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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593건

경복궁서 야경보며 즐기는 '궁중음식'
  • 경복궁서 야경보며 즐기는 '궁중음식'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경복궁 별빛야행’과 ‘수라간 시식공감’이 오는 19~31일까지 문을 연다고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12일 밝혔다. ‘경복궁 별빛야행’에서는 해설이 곁들여진 궁 야간 탐방과 함께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관람을 할 수 있다. 경복궁을 대표하는 ‘수문장 개문의식’으로 시작해 동궁권역에서 ‘왕세자와 신하들의 글 읽는 소리’를 듣고, 소주방으로 이동해 ‘도슭수라상(임금이 먹던 도시락을 현대적으로 재현) 체험’과 ‘국악공연’을 관람한다. 이후 △교태전 샌드아트 △집경당·함화당의 내부 △경회루 국악독주와 내부 △근정전 등을 순서대로 관람한다. 별빛 야행 행사는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인 후 매회 매진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수라간 시식공감’은 ‘視(공간)·食(음식)·公(공연)·感(감동)’을 주제로 궁중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 ‘궁중야별참’을 토대로 만들었다. 원래 수라간 시식공감은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 중에 전통공연을 관람하면서 궁중병과체험을 하는 구성이었다. 올해는 특별히 9월 2일부터 시작하는 야간특별관람 기간보다 앞서 운영되면서 병과체험과 전통공연 관람 외에 경복궁 야간 관람 일정도 추가됐다.별빛야행과 차이점은 도슭수라상 체험이 궁중병과 체험으로 바뀌는 것과 집경당·함화당 내부관람 일정이 없다는 점이다. 상궁과 해설사의 안내로 진행되는 △흥례문 △동궁 △소주방 △교태전 △경회루(내부관람) △근정전의 관람 동선은 같다.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도슭수라상 또는 궁중병과 체험 시에는 한 방향으로 앉고 안전거리 2m를 둬 자리를 배치할 예정이다.입장권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경복궁 별빛야행 4만5000~5만원, 수라간 시식공감 2만~2만5000원이다. 1인당 2매까지 예약 가능하다. 인터넷 예매가 불편한 장애인, 국가 유공자는 전화로 예매 가능하다.경복궁 별빛야행에서 즐길 수 있는 ‘도슭수라상’ 모습(사진=문화재청)
2020.08.12 I 김은비 기자
시대의 약자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시선
  • [책]시대의 약자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시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널리 알려진 찰리 채플린의 이 말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을 관통한다. 치열한 경쟁이 일상인 사회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타인의 삶은 양극단으로 구분된다. 한없이 부러운 희극이거나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지독한 비극이다. 하지만 이들의 삶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멀리서 볼 때와 달리 대부분의 삶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문학계에서 주목하는 젊은 작가들은 비극으로만 보이는 이 사회의 가장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더 깊이 있게 바라봤다. 이서수 작가의 ‘당신의 4분 33초’(은행나무)와 백수린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 ‘여름의 빌라’(문학동네)가 그렇다.‘당신의 4분 33초’는 좌절과 낙담이 몸에 밴 인물 이기동을 주인공으로 한다. 딱히 장래희망도 없고 공부도 못하는 이기동.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한 고민은 ‘공부 못하는 범생이로 남을지, 그래도 오토바이는 탈 줄 아는 날라리가 될지’였다. 망설이다 아무런 결론도 못 내고 공부 못하는 범생이로 남은 그는 20대가 돼서도 그저 그렇게 삶을 이어간다. 삼수 끝에 겨우 법대에 들어가지만 취직도 못하고 공무원인 아내와 결혼한다. 이런 이기동을 작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찬사를 받는 천재 전위 예술가 존 케이지의 삶과 병치시켜 대비를 극대화한다.“시대와 불화한 천재라면 살아나가기가 힘들지. 나는 내가 시대와 불화한 둔재라고 생각할래. 그게 정신 건강에 나아”라고 ‘정신승리’를 하는 이기동의 모습에서 작가는 독자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기동의 삶이 조금 불운하게 보일지라도 결코 불행하진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서수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우리 인생에서 대다수의 음악은 침묵 속에서 연주된다는 것을, 귀를 기울여보면 소리가 아주 없진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고 적었다. 이서수 작가가 소설을 쓰는 이유다.‘여름의 빌라’는 백 작가가 현대문학상·문지문학상·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한 지난 4년간 발표한 단편 여덟 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백 작가는 책을 통해 선량한 호기심으로 나와 타인을 가르는 경계선들을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담아냈다. 이를테면 ‘전학생’ ‘아시아인’ ‘여성’처럼 모국에서든 이국에서든 환영받지 못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화자들이 작가의 책 곳곳에서 등장한다. 이런 인물들을 통해 타자의 삶을 겉보기로만 예단하는 사람들의 삶 깊숙이 그들을 들여놓는다. 물론 타인을 가로지르는 경계는 쉽게 연해지지 않지만 이런 화자들을 통해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타인을 생각해보게 한다. 재개발지역에 불시착한 듯한 한 가족과 그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나’의 고독과 한계를 그려낸 ‘고요한 사건’, 어느 밤 힘겨워하는 노인을 돕는 착한 일이 초래한 비극으로 자꾸만 그날로 되돌아가는 한 남자를 그린 ‘아주 잠깐 동안에’에서는 타인이 돼보기를 경계해서 외로워지는 인물들을 그려낸다. 책을 출간한 문학동네 관계자는 “백수린의 소설은 누구보다 기민하게 세계의 변화를 감지하고 공존을 모색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두 권의 책은 주목받진 못해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위안을 준다. 흐트러짐 없이 각자의 인생을 밀고 나아가는 소설 속 화자들은 더 이상 여리거나 약하지만도 않다. 책을 읽다보면 다른 사람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결정 내리는 우리가 어떤 윤리를 가져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된다.
