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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594건

윤명오 교수, 문화재 재난안전위원회 초대 위원장
  • 윤명오 교수, 문화재 재난안전위원회 초대 위원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 재난안전에 관한 정책을 자문하는 문화재 재난안전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윤명오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선출됐다.문화재청은 문화재 재난안전에 관한 정책자문을 위해 문화재 재난안전위원회(위원 8명)를 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초대 위원들의 임기는 11월 1일부터 2022년10월31일까지 2년이다.문화재청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첫 위원장 선출과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번 재난안전위원회는 지난 7월 문화재청이 제정한 ‘문화재 재난안전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정’(문화재청 훈령 제538호)에 따른 것이다.훈령은 문화재 재난안전에 관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정기적으로 청취, 수렴해 정책현장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자문위원회의 성격을 띠고 있다. 훈령 제538호를 근거로 신규 위촉한 문화재 재난안전위원회는 정책, 문화재, 재난안전,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2년간 자신의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화재 재난안전 정책 및 제도개선에 관한 각종 자문, 문화재 안전점검, 신규지정 목조문화재 안전실태조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재난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추세”라며 “문화재 재난 안전 정책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윤명오 서울시립대 교수(사진=문화재청)
2020.10.30 I 김은비 기자
북한산 한양도성 북측면 탐방 구간 확대
  • 북한산 한양도성 북측면 탐방 구간 확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1월 1일부터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 구간을 북측 성곽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사이의 북악산 북측면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확대 개방되는 곳은 한양도성의 성벽 바깥쪽(북측)에 해당되는 약 1.8km정도 구간이다. 이 곳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서울 백악산 일원’(명승 제67호)에 포함되는 구역이다. 이번 조치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북악산 한양도성으로 진입할 수 있는 출입구 4개소와 안내소 2곳을 추가로 운영한다. 출입구를 지나 청운대와 곡장 근처에 새로 설치한 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아 한양도성 탐방로로 진입할 수 있다. 안내소 운영시간은 동절기(11~2월) 9시에서 오후 5시, 봄(3,4월)ㆍ가을(9,10월) 9시에서 오후 6시, 하절기(5~8월) 7시에서 오후 7시까지다. 하산 시간을 고려해 입장은 마감시간 2시간 전까지 입장할 수 있다. 연중무휴 운영이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탐방을 중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마스크 꼭 쓰기’ 등 이용객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관람객들에게 꾸준히 안내할 계획이다.
2020.10.30 I 김은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적벽가' 보유자 인정 예고
  •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적벽가' 보유자 인정 예고
  • 왼쪽부터 김수연, 김일구, 윤진철(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김수연(73)을 30일 인정예고했다.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는 김일구(81), 윤진철(65)을 예고했다.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수연 씨는 8세 무렵 군산국악원 소리 선생이었던 고(故) 김재경에게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박초월 전 보유자(1917~1983)에게 수궁가를, 성우향 전 보유자(1935~2014)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웠다. 2007년부터는 전수교육조교로 활동하며 판소리 전승에 힘써 왔다. 김수연은 박초월 명창의 장점인 화려한 시김새(주된 음의 앞이나 뒤에서 꾸며주는 장식음 또는 연주법)와 깊은 성음을 잘 전승하고 있다. 또 좌중을 압도하는 크고 안정된 소리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았다고 문화재청 측은 설명했다.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일구는 어린 시절 부친 고(故) 김동문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했다.고(故) 공대일 명창에게 흥보가를, 박봉술 전 보유자(1922~1989)에게 적벽가 등을 배워 1992년부터 적벽가 전수교육조교로서 활발한 전승활동을 해오고 있다. 문화재청 측은 “김일구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적벽가의 이면(판소리 사설 내용에 맞춰 선율이나 발림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잘 표현하며 소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윤진철은 11세 때 고(故) 김홍남 선생에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김소희 전 보유자(1917~1995)에게서 흥보가를, 정권진 전 보유자(1927~1986)에게 적벽가, 심청가 등을 배웠다.윤진철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보성소리(정응민 명창이 여러 스승으로부터 배운 서편제, 동편제 소리를 집대성해 이룬 판소리 유파)적벽가의 전승에 힘써 왔다. 장단과 붙임새(판소리의 사설을 장단 또는 박자에 어긋나게 붙이는 기교)가 정확하고, 사설의 전달과 발림을 통한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문화재청 측은 전했다.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0.10.30 I 김은비 기자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
  •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 은평구청은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 고 이호철 작가의 문학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문학상이다. 상금은 본상 5000만원, 특별상 2000만원이다.아룬다티 로이는 인도 출신의 소설가이면서 시민운동가이다. 1997년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시’(문학동네)로 부커상을 받으며 세계적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로이는 주로 종교, 악습, 카스트제도, 계급에 의한 갈등과 차별을 주제로 약자를 배제하는 자유시장을 비판하는 내용을 써왔다. 주요저서로는 ‘작은 것들의 신’과 ‘지복의 성자’(문학동네) 등이 있다.심사위원단은 “치열한 문제 의식을 담은 인도 역사를 평화로 희구하였던 점에서 이호철 작가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데 적합하다고 사료된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특별상은 김혜진 작가에게 돌아갔다. 김혜진은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치킨런’으로 등단해 중앙장편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등을 받았다.주요 저서로는 ‘중앙역’(웅진지식하우스),‘딸에 대하여’(민음사) 등이 있다. 시상식은 코로나19를 감안해 2021년 열리는 제5회 시상식과 동시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11월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상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사진=은평구청)
