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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5대 명산 '장흥 천관산',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 호남 5대 명산 '장흥 천관산',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호남 5대 명산으로 불리는 ‘장흥 천관산’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장흥 천관산’은 구룡봉, 구정봉 등 산봉우리는 돌탑을 쌓은 것과 같은 기암괴석들로 독특한 경관을 이루며, 산 능선부의 억새군락지와 조화를 이뤄 절경을 자랑한다. 연대봉, 환희대 등 일부 산봉우리와 능선에서는 다도해 경관이 펼쳐지는데, 맑은 날은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천관산은 백제·고구려·조선 초까지 장흥 일대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다. 국가 치제(국가에서 왕족이나 대신(大臣) 국가를 위해 죽은 사람에게 지내는 제사)를 지내거나 봉수를 설치해 국방의 요충지로 활용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연려실기술’, ‘동문선’에 수록된 ‘천관산기’등 천관산에 관한 기록들도 상당수 전해진다. 인근에 천관사, 탑산사 등 사찰과 방촌마을 고택 등 문화관광자원이 다수 분포해 역사·문화적 가치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문화재청은 장흥 천관산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장층 천관산 경관(사진=문화재청)
2020.08.06 I 김은비 기자
재테크 서적 인기에 한풀 꺾인 '에세이 열풍'
  • 재테크 서적 인기에 한풀 꺾인 '에세이 열풍'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수년간 서점가를 강타했던 ‘에세이 열풍’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대신 투자·재테크 서적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서점가에 따르면 교보문고와 예스24 모두 8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6권의 투자·재테크 서적이 ‘톱10’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킵고잉’, ‘돈의 속성’,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부의 대이동’ 등 부자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부터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코로나 투자 전쟁’ 등 투자법을 설명하는 책까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힐링’, ‘위로’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며 서점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던 에세이 서적의 판매량은 주춤하고 있다. 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윤정은 작가의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등 스타 작가의 책 1~2권 정도가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있다. 2019년 베스트셀러 순위(교보문고 기준)에서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혜민 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 에세이 3권이 ‘톱3’를 싹쓸이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점가에서는 주요 고객인 2030세대가 코로나19 이후 재테크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삶이 팍팍해지고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과거 40대 이상 관심을 보였던 투자 관련 서적에 20~30대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에 할애하면서 에세이나 문학책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윤 예스24 경제·경영 상품 기획자(MD)는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며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하는 개미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투자서적 판매량이 급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백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경제 서적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19를 기폭제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투자·재테크 서적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0.08.06 I 김은비 기자
넷플릭스, 한 시대를 풍미하는 문화가 되다
  • 넷플릭스, 한 시대를 풍미하는 문화가 되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라면 먹고 갈래?” 2001년 개봉한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은수(이영애)가 상우(유지태)에게 한 유명 대사다. 이제는 데이트를 은유적으로 제안하는 하나의 문화적 표현이 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 대사와 흡사한 “나랑 넷플릭스 보며 놀래(Netflix and chill)?”라는 표현이 유행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모임이나 직장에서 심심찮게 ‘넷플릭스’를 주제로 한 대화가 오간다. 넷플릭스는 이제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1998년 넷플릭스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DVD대여 사업으로 문을 열 당시만 해도 ‘블록버스터’등 대형 오프라인 영화·게임 대여 체인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하지만 한참 앞서 있던 블록버스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00년 이후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실리콘밸리의 숱한 회사들이 자금난에 허덕이다 사라졌지만, 넷플릭스만은 생존에 성공했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에 휩싸인 2020년, 넷플릭스는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리며 미디어업계 지형을 바꾸고 있다.