2020.08.12 I 김은비 기자
'2020 우수공예품' 31점 선정
  • '2020 우수공예품' 31점 선정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0 우수공예품’에 총 31점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우수공예품 지정제도는 우리나라 전통공예상품의 품질과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한 공예상품 유통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다.이번 우수공예품은 지난 2월5일부터 4월5일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접수된 상품 249점 중 각 공예분야 전문가들이 3단계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마지막 심사 과정에서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공예상품을 선정하기 위해 안정성 평가에 유해 화학물질 포함 여부를 확인했다.선정된 공예품은 저작권 등록 후 10월부터 우수공예상품 대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수공예품 지정 혜택으로는 문체부 장관명의의 지정서와 지정표시인 ‘케이리본(K-RIBBON)’ 마크를 부여한다. 또 △전시·유통 지원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저작권 등록 지원 △홍보·마케팅 지원 △진흥원 주관 행사 참가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진흥원 관계자는 “우수공예품 지정제도를 통해 우수하고 안전한 우리 공예상품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저가 외국산 공예상품의 범람으로 침체된 국내 공예 시장을 활성화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2020 우수공예품’에 선정된 공예품 일부(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0.08.11 I 김은비 기자
3차원 해저 탐사기술로 '명량대첩 해역' 문화재 찾는다
  • 3차원 해저 탐사기술로 '명량대첩 해역' 문화재 찾는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는 전남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3차원 해저 탄성파 탐사를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해저 탄성파 탐사는 수중에서 음파를 전파해 해저면 하부 지층 경계면으로부터 반사되는 신호특성 분석을 통해 해저지층구조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양 기관은 오는 12~18일까지 경북 포항 지질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장비를 이용해 수중문화재 발굴 조사에 나선다.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조류가 빠르게 흘러 배가 지나가기 힘든 험로지만 예로부터 해상 지름길로 알려져 많은 선박이 오갔다. 해역은 명량해전이 벌어졌던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4㎞ 가량 떨어져 있어 관련 유물과 역사 흔적이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또 발굴해역의 남쪽에 있는 벽파항은 울돌목을 지나기 전 물때를 기다리며 쉬어가던 곳으로 고려 시대에는 삼별초군을 진압하기 위해 상륙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에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7차에 걸친 조사에서 다량의 도자기와 전쟁유물 등이 발굴됐다.한편 양 기관은 지난 2017년 수중문화재 조사와 해양탐사장비 개발을 위해 상호협력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후 매년 워크숍 개최와 수중문화재 탐사기술 고도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수중문화재는 특성상 개흙이나 모래 속에 묻혀있는 경우가 많다. 강한 조류와 수심이 깊은 곳이 많아 잠수조사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첨단 해양탐사 장비들이 필수적인데 그간 사용된 장비는 대부분 해양의 지질학적 구조나 광상(지각 내에 유용한 원소나 광물이 많이 묻혀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한 용도로 개발돼 수중문화재 탐지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는 지질자원 연구센터의 장비로 해저유물의 단면적 조사가 아닌 해저유물의 크기와 상태, 종류 등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 이후에도 2027년까지 공동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3차원 해저 탄성파 탐사 모습 (사진=문화재청)
2020.08.11 I 김은비 기자
17일부터 '한민족 이산문화 독후감대회' 열린다
