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593건
- 집중호우로 안동 하회마을 등 문화재 13건 피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31일까지 공주 공산성(사적 12호) 성벽 붕괴를 포함해 총 13건의 문화재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를 당한 문화재는 보물 1건, 사적 7건, 국가민속문화재 2건, 천연기념물 1건, 등록문화재 2건이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피해가 많이 난 곳은 경북, 전남, 충남지역이다. 문화재 피해 유형을 보면 성벽이나 담장의 붕괴, 토사 유실, 목조건물의 기와 탈락이나 지붕 누수, 수목 전도 등의 사례가 대부분이다.사례별로 보면 보물로는 전북 고창 선운사 대웅전(보물 제290호)이 지붕 부위가 깨지며 누수됐다. 사적으로는 △안동 병산서원(사적 제260호) 기와 일부가 탈락 △안동 도산서원(사적 제170호) 관리사 지붕 부분파손 및 수목 넘어짐 △경기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사적 제140호) 일부 성벽 붕괴 △부산 연산동 고분군(사적 제539호) 1, 3호분 옆 비탈면 토사 붕괴 △전남 광양 마로산성(사적 제492호) 석축 구간 내 토사유실 및 석축 일부 붕괴 △충남 공주 공산성 성벽 일부 붕괴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 침수 및 일부 유실이 있다.고창 선운사 대웅전 누수(사진=문화재청)그 외에 국가 민속문화재 2건으로는 △안동 하회마을 염행당고택(국가 민속문화재 제90호) 판축담장 일부 탈락 △안동 하회마을(국가 민속문화재 제122호) 내 가옥 담장 벽체 일부 탈락이 있고 천연기념물 1건으로는 △경북 상주시 두곡리 뽕나무(천연기념물 제559호) 나뭇가지 일부 훼손가, 등록문화재 2건으로는 △전남 영광 창녕조씨관해 공가옥 안채 지붕 일부 꺼짐 △대전 구관사 6호(등록문화재 제101호) 담장 무너짐이 있다.문화재청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현장조사와 응급조치를 하는 중이다. 또 조사결과 경미한 피해는 자체복구하고, 주요 부분에 피해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 투입을 검토하여 조속히 원상복구 할 계획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풍수해기간인 5월15일부터 10월15일 까지는 지속적인 기상정보 모니터링을 통해서 사전 대비활동을 실시해 문화재 피해를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 대비활동으로는 안전점검, 예찰활동, 연락망정비 등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관계자는 “호우에 대비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 공유하여 피해확산 방지와 필요 시 긴급보수비를 지원하는 등 문화재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동 하회마을 염행당고택 담장이 붕괴된 모습(사진=문화재청)
- 부자가 되려면 '보이지 않는 손'에서 벗어나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시장을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라. 그래야 모두가 이익을 얻는다.”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가 저서 ‘국부론’에서 처음 한 말로 오늘날까지 시장의 핵심 법칙으로 여겨진다. 2020년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일상부터 세계 경제까지 모든 영역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우리가 믿어왔던 시장, 국가, 경제에 대한 신화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예상보다 오프라인 산업이 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비대면 산업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불황을 해결할 방법으로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이 강조되면서 시장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스미스의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반면 ‘경제학의 이단’으로 불리던 현대통화이론(MMT)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책은 이런 급격한 변화가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고 말한다. 경제 전문 기자 출신인 이국명, 박성훈 PD는 2015년부터 팟캐스트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을 통해 우리 경제의 이면들을 파헤쳐왔다. 이번엔 책을 통해서 ‘상식’처럼 여겨졌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주장들에 대해 반박한다.저자들은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냐’는 단편적 시선에서부터 벗어나 경제 현상 이면에 작동하는 원리를 읽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 흐름을 읽고 해석하는 힘은 일상이 보내는 신호에서 나온다. 자투리 경제 기사, 정부 통계 자료에 담긴 작은 숫자 변화, 대형 할인점의 상품구성, 은행의 이자 변동 등 소소한 일상의 신호에서 경제를 움직이는 원리를 읽어내고 이를 통해 돈의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돈의 현재를 읽어내는 신호 5가지와 미래를 결정할 5가지 신호등 10가지로 요약해 비법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이들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이용하는 통계, 숫자의 장난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전한다. 