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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맞아 '조선말 큰사전' 공부하고 경품도 받고
  • 한글날 맞아 '조선말 큰사전' 공부하고 경품도 받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는 예스24와 함께 한글날을 맞아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도서기획전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기획전에서 세 기관은 ‘조선말 큰사전’의 역사를 소개하고 한글과 관련된 사전 및 도서를 추천한다.‘조선말 큰사전’은 1957년 한글학회가 출간한 ‘큰사전’의 원고다. 원고는 1945년 8월 15일 광복 한 달 후 옛 서울역 뒤편의 조선운송 창고에서 발견됐다.예스24는 기획전에서 소개된 도서를 1권 이상 구매 시 우리말 바로 쓰기 소책자를, 해당 도서를 포함해 국내도서 3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머그컵을 증정한다.오는 14일부터 기획전 도서 포함 국내도서 5만원 이상 구매 시 ‘조선말 큰사전’에서 추출한 한글 낱말 카드도 증정한다. 낱말 카드에는 ‘조선말 큰사전’과 ‘표준어 국어사전’에 실린 각각의 뜻풀이가 함께 실려 시대에 따른 문화적 차이도 살펴볼 수 있다.북튜버 ‘공백의 책단장’이 추천하는 한글날에 읽기 좋은 추천 책도 문화역서울 284와 예스24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우리말 한글 사용의 역사 관련 책부터 짧은 글과 신조어에 익숙해져 어휘력이 부족한 어른을 위한 책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문화역서울 284와 예스24 홈페이지, 공식 SNS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예스24는 ‘나랏말 겨루기 한마당’ 이벤트도 준비했다. 순우리말 및 맞춤법과 관련된 퀴즈 맞추기에 참여해 본인의 한글 실력 수준을 확인하고 1000원 상품권도 얻을 수 있다.본인의 이름을 우리말로 풀어 댓글로 자랑하는 참여자에게는 예스24가 추첨을 통해 양갱 종합선물세트와 빽다방 단호박 식혜를 선물한다.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예스24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조선말 큰사전’(사진=한글학회)
2020.10.07 I 김은비 기자
'퀴어''SF' 다양성에 펜을 든 젋은 작가들
  • [책]'퀴어''SF' 다양성에 펜을 든 젋은 작가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저는요. 소문내고 싶어요. 우동을 먹어도 소문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에요.…근데 저희가 잔치를 열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디 광고할 것도 아니고요. 그냥 거짓말 안 하고 살겠다는 거예요.’(‘언니밖에 없네’)‘고래는 우리가 필요 없었어요. 그냥 견딜 만한 작은 기생충에 불과했지요.’(‘팬데믹’)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이 변하고 있다. 이상하다는 취급을 받아왔던 ‘퀴어문학’과 소수 마니아만 소비하던 ‘SF’ 등이 약진하며 문학의 다양성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성소수자를 이르는 ‘퀴어’의 미래를 그린 단편집 ‘언니밖에 없네’(큐큐)와 ‘전염병’을 테마로 한 SF 단편집 ‘팬데믹’(문학과 지성사)이 잇달아 출간되며 이를 방증하고 있다. 문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 각각 7명(김지연·정세랑·정소연·조우리·조해진·천희란·한정현), 6명(김초엽·듀나·정소연·김이환·배명훈·이종산)이 두 책을 위해 펜을 들었다. 방식은 다르지만 이들의 글에서는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리는 신인류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는 평이다.여성작가로만 구성된 ‘언니밖에 없네’에서 저자들은 퀴어라고 부르는 삶의 모습들에서 미래로 한발 더 나아갔다. 성별이 사라지고 인터섹스가 보편화 된 세상을 그린 정세랑의 ‘아미 오브 퀴어’와 항성 간 이주가 가능한 세계를 상상한 정소연 ‘깃발’이 대표적이다. 인터섹스로 태어난 세명의 주인공은 성별이 있었던 근대 시대로 돌아가려는 세력에 대항해 250여년 만에 ‘퀴어 전쟁’에 나선다. 서로 다른 항성에 살아가는 이들은 사랑을 지키기 위한 분투를 한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색깔을 드러내는 주인공들이 각각 소설 속에 등장해 어떤 형태의 사랑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을 꿈꾼다.책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연결되게 하는 것이다. 정세랑은 저자의 말에서 “아직 오지 않은 세계에 대해 쓰면 그 세계가 오는 속도가 조금은 빨라지지 않을까. 실패를 알면서도 나아가는 이야기 속 친구들처럼 끝내는 연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 당신과 연결되고 싶다”고 전했다 .‘팬데믹’은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전 세계에 다가온 급작스러운 변화에 상상력을 더했다.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사람들, 서로를 만날 수 없다는 고립감 등에서 영감을 얻은 저자들은 각각 ‘멸망’, ‘전염’, ‘뉴 노멀’을 주제로 글을 써내려 갔다.김초엽과 듀나는 각각 ‘최후의 라이오니’와 ‘죽은 고래에서 온 사람들’에서 팬데믹 상황에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새 터전을 찾는 이들의 모험을 담았다. 한 편에서는 자료와 자원을 채취하는 ‘로몬족’이 멸망한 문명을 탐사해 거주할 곳을 탐색한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초광속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공전과 자전 주기가 같은 낯선 행성에서 바다 위 섬처럼 뜬 고래 등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여정이 펼쳐진다. 뉴 노멀을 주제로는 비대면이 일상화된 사회의 새로운 ‘연결’을 다뤘다. 이종산의 ‘벌레 폭풍’에서는 난데없는 벌레 떼에 바깥 세상이 점령된 세계가 등장한다. 실내에서 노동과 생활을 모두 해결해야 하는 시대에 사람과의 접촉은 제한된다. 목각인형 제작이 직업인 주인공도 30년간 타인과 접촉을 극도로 피해왔지만 애인과 결혼을 하러 바깥 세상을 뚫고 나간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질서와 다시 안정을 찾으려는 모색은 계속되고 있다. ‘팬데믹’에 담긴 6편의 단편은 이와 함께 낯선 시스템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갈 관계와 삶에 대해 상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낯설면서도 익숙한 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만든다.