2020.10.29 I 김은비 기자
문인 5단체, '종전선언· 평화협정' 촉구
  • 문인 5단체, '종전선언· 평화협정' 촉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국내 대표적인 문인단체 5곳이 남북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손해일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나태주 한국시인협회장, 이상국 한국작가회의 이사장과 정도상 6·15 민족문학인 남측협회 집행회장은 29일 마포구 다산북살롱에서 “언어공동체인 한반도에서 전쟁이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은 우리 언어공동체의 실존적 운명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남과 북은 비록 휴전협정 상으로는 전쟁 당사자가 아니지만 행위로서의 당사자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이들은 “오늘이야말로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됐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곧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될 것이며 인류의 평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첫걸음은 한반도 종식선언이라고 얘기했다.유엔과 국제사회에도 힘을 모아주길 호소했다. 이들은 “우리 작가들은 다른 나라 작가들과 함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연대할 것”이라며 “세계의 양심들과 함께 이 땅의 영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얘기했다. 작가들 뿐 아니라 우리 언어공동체의 모든 문화예술인이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문인 5단체는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국제PEN한국본부를 통해 외국 작가들의 온라인 서명을 독려하는 등 국내외에서 여론 조성을 위한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이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작가행동’을 주제로 열린 성명 발표 및 회견에서 한국작가회의는 내부 사정상 이 이사장 대신 신현수 사무총장이 대리 참석했다.왼쪽부터 정도상 6·15 민족문학인 남측협회 집행회장, 손해일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나태주 한국시인협회 회장,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사진=6.15 민족문학인 남측협회)
2020.10.29 I 김은비 기자
조계종, 도난 불교문화재 32점 '30년 만에 회수'
  • 조계종, 도난 불교문화재 32점 '30년 만에 회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와 협력해 1988~2004년 사이 도난된 불교문화재 16건 32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조계종은 국·내외 경매시장을 집중 모니터링하다 올해 1월 한 경매사에서 도난 신고된 포항 보경사 불화 2점이 경매 계획에 올라있는 것을 확인하고 지수대로 신고했다. 지수대는 경매사에 등재된 도난 불교문화재의 압수를 시작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올해 7월에는 경찰과 조계종 문화재 담당자가 함께 도난 문화재 은닉처를 확인했고, 이곳에서 도난 문화재 총 32점을 회수할 수 있었다.이번에 회수된 도난 불교문화재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만한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조계종 측은 설명했다.하지만 불화의 경우 딱딱하게 굳어 제대로 펼 수조차 없거나 채색이 박락(떨어짐)되고 있는 상태였다. 불상은 목재의 틈이 심하게 벌어지거나 채색이 떨어지고 있었다. 조계종 측은 “문화재가 오랜 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존을 위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회수된 불교문화재 중에는 불화의 화기가 잘려있거나 사찰명이 지워져 있는 등 도난 문화재임을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 훼손한 것도 발견됐다. 불화의 경우 화기를 통해 봉안된 사찰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도난 문화재 소장자였던 A씨는 2014년 문화재 은닉사건에 연루돼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고, 올해 6월에는 유사한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조계종은 회수한 도난 문화재가 원 사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또 문화재보호법상 도난 관련 공소시효 확대, 문화재에 대한 선의취득 제도 폐지 등 도난 예방과 회수된 도난 문화재의 조속한 환지본처(본래의 자리로 돌아감)를 위해 제도개선 노력도 펼 방침이다.순천 동화사 금강역사상(사진=대한불교조계종)
2020.10.29 I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 '태평성시' 선봬
  •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 '태평성시' 선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태평성시 :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며’를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태평성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선보이는 첫 실감콘텐츠다.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2실에서 전시 중인 조선 후기 회화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를 모티브로 한다. ‘태평성시도’는 당대 사람들이 꿈꾼 이상 사회를 그려낸 그림이다.다양한 공연 영상 기술이 활용됐다. 3D프로젝션 맵핑(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으로 실재하는 장소처럼 그려진다.극 중 주인공은 스마트폰 OSC(스마트폰으로 미디어 서버를 실시간 원격 제어)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서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며 악기의 음색과 높낮이를 조절한다. 이에 맞춰 영상도 함께 반응한다.장면 별로 움직이는 13개의 ‘무빙패널’은 스크린이 아닌 무대 세트로 투영돼 관객들로 하여금 배우들과 함께 도시를 누비는 듯한 경험도 선사한다.공연은 대사가 없는 비언어극으로 펼쳐진다. 마임과 추임새를 통해 언어를 넘어 누구나 공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무대에 등장하는 14인의 출연진은 연주자이자 동시에 연기자로 활약한다. 우리 국악이 단순히 연주만이 아닌 상모, 버나, 죽방울 등의 연희 예술을 포함해 완성되는 것에서 착안했다.재단 관계자는“박물관과 재단이 협업하여 실감콘텐츠 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역사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태평성시’는 오는 11월 6일 오후 8시, 11월 7일과 8일은 오후 2시와 7시에 상영한다.
