역시와 임혜민 경기도 양평군 담당자가 선정됐다. 문화채정측은 “대전광역시는 광역자치단체에서 직접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을 시행해 행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은 물론 교사·공무원·향토전문가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협업해 문안의 오류를 최소화하면서도 쉽고 창의적인 안내문안을 작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또 경기도 양평군 담당자인 임혜민 학예연구사에 대해서는 관람객의 흥미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도면, 사진, 만화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한 참신한 시도를 보여줬다고 문화재청 측은 전했다. 한편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이해하기 쉬운 문안 △국민이 알고 싶은 정보 중심의 유용한 문안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이야기로 반영한 흥미로운 문안을 목표로, 올 한 해 동안 전국 1000여건의 문화재(국가지정문화재 350여건, 시도지정문화재 650여건)에 설치된 약 1400여 개의 안내판을 알기 쉽고 보기 쉽게 개선해왔다.
2020.12.16 I 김은비 기자
'찾아가는 창덕궁 달빛기행' 성황리 마무리
  • '찾아가는 창덕궁 달빛기행' 성황리 마무리
  • ‘찾아가는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 모습(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지난 1일~11일 진행한 ‘찾아가는 창덕궁 달빛기행, 궁 바퀴를 달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궁, 바퀴를 달다’ 행사는 그동안 창덕궁에서만 진행되던 ‘달빛기행’를 궁 밖에서 가상현실(AR)체험과 함께 전통예술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비수도권 지역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남 구례, 경북 문경 등 전국 16개 지역 28개 아동복지센터에서 약 70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지난 1일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기존에 예정된 대면 체험행사 및 전통예술공연은 취소됐다. 대신 달빛꾸러미(키트)를 전달하는 행사로 축소해 진행했다. 달빛꾸러미를 받은 아이들은 자체적으로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카드보드와 청사초롱을 만들어보며 가상현실로 ‘창덕궁 달빛기행’을 즐겼다.두 기관 측은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이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지역을 찾아가는 궁궐 활용 프로그램 진행으로 큰 환영을 받았다”며 “이번 행사는 특히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동을 대상으로 조선 궁궐에 대한 이해와 문화행사의 저변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올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궁 바퀴를 달다’ 사업은 내년 더 확대해 다양한 궁궐 활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0.12.16 I 김은비 기자
연등회,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되나
  • 연등회,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되나
  • 연등행렬 주악비천 장엄등행렬(사진=문화채정)[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의 대표 불교행사인 연등회(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 여부가 오늘(16일) 저녁 판가름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으로 열리는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에서 연등회의 유네스코 등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앞서 지난달 17일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연등회에 대해 ‘등재권고’ 결정을 내렸다.평가 기구 심사 결과는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무형유산 위원회에 권고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대체로 평가기구의 판결을 받아들인다. 우리 정부는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 2018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연등회는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불교 행사로,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등회는 551년(진흥왕 12) 신라에서 팔관회의 개설과 함께 국가적인 행사로 열렸고 고려 때 특히 성행했다.연등회는 불교행사로 시작했지만,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종교·나이·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한국은 연등회 등재시 총 21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처음 등재된 이래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제주해녀문화(2016년) △씨름(2018년)이 인류무형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2020.12.16 I 김은비 기자
공장에서 길러진 먹거리가 밥상을 위협한다