2020.10.07 I 김은비 기자
'세종·효종대왕릉' 50여년만에 본 모습 찾았다
  • '세종·효종대왕릉' 50여년만에 본 모습 찾았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6년 2개월에 걸친 영·영릉(세종대왕릉·효종대왕릉) 유적 종합정비 사업을 완료하고 ‘세종대왕릉 제 모습 찾기’ 준공 기념식을 오는 9일 오후 2시 세종대왕릉(경기도 여주시 소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문화재청은 2009년 6월 30일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왕릉의 본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세종대왕릉 제 모습 찾기를 위한 영·영릉(英·寧陵) 유적 종합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1970년대 성역화 사업 이후 왕릉의 능제와 예법에 맞지 않게 조성된 인위적인 시설물을 철거하고, 발굴조사를 통해 영릉(英陵)의 재실, 어구, 향·어로와 영릉(寧陵)의 연지 등의 원래 터를 확인하여 문헌자료와 유구를 토대로 원형에 가깝게 정비했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내빈을 50명 이내로 초청해 국무총리 주재로 간소하게 치를 계획이다. 네이버 TV, 문화유산채널에서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된다.행사는 △경과보고·기념사 △세종대왕이 만든 음악에 맞춰 문무와 무무를 추며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문무와 무무 그리고 태평성대’ 축하공연 △새로 복원된 재실 앞에서 결채(임금 행차 시 환영의 뜻으로 실, 종이, 헝겊 등을 내걸어 장식)를 푸는 제막식 △문종이 세종대왕을 위한 효심을 담아 손수 심었던 앵두나무를 복원한 재실에 심는 기념 식재 △복원 재실 관람 △헌화·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주시(여주세종재단)에서 주최하는 한글 문화행사가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앞에서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복원된 영릉(英陵)과 영릉(寧陵)은 지난 5월부터 일부 권역이 국민에게 개방됐다.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복원 재실을 포함한 권역 전체를 국민에게 공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복원 공사로 영·영릉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예법에 맞게 왕릉을 참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여 참배객들이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세종대왕의 유덕과 위업을 본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0.10.06 I 김은비 기자
10일부터 문 여는 '창덕궁 달빛기행'…존덕정 야경 처음 공개한다
  • 10일부터 문 여는 '창덕궁 달빛기행'…존덕정 야경 처음 공개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2020년 창덕궁 달빛기행- 두 번의 달을 보다’가 새로운 탐방 구역인 존덕정 권역을 추가해 문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창덕궁 달빛기행은 지난 5월과 8월에 문을 열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5월에는 단 하루만에, 8월에도 나흘만에 중단됐다.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10월 일정에는 탐방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탐방 구역을 더 추가했다. 또 이번 행사는 ‘2020년 궁중문화축전’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이번 탐방에서는 기존 달빛기행의 묘미였던 부용지와 주합루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여태껏 밤에는 일절 개방하지 않았던 ‘존덕정과 반월지’를 탐방구역에 추가했다. 1644년(인조 22년)에 지은 존덕정은 육각 지붕으로 돼 있어 처음에는 육면정이라고 부르다가 후에 존덕정으로 바뀐 곳이다. 반월지는 존덕정에 있는 연못으로, 지금은 하나의 연못으로 돼 있지만 동궐도에는 원래 네모난 연못과 반달 모양의 연못이 분리돼 있었다.탐방구역 추가로 지난 5월과 8월에는 90분이던 소요시간도 10분 늘려 이번에는 100분 일정이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전에는 회당 100명씩, 하루 2회 운영하던 것을 이번에는 회당 20명으로 제한해 매일 4회씩 운영한다. 20분 간격으로 시차 출발시켜 다른 회차의 관람객들과는 서로 만나는 일이 없도록 운영하고, 관람객 간 적정거리도 확보시킬 예정이다. ‘2020 창덕궁 달빛기행 - 두 번의 달을 보다’ 입장권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에서 판매한다. 1인당 2매까지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요금은 3만원. 인터넷 예매가 불편한 장애인을 비롯하여 국가유공자는 1인당 2매까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행사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단풍과 어우러진 가을 밤 진행되는‘2020 창덕궁 달빛기행’을 통해 관람객들이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밤이 주는 고궁의 운치를 만끽하고 궁궐의 야경과 어우러진 전통예술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바쁜 일상 속 여유와 낭만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창덕궁 인정전(사진=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2020.10.06 I 김은비 기자
발굴조사단이 전하는 '신라 월성 발굴 이야기', 온라인으로
  • 발굴조사단이 전하는 '신라 월성 발굴 이야기', 온라인으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대담신라’ 프로그램을 오는 8일 오후 7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2018년 시작된 대담신라는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라는 뜻을 가졌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소장과 함께 자유로운 방식으로 신라 이야기를 전하고, 발굴조사에서 확인되는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마련한 대담 행사다.코로나 19 이전에는 카페 등에서 시민들을 초청해 문화재 이야기와 각종 발굴 유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올해는 지난 6월에 첫 행사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번 주제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월성’이다. 월성 발굴조사단을 직접 이끌고 있는 경주연구소장과 실제 발굴조사에 참여한 조사자들이 대담을 맡았다. 대담 내용은 ‘월성에 오면’, ‘내 마음속 월성’, ‘라이징스타(Rising Star)’로 구성됐다.‘월성에 오면’에서는 가을빛이 물들기 시작한 월성과 주변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시민들에게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간접 여행 경험을 전달한다. ‘내 마음속 월성’에서는 월성에서 출토된 유물 ‘베스트 3’을 선정해 소개하고 유물과 관련된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한다. 특히 서역의 사람을 묘사한 ‘토우’, 신라에 살았던 ‘개, 돼지’의 머리뼈 등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유물 담당자들이 직접 유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2017년에 공개한 성벽에 묻혔던 인골에 대한 당시 출토 과정, 노출 현장 등을 영상으로 사실감 있게 전달한다. ‘라이징스타(Rising Star)’에서는 새롭게 주목할 만한 월성 유물을 소개한다. 2018년 진행된 대담신라의 내용을 엮은 책 ‘대담신라’도 함께 소개하고 참여자 중 일부를 선정해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온라인 대담 중에는 시민들이 댓글로 질문하면 바로 대답할 수 있도록 실시간 소통할 예정이다.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고,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을 잘 전달하기 위해 사전 녹화된 다양한 영상자료를 곁들일 예정이다.
