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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옛 도읍' 경관 담은 영상과 퀴즈행사 온라인으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옛 도읍’을 뜻하는 고도(古都)를 널리 알리고, 고도의 원래 이미지를 찾기 위해 ‘고도 홍보 프로젝트’행사를 오는 18일부터 10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고도는 과거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으로 경주, 공주, 부여, 익산 4개 지역이 해당한다. 이번 홍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문화재 현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기임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고도의 경관을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고,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과 총 2000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퀴즈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옛 도읍 고도를 주제로 한 홍보영상은 총 7편으로, 전국 고도들의 경관을 담은 영상과 고도에 사는 주민들 인터뷰,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고도 육성 사업’의 소개를 담았다.고도 육성 사업으로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과 ‘주민활동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오래된 옛 도읍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한옥을 새로 지으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민활동 지원 사업은 마을 해설사 육성, 다양한 교육, 체험, 봉사 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최근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경주 황리단길, 공주 제민천, 부여 쌍북리 한옥 마을, 익산 금마마을 등이 대표적인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 퀴즈는 △문화재청이 제작한 홍보영상을 보고 빈칸 맞히기(9월18일~9월27일) △가고 싶은 고도를 댓글로 남기기(9월28일~10월7일) △4개의 고도 맞히기(10월8일~10월17일) △초성 퀴즈(10월19일~10월28일) 등 총 4가지로 진행한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문화재청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날짜별로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문화재청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고도를 위하여’ 공모전도 추진한다. 공모전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새로운 사업 유형을 국민이 직접 제시하는 것이다. 국민 생각함 홈페이지, 광화문1번가 국민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 이메일을 통해 10월 77~28일까지 관련 서류(사업계획서·참가신청서 등)를 접수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대상을 비롯한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서관, 생존위해 변화와 혁신 고민해야 돼"
-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잘못하다 코로나 관장으로 기억될까봐 걱정돼요. 변화와 혁신은 늘 화두지만 코로나 상황 속에서 도서관은 생존을 위해 더 고민이 깊어졌죠.”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은 최근 맞은 취임 1주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서 관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서관이 절반 이상이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그 어떤 때보다 도서관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만난 서 관장에게서는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서 관장은 줄곧 도서관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왔다. 그는 “새로운 변화에 맞춰서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존재의 의의를 잃지 않을까 두려움과 변화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고 했다. 과거 도서관은 주로 책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문화 공간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했다. 정보는 도서관에 오지 않아도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코로나19로 모일 수가 없어지면서 딜레마가 생겼다.서 관장은 이렇게 바뀌는 시대에 도서관이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활동이 제한되니 정신적 고통, 우울증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있다”며 “도서관이 가진 다양한 콘텐츠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제공해 우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지 고민 중이다”고 했다. 해답을 찾기 위해 도서관은 문을 닫았지만 서 관장과 직원, 사서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 코로나 대응 TF를 만들어 미래 전략, 공간 개선, 코로나 대응을 위한 도서관의 전략을 마련했다. 주요 성과로 지난 7월 새롭게 문을 연 디지털도서관, 책을 읽어주는 로봇 등을 꼽았다. 서 관장은 “지금까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직접 정보의 생산소 역할을 해야한다”며 “디지털 도서관에서는 직접 이용자들이 유튜브 영상 촬영 등 정보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진 사서들이 대면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했다면 향후에는 로봇이 책을 읽어주고, 심지어는 토론까지 할 수 있도록 로봇도 개발 중에 있다.