2020.10.29 I 김은비 기자
300년간 온전히 전해진 '기사계첩', 국보 된다
  • 300년간 온전히 전해진 '기사계첩', 국보 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300년 넘게 온전하게 갖춰진 채 풍산 홍씨 후손가에 전해진 조선왕실 하사품 ‘기사계첩’(보물 제639호)의 국보 지정을 예고했다.1978년 보물로 지정된 ‘기사계첩’은 1719년 59세가 된 숙종이 태조 이성계의 선례를 따라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제작한 계첩으로 18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궁중회화다. 기로소는 70세 이상, 정2품 이상 직책을 가진 노년의 문관들을 우대하던 기관이다. 1719년 당시 숙종은 59세였기 때문에 기로소에 들어갈 나이가 되지 않았으나, 태조 이성계가 70세 되기 전 60세에 들어간 예에 따라 입소했다.행사는 1719년에 실시됐으나, 계첩은 초상화를 그리는데 시간이 걸려 1720년(숙종 46년)에 완성됐다. ‘기사계첩’은 기로신들에게 나눠줄 11첩과 기로소에 보관할 1첩 등 총 12첩이 제작됐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건 박물관과 개인 소장 등을 합쳐 5건 정도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기사계첩’은 △기로신 중의 한 명인 좌참찬 임방(1640∼1724)이 쓴 계첩 서문△경희궁 경현당 사연 때 숙종이 지은 어제 △대제학 김유(1653∼1719)의 발문 △각 행사에 참여자 명단 △행사 장면을 그린 기록화 △기로신 11명의 명단과 이들의 반신 초상화 △기로신들이 쓴 축시 △계첩을 제작한 실무자 명단으로 구성됐다. 이 계첩은 내함, 호갑, 외궤로 이뤄진 삼중 보호장치 덕분에 300년이 넘은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훼손되지 않은 채 원형 그대로 보존됐다는 평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 왕실에서 민가에 내려준 물품의 차림새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라며 “왕실 하사품으로서 일괄로 갖추어진 매우 희소한 사례일 뿐만 아니라 제작수준도 높아 화첩의 완전성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라고 전했다.문화재청은 보물 제639호 기사계첩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보물 제639호 기사계첩(21,22면), 기로신초상(강현과 홍만조)(사진=문화재청)
2020.10.29 I 김은비 기자
'궁궐 안의 관아' 궐내각사는 어떤 모습일까
  • '궁궐 안의 관아' 궐내각사는 어떤 모습일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국왕의 보좌기관 궐내각사와 왕실의 사당인 선원전을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매주 목· 금요일 운영한다.궐내각사는 ‘궁궐 안의 관아’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관원들이 궁에 들어와서 일하던 관청을 말한다. 대부분의 관청은 궁궐 밖에 있었지만,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세워졌다. 궐내각사는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주변에 위치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된 것을 2000~2005년에 걸쳐 일부 복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요 관청이 모여 있는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공간과 이 권역에 위치하고 있는 선원전을 대상으로 한다. 선원전은 궁궐 안에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홍문관, 예문관, 규장각 등과 같은 조선 시대 관리들의 일상적인 업무 공간에 대해 설명한다. 또 왕의 초상화인 어진 소개와 어진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진전 건축의 특성 등에 관한 이야기를 문화재 해설사가 소개한다. 이번 특별관람은 만 13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홈페이지 혹은 인터파크 고객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회당 1만원. 1회당 입장인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명으로 한정한다.2019년 궐내각사 특별관람 모습(사진=문화재청)
2020.10.29 I 김은비 기자
"북한 찬양"VS"도서 검열"...'남북통일 팩트체크'는 어떤 책?
  • "북한 찬양"VS"도서 검열"...'남북통일 팩트체크'는 어떤 책?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북한 소개 책과 출판물을 소개한 전시회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북한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전시회”라 지적하자, 출판계에서는 “어린이 책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고 있어서다.배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전시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 파주출판도시에서 지난 9~18일 진행한 ‘BOOK(北) 읽는 풍경 전시회’로, 출판 및 독서 문화를 통해 북한을 이해하자는 취지로 열렸다.지난 9일 경기 파주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남북 문화교류와 출판 산업 포럼’을 마친 참석자들이 ‘BOOK(北) 읽는 풍경’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배 의원은 이 전시회에 출품한 책 중에서 “북한을 미화·찬양한 책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책은 ‘남북통일 팩트체크 Q&A 30선’(박영선)이다. 초등학교 교사와 대학교수들로 구성한 통일미래교육학회가 집필한 책으로 올해 1월에 출간했다. 책은 통일과 북한에 대해 어린아이의 눈높이에서 질의응답 형식으로 썼다.배 의원은 “이 책은 북한의 체제를 미화하고 어린이 독자에게 남한과의 동일시를 유도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이 지적한 내용으로는 ‘오히려 독재자니까 더 스트레스가 있지. 뭐든 남한테 맡길 수 없고 혼자서 다 결정해야 하니까’와 ‘특별한 체제를 선택했기에 당당해 보이려고 살을 찌웠다’ 등이다. 배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고충을 어린이들이 이해하라는 의도가 담겼다”고 비판했다.또 ‘두 나라 모두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으므로 비슷한 점도 있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조선인민주의공화국이 같은 민주주의인지, 북한과 남한 체제가 동일한지 궁금하다”며 문체부에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배 의원은 전시장 입구에 적힌 ‘해방 직후 북에서도 대대적인 까막눈 퇴치 운동이 벌어졌고 어려운 경제 현실에도 출판 활동에 힘을 쏟았다…이는 남쪽의 모습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는 문구를 두고 “북한의 조선노동당의 지도 하에 진행되는 출판과 남한의 출판문화가 같은가”라고 물었다.이런 지적에 출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배현진 의원이 책의 전체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오해가 될만한 부분만 편집해 북한을 미화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출판인회의 측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비유를 든 몇 가지 단편적 문구만으로 책 한 권을 ‘북한미화’ 올가미를 씌웠다”고 비판했다.출판계에서는 배 의원이 지적이 출판에 대한 검열이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옛날 출판 탄압의 시대에 검열관들이나 하는 행태를 현직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버젓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출판인회의 측도 “전시 도서 목록과 심의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한 배현진 의원의 발언은 헌법 21조의 출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일각에서는 최근 ‘나다움 어린이책’ 논란에 이어 어린이책이 계속 정치에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출판 관계자는 “설사 책의 일부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출판을 검열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했다.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OOK(北) 읽는 풍경’ 전시회에 문제를 제기한 내용(사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측).