2020.10.06 I 김은비 기자
한강 "도서정가제 개악시 이익은 소수만…많은 것을 잃을 것"
  • 한강 "도서정가제 개악시 이익은 소수만…많은 것을 잃을 것"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도서정가제가 개악이 됐을 때 뭔가 손에 쥘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일 것입니다. 상업성 너머의 것을 고민하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사라질 것이고, 직접 새로운 것을 모색하진 않더라도 나도 모르게 수혜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파장이 미칠 것입니다.”(소설가 한강)“전혀 작동 방식이 다른 숲은 숲대로 있어야 하고, 도시는 도시대로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숲과 도심의 경계가 도서정가제입니다.”(시인 박준)소설가 한강과 시인 박준이 6일 서울 마포구 출판인회의 강당에서 열린 작가 토크에서 도서정가제 지지를 위해 나섰다. 다음달 있을 도서정가제 개정을 앞두고서다. 이들은 도서정가제 덕에 수많은 창작자와 플랫폼을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시도와 질문을 던지고 있고 이런 것들이 조금씩 사회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도서정가제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한강 작가는 한명의 독자로서 도서정가제가 개악 될 경우에 대해 염려했다. 그는 “도서정가제가 없는 세계를 겪었고 그것이 없는 세상이 어떤 건지 너무 잘 안다”며 “그것은 태어날 수도 있었던 수많은 책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아주 짧게 보면 좋을 수 있다. 출판사는 재고를 처리할 수 있고 우리가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을 싼 값에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건 잠깐이고 시간이 지나면 도서정가제 이후 늘어난 2만종 넘는 책들은 결국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박준 작가는 도서정가제 도입 후 1인 출판사와 독립서점 등이 늘어난 점을 들면서 정가제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1인 출판을 할때는 당연히 기존의 출판사와는 다른 관점에서 원고를 바라본다. 이는 출판물의 다양성에 크게 기여한다”며 “독자들은 다양한 책을 읽을 기회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서점에서는 대형서점에서 베스트셀러라는 형식으로 제공하는 평면적 정보가 아닌 큐레이션에 따른 다른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이날 직접 토크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여러 작가들이 도서정가제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소설가 정세랑은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말하는 주체는 다양한 다수여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언제나 동네책방들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인회의는 이날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정가제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작가의 70%가 현행 도서정가제가 유지(39.7%) 또는 강화(30.2%)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도서정가제가 작가에게 도움이 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47.1%로 ‘도움이 안된다’(33.0%)보다 1.5배 높았다. 도서정가제가 가장 도움되고 있는 분야를 묻는 항목에는 복수 응답으로 △가격 경쟁의 완화(62.85%) △작가의 권익 신장(58.5%) △동네서점의 활성화(54.8%) △신간의 증가(31.7%) △출판사의 증가(18%) 등을 꼽았다. 도서정가제 도입 이후 독립서점이 증가한 데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66.3%는 독립서점 증가가 ‘독서환경 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여론 조사는 리얼미터를 통해 지난달 말 전국 3500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135명이 응답했다. 신뢰도는 95%, 표본 오차 2.9% 수준이다. 소설가 한강(중간)과 시인 박준(왼쪽)이 6일 서울 마포구 출판인회의 강당에서 열린 작가 토크에서 도서정가제 지지를 위해 나섰다. (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0.10.06 I 김은비 기자
김초엽 첫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밀리의서재 선공개
  • 김초엽 첫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밀리의서재 선공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독서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소설가 김초엽의 첫 장편소설과 김엄지 작가의 신작 소설을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에서 선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으로 선공개하는 책은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자이언트북스)과 김엄지 ‘겨울장면’(작가정신)이다. 밀리의 서재 종이책 정기구독 회원들은 이번에 동시 공개된 두 권의 책 중 한 권을 선택해 배송 받고,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두 책 모두 배우 한예리가 직접 읽은 오디오북도 함께 출시한다. 이번에 밀리의 서재에서 먼저 공개된 김초엽의 ‘지구 끝의 온실’은 노출만 돼도 죽음에 이르는 먼지 ‘더스트’로 한 차례의 대멸종이 일어난 먼 미래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과학소설(SF)이다. 첫 단편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 10만 부 이상 판매되고, 2019년 오늘의 작가상, 2020년 젊은 작가상을 받는 등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로 단숨에 떠오른 김초엽의 첫 장편소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밀리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로 김엄지의 ‘겨울장면’도 함께 선출간됐다. 무력함과 불확실성만이 확실하고, 의미와 현실은 말장난에 불과한 김엄지의 세계관이 담긴 소설이다. 김엄지 작가는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돼지우리’가 당선돼 등단했다. 장편소설 ‘주말, 출근, 산책:어두움과 비’ 등이 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8월부터 ‘밀리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를 종이책 정기구독 라인업에 포함해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겨울장면’ 밀리 오리지널 에디션에는 김엄지 작가의 작품 후기와 작품의 일부 내용을 필사할 수 있는 페이지도 추가됐다. 밀리의 서재는 김엄지 작가의 인터뷰를 담은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도 함께 공개했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유니콘팀 팀장은 “많은 분이 손꼽아 기다렸을 김초엽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나 김엄지 작가의 신작 소설을 밀리의 서재에서 먼저 만나보며 독서의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2020.10.06 I 김은비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 놓고 베팅, 2020년 수상자는 누가?
  • 노벨문학상 수상 놓고 베팅, 2020년 수상자는 누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는 8일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영국의 베팅 사이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노벨문학상은 다른 분야와 달리 평가과정이 철저히 비밀리에 싸여 있어 수상 직전까지 공식적인 후보조차 알 수 없는데 매년 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오르내리는 ‘유력’ 후보 명단은 거의 영국의 도박 사이트에서 실시하는 베팅의 상위 목록들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영국의 유명 베팅 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는 2020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작가 20여 명의 이름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마리즈 콩데(프랑스령 과들루프),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무라카미 하루키(일본),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앤 카슨(캐나다), 하비에르 마리아스(스페인), 고은(한국), 옌렌커(중국), 돈 드릴로(미국) 등이다. 매년 가을이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들이기도 하다. 5일 기준 배당률 1위는 콩데로 5대 1이다. 