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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음악 퀴즈도 맞추고 상품도 받고"...'슬기로운 궁중음악 탐구생활'
  • "궁중음악 퀴즈도 맞추고 상품도 받고"...'슬기로운 궁중음악 탐구생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실의 궁중음악과 악기를 소개하고, 문화 상품을 증정하는 온라인 문화행사 ‘슬기로운 궁중음악 탐구생활’을 오는 20~22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온라인 행사는 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다. 행사당일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궁중음악에 대한 퀴즈를 푼 정답자 중 200명을 추첨해 우편으로 조명등을 증정한다. 상품은 조선왕실 궁중악기인 ‘어’를 활용해 제작한 조명등과 지난 9월 국민생각함, 광화문 1번가에서 투표결과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6월 문화행사 상품인 사각유리등이 새겨진 조명등 중에 1종을 증정한다. ‘어’는 호랑이를 본뜬 모양의 등줄기에 톱날처럼 생긴 톱니가 있는 타악기로 음악의 끝을 알린다.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궁중음악은 예(禮)와 악(樂)의 조화를 바탕으로 했다. 조선왕실에서는 잔치, 제례, 왕의 행차 등 각종 의례가 행해질 때마다 그 절차에 맞는 음악을 연주했다. 어, 편경(돌로 만든 타악기로 편종과 함께 아악·당악에 쓰임), 특경(나무틀에 돌을 매달아 만든 타악기로 아악에 쓰임), 축(네모난 나무통 위에 구멍을 뚫어 나무 방망이로 내리치는 타악기로 아악 연주의 시작을 알림) 등 다양한 악기들이 왕실의례에 사용됐다. 아악은 제례악, 중궁 연례악을 통틀어 말한다. 당악은 당나라의 음악으로 아악·향악과 함께 궁중음악을 이뤘다.현재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전시실에서 조선왕실 의례에 사용됐던 궁중악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행사를 통해 국민이 궁중음악과 궁중음악에 쓰였던 악기들을 더욱 친근하게 여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시 내용이나 소장품과 관련된 행사들을 기획하여 더 많은 국민에게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궁중악기인 어를 활용해 만든 조명등(사진=문화재청)
2020.11.19 I 김은비 기자
LP의 재발견, 기획전 '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
  • LP의 재발견, 기획전 '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역서울 284는 기획전시 ‘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를 오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 문화트렌드로 자리 잡은 레코드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자 마련했다. 레코드(LP)가 음악을 담은 하나의 사물을 넘어 우리 일상에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불어넣는 창작의 원동력이자 예술가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매개체로 바라봤다.국내 최대 규모의 레코드 관련 행사인 ‘서울레코드페어’와 대표적인 레코드 제작사인 ‘마장뮤직앤픽처스’, 윤종신·신해철·김성재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500여 개의 음반 커버를 촬영한 사진작가 안성진, 레코드 수집가로도 잘 알려진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과 음악 프로듀서이자 DJ로 활동 중인 박민준(디제이 소울스케이프) 등이 참여해 전시 콘텐츠를 제작했다.전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대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문화역서울 284 앞 광장의 증강현실(AR) 체험을 시작으로 ‘로스트 성수’, ‘사운즈굿’, ‘오르에르’, ‘챕터원 한남’ 등 문화예술 및 레코드와 관련된 서울 시내 주요 복합문화공간들과 협력해 비대면 시대의 색다른 전시 방식을 제안한다.온라인 플랫폼은 전시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총망라했다. △레코드의 제작·생산·유통 분야에서 레코드 문화 확산에 기여한 ‘레코드 마스터’ 들의 숨은 이야기 △‘레코드 문화’로부터 영감받은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과 공연, 라운드테이블 등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라디오 284’ △서울을 중심으로 레코드 관련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레코드 투어’ △그리고 이번 전시를 기념한 한정반과 전시 연계 상품들로 구성된 ‘선물의 집’까지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한다.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김태훈 원장은 “과거 철도역이었던 구 서울역이 문화역서울 284로 다시 태어났듯, 과거의 산물로 여겨졌던 레코드도 최근 새로운 문화트렌드로 부상하며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의 삶에 새로운 영감을 제공한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0.11.19 I 김은비 기자
제15대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에 윤재륜 성보문화재단 이사장
  • 제15대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에 윤재륜 성보문화재단 이사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회는 윤재륜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을 제1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19일 밝혔다.윤 신임 회장은 오는 24일로 임기를 마치는 제14대 신성수 회장의 뒤를 이어 3년 동안의 임기를 수행한다. 윤 신임 회장은 2009년 3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회 이사,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재정학술위원회와 교육문화위원회를 이끌며 후원사업과 교육문화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했다.윤 회장은 취임 수락인사를 통해 “전임회장께서 이루어놓은 사업을 이어받아 더 크게 기금을 확충하고, 문화재기증사업과 박물관후원사업 및 연구활동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박은관 시몬느 대표이사 회장은 부회장에 연임됐고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신임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그 외 당연직이사로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 △신임이사로는 김현전 히든베이호텔사장 △박선주 영은미술관장 △유승희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선출했다. △김석수 △남수정 △박진원 △우찬규 △이옥경 △허용수 △홍정욱 이사는 연임한다. 신성수 전임회장은 계속해서 컬렉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관계로 이사로 잔류하며 상임고문을 맡기로 결정했다.한편 국립중앙박물관회는 박물관을 후원하는 모임이다. 박물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부·기증 문화를 통해 전시·연구·교육·문화사업·편의시설 등의 발전을 돕고 전통문화 보급 등 공익적인 문화 사업을 목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윤재륜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이 제15대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에 선출됐다.(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0.11.19 I 김은비 기자