  • 17일부터 '한민족 이산문화 독후감대회' 열린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은 ‘제4회 한민족 이산문학 독후감대회’를 오는 17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대회는 성인부와 청년부 총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한국어를 사용하는 국내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독자는 공모 대상 작품 26종 중 한 종을 골라 독후감을 작성해 대회 공식 홈페이지 응모 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공모 대상 작품 26종은 △미국 △일본 △유럽 △중앙아시아 △북한 등에서 활동한 해외한인작가들의 소설·시·에세이·희곡 등이다. 작품에는 한국전쟁 당시 목사들의 순교를 다룬 김은국의 ‘순교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이민진의 ‘파친코’ 등이 포함돼 있다. 분량은 성인부는 원고지 30매(6000자) 내외, 청소년부는 원고지 20매(40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대회 심사 결과는 오는 11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수상자 상금은 성인부 △대상 300만원(1명) △우수상 100만원(3명) △장려상 50만원(10명)이 지급된다. 또 청소년부 △대상 200만원(1명) △우수상 70만원 (3명)△장려상 30만원(20명)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11월 중 개최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개최 방식과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2018년에 처음 시작한 이산 문학 독후감 대회는 세계 각지에 있는 한인문학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한편 이번 대회부터 공식 홈페이지가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이라는 이름의 한민족 이산문학 전용 공간으로 새롭게 확대 개편됐다. 독자들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독후감대회 정보뿐만 아니라 해외한인동포의 삶을 다룬 영화·연극 상영회, 해외한인문학 심포지엄 발제자료 등 이산문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민족의 이주와 정착 뒷이야기도 연말까지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2020.08.11 I 김은비 기자
박시백 "나라 위해 싸운 선조들 기억하는 건 후손의 도리"
  • 박시백 "나라 위해 싸운 선조들 기억하는 건 후손의 도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제강점기 기나긴 시간 동안 우리 선조들은 자신의 일신이 아니라 나라를 찾기 위해 치열히 싸웠습니다. 그들을 기억하는 건 후손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시백 화백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일제강점기 독립투쟁 역사만화 ‘35년’ 완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35년’은 일본에 강제 병합된 1910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제강점기 우리의 역사를 다룬 만화로 저자 박시백이 ‘조선왕조실록’ 만화 완간 후 5년간 자료 수집 및 치밀한 취재를 거쳐 이 책을 집필했다.3년 만에 일제강점기 독립투쟁 역사를 다룬 만화 ‘35년’ 전 7권을 완간한 박시백(57) 화백은 “독립운동을 하다 세상을 떠난 선조들은 어떤 혜택도 받지 못했고 후손들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는데 우리가 기억조차 안해주면 너무 허무하지 않겠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화백은 10일 책 완간을 기념해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독립운동가들과 친일부역자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책을 집필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역사 속 인물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박 화백의 집필 의도처럼 책 속에는 1000명에 이르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박 화백은 유독 기억에 남는 인물로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꼽았다. 박 화백은 “손기정 선수는 시상대에 올라가서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리고 일체 웃거나 밝은 표정을 보여주지 않아 거의 범죄자처럼 국내로 들어와 마라톤을 못 하게 됐다”며 “이후 해방 직전 여운형 선생의 건국동맹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다시 역사 속에 등장하는데 그의 뜨거운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박 화백은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일 만큼 반대편에서 친일 부역자를 기억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친일 부역자들이 우리 역사에서는 해방 이후에도 수십년간 주류로 살아왔고 그 후손들이 걸어온 길에 대해 여전히 지지하는 세력들이 강하게 힘을 가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우리가 이제 와서 그들이 누렸던 부귀영화와 재산을 빼앗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들이 무엇을 통해 지금의 부귀를 누리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화백은 또 책의 2권 3·1 운동을 다룬 부분에 대해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3·1운동을 단순히 유관순 열사라는 대명사로만 기억하는데, 3·1운동은 전 민족이 일어났던 세계 민중 운동사에 유례가 없는 대단한 과정”이라며 “3·1운동을 겪으며 사람들이 근대적 시민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3·1혁명이라고 봐도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화백은 책을 마친 소감으로는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세대를 이어가며 독립운동을 펼친 선조들에 대한 경이로움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화백은 “광복 75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독립운동가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에서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것’이라는 시대 정신을 남겼다”고 전했다.박 화백은 지난 2013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작업을 끝낸 후 ‘35년’의 작업을 위해 국내외 독립운동 현장 답사 및 자료 수집·공부에 매진해 왔다. 5년 만인 2018년 1월 1권을 출간했다. 일제강점기 역사와 유관순, 윤봉길 등 꼭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정리한 책은 우리에게 일제강점기 역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어보게 한다.