비대면 시대에 맞춰서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에도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관장은 “매년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장서의 30% 정도가 디지털화가 됐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암흑시대’라는 표현이 있듯이 기술이 발달하면 오래된 소프트웨어는 없어지기 마련”이라며 “꾸준히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자료를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결국 과거의 정보는 볼 수 없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관장은 취임 때부터 역점 사업으로 뒀던 평창 문헌보존관 건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헌보존관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디지털화 작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평창 보존관 사업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국가대표 도서관’으로서 국립중앙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서 관장은 “한 나라의 지식역량을 대표하고 문화발전을 선도하는 국가 도서관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기술을 통해 도서관 이용자 편의성을 증대해야 하는데 일반 도서관에서 직접 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을 통해 역할을 더 하도록 남은 임기를 채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 리디, 웹툰 공모전 1억원 주인공에 난로 작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등에게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리디북스 웹툰 공모전의 대상 주인공으로 작가 난로가 선정됐다.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는 16일 웹툰 공모전의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에는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난로 작가의 ‘상화담-서리꽃 이야기’가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워스, 래몽래인, 더그레이트쇼 관계자는 이야기의 연출과 몰입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했다.이번 웹툰 공모전에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6일까지 총 800개 이상의 작품이 접수됐다. 장르와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창작자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 이번 공모전 취지에 맞게 드라마, 액션, 공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출품됐다.최우수상은 △까마귀 공작부인(딱정벌레 글, 식빵 그림) △식사가 필요해(담장 글,그림) △축제는 이미 시작되었다(잔디롤빵 글,그림) 3작품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너의 초상화(헛둘 글, 그림) △불사의 저주(황지 글,그림 ) △스미공(세명이다 글,그림 ) △허릉몽(otb 글, 최안도 그림) △호덕전(은지 글,그림 )이 수상했다.별도 시상 부문인 IP상은 잔디롤빵이 ‘축제는 이미 시작되었다’로 최우수상과 중복 수상했다. 심사를 진행한 제작사 3사는 “불안한 청춘인 두 소녀가 음악을 통해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하이틴 드라마로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수상작은 상금과 함께 리디 자회사 오렌지디의 프로듀싱을 통해 리디북스에 순차적으로 연재될 예정이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이번 리디 웹툰 공모전을 통해 국내에 실력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도 창작자가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나아가 좋은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디 웹툰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리디북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동화책은 어린이만?...힐링주는 '어른 동화' 읽어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직장인 이은혜(28)씨는 최근 동화책 읽기에 빠져있다. 여행 중 잠깐 들른 그림책방에서 ‘흔한 자매’라는 책을 접한 후 ‘어른 동화’에 관심이 생겼다. 동화책이라는 점에서 평소 읽기 부담스러워 했던 책에 쉽게 손이 갔다. 이씨는 “위로를 받고 싶거나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은 날 특히 어른 동화를 찾게 되는 것 같다”며 “어른이 읽기에 유치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편하게 읽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평소 책을 즐겨 읽는 양인해(38)씨는 최근 드라마를 보면서 동화책 중에서도 성인을 위한 인사이트가 있는 책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른 동화’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양 씨는 “동화는 정서적으로나 관계적으로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며 “나이가 들다보니 뭐든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생겼는데 어른들에게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전에 대한 의욕 같은 걸 심어준다”고 말했다.동화책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최근 독자들에게 각광받는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예스24가 14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어른을 위한 동화’ 분야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새 최고치다. 지난해에는 2018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10.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어른 동화는 어린이 동화와는 별개의 도서 분야로 분류된다. 출판사나 서점에서 전 세대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동화, 우화 등을 해당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에세이, 소설과 달리 책 속에 그림이 많다. 시처럼 간결하고 서정적 표현을 이용하지만 형식에서 시와는 또 다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표현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어린왕자’, ‘연어’ 등이 어른 동화에 속한다. 어른들 사이에서도 동화책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온 신경을 집중해서 읽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동화책의 가장 큰 특징인 풍부한 그림은 일상생활에서 갖기 힘든 상상력을 자극한다. 복잡한 구성과 많은 설명이 없으면서도 간결하고 직관적인 표현들은 성인물에서 전개되는 극단적인 상황이나 감정의 경험을 피할 수 있다보니 정서적인 위로까지 얻을 수 있다.책 속 메시지들이 성인들에게 통찰을 준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고향을 찾아가는 연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연어’와 금이 가고 깨지더라도 오롯이 살아가려는 컵의 모습을 담은 ‘컵 이야기’ 등 동화책은 주로 꿈, 성장, 도전을 주제로 다룬다. 