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595건
- "LP의 부활을 조명하다"..'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980년대 CD의 등장과 함께 점차 모습을 감췄던 레코드(LP)가 재주목 받고 있다. 레코드가 단순히 음악 저장 매체를 넘어 일상 속 새로운 문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 앞 광장을 비롯해 온·오프라인에서는 기획전 ‘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LP의 제작에서부터 유통·소비·문화 창작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다루면서 레코드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한다. 전시 개막을 앞두고 24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는 전시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문화역서울284에서는 레코드 문화와 산업을 이끌어온 이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됐다. 먼저 국내에서 유일하게 LP 전 제작 공정을 갖춘 기업 마장뮤직앤픽처스의 역사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이어 사진작가 안성진이 선정한 자신의 대표작 15점도 감상할 수 있다. 안 작가는 1990년대부터 015B, 신해철, 듀스, 윤종신 등 대중 가수들의 음반 500여 개의 표지 사진을 찍어왔다. 문화역서울284에는 그 중 9개의 사진을 대형으로 인쇄해 전시했다. 이정현, 자우림, 유희열 등 익숙한 아티스트들의 옛 앨범 사진들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 전시된 사진의 모습은 영상을 통해서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다.디자이너와 현대미술 작가들이 LP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도 전시한다. 문화역서울284 한 공간에는 이선미아 베리구즈가 조성한 음반과 식물이 있는 공간이 꾸며졌다. 나무와 식물이 가득한 방에는 캐나다 출신의 뮤지션 모트 가슨이 1970년대 식물을 위해 만든 음반 ‘플랜타지아’가 턴테이블에서 재생된다. 온라인에서는 이선미, 베리굿즈, 레몬이 식물을 테마로 직접 선정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장유정은 레코드에 관한 기억을 주제로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SWNA, 제로랩, 스튜디오 워드, 월간오브제 등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레코드 수납과 청음을 위한 가구들이 연남동 사운즈굿, 한남동 챕터원 등 서울 시내 복합문화공간 9곳에서 전시된다. 이와 함께 디제이 소울스케이프의 레코드 54선, 희귀 음반·턴테이블 수집가 레몬의 1960~80년대 턴테이블들,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이 선별한 1980~90년대 명반 20선, 국내 최대 규모 음반 축제 ‘서울레코드페어’ 특별전 등이 열린다.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디제이들의 비대면 라이브 공연, 디제이 소울스케이프가 추천한 음악 감상, 레코드와 관련된 이색 공간 소개 등이 마련됐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1980년 중후반 CD가 등장하면서 사라질 것 같았던 LP가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에 다시 부활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은 레코드의 소리골을 따라 음악을 들으며 창작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 전시가 24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소개되고 있다.
- 제주 신창리 해역서 中 중세 무역선 대형 닻돌 나왔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공동으로 실시한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에서 중국 도자기, 동전과 함께 3.1m짜리 대형 닻돌(나무로 만든 닻을 물속에 가라앉히기 위해 매다는 돌) 1점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은 중국 남송(1127~1279)대 도자기가 다량 발견되고 있는 곳으로, 과거 중국 무역선이 난파되면서 형성된 유적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굴된 닻돌은 두 조각으로 쪼개져 발견됐다. 전체적으로 긴 마름모꼴로 중앙부가 두툼하고 양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형태이다. 모든 면을 편평하게 다듬었는데, 자연석의 일부만을 다듬어 사용한 우리나라 전통 닻돌과는 차이를 보인다. 닻돌 중앙부에는 닻채(닻의 자루가 되는 긴 부분)와 맞닿는 부분에 22cm의 얕은 홈이 가공돼 있다. 고정못을 설치하기 위한 폭 7cm 가량의 홈도 확인된다.이런 형태의 닻돌은 중국 송·원대에 유행하던 것이다. 중국 닻돌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사례로는 태안 마도 해역에서 3점,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1점이 있다. 이 닻돌들은 길이 175cm 내외, 두께 11~13cm, 무게 100~130kg 정도다. 이번 신창리 해역에서 발견된 닻돌은 전체 길이 310cm, 중심부 폭 36cm, 중심부 두께 29cm, 무게 586kg으로 크기와 무게가 기존 닻돌에 비해 매우 크고 무겁다는 점이 특징이다.지금까지 발견된 송대 닻돌 중 중국 광둥성 양장시 앞바다에서 발견된 난하이(南海) 1호의 닻돌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하이1호는 2007년 인양된 송대 무역선으로 잔존길이 22.1m, 잔존 폭9.35m이며, 선체 내부에서 18만여 점의 유물이 확인됐다. 이 닻돌은 길이 310cm, 무게 420kg로 신창리 해역에서 발견된 것과 길이와 형태는 비슷하나 무게는 신창리 것이 약 1.4배 무겁다. 