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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비의 문화재 읽기]52년 만에 개방된 북악산 북측, 한양도성 변천사 한눈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반세기 이상 일반인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했던 북악산 성곽 북측면 철문이 지난달 31일 열렸다. 1968년 김신조 등 북한 특수 부대원들이 청와대를 기습하려고 했던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 만이다.이번에 개방한 구역은 북악스카이웨이의 한양도성 녹지구간이다. 개방 후 해당 구간은 1일 평균 1500명이 찾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정재숙 문화재 청장은 지난 6일 취재진과 함께 북악산 북측면 산행을 하며 특히 곡장 전망대로 향하는 한양도성 옆길에 주목했다. 이곳은 뛰어난 자연경관 외에도 사적 제10호 서울 한양도성의 축성 시기별 차이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홍성규 북한도성 해설사는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에 이르는 300m 구간은 한양도성 전체 18km 중 축조 시기별 차이를 가장 잘 드러낸다”고 설명했다.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 도심의 경계를 표시하고 왕조의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됐다.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래도록(1396~1910, 514년간) 성의 역할을 했다. 한양도성은 태조 때 축성된 후 세종, 숙종, 순조 때 각각 대규모 보수·관리 공사를 통해 그 모습을 유지해 왔다. 도성의 성돌은 시대별 특징이 뚜렷해 축성 시기와 기술의 발달 과정을 알 수 있다.조선 숙종 때 쌓은 한양도성(왼쪽)과 세종 때 쌓은 한양도성이 맞닿아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가장 먼저 도성이 축성된 태조 때 사용된 돌은 거칠다. 태조는 1396년 1월 11만 8070명을 동원해 49일 만에 1차 공사를 마무리했고, 같은 해 8월에 다시 7만 9400명을 동원해 55일 만에 축성을 완료했다. 산지에 위치한 도성은 석성으로, 평지는 토성으로 쌓았다. 성돌은 자연석을 거칠게 다듬어 사용했다. 홍 해설사는 “두 기간을 합쳐도 도성을 짓기에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라며 “당시 도성은 군사적 목적보다는 울타리 개념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이렇게 지어진 성은 세종에 이르러 처음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세종은 1422년 토성으로 남아 있던 부분을 모두 석성으로 고쳐 쌓고자 했다. 홍 해설사는 “당시 중국 명나라 사신이 조선으로 넘어오는 통로가 경복궁 북쪽 홍제동의 무학제였다”며 “그곳이 토성으로 돼 있는 걸 보면 세종의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은 성의 견고함을 강화하기 위해 바닥에 큰 돌을 반듯하게 다듬어 올리고, 그 위로는 둥글고 작은 돌을 마치 매주 쌓듯이 쌓아 올렸다. 조선 8도에서 장정 32만 2400여명이 동원됐다.이후 무너진 구간만 부분적으로 수축해 오던 성벽을 다시 한 번 대규모로 수축한 것은 1704년 숙종 때다. 당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한양을 방어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숙종은 가로, 세로 40cm의 정사각형 돌로 한양도성을 전면 재정비했다. 이전과 달리 돌을 모양이 잘 맞도록 다듬어 가지런히 쌓아 올렸다. 성돌의 간격도 일정해지면서 도성은 이전보다 훨씬 견고해졌다. 이후 1800년 순조는 이를 가로, 세로 60cm의 보다 큰 돌로 정교하게 다듬어 쌓아 올렸다.문화재청은 이번 개방을 통해 2012년 추진했던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번에 길이 뚫리면서 도성의 생활 부분이 더 강화됐다”며 “북한산성과 방어기능을 같이 묶어서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신청하려고 한다”고 전했다.한양도성 시기별 축조 차이(사진=서울시 제공)
- [위클리 핫북②]유병재 시집 '말장난' 베스트셀러 등극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방송인 유병재가 신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교보문고 11월 1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유병재의 시집 ‘말장난’이 종합 7위에 올렸다. 책은 유병재가 2017년 출간한 ‘블랙코미디’ 이후 3년만에 낸 책이다. 책은 제목처럼 말장난같은 농담 삼행시 모음집이다. 책에는 201편의 짧은 삼행시가 담겨있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치있는 입담과 더불어 개인 유튜브 활동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책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말의 특성을 살려 재미를 더해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책 속에서 유병재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낱말들을 표제어로 사용한다. 인간의 온갖 감정을 담아놓았다. 가족, 관계, 직장부터 기쁨, 절망, 분노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그로부터 우러나는 감정들이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이라는 부제목에 따라 담겨있다. 그는 책의 말미에 “단 한사람에게 단 한줄이라도 의미 있는 글이 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겠다”라고 쓰며 짧지만 가볍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글로 위로도 전하고자 했다. ‘말장난’의 성별, 연령별 판매비중을 분석한 결과 여성 독자가 63.9%로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30대(27.4%), 40대(13.7%), 10대(9.3%), 50대(4.6%)로 나타났다.이 외에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트렌드 소개서 ‘트렌드 코리아 2021’이 3주 연속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어린이 만화의 뜨거운 인기를 제치고 다시 종합 2위 자리에 올랐다. 상위권도 엎치락뒤치락하며 많은 변동을 보였다. ‘세계미래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내년 전망서에 대한 관심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독자들의 성향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그래픽=이동훈 기자]