이후 금리, 부동산. 재정, 인구 등에 걸쳐 가장 빠르게 경제의 흐름을 읽는 법을 소개한다. 미래를 결정할 5가지 신호를 설명하면서는 본격적으로 앞으로를 대처할 방법을 소개한다. 비즈니스 플랫폼의 성공 조건부터 중고 시장, AI까지 핵심적 변화를 짚어준다. 특히 이들은 수명은 길어지고 돈의 가치는 떨어지는 제로금리 시대에 기존의 투자 방식으로는 노후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저가주 투자부터 돈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멀티에셋인컴 등 ‘개미’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원칙도 소개한다.대규모 경제 구조의 변화를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기존의 낡은 상식과 예측에 매달린다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이들은 강조한다. 책은 경제 원리를 어려운 이론과 숫자들은 최대한 줄이고 경제 기사, 역사적 사례, 재미있는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어 처음 경제 공부를 시작하는 독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 여순사건 참혹 현장 등…6·25 당시 전남 생활상 담은 사진전 개막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교육청, 전남서부보훈지청과 함께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서 ‘6·25, 전쟁과 희망’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에는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1945년 광복 이후부터 6·25전쟁과 휴전에 이르기까지 전남 지역민들의 생활상과 전쟁의 아픔을 극복해나간 과정을 담은 생생한 현장 사진 80점이 출품됐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했다. 제1부 ‘민족의 봄, 광복’에서는 광복을 맞아 축제 분위기에 싸인 전남지역의 모습을 독립기념탑, 독립 축하행진 사진 자료 등으로 엿볼 수 있다. 1946년 목포를 방문해 애국부인회와 함께 사진을 찍은 백범 김구의 사진도 소개한다. 제2부 ‘민족의 비극, 6·25전쟁’은 여순사건의 참혹한 모습, 6·25전쟁의 주요 전투와 군인, 포로들의 모습 등을 보여준다. 특히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여자의용군과 민간인 지원부대의 사진도 공개된다.제3부 ‘전쟁 속 꽃피는 희망’에서는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생활, 열악한 상황 속에서 이뤄진 교육, 전쟁고아를 품은 지역 복지시설 등 일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담긴 사진 등을 소개한다. 또 전쟁 당시 발간된 전시(戰時) 교과서, 각종 임명장, 성적표 등 학교생활과 관련된 교육자료 15점도 함께 선보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든 관람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전거리 2m를 유지하며 한 방향으로 관람해야 한다. 또 건강상의 이유나 거리 등의 문제로 전시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시회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 페이스북 ,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숭고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남도인의 삶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기관과 협업 아래 다양한 내용의 전시를 기획해 더 많은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경복궁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여름나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궁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여름나기’ 특별행사를 오는 8월 6일부터 16일까지 경복궁 소주방 등 주요 전각에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이들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궁·능 관람이 지난 22일부터 재개됐고, 여름방학과 하계 휴가기간도 다가옴에 따라 경복궁 생과방의 야간 특별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내용은 △건춘문 여름나기(탁족체험, 궁궐쉼터, 사진촬영체험) △동궁 일상재현(왕세자 부부의 야간산책, 복식체험 등) △소주방 궁중병과(다과체험, 이야기 여행 등) 등으로 구성했다.건춘문 여름나기는 건춘문 안쪽에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해 간식과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선 시대 궁중의 남자 요리사인 대령숙수(待令熟手)가 운영하는 숙설소(궁중 잔치 때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지은 임시 시설)에는 시원한 수박과 곶감말이가 준비돼 있고, 은행나무 앞 탁족 체험 공간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 여름나기 방식 탁족(산간 계곡의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쫓는 조선 시대 선비들의 휴가 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동궁 권역에서는 조선 시대 왕세자와 세자빈의 궁중 일상 모습이 재현된다. 