컬럼비아대 명예교수인 콩데는 수년째 노벨문학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지 않은 2018년에 스웨덴의 작가, 배우, 언론인 등이 대안으로 만든 ‘뉴 아카데미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당률 2위는 6대1의 울리츠카야가, 하루키와 애트우드는 배당률 7대1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시인 고은은 배당률 11대1로 공동 6위에 랭크 중이다.실제 노벨문학상 수상자 베팅은 꽤 높은 적중률을 자랑한다. 영국의 다른 베팅 사이트 ‘래드브록스’는 매년 1년간 전 세계의 서평과 블로그, 트위터 등을 추적한 정보로 임의 상정한 배당률을 공개했다. 래드브록스는 2006년 오르한 파무크, 2015년 스베틀라나 알레기예비치 수상을 맞혔으며,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2011), 모옌(2012), 패트릭 모디아노(2014) 등 수상자가 래드브록스 배당률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올가 토카르축은 나이서오즈 순위 3위였다.세계적인 상을 두고 베팅을 벌인다는 점에서 논란도 있다. 래드브록스는 끊임없이 사전 정보 유출 의혹에 휩싸여 지난해에는 스웨덴 경찰이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베팅 사이트에서 최초 배당률을 정한 뒤에는 배당률은 실시간으로 바뀐다. 즉 참여자들이 각자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후보자에게 베팅을 하면 이에 따라 순위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해당 연도 수상자의 순위가 급등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며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래드브록스는 이에 지난해부터 후보 선정을 하지 않고 있다.한편 노벨문학상의 경우 이례적인 수상자를 내오기도 해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도 높다. 논픽션 작가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2015)와 팝 가수 밥 딜런(2016)의 수상이 대표적이다. 영국의 베팅 사이트 ‘나이서오즈’가 꼽은 2020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사진=나이서오즈 캡처)
2020.10.06 I 김은비 기자
"文정부 ‘결과의 평등’에 치중…불평등 해소는 노사가 직접 해야"
  • "文정부 ‘결과의 평등’에 치중…불평등 해소는 노사가 직접 해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금 문재인 정부의 평등이라는 건 결과의 평등에만 치중돼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소득 양극화,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정부보단 노사가 직접 나서야 합니다.”이경태(72)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한국의 불평등 문제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1974년 재무부 공무원으로 출발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OECD 대사 등을 지낸 그는 최근 경제성장과 분배, 불평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법을 담은 책 ‘평등으로 가는 제3의 길’(박영사)을 출간했다. 이 전 원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이냐, 분배냐 양자택일로 싸우는데 이 두 가지는 동시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전 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심화된 소득 불평등, 양극화 문제가 최근 더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득 분배 효과의 가장 큰 전달체계는 일자리다.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경제성장은 괜찮은 일자리들을 많이 만들어냈고 이는 경제 평등과도 연결됐다”고 말했다.반면 외환위기 이후 지난 20년간에 대해서는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성장과 일자리의 연결 고리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경제가 1% 성장하면 40만~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지만 지금은 10만~20만 수준이다. 그마저도 선진국처럼 금융, IT, 소프트웨어가 아닌 음식, 숙박 등 부가가치가 낮은 직종에 집중돼 있다.이 전 원장은 “현재는 이런 문제를 정부에서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또 다른 부작용만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려 수많은 대상자들이 오히려 직장을 잃고 있고, 경직적인 정규직 노동제도를 고치지 않고 비정규직만 정규직화 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결과의 평등이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는 곧 죽은 사회나 다름없다”며 “성장과 분배가 시장기구 내에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이 전 원장은 ‘이해관계자 상생형 기업’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현대 기업의 지배적 체제인 주식회사는 주주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이익 극대화를 위해 비용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인건비라는 것이다. 반면 이해관계자 상행 모형은 직원, 협력업체 등을 비용 발생 주체가 아닌 파트너로 생각한다. 그는 “기업이 적절한 임금, 인센티브로 분배를 하면 직원은 애사심을 갖게 되고 열심히 하는 요인도 된다. 상생을 위한 메커니즘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오랜 적대적 갈등관계가 트라우마로 남아서 과연 이것이 가능하겠느냐, 달라진 처우를 당연하게만 생각하지 않겠느냐 등의 우려가 많다”고 했다. 그럼에도 “지금의 제도를 고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천천히 공통분모를 찾아 신뢰를 쌓아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해관계자 상생 모형이 활성화된 대표적 예로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등 북부 유럽 국가들을 들었다. 그는 “이들 국가에서도 노사의 오랜 투쟁 끝에 자본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조를 인정하고 노조의 권리 강화, 사내 복지제도 도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미국에서도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주주이익 극대화에서 탈피해 이해 관계자들을 고려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이는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고 얘기했다.최근 ‘평등으로 가는 제3의 길’을 펴낸 이경태 전 대외정책연구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과 분배는 양자 택일이 아닌 동시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얘기했다.(사진=이경태 전 대외정책연구원장)
2020.10.06 I 김은비 기자
"9월 오디오북 소설 많이 들었네"...'시간을 파는 상점' 1위
  • "9월 오디오북 소설 많이 들었네"...'시간을 파는 상점'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9월 오디오북에서 소설 장르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는 9월 오디오북 월간 차트 순위를 5일 발표했다. 가장 많이 들은 책은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이었다. 시간을 소재로 한 책은 주인공 온조가 인터넷 카페에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열고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면서 자신의 시간을 파는 내용을 담았다.뒤를 이어 최용법의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오건영의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순으로 많이 들었다.윌라 관계자는 1위를 한 ‘시간을 파는 상점’을 비롯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 박경리의 ‘가을에 온 여인’ 등을 꼽으며 “성우의 열연과 시네마틱한 배경음악, 효과음 등의 효과로 이용자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주는 소설 오디오북이 큰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또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는 출시되자마자 순위권에 올랐다. ‘미움받을 용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등은 꾸준한 사랑을 받아 스테디셀러를 유지하고 있다.윌라 관계자는 “영화관, 공연장, 전시회 등 문화생활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를 대체하는 오디오 콘텐츠의 존재감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며 “종이책과 더불어 오디오북에서도 소설 분야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 등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대거 업데이트해 독서의 계절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윌라 월간 차트는 완독본 오디오북 중 이용자 재생 시간을 합산해 산출한다. 영화 시장의 박스오피스 순위와 같이 시장의 성장과 투명한 순위 유지를 위해 매달 발표될 예정이다.