이를 통해 신창리 해역에서 난파된 선박의 규모를 간접적으로나마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닻돌과 함께 중국 동전도 확인됐다. 발견된 동전은 경덕원보( 1004~1007년 주조), 희령원보(1068~1077년), 선화통보( 1119~1125년)로 모두 북송(北宋)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동전들 중 경덕원보는 고려 시대 제주도의 대표적 사찰인 수정사 터에서 중국 도자기와 함께 발견된 사례가 있다. 희령원보는 제주 고내리 유적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2차 발굴조사에서 대형 중국 닻돌과 중국 송대의 동전까지 발견돼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의 성격을 규명하는 중요 자료들을 추가 확보하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 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년 금제 장신구가 발견되면서 처음 존재가 알려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된 정식 발굴조사에서 중국 남송대 저장성 룽취안 요에서 생산된 다량의 도자기와 상인이 직접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인장 2점을 확인한 바 있다. 제주 신창리 해안서 닻돌 인양 모습(사진=문화재청)
- 지금 문학계는 '여성시대'..."문학의 범위가 확장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 하반기 국내외 문학계에서 한국 여성작가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외에 번역 출간된 여성 작가의 문학 작품은 잇따라 상을 받거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요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을 모두 여성 작가들이 차지하고 있다. 과거 남성중심의 문학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왼쪽부터 조남주 작가, 하성란 작가, 손원평 작가(사진=뉴시스·창비)지난 18일 재일교포 소설가 유미리와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가 미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앞선 16일에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미국 주간지 타임의 ‘2020년 꼭 읽어야 할 책 100선’에 선정됐고, 12일에는 하성란 작가의 소설집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영문판이 미국 출판계 최고 권위 서평지인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올해의 책 톱10(2020 best books top 10)’에 들었다. 지난 9월에는 전미번역상에 김이듬 시인의 ‘히스테리아’가 이름을 올렸다.강동호 문학 평론가는 “우리와 언어가 다른 해외에서는 특히 공통적 경험이 중요하다”며 “여성작가들이 작품에서 다루는 여성의 현실 등은 언어를 넘어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과거에는 남성작가가 한국전쟁, 역사를 주제로 다룬 소설들이 번역돼 출간됐다. 외국 독자가 볼 때는 다소 거리가 멀다고 느껴질 수 있었다.반면 여성들의 소설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적 고통과 슬픔이 중심이 된다. 국내에서 2016년 발간된 ‘82년생 김지영’은 주인공 김지영과 그 주변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 여성들의 삶 속에 있는 차별을 그려냈다. 타임은 이 책에 대해 “여성들이 암묵적으로 강요된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는 2002년 국내에서 출간됐다. 씨랜드 화재 참사(‘별 모양 얼룩’), 시골 순경의 총기 난사(‘파리’), 성범죄(‘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 일상에 깃든 사회 문제를 담았다. 김이듬 시인의 시집 ‘히스테리아’도 미혼모, 창녀, 이혼녀 등 사회적 약자로 여겨진 여성들의 경험을 다뤘다.여기에 전 세계적인 젠더 이슈도 힘을 더했다. 강 평론가는 “최근 전반적으로 젠더, 페미니즘이 이슈로 떠올랐다”며 “기존 남성중심의 문학적 세계관과는 다른 여성의 체험과 사유가 묻어난 문학이 해외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문학상, 부커상 등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에서 최근 몇년간 여성 작가들이 대거 수상을 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국내에서도 여성 작가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23일 교보문고 소설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여성작가의 작품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1위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2위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창비) 순이다. 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민음사)도 6위에 올랐다.장은수 문학 평론가는 “국내 문학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며 “남성 중심의 문학은 담지 못했던 여성의 현실과 감성도 문학이 포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성작가들이 한국 문단에 대거 등장한 건 1990년대부터다. 당시 오정희·박완서·신경숙·은희경까지 여러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등장했다. 