- '석굴암 전문가' 성낙주 소장 별세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석굴암 전문가로 알려진 성낙주 석굴암미학연구소장이 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7세.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하계동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1954년 경기도 남양주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소설 ‘차크라 바르틴’으로 등단한 뒤 소설을 쓰며 중학교 교사로도 활동했다.고인은 석굴암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하던 중 기존 학계의 석굴암 인식에 의문을 품고 본격적으로 석굴암을 연구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석굴암의 근대사 100년을 돌아보는 사진전 ‘석굴암 백년의 빛’(불교중앙박물관)을 개최하고, 2010년에는 포항 MBC와 함께 다큐멘터리 ‘경술국치 백년, 석굴암 백년의 진실’을 제작하는 등 석굴암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또 고인은 ‘20세기 초 사진 텍스트 분석을 통한 석굴암 건축구조 해석’, ‘에밀레종 전설 연구사 비판’, ‘신라종 양식의 기호학적 해석’ 등의 논문을 냈다.저서로는 ‘왕은 없다’, ‘차크라바르틴’, ‘문화전사 유홍준의 미덕과 해악’, ‘석굴암을 위한 변명’, ‘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 ‘아수라의 눈물’, ‘시간 위에 지은 집’, ‘에밀레종의 비밀’, ‘석굴암 백년의 빛’, ‘석굴암, 법정에 서다’가 있다.유족으로는 부인 변혜원씨, 아들 성시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원자력병원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차산리 선산이다. 고(故) 성낙주 작가(사진=불광출판사)
- 현존 유일 고려 도성서 '강화중성' 문지 발견됐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남한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려 시대 도성유적인 인천 강화군 강화중성에서 문지(문이 있던 자리)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강화중성은 고려 시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를 강화로 천도한 이후 건립한 3개의 성곽(내성-중성-외성) 중 하나다. ‘고려사’ 등 문헌기록에는 1250년(고려 고종 37년)에 축조됐고 둘레가 2960칸이며, 17개의 크고 작은 성문이 있었다고 전한다. 강화중성은 수도 강화를 ‘⊂’ 형태로 둘러싼 토성(土城)으로, 현재 확인된 길이는 총 11.39㎞이다. 강도시기(몽골침략에 맞서 강화도로 천도한 1232~1270년)에 축조된 성곽 중 당시의 모습을 가장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 유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는 강화중성의 서성벽 구간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지역은 남산(해발 223m)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으로, 강화도성 서쪽에서 능선을 따라 도성의 중심부인 현 강화읍 관청리 일대로 진입할 수 있는 교통로에 해당한다.강화중성의 문지는 너비 4.4m, 길이 5.3m다. 내측에는 성문이, 외측에는 보도시설이 설치됐다. 성문은 긴사각형(장방형)의 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4개의 기둥을 세워 시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문 외곽에는 넓적하고 편평한 돌을 경사지게 깔아 보도를 조성했다. 문지 주변에서는 용두(용머리 모양으로 만들어 용마루나 내림마루 끝에 설치하는 장식기와)를 비롯한 장식기와와 평기와, 장식철물, 철못 등 문과 지붕 부재로 추정되는 유물도 다량 출토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성벽의 축조방법도 새롭게 확인했다. 그간 강화중성은 판축(판으로 틀을 만들어 그 안에 흙이나 모래 등을 넣어 단단하게 다져 흙을 쌓아 올리는 기법)해 쌓은 토루(흙으로 쌓아 올린 성벽)를 중심으로 안과 밖에 흙을 덧대어 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조사구역의 성벽은 판축 토루만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성벽은 석축기단을 쌓고 나무기둥을 세운 다음, 판재를 결구하여 틀을 만들고 성질이 다른 흙을 여러 겹 다져 쌓아 너비 4.1~4.4m, 높이 2.5m 내외로 완성했다. 이번에 조사된 강화중성 발굴조사 성과는 4일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강화중성 문지 근경(사진=문화재청)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 현장의 뼈' 등 3권 발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유적조사 현장의 뼈’, ‘유적조사현장의 목재’, ‘유적조사현장의 씨’ 등 3권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에 발간한 3권의 책은 유적조사현장의 뼈, 나무, 씨앗에 대한 수습과 연구 방법을 정리하고, 다양한 사진과 도면 등 자료를 제시했다.2017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환경 연구조직을 구성해 유기질 유물에 대한 수습과 연구 자문을 지원하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그동안의 자문 활동을 통해 고대 환경과 식생(植生) 복원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유기질 유물을 수습하고 연구한 방법을 공유하는 내용이다.책은 유기질 유물 수습과 조사·연구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으며, 유기질 유물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될 현장 조사자들이 그 속에 담긴 정보를 빠짐없이 확보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 등을 담았다. 책의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뼈, 목재, 씨 3가지 주제로 나눠 3권으로 발간됐다. 