2020.10.05 I 김은비 기자
"창경궁 속 동물조각에는 어떤 의미가"…'창경궁 인문학 강좌'
  • "창경궁 속 동물조각에는 어떤 의미가"…'창경궁 인문학 강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창경궁 인문학 강좌’를 오는 10월 9일과 10월 1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강좌는 ‘창경궁의 신비로운 동물조각과 명정전 단청’을 주제로 한다.실내강의와 현장 강의를 병행해 진행될 이번 강좌는 창경궁에서 볼 수 있는 상서로운 동물조각과 조선 궁궐의 정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명정전(국보 제226호)의 단청을 중심으로 소개해 조선 시대 궁궐 문화의 미술사적 이해를 높이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10월 9일 한글날 시작하는 첫 번째 강좌는 ‘창경궁의 석조문화재-동물조각’(김민규,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강사)이다. 창경궁 옥천교 주변의 동물 조각, 명정전 월대(궁궐의 정전과 같은 중요한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형식의 대) 주변의 동물 석상들 그리고 궁궐건물 지붕 위의 토수와 잡상을 주제로 이론적인 실내강의와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외부 강의로 진행된다. 토수는 지붕 네 귀의 추녀 끝에 끼는 용머리나 귀신 머리 모양의 장식 기와를 뜻하고 잡상은 기와지붕의 추녀마루 위에 놓이는 토우를 의미한다.10월 16일 진행되는 두 번째 강좌는 ‘창경궁 궁궐 단청’(김도래, 북촌미술보존연구소 소장, 단청전문가)이다. 목재의 부식과 벌레의 침식을 막아주는 실질적인 효과와 잡귀를 쫓아내는 벽사(사슴과 비슷하게 생긴 상상 속 동물)의 기능 그리고 미적인 이유로 건물에 사용했던 창경궁 궁궐 단청에 대해 들려주는 실내강의를 명정전과 통명전을 직접 둘러보면서 진행한다.참가방법은 10월 5일 오후 2시부터 행사 전날(10월15일)까지 창경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신청(선착순)하면 된다. 이번에 진행되는 강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참여 인원을 매회 15명으로 제한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될 시에는 강좌를 연기한다. 2019년 ‘창경궁 인문학 강좌’ 모습(사진=궁능유적본부)
2020.10.05 I 김은비 기자
모습 공개된 '간송 보물' 신라 금동불상 2점
  • [은비의 문화재 읽기]모습 공개된 '간송 보물' 신라 금동불상 2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불상이 크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실제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큰 크기에 예스러운 미소, 무게감 등에서 사진으로 볼 수 없었던 느낌이 확연히 잘 드러났어요. 과연 간송 전형필 선생이 아끼던 보물답다는 생각이 들었죠.”강삼혜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는 최근 간송 미술문화재단에서 구입한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을 직접 본 느낌을 이같이 설명했다. 불상을 오랫동안 연구했던 강 연구사지만 금동여래입상을 접한 건 처음이었다. 간송 미술관이 전시를 1년에 단 2번밖에 열지 않는데다 전시 기간에도 일부 문화재만 전시해 실제로 볼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8월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구입한 보물 불상 2점을 지난달 28일부터 4주간 공개 전시하고 있다.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이 그것이다. 두 불상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막대한 상속세 부담에 지난 5월 케이옥션에 내놨다. 일제강점기에도 우리 문화재를 지켜온 간송의 보물이 경매에 나온 건 미술관 설립 82년만에 처음이어서 두 불상의 경매 결과는 큰 주목을 받았다.금동으로 제작된 두 불상은 1963년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 금동여래입상은 높이 38㎝로 삼국, 통일신라 시대 불상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규모 면에서 비슷한 연대에 제작된 금동불상으로선 그 예가 드물다. 당시 기술로 큰 규모의 금속 불상을 만들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불상은 팔각 연화대좌 위에 정면을 보고 섰으며, 살짝 오므린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띠었다. 살짝 흘러내린 법의에 어깨와 가슴을 훤히 드러냈다.금동여래입상은 경매에 나오면서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연구사는 “불상과 대좌의 특징에서 제작 시기가 다소 달라 보여 그런 의심이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불상의 작은 입에 머문 옅은 미소는 삼국시대 불상의 특징이다. 통일신라 시대로 넘어가면서 불상은 점차 미소를 잃고 근엄한 모습으로 변해갔다.이에 비해 투각 받침 대좌나 연꽃의 세련된 모양은 좀 더 뒤인 통일신라시대에 나오는 모습이어서 약간의 시차가 존재한다. 강 연구사는 “굉장히 특이한 모습인 것은 사실이지만 비슷한 모습의 불상으로 양양 서림리에서 출토된 금동약사여래입상이 있다”며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금동보살입상은 높이 18.8㎝로 신라 지역이었던 거창에서 출토된 유일한 불상으로 꼽힌다. 6~7세기 신라불상이지만 두 손을 앞으로 모아 보주를 맞잡은 모습과 양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 등이 백제시대 서산 마애삼존불 좌협시와 비슷하다. 7세기쯤 조성된 일본 호류사의 구세관음보살상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 있어 보살상은 당시 국제교류의 중요한 증거도 된다.국립중앙박물관은 4주간의 전시 후 두 불상에 대해 보존처리 및 과학적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두 문화재에 깃든 당시 대외 교류 및 문화재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다시 전시를 할 계획이다.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0.10.05 I 김은비 기자
'보존처리' 못해 빛 잃는 문화재들
  • [기자수첩]'보존처리' 못해 빛 잃는 문화재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금빛 찬란한 모습을 유지했던 국보 123호 ‘금강경판’. 최근 이 금강경판이 빛을 잃었다. 자연적 산화로 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인재’라는 지적도 있다. 과학적으로 이를 막을 방법이 있었다는 것이다.‘금강경판’은 전북 익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었다. 1965년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발견했다. 세로 17.4cm, 가로 14.8cm 크기에 두께 0.5mm의 얇은 경판 19장이다. 통일신라 때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 당시 깨끗하고 눈부신 금빛에 순금으로 제작했을 것으로 오해했을 정도. 이후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 성분조사에서 은판 위에 도금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문화재는 자연적·인위적 원인에 의해 부식·훼손될 수 있다. 특히 전시를 하는 과정에서 공기와 접촉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역할을 하는 곳이 문화재 ‘보존과학부’다. 보존과학부는 아픈 문화재를 치료하고 유지하는, 사람으로 치자면 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훼손 또는 손상된 유물이 첨단 과학 기술을 활용해 본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국내 제대로 된 보존과학 시설을 갖춘 곳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 정도다. 모든 국립 박물관에 보존과학부서가 있지만 2~3명 직원이 단순한 보존 처리 작업을 하는 수준이다. 사설기관은 아예 보존과학부서가 없는 곳도 많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도 20여명이 있을 뿐이다. 이들의 연간 문화재 보존 처리량은 최대 1000건 정도. 반면 보존처리가 필요한 소장 문화재는 40만여점에 달한다. 국내 문화재 수는 수백만개다. 지금 인력으로 모든 문화재를 관리하는 것은 터무니없다. 다행인 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4년을 목표로 ‘문화유산 과학센터’를 짓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센터 건립과 동시에 걸맞은 인력배치도 중요하다. 우리 소중한 문화재가 빛을 잃지 않게 할 가장 소중한 자원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국보 제123호 왕궁리오층석탑 도금은제 금강경판(사진=국립익산박물관)
2020.10.05 I 김은비 기자
⑤지식의 향연..인문학 도서 셋