이토 히로부미 친필 논란 '정초석', 국민여론조사로 해결법 찾는다
  • 이토 히로부미 친필 논란 '정초석', 국민여론조사로 해결법 찾는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이토 히로부미 친필로 확인된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정초석 처리와 관련해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문화재청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한국은행 본관 정초석 관리방안 현상변경’을 문화재청에 신고했다. 현상변경 신청이 들어오면 일반적으로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끝이난다. 이번 사안은 국회나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국민여론을 반영하겠다는 것이 문화재청 측의 설명이다.한국은행은 지난 5일 근대건축, 구조, 석장 전문가와 함께 정초석 관리방안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3가지 안이 나왔다. 우선 현 상태를 그대로 보존해 안내판만 설치하는 안이다. 이 경우 정초석 글씨에 대한 문화재 원형은 보존이 가능하지만 일부 단체 등의 문화재 훼손 등 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글씨 위를 건물외벽과 유사한 석재로 덧씌우자는안도 나왔다. 하지만 이 안은 또 다른 훼손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철거 후 이전하는 안도 가능성이 있다. 정초석 글씨가 새겨진 부분을 절단해 그 부분을 건물 외벽과 유사한 석재로 덧씌우는 방법이다. 절단한 부분은 독립기념관에 전시해 역사적 사실 기억과 교육자료로 활용가능하다. 이 역시 문화재 원형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한국은행은 이 3가지 안을 바탕으로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신고를 했다. 문화재청은 이를 바탕으로 문화재위원회에 관리방안 및 추진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여론 수렴결과 등을 토대로 정초석 관리방안을 내년 초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한국은행 본관 정초석의 이토 글씨체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해 논란이 됐고, 현장조사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 친필임이 확인됐다. 전 의원은 “우리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던 이토의 친필인 정초석이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처리 방향을 정하기로 한 건 매우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한국은행 본관 정초석 왼쪽 하단부 확대 모습(사진=문화재청)
2020.11.18 I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경주 고분위 SUV 차량 소유자 "고발 예정"
  • 문화재청, 경주 고분위 SUV 차량 소유자 "고발 예정"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경북 경주의 쪽샘 79호분 위에 주차한 SUV 차량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문화재청은 18일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해당 차량 소유자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화재청은 “SNS와 일부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된 ‘경주 쪽샘지구 봉분 위 차량 주차’ 사진을 바탕으로 사건 다음날인 16일 봉분의 경사면에서 봉분 정상까지 차량 바퀴 흔적이 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일 경주시로부터 차량 소유주를 파악해 관련자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해당 차량 소유자는 경주시에 출석해 사건 경위 등을 진술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15일 오후 경북 경주 황오동에 있는 쪽샘지구 79호분 위에 흰색 SUV가 주차된 사진이 SNS에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경주시는 10m 정도의 고분 위에 주차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차량은 이미 없어진 후였다. 4~6세기 신라 왕족 및 귀족의 고분이 모여 있는 쪽샘지구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경주시는 ‘고분에 올라가는 행위는 문화재보호법 101조에 의거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공지하고 있다.문화재청은 “쪽샘유적을 관리하는 경주시와 긴밀히 협의해 추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전국의 문화재들이 안전하게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자체들과 더욱 긴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지난 15일 오후 경주시 황오동 쪽샘지구 79호분 위에 주차된 흰색 기아 스포티지 차량(사진=보배드림 캡처)
2020.11.18 I 김은비 기자
제10회 문지문학상에 임솔아 '희고 둥근 부분'
  • 제10회 문지문학상에 임솔아 '희고 둥근 부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임솔아 작가의 ‘희고 둥근 부분’이 제10회 ‘문지문학상’에 선정됐다고 시상식을 주관하는 문학과 지성사가 18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맹점’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의 내재한 인식적·윤리적 한계를 형상화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한계 너머의 ‘희망’을 모색하는 진지하고도 성찰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임솔아 작가(사진=문학과 지성사)임솔아 작가는 “아이팟 한 쪽을 떨어뜨린 것, 선물 받은 화분이 죽어버린 것 등 의아한 일들은 내게 힘이 돼 줬다”며 “이 상도 마찬가지”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희고 둥근 부분’은 네 명의 미술작가가 만든 공통체 ‘사유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며 “일 년 내내 맹점을 찾아다니자고 작가들이 제안했고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같이 작업을 했고 즐거웠다. 덕분에 건강이 좋지 않은 무력한 시간들을 잘 버텼다”고 말했다.상금은 1000만 원. 시상식은 다음 달 4일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문학과지성사 사옥에서 열린다.임솔아 작가는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 시 부문과 2015년 문학동네대학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 장편 ‘최선의 삶’,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등이 있다.
