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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리부트' 2주 연속 1위
  • [위클리 핫북①]'김미경의 리부트' 2주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스타 강사 김미경의 ‘김미경의 리부트’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예스24 7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김미경이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매뉴얼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분석과 성찰을 담아 상반기 11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더 해빙’(The Having)은 두 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조선영 예스24 도서1팀장은 두 책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코로나19로 사회 전반 및 일상의 많은 것들이 변화한 가운데 혼란 속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삶의 균형을 잡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부’에 대한 독자들의 열망도 도서에 반영되면서 투자와 재테크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을 정리한 ‘돈의 속성’은 전주 대비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오건영 작가가 거시 경제의 흐름을 설명하고 투자 인사이트를 전하는 ‘부의 대이동’은 예약판매와 동시에 8위를 기록했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인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10만부 기념 리커버 한정판은 한 계단 떨어진 13위다. 지난주에 이어 수험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어학 및 자격증 시험을 대비하면서다. EBS 유명 강사 최태성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서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상·하권은 한 계단씩 하락해 각각 10위와 11위로 나타났다. 주제별 연상 암기로 쉽고 재미있게 단어 학습이 가능한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는 세 계단 상승한 12위, 시험에 나온 토익 문제로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2 READING 리딩’은 19위다. 2020년 새 급수체계 개편 내용을 반영한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주끝장 심화’ 개정판은 전주와 동일한 20위를 유지했다.전차책 분야에서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안희정을 상대로 최종 승소한 김지은의 554일간의 법정 투쟁을 담은 ‘김지은입니다’가 새롭게 1위로 등극했다. ‘김지은입니다’는 7월 3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역주행을 시작해 15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하반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10부작 공개를 앞둔 SF스릴러 ‘더 원’이 2위를 차지했다.(디자인=이미나 기자).
2020.07.19 I 김은비 기자
한교총, 문체부에 "중대본 소모임 금지 철회" 재요청
  • 한교총, 문체부에 "중대본 소모임 금지 철회" 재요청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17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은 한교총의 주무관청이 문체부로 변경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한교총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을 포괄하는 단체로서 정부와의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축하드린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교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문체부로의 법인 이관에 감사드리며 활발한 소통을 통해 교회와 정부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큰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한교총은 박 장관에게 최근 중대본의 교회 내 소모임 금지 조치 철회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재전달했다. 교계와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 서로 대화를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오찬에는 박 장곤과 김 목사 외에 문수석 목사(예장합신 총회장), 류정호 목사(기성 직전 총회장)와 상임회장 한기채 목사(기성 총회장), 윤재철 목사(기침 총회장), 김윤석 목사(예성 총회장), 채광명 목사(예장개혁 총회장)가 참석했다. 최병구 문체부 종무실장, 이영한 한교총 총무(예장고신 사무총장),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 등도 배석했다.한교총의 법인 주무관청은 지난달 서울시에서 문체부로 변경됐다.한국교회총연합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17일 오찬을 함께 했다.(사진=한국교회총연합)
2020.07.17 I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빅데이터 우수 활용 사례' 공모
  •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빅데이터 우수 활용 사례' 공모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9월 11일까지 ‘도서관 빅데이터 우수 활용사례 및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공공도서관을 포함한 전 종류의 도서관과 민간기업, 개인 또는 팀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 주제는 △빅데이터 활용사례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 △도서관 데이터 분석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1차 서류심사, 2차 구두발표를 거쳐 총 10편의 입상작을 선정해 오는 9월 29일 ‘도서관 정보나루’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2편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및 상금 100만 원, 최우수상 4편에는 국립중앙도서관장상 및 상금 50만 원, 우수상 4편에는 국립중앙도서관장상 및 상금 30만 원을 시상한다.선정된 우수작은 활용 사례집으로 제작·배포한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10월 군산에서 열리는 전국도서관대회 ‘도서관 빅데이터 활용 세미나’에서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국립중앙도서관은 그동안 공모전을 통해 도서관 빅데이터 서비스인 ‘도서관 정보나루’, ‘사서의사결정지원서비스 솔로몬’ 등 우수사례를 발굴해왔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이 도서관 데이터뿐만 아니라 공공데이터 등 타 분야의 데이터 융합 및 민간기업과 연계·협력해 빅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정보나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7.17 I 김은비 기자
고경호 '사이즈-미스' 展 교보문고 합정점 아트월 개최