2020.08.10 I 김은비 기자
개신교계 "미완의 광복 75주년, 남북평화가 진정한 해방"
  • 개신교계 "미완의 광복 75주년, 남북평화가 진정한 해방"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광복 75주년을 맞아 개신교계가 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 한반도 희년 선언’ 관련 사업 경과와 광복절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보환 교회협 회장을 비롯해 회원교단장 및 기관장이 참석했다.NCCK는 “일제강점기 36년은 민족자주의 중요성을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자각하게 만들었던 경험이었다”면서 “더욱 불행한 것은 아베정권이 반인륜적 고통의 역사에 대한 책임을 지는 대신 역사 왜곡과 우리의 분단 현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복 75주년이 일본에 과거사 직시를 요청하고 있다면 한국에는 온전한 자주독립국가를 수립하라는 역사적 사명을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들은 “진정한 광복의 첫 관문은 올해 70년을 맞은 한국전쟁의 종식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NCCK는 “해방과 평화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한국전쟁 70년이 되는 올해를 한반도 희년으로 선포한다”고 했다. 희년 선언과 관련한 사업 경과로는 △세계 교회와 함께 진행한 ‘한국 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합동 기도(2월) △신학포럼과 ‘평화 호소문’ 발표(6월)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조성(7월) 등을 꼽았다.NCCK는 종교시민사회에 대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평화 질서를 만드는 일을 선도해야 한다”며 NCCK가 진행하는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등에 참여와 연대를 부탁했다.같은 날 한국교회총연합에서도 성명서를 통해 “남북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이 광복 7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남북문제의 해결은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모든 정파는 분단을 영속하는 대결 정책을 내려놓고 남북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교류 확대를 통해 평화 공존과 종전선언 등의 조치를 발전적으로 추진해 통일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0일 광화문 한 식장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광복 75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0.08.10 I 김은비 기자
경복궁서 배우는 조선시대 국왕의 업무
  • 경복궁서 배우는 조선시대 국왕의 업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조선시대 왕은 국가를 이끌어가기 위해 어떤 업무를 했을까?문화재청은 서울 경복궁 흥복전에서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28일까지 8차례에 걸쳐 궁궐 강연 프로그램 ‘2020 흥복전 왕실문화 아카데미-萬機(만기) 왕이 나라를 다스리다’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강연 프로그램에서는 왕의 업무를 자세히 소개한다. ‘만기’는 조선시대 행정·입법·사법 등 국정 전반을 총괄한 왕의 업무를 칭한다. 이번 강연에서는 ‘만기’를 주재한 조선시대 국왕의 국정 수행 방식에 대해 8개 주제에 걸쳐 살펴본다.개론인 △조선의 국왕(9월 2일)을 시작으로 △왕의 재판- 정의를 향한 정조의 고뇌(9월9일)△조선 국정의 새벽을 여는 제도와 함의(9월16일) △조선 국가 제사(9월23일)△길 위의 조정: 조선 국왕의 행차와 백성(10월7일)△선 시대 궁중 연향(10월14일)△조선 국왕의 강무와 대사례(10월21일)△정조의 치제문과 정치(10월28일) 순으로 진행된다.참가 비용은 무료(경복궁 입장료는 참가자 부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강좌당 참가인원은 25명으로 제한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흥복전 강연 프로그램이 국정의 최고 주재자로서 국왕의 모습을 조명하고 나아가 당시 조선의 정치 문화를 재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왕실문화아카데미는 지난해까지는 ‘집옥재 왕실문화강좌’라는 이름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매 반기마다 5~6회 개최했다. 이번부터는 횟수를 늘리고 장소도 규모가 더 큰 흥복전으로 옮겼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흥복전에서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28일까지 8차례에 걸쳐 궁궐 강연 프로그램 ‘2020 흥복전 왕실문화 아카데미-萬機(만기) 왕이 나라를 다스리다’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문화재청)
2020.08.10 I 김은비 기자
13일부터 전주서 'K-무형유산 페스티벌'
  • 13일부터 전주서 'K-무형유산 페스티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은 ‘K-무형유산 페스티벌’을 오는 13일~15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K-무형유산 페스티벌’은 국내외 대중을 대상으로 한국 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된 행사다. 페스티벌의 주제는 ‘다시 무형유산으로 연결되다’이다.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리된 대중들이 ‘무형유산’으로 다시 연결돼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들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13일에는 재한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 체험행사와 전통 공연 관람이 진행된다. 14·15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제공연 ‘이판사판 스테이지’가 국립무형유산원 중정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공연에는 △남사당놀이 최병진 이수자 팀 △소리꾼 권송희 △국악 그룹 ‘바라지’ △조선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써낸 ‘서도밴드’ △고성오광대 고석진 이수자와 EDM(Electronic Dance Music, 전자음악)의 결합 ‘이발사와 EDM’ △월드 뮤직 밴드 ‘두 번째 달’ △경기민요 채수현 이수자 △소리꾼 김준수 △전통연희와 레게의 만남 ‘유희스카’ 등이 출연한다.