2020.10.29 I 김은비 기자
금동관· 구슬 목걸이..1500년 전 '비화가야 지배자' 장신구 나왔다
  • 금동관· 구슬 목걸이..1500년 전 '비화가야 지배자' 장신구 나왔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교동 Ⅱ군 63호분에서 비화가야 지배자의 꾸밈유물인 금동관을 비롯한 장신구 일체가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비화가야는 경남 창녕 지역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가야제국의 하나다. 가야와 신라의 접경지역에 위치해 복잡하고 다양한 문화가 나타난다.이번에 확인된 장신구 유물은 △높이 약 21.5㎝의 금동관 △관에 드리운 금동 드리개 및 금동 막대장식 △굵은고리귀걸이 1쌍 △유리구슬 목걸이 △은반지들 △은 허리띠 등 지배자 몸에 둘렀던 상태의 꾸밈유물 일체다. 63호분 석곽 내 피장자 꾸밈유물 노출 모습(사진=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비화가야의 최고 지배층 고분에서 피장자의 몸을 장식한 꾸밈유물 일체가 온전히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비화가야 지역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진행된 약탈과 도굴로 당시 지배계층의 상징물이었던 금동관의 일부 편과 장신구만이 확인됐다. 장신구들은 피장자에 부착했던 상태대로 발견됐다. 머리 부분에서는 금동으로 만든 관(冠)이, 양쪽 귀부분에서는 금으로 만든 굵은고리귀걸이(태환이식) 1쌍이 발견됐다. 목과 가슴에는 남색 유리구슬을 3~4줄로 엮어서 만든 구슬 목걸이가, 허리에는 은으로 만든 허리띠가 있었다. 손 부분에서는 은반지들이 확인됐다. 신발이 발견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지난 9월 발굴돼 큰 화제가 되었던 경주 황남동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장신구 일체와 비슷한 구성이다. 63호분 뚜껑돌 4매 제거 후 모습(사진=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이들 유물이 출토된 63호분의 석곽은 길이 640㎝, 너비 130㎝, 깊이 190㎝의 규모다. 피장자 주변에서 목질흔(木質痕)과 꺽쇠들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상자형 목관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장자의 머리 위쪽에는 토기들과 철제유물이 매납된 부장공간이, 피장자 발치 아래에는 약 40㎝ 정도 낮춘 공간(길이 220㎝, 너비 130㎝)이 확인됐다. 연구소 측은 “2명의 순장자가 안치된 공간으로 추정된다”며 “이곳에서는 순장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아 일부와 다리뼈 일부 등도 같이 확인됐다”고 전했다.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1월 5일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발굴 당시 녹화한 동영상을 공개한다. 발굴조사에 참여한 발굴단원들이 국민들과 언론의 궁금증에 실시간 댓글로 답변하는 온라인 발굴조사 설명회도 이날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금동관 내부 직물(관모)모습(사진=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2020.10.28 I 김은비 기자
소설 읽기가 어렵다면...'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
  • 소설 읽기가 어렵다면...'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에는 대다수가 공감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핸드폰 속 볼거리가 넘치는 세상에서 책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책을 보더라도 당장 현실에 도움이 되는 실용서 위주로 필요한 정보만 얻는다. 현실과 괴리된 문학은 뒷전이다.이런 현대인들을 위해 어떻게 소설을 쉽고 재밌게 읽는지 알려주는 책 ‘지금, 문학이 필요한 시간’(빌리버튼)이 출간됐다. 저자는 문학을 전공한 자신조차 한동안은 소설을 멀리했다고 털어놨다. 소설은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과 거리가 멀어보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멀어졌다고 한다.다시 문학을 잡은 건 문학이 삶에 가져다주는 통찰 때문이었다. 문학의 보편적인 주제 중 하나는 인간에 대한 탐구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할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현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덧대 다양한 집단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문학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였다.저자는 문학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 가장 먼저 누군가의 인생 책을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TV 방송이나 책,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누군가 추천한 책이 있다면, 그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인물의 추천 도서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다. 또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하다. 성장 소설이나 미래 소설 같은 장르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설의 내용이 내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세계와 동떨어져 있으면 이야기에 몰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학 주제 중 하나는 ‘성장’으로, 누구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치며, 그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을 경험하기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 국내외 문학상 수상작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했다. 세계 주요 문학상인 스웨덴의 노벨문학상, 영국의 부커상, 프랑스의 공쿠르상 등 3대 문학상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퓰리처상, 아쿠타가와상과 노벨상, 휴고상, 네뷸라상 등이 있다. 국내 문학상 중 역사적으로 오래되고 권위를 인정받는 3대 문학상으로는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이상문학상,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이 주관하는 현대문학상을 꼽았다.책은 검증받은 문학 작품을 읽어보자는 취지의 문학 읽기 독서법을 중심으로 제안한다. 문학을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문학이라는 벽을 넘어서고 싶은 독자에게 방향을 제시한다.