조사현장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 월성 조사현장에서 작성된 도면 자료, 사진, 그림 자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도록 배치했다. 또 발굴조사현장에서 가능하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수습·분석 재료, 도구, 방법을 안내해 활용성을 높이고자 했다.이 책들은 역사를 찾아가는 발굴조사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조사방법에 대해, 일반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매장문화재조사 전문기관과 국·공립 박물관, 각 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신라 왕경을 중심으로 고대 환경과 경관 복원 연구를 꾸준히 지속하여 ‘숲’이라는 공간에 역사 이야기를 더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치밀한 고환경 연구를 통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복원해 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사진=문화재청)
- "위기는 기회"...'트렌드 도서'로 본 코로나 시대 생존법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위기는 기회다. 놓치지 말라. 재창조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라.”유명한 미래학자 게르트 레온하르트가 한 말이다. 흔히 위기 상황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그것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의 습격은 분명 전 세계에 위기였다. 모든 계획이 붕괴됐고 일상의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하지만 2021년에 대한 예측을 담은 트렌드 도서 및 경제전망서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2021 트렌드 모니터’(시크릿하우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김영사), ‘세계미래보고서 2021’(비즈니스북스) 등 책들은 코로나19가 바꾼 풍경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법을 전한다.이들 책은 코로나19가 바꾼 풍경을 분석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측하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들은 올해의 가장 큰 변화로 단연 ‘비대면으로 전환’을 꼽았다.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으로의 이동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늘고, 원격수업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초연결 사회는 더욱 강화된다고 전망했다.국내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2021 트렌드 모니터’를 통해 비대면 시대의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비대면 시대에 사람들은 불편한 관계에서 자유를 얻게 됐지만 관계가 단절되면서 소통의 결핍이 커지게 됐다. 특히 소통 과정의 70%를 차지하는 비언어적 소통의 결핍이 커지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사회적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누군가의 반응에서 정체성을 확인한다는 것이다.마크로빌 엠브레인은 2021년에는 ‘개인의 정체성 찾기’ 욕구가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런 욕구가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분석했다. 특히 돈과 시간을 쓰는 공간을 4가지로 나누고 일상생활에서는 ‘집과 인간관계의 진화’, 여가·문화생활에서는 ‘맞춤형 개인화’, 생산활동에서는 ‘재택근무’로 달라지는 일과 조직 문화에 초점을 맞췄다.비대면 시대의 교육 변화도 핵심 쟁점으로 꼽혔다. 글로벌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세계미래보고서 2021’에서 미래에는 대학이 소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난 7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대학교 졸업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고, 포춘 100대 기업 중 대학 졸업장을 기피하는 기업이 절반이나 된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다양한 정보 습득이 가능해지면서 젊은 세대들은 세계 석학 혹은 인공지능에게 배우기를 희망하고 그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반면 비대면 교육에 대한 우려를 제시한 시각도 있었다.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에서 쓴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에서는 오히려 원격수업이 가져올 양극화 문제를 우려했다. 고성능 디지털 기술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에서는 원격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기술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오히려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해결법으로 미래의 정책과 복지 방향은 현금과 현물 위주가 아닌 무료 와이파이 등의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들은 공통적으로 인공지능(AI) 시대로의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작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AI 후보 ‘앨리스’를 예로 들었다. ‘당신을 가장 잘 아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건 앨리스는 선거에서 수천표를 얻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연구센터는 “AI는 나의 분신이자 비서인 디지털 아바타가 될 것”이라고 AI가 가져다 줄 미래의 편의성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AI로 영상과 목소리를 정교하게 조작하는 딥페이크가 쉬워지고, 소셜미디어의 추천 알고리즘 등으로 나만 옳다는 확증편향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