2020.11.18 I 김은비 기자
오는 24일부터 제 1회 세계박물관포럼 온라인으로 열린다
  • 오는 24일부터 제 1회 세계박물관포럼 온라인으로 열린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국제박물관협의회 아시아태평양지역연합(ICOM ASPAC)과 공동으로 제1회 세계박물관포럼을 오는 24~2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세계박물관포럼은 박물관과 관련된 논의를 더욱 확장해, 미래 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담론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박물관과 인공지능’(Museums and AI)이다. 총 4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30여 명의 세계적인 연사들이 4개 분야의 주제에서 ‘박물관과 인공지능’에 관련된 의미 있는 토론을 펼친다.24일에는 인공지능과 인간을 주제로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다룬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이며,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 더 나아가 박물관을 위한 인공지능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과학적, 인문학적 측면에서 살펴본다.다음날에는 인공지능과 박물관, 다양성의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문화·예술적 프로젝트에서부터 스마트시티의 사례까지 다양성을 넓혀가는 인공지능의 의미를 박물관과 관련지어 논의한다.26일에는 국제박물관협의회 아시아태평양지역연합이 참여하는 특별세션 ‘ASPAC, AI를 만나다’가 진행된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박물관들의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살펴보며, 인류라는 보편적 관점에서 박물관과 인공지능의 의미를 고찰한다.마지막날에는 미래를 향한 오딧세이를 주제로 박물관과 인공지능의 미래지향적 함의를 다룬다. 박물관에서 인공지능을 경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또한 문화적 공간에서 인공지능이 가진 기술적 함의와 한계, 대안은 무엇인지에 관해 종합적으로 토론한다.이번 포럼에는 국내 유수의 전문가들 외에도 네덜란드, 영국,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중국, 몰타 등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영국 내셔널갤러리 등 세계 주요 박물관들의 전문가를 포함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분야의 전문가, 철학·미학·예술 등에서 인공지능의 학제 간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활발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포럼의 부대행사로 ‘온라인 엑스포’도 열린다. 박물관 등 문화기관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국의 스타트업, 산업체, 기관들의 프로젝트들이 온라인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된다. 한국 첨단기술의 역동적인 모습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포럼은 오는 24~27일 4일간 유튜브와 네이버TV의 ‘국립중앙박물관’ 채널에서 실시간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토론 당일 채팅창을 통한 질의응답 기회도 마련했다. 선별된 질문에 한해, 토론 연사들이 직접 답변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럼의 유튜브 채널은 한국어, 영어 두 가지 채널이 있으며, 언어별로 실시간 동시통역을 제공한다.포럼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포럼 공식 웹사이트 및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11.18 I 김은비 기자
제30회 '민주언론상'에 경향신문 기획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 제30회 '민주언론상'에 경향신문 기획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제30회 민주언론상 본상 수상자로 경향신문의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기획시리즈 취재진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언론노조는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기획 시리즈는 지난 2018년부터 이어진 기획보도”라며 “뛰어난 기획력을 바탕으로 방대한 자료조사와 현장취재로 일상화된 산재 사건사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돌아보게 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보도부문 특별상에는 대구MBC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보수의 섬’과 제주CBS 4·3 72주년 특집 ‘물에서 온 편지’ 제작진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활동부문 특별상은 부산MBC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와 한겨레신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삼성에버랜드 노조와해, 민주노총·전교조 와해 공판기록’ 연속보도 취재팀이 받았다.‘전태일 특별상’은 경남도민일보 ‘전태일 열사 50주기 경남 노동현안 기획’ 연속보도와 경향신문 2020 신년기획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 취재진에게 돌아갔다.사진·영상 특별상은 YTN의 사람, 공간, 시선을 전하는 ‘人터view’가 차지했다.시상식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언론노조 제32주년 창립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2020.11.18 I 김은비 기자
정조 왕비 효의왕후 한글 글씨 '만석군전 곽자의전' 보물 된다
  • 정조 왕비 효의왕후 한글 글씨 '만석군전 곽자의전' 보물 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정조의 왕비 효의왕후 김씨의 한글 글씨 ‘만석군전·곽자의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왕후 글씨의 보물 지정은 2010년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보물 제 1627호) 이후 두번째다.‘효의왕후 어필 및 함-만석군전·곽자의전’은 정조(재위 1776~1800)의 비 효의왕후 김씨(1753~1821)가 조카 김종선(1766~1810)에게 ‘한서’의 ‘만석군석분’(한나라 경제 때 벼슬을 한 석분의 일대기)와 ‘신당서’의 ‘곽자의열전’(당나라 우장 곽자의 일대기)을 한글로 번역하게 한 다음 그 내용을 1794년(정조 18) 필사한 한글 어필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어필책은 가문의 평안과 융성함을 기원한 왕후와 친정 식구들의 염원이 담긴 자료”라고 평했다. 효의왕후는 이 두 자료를 필사한 이유에 대해 ‘충성스럽고 질박하며 도타움(충박질후, 忠樸質厚)은 만석군을 배우고, 근신하고 물러나며 사양함(근신퇴양 謹愼退讓)은 곽자의와 같으니, 우리 가문에 대대손손 귀감으로 삼고자 한 것’이라고 발문에서 밝혔다. 어필 책은 여닫이 뚜껑의 나무책갑에 보관됐고 ‘곤전어필’이라고 단정한 해서로 쓰인 제목, ‘만석군전’과 ‘곽자의전’을 필사한 본문, 효의왕후 발문, 왕후의 사촌오빠 김기후(1747~1830)의 발문 순으로 구성됐다.이 한글 어필은 왕족과 사대부들 사이에서 한글 필사가 유행하던 18세기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한글흘림체의 범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정제되고 수준 높은 서풍을 보여준다. 특히 왕후가 역사서의 내용을 필사하고 발문을 남긴 사례가 극히 드물어 희소성이 크다.또 어필책을 보관해 온 오동나무 함 겉에는 ‘전가보장(가문에 전해 소중하게 간직함)’, ‘자손기영보장(자손들이 영원히 소중하게 간직함)’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가문 대대로 전래된 역사성을 증명해준다.관계자는 “당시 왕실 한글 서예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어 국문학, 서예사, 역사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제작 시기와 배경, 서예가가 분명해 조선시대 한글서예사의 기준작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효의왕후 어필 (사진=문화재청)