2020.10.28 I 김은비 기자
"비주류 시인 김이듬, 전미번역상으로 알려 기쁘죠"
  • "비주류 시인 김이듬, 전미번역상으로 알려 기쁘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번역자의 역할은 큐레이터 같다고 생각해요. 김이듬 시인 같은 소수문학가의 작품으로 전미번역상을 수상해 기뻤죠.”지난 16일 김이듬 시인 시집 ‘히스테리아’로 세계적 권위의 전미번역상을 공동 수상한 미국의 시인 겸 번역가 제이크 레빈은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레빈은 ‘히스테리아’를 한국인 서소은·최혜지와 공동 번역했다. 2012년에 한국에 온 미국인 레빈은 현재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일하며 다양한 한국 시 번역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제법 능숙한 한국어로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그 나라말로 시를 번역하는 게 시인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레빈은 3년 전 김 시인의 요청으로 ‘히스테리아’의 시 20편을 서소은 번역가와 함께 번역했다. 레빈은 “처음 김 시인의 시를 접하고 흥미로운 시인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는 그냥 작업만 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연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 그는 미국 한 출판사 대표를 만났다. ‘히스테리아’에 관심을 가진 대표가 레빈에게 먼저 출판을 제안했다. 김 시인의 작품이 워낙 인상 깊었기에 그는 흔쾌히 수락을 했다.외국인 남자 번역가가 혼자 페미니즘 시집 ‘히스테리아’를 전부 번역하기는 힘들었다. 그는 연세대 언더우드 컬리지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할 당시 학생으로 만났던 서소은과 최혜지에게 공동번역을 제안했다. 첫 20편을 함께 번역하기도 했던 서소은은 당시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그는 “‘히스테리아’가 페미니즘 시집이라는 점에서도 이들의 역할은 컸다”며 “남자여서 시의 상황을 100% 이해할 수는 없었는데 (서)소은과 (최)혜지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설명을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이미 2년 전 미국에서 출간 된 김 시인의 시집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 ‘히스테리아’가 “너무 음란하다”는 혹평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극명한 반응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레빈은 “다른 전통, 문화, 언어를 가진 독자들은 작품에 대한 기준이 완전히 다르다”며 “비교를 하긴 어렵다”고 했다.그러면서도 그는 “김이듬 작가의 주체성을 이해하고 싶으면 ‘시골 창녀’를 읽어야 한다”며 ‘히스테리아’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시골 창녀’를 꼽았다. ‘시골 창녀’는 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서 투신한 경남 진주의 기생 논개의 시점에서 쓴 시다.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 시는 충격 그 자체였다. 지금껏 어디서도 접할 수 없었던 한국만이 쓸 수 있는 독특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한국에서 영웅처럼 여겨지는 논개를 ‘창녀’라고 얘기하는 김 시인의 용기가 대단하면서도 흥미로웠다. 그는 “미국 독자들이 좋아할 거라고 직감적으로 알았다”고 했다.시 번역과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지만 8년전 처음 한국에 올 때까지만 해도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고 한다. 시인이었던 레빈은 당시 세종대에 취업해 한국에 오게 됐다. 한국 문학도 김혜순, 이상의 일부 작품 정도만 알았다. 막상 한국에 오니 다양한 시인의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문학을 공부하고 번역을 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다른 나라의 문학을 번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함축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시는 소설보다 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번역하기 까다로웠던 시인으로 김혜숙을 꼽았다. 그는 “김혜숙 시는 언어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며 “아주 조용히 수술하는 의사처럼 조심스럽게 번역을 했다”며 웃었다.한국문학의 특징으로는 다양성을 높이 샀다. 그는 “김이듬 시인과 같은 시대에 살아가는 페미니즘 시인으로 김민정, 김행숙 등이 있지만 서로 같은 점이 하나도 없다”며 흥미로워했다. 그는 “이런 한국의 다양한 시가 해외에 더 알려질 수 있도록 번역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제이크 레빈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사진=김은비 기자)
2020.10.28 I 김은비 기자
"리영희, 특정 이념떠나 우리 사회의 왜곡된 문제 풀고자 했다"
  • "리영희, 특정 이념떠나 우리 사회의 왜곡된 문제 풀고자 했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여전히 한쪽에서는 리영희 선생님을 ‘사상의 은사’라 추앙하고 다른 쪽에서는 ‘의식화의 원흉’이라고 비판한다. 실제 바라본 리영희 선생은 어떤 이념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우리 사회의 왜곡된 문제를 풀고자 했다.”최근 고(故) 리영희(1929~2010) 평전 ‘진실에 복무하다’를 쓴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렇게 그를 회고했다. 언론인이자 사회운동가였던 리영희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공헌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독재 정권 시절 정권의 논점을 반박했고 1970년대에는 특파원을 하며 세계로의 문을 열었다. 1974년 저서 ‘전환시대의 논리’는 당시 많은 젊은이들의 필독서로 꼽혔다.리영희 재단은 올해 리영희 타계 10주년을 맞아 그의 평전 ‘진실에 복무하다’와 선집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이상 창비)를 동시 출간했다. 권 대표와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를 엮은 백영서 리영희재단 이사장·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7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각 현 시대에 리영희의 의미를 되새겼다.권 대표는 한겨레신문에서 리영희와 함께 일했다. 그는 고인의 일생과 작업을 당시의 기억과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담아냈다. 여러차례의 구속과 해직, 연행을 당하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영희의 분투를 담았다. 