재한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연 ‘동고동락 스테이지’, ‘이구동성 스테이지’도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동고동락 스테이지’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한류 팬들의 이목을 모았던 피리정악과 대취타, 봉산탈춤을 비롯한 한국 전통 공연 판굿·부채춤·오고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구동성 스테이지’에서는 재한 외국인 △조세린 클라크(미국)의 가야금 산조 연주와 △로르 마포(카메룬)의 판소리 △난시 카스트로 (멕시코)의 경기민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전석 무료.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020.08.10 I 김은비 기자
'신안 보물선'으로 엿본 700년 전 문화
  • [은비의 문화재 읽기]'신안 보물선'으로 엿본 700년 전 문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1975년 서해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의 그물에 푸른빛 도자기가 건져 올려졌다. 우연한 발견은 한국 수중고고학의 시작이 됐다. 해저 약 20m에는 약 700년 전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무역선에 실려있던 수많은 유물들이 흩어져 있었다. 침몰 된 난파선은 7~8세기 이후 한·중·일 무역품의 종류와 교역로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2만5000여점의 고급 도자기·공예품들은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중국 문화 열풍을 보여줬다.신안선에 실려 있던 흑유 찻잔(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일 온라인 전시 ‘700년 전, 신안 보물선의 침몰’를 다음갤러리를 통해 공개했다. 전시에서는 고려 앞바다에서 침몰한 30m 길이의 신안선 모습과 대표 유물 8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거대한 규모의 신안선은 언제, 어디서, 어디로 향하는 무역선이었을까. 그 단서는 신안선에서 발견된 목간에서 찾을 수 있다. 신안선에는 문자가 씌인 목간 360여점이 발견됐다. 이 목간은 오늘날의 택배 송장과 같은 화물표 역할을 했는데 이 가운데 121점에는 ‘지치삼년(至治三年)’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는 1323년 4월2일부터 6월3일에 이르는 날짜로 추정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 사찰 등에 대해서도 적혀 있어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무역 상선으로 추정된다.신안선에서 실린 교역품은 송·원대 제작된 다양한 형태의 병류와 향로 및 등잔이 주를 이룬다. 그중 절반 이상이 저장성 용천요(龍泉窯) 생산품으로 당시의 폭발적인 수요를 보여준다. 박예리 국립해양박물관 전시홍보과 학예사는 “당시 중국 도자기는 동아시아는 물론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굉장히 애호해 수출됐다”고 그 인기를 설명했다. 장시성 경덕진요의 청백자, 길주요의 자기, 푸젠성 건요의 흑유 자기도 주목된다. 신안선 유물에서 차 마시기, 향 피우기, 꽃 완상에 대한 유물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일본 가마쿠라 시대(1192~1333)에는 중국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다양한 문화를 수용했다. 승려, 관료, 무사 등 상류층을 중심으로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거나 꽃을 즐기는 문화가 인기를 끌었다. 문화 향유는 도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는데 이를 위해 수입한 다양한 중국제 기물을 ‘가라모노’라 부르며 선호했다. 이는 신안선과 같은 무역선의 주요 원동력이었다.신안선에 나온 여러 검은색 다완은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에도 시대에 그려진 한 그림에는 방의 한쪽 구석에 나란히 놓여 있는 검은색 다완이 묘사돼 있다. 일본에는 푸젠성 건요에서 제작된 다완 4점이 국보,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중국의 복고 양식 향로가 신안선에 많이 실려 있던 것도 일본 내 중국문화의 유행을 증언한다. 당시 향은 삶의 여유이자 휴식, 경건함을 의미했는데 왕실·귀족·종교인뿐만 아니라 서민층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됐다. 신안선이 싣고 가던 도자기 향로는 이런 수요에 대응한 것이었다.박 학예사는 “신안선은 동아시아 해상교류를 알 수 있는 대표적 난파선”이라며 “한·중·일을 통틀어 신안선 같이 대규모 난파선이 발굴된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또 “향, 차, 주방용기 등 폭넓은 자료들이 발견됐는데 시·공간을 넘어서 수백년 전에도 차, 향, 장식 등 일상생활 문화가 오늘날 우리들의 취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신안선에서 발견된 백자 향 꽂이(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20.08.10 I 김은비 기자
재테크 책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