  • [책]공장에서 길러진 먹거리가 밥상을 위협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미국 서부영화와 컨트리 음악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 모습이 있다. 건강한 카우보이들이 서부 목장에서 소떼에 올가미를 멋있게 던지는 모습이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공장식 축산 방식을 채택한 일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년간 약 50만명의 목장주가 소떼를 팔고 폐업했다. 남아 있는 목장주 80만명 중 다수는 이윤이 남지 않거나 손해를 보면서 소떼를 팔고 있다. 그 결과 오직 4개 회사가 미국 육우의 80%를 생산하게 됐다.왜 이렇게 됐을까? 책은 그 답이 ‘수직통합화’에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1년에 어마어마한 양의 고기를 소비한다. 단일 구매자 가운데 쇠고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업체인 맥도날드는 1년에 45만 4000t을 구매하고 약 13억 달러를 지불한다.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시장지배력이 커지면서 농업은 점차 이들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변해갔다. 전통적 개별화 방식과 달리 지금은 먹거리의 생산·가공·유통이 한 회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면 타이슨 푸드가 공장식 비육장에서 소를 기르고, 자체 도살장에서 도살·정육한 뒤 맥도날드에 공급하는 식이다.먹거리가 철저히 이윤을 추구하면서 자연에는 큰 피해가 생기고 있다. 거대한 창고 속에 빽빽이 들어찬 수천 마리의 가축은 수 톤의 액체 및 고형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과다 사용한 농약, 비료와 가축 배설물로 인해 호수·강·하천과 해양 생태계가 오염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은 열량은 높지만 영양은 부족한 가공식품을 주로 먹게 되면서 과체중과 영양불량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어른의 35%, 어린이의 17%가 비만을 겪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음식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고기, 채소, 곡물 등 먹거리의 생산·유통 과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미국의 먹거리 운동가인 위노나 하우터는우리의 먹거리와 생태가 위기라고 경고한다. 소수 대기업에 의해 먹거리가 생산, 통제되는 ‘푸도폴리’, 먹거리 독점 때문이다. 저자는 그 단면을 다양한 사례와 수치로 보여준다.가공식품의 대안으로 나왔던 유기농 식품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 유기농 식품은 소규모 가정 재배에서 식품 기업들이 지배하는 연매출액 약 300억 달러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유기농 식품과 자연식품이 수지가 맞는 사업이 되자 월마트 또한 행동에 착수했다. 효율적인 유통망으로 유명한 월마트는 2006년 자사가 판매하는 유기농 제품의 숫자를 늘렸다. 유기농 제품을 관행 제품보다 10% 높은 가격에 판매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월마트뿐 아니라 현재 20개 식품 기업이 미국인이 먹는 식량의 대부분을 생산한다.하지만 이들이 이야기하는 유기농 제품은 많은 소비자가 유기농 제품에서 기대하는 것과 많이 달랐다. 대형 식품 회사들과 제휴해 월마트가 이미 판매하고 있던 가공식품들을 유기농 버전으로 만드는 것에 불과했다. 고과당 옥수수시럽을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으로 대체하고 방부제를 없애는 것이다. 심지어 월마트의 신선 식품 담당 임원은 “유기농 시장 진출은 단순히 마케팅 전략”이라며 “다른 음식보다 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저자는 식량 생산 시스템의 구조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좋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되는 ‘로컬푸드운동’만으로는 푸드폴리를 해체할 수 없다”며 “완전한 구조적 변화”를 주장했다.
2020.12.16 I 김은비 기자
밀리의 서재, 2020년 '완독확률' 1위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
  • 밀리의 서재, 2020년 '완독확률' 1위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 한해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 ‘완독확률’이 가장 높은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 가장 인기 있었던 책은 ‘1cm 다이빙’으로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는 올 한해 독서 트렌드를 담은 ‘밀리 독서 리포트 2020’를 15일 발간했다. 리포트는 밀리의 서재가 개발한 지표인 ‘완독 지수’를 통해 트렌드를 분석했다. ‘완독 지수’는 이용자들이 실제로 각 책을 얼마나 완독했는지를 나타내는 ‘완독할 확률’과 완독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을 들였는지를 보여주는 ‘완독 예상 시간’으로 구성된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밀리의 서재에서 완독 확률이 가장 높은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83%)로 나타났다. 밀리 전체 도서의 평균 완독 확률은 53%다.반면 가장 많이 읽은 책 ‘톱5’ 는 ‘1cm 다이빙’, ‘지쳤거나 종하는 게 없거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여행의 이유’, ‘돈의 속성’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는 ‘돈의 속성’의 완독 확률이 63%로 가장 높았다.올해 주식 열풍을 반영하듯 경제경영 분야의 완독 확률도 53%로 높게 나타났다. 완독 예상 시간은 전체 평균보다 26분 더 긴 2시간 6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 해 독서 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도 높게 시행된 3월의 경우 그 전달인 2월보다 독서량이 43% 증가했다.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분야는 경제·경영과 과학이다. 경제·경영 분야를 찾는 사람들은 매달 전년 같은 달 대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증가했고, 과학 분야 독서량 역시 코로나가 확산할 때마다 함께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밀리 독서 리포트 2020’을 통해 올 한 해 독서 생활을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완독 지수를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등 판매량 기준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책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새해 독서를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5 I 김은비 기자
거칠고 황량한 '세한도'가 당대 최고 문인화인 이유는?