권 대표는 “선생님은 벌거벗은 임금과 소년의 이야기에서 소년의 역할로 평생을 살아간 분”이라며 “모두가 볼 수 있거나 조금만 찾아보면 알 수 있는 것을 아무도 제대로 말하지 않을 때 그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권 대표는 평전을 통해 이념적으로 소비되는 리영희의 인간적 체취를 드러내고자 했다. 그는 “백낙청 선생은 생전 리영희 선생님은 천진난만한 분이라고 얘기했다”며 “실제 내가 본 모습도 그랬다”고 떠올렸다. 또 “선생님과 30년 격차가 나는데 굉장히 격의 없이 대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최 교수도 “선생님은 실제로 굉장히 소탈하고 붕어빵을 즐겼던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웃었다.‘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를 엮은 백 이사장은 “리경희 선생의 글은 수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한 울림과 현재성이 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최 대표도 “선생님이 처음 타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걱정이 앞섰다”며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울림 있게 우리를 설득할 수 있는 글을 쓸 사람이 없다는 우려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책이 과거를 떠올리고 새로운 생각을 다잡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책은 리영희 선생이 생전 출간한 저서와 번역서 등 총 20여권에 담긴 350편의 글 중에서 22편의 대표작을 엄선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사건이나 동시대에 큰 반향을 일으킨 글들을 위주로 엮었다. 또 리영희를 직접 접할 기회가 없었던 청년 세대가 새로 읽고 공감할 만한 내용인지도 확인했다. 백 이사장은 “제일 염려했던 게 리영희 선생을 또 다른 우상으로 만들거나 신화화하는 것”이었다며 “리영희 선생이 역사 속으로 걸어들어 갔으니까 역사를 다시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고 부연했다.고(故)리영희 타계 10주년을 기념해 리영희 평전 ‘진실에 복무하다’의 저자 백영서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와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를 엮은 리영희재단 이사장·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7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각각 현 시대에 리영희의 의미를 되새겼다.(사진=창비)
2020.10.28 I 김은비 기자
법륜스님 '아시아의 종교 노벨평화상' 니와노평화상 수상
  • 법륜스님 '아시아의 종교 노벨평화상' 니와노평화상 수상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법륜스님이 ‘아시아의 종교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니와노평화상을 수상했다. 평화재단은 재단 이사장인 법륜스님이 지난 26일 일본 도쿄 소재 니와평화재단이 주관하는 니와노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니와노평화상은 국제무대에서 종교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에 공헌한 종교지도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법륜스님은 지난 2000년 제17회 수상자였던 고(故) 강원룡 목사에 이은 두 번째 한국인 수상자다.니와노평화상위원회는 “법륜스님은 종교가 다른 사람들, 특히 기독교인들과 협력하며 불교의 틀 안에서 평화를 증진하고자 오랜 세월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필리핀의 민다나오에 있는 무슬림, 인도에 있는 힌두교와 기타 종교인 및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있는 로힝야족 등 종교가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해외에서 활동해왔고, 깊은 인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법륜스님은 이날 기념연설을 통해 “모든 사람의 자유와 행복은 인류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라며 우선 실천해야 할 과제로 ‘평화, 환경, 구조적 불평등 해결’을 제안했다. 그는 “이념, 종교, 국가를 넘어 일체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지하는 활동에 대화와 협력이 집중되길 바란다”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은 더이상 환경운동가들만의 몫이 아니고, 기후변화 대응 없이는 세계 시민의 안전이 담보될 수 없다”고 했다. 또 “이념, 종교, 인종, 성별을 넘어 배고픈 이는 먹어야 하고 병든 이는 치료받아야 하고, 배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제때 배울 수 있어야 한다”며 “평화, 환경,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 해결과 전염병 확산 방지는 전 인류가 공동으로 대응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들로, 세계 각국 간, 종교 간 협력과 공동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법륜스님은 니와노평화상 수상 증서와 메달, 그리고 상금 2000만엔(약 2억1550만원)을 받았다. 법륜스님은 국제참여불교연대(INEB)를 통해 동남아 빈곤여성 및 코로나19 방역 지원에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법륜스님(사진=평화재단)
2020.10.27 I 김은비 기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대항 7→14곳으로 확대
  •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대항 7→14곳으로 확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경북 경주의 신라 왕경(수도)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하는 일명 ‘신라왕경법’ 사업 대상이 기존 7곳에서 14곳으로 확대된다.문화재청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관한 시행령을 마련해 오는 12월 1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신라왕경법은 신라 왕경의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해 민족문화의 원형을 되살리고, 경주를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고자 지난해 12월 10일 제정됐다.시행령에 따르면 신라왕경 사업 대상은 기존 7곳에서 14곳으로 늘어난다. 기존 대상 지역은 월성,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일원, 동부사적지대, 춘양교지와 월정교지였다. 이번에 추가된 곳은 인왕동 사지, 천관사지, 낭산 일원, 사천왕사지, 분황사지, 구황동 원지 유적 일원, 미탄사지 삼층석탑이다.종합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시 필요한 사항, 추진단의 업무·구성 및 운영에 관한 내용도 구체화했다.국무총리 훈령(2014년)으로 조직됐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추진단’이 신라왕경법에 따라 업무와 조직이 구성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4년 국무총리 훈령으로 조직됐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추진단’의 사령탑으로서 기능과 역할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사진=문화재청)