  • [책 읽는 추석]⑤지식의 향연..인문학 도서 셋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 맞는 추석.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 귀향길도 포기하고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연휴를 알차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안 미뤘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올해 주목받았던 책을 주제별로 엄선했다. <편집자 주> 하늘이 높고 말도 살이 붙는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은 몸과 마음을 넉넉함과 풍성함으로 채우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을의 또 다른 별명은 ‘독서의 계절’이다. 연휴 기간 인문학 책 3권으로 인문지식을 쌓아보길 제안한다. 쉽고 재밌게 쓴 인문학 책들은 평소 지루하다는 인문학에 대한 인식도 깨트려 준다.◇코로나 사피엔스(최재천 외│200쪽│인플루엔셜)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흔히 인류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책 제목 ‘코로나 사피엔스’는 문명의 근간부터 달라진 삶을 살아갈 새로운 인류의 삶을 정의한 용어다. 6명의 석학은 책에서 생태와 인간, 경제, 문명의 전환, 새로운 체제, 행복의 척도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각자의 통찰을 제시한다.팬데믹 쇼크가 반복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또 다른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 일상을 지켜가기 위해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한다.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비대면’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이러한 흐름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런 시대에 더 적극적으로 디지털 문명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1·2(채사장│556쪽·388쪽·334쪽│웨일북)“현대에 이르러서도 인류가 ‘신’을 놓지 못하는 철학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인간의 가치 때문이다. 이 거대한 세계를 창조한 신이 인간의 기원일 것이라는 상상은 나의 존재론적 하찮음을 해소해준다.”책은 우주의 크기를 설명하면서도 일반적인 과학적 상식을 나열하지 않았다. ‘이야기 꾼’이라는 별명답게 작가 특유의 유머와 필력으로 지루할 내용도 재미있게 전한다. 총 3권으로 이뤄진 책은 제로 편에서 고대 이전의 지식에 대해, 1권과 2권에서 고대 이후부터 현대까지의 지식을 다룬다. 고대 이전의 시대에서는 138억 년 우주의 탄생과 시간 이전의 시간이라는 가장 최신의 물리학, 지구·인류·문명이 탄생하기까지 역사를 풀어낸다. 1권에서는 이원론이 지배하는 시대였기에 책의 구조도 이분법을 따른다. 현실 세계를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구분해 어렵고 복잡한 지식들을 하나의 단순한 구조로 설명한다. 2권에서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부터 마르크스,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보수와 진보, 다양한 정치 사회 문제 등을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정리했다. ◇역사의 쓸모(최태성│296쪽│다산초당)“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해설서는 역사다.”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는 역사 강사 최태성. 그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수백 년 전 이야기로 오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설에서 도움을 얻듯,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의 선택과 그 결과가 담긴 역사에서 인생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책은 한국사 뿐 아니라 세계사에서 저자가 찾은 22가지 통찰을 전한다.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대량 인쇄 기술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엮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을 알아본다. 또 △죄인으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 500여 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자신만의 궤적을 그리며 살다간 인물을 소개한다.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시대에 역사는 고리타분하거나 미련한 것이라는 인식에 대해 반박한다.기업의 경영진이 결국 가장 탐닉하는 학문도 역사라며, 역사는 현시대의 맥을 짚는 데 가장 유용한 무기라고 강조한다.
2020.10.01 I 김은비 기자
④글로벌 리더들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 [책 읽는 추석]④글로벌 리더들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 맞는 추석.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 귀향길도 포기하고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연휴를 알차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안 미뤘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올해 주목받았던 책을 주제별로 엄선했다. <편집자 주>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은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기업을 경영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언제나 궁금하다. 특히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최근에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세계적 CEO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그들의 인사이트를 담은 책 3권을 추천한다.◇디즈니만이 하는 것(로버트 아이거│416쪽│쌤앤파커스)“만약 당신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다면 그것을 최고로 위대하게 만들어라.”뉴욕 가난한 집 장남으로 태어나 피자를 굽던 평범한 청년에서 ‘미디어 제국’을 만든 로버트 아이거 전 디즈니 CEO의 말이다. 여전히 하루 업무를 수행하기 전 사색·독서·운동할 시간을 가지려고 매일 새벽 4시 15분에 일어나는 생활을 한다는 아이거. 그가 15년간 디즈니를 이끌기까지 생생한 과정과 콘텐츠, 미디어 업계의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지금의 디즈니를 만들기까지 아이거가 픽사(2006년)·마블(2009년)·루카스필름(2011년)·21세기 폭스(2019년) 같은 콘텐츠 거물을 차례로 인수한 과정도 담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티브 잡스 애플 CEO를 설득해 픽사를 인수한 일이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2년 전 디즈니는 진부한 스토리에 경영분쟁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던 반면, 잡스가 세운 픽사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3D 기술에서 독보적인 기업이었다. 현실적으로 모든 면에서 픽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잡스는 “컴퓨터로 모든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는 아이거의 말에 마음을 바꾸게 된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아이거가 설득을 하는 과정, 때론 인수를 포기하기까지 책에서 상세히 전한다.◇규칙없음(리드 헤이스팅스│468쪽│알에이치코리아)“나랑 넷플릭스 보며 놀래(Netflix and chill)?”2001년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데이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 “라면 먹고 갈래?”처럼 미국에서 최근 사용하는 문화적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모임이나 직장에서 심심찮게 ‘넷플릭스’를 주제로 한 대화가 오간다. 넷플릭스는 이제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넷플릭슨느 1997년 DVD대여점으로 문을 열었다. 2020년 현재는 한국을 포함해 190여개국 세계인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연간 수조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넷플릭스의 공동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그 비법을 ‘무규칙’이라고 말한다. 그는 넷플릭스에서는 수십억원 짜리 계약서도 CEO의 결정 없이 직원이 직접 사인을 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정해진 출·퇴근 규정이나 절차도 없고 휴가와 경비에 관한 규정이나 결재 승인 절차도 없이 스스로 결정한다. 말 그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데 어떤 규칙도 없는 것이다.헤이스팅스와 함께 책을 쓴 에린 마이어 교수는 2년여 동안 200명이 넘는 넷플릭스 전·현직 직원을 인터뷰하며 ‘좀 이상한’ 그 문화를 분석했다.◇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본 쉬나드│424쪽│라이팅하우스)미국에서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세계적 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의 대표 이본 쉬나드.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에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라는 캠페인으로 환경을 위해 옷을 최대한 수선해 입으라던 그의 경영 철학을 담았다. 대표적으로 쉬나드는 회사 내부 평가 결과, 목화가 환경에 큰 피해를 입히는 소재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1996년부터 모든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로 제작하기로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재정난에 시달려야 했지만, 이 과감한 단행을 통해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유기농 목화를 이용하면서 다른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 두 차례 경제 위기 속에서도 그는 “돈을 벌기보다는 우리가 직접 사용할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자연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경영 철학을 강화했다. 책은 2005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 책에 쉬나드가 신념처럼 지켜온 8가지 경영 철학 내용을 정리해 올해 새롭게 출간됐다. 책은 첫 출간 당시 경영 철학 매뉴얼임에도 10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하버드대에서는 연구 자료로 쓰이기도 했다.