2020.11.18 I 김은비 기자
마이클 샌델 "7천만 노동계층 트럼프 지지…美식 자본주의 실패 증명"
  • 마이클 샌델 "7천만 노동계층 트럼프 지지…美식 자본주의 실패 증명"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이어 2020년 대선에서도 7000만명의 노동계층이 트럼프에게 표를 줬다. 이는 경제적 약자에게 그건 전적으로 너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실패에 대한 방증이다.”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와이즈베리) 국내 출간을 앞두고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이번 책에서 샌델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양극화와 빈부격차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한다. 샌델 교수는 “최근 승자와 패자 사이에 간극이 굉장히 커졌다”며 “이는 결국 우리 모두를 분열시켰고 이런 격차는 단지 경제적 불평등뿐 아니라 우리가 성공을 대하는 태도도 포함시킨다”고 설명했다.마이클 샌델 교수(사진=와이즈베리)그는 “새로운 경제체제 하에서 성공을 하게 된 사람들은 자신이 잘해서라고 생각을 하고, 성공을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해서라고 자책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계층의 사람들은 여전히 엘리트에 분노해 있고 화가 나 있다. 이 엘리트 계층이 노동계층을 무시하고 있고 노동의 존엄성도 더 이상 존중해주지 않고 깔보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미국 사회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대중의 인기를 이용하는 기회주의자들이 엘리트에 대한 반격을 시작하게 되는 도화선이 됐다”며 그 대표적 예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의 거취는 이제 불분명하지만 엘리트에 대한 분노, 양극화 문제는 계속 남아있다”고 지적했다.샌델 교수는 ‘능력주의’를 주장하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실패를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다. 능력주의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누가 이기든 승자는 승리에 대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원칙이다. 샌델 교수는 원칙에 두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기회를 갖는 현질은 존재하지 않고, 설령 그런 게 존재하더라도 승자는 내가 잘해서라고 믿는데 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재력·운·선생님 등 내가 속해있는 지역사회 모든 요인들이 합쳐질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샌델 교수는 양극화의 해결법으로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들 말고도 이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시민들이 존경받고 지지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11.18 I 김은비 기자
전세계 3억명 이용, 오디오 스트리밍 '스포티파이'의 성공 비결은
  • [책]전세계 3억명 이용, 오디오 스트리밍 '스포티파이'의 성공 비결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왜 여러분의 음악을 무료로 줘 버리려고 하죠?”2010년 어느 날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스웨덴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의 창업자 다니엘 에크에게 전화해 이렇게 화를 냈다. 당시 아이튠즈로 음원 판매 서비스를 하고 있었던 잡스에게 음악 산업을 지키는 방법은 이용자들에게 음악파일을 한 개씩 판매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음악을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을 했다. 이에 잡스는 스포티파이의 미국 진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2006년 스웨덴의 개발자 다니엘 에크와 사업가 마르틴 로렌손은 ‘스포티파이’를 만들었다. 이미 애플은 이보다 3년 앞서 아이튠즈를 내놓고 전 세계 음악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다. 애플 외에도 이미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다. 스웨덴의 작은 스타트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14년만에 스포티파이는 오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애플, 아마존을 꺾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92개국 진출, 이용자 3억 명, 시가총액 60조 원 등의 숫자가 스포티파이의 입지를 증명한다. 최근에는 미셸 오바마, 킴 카다시안 등 전 세계 셀럽들의 독접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등 콘텐츠 기업으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스포티파이가 곧 국내에 진출할 것이란 소식에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업계에서는 긴장감이 가득한 상태다.스포티파이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스웨덴의 경제지 기자 스벤 칼손과 요나스 레이욘휘부드는 책을 통해 그 원인을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빅데이터로 사용자 환경에 맞춘 큐레이션이 꼽힌다. 국내외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사용자가 자주 듣는 아티스트와 장르에 기반해 음악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다. 