  • [위클리 핫북①]재테크 책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투자·재테크 도서가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교보문고 8월 1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부의 대이동’이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김미경의 리부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김미경의 리부트’가 1위를 차지했다. ‘부의 대이동’은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삼프로TV_경제의 신과 함께’ 출연자 오건영 작가의 투자 인사이트를 담았다. ‘김미경의 리부트’는 스타 강사 김미경이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매뉴얼을 전한다.뒤를 이어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10만부 기념 리커버 한정판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The Having)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 ‘돈의 속성’이 각각 ‘톱5’에 이름을 올렸다.여름 방학을 맞아 어린이 만화 시리즈, 웹툰 원작 만화 단행본 등 만화의 인기가 뜨겁다.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어린이 만화 시리즈의 경우 설민석 역사 강사가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이 한 계단 상승해 7위를 차지했다. 세계사 이야기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6’은 네 계단 하락한 15위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다섯 번째 이야기 ‘흔한남매 5’는 여섯 계단 내린 12위로 집계됐다. 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폭발적인 인기 속에 연재 중인 게임 만화 ‘코믹 나 혼자만 레벨업 3 한정판’과 ‘코믹 나 혼자만 레벨업 3’은 예약판매와 동시에 10위와 11위를 기록했으며, 스마트폰 게임 ‘라스트오리진’을 원작으로 한 ‘디얍의 라스트오리진 만화극장’도 17위에 올랐다. 마음과 태도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도서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세 계단 상승한 6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담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은 새로운 8위다. 스스로의 감정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는 세 계단 올라 9위를 차지했다.전자책 분야에서는 장르소설 대가들의 극찬을 받은 스릴러계의 ‘괴물 신인’ C. J. 튜더의 복수극 ‘디 아더 피플’이 2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기업 역량 강화 전문가 미셸 매퀘이드와 메건 댈러커미나의 조직을 성장시키는 리더의 공감 능력에 대한 이야기 ‘공감이 이끄는 조직’도 2위를 유지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0.08.09 I 김은비 기자
'재테크의 큰손' 30~40대 서점가 접수
  • [위클리 핫북②]'재테크의 큰손' 30~40대 서점가 접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재테크의 큰 손’으로 떠오른 30~40대의 영향력이 서점가에까지 미치고 있다. 8월 1주 교보문고와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부의 대이동’과 ‘김미경의 리부트’의 연령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40대 독자들의 구매가 압도적이었다. 이 외에도 순위 상위권을 모두 투자·재테크 서적이 석권했다.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부의 대이동’의 연령별 판매 비중은 30대가 34.8%, 40대가 34.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뒤이어 50대가 17.2% △20대가 9.1% △60대가 4.6%를 구성했다. 2위에 오른 ‘김미경의 리부트’도 30대가 30%, 40대가 38.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코로나19 이슈로 세계 경제 흐름에 민감해진 만큼 전문가들의 투자 예측과 시장 전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두 책 모두 저자가 인기 유튜버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출판계에서 유튜브 채널의 영향이 더욱 커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부의 대이동’ 오건영 작가는 구독자 61만명을 지닌 유튜브 채널 ‘삼프로TV_경제의 신과 함께’에 출연해 투자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다. 김미경 역시 구독자 110만 명의 인기 유튜브 채널 ‘MKTV 김미경의 TV’로 소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베스트셀러 상위 10위권에는 유튜브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 채널을 운영 중인 존 리 메리츠자산 운용 대표이사의 책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인기 경제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의 주언규가 쓴 ‘킵 고잉’ 등이 있다.경제·경영 서적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소설 분야의 인기는 주춤하고 있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손원평 등 스테디셀러 작가들은 꾸준히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은 종합 8위에, 손원평의 ‘아몬드’는 종합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베스트셀러 담당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코로나 상황에서 언택트 북 토크로 국내 독자들과의 만남을 가져온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0.08.09 I 김은비 기자
도서정가제 폐지 움직임..출판계 '공동 대응'키로