  • 거칠고 황량한 '세한도'가 당대 최고 문인화인 이유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세한도’는 당대 최고 문인인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온 정성을 다해 그린 그림이다. 그림 속 나무, 집, 여백이 상징하는 바와 그림을 그렸던 배경까지 여러 면을 볼 수 있어야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다.”추사 김정희 연구의 권위자인 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은 김정희의 대표적 문인화인 국보 제180호 ‘세한도’가 왜 대단한 작품인지에 대해서 이같이 설명했다.최근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선생이 아버지 대부터 소장하고 있던 ‘세한도’를 아무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해 화제를 모았다. ‘세한도’는 김정희가 1844년 제주도 귀양살이 시절, 변함없이 사제간의 의리를 지킨 제자 이상적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부터 특별전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평안’을 개최하고 ‘세한도’를 국민에 공개했다. 하지만 ‘세한도’의 명성만 듣고 작품을 접한 사람들은 얼핏 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제자에 대한 고마움을 담았다고 했지만 그림은 온화하고 정성스럽다기보단 거칠고 단출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가로 69.2cm, 세로 23cm 크기의 종이 한가운데 어설픈 집 한 채와 소나무, 잣나무 몇 그루만 그려져 있다. 메마른 붓에 빡빡한 먹을 묻혀 종이에 문지르듯 그린 그림은 황량하다는 느낌마저 든다.전문가들은 ‘세한도’의 진면모를 알기 위해선 추사의 삶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추사의 삶을 정리한 영상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서예·예술에 ‘천재성’ 보인 명문가 자제김정희는 1786년 대단한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추사의 고조할아버지는 영의정을 지냈고 증조할아버지 김한신은 영조의 사위였다. 아버지 김노경은 이조판서를 지냈다. 이렇듯 든든한 가문의 배경에 더해 김정희는 어릴 적부터 글씨와 그림 그리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정조 때 정승을 지낸 채제공은 김정희가 7살 때 쓴 ‘입춘대길’이라는 글씨는 보고 “이 아이는 반드시 명필로 이름을 떨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이듬해에는 북학파의 박제가가 김정희가 쓴 ‘입춘대길’을 보고 “이 아이를 키워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제가의 제자가 된 김정희는 그를 통해 당시 청나라에서 유행한 고증학과 금석학(비석에 새겨진 글을 바탕으로 언어를 연구함)을 배울 수 있었다. 유 교수는 “이때부터 김정희는 기회가 된다면 스승처럼 북경에 가야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23살이 된 김정희는 아버지가 청나라 사신으로 가면서 함께 중국 연경으로 가게 됐다. 수행원 자격으로 따라갔던 김정희는 자유롭게 중국의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었다. 또 완원, 옹방강 등 중국 당대 최고의 학자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한껏 키울 수 있었다. 금석학을 발전시킨 대표적 인물이었던 두 사람은 김정희의 글씨에 한눈에 매료됐다. 이때부터 김정희의 개성적 서체인 ‘추사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추사체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옛 글씨체를 연구해 만든 새로운 글씨체로 김정희는 평생 추사체를 발전시켰다.김정희는 이처럼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34세에 장원 급제했다. 가문의 권세로 조정에서 급제를 축하할 정도였고 이후에도 명성을 날렸다. 규장각에서 대교를 지낸 그는 성균관 대사성, 형조참판 등을 지냈다.김정희가 당대 위대한 예술가이자 학자였다는 사실은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졸기(망자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기록)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대단한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만 사망 기록이 남겨져 있다. 마지막 관직이 병조참판이었던 김정희는 지위 자체만 보면 실록에 기록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철종 7년 10월 10일 기록에는 ‘(김정희는) 이조판서 김노경의 아들로 총명하고 기억력이 투철해 여러 가지 책을 널리 읽었으며, 금석문과 그림과 역사에 깊이 통달했고, 초서 해서 전서 예서에서 참다운 경지를 신기하게 깨달았다’는 내용이 있다.세한도 늙은 소나무 뿌리 부분(사진=국립중앙박물관)◇척박한 제주도 귀양생활 중 완성한 ‘세한도’하지만 김정희는 가문이 힘을 잃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바뀐 삶을 살았다. 