두 저자는 스포티파이는 더 진화한 큐레이션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스포티파이의 대표 기능인 디스커버리 위클리는 “헤어진 전 애인보다도 더 정확하게 내 음악 취향을 알고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개인에 맞춘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또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러닝 중일 때는 빠른 템포의 음악을 추천해주는 ‘스포티파이 러닝’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하는 데 탁월해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보다 강력하다.비즈니스의 궁극적 목적을 돈이 아닌 음악 자체에 뒀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포티파이는 총 수익의 70%를 저작권료로 지불하면서도 무료 정책으로 유지했다. 음악을 더 자유롭게,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스트리밍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의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또 인디 뮤지션들이 스포티파이를 통해 자신의 노래를 알릴 수 있도록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플랫폼도 진화시켰다. 물론 여전히 스포티파이가 향후 거대한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스포티파이가 과연 유튜브 뮤직·뮤직비디오보다 얼마나 더 나은 성과를 내놓을지, 애플이 텔레비전과 영화를 스트리밍하는 서비스와 음악 부문을 통합시킨다면 어떻게 대항할 것인지, 아마존이 스트리밍 음악의 가격을 내린다면 스포티파이도 그렇게 할 것인지 등이다. 그럼에도 에크는 지난해 여름 스포티파이의 사용자 비율이 전년에 비해 30% 늘었다고 발표하며 애플과 비교해 “우리의 성장 속도는 가장 가까운 경쟁자에 비해 거의 두배가 빠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자들은 이를 두고 스포티파이가 ‘두번째 이닝’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2020.11.18 I 김은비 기자
애민정신 담긴 조선의 해시계 '앙부일구', 미국에서 돌아왔다
  • 애민정신 담긴 조선의 해시계 '앙부일구', 미국에서 돌아왔다
  • 지난 8월 미국에서 돌아온 앙부일구(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유교 국가에서 하늘을 관찰해 백성에게 절기와 시간을 알리는 ‘관상수시’는 왕의 가장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였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시간을 읽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담아 조선 최초의 공중(公衆)시계 ‘앙부일구’를 제작했다. ‘하늘을 우러러 보는 가마솥 모양에 비치는 해 그림자로 때를 아는 시계’라는 뜻의 앙부일구는 조선 시대 과학 문화의 발전상과 백성을 위하는 애민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물이다. 실제 세종실록에 따르면 종묘에 앙부일구를 설치해 두고 오가는 사람들이 시간을 볼 수 있도록 했다.아쉽게도 세종때 제작된 앙부일구는 기록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이후 제작된 앙부일구도 1654~1713년 사이에 제작돼 보물 제845호로 지정된 유물과 1899년에 제작된 보물 제845-2호 등을 포함해 국내에는 불과 7점만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미국의 한 경매에 출품된 ‘앙부일구’를 추가로 확인하고 긴급 매입했다. 문화재청은 1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에서 환수한 ‘앙부일구’를 공개했다. 김현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통조사부 선임은 이날 “미국의 한 개인이 골동품 시장에서 구입한 앙부일구가 미국 경매시장에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최초 반출 기록은 없었지만 국내 유사 유물과의 재질 조사와 현지조사를 통해 6월 긴급 매입결정을 해 8월 국내로 무사히 환수했다”고 환수 경과를 설명했다.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18~19세기 초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름 24.1cm, 높이 11.7cm, 약 4.5kg의 무게를 지닌 금속제 유물이다. 정확한 시간과 계절을 측정할 수 있기에 조선의 우수한 과학 수준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환수된 유물은 이전에 발견된 앙부일구보다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한다. 이용삼 충북대 명예교수는 “정밀한 주조기법, 섬세한 은입사 기법, 다리의 용과 거북머리 등의 뛰어난 장식요소를 볼 때 고도로 숙련된 장인이 만든 높은 수준의 예술작품”이라고 말했다.앙부일구의 정확성은 현대 시각체계와 비교했을 때도 거의 오차가 나지 않는다. 한 해를 24개로 나눈 기후 표준점인 절후, 방위, 일몰시간, 방 등을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담았다.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특히 서울의 위도에서 정확한 시간을 읽을 수 있게 제작됐다는 점에서 환수에 의미를 더한다. 이 교수는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와 유사한 유물이 몇개 있는데 함께 합쳐서 보물로도 지정할 만하다”고 말했다.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날 “앙구일부는 중국이 아닌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열겠다는 세종의 정신이 잘 살아있는 유물”이라며 “국립고궁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던 혼천의, 자격루 등과 함께 조선시대 과학정신을 엿볼 수 있는 앙부일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돌아온 앙부일구는 오는 12월 2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내 과학문화실에서 특별 공개할 예정이다.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앙부일구 환수 기념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
2020.11.17 I 김은비 기자
"고구려 고분벽화 속 문양에 담긴 의미가 궁금하다면"
  • "고구려 고분벽화 속 문양에 담긴 의미가 궁금하다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총 3부작으로 제작한 ‘고구려 고분벽화 속 문양 여행’ 영상을 오는 18일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영상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아름다운 문양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연구소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고구려 고분벽화의 자료를 수집하고 문양을 연구한 성과를 담은 ‘천상의 문양예술, 고구려 고분벽화’ 도록 발간에 앞서 대중에게 고구려 고분 벽화를 설명하기 위해 제작했다.