직원 7명의 DVD 대여 업체는 어떻게 엔터테인먼트 거인으로 성장했을까. 국내 1세대 AI(인공지능) 전문가인 저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넷플릭스의 성공 비밀을 파헤쳤다. 저자는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로 ‘사용자 중심’ 가치를 꼽았다. 모든 기업이 사용자를 중심에 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넷플릭스처럼 실행에 옮기는 기업은 흔치 않다. 사라진 블록버스터와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미국 비디오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블록버스터는 경직된 기업 문화가 팽배해 만기일과 연체료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을 무시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고객 조사를 통해 DVD를 우편으로 대여, 반납하는 불편과 비효율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과 IT 기술의 발달로 네트워크 품질이 크게 좋아지자, 전통적 비디오 매장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스트리밍 서비스를 떠올렸다. 마침내 2007년 1월 ‘즉시 시청’이라는 이름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스트리밍 서비스는 콘텐츠의 소비 방법을 바꿔놓은 파격적 혁신의 계기가 됐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어떤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의 핵심 경쟁력인 영화 추천 시스템이 탄생했다.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이 결합한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은 디지털 혁신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대표적 디지털 기업으로 여겨지는 아마존·구글보다 모범적으로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2013년부터 제작하기 시작한 자체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넷플릭스 성공에 날개를 달았다. 기존 콘텐츠 제작 방식을 따르기 보단 자신들이 쌓아온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예컨대 ‘하우스 오브 카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공을 예측했던 넷플릭스는 과감하게 파일럿 과정을 생략하고 거액을 투자했다. 콘텐츠 제공 방식도 시즌1의 에피소드 13편을 일괄 공개하는 파격을 감행했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보게 됐고, 미디어 제작자는 편성권을 쥔 방송사에 종속되는 시대가 끝난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금도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로 소비자가 콘텐츠를 원하는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가 오늘날 넷플릭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 지점에 있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넷플릭스의 혁신과 성장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기업의 리더십이나 글로벌 비즈니스를 꿈꾸는 사람들이 새로운 통찰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넷플릭스 인사이트
2020.08.05 I 김은비 기자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대규모 변호인단 꾸려
  •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대규모 변호인단 꾸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퀴어문화축제에서 성 소수자에게 축복기도를 했다가 교단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이동환(40) 목사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이 목사를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성소수자 축복 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는 민변 소속 변호사 9명과 감리회 목회자 및 교인 34명으로 공동 변호인단을 꾸리고 기감 경기연회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기감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이 목사에 대한 첫 재판일을 7일로 잡아 이 목사 측에 지난달 28일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공동 변호인단은 “고발장에 변론 준비를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격심사위원회의 조사 및 심사기록에 의거 고발의 근거와 사유가 제시돼 있지 않다”며 “재판 관련 기록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재판연기신청서를 경기연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또 교단의 헌법인 ‘교리와 장정’ 재판법 가운데 목회자가 범하면 안되는 범과의 종류를 적은 제3조에 8항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이 2016년 신설된 이후 교단 내에서 최초로 기소된 사안이라며 “신중한 판단 등을 위해 재판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사건을 회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기감 경기연회 심사위원회는 작년 8월 31일 인천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식’ 집례자로 나선 수원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에 대해 동성애 옹호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 목사가 재판에서 처벌받을 경우 최대 출교까지 가능하다.이 목사는 당시 행사에서 다른 두 개신교단의 임모 목사, 김모 신부와 함께 성소수자 교인, 행사 참가자들에게 축복한다는 의미로 꽃잎을 뿌렸다. 임모 목사, 김모 신부는 교단에서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은 반면 이 목사는 동성애 옹호로 교회 재판에 넘겨져 논란이 일었다. ‘동성애 옹호’로 교회 재판 넘겨진 이동환 수원 영광제일교회 목사 (사진=연합뉴스)