전문 배우가 함께하는 왕세자 부부의 야간산책도 진행될 예정으로 관람객은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조선시대 왕의 일상식과 야참, 잔치 음식 등을 만들던 경복궁 소주방에서는 수라간 상궁과 나인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는데 방문객들은 미리 마련된 ‘궁중 야참’(약과, 주악, 떡, 원소병, 약밥, 차 등)과 함께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다. 생물방 밖 서쪽의 넓은 뜰에서는 조선시대 낭독가인 ‘전기수’가 들려주는 한여름 밤의 무서운 이야기가 마련돼 있어 더위를 잊고 싶은 관객에게 오싹하고 서늘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행사 시작 하루 전날에는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와 문화유산채널 유튜브에서 ‘궁에서 여름나기’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며, 행사 당일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 입구에 비치된 안내 홍보물에는 관람객 유형에 따라 4가지 맞춤형 ‘소(所)’(내가 몸소, 놀고먹다 가소, 이제야 알았소, 서 있지 마소)로 재미있게 구분해 행사 참여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1일 10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31일 오후 2시 이후 옥션티켓(1인당 4매 가능)을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요금은 1만2000원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궁중병과에서 제공하는 다과(사진=문화재청)
- ‘굿GOOD보러가자’ 안동공연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우리 전통 소리와 춤, 기예가 어우러진 전통공연 2020년 ‘굿GOOD보러가자’ 공연이 오는 31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무형유산의 대중화와 전승 활성화를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진행하는 ‘굿GOOD보러가자’ 공연은 2004년 첫선을 보인 후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다. 지난 7월 25일 남원 공연으로 첫발을 뗀 2020년 ‘굿GOOD보러가자’는 이번에는 전통문화의 도시 안동에서 전통이라는 정체성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전통예술 공연을 펼친다.특히 올해 ‘굿GOOD보러가자’ 주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시름과 근심이 깊은 상황에서 잠시나마 이를 위로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원하고자 하는 뜻으로 ‘무사무려’(無思無慮)로 정했다. 걱정도, 근심도 없는 상태를 뜻하는 무사무려(無思無慮)는 많은 사람이 새해를 기다리며 떠올리는 대표적인 사자성어로 지치고 힘든 국민이 전통공연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와 봉산탈춤 연희단 ‘샘도내기’의 윤원중·신선일의 공동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김무길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전수교육조교)의 거문고 산조와 김선옥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 진주삼천포농악 보유자)의 부포놀이(백로나 오리 털로 만들어 벙거지 꼭대기에 단 장식을 흔들거나 돌리는 놀이), 권원태 예인(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의 줄타기 공연이 마련돼 있다. 박경랑 예인(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교방굿거리춤 이수자)의 교방춤과 박월산 명인(경남무형문화재 제3호 한량무 보유자 후보)의 양산사찰학춤, 한국의집 예술단의 오고무도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통을 바탕으로 한 흥겨운 현대국악도 함께 한다. 국악단 뮤르는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보사노바, 재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공연을 준비했고, 탄츠이디엠은 민요 ‘옹헤야’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국립무형유산원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국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행사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이번 공연에 사회적 배려계층을 일부 초청하고 교통편도 제공할 계획이다.2020년 ‘굿GOOD보러가자’ 안동공연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안동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굿GOOD보러가자’ 공연은 앞으로 경주시, 강진군, 철원군, 진주시에서도 이어질 계획이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오랜 시간 무형의 가치를 이어온 예술정신이 깃든 ‘굿GOOD보러가자’ 공연에 오는 관람객들이 우리의 전통을 단순히 ‘옛것’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뻗어 나가는 ‘우리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