고구려 벽화고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지만, 직접 가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제대로 촬영한 사진을 구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제약 때문에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는 아직도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고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다양한 고분벽화의 사진과 그림 도안을 함께 선보이는 이번 영상은 연구를 담당한 학예연구사가 직접 출연해 해설을 진행했다. 1부 ‘천상의 세계를 그리다’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천장 벽화에 주목해, 고구려인들의 사후관과 그들이 꿈꿨던 천상의 모습이 담긴 다양한 문양들을 소개한다.2부 ‘사후세계의 수호신, 사신도’에서는 한국 미술의 걸작으로 꼽히는 사신도의 아름다운 회화성과 음양오행을 숭상했던 고구려인들의 정신세계에 대해 살펴본다.3부 ‘인간세상을 그리다’는 고분 속에 무용도와 수렵도, 씨름도 등을 그린 이유와 고구려의 장례풍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발간을 앞둔 ‘천상의 문양예술,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한 소개도 함께 곁들였다.‘고구려 고분벽화 속 문양여행’ 영상 3부작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 3주에 걸쳐 공개한다. ‘천상의 문양예술, 고구려 고분벽화’ 도록은 12월 4일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지식포털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2020.11.17 I 김은비 기자
오는 25일 덕수궁 석조전에서 '석조전 음악회' 펼쳐진다
  • 오는 25일 덕수궁 석조전에서 '석조전 음악회' 펼쳐진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열지 못했던 ‘석조전 음악회’를 오는 25일 오후 7시 석조전 중앙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음악회는 1918년 피아노 연주자였던 김영환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고종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고증기록을 근거로 덕수궁관리소가 당시 공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같은 장소에서 2015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공연이다. 해마다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이제는 덕수궁의 대표적 문화행사로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올해 음악회는 예년과 같이 국내 클래식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했다.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출연한다.이날 공연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탁월한 해석력과 예술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 김다미, 비올라 연주자 이한나, 첼로 연주자 김민지, 피아노 연주자 문지영이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슈만, 모차르트, 브람스의 실내악곡을 연주한다. 음악감독은 김민지 서울대 교수가, 해설은 민용준 칼럼니스트가 각각 맡았다.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안전을 위하여 현장 관람인원을 25명으로 제한해 진행한다. 현장 관람을 하지 못하는 클래식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예정돼 있다. 음악회 현장관람 예약은 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를 통해 19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25명에 한해 신청을 받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공연사진(사진=문화재청)
2020.11.17 I 김은비 기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구현해 주는 게 SF소설 매력"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구현해 주는 게 SF소설 매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은 고정돼 있지 않고, 내일의 현실은 언제나 지금보다 좀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SF(공상과학)소설은 그런 상상을 구체적으로 구현해줍니다.”국내 SF소설계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김보영(46)은 SF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SF소설은 한때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올해는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5.5배 늘어날 정도로 크게 약진하고 있다. 국내 SF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단연 김 작가를 빼놓을 수 없다. 2004년 ‘촉각의 경험’으로 제1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부문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세계적 SF 웹진 ‘크락스월드’에 한국 작가 최초로 소설을 게재했고 최근 미국 최대 출판그룹 하퍼콜린스와 소설 세 편 판권 계약을 맺기도 했다.최근 김 작가는 중단편 모음집 ‘얼마나 닮았는가’(아작)를 출간했다. 이번 모음집에는 가장 최근 작품 이외에 지난 10년간 쓴 대부분의 작품을 모았다.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 작가는 “SF가 유달리 한국에서만 오랫동안 지나칠 정도로 억압됐다”며 “지금의 주목도 늦은 편”이라고 진단했다.김보영 작가(사진=아작)해외에서는 이미 김 작가가 태어나기 전부터 SF가 유행했다. 국내에서는 한때 SF 작가들이 데뷔를 하고도 출간 지면을 찾지 못해 생계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김 작가는 “주변의 재능있는 작가들이 다른 직업을 갖거나 경로를 바꾸는 모습을 봐 왔다”며 안타까워 했다. 반면 최근 2~3년 사이 좋은 작품을 선보일 기회도, 독자의 선택도 늘었다. 그는 “많은 요인이 선순환 돼 무엇 하나를 이유로 꼽기는 힘들다”면서도 “젊은 작가들의 작품 영향이 컸다. 그들을 생각하면 눈부실 정도”라고 극찬했다.김 작가의 소설은 최근 몇 년간 미국뿐 아니라 중국, 영국 등에서 번역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그는 공모전에 첫 소설을 냈을 때부터 여러 독자로부터 “해외에서 태어났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막연히 그런가보다 했는데 해외 출판사를 접촉하고 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책이 출간되기 시작했다. 반응도 좋았다.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에 대해 그는 “영미권은 아직 잘 모르겠는데 중국 독자들은 ‘우리(중국)와 유사하다’는 말을 하며 많이 좋아해 줬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작품에는 시간여행부터 인공지능, 올해는 코로나19 등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김 작가는 작품의 소설과 영감은 일상 전체에서 온다고 했다. 어릴 적 상상한 것들만 해도 평생 다 쓰지 못할 정도로 많았다. 결국 어떤 소재를 쓰기보단 한 소재에 얼마나 시간을 들여 깊이 공부하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했다. 김 작가는 “그 점이 늘 몇 배는 어렵다”며 “소재는 어떤 것이든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다음 작품으로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제나 그랬듯 소설을 실제로 쓰기 시작하면 그때의 사회 상황이 영향을 미친다”며 “내년이 어찌 될지는 정확히 감이 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2020.11.17 I 김은비 기자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유력..'등재권고' 판정