동화라는 형식을 빌려 전하는 이 같은 주제는 소설, 에세이와는 또 다른 감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예스24 관계자는 “사회에 막 진입한 2030 사회 초년생 및 사회인들이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는 방법으로 동화 읽기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어른동화 카테고리에서 많이 읽은 책은 ‘어린왕자’, ‘인생 우화’, ‘연어’, ‘안데르센 동화전집’, ‘그림형제 동화전집’ 등이 있다. 시대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읽을수록 더 많은 내용이 보여 새롭다는 스테디셀러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도서의 성별 연령별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32.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40대(28.8%), 20대(23.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이 76%로 남성보다 훨씬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20대는 16%, 30대는 12% 가량 판매율이 늘었다.올해 ‘어른 동화’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는 인기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여주인공이 극중 그린 동화가 실제 출간된 점도 있다. 정신병동 보호사와 동화 작가로 등장한 주인공이 드라마 속에서 어른들을 위해 그린 동화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좀비 아이’,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봄날의 개’, ‘손 아귀’ 등 5종이다. 책은 출간과 함께 예스24 8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모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 내년 전국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열린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지역에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하고자 ‘2021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총 사업 400선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올해 공모에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총 544선이 접수됐다. 이 중 400건이 각각 △문화재야행 42선 △생생문화재 160선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116선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42선 △고택·종갓집 활용 40선 등 5개 부문에 선정됐다.문화재야행 사업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강릉 문화재 야행’과 ‘통영 문화재 야행’, ‘거제 문화재야행’, ‘월하자적, 달빛아래 자유롭게 거닐다’ 등이 있다.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강원도 철원의 ‘문화재 속 숨은 이야기 찾기 철원’, 충남 태안의 ‘2021년 수군과 함께 안흥진성을 보고! 느끼고! 즐기자!’가 내년에 새롭게 시작한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와 서원을 문화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에는 새롭게 화천 화천향교, 금산 금산향교, 정읍 고부향교, 통영 통영향교 등 9개 향교·서원을 추가로 선정했다.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공연·답사 등의 형태로 국민이 누리는 고품격 산사문화 프로그램이다. 서울 종로구 금선사의 ‘전통산사문화재, 새로운 일상을 제시하다’, 강원도 원주 구룡사의 ‘구룡사, 천년을 품고 문화를 잇다’ 등 국내 곳곳의 산사가 지닌 특색과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고택·종갓집의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체험할 기회를 통해 고택·종갓집에 대한 흥미 유발과 지속적인 관심을 두기 위한 프로그램이다.내년 전국에서 시행되는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일부 프로그램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2019년 향교, 서원 활용사업 경북 경주 ‘서악서원’(사진=문화재청)
- 文 대통령 추천 도서 판매량 1280%까지 급증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한 도서들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의 세계’, ‘리더라면 정조처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등 4종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개했다.예스24는 해당 책들의 판매량 변화치를 14일 발표했다. 예스24에 따르면 해당 도서 4종은 추천한 지 10일만에 적게는 225%에서 많게는 1280%까지 판매량이 급증했다. 판매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책은 ‘리더라면 정조처럼’이다.대통령이 추천한 책 4종을 구매한 사람의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많았다. 성비는 남녀 4대 6의 비율로 여성 독자가 많았다.문 대통령이 추천한 책 4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전망과 역사 속의 리더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오늘부터의 세계’는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 세계적인 석학 7명의 코로나19 이후 세계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기후변화부터 마이너스 성장의 시대, 복지 제도 등 7가지 주제로 변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전한다.‘코로나 사피엔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석학의 통찰을 제시한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등 한국 석학 6명이 생태, 경제, 사회, 정치, 심리 등 다방면으로 우리 사회를 분석하고 변화와 기회에 대해 진단한다.‘리더라면 정조처럼’과 ‘홍범도 평전’은 역사 속 리더에 대한 책이다. 역사상 최고의 개혁군주로 평가받는 정조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와 일제강점기 3대 대첩 중 2대 대첩인 봉오동·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주역 홍범도 장군의 모습을 전한다.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년 여름 휴가, 연휴 시 SNS를 통해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해 왔다. 지난 2017년 여름휴가 시 소개한 ‘명견만리’ 시리즈 도서의 판매량은 문 대통령 언급 이후 판매량이 전주 대비 1700%에서 2636%까지 증가했다. 2019년 설 연휴에 읽은 ‘사랑할까, 먹을까’는 1733% 급증했다. (자료=예스24)