2020.08.04 I 김은비 기자
"방송 탄 책이 오디오북으로도 인기"
  • "방송 탄 책이 오디오북으로도 인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방송에서 소개된 책이 오디오북 플랫폼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가 발표한 7월 오디오북 인기 순위을 보면 데일 카네기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 1위에 올랐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tvN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된 후 오디오북 순위가 급상승한 책이다.7위에 오른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저자가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하며 오디오북으로 나온 지 2주 만에 톱 10에 들었다. 김범 작가의 장편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는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제작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출시 일주일 만에 순위권에 진입했다.윌라 관계자는 “방송에 등장한 작품들이 이용자들에게 훨씬 친숙하게 다가면서 오디오북으로도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5위) 등 자기계발 서적들이 지난 달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진명 작가의 ‘직지’ 시리즈, 박서련 작가의 신작소설 ‘마르타의 일’ 등 추리소설이 여름철을 맞아 순위가 상승했다.한편, 윌라는 이 달중 한국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시리즈를 오디오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2020.08.04 I 김은비 기자
700년 전 침몰한 '신안 보물선'의 모습은
  • 700년 전 침몰한 '신안 보물선'의 모습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4세기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다 고려 앞바다에서 침몰한 난파선의 모습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4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 전시 ‘700년 전, 신안 보물선의 침몰’을 다음갤러리에서 공개한다. 온라인 전시에서는 30m길이의 신안선과 대표 유물 사진 8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신안선과 관련된 동영상 만화와 다큐멘터리 등도 감상 가능하다. 신안선은 1323년 중국에서 일본을 향해 출항했다가 고려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현존 최대 규모의 난파선이다. 1975년 신안 섬마을 어부가 중국 도자기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해저 20m 지점에서 도자기와 각종 공예품 약 2만7000여점과 중국 동전 28톤 등이 발굴됐다. 발굴된 유물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이번 온라인전시처럼 신안보물선의 모습과 그 안에 실렸던 유물들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건 처음이다.연구소 관계자는 “온라인 전시를 통해 중세 동아시아 사람들의 바닷길 문화 교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목포 국립해양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돼 있는 ‘신안선’ 모습(사진=문화재청)
2020.08.04 I 김은비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질병으로 건강 악화"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질병으로 건강 악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베네딕토 16세(94) 전 교황이 질병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 된 모습을 보인다고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파사우어 노이에 프레세’를 인용해 보도했다.로이터는 파사우어 노이에 프레세의 보도는 지난 1일 이탈리아 바티칸에서 베네딕토 16세를 면담한 그의 전기 작가 페터 제발트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페터 제발트는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6월 임종을 앞둔 친형 게오르크 라칭거 몬시뇰을 만나러 독일을 방문한 뒤 세균성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딕토 16세의 사고력과 기억력은 여전히 또렷하지만 목소리는 거의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상태를 전했다. 하지만 베네딕토 16세가 건강 회복과 활동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도 덧붙였다.2013년 2월 건강 등을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베네딕토 16세는 줄곳 바티칸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왔다. 형을 만나러 독일을 방문 한 것은 사임 후 첫 이탈리아를 벗어난 것으로 당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닷새간 독일에서 형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출신으로 본명은 요제프 라칭거다. 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다 8년 만에 자진 사임했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600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독일 방문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사진=연합뉴스)
2020.08.03 I 김은비 기자
대산문화재단, '단순한 진심' 등 번역에 2억원 지원