이들은 대중적 인기를 끌었고 평론가의 주목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문단은 남성중심으로 돌아갔다. 2014년 한강, 2016년 조남주 등 작가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시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등장했고 심지어 문학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장 평론가는 “일종의 ‘뉴리얼리즘’의 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의 10여년간 문학은 내면의 섬세한 감정을 담았지만 현실의 문제를 담는데는 다소 소극적이었다”며 “새로 등장하는 작품들은 우리 현실적 삶을 폭넓게 부각시키는데 20~30대 독자들이 크게 공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추위 견디는 소나무와 거친 필선"...'세한도' 속 추사의 선비정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와 촉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논어’의 ‘세한연후지 송백지후조’)추사 김정희(1786~1856)가 1844년 제주도 유배 시절 당시 논어의 ‘세한’에 영감을 받아 그린 국보 제180호 ‘세한도’는 조선시대 문인화의 높은 품격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 가로 69.2cm, 세로 23cm 크기의 종이 한 가운데 집 한 채와 소나무, 잣나무 몇 그루가 한겨울 추위를 견디고 있다. 그림 자체로만 봤을 때는 세한도가 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지 이해가 안될 수 있다.하지만 ‘세한도’는 김정희가 당시 처했던 고난의 상황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한다. 유배형은 조선시대 사형 다음으로 높은 형벌이었다. 김정희는 1880년부터 무려 8년 4개월동안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세한도’ 속 소나무는 유배지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 추사를 떠올리게 한다. 옆의 잣나무는 그럼에도 추사가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썼던 선비정신, 기개를 상징하는 듯하다. 건조한 먹과 거친 필선은 당시 추사가 처했던 물리적, 정신적 고달픔을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세한도’가 조선 후기 선비 정신을 오롯이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국보 제180호 세한도(사진=국립중앙박물관)‘세한도’는 지난 8월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선생의 기증으로 국립중앙박물관 품으로 돌아갔다. 박물관은 이를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특별전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歲寒)·평안(平安)’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세한도’와 비슷한 시기 그려진 ‘평안감사향연도’를 전시해 조선시대 관리로서 겪을 수 있었던 가장 절망적인 순간과 영예로운 순간을 상반되게 보여준다. 특별전 개최에 하루 앞선 2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두 작품의 모습을 미리 엿봤다.1부 ‘세한-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에서는 김정희가 느꼈을 감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이 가장 먼저 펼쳐진다. 영화 제작자 겸 미디어 아트 작가인 프랑스인 장 줄리앙 푸스는 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한 제주도 풍경에 김정희의 고통과 절망, 성찰의 과정을 7분짜리 영상 ‘세한의 시간’에 녹여냈다. 이 영상을 찍기 위해 한밤중에 한라산을 오르기도 했다. 거칠고 황량한 제주의 모습은 김정희가 느꼈을 매서운 제주도의 환경을 전한다.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김정희 선생이 유배된 곳 바로 옆에 모슬포가 있는데 모슬포는 사람이 살기 정말 힘든 ‘몹쓸 곳’이란 뜻에서 모슬포가 됐다”며 “제주의 겨울 바람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 뼛속까지 춥다”며 그가 겪었을 고난을 설명했다.본격적으로 전시에 드러서면 김정희의 ‘세한도’와 청나라 문인 16인, 한국인 4인의 감상 글로 이뤄진 ‘세한도’ 두루마리 전모를 14년 만에 볼 수 있다. 이들은 ‘세한도’를 어려운 상황에서도 군자의 곧은 지조를 지키는 행동의 가치를 전한다고 칭송했다. ‘평안감사향연도’ 연광정연회도 부분(사진=국립중앙박물관)◇조선시대 관리가 느낀 최고의 영광 ‘평안감사향연도’ 전시 2부 ‘평안-어느 봄날의 기억’에서는 ’세한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평안감사향연도’ 3점을 만날 수 있다. ‘평안감사향연도’는 평안감사가 주인공인 지방 연회의 기록화이자 조선 후기 평양 사람들의 일상과 풍류를 풍부하게 담아낸 풍속화다. 당시 평안감사는 “평안감사도 저 하기 싫으면 그만이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조선의 관리라면 누구나 선망했던 명예로운 자리였다. 그만큼 그림 속 평안감사를 비롯한 등장인물의 모습은 활기가 넘친다.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림과 함께 평안감사로 부임해 부벽루, 연광정, 대동강에서 열린 세 번의 잔치를 다양한 미디어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평안감사뿐 아니라 등장하는 주변 다양한 인물 모두에 주목할 수 있다. 양승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단일 유물로 꾸민 최대 규모의 미디어 아트전”이라고 말했다.각각 ‘길’, ‘환영’, ‘잔치’, ‘야경’을 주제로 평양에 도착한 감사를 축하하는 잔치의 여정을 영상으로 구정했다. ‘길’에서는 평양에 도착해 만나게 되는 대동문 앞 저잣거리를, ‘환영’에서는 교방 기생들이 춤을, ‘야경’에서는 대동강에서 열린 밤의 잔치 장면을 그래픽 미디어 아트로 구현했다.