2020.10.27 I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서 구매한 '간송 불상' 위작 아니다"
  • "국립중앙박물관서 구매한 '간송 불상' 위작 아니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위작은 절대 아닙니다. 삼국시대에 보편적으로 나오는 불상은 아니지만 이미 학계에서 나온 설명들을 조합했을 때 가품 논란은 말이 안됩니다.”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달 8일 간송 미술문화재단에서 구입한 보물 2점의 위작 논란에 대해 딱 잘라 말했다. 국립춘천박물관장·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지낸 최 교수는 불교 미술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현재는 동국대 박물관장, 한국미술사교육학회장을 맡고 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최근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재를 지켜온 간송 전형필의 보물이 미술관 설립 82년 만에 처음으로 경매에 나와 주목받았다.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이 그것이다. 특히 두 유물은 위작 논란이 일면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두 불상의 제작 시기와 국가, 양식이 비슷한 시기의 다른 불상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십 년간 창고에 보관했던 문화재가 진품인지 가품인지 어떻게 아느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간송 미술관이 전시를 1년에 단 2번밖에 열지 않는 데다, 전시 기간에도 일부 문화재만 전시하기에 문화재 전문가들이 실제로 두 불상을 접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간송미술관이 82년간 소장해온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37.6㎝·7세기·왼쪽)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18.8㎝·6~7세기) 등 두 점이 27일 케이옥션 ‘5월 경매’에 특별출품작으로 나온다(사진=케이옥션).◇시대 차이 보이는 불상과 대좌..왜?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은 높이 38㎝로 삼국, 통일신라 시대 불상 중에서 가장 큰 편이다.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금동불상과는 달라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불상은 팔각 연화대좌 위에 정면을 보고 섰으며, 살짝 오므린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띠었다. 문제는 연화대좌와 불상의 보여지는 모습이 제작 시기의 특징과 다소 어긋난다는 점이다. 불상의 작은 입에 머문 옅은 미소는 삼국시대 불상의 특징이다. 통일신라 시대로 넘어가면서 불상은 점차 미소를 잃고 근엄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하지만 투각 받침 대좌나 연꽃의 세련된 모양은 통일 신라시대 불상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와 관련, 강삼혜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는 “굉장히 특이한 모습인 것은 사실이지만 비슷한 모습의 불상으로 양양 서림리에서 출토된 금동약사여래입상이 있다”며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제작됐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통일신라시대 초기 제작된 국보 제80호 금제여래입상. 12각의 받침 위에 엎어 높은 연꽃무늬를 큼직하게 새긴 대좌가 특징이다.◇“출토 지역으로 ‘위작’ 단정은 적절치 않아”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18.8㎝로 과거 신라 지역이었던 경남 거창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손을 앞으로 모아 보주를 받들어 올리고, 양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 등 백제 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봉보주보살상 모습을 하고 있다. 비슷한 유물로는 ‘백제미소’로 불리는 백제시대 대표 불상인 국보 제84호 ‘서산 마애삼존불’의 좌협가 등이 있다. 7세기경 조성된 일본 호류사의 구세관음과도 유사하다. 신라의 옛 땅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봉보주보살상은 현재까지 금동보살입상이 유일하다. 최 교수는 “금동 불상은 충분히 이동 가능하며, 출토 지역도 정확하지 않다”며 “이를 두고 위작이라 하는 것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가장 늦게 불교를 공인했던 신라는 불교미술의 발달이 늦어 백제와 고구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있다. 정은우 동아대 고미술학과 교수는 “당시 삼국이 각축을 벌였기 때문에 출토 지역으로 국적을 결정짓기는 어렵다”며 “그보다 당시의 양식적 요소, 보여지는 특징들이 시대를 대표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백제 대표 불상 국보 제84호 마애여래삼존상. 좌협시가 두 손을 앞으로 모아 보주를 받든 모습이 전형적 백제 시대 보살상을 드러낸다.(사진=문화재청)◇“불상 가치 재평가 필요…지금과 과거 기준 달라”두 보물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두 유물이 보물로 지정되던 시기와 지금의 문화재 가치 산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그때와 지금의 보물 지정 기준은 많이 틀리다. 당시는 불교 조각품이 세상에 많이 알려져 있던 때가 아니었다”며 “지금 기준에서 보면 걸작은 아닐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최 교수는 “간송의 안목도 굉장히 높았지만 당시 그의 주변 사람들이 미술사, 고고학, 역사 등의 분야에서 최고였던 사람들”이라며 “간송은 이들의 철저한 검증을 받은 후 문화재를 구입했다”고 전했다.대표적인 인물로 간송의 스승 위창 오세창이 있다. 오세창은 민족 미술의 대계를 정리한 ‘근역서화징’의 저자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의 소개로 오세창은 간송을 만났다. 오세창은 간송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 이런 가르침 덕에 간송이 지킨 귀한 보물 중 하나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이다. 일제는 당시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훈민정음 언해본이 18세기 만들어진 위작이라며 허구의 문서라 주장한다.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해례본도 찾아 없애고자 한다. 하지만 간송이 해례본을 지켜낸 덕에 현재까지 한글의 창제 원리가 전해지고 있다. 또 간송은 미술관 ‘보화각’을 설립하고 민족사학인 보성학교를 인수해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이곳에서 청전 이상범, 춘곡 고희동, 남운 이흥직 등 한국 근현대 문화계 총아들이 문화재를 연구했다.간송의 스승 위창 오세창(왼쪽), 간송 전형필(사진=간송미술문화재단)