  • 대산문화재단, '단순한 진심' 등 번역에 2억원 지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대산문화재단은 ‘단순한 진심’(조해진 작)의 4개국어 번역 지원을 비롯해 총 14건을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2억여 원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은 우리 문학 작품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번역, 연구, 출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이번에는 △영어 5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이상 2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이상 1건) 등 총 번역에만 총 14건을 지원한다. 재단은 “지원자의 번역 능력과 실적을 우선으로 삼았다”며 “한국문학 작품으로서의 문학사적 가치와 해외 출판 가능성도 중요하게 살폈다”고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특히 2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단순한 진심’은 영어, 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4개국어 번역 지원을 받는다. 재단은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해외입양문제를 다뤄 해외 독자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봤다. 최동호, 황동규 등 원로 시인부터 젊은 시인인 이소호 시인까지 다양한 연령층 작가의 시집들도 지원작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기생충’, ‘아가씨’의 번역자인 달시 파켓이 최동호 시집 ‘제왕나비’의 공동 번역자로 선정된 것도 눈길을 끈다. .한편 지원증서 수여식은 오는 21일 오후 4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린다. 대산문화재단 2020년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선정 대상작
2020.08.03 I 김은비 기자
1000만 자영업자가 빈사 상태에 빠진 이유는
  • 1000만 자영업자가 빈사 상태에 빠진 이유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체 취업자의 40%가 몸 담고 있는 자영업이 빈사상태다. 코로나19로 치명타를 입었지만, 사실 그 전부터 자영업은 위기였다. 책은 자영업을 빈사상태로 몰아넣은 진짜 이유를 파헤친다. 저자인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과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경영학부 교수는 1980년대 후반 자영업 과잉 현상을 지적했다. 1980년대 후반 과도하게 많이 생겨난 데다, 수출주도형 ‘성장’과 ‘물가안정’이라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경제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분배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최저임금 급등에 결정타를 맞으며 빈사상태에 빠졌다.책은 자영업 수난의 본질은 “노동과 자본의 싸움”이라고 주장한다.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진보와 보수의 양대 축인 노동과 자본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이라는 거시적 과제, 자영업 내부의 ‘협력’과 ‘혁신’등 미시적 해결책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자영업에는 생소하고 낯선 이슈들이지만 미래 자영업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들이다. 책은 협동조합, 플랫폼경제, 플랫폼 노동자, 프랜차이즈 등 자영업의 핵심 키워드도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수십 년간 성장과 분배논리에 휩쓸려 자영업이 어떻게 희생됐는지 알아야 한다”며 “정규직 임금노동자들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유를 알아야 자영업자가 사회에서 소외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08.03 I 김은비 기자
8~10월 전주에 가면 '인문학 강연'이…
  • 8~10월 전주에 가면 '인문학 강연'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3일부터 10월 1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국제회의장에서 ‘책마루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 지난 2018년부터 열린 ‘책마루 인문학 강연’은 올해 강연과 연계해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해 참가자들의 참여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8월 13일 ‘누들로드-국수는 어떻게 인류를 매혹시켰을까?’(이욱정 PD) △8월 20일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8월 27일 ‘나를 찾아가는 사진’(김진석 사진작가) △9월 3일 ‘당신이 알던 속담의 배신’(엄윤숙 작가) △10월 8일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세상’(김범준 성균관대 교수) △10월 15일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쓰다’(김용택 시인) 등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참여자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 두고 앉기 등 철저한 안전수칙 하에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교육비는 무료다. 강의당 선착순 50명.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08.03 I 김은비 기자
근대를 밝힌 '전깃불'…이면엔 고종의 두려움 있었다