  • 고경호 '사이즈-미스' 展 교보문고 합정점 아트월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교보문고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교보문고 합정점 아트월에서 고경호의 개인전 ‘사이즈-미스’를 개최한다.교보문고 합정점 아트월에서는 교보문고 ‘교보아트스페이스’와 ‘아트스페이스 합정지구’가 발굴 및 선정한 신진 작가들의 전시를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이즈-미스’는 고경호 작가의 최근작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작가의 신작과 함께 25점의 작품을 소개한다.고경호 작가의 작품은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한 장씩 갖고 있을법한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 공룡 모형 관람, 태권도 수업, 가족사진 찍던 날 등 개인적이면서도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을 추억 속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림 속 대상들은 빠른 붓질로 뿌옇게 그려져 있거나 반쯤 지워져 있어 먼 기억을 회상하는 인상을 준다.고경호 작가는 한국 사회에서 성장해오면서 겪은 단절감이나 괴리감에 대한 자신만의 고뇌를 사회 구조와 연결해 표현한다. 사회적 현상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자신의 성장 과정과 결합한다. 가족과 함께 하지만 배경으로 뒤섞이거나 사라져 가는 그림 속 주인공의 모습은 가족의 기대감이 사회적 기준에 온전히 부합할 수 없었던 개인의 고민과 충돌을 암시한다. 공동기획에 참여한 아트스페이스 합정지구는 문화예술 창작자들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협업구조를 통한 창작과 연대로 예술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비영리 예술공간이다. 작가들의 작업실이 밀집한 홍대 앞, 마포구 상수동, 연남동, 망원동, 문래동의 교차 지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주변 청년 예술가들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고경호 작가는 인하대 미술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평면조형전공 전문사를 졸업했다. 2018년 회전예술에서 ‘더미 라인’을, 2019년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2인전 ‘돌고 돌고 돌고’를 개최했다. 단체전으로는 2019년 아트딜라이트의 ‘그림이 크기 때문이다’, 동소문의 ‘가볍고 빠르게 미끄러지기’, 합정지구의 ‘안티-프리즈’ 등에 참여했다. 고경호 작가의 ‘공룡’ (사진=교보문고)
2020.07.17 I 김은비 기자
백제 수도 사비 방어했던 '부여 나성' 정비한다
  • 백제 수도 사비 방어했던 '부여 나성' 정비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과 부여군은 능산리 사지 옆 기존 정비구간부터 그 아래 옛 국도까지 정비되지 않은 채 남아 있던 부여 나성 성곽 170m 구간에 대한 정비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적 제58호인 부여 나성은 백제의 수도 사비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수도의 안과 밖을 구분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왕성을 포함한 도시 전체를 둘러싼 ‘도성(都城)’으로는 동아시아에서 중국 북위 낙양성과 함께 가장 이른 시기(6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고학으로 확인된 6.3㎞ 중 4.5㎞ 가량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그동안 부여 나성 정비는 동문지 주변 산과 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정비를 시작하는 구간은 동문지 북쪽 옛 국도와 연접한 지역이다. 성돌(성을 쌓는데 사용하는 돌) 대부분이 유실돼 돌을 새로 가공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는 곳이다. 그러나 주변에 능산리 사지와 능산리 고분군을 보러오는 관람객이 많아 석벽을 복원해 정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문화재 수리업체 선정을 마쳤으며 오는 24일 착공해 2021년 4월경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정비로 도시를 둘러싼 성곽 외에 도시 밖에 조성된 왕릉인 사적 제14호 부여 능산리 고분군, 왕실 사찰이자 국보 제287호 백제 금동대향로와 국보 제288호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이 출토된 사적 제 434호 부여 능산리 사지 등 백제가 완성한 고대 도성 체계를 보다 쉽게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성곽 정비 구간 중 남쪽의 옛 국도와 새로 난 국도 사이에 끊겼다가 다시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동문지가 확인됐다. 주변에 수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이 구간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정비할 계획이다.사적 제58호 부여 나성 정비 대상구간 모습(사진=문화재청)
2020.07.17 I 김은비 기자
스토리텔, 오디오북 입문자 위한 가이드 출시
  • 스토리텔, 오디오북 입문자 위한 가이드 출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 스토리텔은 이다혜 도서 평론가 및 씨네21 기자와 함께 ‘이다혜의 오디오북 101 시리즈’를 앱 내에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이다혜의 오디오북 101’에서는 이 평론가가 오디오북 활용에 대한 전반적인 팁 및 박완서 작가의 인기 오디오북을 포함한 입문자용 카탈로그를 소개한다. 이후 1~2주 간격으로 여름에 듣기 어울리는 SF·판타지 장르 오디오북, 인기 한국·스웨덴 소설 오디오북, 자기계발 분야 오디오북 발췌 소개 등을 총 5회에 걸쳐 공개할 예정이다.‘이다혜의 오디오북 101’ 시리즈는 종이책을 오디오북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오디오 퍼스트’로 제작된 스토리텔 한국만의 오리지널 오디오북 시리즈 1호다. 이 평론가는 글을 처음 쓰는 단계부터 오디오북을을 염두에 두고 내용을 집필했다. 이 평론가는 ‘아무튼, 스릴러’ ‘코난 도일’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등 다양한 에세이를 발간하며 인기를 끌었다. 팟캐스트와 북토크 등을 통해 활발한 도서 소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여자들의 일과 네트워킹에 관해 쓴 ‘출근길의 주문’은 최근 스토리텔에서 오디오북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작가가 직접 해당 오디오북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읽었다.이 평론가는 “스토리텔에서 내 책 일부를 낭독한 경험은 팟캐스트와 달리 정제된 듣는 콘텐츠로서의 오디오북 제작 참여라 흥미로웠다”며 “특히 스웨덴 기업인 스토리텔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 오디오북도 많아 나의 경험을 시작으로 다양한 인기작가들, 전문 낭독자들에 대한 감상까지도 풍성하게 공유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박세령 스토리텔 한국지사 지사장은 “국내 오디오북 이용자들이 처음 스토리텔 앱을 접하면 무엇부터 들을지 고민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이 평론가와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0.07.17 I 김은비 기자
웹툰계 "도서정가제 적용 예전 옷 억지로 입히는 꼴"
  • 웹툰계 "도서정가제 적용 예전 옷 억지로 입히는 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소비자와 창작자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콘텐츠를 과거의 법에 끼워 넣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보호하고 성장시킬지에 대한 연구와 정책이 필요하다.”