  • 도서정가제 폐지 움직임..출판계 '공동 대응'키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출판계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도서정가제 개선안 합의 파기에 대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도서정가제 폐지를 우려하는 출판·문화단체 긴급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출협을 비롯해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한국서점인협의회, 한국작가회의, 한국문인협회,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등 30여 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문체부가 민관합의체와의 합의안 서명을 미루다가 돌연 도서정가제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민관협의체를 통해 재논의하자는 제안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도서정가제 관련 핵심쟁점이 되고 있는 전자책 분야과 관련해서는 “면세 혜택을 받고자 한다면 도서정가제를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출판업의 경우 문화산업 보호 차원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다.한편 공동대책위원회는 정부, 국회, 소비자단체 등과 만나 도서정가제 폐지로 인한 출판계 피해 사실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출판문화협회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협회 대강당에서 ‘도서정가제 폐지를 우려하는 출판·문화단체 긴급대책회의’가 열렸다고 이날 밝혔다.(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2020.08.07 I 김은비 기자
제32회 정지용문학상에 장석남 시인 '목도장'
  • 제32회 정지용문학상에 장석남 시인 '목도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충북 옥천군은 제32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으로 장석남(56) 시인의 ‘목도장’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심사위원들은 “장석남 시인은 좋은 시를 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시인으로 ‘목도장’은 서정과 인식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며 “아름답고 고즈넉하고 황홀하다”고 평가했다.장 시인은 소감을 통해 “저의 입에서 ‘백록담’ 만큼이나 높고 아득한 이름을 실감으로 발음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시상식은 오는 10월 17일 ‘지용제’(정지용 시인을 추모하고 문학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옥천에서 열리는 문화축제) 행사 때 진행한다. 매년 5월 진행하던 행사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예년보다 미뤄졌다. 장 시인에게는 창작지원금 2000만 원이 지원된다.정지용문학상은 정지용(1902~1950) 시인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옥천군,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정지용 시인의 문학사업을 추진하는 ‘지용회’가 주관한다.장 시인은 경기 부천 출생으로 서울예대 졸업 후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1989년 열음사 간행 월간 문예지 ‘문학정신’ 편집장을 맡았다. 1991년 첫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을 발간했다. 1993년 인천 새얼문화재단 계간 ‘황해문화’ 초대 편집장을 맡았다.김수영문학상(1992), 현대문학상(1999), 미당문학상(2010), 김달진 문학상(2012), 상화시인상(2013), 편운문학상(2018), 지훈문학상(2018), 우현예술상(2018) 등을 수상했다.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2017), 시 해설집 ‘사랑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2019) 등을 펴냈다.제32회 정지용문학상에 장석남 시인의 ‘목도장’이 선정됐다.(사진=옥천군)
2020.08.07 I 김은비 기자
12마리 고양이가 풀어낸 '흥미진진 중국史'
  • 12마리 고양이가 풀어낸 '흥미진진 중국史'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역사의 주인공을 사람이 아닌 고양이로 설정해 어렵고 딱딱한 중국사를 쉽고 흥미롭게 써내려간 책이 출간됐다. 책에는 고양이 12마리가 등장해 역사극을 펼친다. 중국 역대 왕조의 정통 역사로 인정되는 이십사사(二十四史)를 비롯해 △전국책(戰國策, 중국 한나라의 유향이 전국시대 전략가들의 책략을 편집한 책) △국어(國語, 주나라 좌구명이 춘추시대 8국의 역사를 나라별로 적은 책)△좌전(左傳, 공자의 ‘춘추’를 노나라 좌구명이 해석한 책) 등의 역사서를 참고했다. 총 13장으로 구성된 책은 중국 고대 문명의 시작부터 주 왕조가 세워지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책을 통해 △중국 역사상 첫번째 국가인 하(夏)나라 △상업으로 유명했던 상(商)나라 △세 번째 국가인 주(周)나라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다. 9년간 지속된 홍수를 다스렸다는 하 나라의 우임금, 음식으로 천하의 도리를 설명했다는 이윤(伊尹) 등이 등장한다. 중국, 대만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책이다. 현재 6권(위진남북 편)까지 나왔으며, 이번에 국내에 번역 출간한 책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해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체가 돋보인다. 중국 역사를 심층 이해하려는 독자 뿐 아니라, 만화 애호가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책이다. 저자는 지난 2014년 중국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앱 ‘롄멍’을 개발해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자신의 사진을 캐리커쳐로 만들어주는 ‘렌멍’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책과 동일한 제목의 원작 애니메이션은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bilibili)에서 조회 수 9억 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2020.08.07 I 김은비 기자
선대인 "부동산보단 '주식'..확고한 믿음 생겨"