- [책]中 세계화 이끈 골드만 삭스 CEO의 설득법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관시’(關係·관계)다. 법률이 아닌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 중국에서 사업 등에 유리한 인간관계를 통칭하는 중국의 문화다. 중국의 독특한 문화를 모른 채 실무자 몇몇의 승인을 믿고 사업을 진행하다 실패를 맛보고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요직에 있는 한 명의 관료가 거래 자체를 무효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책은 세계적인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의 최고 경영자(1999~2006)이자 미국의 74대 재무 장관(2006~2009)을 지낸 헨리 M. 폴슨 주니어가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을 상대했던 경험을 담은 회고록이다. 폴슨은 25년간 100여 차례 중국을 오가면서 국영 기업의 기업공개를 주도하며 중국 경제를 세계 무대로 끌어올렸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장쩌민, 주룽지, 후진타오, 시진핑까지 중국 지도자와 각별한 관계를 이어갔다.폴슨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탄탄한 인맥을 꼽는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과 우호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사업과 연관된 모든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특히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 중국 정재계 최고위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폴슨은 중요한 고객을 위해선 어렵고 이익이 되지 않는 부탁에도 기꺼이 응했다. ‘광둥 엔터프라이즈 구조조정’처럼 전혀 사업성이 없어 보였던 일들도 나중에는 큰 보상으로 돌아오곤 했다.칭화대학교 경제관리학원의 개혁 건도 마찬가지였다. 폴슨은 주룽지로부터 칭화대(90년간 중국 엘리트의 산실이었고, 주룽지, 후진타오, 시진핑이 이 대학 출신이다)의 경제관리학원 개혁에 힘을 보태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중국 기업들은 세계적인 기준에 맞는 전문 관리자를 필요로 했다. 폴슨은 그 일이 금융이나 구조조정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었음에도 상당한 열정을 쏟았다. 폴슨은 이 일을 통해 후진타오를 비롯해 칭화대학교에 헌신적이라고 소문난 졸업생들과도 인맥을 확장할 수 있었다.또 폴슨은 중국은 신호와 상징을 중시하는 나라이고 이를 잘 이용해야 된다고도 조언한다. 2003년 중국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해 국제 사회가 중국 여행을 꺼려할 때, 폴슨은 주변의 만류를 물리치고 텅 빈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향했다. 사업 미팅이 목적이었지만, 사스 이후 중국을 방문한 서방 최초의 최고 경영자로 중국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덕분에 중국은 자국이 정상을 되찾은 안전한 나라임을 홍보할 수 있었고, 폴슨은 국빈관의 스위트룸에 머물며 중국 정부로부터 후한 점수를 딸 수 있었다. 그가 미국 재무장관으로 후진타오 주석과 면담하기에 앞서 칭하이성(靑海省)을 방문한 것도 상징적인 제스처였다. 칭하이성의 메말라가는 칭하이호는 폴슨 자신이 관심을 쏟는 환경 문제를 잘 보여주는 곳이었고, 동시에 후진타오 주석이 과거 당서기로 지내며 애착을 보였던 지역이었다. 그는 호수 주변의 맥주 캔을 납작하게 만들어 수습했는데, 8개월 뒤 폴슨을 만난 원자바오 총리는 돌연 “중국을 걱정하는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라며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폴슨은 40년 전에는 대다수 미국인이 중국에 한 푼이라도 빚을 질 날이 올 거라고 상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썼다. 이제 중국은 미국의 가장 큰 채권자가 되었으며, 미국 정부는 중국에 1조 3000억 달러에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국으로 성장해 무역전쟁을 펼치고 있는 지금. 협상 테이블에서 체제와 이념은 옆으로 치우고 공동의 전략적 이해관계에만 집중했던 폴슨식 실용주의가 중국을 상대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 조선의 일곱 후궁 모신 '칠궁', "온라인으로 답사해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칠궁 특별답사 프로그램인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를 온라인 교육 영상으로 제작해 오는 9일부터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 11월에는 전문해설사의 안내로 도보답사와 함께 칠궁의 역사와 해당 인물에 대한 특별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 프로그램을 개설했다.이번 온라인 교육 영상은 코로나19로 직접 방문이 어려운 국민들에게 비대면으로 칠궁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시키고자 제작됐다. 신병주 건국대 교수의 설명으로 칠궁과 관련된 역사와 인물에 대한 해설을 들려준다.칠궁은 영조가 어머니 숙빈 최씨를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으로 출발했다. 1725년(영조 1년) 세웠을 때는 숙빈묘라고 했으나, 1753년(영조 29년) 육상궁으로 개칭했다. 1882년(고종 19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이듬해 중건했으며,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을 모으면서 칠궁이 됐다. 5개 궁 영역 저경궁,대빈궁,선희궁,경우궁,덕안궁(사진=문화재청)지금 칠궁에는 육상궁 외에도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진종의 어머니인 정빈 이씨를 모신 연호궁 △선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원종의 어머니인 인빈 김씨를 모신 저경궁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어머니인 희빈 장씨를 모신 대빈궁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장조(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를 모신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어머니인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어머니인 순헌귀비 엄씨를 모신 덕안궁이 있다. 선희궁과 경우궁, 육상궁과 연호궁의 신주는 같이 모셔져 있어 신주는 일곱이지만 사당 건물은 모두 다섯이다.이번 동영상은 문화재청과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는 경복궁 트위터, 경복궁 인스타그램,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채널,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채널 유튜브 등에서 9일부터 시청할 수 있다.한편 궁능유적본부는 칠궁을 2018년 6월부터 시범 개방한 이후 지난해 1월부터는 휴궁일(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안내해설사를 동반한 시간제 제한관람으로 운영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안내해설을 중단한 상태다.칠궁 중 육상궁,연호궁과 이안청(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