오는 11월 도서정가제 일몰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1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주(JJ)동교동에서 도서정가제 개선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2003년 처음 도입된 도서정가제는 2014년 출판문화산업 진도서정가제 개선을 위한 공개 토론회 개최법이 개정되면서 3년마다 재논의를 하게 돼 있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해 7월 출판계와 전자출판계, 유통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총 13명이 참여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지난달까지 모두 16차례 회의를 거쳐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논란이 되고 있는 웹툰·웹소설 등 전자 콘텐츠 업계의 도서정가제 적용에 대해서 민관협의체는 코인·캐시 등 전자화폐를 사용하는 전자출판물의 특성을 고려해 신규 콘텐츠 정가 표시 의무를 완화하기로 합의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웹툰·웹소설 등 전자 콘텐츠 업계에서는 도서정가제 적용에 대해서 아에 별도의 조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웹툰·웹소설 분야를 대표해 참석한 문상철 웹소설산업협회 이사는 “이전에 있던 법에 새로운 콘텐츠를 넣으려다 보니 예전 옷을 억지로 입히려는 것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2003년 처음 도입된 도서정가제가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이후 새로 생긴 웹툰·웹소설 등의 전자 코텐츠를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특히 전자책 구독 서비스등 대여에 대한 내용도 도서정가제에 포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범강 웹툰 산업협회 회장은 “독서 시장 활성화라는 도서정가제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웹툰계를 비롯한 많은 이용자들이 전자콘텐츠 분야의 도서정가제 개선·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리서치앤연구소가 지난달 30일부터 7월 5일까지 6일간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도서정가에 대한 인식 조사’를 근거로 들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출판물의 경우 도서정가제 적용과 관련된 별도 조항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8.3%로 가장 우세했고 종이책과 같은 방식으로 적용해야 된다는 답변이 24.2%,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17.6%로 뒤를 이었다.웹툰 플랫폼 투믹스 관계자는 발언을 통해 “웹툰 플랫폼이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건 출판 산업이 아니라 넷플릭스, 게임업계 등 다른 전자 콘텐츠 업계”라며 “왜 유독 웹툰에 대해서만 도서정가제로 규제를 해서 발목을 잡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도 1개월 무료 판매를 하고 있지만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이에 이선주 문체부 미디어정책국 출판인쇄독서진흥과 과장은 “웹툰을 골라서 규제를 하는 것이기 보단 출판산업이 보호하고 키워나가야 할 산업인 만큼 진흥 및 규제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한편 이날 도서정가제의 할인율 축소 또는 확대를 두고서는 서점계와 소비자 단체를 비롯한 각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서점계에서는 도서정가제가 최소한의 보호장치라며 할인율을 추가로 확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소비자 단체에서는 소비자의 후생을 고려해 도서전, 훼손 도서, 장기 재고도서 등에 대해 도서정가제 적용 예외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1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주(JJ)동교동에서 도서정가제 개선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0.07.17 I 김은비 기자
문학동네 "피해자분께 깊이 사과"…김봉곤 '그런 생활' 논란 공식 입장문
  • 문학동네 "피해자분께 깊이 사과"…김봉곤 '그런 생활' 논란 공식 입장문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학동네가 최근 김봉곤 작가의 ‘그런 생활’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문학동네 측은 이날 ‘반성과 함께 후속 조치를 담아 말씀드립니다’는 글을 통해 “피해자의 아픔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있고 피해자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문학상을 운영하고 수상작품집을 출판하는 문학동네로서는 책임져야 할 마땅한 부분이 있는데 그간의 대처가 소극적이었던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피해자가 보내온 내용증명의 내용과 작가의 소명, 출판사의 조치에 대해 젊은 작가상을 함께 수상한 수상작가들과 심사위원들과 자세히 공유하지 않았다는 지적, 초기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전했다.후속 조치로는 이후 출판되는 ‘제11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에 ‘그런 생활’의 내용 일부가 수정됐다고 명시하고, 수정되지 않은 5쇄까지의 판매분 7만 부는 수정된 새로운 판본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문학동네 측은 “2010년부터 젊은작가상을 운영해 오면서 심사의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왔고 작품 외적인 어떤 다른 요소도 개입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그렇다 해도 저희가 살피지 못했던 부분을 뼈아프게 돌아보겠다”며 거듭 반성의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사안을 거울삼아 앞으로 작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때 출판사의 윤리적 의무를 방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 10일 트위터에는 김봉곤 작가가 실제로 나눈 문자 대화를 동의없이 소설에 그대로 실었다는 항의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문제가 된 작품은 지난해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실린 ‘그런 생활’이다. 김 작가는 이 작품으로 올해 초 문학동네의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창비에서 나온 소설집 ‘시절과 기분’에도 이 작품을 포함시켰다.항의를 제기한 피해자는 출판사도 이 문제를 공문으로 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출판사에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문학동네는 지난 13일 “문제 제기를 5월 6일 전달받고 전자책은 5월 8일, 종이책은 5월 28일 수정본으로 반영했다”는 입장을 한 차례 밝히기도 했다.
2020.07.16 I 김은비 기자
"국악만의 '온라인 생존법' 찾아야"
  • [하반기 공연]"국악만의 '온라인 생존법' 찾아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제 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부문 심사위원들은 올 하반기 국악계도 대면 공연보다 온라인 공연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관객과 교감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악만의 현장감을 살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윤경 국악방송 미디어사업부장은 “하반기 국악계 상황은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국·공립 공연장은 기본적으로 방역 당국의 권고사항을 준수해야 하는 입장이고 민간 공연장도 객석 거리두기를 실시하면 몇몇 대작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면 공연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심사위원들이 하반기 기대하는 공연으로 꼽았던 국립극장 ‘2020 여우락(樂) 페스티벌’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대면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온라인 중계로 전환했다. 현재 예정돼 있는 다른 공연들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온라인 중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문제는 온라인 공연으로는 국악 본연의 매력과 특성을 전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남화정 국악방송 작가는 “국악 애호가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공연장까지 가는 것은 현장에서 연주자와 교감하며 살아 있는 음악을 듣기 위한 측면이 크다”며 “온라인 공연은 이런 부분을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경채 국악평론가도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이 국악 공연의 특색인데 비대면 상황에서는 힘들다”고 말했다.