- 조성진의 '앙코르 리사이틀', 온라인서 유료 생중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 무대가 처음으로 유료 생중계된다.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오는 28일 오후 5시에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앙코르’ 공연을 네이버TV 크레이아 채널에서 생중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앙코르 무대는 지난 두 달간 진행된 전국 리사이틀 투어에 쏟아진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조성진은 광주, 대구, 부산, 창원, 서울, 춘천, 성남, 수원, 경주, 대전, 여수 등 전국 11개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앙코르 리사이틀에서는 슈만 ‘유모레스크’, 시마노프스키 ‘마스크’,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가 연주된다. 조성진은 앞서 지난 4일 예술의전당 저녁 공연 프로그램에서도 같은 곡을 연주한 바 있다.이번 온라인 리사이틀 관람권은 20일 오후 5시부터 네이버TV 크레디아 페이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되는 링크를 통해 구매 할 수 있다. 가격은 1만원.한편 크레디아는 앞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클라라 주미 강 & 손열음 듀오 리사이틀을 유튜브를 통해 실황중계한 바 있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여러 클래식 공연 콘텐츠 제작을 통해 언택트 시대 클래식 공연 컨텐츠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크레디아)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오늘 개막...캐릭터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젠틀맨스 가이드)가 20일(오늘) 개막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작품의 주요 오브제인 약병을 중심으로 20명의 배우가 총출동해 각자의 매력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사진에 만화적 효과로 익살스러운 느낌을 살렸고, 개성 가득한 배우들의 포즈는 작품 속 기상천외한 돌발 상황들을 연상시켰다.제작사인 쇼노트 관계자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주인공인 ‘몬티 나바로’와 ‘다이스퀴스’ 뿐 아니라 앙상블들까지 모든 캐스트가 작품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런 작품의 특성과 캐릭터들의 매력을 포스터에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없애는 과정을 다룬 코믹 뮤지컬이다.이번 시즌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 오만석, 정상훈, 이규형, 최재림, 임혜영, 김지우, 김아선, 선우 등이 출연한다. 내년 3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2020 ‘젠틀맨스 가이드’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노트)
- '빨강 머리 앤'·'작은 아씨들' 등 오디오북으로 듣는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토리텔은 출판사 윌북과의 협업을 통해 여성 주인공의 고전소설 모음 ‘걸클래식 컬렉션’을 오디오북으로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걸클래식 컬렉션’을 통해 ‘작은 아씨들’, ‘키다리 아저씨’, ‘작은 공주 세라’, ‘빨강머리 앤’, ‘하이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비밀의 화원’ 등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고전 7편을 선보인다. 여성과 남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을 구분 짓는 차별적 표현과 고전 특유의 옛 표현은 현대적으로 바꿨다. 예컨대 ‘~양’, ‘미스~’를 붙이는 등의 성차별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고아원을 보육원으로 바꾸는 등 현대적 언어를 사용했다.스토리텔 관계자는 “이전에는 앤, 하이디, 주디 등 소설 속 주인공들이 명랑하거나 당찬 소녀로만 보이기 쉬웠다면, 걸클래식 컬렉션에서는 세심한 번역을 거쳐 인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여성으로 드러난다”고 전했다.한편 스토리텔은 ‘걸클래식 컬렉션’ 오디오북 출시를 기념해 내년 2월까지 해당 시리즈를 완독 후 인증하는 ‘걸클래식챌린지’를 진행한다. 매주 1권씩 지정되는 오디오북을 완독하고, 오디오북 재생 화면을 캡쳐한 후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짧은 독후감을 남기면 된다. 주 4회 이상 챌린지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스토리텔의 시그니처 컬러와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