  • 선대인 "부동산보단 '주식'..확고한 믿음 생겨"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제가 부동산 전문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주식투자로 상당히 높은 투자 수익을 내고 있어요. 누구나 조금만 공부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습니다.”선대인(49)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인터뷰 내내 주식 투자에 대해 확신에 차서 얘기했다. “조금만 공부하면 연 25% 수익율은 거뜬하다”며 주식 애찬론을 폈다. 부동산 전문가로 불렸던 그는 왜 주식 투자에 집착하는 걸까.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이후 3년 만에 ‘부의 재편’을 출간한 선 소장을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선 소장은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최근 코로나19 사태 후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신규 유입되고 있지만, 이들이 투자 방법을 몰라 헤매는 것 같아 ‘길라잡이’를 해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또 “지금이라도 주식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산업 성장과 맞물려 개인의 노후 대비까지 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 방식”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선 소장은 부동산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수익을 떠나 주식과 경제 성장없이 오르는 부동산 가격은 전·월세 가격도 동반 상승시켜 양극화를 부추길 뿐”이라고 폄하했다. 현실적으로 젊은 세대가 급상승하는 집값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일갈했다. 선 소장 이름 석자 앞에는 ‘부동산 하락론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에 대해 “당시 금융위기 상황에서 경제 흐름을 적절히 분석을 했던 것”이라며 “모두 부동산 상승만 얘기하는상황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필요해 ‘경고’의 의미로 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이번 책은 5년 전에 출간해 화제가 됐던 ‘선대인의 빅픽처’ 심화판 격이다. 당시 그는 바이오, 그린인더스트리, 기술기업 등을 유망 산업으로 추천하며 지금의 투자와 이를 연결하는 법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에도 주식에 대해 어느 정도 ‘인사이트’가 있었지만, 지금은 투자자로서 더 주식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고 자신했다.향후 10년간 주요 성장 산업으로는 2차 전지와 반도체를 꼽았다. 선 소장은 “지금 전기차 비중이 2.7% 수준인데 2040년 58% 수준까지 성장할 것”며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배터리가 만들어질 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고 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도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선 소장은 “주식 투자로 매년 10% 수익만 내도 30년 후에는 원금의 17.4배로 돈을 불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 수준인 현재 은행 금리로는 상상도 못할 돈이다. 하루 10분 정도의 자투리 시간만 ‘종목 찾기’에 할애해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장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들어가 10년치 주가 그래프만 살펴봐도 상승 종목은 대부분 호실적 기업들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더 구체적인 ‘투자 팁’을 알려달라고 하자 “책에 친절하게 설명돼 있다”며 웃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선대인 선대인연구소장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8.07 I 김은비 기자
출판인회의 "문체부 도서정가제 합의안 파기 당혹스러워"
  • 출판인회의 "문체부 도서정가제 합의안 파기 당혹스러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출판인회의가 문화체육관광부가 도서정가제 개정을 위해 구성한 민관협의체의 ‘합의안’을 파기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에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한국출판인회의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년간 운영한 민관협의체 참여자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없이 몇몇 단체에만 구두로 합의안을 부정하고 재검토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출판계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출판인회의는 “문체부는 도서정가제 개선안을 위해 지난해 7월 출판·온 오프라인 서점· 소비자단체 등으로 민관협의체가 구성했다”며 “16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주요 쟁점을 정리하고 합의문 서명만 남겨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체부의 명확한 설명과 함께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공식 질의서를 지난 5일 문체부 장관에게 보냈다”고 전했다.출판인회의는 “도서정가제는 출판·서점 산업 발전과 창작 기반 조성 및 국민의 지식 창조력 향상을 위해 유익한 제도로 정착되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며 “도서정가제가 훼손되거나 또 다른 저의가 있을 때는 총력을 다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출판인회의는 비상 대책기구를 구성해 향후 대응책 등을 논의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 1인출판협동조합,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한국서점인협회 등 출판 관련 단체들은 7일 오후 출협 4층 대강당에서 ‘도서정가제 폐지를 우려하는 출판·문화단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도서정가제 문제에 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새 학년과 새 직장을 준비하는 시민들들이 독서를 하고 있다.
2020.08.06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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