상반기 진행한 국악 온라인 공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은선 국악작곡가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진행한 온라인 공연은 좌충우돌하는 모양새”라며 “화면은 너무 어둡고 악기 밸런스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보니 무조건 카메라만 들이대 전달하는 느낌이었다”고 꼬집었다.이소영 음악평론가는 “온라인 무한경쟁 시대에 소비자들은 공연장에 가지 않고도 들을 수 있는 양질의 음악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 공연장을 찾는 눈높이와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온라인 공연도 음악에 대한 이해 없이 기술만 남발한다면 음악 팬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에 심사위원들은 비대면 온라인 공연 시대를 피할 수 없는 만큼 국악만의 생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정 서울대 국악과 교수는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온라인 비대면 공연를 준비할 시간이 있었으므로 좀 더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이라며 “영상업계와의 구체적이고 수준 높은 협업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조종훈 프로덕션 고금 대표는 “변화하는 음악 시장에서 국악인들도 개척에 앞장 서야 한다”며 “다양한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활용한 공연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기 위해 기관, 단체, 민간기업과 창작자가 끊임없는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Gugak in(人)’에 출연하는 ‘국악그룹 이상’이 공연하고 있다(사진=국립국악원)
2020.07.16 I 김은비 기자
부여 백제 왕릉 "실제 지름 20m 넘어…복원된 모습과 달라"
  • 부여 백제 왕릉 "실제 지름 20m 넘어…복원된 모습과 달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사적 제14호인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 대한 탐사결과 무덤의 실제 규모가 현재 복원돼 있는 20m가 넘는 대규모 무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 대한 6년간의 지하물리탐사 결과 백제 사비기 왕릉의 배치와 규모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지하물리탐사는 전기나 진동 등을 사용해 땅의 물리적 성질 변화를 측정하고 땅속의 구조물이나 매장문화재의 분포를 판단하는 고고과학 기술의 일종이다. 탐사결과 봉분의 외곽에는 호석(무덤의 봉분 외곽에 두르는 돌로 고분의 경계를 나타내고 봉토가 유실되지 않도록 함)으로 판단되는 이상체 반응이 확인됐다. 문화재 연구소는 이를 통해 사비기 백제 왕릉의 봉분은 현재 복원·정비돼 있는 지름 20m 규모보다 훨씬 크게 조성됐던 것으로 파악했다. 탐사결과 왕릉의 배치는 동하총과 중하총, 서상총과 서하총, 중상총과 동상총이 각각 두 기씩 모여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두 기씩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왕과 왕비의 무덤이 함께 조성되었거나 가족단위로 무덤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백제 사비기 왕릉군으로 백제 능원제도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로 주목돼 왔다. 특히 고분군의 서쪽에 있는 능산리 사지인 능사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국보 제288호)이 출토된 바 있다. 능사는 능침사찰의 줄임말로 왕릉 주위에 세운 절로 죽은 왕과 왕족의 명복(冥福)을 비는 역할을 했다.이 지역에 백제 고분들이 있다는 사실은 1757년 제작된 ‘여지도서’에도 능산(陵山)으로 표시돼 있는 것으로 미뤄 조선 시대에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발굴조사는 1915년 일본인인 구로이타 가쓰미(黑板勝美)와 세키노 다다시(關野貞), 1917년 야쓰이 세이이치(谷井齊一)가 처음 실시했으나 정식보고서도 없이 간단한 설명과 사진 몇 장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현재는 1966년 보수공사 중 조사된 7호분과 함께 총 7기의 고분이 정비돼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국립부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해 능산리 고분군 중 동하총(1호분) 내부 관대(棺臺)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어 능산리 중앙고분군의 전체 시굴조사도 계획하고 있다.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런 조사를 통해 고분간의 선후관계가 확인된다면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사비기 왕릉의 주인과 백제 후기 능원의 모습을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부여 능산리 고분군 지하물리탐사 모습(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
2020.07.15 I 김은비 기자
한교총 "교회 소모임 금지는 기독교 탄압…즉각 취소 요청"
  • 한교총 "교회 소모임 금지는 기독교 탄압…즉각 취소 요청"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종교 단체 중 교회 소모임만 금지하는 건 명백한 기독교 탄압이다. 정부에 이 같은 조치를 즉각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한다.”한국교회총회는 1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한교총 회의장에서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기독교계 오찬 결과 및 코로나19 관련 교계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 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는 “전날 정 총리에게 7월 8일 중앙대책본부의 교회 소모임과 단체식사 금지 조치에 대한 한국교회의 분노가 크다고 전했다”며 “특히 앞선 2일 한교총과 한국기독교협의회 등 기독교계가 여름철 행사와 교회 내 소모임 축소, 연기, 취소를 자체 권고했는데 1주일도 되기 전 중대본이 이같은 발표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이 크다”는 교계의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김 목사는 이어 “정 총리는 지난 2일 기독교계에서 합동 방역 지침을 발표한 사실을 몰랐다”며 ‘방역에 협조해 준 교회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상응조치를 하겠다는 정 총리의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종준 목사는 “총리가 대화를 통해서 교회와의 소통 강화를 약속한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총리와의 대화만으로는 교회가 당한 모욕감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종교단체 중 교회만 지정해서 이와 같은 지침을 한 것은 명백한 기독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종준 목사는 경기도 구리와 성남, 경북 청송을 예로 들며 지자체가 과민반응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교계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시는 지난 13일 방역 수칙을 위반한 교회에 대해 신고접수를 받겠다는 공문을 내렸다. 성남시도 교회 내 소모임 신고시 포상을 하겠다고 밝혔고 경북 청송의 모 고등학교에서는 교회에 가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 같은 조치를 시정하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한교총 측은 정 총리가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만큼 이번 주말까지 정부에서 교회 방역 조치를 즉각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한국교회총연합)