2020.10.01 I 김은비 기자
③연휴에 '힐링' 에세이는 어떨까
  • [책 읽는 추석]③연휴에 '힐링' 에세이는 어떨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 맞는 추석.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 귀향길도 포기하고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연휴를 알차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안 미뤘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올해 주목받았던 책을 주제별로 엄선했다. <편집자 주> 수년간 서점가를 강타했던 ‘에세이 열풍’은 한풀 꺾였다. 그럼에도 인기 에세이 작가들의 후속작과 유명인들의 에세이는 여전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며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연휴에 책을 통한 ‘힐링’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한 에세이 3권을 전한다.◇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수현│296쪽│놀)‘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로 100만 독자에게 사이다 같은 통찰과 위로를 전했던 저자가 4년 만에 다시 내놓은 책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정국이 읽은 책으로 입소문을 탔던 책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에서까지 20만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저자는 관계에 대한 오랜 시간의 고민한 결과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번 책이 ‘어떻게 해야 인간관계가 완벽해지는지에 관한 책’이 아니라 ‘어떻게 해도 완벽할 순 없다는 걸 인정하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책에서 제시한 여러 상황에 대한 솔루션, 대안을 통해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더 빨리 그 상황을 벗어날 수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얘기한다.◇완벽한 날들(메리 올리버│500쪽│마음산책)“몇 해 전, 이른 아침에 산책을 마치고 숲에서 벗어나 환하게 쏟아지는 포근한 햇살 속으로 들어선 아주 평범한 순간, 나는 돌연 발작적인 행복감에 사로잡혔다. 그건 행복의 바다에 익사하는 것이라기보단 그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에 가까웠다.”퓰리처상 수상자인 메리 올리버가 자연 속에서 느낀 풍경과 영혼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평소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는 올리버의 신념과 생각을 장시간 눌러 담아 쓴 에세이를 통해 들어 볼 수 있다.자연시인, 생태시인이라 불리는 올리버는 에세이를 통해 죽음과 기억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쓰레기의 요긴한 쓰임에 경탄하며, 어린 시절에 겪은 자연의 미스터리를 기억해낸다. 자신이 존경하는 워즈워스와 에머슨, 호손에게 헌사를 바치며 자신의 문학적 유산도 밝힌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을 ‘낙원’이라고도 말한다. 썰물 때 밀려 올라와 모래밭에 갇힌 아귀에 대해, 고래가 뿜은 물안개 세례를 받는 기분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무, 꽃, 새, 물고기 등 숲에서, 들판에서, 바닷가에서 만난 자연을 노래하는 시들과 함께 저자의 일상과 철학까지 엿보며 아름다운 언어로 삶을 어루만지는 산문들을 만날 수 있다.◇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박성혁│348쪽│다산북스)“제가 공부하면서 경험해본 가장 빛나는 순간은 서울대 법대 합격자 발표 때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빛나는 순간은, 공부 잘된 날 하루를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가방을 싸던 순간이었습니다.”흔한 학원 하나 없는 깡촌 시골마을에서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에 동시 합격한 저자가 책 속에서 밝힌 말이다. 원래 공부를 잘했거나, 공부를 저렇게 즐기는 사람이었으니 좋은 대학에 갔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농사철에는 동네 어르신들의 ‘뽕짝’ 소리에 시달리고, 여름에는 팔다리에 들러붙는 벌레와 사투를 벌이는 등 도무지 공부할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중학교 시절을 놀기에 바빠 날려버린 탓에 초등학생용 문제집을 사서 푸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주변에서 쏟아지는 걱정과 우려에 눈물을 머금기도 했지만 다시 치열하게 공부에 매달렸다. 결국 스스로가 공부의 재미에 빠지면서 지원한 대학 모두에서 합격 통지서를 얻어내는 쾌거를 얻어냈다. 어떻게 공부를 하는 동안 마음가짐을 다잡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2015년 출간 돼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소년 분야 스테디셀러 1위를 차지한 책이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족집게 공부법이 아닌 책은 공부를 왜 하는지 그 본질을 전한다. 평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지친 학생들이 책을 통해 힐링과 충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2020.10.01 I 김은비 기자
②고전부터 최신작까지 '3권의 SF소설'
  • [책 읽는 추석]②고전부터 최신작까지 '3권의 SF소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 맞는 추석.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 귀향길도 포기하고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연휴를 알차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안 미뤘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올해 주목받았던 책을 주제별로 엄선했다. <편집자 주> 과거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인기를 끌었던 SF(공상과학) 소설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한국소설 내 SF 소설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5.5배 늘었다. SF 소설의 종류도, 내용도 풍부해지고 있다. SF소설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부터 가장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까지 3권을 추렸다.◇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520쪽│엘리)2002년 원서로 출간한 뒤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된 SF소설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이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주노 디아스 메사추세츠공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나는 사람의 정신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1년에 최소 52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이 만약 1권밖에 읽을 시간이 없다면 주저 없이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기 바란다”고 말했다.책은 화자인 ‘나’가 자신의 딸을 향해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흥미로운 건 아직 딸은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딸과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이 지점에서 저자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이야기는 언어학자인 저자가 어느 날 지구 밖 궤도에 비행물체를 타고 나타난 외계 생명체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그들의 이질적 연구를 하는 과정을 담는다. 복잡한 그래픽 디자인을 모아놓은 것 같은 그들의 문자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 순서대로 읽는 문자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림이나 댄스에 가깝다. 그들의 언어를 배우면서 언어학자의 루이즈의 인식 방식 역시 점차 변화하게 된다. 이 모습을 통해 사유 체계가 다른 존재와 소통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시간을 인과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동시에 파악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의 탐구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330쪽│허블)“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나오는 한 부분이다. 최근 한국 SF소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를 꼽으라면 김초엽을 빼놓을 수 없다. 책은 작가의 단편 7권을 묶어낸 소설집이다. 작가는 에어로이드, 모그 등 과학 기술을 재료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동시에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가진다. 일례로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에는 실패한 여성 우주인이 등장한다. ‘우주 너머’를 항해하기 위한 우주인 선발에 뽑히지만 내로라하는 ‘스펙’이 없는, 무엇보다 나이 많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난받는 ‘재경 이모’가 나온다.이 외에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스펙트럼’에 등장하는 ‘할머니 과학자’는 가족과 생이별하고 아득한 우주에서 재회를 위해 고군분투고,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행성에 홀로 남겨져 외계인과 조우한다. 외롭고 때론 소외된 등장인물은 소설속에서 결코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는다. 이들을 통해 책에서 작가는 특유의 상상의 세계를 펼칠 뿐 아니라 이 시대의 모습에 대해서도 고민한다.◇기억 1, 2권(베르나르 베르베르│400쪽·398쪽│열린책들)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전생 아니면 내생에 대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발휘한 상상력의 세계다. 지금의 생이 전부가 아니라고 단언하는 저자는 다양한 테마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펼친다. 책은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르네 톨레다노가 센강 유람선 공연장 ‘판도라의 상자’에 갔다가 퇴행 최면의 대상자로 선택당하면서 시작한다. 최면에 성공해 무의식의 복도에 늘어선 기억의 문을 열 수 있게 된 르네. 문 너머에서 엿본 기억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그의 전생이었다. 최면이 끝난 후에도 너무나 생생하고 강렬한 기억에 시달리던 그는 몸싸움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사람을 죽이고 경찰에 자수할지 말지 고민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낸다.놀랍게도 르네에게는 제1차 세계 대전 참전병 외에도 111번의 전생이 있었다. 최초의 전생은 전설속의 섬 ‘아틀란티스’의 세계에 사는 남자 게브다. 현생에서는 경찰에 쫓기며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전생에서는 대홍수를 막기 위한 르네의 모험이 진행된다. 빠른 책의 전개가 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몰입도를 높여준다.