  •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유력..'등재권고' 판정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행사인 연등회(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될 것이 유력해졌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날 우리 정부가 대표목록에 등재 신청한 ‘연등회’를 심사해 ‘등재권고’ 결정을 내렸다.평가 기구는 심사 결과는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무형유산 위원회에 권고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대체로 평가기구의 판결을 받아들인다. 최종 등재여부는 오는 12월 14~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 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결과는16~18일 나올 예정이다.한국은 연등회 등재시 총 21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처음 등재된 이래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제주해녀문화(2016년) △씨름(2018년)이 인류무형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연등회는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불교 행사로,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등회는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으로 진행되며 연등행렬 때 동원되는 등은 다양하고 다채롭다. 연등회는 551년(진흥왕 12) 신라에서 팔관회의 개설과 함께 국가적인 행사로 열렸고 고려때 특히 성행했다. 이후 유교가 성했던 조선시대에서도 연등회는 서민의 중요한 문화행사이자 축제로서 기능해왔다.지난 2012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8년 3월 세계무형유산 등재 신청을 했다. 이듬해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제출, 2020년 평가기구 심사를 거쳐 이날 등재가 결정됐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사월 초파일에 거행되는 연등회는 불교행사로 시작됐으나 오늘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행사로 발전했다”며 “전국 각지 사찰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봉축위원회를 중심으로 불교신앙의 여부, 성별, 나이를 떠나 일반 대중이 폭 넓게 참여하는 축제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연등행렬 주악비천 장엄등행렬(사진=문화채정)
2020.11.17 I 김은비 기자
"자연유산 체계적 보호 위한 법률 제정해야 돼"
  • "자연유산 체계적 보호 위한 법률 제정해야 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자연유산보존협회를 비롯한 자연유산 관련 13개 단체가 16일 성명서를 내고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을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오랜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화석 등 지질유산부터 현재 우리가 일상을 함께하는 산천의 동·식물과 명승 등을 아우르는 자연유산은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연유산의 중요성을 밝혔다. 이어 “(자연유산은)한 번 훼손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불가역적이고 대체불가능한 존재”라며 자연유산 보호에 대해 강조했다.이들 단체는 “최근 급증하는 기후변화와 각종 자연재해들이 자연유산에 대한 치명적 위협으로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며 “당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 담당부처가 노력 중이나 인원과 재정의 부족, 제도 미비로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 자연유산 관련 학계는 자연유산의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 첫 단추로서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의 신속한 제정을 요구했다.이들 단체는 관련 법률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여섯 가지 사항을 열거했다. 먼저 국제사회의 흐름에 맞춰 문화유산과 구분되는 자연유산의 존재를 명확히 하라고 했다. 이들은 “생동하는 자연유산의 본질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그 정의와 보호 원칙을 정립할 것”을 요구했다.또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유지돼 온 ‘원형유지’를 위한 소극적인 보존방식을 과감하게 탈피, 기후변화 등에 대비한 보다 적극적인 보호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과학기술을 적극 채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외에도 △전통조경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분야까지 외연을 확대할 것 △일상생활에 맞닿아 있는 자연유산들에 더 많은 향유기회를 마련할 것 △통일국가시대에 대비, DMZ·금강산·백두산 등 한반도 전역을 아우르는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연구 추진 및 남북간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 △관련 인력의 양성과 지원, 전담기구 설립 등을 법에 명시할 것 등을 언급했다.이들은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우리 자연유산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빛낼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학계 역시 이를 위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바”라고 덧붙였다.이번 성명에는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 대한지질학회, 자연유산보존협회, 전통숲과나무연구회, 한국명승학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한국산양보호협회, 한국수달보호협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환경생태학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류보호협회, 한국조류학회 등이 참여했다.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도의 벵뒤굴 일부 모습(사진=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축전 본부)
2020.11.16 I 김은비 기자
"모든 활동 내려놓겠다"는 혜민스님, '코끼리'·'마음치유학교'는?