2020.07.15 I 김은비 기자
'멋진 신세계' 지난 20년간 가장 많이 팔린 SF 1위
  • '멋진 신세계' 지난 20년간 가장 많이 팔린 SF 1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지난 20년간 가장 많이 팔린 과학소설(SF)로 집계됐다.알라딘은 199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의 SF서적 판매통계를 15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판매량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멋진 신세계’였고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뒤를 이었다. 국내 작가 중에는 유일하게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6위로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2020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이 팔린 SF이기도 하다.작가를 기준으로 보면 가장 많은 독자들과 만난 SF 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 ‘제 3인류’, ‘고양이’, ‘죽음’, ‘타나토노트’ 등 5권의 책이 SF부문 역대 판매량 베스트 20위 안에 들었다. 국내 작가 중에는 김초엽, 듀나, 김보영이 역대 판매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김효선 알라딘 소설 MD 과장은 “최근 들어 과학소설의 지형도 많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특히 20대의 과학 소설 구매 비율이 1999~2009년까지는 3.5%에 불과했으나 2010~2019년에는 19.3%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젊은 독자층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젊은 작가들의 SF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김초엽, 정세랑을 필두로, 황모과, 심너울, 천선란 등의 작가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예약 출간된 천선란의 ‘어떤 물질의 사랑’의 경우 판매 하루만에 알라딘 소설 일간 베스트 3위에 오르기도 했다.또 알라딘은 2011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알라딘 판매액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간 과학소설 시장이 5.5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소설 분류 내 SF매출 비중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알라딘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가장 많이 팔린 과학소설(SF)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로 나타났다.(사진=알라딘)
2020.07.15 I 김은비 기자
獨에는 한국 최초 신부의 '성해 주머니'가 있다
  • [국외 문화재 돋보기]獨에는 한국 최초 신부의 '성해 주머니'가 있다
  • 19만 3136점. 지난 4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파악한 해외 소재 국내 문화재 현황이다. 고국을 떠나 타지에 있는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해외 박물관에서 소장하거나 해당 국가의 보물로 지정돼 있어 가져오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들이 많다. 이 같은 국외소재문화들은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문화재를 기억하고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데일리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문화재에 어떤 것들이 있고, 이들은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 차례로 연재해 소개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성 베네딕도회의 수도원 중 하나인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 박물관에는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1821~1846) 신부의 성해(聖骸)가 담긴 ‘성해주머니’와 ‘유해증명서’가 있다. 김 신부는 한국인 최초의 순교 성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 최초로 서양 학문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가 라틴어, 프랑스어에 능통했던 인물이도 하다.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서는 2021년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그를 세계기념 인물로 선정했다. 천주교가 탄압받던 조선 후기에 태어난 김 신부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1821년 충청도 내포 지방의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1837년 프랑스 출신 신부 모방에 의해 신학생으로 선발돼 마카오에 있는 파리 외방전교회로 유학을 갔다. 이곳에서 김 신부는 4년 6개월 동안 라틴어와 신학 교육을 받았다. 김 신부는 1842년 마카오를 떠나 힘겹게 조선땅으로 돌아왔다. 이미 조선 정부가 김 신부가 신학공부를 위해 유학까지 다녀온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일급 수배자 신분에 가까웠다. 그는 순교하기 전까지 정부의 눈을 피해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오가며 교우들에게 성사를 주고 외국 선교사들의 입국로를 개척했다. 그러던 중 1846년(현종 12) 황해도에서 중국 배에 편지와 조선지도를 전달하고 돌아오다가 체포돼 40여 차례의 모진 고문을 받았다. 결국 반역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같은 해 9월 16일 한강 새남터(지금의 노량진 백사장)에서 참수됐다.국사범으로 형을 받은 죄수는 통상 사흘 뒤에 연고자가 시신을 찾아가는 것이 관례지만 조선 정부는 김 신부의 시신을 묻고 장례를 치르지 못하게 했다. 이민식과 동료 신자들은 김 신부가 순교한 지 40일 만에 몰래 시신을 옮겨 안성 미리내에 안치했다. 이후 교회법상 절차를 거쳐 개봉한 김 신부의 유해는 한차례 용산신학교로 옯겨졌다가 1925년 다시 개봉돼 로마, 파리, 명동성당, 대구교구, 원산교구에서 각각 모실 수 있게 유해를 나눴다.한국인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흉골을 담은 ‘성해주머니’(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상트 박물관에 소장된 ‘성해 주머니’는 김 신부의 흉골을 담았던 주머니로 독일에서 만들어졌다. 주머니는 붉은 수자직 직물로 만들어졌으며 진주와 금사, 산호 등으로 장식돼 있다. 중앙에는 영대, 성작, 성경, 십자가 문양이 있다. 양쪽에는 성경을 감싼 흰색 영대를 중심으로 왼쪽에 “STERNUM B. ANDR”와 “KIM”, 오른쪽에는 “Primi SACER. COREANI”와 “MARTYRIS”라고 자수 돼 있다. ‘한국의 최초 순교자인 복자 안드레아 김의 흉골’이라는 뜻이다.‘유해 증명서’는 보니파시오 사우어 주교가 1920년 김대건 신부와 프랑스인 신부 2명의 유해에 대해 작성한 증명서다. 유해 개봉은 가톨릭에서 순교를 했거나 특별히 뛰어났던 사람들을 죽은 후에 복사 또는 성인의 품위에 올리는 예식을 앞두고 이뤄졌다.김근영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실태조사부 선임은 “김대건 신부의 성해 주머니와 유해증명서는 한국 천주교 역사와 가톨릭 수도승 수도희 중 하나인 성 베네딕도회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단초가 된다”고 유물의 의미를 밝혔다.한국인 최초 신부인 김대건(1821~1846)신부와 프랑스 선교사 세명의 유해에 대한 증명서. 원산 감목구장 보니파시오 사우어()주교 아빠스가 1920년 작성했다.(사진=국외소재문화재재단)
2020.07.15 I 김은비 기자
우리나라 청동기문화 발전 역사를 한 자리에