2020.10.01 I 김은비 기자
①미뤘던 재테크 공부 해볼까
  • [책 읽는 추석]①미뤘던 재테크 공부 해볼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 맞는 추석.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 귀향길도 포기하고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연휴를 알차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안 미뤘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올해 주목받았던 책을 주제별로 엄선했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투자·재테크 서적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그 열기를 증명했다. 그동안 바쁜 일상에 주식·재테크 시작을 고민하거나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뤄오기만 했던 사람들을 위한 책 3권을 골랐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존리│216쪽│지식노마드)“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천천히 될 뿐이다.”스스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존 리 메리츠자산 운용 대표가 말한 ‘부자되기’에 대한 생각이다. 책 제목처럼 저자는 부자가 되려면 부자가 되는 습관부터 가져야 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부자의 길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가까운 데 있다며 가난하게 만드는 생각, 습관만 바꾸면 된다고 말한다. ‘노후준비를 위해 투자할 여유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위해 거리낌 없이 돈을 쓰고, 2차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 고가 브랜드의 옷과 화장품을 사는 등을 그 예로 들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투자를 결심해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하루 만원으로 시작하는 경제독립을 위한 10단계 과정을 제시한다. 사교육에 지출하는 돈을 투자로 전환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하고,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서 장기 투자하라는 구체적인 팁도 제시한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최정희·이슬기│308쪽│메이트북스) 주식 투자를 일단 시작은 했는데 주식으로 돈 버는 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책은 모든 것이 막막한 사람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한다. 주식이 여전히 어려운 ‘주린이’들이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필수 지식을 엄선했다.이데일리 증권시장부 기자인 두 저자는 초보 주식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식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주식과 채권과 펀드는 어떻게 다른 건지, 주식거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돈 되는 좋은 종목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경제와 주식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차트를 어떻게 보고 활용해야 하는지, 현재 돈이 몰리는 섹터는 어디인지 등 어딘가 물어보기도 머쓱했던 주식에 대한 57가지 궁금증을 풀어준다.책은 저금리의 시대에 앞으로 은행에 돈을 넣으면 오히려 보관료를 내야 하는 세상이 올지 모른다며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다만 주식투자로 ‘일확천금’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저자들은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주식투자가 노후를 대비하는 주요 투자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면서도 “주식 투자를 도박처럼 여기거나 어떤 요행을 바라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부의 대이동(오건영│356쪽│페이지2북스)모두가 주식과 부동산에만 집중할 때 조금은 시선을 달리한 책이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혼란을 불러온 지금 왜 달러와 금에 주목해야 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코로나19로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했던 미국은 그마저도 모자라 ‘무제한 양적완화’로 정책을 선회했다. 한때 안정기에 접어드나 싶었던 미국 주식시장과 유가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공포로 인해 다시금 폭락을 반복했다. 이 같은 위기 속 돈이 계속 풀려나오는 상황에서 세계의 돈이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변화된 돈의 흐름을 분석한다. 3개의 시나리오를 통해 달러와 금 투자의 방향도 제시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 세계적인 침체가 발생할 경우, 성장을 동반하지 않은 ‘나쁜 인플레이션’의 상황 등 부정적 시나리오와 글로벌 경제가 다시 성장 국면에 들어선다는 긍정적 시나리오 등이다. 여기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미·중 무역분쟁까지 짚어 앞으로를 관측해 본다.
2020.10.01 I 김은비 기자
"조선시대 전문인 모습은"…국립고궁박물관 청소년 진로 체험 교육
  • "조선시대 전문인 모습은"…국립고궁박물관 청소년 진로 체험 교육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10월 15일~11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2차례씩, 총 16회에 걸쳐 온라인 진로 체험 교육 ‘왕실 그림 속 전문인을 찾아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중학교 1~2학년 학급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서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현장에서 진행해오던 체험 교육이 코로나19로 시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교나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청소년들이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교육 내용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을 비롯한 조선 시대 왕실 그림과 문헌을 통해 조선 시대의 전문인과 직업을 이해하고 현재의 직업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교육에서 소개하는 전문인은 국가 관청 소속의 화원(화가), 역관(통역사), 천문관(천문학자), 의관(의사) 네 분야다. 화원은 조선 시대의 그림 제작 관청인 도화서에 소속돼 국왕의 초상화(어진), 왕실의 행사기록화 등을 그리는 일을 담당했던 전문인이다. ‘화성능행도’와 ‘영조 어진(보물 제932호)’등을 통해 화원이 했던 일을 살펴볼 계획이다.천문관(天文官)은 하늘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했던 전문인으로 국가 일정을 정하거나 백성들의 농사짓기에 참고가 되는 자료를 제공했다. 동궐도(국보 제249호)와 앙부일구(보물 제845호) 등을 통해 천문관을 알아본다.의관(醫官)은 내의원, 혜민서 등의 의료 기관에 소속돼 국가 의료 업무를 담당했다. ‘동의보감’과 왕실의 진료에 참고했던 ‘청동경혈인체상’ 등을 통해 당시 의관의 업무를 살펴본다.역관(譯官)은 중국, 일본 외교와 관련해 통역을 담당했던 전문인으로, ‘조선통신사 행렬도’와 ‘화음계몽(華音啓蒙, 조선 고종 때 편찬한 중국어 회화책)’ 등을 통해 오늘날 통역사에 해당하는 역관의 업무를 알아본다.온라인 교육은 유튜브·네이버 밴드·화상강의 플랫폼 등 신청 학급과 협의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신청방법은 유선으로 일정 협의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교육 신청 학급에는 활동지를 무료로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교육으로 청소년들이 문화유산 속에 등장하는 해당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왕실 그림 속 전문인을 찾아라’ 프로그램지(사진=국립고궁박물관)
2020.09.29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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