김정희는 55세 때 정적의 모함으로 아버지를 잃고 자신도 고문을 받아 만신창이가 됐다. 김정희 역시 사형에 처해질 뻔했으나 그보단 아래인 위리안치형을 받아 제주도로 귀양을 갔다. 특히 김정희가 8년간 귀양생활을 한 대정현은 제주도에서도 바람이 사납고 땅이 척박해 사람이 살기 힘든 곳이었다. 이곳에서 김정희는 울타리 밖도 벗어날 수 없었다. 유 교수는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 없었던 추사는 그 어떤 때보다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했고 ‘세한도’, ‘추사체’ 등을 이 시기에 완성했다”고 설명했다.‘세한도’에서는 당시 김정희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오다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추위를 그림으로 그리기가 쉽지 않아 일반적으로 눈이나 메마른 나무를 통해 표현을 한다”며 “하지만 김정희는 가장 거친 종이 위에 마른 붓과 진한 먹을 사용해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누구보다 멋있게 그렸다”고 말했다. 또 푸른 소나무와 촉백나무는 논어의 구절을, 창문 하나밖에 없는 집은 김정희의 귀양생활을 드러낸다. 화면 좌측에 김정희가 정성스럽게 쓴 제작 사유도 깊이를 더한다. 오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에 이렇게 상세히 그림의 제목과 제작 사유를 쓴 작품은 드물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청나라 문인 16명이 쓴 극찬은 ‘세한도’를 더욱 빛낸다. 최 소장은 “추사가 당대 최고의 문인이었기에 이같이 함축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또 이를 알아봐 준 추사의 중국 동료 학자들이 있었기에 ‘세한도’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국보 제180호 세한도(사진=국립중앙박물관)◇중국 2000년 서예사 아우르는 ‘추사체’귀양생활 중 김정희의 ‘추사체’도 완성된다. 유 교수는 “이때 당시의 추사체를 보면 괴이하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추사체의 변천 과정을 보면 중국 명필의 고전에서부터 오랜 연구를 통해 창의성을 발현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 교수는 박규수가 쓴 ‘추사체 변천론’을 인용해 그 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추사의 글씨는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여러 차례 바뀌었다. 청년시절에는 글씨의 획이 너무 두껍고 골기가 적었다는 흠이 있었다. …그러다 만년의 귀양살이 이후에는 드디어 남에게 구속받고 스스로 일법을 이루게 됐으니 신이 오는 듯 기가 오는 듯, 바다의 조수가 밀려오는 듯했다’고 돼 있다.유 교수는 “이렇듯 김정희의 추사체는 중국 서예 2000년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며 “추사는 조선시대 서예사뿐 아니라 동양 서예사 전체에서 견줘도 위상이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했다.김정희 초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0.12.15 I 김은비 기자
고양 서삼릉서 보는 조선왕실 '태항아리'
  • 고양 서삼릉서 보는 조선왕실 '태항아리'
  • 서삼릉 태실 진열장 모습(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고양 서삼릉(사적 제200호) 태실에서 태항아리 재현품을 15일부터 전시한다고 밝혔다. 태실은 왕실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곳이다.이번에 전시되는 재현품은 △태조의 외항아리 1점 △세종의 내항아리 1점 △인종의 내·외항아리 2점 △숙종의 내·외항아리 2점 △정조의 내·외항아리 2점 등 모두 8점이다. 태항아리 발굴 당시 출토된 태항아리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이 태항아리들은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태실 발굴조사를 시행할 당시 출토된 것들을 서삼릉태실연구소에서 실제 모습대로 재현한 것이다. 서삼릉태실연구소가 문화재청에 기증의사를 밝히면서 전시를 기획했다.관리소 측은 “조선왕실 태실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태항아리의 모습을 태실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관람객에게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태실문화를 이해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그동안 비공개구역이던 태실은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해설사실, 화장실, 관람로 등 관람기반시설을 확충해 지난 10월 16일부터 개방하고 있다. 서삼릉 태실권역의 관람은 조선왕릉 홈페이지에서 회차당 20명씩 사전예약으로 진행한다. 하루 3회 해설사를 동반한 시간제 관람으로 운영 중이다.
2020.12.15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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