  • 우리나라 청동기문화 발전 역사를 한 자리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금속 청동과 함께 시작한 우리나라 청동기문화가 어떻게 전개되고 발전했나. 그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피는 전시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한국의 청동기 문화 2020’이 그것이다.90년대 이후 전국에서 발굴·발견된 청동기 유물을 한군데 모았다. 또 그간 타지역으로 이동이 쉽지 않았던 국보 제141호 전(傳) 논산 정문경(잔무늬거울), 국보 143호 화순 대곡리 출토 청동기 일괄, 보물 제1823호 농경문 청동기도 출품됐다. 전시는 다음달 9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국내 가장 빠른 청동기 발견 ‘아우라지유적’아우라지유적은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위해 2006년과 2016년 2차에 걸쳐 발굴된 유적이다. 총 63기의 청동기시대 집 자리가 확인된 이곳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17호 주거지다. 유적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는 데다 주변의 일정 구간이 공지로 남아 있어 다른 주거지들보다 우월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청동기시대 조기의 주거지로 판단할 만한 유물인 돌대문계 토기, 삼각만입석촉, 장방형석도, 환상석부 등이 출토됐는데, 이 중 청동꾸미개 4점의 연대 측정 결과 대략 서기 전 13세기~12세기로 산정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기가 빠른 청동기이자, 이 시기에 이미 계층 차별이 자리잡을 단초가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짐작케 하는 중요한 유물이다. 이번 특별전에 가면 ‘Ⅰ-1. 조기: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코너에서 17호 주거지 출토품 전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정선 아우라지 유적 청동꾸미개(사진=국립청주박물관)◇주거지에서 출토된 ‘요령식 동검’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학평리의 한 단독주택부지에서 발견된 유적이다. 청동기~원삼국시대의 생활·분묘 유구가 함께 발견됐는데, 이 중 조사 구역의 중앙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청동기시대 전기의 것으로 추정됐다.주거지 내부에서 요령식동검 1점을 출토했는데 검날의 폭이 좁고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등대 위의 척돌과 손잡이 연결부의 홈이 보이지 않아 중국 요동지역 쌍방M6호 개석식지석묘 출토품과의 유사성이 이야기된다. 청주를 포함한 충북지역에서 발견된 요령식동검으로는 최초의 사례이자 보기 드물게 주거지에서 청동검이 출토한 사례로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주거지의 위치와 수장이 지니던 대표적 위신재인 청동검이 출토된 것을 보면 이 유적이 당시 이 일대의 중심 취락을 다스리는 수장의 거주지였을 가능성이 높다. ‘Ⅰ-2. 전기: 농경의 확산과 청동무기의 등장’ 코너에서 대전 비래동유적 및 서천 오석리, 춘천 우두동 출도 요령식동검과 함께 학평리유적 요령식동검을 확인할 수 있다.청주 학평리 유적 출토 요령식동검(사진=국립청주박물관)◇최초로 선보이는 ‘ㄱ’자 모양 송풍관청동기를 만들기 위해 먼저 청동 덩어리를 숯과 함께 작은 토기에 담은 후 불을 붙여서 액체 상태로 만드는데, 숯이 더 잘 타도록 작은 관으로 바람을 불어넣는다. 이때 사용하는 관(송풍관)은 사용상의 편의를 위해 주둥이 부분이 ㄱ자로 꺾여있기 때문에 ‘ㄱ자 모양 송풍관’이라고 부른다. 청동이 용해되고 있는 토기에 연결된 ㄱ자 모양 송풍관의 모습은 마치 물을 마시는 말의 모습을 연상케 하므로 ㄱ자 모양 송풍관을 말머리에 빗대어 말갈기나 귀를 표현한 사례가 많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이러한 말머리모양 송풍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우리나라의 경우 최근에서야 몇몇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유적에서 발견된 실물자료를 전시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 국립청주박물관 전시가 처음이다. ‘Ⅱ-1. 청동기시대의 제작기술’ 코너에 전시 중이다.왼쪽부터 △광주 신창동유적 ㄱ자모양 송풍관 △전주 마전유적 ㄱ자모양 송풍관 △전주 안심유적 ㄱ자모양 송풍관 (사진=국립청주박물관)
2020.07.15 I 김은비 기자
사형수에서 대문호 된 도스토옙스키의 인생
  • 사형수에서 대문호 된 도스토옙스키의 인생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러시아 대문호 도스트옙스키(1821~1881)는 28세에 정치범으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는다. 처형이 시작되기 직전 갑자기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도스토옙스키는 극적으로 황제의 감형 조치를 받고 목숨을 건진다. 이후 시베리아 유형에 처해진 그는 오랜 감옥 및 노역 생활에도 생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이를 소설의 소재로 삼는다.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죄와 벌’,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모두 이때의 경험에서 잉태됐다.사형수에서 대문호가 된 도스토옙스키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담은 책 ‘러시아 문학기행, 도스토옙스키 두 번 죽다’가 출간됐다. 언론인이자 작가인 저자 이정식은 러시아 문학의 뿌리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왔다. 저자는 책 집필을 위해 도스토옙스키의 삶의 궤적을 찾아 수년에 걸쳐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있는 도스토옙스키 박물관 총 7곳을 다녀왔다.저자는 “우리 삶과 죽음, 왜 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의 문제들을 도스트옙스키라는 거울에 한 번쯤 비춰보는 것이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도스토옙스키는 28세부터 38세까지를 감옥과 시베리아에서 보냈다. 4년은 족쇄를 찬 채 러시아 옴스크의 유형소에서 강제 노동으로 보냈고, 이후 5년 반은 카자흐스탄 동북부에 있는 항구 도시 세미팔라틴스크에서 강제 군 복무를 했다. 10년 가까운 긴 세월을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보낸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몸을 단련하기 위해 힘썼다그가 수용소에서 나온 후 쓴 ‘죽음의 집의 기록’에서 “나는 노동이 나를 구할 수 있으며, 나의 건강과 육체를 튼튼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계속되는 정신적인 불안과 신경성의 초조함, 그리고 감옥안의 숨 막히는 공기가 나를 완전히 황폐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며 “자주 바람을 쏘이고 매일 피곤하게 하며,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것을 배우는 일, 바로 이런 것들이 최소한 내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쓴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이후 쓴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에서도 부친 살해 혐의로 체포돼 시베리아 유형을 선고받게 될 장남 드미트리의 입을 통해 “넌 믿기지 않을 거다. 알렉세이, 지금 내가 얼마나 살고 싶어 하며 존재와 의식을 얼마나 갈구하는지를, 바로 이 색 바랜 담장 안에서 내 마음속에 일어나고 있는 것을”이라 말하며 강한 생명의 의지를 드러낸다.결혼과 연애 등도 그의 작품활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4년간의 감옥 생활 후 결혼한 아내 마리야가 폐결핵으로 7년 만에 사망하자 도스토옙스키는 몇 차례 연애를 하는 데 모두 개성이 강한 여성을 만난다. 이 여성들은 후에 ‘도박꾼’의 폴리나, ‘백치’이 나스타시야,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의 그루센카 등 소설 속의 센 여주인공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25세 연하인 두 번째 아내 안나 그리고리예브나와 결혼을 한 도스토옙스키는 안나의 내조 덕에 정서적 안정을 찾는다. 그가 ‘죄와벌’을 완성하고 빚쟁이들을 피해 유럽 도피 여행 중 ‘백치’, ‘악령’을, 귀국 후 ‘미성년’,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등 불후의 명작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안나의 덕이었다.