  • [은비의 문화재 읽기]근대를 밝힌 '전깃불'…이면엔 고종의 두려움 있었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887년 경복궁 안쪽 깊숙한 곳, 건청궁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깃불이 켜졌다. 건청궁을 환하게 비춘 전깃불은 궁궐 외부뿐 아니라 내부도 밝히면서 밤까지 활동 시간을 연장해 왕실의 생활양식까지 변화시킨다. 본격적인 근대로의 진입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전깃불을 도입한 이면에는 어둠 속에서 암살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한 고종(1863~1907년 재위)의 근심이 있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新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에서는 조선 후기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들을 대거 공개했다. 전시에서 도자기 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전시의 2부 ‘新왕실도자 수용 배경’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관람객을 맞이하는 형형색색의 ‘오얏꽃무늬 유리 전등갓’ 150점이다. 곽희원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사는 “1887년 경복궁에는 개화의 상징인 전기가 들어온 이후로 유리 전등갓을 씌운 전등은 경복궁, 창덕궁의 내·외부에 설치됐다”며 “왕실을 상징하는 오얏꽃무늬 모양을 한 유리 전등갓을 대중에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홍색 오얏꽃무늬 유리 등갓(사진=국립고궁박물관)고종은 12살 어린 나이에 보위에 올라 10년 동안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섭정을 받았다. 1873년(고종 10) 드디어 흥선대원군의 하야로 왕의 친정체제가 마련되자 고종은 자립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며 경복궁 내에 건청궁을 지었다. 고종의 의지와는 달리 그의 앞길엔 여러 풍파가 계속 온다. 고종은 1876년 경복궁 화재로 3년 만에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기고 1882년 신식군대와 차별에 불만을 품은 군인들의 난인 임오군란을 겪는다.이런 와중 1883년(고종 20) 미국을 방문한 보빙사 일행은 밤거리를 환하게 밝힌 전등을 본다. 민영익은 당시 “나는 암흑에서 태어나 광명 속으로 들어가 보았고 다시 암흑으로 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1884년 조선으로 돌아와 전등 설비 도입을 제안했다. 같은 해 청의 내정 간섭과 개혁이 늦어짐에 불만을 품은 개화론자들이 불만을 품고 난을 일으키는 등 갑신정변 거센 시대의 흐름을 온몸으로 부딪히고 있던 고종은 미국 에디슨 전기회사와 전등설비 계약을 맺는다. 이후 1886년 11월 전등기사 매케이(McKay)를 초빙, 1887년 1월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등소를 완공했다. 당시 전기등소의 발전 규모는 양초 16개 밝기의 백열등 750개를 점등할 수 있을 정도였다. 건청궁 내원과 향원정 내원에 아크등이 있고 담밖에는 전주와 전선이 있다(사진=한국전기박물관)당시 고종의 불안은 황현의 ‘매천야록’을 보면 알 수 있다. ‘매천야록’에는 “임금은 임오군란 및 갑신정변 이래 가까이서 몰래 병란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해 미리 피란할 계책을 세우고 있었다. … 또 밤을 이용해 소요가 많이 발생하므로 궁궐 내에 전등을 많이 켜서 새벽까지 훤하게 밝히도록 명했다”고 적혀있다.하지만 전등을 도입한 후에도 고종의 불안은 잠재워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1887년 전기 운영과 설비를 책임졌던 매케이는 조선인 기수가 실수로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1895년에는 명성황후가 건청궁에서 어둠속에 결국 살해당했다. 이후 일본의 내정 간섭까지 심해졌다. 그리고 결국 1910년 조선은 멸망했다. 그럼에도 최초로 전깃불을 들인 조선의 시도는 근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더욱이 경복궁 건청궁의 전깃불 도입은 베이징의 자금성, 일본의 궁성보다 빨랐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사진=국립고궁박물관)
2020.08.03 I 김은비 기자
유튜버 '신사임당'의 '킵 고잉' 인기
  • [위클리 핫북②]유튜버 '신사임당'의 '킵 고잉' 인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유명 유튜버가 재태크 비법이나 성공 비법에 대한 책을 출판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교보문고 7월5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인기 유튜버 주언규의 ‘킵 고잉’이 출간과 함께 종합 2위에 올랐다. 80만 구독자를 이끌고 있는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운영하는 주 씨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퇴사 후 5년 만에 월 1억 원대 순이익을 달성하기까지 노하우를 담은 영상으로 2040 세대의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주 씨는 지하 단칸방에서 새벽 5시에 출근하며 직장인으로 살았을 때 힘들었던 현실부터 ‘돈을 모으겠다’고 결심한 후 열심히 절약하고 주식투자를 해서 종잣돈을 마련하고 퇴사를 해 사업자의 길로 들어서기까지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다.주 씨는 책을 통해서는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한국에서 돈 버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공개한다. 재테크 초보자가 돈 모으는 법부터 100만 원으로 스마트스토어 시작하는 법, 인맥 없는 사람이 사업하는 법, 멘탈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 관리법까지 평범한 사람들이 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재테크 방법과 철학을 전한다. 특히 실제 저자의 코칭을 받고 스마트스토어를 무일푼으로 시작해 8개월만에 월 수익 1000만 원 이상을 달성한 ‘창업 다마고찌’의 사례도 소개한다.‘킵 고잉’의 성별, 연령별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60.1%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독자가 50.5%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40대가 22.7%, 20대가 17.3%, 50대가 7%로 나타났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30대 독자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유튜버에 대한 신뢰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경영 분야 도서가 40대 남성 독자보다 20대 남성 구매가 많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며 “젊은 독자층을 불러 모으며 재테크 신드롬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20.08.02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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