  • "모든 활동 내려놓겠다"는 혜민스님, '코끼리'·'마음치유학교'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혜민스님이 최근 TV예능 프로그램에서 자택을 공개했다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쌓이면서 그가 개발에 참여한 명상앱 ‘코끼리’와 교장으로 있는 ‘마음치유학교’에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혜민스님이 “모든 활동을 내려놓겠다”고 한데 대해 어플 및 학교에서 완전히 손을 뗄지에 대한 의심부터 유료 서비스에 대한 환불요구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16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코끼리’ 평가 및 리뷰에는 “어플활동도 중단하나요” “듣다 보면 명상이 되는 게 아니라 전혀 공감도 안되고 짜증이 난다” “환불해주세요” 등의 평이 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뒤에 숨어서 사업하겠지” “재산은 혜민스님이 만든 법인(단체)에 귀속되나요” 등의 비판이 올라왔다.혜민스님(사진=혜민스님 인스타 캡처)코끼리 측에 따르면 혜민스님이 향후 앱 개발 활동을 멈출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코끼리 측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혜민스님이 계속 코끼리 콘텐츠 개발에 참여할지 여부는 내부논의를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정할 것”이라며 “현재 혜민스님이 수행에 들어가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코끼리는 혜민스님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한국 특파원 출신인 다니엘 튜더와 함께 만든 명상앱이다. 지난해 8월 런칭, 일주일만에 가입자 1만명을 넘겼고 1년만에 누적 가입자 33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2019년 올해를 빛낸 숨은 보석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혜민스님은 코끼리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콘텐츠 스크립트를 작성하거나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명상 콘텐츠 이용료는 1개월 5900원, 12개월 3만 5900원이다.마음치유학교 측은 이날 쏟아지는 문의전화에 “전화를 받기 어렵다”며 “홈페이지에 문의사항을 남겨달라”고 답했다. 마음치유학교는 2015년 해민스님이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를 모토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의를 맡고 있는 강사수만 70여명에 이른다. 해민스님은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17년 한해에만 신청자가 6000여명이라고 밝혔다. 마음치유학교의 프로그램 참여 비용은 3만원부터 20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혜민스님은 최근까지 마음치유학교에서 활동했다. 마음치유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면 혜민스님은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서울시노인복지센터에서 오전 10시~오후2시까지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편 혜민스님은 최근 한 방송에서 이른바 ‘남산타워 뷰’의 서울 도심 자택을 공개한 것 등을 두고 논란이 돼 왔다. 평소 무소유를 주장했던 그의 언행과 방송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가 한때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건물을 보유했고,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에 팔아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혜민스님이 그의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수오서재)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다고도 지적했다. 이 책은 누적 판매 부수 300만 부를 돌파하며 전 세계 26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한 출판관계자는 “최소 50억원은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6 I 김은비 기자
제39회 김수영 문학상에 이기리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 제39회 김수영 문학상에 이기리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기리(26) 작가의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가 제39회 김수영 문학상에 당선됐다고 시상식을 주관하는 민음사가 16일 밝혔다.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로 등단하지 않은 신인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민음사는 “올해는 191명이 약 1만편의 시를 응모했다”며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여섯 작품 중 내밀한 경험에서 출발한 시편들이 인상적이었던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외 55편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심사위원단은 “과거의 상처를 망설임 없이 드러내고 마주하는 용기가 돋보였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내공과 고유한 정서적 결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줬다”고 이기리 시인의 작품을 평했다.이기리 작가는 “아무도 상처받지 않기를, 또 아무에게도 상처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여정이 길어지고 있다”며 “나의 세계가 언어로서 이 세계를 조금이나마 넓힌 기분이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비가 소록소록 내리던 어느 여름밤, 라디오를 들으며 시에 나오는 한 구절을 입이 닳도록 발음했던 날을 기억한다”며 “시는 내 삶에 물방울들이 천천히 창 아래로 모이듯 다가왔다”며 시를 쓰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언어가 가진 불온한 속성을 나는 꽤 오래 사랑해야만 할 것 같다”며 믿음의 외연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이기리 작가는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추계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수상자에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또 연내 수상 시집이 출간될 예정이다.김수영문학상은 1960년대 자유와 저항정신의 대표적인 참여시인 김수영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후진 양성을 위해 1981년 제정된 시문학상이다. 민음사는 김수영문학상 주관사로, 매년 한 명의 시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등단하지 않은 예비 시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제39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이기리 작가(사진=민음사)
2020.11.16 I 김은비 기자
궁궐전각장식 '청기와 용머리 토수', 국립고궁박물관서 전시
  • 궁궐전각장식 '청기와 용머리 토수', 국립고궁박물관서 전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달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선정된 ‘임금님이 집무하던 궁궐 전각을 장식한 청기와 용머리 토수’를 16일부터 상설전시실 ‘조선의 궁궐실’에서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은 청기와 용머리 토수 두 점을 소장하고 있다. 두 점은 모두 창덕궁 선정전 지붕을 장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토수의 크기는 각각 가로 20cm, 세로 33cm, 높이 22cm이다. 선정전은 조선의 국왕이 일상 업무를 보던 건물이었으며, 1828~1830년대 창덕궁과 창경궁 전체 모습을 그린 국보 제294호 ‘동궐도’에서 청기와와 용머리 토수를 얹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조선 시대 임금이 조회를 하던 정전과 일상 업무를 보던 편전만이 청기와 건물이었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청기와 용머리 토수는 왕의 권력과 위엄을 보여 주기 위해 장식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건축 부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기와 용머리 토수는 점토에 염초(기와를 단단하게 만드는 화학재료로 값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음)를 섞어 형태를 빚어 구운 후 유약을 씌워 푸른색이 나도록 한 번 더 구운 것이 특징이다.현장관람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소개한다.한편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매달 유물 한 점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을 운영해 오고 있다. 코로나19로 박물관을 찾기 어려운 국민이 많은 만큼, 온라인에서 해당 유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을 영상 콘텐츠로도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국보 제 294호 동궐도(사진=문화재청)
2020.11.16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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