2020.07.15 I 김은비 기자
새로운 '스타'가 된 유튜버들의 비밀은
  • 새로운 '스타'가 된 유튜버들의 비밀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유튜브는 명실상부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매체다. 지난 5년간 세계인의 유튜브 시청 시간은 하루 1억 시간에서 10억 시간으로 치솟았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 시작했고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버는 유튜버들은 선망의 대상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교육부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조사한 결과 유튜버가 3위를 차지했다.유튜브가 가진 영향력만큼 문제점도 커지고 있다. 2016년 유튜브에는 자신을 “나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막돼먹은 놈이었지” 라고 소개하는 이가 등장했다. 17세 나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홀로 캘리포니아주로 온 제이크 폴이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그는 15분짜리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전면 개조한 트럭을 타고 다니며 주민들의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크게 경적을 울리는가 하면 아무 이유 없이 수영장에 가구를 던져 놓고 불을 붙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집단 소송을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제이크 폴은 구독자가 1700만명이 넘는 가장 성공한 유튜버로 꼽힌다. 690만 달러짜리 대저택에 사는 그는 세전 수입이 2150만 달러(약 25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에는 한 해 동안 두 번째로 돈을 많이 번 유튜버였다.제이크 폴의 방식이 먹히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수입으로 직결되는 조회수 싸움은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낳고 있다. 심지어는 소아성애와 같은 불법 콘텐츠나 크리에이터 사망이라는 극단적 문제까지 낳았다. 알고림의 통제에 불만을 품은 유튜버는 가만히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구글 직원을 향해 총을 난사하기까지 했다.유튜브 전문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시작한 유튜브가 오늘날 어떻게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면서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상품을 홍보하는 사이트가 됐는지 분석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3년에 걸쳐 100여 명의 유튜버와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세계를 돌며 유튜버 행사와 각종 콘퍼런스에 참석했다.유튜브의 주인은 누구인가. 2005년 이민자 출신의 자베드 카림이 “코끼리 코가 참 길다”는 멘트를 담은 19초짜리 동영상을 찍어올리며 유튜브가 탄생한 순간까지만 해도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서 올리는 크리에이터들이 그 주인이었다.구글의 천재 엔지니어들과 AI(인공지능)의 합작품인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수익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알고리즘은 독일어 영상을 한번 봤다는 이유로 이용자에게 독일 영화를 비롯해 독일어 레슨 영상까지 독일어와 관련된 동영상을 주구장창 추천한다. 구글 엔지니어들조차 ‘양심선언’을 할 정도로 알고리즘의 비밀과 정책은 어렵고 복잡하다. 어쩌면 구글 알고리즘은 기술의 특이점을 넘어 엔지니어와 크리에이터, 사용자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굴러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수익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흔히 번아웃 증후군에 걸리고 조회수에 눈이 먼 유튜버가 살인까지 저지르는 일도 발생했다. 2017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사는 페드로 루이즈 3세는 자신보다 3살 어린 여자친구 페레스 루이즈와 유튜브를 시작했다. 나름 독창성을 발휘해 18편의 영상을 올렸지만 평균 조회수는 470에 머물렀다. 구독자 30만명을 만들기 위해 페레스는 두꺼운 양장본 백과사전을 든 남자친구 페드로를 총으로 쐈다. 총알이 책을 통과하지 못할 줄 알았지만 총알은 정확히 페드로의 가슴에 꽂혔다.그럼에도 저자는 유튜브가 누구나 마음껏 유익한 콘텐츠를 볼 수 있고 무시당했던 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적 미디어임은 인정한다. 다만 긍정적 평가 뒤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0.07.15 I 김은비 기자
'통일신라 궁원지 동궁과 월지의 조사와 연구' 학술대회 개최
  • '통일신라 궁원지 동궁과 월지의 조사와 연구' 학술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오는 16·17일 이틀간, 경주 드림센터에서 ‘통일신라의 궁원지, 동궁과 월지의 조사와 연구 - 회고와 전망’ 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적 제18호 ‘경주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경이나 월성, 혹은 유적의 정비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다루었던 적은 많았지만 문헌과 고고학의 시각에서 그 실체를 살펴본 적은 없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헌과 고고학적인 관점에서 동궁과 월지를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최초의 자리로서 1970년대 조사 성과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동궁의 영역과 연못지의 성격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연구 성과를 살펴보고, 새롭게 논의될 내용과 앞으로 진행될 조사, 정비, 활용 방향까지 가늠해볼 계획이다.학술대회에서는 이틀에 걸쳐 총 7개의 주제가 발표된다. 첫째 날인 16일에는 ‘통일신라 궁원지의 조사·연구·보존’이라는 주제로 3개 발표가 진행된다. 동궁과 월지의 연구사적 회고와 조사전망을 제시한 △‘동궁과 월지’ 조사·연구의 현황과 과제(이상준, 前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를 시작으로 △‘동궁과 월지의 발굴조사 성과와 건물지 배치 및 공간구획 검토’(김경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세계유산으로서 동궁과 월지의 가치와 보존(양정석, 수원대학교)이 발표된다.둘째 날인 17일에는 ‘문헌기록 속 동궁과 월지, 공간·구조·범위’를 주제로 4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동아시아 속에서 신라 동궁의 체계와 구조 등을 비교한 △신라 동궁과 고대 동아시아 동궁 체계 비교 검토(이재환, 중앙대학교)를 시작으로 △신라 동궁의 구조와 범위(이동주,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신라 월지궁의 성격과 동궁의 위치(이현태,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 △안압지 출토 목간 연구동향 및 검토(하시모토 시게루,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후에는 발표자들과 토론자 그리고 학회 참석자가 참석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으로 선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대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하여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다. 생중계 시간은 16일 오후 2시~5시 20분, 17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가 통일신라 왕궁으로서 동궁과 월지의 고고·역사적 성격 규명과 신라왕경 연구 활성화를 위한 학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연구성과의 공유와 신라왕경 연구의 학제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7.14 I 김은비 기자
"성적 대화 가감없이 소설에 써" 김봉곤 '그런 생활' 논란