2020.10.27 I 김은비 기자
이건희, 원불교와 47년 인연…해외포교위해 120억원 시주
  • 이건희, 원불교와 47년 인연…해외포교위해 120억원 시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생전 아내 홍라희 여사와 함께 지난 2011년 원불교의 해외 포교사업에 사용하라며 120억원을 희사했다. 원불교는 이 기금으로 미국 뉴욕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땅에 원다르마센터를 건립했다. 원다르마센터는 원불교 미국 총부 역할을 한다. 이 회장과 원불교의 인연을 보여주는 일화다.이 회장은 홍라희 여사와 함께 원불교 교단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91년에는 전북 익산에 있는 원불교 교무들의 교육 훈련기관인 중도훈련원을 기증했다. 훈련원 이름은 고인의 법호인 중산에서 중을, 아내인 홍라희 여사의 법호 도타원(道陀圓)에서 도를 따서 지었다.이 같은 지원으로 이 회장은 원불교가 교단 발전에 기여하고, 덕망이 높은 교도에게 부여하는 법훈 ‘대호법(大護法)’을 받았다. 원불교는 수행력에 따라 법위를 총 6단계로 나눈다. 대호법은 6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한다.이 회장은 생전 종교 생활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원불교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개인적으로 원불교 종교 행사에 참여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다만 홍라희 여사와 함께 원불교 성직자들과는 계속 인연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또 1987년 부친 이병철 회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 김대거 종사로부터 법문을 받고 큰 위로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원남교당에 신자로 등록돼 있다.이 회장은 지난 1973년 원불교에 입교했다.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장모인 고 김윤남 여사의 영향이었다. 김씨의 법명은 혜성, 법호는 신타원이다. 1962년 원불교에 입교한 김 씨는 교단에서 두번째 최고지위인 종사가 될 정도로 독실했다. 종사는 대각여래위에 이은 둘째 단계로 김씨는 입교 30년째에 종사가 됐다. 대각여래위는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등 5명뿐이다. 김씨의 영향으로 이 회장의 처가는 대대로 독실한 원불교 신자였다. 이 회장의 장인 고(故)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도 부인이 읽던 ‘원불교 전서’를 일독한 뒤 원불교에 입적한 것으로 유명하다. 홍라희 여사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등도 이후 차례로 원불교에 입적했다.원불교는 지난 1916년 소태산 박중빈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표어를 내걸고 창시한 한국의 신불교다. 원불교는 우주의 근본원리인 일원상(동그라미 모양)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삼는다. 이와 함께 불교의 생활화, 대중화, 시대화를 실현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전북 익산에 총본부 본관이 있고 지방에 교구와 교당을 두고 있다.한편 원불교는 이 회장 가족이 신행생활을 해온 서울 원남교당에서 매주 토요일 6차례에 걸쳐 천도재를 열고 12월 12일 마지막 일곱번째 종재식은 서울 흑석동 서울교구청(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서울교구장으로 주관하기로 했다. 또 11월 8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0.10.27 I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학교문화유산교육 우수사례 공모
  • 문화재청, 학교문화유산교육 우수사례 공모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유치원,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2020년도 문화유산교육 우수사례 공모를 2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서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 없이도 문화유산교육을 자체적으로 우수하게 시행한 학교를 뽑아 시상한다. 학교교육과 문화유산교육 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문화유산교육 ‘사업내용의 적절성(60점)’, ‘사업내용의 우수성, 효과성(40점)’으로 배점해 심사하며, 총점이 높은 순으로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1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선정작에는 문화재청장상과 소정의 발표 사례금이 수여된다.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부터 정부혁신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공모전도 그 일환이다. 지난 2018년에는 저동초등학교, 대구중앙중학교 등 5개 학교가, 2019년에는 수성중학교, 진위초등학교 등 5개 학교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참가를 희망하는 학교에서는 관련서류를 공문서와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을 중심으로 해오던 문화유산교육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사업내용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방역체계를 잘 갖춘 사례를 심사하여 특별상도 1편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특별상으로 선정된 학교에는 문화재청장상과 소정의 발표 사례금이 동일하게 수여된다. 이번에 우수사례로 선정된 학교들은 오는 12월에 개최 예정인 문화유산교육 통합 워크숍에서 사례를 발표해 다른 학교들과도 내용을 공유하게 된다.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국 일선학교의 문화유산교육 우수사례가 발굴·공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0.10.26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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