  • "성적 대화 가감없이 소설에 써" 김봉곤 '그런 생활' 논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소설 속에서 현실 재현을 얼마나 허용해야 될까. 커밍아웃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로 소설을 쓰는 작가 김봉곤의 작품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작가가 실제로 나눈 문자 대화를 동의없이 소설에 그대로 실었다는 항의가 제기되면서다.문제가 된 작품은 지난해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실린 ‘그런 생활’이다. 김 작가는 이 작품으로 올해 초 문학동네의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창비에서 나온 소설집 ‘시절과 기분’에도 이 작품을 포함시켰다. 지난 10일 트위터에는 “내가 바로 소설 속 C누나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독자들은 소설 속 C씨를 가상 인물이나 소설적 변형된 인물로 생각했겠지만 C는 제 이름의 이니셜”이라며 “김봉곤은 내가 보낸 카카오톡을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겨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실을 발견했을 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과 ‘시절과 기분’이 총 7만부가 배포돼 있었고 김 작가와 나를 동시에 아는 사람 모두가 C누나가 나라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작가가 ‘그런 생활’ 발표 전 소설에 등장시켜도 되는지 물은 적이 있다”며 “당연히 어느 정도 가공을 하리라 예상하고 허락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고를 읽고 성적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을 그대로 쓴 것에 충격을 받고 원고 수정을 약속받았지만 김 작가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그런 생활’은 게이인 주인공이 애인과 겪는 갈등을 다룬다. 문제가 된 대목은 주인공이 C누나에게 메신저로 말을 걸며 상담을 하는 부분이다. 둘은 메신저에서 간밤에 일어난 애인과의 일을 이야기하며 적나라한 성적 표현을 사용한다.그는 “소설에 강제로 출현 당해 김봉곤의 밑에 엎드려 깔린 기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김봉곤의 글쓰기와 응대는 저를 시시하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느끼게 했다”고 항의했다.또 그는 문학동네와 창비 등 출판사도 이 문제를 공문으로 받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학동네에 젊은작가상 수상 취소도 요청했지만 “심사위원들은 심사결과에 영향이 없다는 데 일치된 의견”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주장한다.김 작가는 C씨의 수정 요청을 사전에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11일 트위터에 “작품에 싣기 전 사용 동의를 얻었고, 게재 전 원고를 보여줬을 때의 반응이 수정 요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직접적으로 수정 요청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기억했지만 혹여 불쾌했다면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즉각 사과하고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후 출판사에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문학동네는 13일 “문제 제기를 5월 6일 전달받고 전자책은 5월 8일, 종이책은 5월 28일 수정본으로 반영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설집 ‘시절과 기분’을 출간한 출판사 창비는 공식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문학동네와 창비는 원고 수정에 대한 C씨의 내용 증명을 받고 문학동네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의 6쇄부터, 창비는 ‘시절과 기분’의 3쇄부터 수정된 내용을 넣었다. 김 작가는 수정본에서 기존 카카오톡 대화 대신 새로 창작한 대화를 썼다.한 문학 관계자는 “현실의 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것에 대한 논란은 지속돼 왔다”며 “완전한 창작은 없다는데 문학계에서도 합의를 하고 있지만 허용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그 경계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질로 존재하는 텍스트를 가져오는 표절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한 정의가 있지만 현실 사건은 불확실한 면이 커 기준을 정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봉곤 단편 ‘그런 생활’이 수록된 ‘2020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20.07.14 I 김은비 기자
차세대 춤꾼 64명이 선보이는 '팔일八佾' 춤
  • 차세대 춤꾼 64명이 선보이는 '팔일八佾' 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은 14일부터 9월 1일까지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팔일(八佾)’을 개최한다. ‘팔일(八佾)’은 64인의 무용수가 8열로 서 천자(군주 국가의 최고 통치자) 앞에서 추는 춤이다. 논어에서도 언급된 팔일무(八佾舞)는 가히 천자의 무악이자, 예악의 중심이며 춤의 정수(精髓)였다. 제후는 6열 6행의 육일(六佾), 대부는 4열 4행의 사일(四佾), 사(士)는 2열 2행의 이일(二佾)을 췄다. 이런 팔일을 춤판의 제목으로 삼고, 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명무들이 8일에 걸쳐 류(流)와 파(派)의 경계를 허문 전통 춤을 무대 위에서 선보인다. 팔일은 2009년 첫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주목받는 전승자들을 소개하며 전통춤 무대를 이끌어온 한국문화의집의 대표 공연이다.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팔일이 승무, 태평무, 장고춤, 버꾸춤, 살풀이춤 등 그간 한 자리에 서기 어려웠던 춤을 한 무대에 올려 다양한 전통춤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2009년을 첫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고 정재만,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이자 덧배기춤의 명무 이윤석,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 양성옥 등 300명을 웃도는 수많은 전통춤의 대가들이 이 무대를 거쳤다. 올해도 쟁쟁한 춤꾼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니, 그 불꽃 튀는 치열함은 관객들에게 다신 없을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지금껏 전통춤은 각 유파별 명무의 계보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왔을 뿐 팔일처럼 그 경계를 허물고 다양하게 모인 예가 없었다. 8주간 펼쳐지는 춤의 향연 팔일에선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된 살풀이춤, 승무, 태평무는 물론 교방춤, 버꾸춤, 입춤, 장고춤 등 다양한 전통춤에 한량무, 허튼춤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모든 춤은 쟁쟁한 악사들이 연주하는 정재반주 장단 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춤판을 위해 악사들을 규합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지만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전통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고자 팔일 공연은 첫 시작이었던 2009년부터 이를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팔일의 1·2·3회차 공연(7월14일, 7월21일, 7월28일)은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된다. 오후 7시 유튜브 문화유산채널과 네이버TV 한국문화의집을 통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이후 4 ~ 8회차 공연(8월4일 ~ 9월1일)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 시행 또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고, 추후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와 한국문화의집K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7.14 I 김은비 기자
2020 젊은평론가상에 강동호 교수
  • 2020 젊은평론가상에 강동호 교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0년 ‘제21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자로 강동호 인하대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희망의 이름-김애란론’(문학과 사회)다.한국문학평론가협회 측은 “이번 수상작은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과 결합된 진지한 문학적 인식이 정신적 세계로까지 고양되고 확대되는 노정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했다”며 선정 이유를 14일 밝혔다.강 교수는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이래 계간 ‘문학과 사회’의 편집위원을 맡아 문학의 현장과 소통하는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다. 또 치열한 글쓰기를 통해 한국 문학의 활력을 높여 왔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문학과사회의 편집동인이자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협회 측은 “이 평론은 2000년대를 대표하는 김애란의 작품들이 현실의 변화와 소통하면서 자신의 글쓰기를 실험하고, 이를 통해 각자의 세기를 반영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면밀하게 짚어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의 비평 활동에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문학비평을 둘러싼 환경과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상을 받게 돼 민망하고 부끄럽다”며 “동료 비평가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며 문학비평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제21회 젊은평론가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6시에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132호에서 열린다. 2020년 ‘제21회 젊은평론가상’에 선정된 강동호 인하대 교수(사진=한국문학평론가협회)
2020.07.14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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